단 한 사람이라도 도울 수 있는 사람은 인생의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었다. 정말로 그렇다면 자신이 할 수 있는 한 그리고 그 이상까지도 타인을 위해 헌신하는 것이 가치 있는 일이었다. 그렇게 되면 희생은 당연한 것이고 거짓말이라도 타인을 행복하게 하는 것 이라면 오히려 그 어떤 진실보다도 더 중요한 것이었다. - P397
불안해할 필요 없이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 이제서야 깨닫게 되었어요. - P400
연민이라는 것은 양날을 가졌답니다. 연민을 잘다루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거기서 손을 떼고, 특히 마음을 떼야 합니다. - P235
죽을병에 걸린 사람이 우연히 찾아온 치통 때문에 본래의 고통을 잊는 것처럼 나는 실제로 나를 고통스럽게 만들고 비겁하게 도망치게 하는 게 무엇인지를 잊었던 것(혹은 잊으려 했던 것)이다. - P327
운명에 의해 큰 상처를 입은 사람은 언제라도 쉽게 상처를 받을 수 있거든요. - P354
그토록 절망에 빠진 사람에게는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자신의 걱정을 이해하는, 아니, 적어도 이해해주려 하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의미를 갖는지 당신이 이해해줬으면 하는 마음에서 이야기해주는 겁니다. - P186
모든 불안감이 내면에 갇혀 있고 자신의 결함을 완전히 잊고 있는 이 시간,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 위로 나비가 사뿐히 내려앉듯 반쯤 벌어진 입술 위로 살며시 미소가 번지기도 하는 이 시간(물론 본인의 것이 아니고 깨어나면 곧바로 사라져버릴 낯선 미소라 해도 말이다) 이야말로 환자에게는 진정 소중한 시간이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신이 주신 선물이라고 나는 생각했다. - P96
사람은 자신이 남에게도 중요한 존재라는 사실을 인식한 후에야 비로소 자기 존재의 의미와 사명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 P70
인간에 대해 한가지를 이해하고 나면 다른 것들도 이해하게 되는 법이다. - P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