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번째 장편 소설이며, 기사단장 이후 6년 만에 나왔으며, 새로운 이야기라고 한다.

또 전자책과 동시에 발간을 한다고 하니 일단 일본의 독자들은 4월에 받아 볼 수 있다.

200자 원고지 1,200매 분량이라니까 스푸트니크의 연인들이나 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 정도의 소설 분량이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뭐랄까, 하루키 인생의 마지막 장편 소설은 아닌 거 같다.

하루키 글을 야금야금 매일 파먹다가 하루키가 죽고 나면? 같은 생각을 하면 좀 우울하지만 뭐, 지금도 그렇듯 읽었던 소설을 계속 읽으면 된다.

여하튼 하루키의 신작 장편 소설 소식은 즐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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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84에서 세계는 근래에 유행하는 평행우주나 다중우주에 대해서 부정한다. 부정한다기보다 1Q84년으로 들어와 버린 순간 1984년은 이미 존재하지 않는 세계가 된다.


최근 영화 ‘에브리띵~~~’이나 마블 시리즈 '로키’에서 말하는 다중 세계는, 1Q84년에서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저쪽에 1984년이 있고 이쪽으로 갈라진 가지에 1Q84년이 병렬적으로 나란히 진행되지 않는다. 다른 하나의 세계가 펼쳐지면 더 이상 1984년의 존재는 없다.


덴고에게도 아오마메에게도 1Q84년이라는 시간 외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아오마메는 그 레일 포인트가 수도 고속도로 비상계단에서 내려왔을 때라고 생각했지만 장소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시간이 문제다.


1984년에서는 덴고와 아오마메가 서로를 생각하거나 두 개의 달을 보며 그 오랜 시간 그리워하지 않는다. 성인이 되어서 길거리에서 옆을 지나쳐 간다고 해도 두 사람은 서로를 알아보지 못한다. 1984년은 그런 세계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실은 당장 눈앞에 것에 매달리는 삶을 살아가게 하는 세계일 뿐이다.


그러나 지금이 1984년이 아니라 1Q84년이기 때문에 아오마메는 덴고를 강하게 생각하고 덴고 역시 아오마메를 극도로 그리워한다. 하지만 1Q84년의 세계는 냉혹하다. 리틀 피플들이 아직은 힘을 내지 못하지만 그 힘을 막으려고 후카에리와 덴고가 힘을 합쳐 활자로 소설의 형식을 빌려 세상에 터트렸고 그 포인트의 전환이 아오마메가 후카에리의 아버지를 죽여야 하는 운명에 처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교단의 집요한 추적 끝에 아오마메는 죽음을 맞이하지만 덴고는 살아남는다. 만약 후카에리의 아버지를 죽이지 않으면 아오마메는 평소처럼 살아갈 수 있지만 리틀 피플의 비밀의 열쇠를 열어 버린 덴고가 죽음을 맞이한다. 그리고 아오마메는 평생 덴고의 죽음 앞에서 속죄하듯 괴로워하며 늙어 가야 한다.


아오마메는 듣게 된다. 자신이 죽는다면 덴고는 그 사실을 알게 된다고. 아오마메가 덴고를 사랑하는 그 마음을 알게 되며, 그 사랑을 지키기 위해 죽음을 맞이했다는 사실을 덴고는 알게 된다.


두 사람은 영화처럼 만나게 된다. 사랑하는 이를 간절히 바라는 두 마음의 양극이 서로를 끌어당기게 된다. 두 사람은 힘을 합쳐 이 간단하지 않은 세계, 아오마메에게는 1Q84년, 덴고에게는 고양이 마을(자신을 상실하는 세계)인 이 세계를 벗어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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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냄새 2023-01-30 14: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아직도, 여전히 아이큐84로 읽히네요.ㅎ

교관 2023-01-31 11:41   좋아요 0 | URL
ㅋㅋㅋ
 

무라카미 라디오 ‘런 앤 송’에서, 하루키는 아레사 플랭클린의 마이웨이에 대해서 언급했다. 그 인터뷰를 하는 동안 배경음악으로 세 곡이 흘렀는데 그중 하나가 아레사 플랭클린이 부른 ‘마이 웨이’였다. 아레사 플랭클린이 부른 마이 웨이는 정말 좋다. 아마도 미국인들이라면 이 노래를 듣고 기쁨에 충만한 표정이 되었을 것이다.


