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하면 아지랑이 피어오르고 살금살금 풍기는 꽃 냄새 맡으며 꾸벅꾸벅 조는 춘곤증이 생각 나는 계절 이다.
겨울을 지나 만물이 소생하는 봄 글쎄다.
춥고, 덥고 인내해야 하는 계절을 지나 맞이하는 봄 이 그닥 좋지는 않은것은 왜 일까 지난한 겨울을 버티고 이겨낸 오기때문 일까!
계절의 경계와시기가 점차 사라지는 나! 에게 지금의 여름은 그냥 땀 흘리며 일하고 젖은 옷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시원한 맥주를 생각하는 그런 계절 이랄까?

뭔 이상한 소리를 하나 하는 생각도 들고, 그냥 횡설수설 하는 느낌이다.
몇칠전 시디를 정리하다가 안 듣는 물건을 처분 하면서 문득 다시 듣고 싶다는 생각에 플레이어 하나 장만하고 술 한잔에 들어보니 좋다!
그냥 좋다는 말 밖에 안나온다.

지난 시절 수 많은 음악을 들으면서 한 명 한 명 아티스트 들과 이별 하면서 추억을 되살 리기도 했는데 다시 들어도 명곡은 그냥 좋다!

아주 오래전!
그당시에는 흔한 레스토랑 지금은 찿아보기 힘들지만 에서 일할때 그곳 한 켠에는 디제이 박스가 있었다.
엘피판 꽤 많았고 신청곡을 틀어주었고 디제이도 오전 오후 두명이나 있던 꽤 잘 나가는 곳이었다. 물론 장비도 끝내주었지만 말이다.
디제이 형과 친해지면서 수 많은 음악을 배울 수 있었다.
특히 나의 마음을 사로 잡은 것은 록과재즈 였는데 그당시 만 해도 비주류로 인정 받던 시기 였기에 더욱 신선하게 들렸다.
그래서 그런지 가수와 노래를 알면서 느끼는 신선함은 큰 기쁨이었다.
그 당시 들었던 다양한 음악들은 지금들어도 여전히 신선하고 감동적으로 다가오면서 지나간 추억을 되돌리는 역활을 해주는 것 같아 가슴이 뭉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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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를 조심해
테레사 토튼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시간 / 2018년 11월
평점 :
절판


누군가를 증오하고, 결국에는 크나큰 죄를 짓게 만드는 사람들이 있다.
우리는 그들을 뭐라 부를까?
눈부시게 발전하는 세상 속에서 인간은 늘 새로운 걸 찾는다.
그 이면에는 또다른 어둠이 도사리고 있다는 것을 누군가는 알고있다.
그 이면의 사람들이 벌이는 이야기인데 다소 아쉬운 점이 많다.

케이트-
아버지의 가정폭력 일종의 주사에 어머니를 잃고 여기저기 떠돌다 신분 세탁을 하고 어려운 생활을 하지만, 불굴의 의지로 장학생이 되어 신분 상승을 노리는 친구.

올리비아-
남 부러울것 없는 부잣집 외동딸 하지만 모든것을 다 갖추기란 쉽지 않은 법
부와자유로움 이면에 깃든 병 이 크나큰 약점인 소녀

마크-
세상부러울 것 없는 화려한 이력의 소유자 미모와지성을 매력으로 내세우며 여러 여자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데 속마음을 알면 글쎄다.

여기까지는 괜찮은 전개인데 허무한 결말이 너무나 아쉽다.
사이코 패스의 가스라이팅에 속절없이 무너지는 올리비아와 신분상승을 위해 그녀가 필요한 케이트의 복합적인 심리묘사.
그녀들을 컨트롤 하는 마크의 행동에서 우리는 사이코패스의 전형적인 행동을 볼 수있다.
허무한 결말만 아니었다면 가스라이팅의 좋은 이야기 인데 무언가 빠진듯 한 아쉬움이 남는다.

