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넷플릭스 시리즈로 밀레니엄이 되기 전 동명의 영화를 연출한 감독이 그대로 6부작으로 늘린 범죄물이다.

90년대 말에 이런 범죄물이 많이 나와서 인기를 얻었다. 예를 들어 바나나 껍질을 버렸는데 가방을 든 누군가가 바나나 껍질을 밟고 넘어지면서 죽고 그 가방을 보니 돈다발이고, 가방을 들고 도망가는데 조직이 가방을 찾아서 죽이려 들면서 막 이런 식으로 꼬이는 범죄물이 인기였다.

그래서 아주 기대를 하고 6부작밖에 안 되니 뚜껑을 열었는데 뭔가 느린 전개에, 초현실과 판타지 블랙 유머가 따로 놀고, 결국 재미를 찾지 못한 시리즈가 되었다.

주인공 똠은 회사에서 해고를 당한다. 해고를 당하는 방법도 사장이 마음이 아파서 뽑기로 정하는데 걸려 버린다. 제목이 저런 건 똠의 방 호수가 6인데 숫자판이 자꾸 내려와서 9가 된다.

그 덕분에 아파트 문 앞에 엉뚱한 택배가 오면서 사건이 펼쳐지는데, 분명 재미있어야 정상인데 재미가 실. 종.

이 시리즈에 주인공은 태국의 저세상 미모 다비카 후네다. 젓가락 몸매인데 아주 섹시한 배우로 각종 명품 브랜드 광고를 다 꿰차고 있다.

다비카 후네는 연기를 잘하는데 이 시리즈에서는 밍숭맹숭하다. 어쩌면 다른 영화나 시리즈보다 미모가 일반인처럼 보여서 그런 것일까.

다비카 후네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영화는 ‘다시 또 스물’이라는 영환데 우리나라 ‘써니‘의 리메이크작이다. 우리나라 영화만큼, 아니 더 재미있는 것 같다. 이 영화에서 다비카 후네는 오드리 헵번을 보는 것 같았다.

다비카 후네의 재미있는 일화는 아이유와 한 장소에서 둘이 꽁냥꽁냥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둘의 생일이 같은 날이라 둘이서 볼 뽀뽀하고. 아이유는 귀엽고 아이 같은 예쁨이라면 다비카는 섹시섹시해서 둘의 모습이 인터넷을 달구었던 적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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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조비 좋아하지? 나는 촌스러운 인간이라 본 조비를 좋아했고 지금도 좋아하고 앞으로도 좋아할 거임


존 본 조비가 긴 머리를 자르고 너무나 섹시하게 ‘크로스 로드’ 앨범을 들고 등장했다. 이게 베스트 앨범인데 신곡도 네 곡인가? 다섯 곡인가? 수록되어 있었다.


올웨이즈로 대박을 터트렸는데, ‘베드 오브 로지즈’를 부를 땐 갖다 붙일 수 있는 좋은 말은 다 붙여도 된다. 섹시, 골져스, 멋짐, 잘생김 등 이렇게 멋질 수가.


뮤직비디오 첫 장면에서 리치샘이 눈 덮인 절벽 위에서 기타를 연주하는 모습부터 마음을 전부 빼앗아버린다. 촬영 감독은 원래 존이 산맥에 오르기를 바랐지만, 리치샘이 올라 연주하는 모습이 올바르다며 존이 양보했는데 무서웠을까? 헤헤


후반부로 가면 산맥에 피아노도 올라서 연주한다. 저 때는 드론이 없기 때문에 항공촬영을 했을 텐데 뮤직비디오에 자본이 엄청나게 투입이 되었다는 게 보인다. 단 몇 초의 영상을 담으려고 돈을 비처럼 뿌렸을 시기였다.


노래 내용도, 가사의 위스키만 빼면 한 편의 동화 같은 영화다. 리치샘의 연주가 끝나면 존이 얼굴로 밀어붙이며 노래를 부른다. 흰 티셔츠에 청바지의 정석을 보여준다. https://youtu.be/NvR60Wg9R7Q?si=-zOED88LLEc0x8O8



그다음 존 본 조비의 시크함과 부드러움을 볼 수 있는 노래가 ‘인 디즈 암스’의 뮤비다. 나 말랑말랑하지만은 않아! 알지? 같은 느낌으로 부른다.


무대에서 인 디즈 암스라고 외치며 관객에게 갔을 때 사고가 안 나는 게 너무나 신기할 정도다. 저 많은 인파가 존 본 조비의 마법에 빠져서 거의 정신 줄을 놓았다. 뭐 나도 그랬지만.


이 노래는 리치샘과 같이 부르는 부분에서 멋짐 대폭발이다. 대폭발에 맞춰 무대의 불꽃도 펑펑 터진다. 뮤직비디오 컷 편집이 정말 예술이다. 디지털이 도래하기 전 시대인데 디지털이 가득한 지금보다 훨씬 멋지다.