하루키는 아레사 플랭클린의 마이웨이를 들으며 달린다고 했다. 하루키가 달릴 때 듣는 음악의 중요한 요소는 절대 어렵지 않고 리듬이 심플하며 용기를 줘야 한다는 것이다. 그녀도 알고 있었을까. 하루키가 진행하는 무라카미 라디오에서 아레사 플랭클린의 마이웨이에 대해서 음악을 선곡하고 이야기를 하고 난 후 10일 후 아레사 플랭클린은 76세의 나이로 유명을 달리했다.


인터뷰 ‘런 앤 송’ 방송을 위해 하루키는 사람들에게 받은 질문 중에 서른 개 정도를 추려왔는데 그중에 가장 많은 질문이 하루키 씨는 본인의 장례식장에 어떤 음악을 틀고 싶으냐는 질문이었다. 70세의 하루키는 역시 하루키 답게 비지스의 세터데이 나잇 비버라고 했다. 와우. 토요일 밤의 열기에 나왔던 아주 신나는 음악이다. 하지만 뒤이어 이렇게 덧 붙였다.


“살아있을 때 음악을 아주 많이 들었기에 죽은 뒤에는 음악 없이 조용한 게 좋지 않을까 합니다.” 일본의 해석에 따라서는 음악 없이 조용히 가겠다,라고 하는 곳도 있고, 조용한 음악을 틀겠다,라고 해석을 하는 곳도 있다. 1회 단발성으로 기획된 무라카미 실제 라디오 방송은 지금까지 죽 이어지고 있고 그 인기는 더 높아졌다. 무라카미 라디오 모든 실제 방송은 빌리빌리 사이트에서 들을 수 있다.


무라카미 라디오 ‘런 앤 송’에서, 하루키는 아레사 플랭클린의 마이웨이에 대해서 언급했다. 그 인터뷰를 하는 동안 배경음악으로 세 곡이 흘렀는데 그중 하나가 아레사 플랭클린이 부른 ‘마이 웨이’였다. 아레사 플랭클린이 부른 마이 웨이는 정말 좋다. 아마도 미국인들이라면 이 노래를 듣고 기쁨에 충만한 표정이 되었을 것이다.


하루키는 아레사 플랭클린의 마이웨이를 들으며 달린다고 했다. 하루키가 달릴 때 듣는 음악의 중요한 요소는 절대 어렵지 않고 리듬이 심플하며 용기를 줘야 한다는 것이다. 그녀도 알고 있었을까. 하루키가 진행하는 무라카미 라디오에서 아레사 플랭클린의 마이웨이에 대해서 음악을 선곡하고 이야기를 하고 난 후 10일 후 아레사 플랭클린은 76세의 나이로 유명을 달리했다.


인터뷰 ‘런 앤 송’ 방송을 위해 하루키는 사람들에게 받은 질문 중에 서른 개 정도를 추려왔는데 그중에 가장 많은 질문이 하루키 씨는 본인의 장례식장에 어떤 음악을 틀고 싶으냐는 질문이었다. 70세의 하루키는 역시 하루키 답게 비지스의 세터데이 나잇 비버라고 했다. 와우. 토요일 밤의 열기에 나왔던 아주 신나는 음악이다. 하지만 뒤이어 이렇게 덧 붙였다.


“살아있을 때 음악을 아주 많이 들었기에 죽은 뒤에는 음악 없이 조용한 게 좋지 않을까 합니다.” 일본의 해석에 따라서는 음악 없이 조용히 가겠다,라고 하는 곳도 있고, 조용한 음악을 틀겠다,라고 해석을 하는 곳도 있다. 1회 단발성으로 기획된 무라카미 실제 라디오 방송은 지금까지 죽 이어지고 있고 그 인기는 더 높아졌다. 무라카미 라디오 모든 실제 방송은 빌리빌리 사이트에서 들을 수 있다.


아레사 프랭클린? 그게 누구야?라고 하는 사람이 많겠지만 미국 최고의 소울 디바로 칭송받았던 가수였다. 흑인여자가수들이 부르는 유명한 노래는 아레사 플랭클린이 부른 노래라고 생각해도 된다. 여담이지만 아레사 플랭클린의 백보컬 중에 노래를 너무 잘하는 시시 휴스턴이 있었다. 그녀가 휘트니 휴스턴의 엄마였다.


그녀의 영화가 코로나 전에 나왔다. 아레사 플랭클린은 가창력, 터질 듯한 고음으로 유명하지만 고요한 노래가 더 듣기 좋은 가수다. 영화 개봉 전에 유튜브로 예고 동영상이 먼저 나왔는데 영화 제목처럼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부르는 장면이 나오고 열광하는 젊은 믹 재거의 모습도 보인다. 믹 재거는 이 영화를 두고 신의 얼굴을 보는 것처럼 느껴질 것이라고 했다.


