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꿀벌의 예언 1~2 세트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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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학을 전공했던 르네는 오팔의 최면술 공연을 찾은 것이 계기가 되어 연인 사이로 발전하게 되고 그녀로 인해 최면술의 매력에 빠지게 된다. 유람선에서 생활하며 그곳을 공연장으로 활용하던 오팔과 르네는 공연을 앞두고 컨디션이 좋지 않은 오팔 대신 최면 공연의 진행을 맡게 되고 별문제 없이 마지막까지 잘 이끌었지만 한 여성의 마지막 질문이 사고로 이어지는 바람에 손해배상 위기에 처해지게 되고 르네는 역사학 강사로 소르본 대학에 취업하게 된다.

공연에서의 사고를 이후로 오팔과의 사이가 전 같지 않아진 르네는 최면을 통해 전생을 넘나들며 르네 63을 만나게 되고 미래의 자신에게서 공연장에서 문제가 됐던 관객 때문에 미래가 바뀌어 르네 63이 사는 미래의 지구는 식량 문제로 제3차 대전이 발발했고 지구의 온도는 겨울에도 더위에 허덕이게 되는 사태에 직면했으니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보다 먼저 지구의 미래를 예언한 꿀벌의 예언서를 찾아 미래의 지구를 바꿔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렇게 르네 63을 통해 알게 된 꿀벌의 예언서를 찾아 출판사를 찾았지만 그것이 유명 작가의 거짓 장난임을 알게 된 르네는 책을 구할 수도, 이미 죽어 그가 편집자에게 마지막으로 하려던 이야기가 무엇인지도 알 수 없게 된 르네는 또 다른 전생 여행에서 십자군 전쟁에 참가한 기사가 되어 전장을 누비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살랭이 자신의 전생이며 그가 바로 예언서의 저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대학 은사이자 소르본 대학 강사 자리를 얻게 해준 알렉상드르에게 이야기를 전한다. 르네의 이야기를 접한 알렉상드르는 지구를 구할 예언서를 찾아 르네와 그의 딸 멜리사와 함께 이스라엘로 향하고 전생의 기억과 예언서의 행방을 쫓는 그들의 험난한 모험이 시작된다.

일반인이 들으면 '이게 무슨 허무맹랑한 소리야?'라며 말도 안 섞을 테지만 르네가 본 전생의 기억을 쫓아 예언서를 찾아 나선 이들의 이야기가 묘하게 매력 있게 다가와 한시도 책을 놓을 수 없게 만든다. 폭발적으로 늘어난 인구와 제3차 전쟁, 엄청난 온도의 기후온난화 속에서 지구의 미래를 바꾸기 위한 이들의 고군분투에 대한 답은 바로 소설의 제목에 힌트가 있다.

최면술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지만 한 번쯤 매력 있는 분야라는 생각을 해보지 않았을까 싶다. 과학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최면술을 통해 전생과 미래를 보고 위험에 처한 지구를 바꾸기 위한 이들의 이야기가 한편의 영화를 보는듯해 흥미진진하다. 나름 박진감과 생동감이 있어 페이지를 넘기는 즐거움을 가속화하는데 과연 이들의 모험이 재난의 미래 지구를 구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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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밀리 트리
오가와 이토 지음, 권영주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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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나와 릴리를 둘러싼, 같은 피가 흐르는 가족의 이야기다."

굳이 단서가 달린 문장을 읽지 않아도 막장 드라마 같은 가족 이야기가 아니라면 가족 소설을 꽤나 좋아하는 편이구나라는 것을 이 소설을 읽으며 또 한 번 느꼈다. 알면서도 쉽게 이야기할 수 없는 민감한 부분이 있고 밖에서 힘들었던 부분들을 가족이라서 알아봐 주길 바라는 마음에 상처를 주면서까지 냉담한 말을 쏟아냈던 기억들, 어느 가족에서나 보이는 모습일 것이다. 하지만 그런 감정들을 글안에 담기란 매우 힘들다는 것을 가족 소설을 읽으며 꽤 많이 마주치게 된다. 아마 각자 좋아하는 가족 소설의 취향이 조금씩 다르기에 더할 텐데 워낙 가족 소설의 느낌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제목도 그렇지만 '오가와 이토' 작가님의 소설이었기에 더욱 지나칠 수 없었다.

