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나무 시리즈 N°(노벨라) 10
서유미 지음 / 은행나무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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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 단조롭고, 무의미하고 하여간 뜻대로 안되는 것이 삶이다.
하루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모를 정도로 시간은 빠르게 간다.
한 두달을 무언가에 빠져 게을러 지기 시작하자 끝도 없이 나락으로 빠지는 듯 하다가 쌓여가는 책 더미 속에서 또다른 환영을 봤다.
허물 벗어 나무에 곱게 사라져가는매미의 모습 이었을까?
작고 짧은 책으로 다시 기운을 차려본다.

일상의 단조로움 집과동네 아이들 그리고 이웃집 여인들이 지겨워지는 시간 그런 시간속에서 벌어지는 풍경들이 낯설지 않다.
흘러가는 대로 무던하게 아무렇지 않게 살아가는 수 많은 사람들 참지말고 때로는 미친척 하고 돌아이가 되어보자.
착하게 모든걸 참고 살다가는 오래 못 산다.

p45때로는 존재의 이유 조차 파멸의 원인이 된다.
멀쩡하게 매달려 있던 줄이 갑자기 끊어지거나 바닥이 무너지기 전에는 그것이 얼마나 허약하고 허술한지 깨닫지 못한다.
틈이 벌어지고 부서지고 깨진 뒤에야 그게 애초에 견고 하지 않고 연약한 것이었음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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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12-16 15: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침님 2021년 서재의 달인 추카 합니다 ^ㅅ^

아침에혹은저녁에☔ 2021-12-17 22:03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스캇님도축하드립니다

쎄인트saint 2021-12-16 16: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2021 ‘서재의 달인’ 축하드립니다~!!

아침에혹은저녁에☔ 2021-12-17 22:04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세인트님도축하드립니다 내년에도 기대하겠습니다

스텔라 2021-12-16 16: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침에혹저녁에님 서재의 달인 축하드려요 ~♡
행복한 연말 되세요^^

아침에혹은저녁에☔ 2021-12-17 22:12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내년에도 좋은활동 부탁드립니다서재의 달인 축하드립니다

이하라 2021-12-16 16: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침에혹은저녁에님 서재의 달인 축하드려요~~

아침에혹은저녁에☔ 2021-12-17 22:09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서재의달인 축하드립니다

얄라알라 2021-12-16 17: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침에혹은저녁에님, 저처럼 닉넴이 길어서 왠지 친근감으로 (엮어보려는) ㅋ

축하드립니다^^

아침에혹은저녁에☔ 2021-12-17 22:10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서재의 달인축하드립니다

서니데이 2021-12-16 17: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침에혹은저녁에님, 올해의 서재의 달인과 북플마니아 축하합니다.
행복한 연말과 좋은 하루 되세요.^^

아침에혹은저녁에☔ 2021-12-17 22:05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항상 관심가져주셔서 고맙습니다 서재의달인도축하드립니다

새파랑 2021-12-16 17: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침 저녁님 달인 선정 축하드려요~!!
아침에도 저녁에도 감기 조심하세요 ^^

아침에혹은저녁에☔ 2021-12-17 22:06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올한해꾸준한활동 축하드립니다 달인도축하드립니다

러블리땡 2021-12-17 00:2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침에혹은저녁에님 21년 서재의 달인 축하드려요 ^^ 좋은 밤 되세요 ~

아침에혹은저녁에☔ 2021-12-17 22:08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내년에도 좋은활동 기대하겠습니다.달인도축하드립니다
 
길 위의 소녀
델핀 드 비강 지음, 이세진 옮김 / 김영사 / 200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살아오는 내내, 나는 어디에 있든지 언제나 바깥에 동떨어지고 어긋나 있었다.
마치 다른 사람들이 듣지 못하는 말이나 소리를 나 혼자만 듣는 것 같았다..
나는 액자 바깥에,보이지 않는 거대한 유리창 저편에서 그네들이 빤히 듣는 말을 나만 못 듣는 것 같았다.p19

난 말이다, 가끔은 그냥 그렇게 있는 게, 내 안에 꽁꽁 갇혀 있는게 더낫다는 걸 안다.
단 한 번의 눈길로도 흔들릴 수 있고, 누군가가 손만 내밀어도 갑자기 자신이 얼마나 연약하고 상처받기 쉬운지 불현듯 절감하기 때문이다.
성냥개비로 쌓은 피랑시드처럼 모든것이 와르르 무너지는 건 잠깐이다.p131


델핀드 비강은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속에서 남들이 눈 여겨보아도 대수롭지 않게생각하는 부분들을 끄집어 내면서 문제제기를 하고 있는 것 같다.
출간된 역순으로 한권 한권 읽을때마다 느끼는 감정의 소용돌이속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따뜻한 말 한마디와 작은 도움임을 절실히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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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맑음 2021-10-18 14: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침에 혹은 저녁에님~!! 잘 지내시죠?
요즘 통 안보이셔서 은근 걱정도 되고 안부가 궁금하던 차에 이렇게 뵈니 너무 좋네요~!!
저도 덕분에 큰 무리없이 잘 가고 있습니다.
제게 제일 오래된 책 친구 중 한분이셔서 마음으로 늘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실 저는 이 작품을 그리 좋아하지 않았었는데, 아침에혹은저녁에님이 올려주신 문장은 참 좋습니다.
이 작품이 첫 작품이었나요? 제 기억엔 그랬던것 같습니다만, 다른 작품도 한번 살펴봐야겠네요~
날이 제법 쌀쌀합니다. 건강관리 유념하시고,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셔요~!!!