현존하는 디바들- 머라이어 캐리, 셀린 디온들도 아레사 플랭클린과 함께하면 하늘을 뚫어버릴 듯한 고음에 압도당하고 혀를 내두를 정도라고 했다. 아레사 플랭클린의 목소리로 재해석된 '마이 웨이(위에서 하루키가 조깅하면서 듣는)'에는 압도하는 고음보다는 평화와 고요의 소울감이 굉장하다.


아레사 플랭클린을 미국에서는 소울의 여왕이라 불리는 가왕으로 꼽힌다. 14살에 첫 음반발매를 시작으로 18차례에 걸친 그래미상 수상, 미국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오른 최초의 여성가수, 빌보드 알엔비차트 1위 곡 최다 보유자. 이 이력만 봐도 그녀의 가창력이 얼마나 훌륭한지 알 수 있다.


아레사 플랭클린의 영화가 나왔어도 내가 사는 여기 어촌의 상영관에서는 절대 상영을 안 했다. 멀티플렉스로 전부 바뀌기 전에는 그래도 마이클 잭슨의 다큐 영화 ‘디스 이즈 잇’ 같은 영화도 극장에서 상영을 해서 늦은 밤 일행과 함께 룰루랄라 하며 보러 다녔지만 이제 자본이 굴러들어 오지 않는 영화는 대형 극장에 상영을 할 수 없다. 좋은 점과 나쁜 점이 골고루 공존하는 시대의 중심에 우리는 서있다.


들어보자 아레사 플랭클린의 마이 웨이 https://youtu.be/9clPf6kNu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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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전 세계를 덮치기 직전, 겨울에 배를 열심히 저었다는 말은 거짓말이고, 옆 나라로 가서 서점으로 들어가서 이 문예지 한 권을 달랑 사들고 다시 배를 열심히 저어 집으로 돌아왔다. 하루 동안 한 일이라곤 서점에서 책을 한 권 사들고 왔는데 그게 일본이었다.


2019년 6월호의 문예춘추다. 일본의 문예지 문예춘추는 일본에서는 상당한 우익 성향의 문예지로 하루키의 신간이 실렸다는 것이 개인적으로는 어? 했다. 왜냐하면 일본의 우익은 하루키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다. 우익에 반하는 말들을 인터뷰를 통해 당당하게 하거나 소설 속에 자국의 잘못된 점도 가감 없이 적확하게 지적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5. 교토통신 인터뷰

상대가 “개운해진 것은 아니지만, 그 정도 사과했으면 알겠습니다. 이제 됐습니다”라고 말할 때까지 사과할 수밖에 없다. 사과하는 것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구체적인 사실이 어떻든 타국을 침략했다는 큰 틀은 사실이다.


2019. 도쿄신문 인터뷰

우리가 역사라는 것을 배경으로 살아가고 있기에 아무리 구멍을 파서 역사를 감추려 해도 반드시 밖으로 나오게 되어있다. 역사는 자신들이 짊어져야 하는 집합적인 기억이다.


그 외 안데르센 문학상 연설이나 예루살렘의 계란과 벽의 연설은 아주 유명하다.


어떻든 하루키 같은 큰 작가도 신간을 문예지를 통해서 발표를 한다. 그 점이 너무 좋다. 마음속으로 나는 잘 나가는 작가이니, 내가 소설이나 에세이를 발표하면 이만큼 돈이 들어오니 출판사에서 바라는 대로 단편집으로 엮어 대대적인 홍보를 해야지, 같은 생각과는 하루키는 먼 것 같다.


왜냐하면 단편소설은 종이책으로 출판하기 이전에 뉴요커지에 대부분 실린다. 위의 고양이 일러스트는 뉴요커지에 실린 그림이다. 당연하게도 일본인이니까 일본에 먼저 신간을 문예지나 어떤 식으로 발표를 하고 뉴요커지에 실리게 된다. 하루키의 행보는 대체로 그렇다. 그리고 뉴요커지에서 오랫동안 문학을 담당하던 기자들과 인터뷰를 가진다.


그러고 나서 1년이나 2년 후에 한국에 출판물이 나온다. 성격이 급한 나 같은 인간은 그 기다리는 시간이 고행이라 뉴요커지에 들어가서 한국 출판물이 나오기 전에 단편 소설을 멋대로 번역을 해서 책자로(판매용으로 만들면 안 됨) 만들어서 주위에 하루키 팬들에게 한 권씩 휙 줘버리고 나중에 제대로 출판이 되면 비교해 보라고 한다.