p261
나는 살인을 저지른 적은 없지만 그러고 싶은 마음은 있다.
내 사전에 자책이라는 단어는 없다.
나는 사기 치는 것을 매우 좋아한다.
내가 누군가를 망쳐놓았다는 생각이 들면 좋아진다.
외모가 준수하고 자진감이 넘치며 매력적이라고?
축하한다.
당신은 내 가면을 만나는 영광을 누린 것이다.
내 삶의 원동력은 딱 두가지 뿐이다.
욕구와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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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세차게 내리는 토요일 오후 통상 일이 끝나는 네시면 바삐가는 책방을 포기하며 만신창이가 된 듯한 착각에 빠지며 집으로 향했다.
오일동안 일하며 주말에 만날 책을 기대하며 열심히 일했는데 기분을 아주 더럽게 만든 ‘회사놈들‘ 세치혀로 거짓말만 살살 하는덕에 아주 죽을 맛이다.
덜가진자와소유하지 못한자의 아픔 이랄까 어디다 하소연도 못하고 그저 기다려야만 하는 막막함에 일요일 비가 수그러 들자 위안 삼아 책방 마실을 나갔다.
언제 들어왔다 나갈지 모르는 책방의 책들은 순간이자 타이밍 인데 어찌보면 책이 나를 선택하는 듯 한 느낌이다.
책 값이 비싼 지만지 출판사의 책들이 요새는 자주 눈에 뛴다.
오늘의 픽은 처음들어보는 작가 라서 더욱 횡재한 느낌이다.
찾고 있던 책들이 어느날 문득 갑작스레다가올때는 빨리 읽어야지 하는 생각 보다는 그저 아끼고 아끼다가 천천히 음미 하면서 바라보는즐거움이 있다.
그래야 책방 나들이 하는 즐거움이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든다.
몸도 마음도 정상 컨디션이 아닌데 장마에 눅눅한 기분을풀어줄 책들이 그래서 더더욱 사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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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7-05 00:1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침 저녁님 지만지!

할인도 안해주는 지만지
출간 되자 마자 절판 아니면 품절인데
비네리는 토요일의 득템!

아침에혹은저녁에☔ 2021-07-05 04:54   좋아요 2 | URL
그래서 더욱 애착이 가네요!

얄라알라 2021-08-31 21: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굉장히 다양하게 읽으셔서, 서재 구경이 더 재밌네요^^

아침에혹은저녁에☔ 2021-08-31 2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전자책] 빛 속으로 스마트한 문학관-한국 근대문학 베스트 19
김사량 / 논리와상상 / 2017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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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
의식주 가 가장 중요 하지만 그걸 떠나서 자신의 마음,생각이 우선시 되는 그런 삶이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닐까!

마음대로, 뜻대로 되는 그런 삶은 여태껏 살아온 경험에 의하면 절대 네버 될수가 없다.
뜻대로 된다면 사는 재미가 없겠지
항상 변수가 생기게 마련이다.
그런 변수에 빠르게 대처 할수 있다면 나름 무난한 삶을 살아갈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일제 강점기 모두가 힘든 세상에 일본으로 유학을 가서 그곳에서의 경험을 토대로(주관적인 생각) 한 이야기 인것 같다.

참고로 그의 일생을 엿보면
평양 출생의 소설가이다. 희곡 작가로 재일 한인 문학의 효시로 여겨지는 작가이다.

1939년 ‘빛 속에‘가 아쿠타가와상 후보작에 오른 바 있다.

김사량은 일본어로 작품을 발표하면서 일본 문단에 등장했지만, 그의 작품 세계는 ‘빛 속에‘에 나타나고 있는 것처럼 민족의 정체성을 고심하며 민족 해방에 대한 관심과 어두운 식민지 현실에 주목하고 있다. 해방 이후, 조선의용군 본부 선발대로 귀국한 그는 북한에 머무르며 창작 활동을 펼친다. 한국전쟁이 터지자 종군작가단의 일원으로 전선에 나섰다.

북한에서 김사량의 문학은 1950년대 초반 연안파의 숙청과 함께 그 이름이 사라졌다가 1987년 복권된 것으로 보인다. 북에서 그는 사회주의 건설기에 활약한 양심적 민족주의자로 평가되고 있다.ㅡ나무위키참조 ㅡ

조선인,대한민국 사람임을 속여 가면서 살아 가야만 했던 시절 그들의고뇌와 함께 험난한 삶의 여정을 읽으면서 집 떠나면 고생이듯이 타국에서의 고통을 밀도있게 그려낸 작품 인것 같다.
유명작품상의 후보까지 올라같다는사실이 더욱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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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살아가며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감정들은 우리에게 기쁨도주고 슬픔도 주고 수 많은 것을 준다.
하지만 때와장소를 가리지 않고 찾아온다면 그것도 견디기힘든 상황이 아닐까?

