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들은 아무리 좋은 시절이라도 군부대가 자기들 마을에 주둔하는 것을 싫어하기 마련이다. 그런데도 농민들은 변함없이 친절했다. 우리가 다른 무리한 짓을 하더라도, 과거의 지주가 되돌아오는 것을 막아 주는 사람들이 바로 우리라고 생각했기 때문일 것이다. - P117
모든 혁명적 경향을 억제하고 전쟁을 가능한 한 평범한 전쟁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서는 실제로 존재하던 전략적 기회들을 포기할 필요가 있었다. - P102
나는 이 짧은 전쟁 기간 동안에, 인생의 나머지 기간을 다 합친 것보다 더 많이 일출을 보았다. 바라건대는, 앞으로 살아야 할 세월 동안 보아야 할 것들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이 본 것이면 좋겠다. - P63
‘공화국‘을 수호한다는 자들이 다룰 줄도 모르는 낡아 빠진 소총을 가진 이런 남루한 차림의 아이들 무리라는 사실이 두렵게 느껴졌다. 파시스트의 비행기가 우리길로 지나가면 어떻게 될까? 그런 걱정을 했던 기억이 난다. - P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