후에 ‘고양이를 버리다 – 아버지를 말할 때~’가 아주 얇은 책으로 출판이 되었지만 이 문예춘추에 실린 에세이가 좀 더 소중하다. 왜냐하면 고생해서 들고 왔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일본어를 읽을 수 있지도 않다.


이 에세이는 한국에 좀 늦게 나온 감이 있어서인지 이미 하루키 팬들이 인터넷에 번역을 해서 올려놨다. 나 같은 인간은 그런 것도 꽤나 다 악착같이 찾아서 읽어본다. 정식 출판이 되기 전 많은 번역본이 있지만 그중에서는 유튜브 '심야 북카페'에서 번역해서 낭독하는 버전이 제일 좋다. 이 버전은 사실 정식 출간된 버전보다 더 좋은 것 같다.


거의 다 외울 정도로 매일 이른 새벽 낭독을 들으며 잠들곤 했었다. 한 작가의 글을 이토록 좋아하는 사람이 많다는 게 신기하고 그 속에 나도 속해 있다는 것 역시 신기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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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제 멋대로 지은 것입니다. 이번에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라디오 중 에피소드 두 가지를 소개합니다. 6월에 방송한 무라카미 라디오에서의 에피입니다. 무라카미 라디오 에세이가 나온다면 아마도 실리지 않을까 생각되는 에피소드들입니다. 저의 의역이 왕창 들어가 있어서 제대로 된 글인지 알 수 없습니다. 하루키의 이야기를 제대로 듣고 싶으시면 무라카미 라디오 방송을 들어주세요.


아지로의 고양이 가게 지기


이즈노 아타미 끝에 아지로라는 마을이 있는데, 그곳에는 도로를 타고 건어물 가게가 죽 이어져 있습니다. 그중에 고양이가 한 가게를 지키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정말일까 하고 찾아가 보았습니다. 고양이에게 건어물 가게를 지키게 하는 것이 괜찮은 일일까요? 고양이 입장에서 가게를 보다 보면 무심코 팔랑팔랑 건어물을 먹어 치우는 일이 발생하는 것은 아닐까요.


그래서 그 거리를 배회하며 어슬렁어슬렁 오갔지만 결국 고양이가 가게를 지키고 있는 건어물 가게는 보지 못했습니다. 혹시 있었다면 사진을 찍으려 했는데 아쉽습니다. 근데 그때 발견했는데 건어물 가게 앞에 널어놓은 건어물은 대부분 진짜가 아니라 종이에 그림을 그려 놓은 것이었습니다. 하긴 뭐, 자동차가 붕붕 다니는 도로변에 줄지에 있는 가게들이라 진짜를 달아두면 배기가스로 더러워져 버릴 겁니다. 그래서 물고기가 그림 속에 그려져 있었습니다.


그런 그림 속에는 아주 잘 그려진 것도 있고 꽤나 이노센트 아트 같은 것도 있어서 재미있었습니다. 그러니까 그림에 그려진 건어물이라면 고양이가 가게를 지키고 있어도 이상하지 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건어물로는 전갱이와 꼬치고기를 좋아합니다. 따뜻한 밥으로 먹으면 맛있습니다.


무라카미 뭐뭐


저는 아침에 집 근처를 달립니다. 얼마 전에 달리고 있을 때 두 명의 아저씨가 저를 불렀습니다. 뭐 아저씨라고 해도 나보다 나이가 적은 것 같은데 “이 근처에 무라카미 뭐뭐라는 작가의 집이 있다는데 아십니까?라고 묻더군요. 그래서 나는 ”들은 적이 없습니다만"라고 시치미를 떼고 그대로 도망쳤는데, 그런 걸 생각하면 참 곤란합니다.


일부러 우리 집을 찾을 정도면 풀 네임 정도는 기억하고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무라카미 뭐뭐’는 없죠. 음 무라카미 류 씨의 집을 가르쳐 줄까도 생각했습니다만,,,라는 것은 물론 농담입니다.


그건 그렇고 아침 일찍 근처를 달리다 보면 같은 고양이들과 자주 얼굴을 마주하게 됩니다. 그러면 ‘뭐야? 아침 일찍부터 또 이 아저씨야?’ 이런 얼굴의 고양이도 보이기도 하고요. 가끔 부르면 오는 고양이도 있어 머리를 쓰다듬어 줍니다. 냐옹냐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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