마지막에 존 본 조비가 노래가 끝나고 밑의 카메라를 보면서 입꼬리를 올리는 모습을 너도나도 따라 했었다. 그리고 나도 나도 욕을 들어 먹었다.  https://youtu.be/59NoqP02ZYM?si=JGEJgj4U0VO3_sJ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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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리즈는 그르누이의 향수에서 파생된 이야기로 한 여자의 시체가 발견되는데 겨드랑이와 성기를 도려냈다.

그리고 비슷한 사건이 일어나면서 형사들이 사건을 해결하려는 스릴러다. 시체의 모습을 보면 소설 향수에 나오는, 채취를 모아서 향수를 만들기 위함이다. 그게 아름다움, 순수의 모습이라 생각한다.

이 이야기는 사건을 따라 범인을 잡는 이야기지만 거의 인간 공포에 가까운 스릴러다. 과거와 현재를 오고가며 어린 시절부터 같은 동네의 아이들이 서로 성에 대한 호기심으로 몸을 막 굴린다.

그 친구들이 커서 그 중 부부가 되고 그 중 예쁘고 노래를 잘 불러 가수가 된 친구가 그렇게 죽음을 당한다. 범인은 이 속에? 같은 생각으로 형사들은 추리를 한다.

타부가 가득하다. 친 엄마와의 잠자리, 성적장애, 애착장애, 소아성애, 결핍장애에 갇힌 사람들의 비뚤어진 이야기다.

두 형사 마저 불륜에 애정의 결핍을 잠자리와 일에 대한 집착으로 푼다. 시종일관 우울하고 침울한 화면과 그 분위기로 이어진다.

천박함 뒤에는 다정하고 사랑과 순수의 약한 향기가 존재한다는 걸 보여주려한다. 아주 야한 장면이 많지만 전혀 야하지 않게 보이며 마지막 과연 누가 범인일까.

성이라는 게 아주 기묘해서 평범하면 평범해서 싫증나서 지루하고, 평범하지 않으면 그것대로 변태 같아서 짜증나고.

그러다보니 삐뚤어진 성애자들이 늘어간다. 카데바에 집착하는 네크로필리아, 소아, 교복, 엔번방 등 쉽지 않네. 충격적이고 자극적인 장면이 많은 시리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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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의 이 에세이는 읽는 것도 좋고, 잠들기 전에 유튜브로 읽어 주는 것도 좋아서 듣다가 꼴깍하고 잠이 들기도 한다. 조깅은 다른 운동에 비해서 접하기 쉽다. 운동화만 있으면 되니까. 그래서 그런지 조깅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 사람들은 나는 한 10년 정도 달렸는데,라는 말을 왕왕한다.


10년 정도 달렸다는 말은, 매일 시간을 할애해서 10년을 달렸다는 말인지, 아니면 일주일에 한 번 달리는데 10년이 지나서 10년을 달렸다고 하는 말인지 도통 알 수가 없다. 짐에서 운동을 하는 것도 그렇다. 후배는 오늘 두 시간 운동했다고 하는데 옆에서 너 폰만 한 시간 들여다봤잖아? 한다. 


옷 갈아입고 벗고, 샤워하고, 운동과 운동 사이에 텀이 길고, 물 마시고, 폰 보고. 그렇게 두 시간을 보내도 운동 두 시간 했다고 말을 한다. 이런 공식을 글 쓰는 것에도 대입하면, 저 십 년 동안 글을 썼어요.라는 말에 의심을 해봐야 한다.


십 년 동안 매일 꾸준하게 글을 써온 사람이 십 년 동안 글을 썼다고 하는 것과, 한 달에 한 번 글을 쓰는 사람도 십 년이 지나면 십 년 동안 글을 썼다고 하는 것은 다르지 않을까 싶다. 그런데 후자가 글이 더 좋다면 사람들은 와하며 존경의 눈빛을 보낸다.


매일 한 시간 이상 달리고 기록해 놓는 나로서는, 십 년 동안 뭐 했다는 그런 말을 곧이곧대로 듣지 않는다. 글도 마찬가지다. 하루키도, 김훈도 매일 회사에 출근하듯이 하루에 몇 시간씩 글을 적었다. 귤도 100개 중에 고르는 귤보다, 1,000개 중에 고르는 귤이 더 맛있을 확률이 높다.


뭐 이런 이야기를 하려는 건 아닌데, 이 에세이를 읽으면 첫 챕터에 ‘누가 믹 재거를 비웃을 수 있겠는가?’가 나온다. 이 첫 챕터로 입 큰 개구리 믹 재거라는 슈퍼 록스타의 음악과 산업 그리고 달리기를 알 수 있다.