아침에혹은저녁에☔ 2021-10-18 21:52   좋아요 1 | URL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일하느라 시간이 많이 부족하네요 틈틈히 읽고는 있지만 몸이 따라가지 못하니 글 남기기가 쉽지 않네요 항상 애정 어린댓글 감사 합니다 날이 부쩍 추워 졌으니 몸조심 하시고 앞으로도 많은 관심 가져주세요! 델핀드 비강의 마음 씀씀이는 읽으면 읽을 수록 더욱 애정어린 것 같습니다 그래서 더욱 관심이 가서 요즘 신간과 구간도 찾아 읽게 되네요!
 

탁상 행정으로 욕먹는 사람들을 볼때마다 남의 일이니 신경쓰지 않았다.
그러나 막상 내가 당하다 보니 정말 당사자의 심정을 이해 할것 같다.
현장에서 겪는 일을 그저 서류상으로 전산상으로 처리하는 그네들의 입장도 이해하지만 자신의 업무를 정확히 처리 하지 못하고 그저 모호한 답변과 안일한 일처리는 진짜 화가난다.

하루벌어 먹고사는 단순 노동자들의 금싸라기돈을 눈뜨고 코베가도 어디 하소연 할 때도 없고 이리 미루고 저리 미루는 그네들의 행태를 보면서 이런 상황을 악용하는 사업주나 그걸 어떻게 처리하지 못하고 어쩔 수 없다는 말만 하는 사람들을 보면 정말 열불난다.

일당 십ㅇ만원 짜리 노동자가 무성의한 일처리로 상위 12%프로가 되는 세상 그래서 재난 지원금도 못받아 여기저기 전화 해봤지만 결국 어쩔수 없다는 무성의한 대답!

그나마 본인은 알토란 같은 돈으로 책을 신나게 왕창 사버렸다.

˝로마제국 쇠망사1~6 ˝
역사를 아는자는 인생을 두 배로 사는 것이다
세계의 여왕 이라고 불리던 로마 제국이 쇠퇴해 가는 과정을 아주 실증적이면서도 유장한 문체로 다루고 있는 역사책이다
1776년에서1778년까지 12년에 걸쳐 전 여섯 권으로 간행된 로마 제국 쇠망사는 수없이 많은 로마사 책들 중에서 대표적 작품이며 영문학 사상의 명저로도 꼽힌다.
서기 2세기인 트라야누스 황제 시대에서 시작하여 서로마 제국의 멸망 동로마 제국 창건 신성로마 제국 건국, 투르크의 침입에 의한 동로마 제국의 멸망까지, 약 1400년간의 역사를 기술하여 로마 제국의 역사를 최초로 개관한 역사서로 평가 받았다.
그리스도교의 확립, 게르만족의 이동,이슬람의침략, 몽골족의 서정,십자군원정 등 광범위한 지역에 걸친 사건을 다루어 고대와 근세를 잇는 교량의 역할을 하는 저서로서, 시공간적으로 방대한 스케일을 지니고 있다.

현대에 이르러서도 서양 세계의 기원인 로마 역사에 대한 기본 중의 기본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ㅡ역사를 아는 자는 인생을 두 배로사는 것이다ㅡ
이런 소개글을 읽고 안 살 수가 있나!

˝그녀 손안의 죽음˝
그녀의 이름은 마그다였다.
누가 그녀를 죽였는지는 아무도 모를 것이다.
나는 아니다.
여기 그녀의 시신이 있다.
그녀의 책을 산 것도 같은데 어디 있는지 모르겠다.
권 여선 작가의 소개글에 그냥 사개되는 나 이런 사람들 은근히 많다!

˝밤으로의 긴 여로˝
미국 최고의 극작가 유진오닐 노벨문학상 수상, 퓰리처상 4회 수상 언젠가 읽은거도 같은데 기억이 안나서 다시 구입!

˝방랑자들˝

전자책으로 읽다가 그냥저냥 시간이 지나 못 읽었는데 우연히 눈에 띄어 구입 노벨 문학상 작가인데 읽어봐야지 하면서 구입!

˝브라이턴 록˝
한 때 그레이엄그린 열풍이 불면서 눈에 띄어 구입 이런 책은 역시 꼭 읽어야지!