살다가 몇번이나 찾아올줄 모르는 사랑의 감정이 갑자기 나에게 찾아오면 어떻게 대처할까 하는 생각이 드는 이야기다.
글쎄다 흔들리기는 하겠지만 살아온 시간과정때문에 도저히 배신은 못 할것 같다.
돈도없고힘도 없기에 더이상의 로맨스는없는걸로 지금의 현재를 사랑하기로 하자!

이야기의 핵심은 아내와 사랑하는 자식이 있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가 어느날 갑자기 찾아온 또다른 여인에게 빠져 가족과자신의 부와명성을 잃는다는 내용이다.
개방화 되고 있던러시아에서 유명세를 떨치며 승승장구하던 이고리에게 젊고 아름다운 여인 률라가 다가온다.
그들은 만나자 마자 불꽃을 튀기고 속전속결로 빠져든다.
육체적 탐닉속에서 아내와는 또 다른 감정을 느끼며 서서히 미쳐가는데 과연 그 사랑은 오래 갈 수 있을지 읽는 내내 궁금하게 만드는 이야기다.
대부분의 불륜의 끝은 허무하지만 그래도 무언가 일말의 희망아닌 기대를 해봤지만 역시나 세상은 그리 호락호락 하지 않고 사랑은 쉽게 변할 수 없는 불변의진리임을 알수있다.

서로가 서로를필요로 할때 자리에 없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큰 고통인지 한순간의 쾌락의 탐닉이 결국 화로 돌아온다는 인생 불변의 법칙 명심하자!

말이 필요 없었다.
그만큼 말은 아무 의미가 없었다.
눈사태가 속도를 내게 되면 그 앞의 모든 것들을 몽땅 휩쓸어 버린다.
집들도, 나무들도, 전신주들도.눈사태 직전엔 특히 고요해진다고 한다.
아마 자연이 행동하기 전에 숨을 죽이는 것이리라.
깊은 생각에 잠기는지도 모른다.
아니면 멈출지 말지 주저하는 지도 모른다.
잠시 후 멈추기로 결심 한다.
그리고 다시 앞으로 나아간다.
칼날 같은 눈 더미 아래 깔린 모든 것들은 이미 고려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
사람들도, 그들의 삶도, 그들의 수고도.눈사태가 진행된다.
누구에게도 화낼 수 없다. - P78

눈 사태는 이미 그의 집을 쓰러뜨렸고, 그의 평생을 약탈했다.
그다음엔 무엇인가?
그 후엔 무슨 일이 벌어질 것인가?
눈 사태가 떨어져 내려 속력을 잃고 결국은 멈출 것이다.
그럼 무사히 살아남은 자들은 질서를 향해서 신의 세상으로 기어 나갈 것이다.
살아 있는 것들은 옆으로 굴려 옮겨놓고, 죽은 것들은 묻을 것이다.
전신주를 세우고 전선을 당길 것이다.
토다시 집이 따뜻해지고 밝아질 것이고, 또 다시 삶이 시작될 것이다.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그다음엔 그저 참고 기다리기만 하면 될 것이다.
- P104

그리스도의 모든 금언 중에 가장지키기 어려운 말은 ‘교만하지 마라‘다.
‘도둑질하지 마라‘는 말은 지키기 쉽다.
도둑질은 훨씬 더 하기 어려우니까.
‘살인하지 마라‘는 지키기 더 쉽다.
이리나는 거위조차도 죽이지 못하니까.
‘거짓 증명하지 마라‘ 역시 지키 기는 쉽다.
그런데 ‘교만 하지 마라‘는 자기 머리에서 나를 쫓아내라는 말이고, 자신의 여성적 본질을 통풍구로 날려보내는 말이다.
게다가 증오하지 말라고 하니...
미움은 영혼을 모래가 되도록 황폐하게 만든다.
모래 위엔 아무것도 자랄 수 없다.
순무조차도.... - P15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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