분문에는 나오지 않는 이야기지만 믹 재거는 매일 아침 10킬로미터(어떤 잡지에서는 19킬로미터) 이상 조깅을 한다. 록스타가 뚱뚱해서 스키니진을 입지 못한다면 자신을 용서하지 못할 것이라 했다. 들었습니까? 엑슬 로즈 형님! 빈스 닐 형님! 아무튼 믹 재거는 그걸 평생하고 있다. 이승환도 그렇게 하고 있다.


믹 재거의 밴드 롤링 스톤즈가 공연하면 200톤이 넘는 무대 장비를 옮기고, 7층 높이의 무대를 세워야 한다. 무엇보다 100만 명에 육박하는 관중이 모여들기에 안전에 바짝 긴장한다. 믹 재거의 공연이 이뤄지면 공연 책임자는 믹 재거의 달리기 트랙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지금까지 무대에서 그 큰 입으로 공연을 휘어잡는다. 대단하다. 짝짝짝. 여기서 잠시 궁금한 건 믹 재거의 입이 클까, 스티브 타일러의 입이 클까, 배철수 형님의 입이 클까.


아무튼 좋은 에세이다. 


설사 다른 사람들이 말려도 모질게 비난을 받아도 내 방식을 변경한 일은 없었다. 그런 사람이 누구를 향해서 무엇을 요구할 수 있을 것인가. 나는 하늘을 올려다본다. 거기에는 친절한 마음의 편린 같은 것이 보일까, 아니다. 보이지 않는다. 그저 태평양 상공에 동그라니 떠 있는 무심한 여름 구름이 보일 뿐이다. 그것은 나에게 아무것도 말해주지 않는다. 구름은 언제나 말이 없다. 나는 하늘을 우러러보거나 하는 이은 하지 말았어야 했다. 시선을 향해야만 하는 것은 아마도 자신의 안쪽인 것이다. 나는 자신의 내면으로 눈을 돌린다 – 하루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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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후반의 판타지 영화는 마냥 행복하다. 그저 주인만 보면 신난 푸들과 비슷하다.

이 영화의 흥행으로 후에 2편이 나왔는데 한국에서는 2편이 더 인기를 얻은 것 같다.

2편의 크리스틴 스완슨이 예쁘면서 귀여운 길을 걷고 있다면 1편의 킴 캐트럴은 섹시하면서 예쁘기까지 한 그 어려운 길을 걸었다.

마네킨 조형사인 조나단은 혼을 담은 마네킨을 한 달에 걸쳐 만들지만 백화점에서 일을 너무 늦게 한다고 해고를 당한다.

조나단은 여러 곳에서 일을 하지만 전부 해고를 당한다. 덕분에 애인 록시에게도 버림을 받기 일보 직전이다.

그때 프린스 백화점 앞에서 거대한 간판이 떨어져 행인이 다치려 할 때 구해주는데 기가 막히게 백화점 사장이었고 생명의 은인에게 일자리를 준다.

거기서 조나단은 혼을 불어 넣어 만든 마네켄 에미를 만나게 되고, 조나단과 함께 있을 때면 사람으로 변한다. 두 사람은 영혼을 갈아 백화점 디스플레이를 하고 매출이 상승하면서 상대 백화점의 방해를 받는다.

밤에 조나단과 인간으로 변한 에미의 뮤지컬 같은 장면이 좋다. 그냥 기분이가 좋아진다.

방해공작으로 마네킨으로 변한 에미(는 조나단이 아닌 사람 앞에서는 마네킨으로만)를 마네킨 분쇄기에 넣으려 한다. 그때 저나단이 달려가서 에미를 있는 힘을 다해 붙잡고 그 안에서 빼내려고 한다.

그때 에미가 인간으로 변신해서 조나단을 쳐다본다. 쳐다보는 그 얼굴, 킴 캐트럴의 표정이 나는 당신만 있다면 어떻게 되어도 괜찮아 같은 눈빛을 띠는데 너무 좋다.

이런 막장 코미디 판타지에서 킴 캐트럴의 애절한 눈빛과 표정의 연기를 펼친다. 2편에서도 이를 이어 받아 크리스틴 스완슨을 꼭 안아줄 때 그런 표정을 보인다.

마네킨의 흥행 요인의 또 하나는 주제가인 스타 쉽의 ‘낫씽스 고나 스탑 어스 나우‘다. 영화에서는 마지막에 잠깐 나오지만 스타 쉽의 뮤직비디오는 본격적으로 마네킨 영화를 사용했다.

지금은 70이지만 이 영화 속 킴 캐트럴은 양손으로 잡힐 것 같은 잘록한 허리에 세상 예쁨과 섹시함을 뿜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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