˝물이 깊은 바다˝
발이 닿지 않는 깊은 바다와 같은 이 세상에 첫발을 디딘 여섯살 파비오의 파란만장한 성장 분투기!
혹 하는 문구 속으면서도 또 읽게된다!

˝양철북˝
민음사 버전은 두권인데
동서문화사 책은 두껍고 글짜도 촘총하다.
그 옛날 지금은 사라진 극장에서 영화로 본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독일 전후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의 책인데 이제라도 읽어 봐야 겠다!

기나긴 연휴에 마음껏 읽을 수 있는 책들이 있다는 사실이 그저 즐겁다.
풍성한 한 가위 보름달 보며 책보며 맛난 음식 먹으며 집 콕 하기 딱 좋은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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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1-09-17 22:5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강아지 열쇠고리?도 너무 귀엽고 읽고 싶었던 책들이 여럿 눈에 들어오네요! 한가위 이 책들과 함께라면 무척 든든하시겠어요🤭

아침에혹은저녁에☔ 2021-09-18 00:46   좋아요 2 | URL
우리집 막둥이 입니다 출판사 이벤트에 당첨되서 받은건데 실사 100%라 더욱 애정이 갑니다 미미 님도추석연휴 구매 하신 책과 좋은 시간 보내세요!

막시무스 2021-09-18 00:2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최고의 추석 선물인듯 합니다!ㅎ

아침에혹은저녁에☔ 2021-09-18 00:47   좋아요 3 | URL
너무 기쁩니다 오랫동안 갖고싶었던 로마제국 쇠망사 이번기회에 저렴한 값으로 득템해서 더 없이 기쁩니다 추석연휴 잘 보내세요!

새파랑 2021-09-18 10:0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나에게 하는 책선물은 언제나 좋은거 같아요. 책을 바라만보고 있어도 마음이 편해질거 같아요. 즐거운 추석 보내세요 😆

아침에혹은저녁에☔ 2021-09-18 10:3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그렇지요! 나만을 위한선물은 항상 좋은것 같아요 연휴 잘보내시고 즐거운 독서 하시길 바라게습니다!
 
콜카타의 세 사람
메가 마줌다르 지음, 이수영 옮김 / 북하우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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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라는 나라의 모습을 볼 수있는 이야기
그들이 사는 모습에서 우리의 지난 날과현재의 모습을 교차하며 생각할 수 있는 책이다.
세사람이 얽히고 설켜 결국에는 이야기를 매듭 지으면서 일어나는 사건은 슬픈 현실을 생각 하게 만든다.

운명, 편견,계급, 부패, 군중, 정치적극단주의 불길이 덮친 세계 그 불타는 소용돌이에서, 가장 절박한 소송이 시닥된다는 문구가 와닿는다.

우연히 사건, 여론의조작에 휩쓸린 한 여성의 가슴아픈 사연이 가슴을 절절하게 만들고 권력과미디어의 횡포에 저항하는 모습이 안타까울 뿐이다.

간디가 책 속에 앉아 시간을 보냈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영화배우 라크히 굴자가 아뇨, 미안 하지만 책을 봐야 해서 영화를 찍을 수 없어요, 하고 말하며 시간을 보냈나?
아니다. 나는 삶으로 부터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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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1-09-17 20:4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침에혹은저녁에님 오늘부터 추석연휴 시작입니다.
즐거운 명절과 좋은 주말 보내세요.^^

아침에혹은저녁에☔ 2021-09-17 20:44   좋아요 2 | URL
감사합니다 서니데이님도 즐거운 추석되시고 가족과함께 즐거운 시간 되시길바라겠습니다!

scott 2021-09-19 12: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침 저녁님

추석 연휴 동안 가족과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해피 추석~


∧,,,∧
( ̳• · • ̳)
/ づ🌖

아침에혹은저녁에☔ 2021-09-19 12:52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가을 앨리 스미스 계절 4부작 1
앨리 스미스 지음, 김재성 옮김 / 민음사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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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서 풍기는 그림 만큼이나 명징한 소설 어린소녀와 노인의 우정 속에서 다양한 주제를 변주하듯 펼치는 이야기는 그림의 한 폭 같다.
알지못했던 책 이야기와 그림들이 다시 한번 내무지를 깨닫게 해주었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소녀와노인이 나누는 대화는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다.

폴린보티라는 팝아트 작가를 알게되었다 그녀의 삶이 너무나 기구함을 또 알게 되었다.
말장난 같은 구절 구절이 머리속에서 서서히 침잠되어 묘한 감흥을 일으킨다.
오랜시간을 기다려 겨울이 나왔으니 다시 한 번 빠져 봐야겠다.


무시되고 소멸 됐다가 여러해가 지나서 재발견되고, 다시 무시되고 소실 됐다가 여러해가 지나서 다시 재발견 돼고, 또 다시 무시되고 소실 됐다가 재발견 되는 것의 무한한 연속 - P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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