높은 숲이 많은 소도시 호타카에서 '고이지 여관'을 하는 증조할머니 집에 부모님과 함께 사는 류세이, 그런 류세이의 유년 시절에 한 살 위인 누나 쓰타코와 동갑인 친척 릴리가 여름방학마다 고이지 여관을 찾아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기억들이 더해지며 초반에는 가족 소설이라는 느낌보다는 류세이와 릴리의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새침한 듯하며 류세이가 부끄러워할 만한 말을 서슴없이 해대는, 여리고 눈물이 많은 류세이와는 반대로 여장부 같았던 릴리와 누나 쓰타코가 여름방학마다 이곳저곳을 누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추억들은 셋이 사춘기를 맞으며 서먹하게 변해간다. 하지만 어느 순간 류세이는 자신이 릴리를 좋아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겉으로 표현하지는 않지만 릴리 또한 자신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일 년 중 여름만 찾아오는 릴리와의 만남, 그 소중한 추억들 속에서 성장해가는 릴리와 류세이는 그들의 사이를 눈치챈 부모님의 반대에 대학에 들어갈 때까지 서로 만나지 않기로 약속한다.

3년 반 동안 한 번도 만나지 않은 채 미래를 향해 전진해 대학에 입학한 류세이는 사랑하는 릴리를 다시 만났다는 것도 잠시 방황하는 청년기를 겪게 된다. 자신이 뭘 하고 싶은지 구체적으로 그려나가며 도약해나가는 릴리와는 달리 앞으로 뭘 해야 할지에 대한 생각이 없던 류세이는 잦은 말다툼을 하게 되고 어느덧 둘은 지치기 시작한다.

<패밀리 트리>는 류세이와 릴리의 성장 이야기를 담은 동시에 연애사를 담은 소설이다. 그렇게 가족 소설이 빛을 바래는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드는 순간 여관을 이끌던 기쿠 할머니와 스바루 아저씨가 화재로 잃은 여관 자리를 팔고 다시 산 쪽에 지은 펜션이 경영난을 겪으며 어린 시절 보았던 그들이 나이가 들어가는 모습과 류세이가 알지 못했던 릴리의 가족사가 등장한다.

잔잔하면서도 기쿠 할머니의 삶에 대한 철학이 릴리와 류세이에게도 전해지는 이야기에서 참 많이 뭉클했었다. 어디에서도 얻을 수 없는 삶에 대한 지혜와 조급해하지 않는 철학들을 가르쳐 줄 어른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인생을 얼마나 더 값지고 따뜻하게 살 수 있는지 기쿠 할머니를 통해 엿볼 수 있어서 릴리와 류세이의 이야기와는 별개로 기쿠 할머니에게 더 깊은 감동을 받게 됐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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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케이지 : 짐승의 집
보니 키스틀러 지음, 안은주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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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제목만 접했을 땐 일본 소설이라고 생각했었다. 다소 자극적인 제목 때문에 잔인하면서도 자극적인 줄거리를 예상했지만 <더 케이지:짐승이 집>은 그런 기대감으로 읽기 시작했다면 의외인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소설이다. 상상했던 잔혹함이나 엄청난 스릴러의 느낌보다는 그것과는 다른 색다름이 있는 소설이라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몰입해서 빠져드는 느낌과는 또 다르지만 페이지 순삭 하게 만드는 매력은 충분한, 그래서 한번 읽어보라고 권하게 됨직한 소설임은 분명해 보인다.

일요일 늦은 밤 같은 층에서 일하던 두 여성은 고단한 몸을 이끌며 엘리베이터에 오른다. 복장과 생김새는 다르지만 두 여성은 서로 누구인지 알고 있다. 그렇게 한밤중 같은 엘리베이터에 올랐던 두 여성은 한 명은 정신이 반 나간 채로 한 명은 죽은 채로 1층에 도착하게 된다. 그녀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

첫눈에 사랑에 빠져 결혼에 골인한 셰이, 자라온 환경과 억센 열정, 총명함은 그 둘에게 지금껏 힘들었던 환경과 다른 멋진 미래를 펼쳐 보였지만 기대했던 미래에서 멀찌감치 밀려나게 된 두 사람에겐 혹독한 현실이 기다리고 있다. 멋진 미래가 펼쳐질 것 같았던 두 사람에게 닥친 불행으로 생긴 공백은 셰이가 같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올 때 마주친 죽음에서 불리하게 비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셰이의 직업이 변호사라는 게 이야기가 어떻게 흥미롭게 진행될지 기대심을 높여준다.

패션업계에서 유명한 기업의 인사부 부장이었던 루시는 셰이와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다 갑작스러운 정전사고에 공황발작을 일으키며 총으로 자살했고 목격자는 오직 셰이었기에 그녀는 루시의 상태를 이야기하며 스스로 자살했다고 진술하지만 경찰은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셰이를 목격자가 아닌 범죄자처럼 몰아가는 분위기에서 루시의 남편은 평소 루시가 공황발작을 일으킨 적이 없었으며 결코 자살할 사람이 아니라며 진술하는 상황에서 셰이는 자신의 결백을 입증해야 하는데....

<더 케이지:짐승의 집>을 읽으며 셰이의 관점이 생생하게 다가오는데 저자가 전직 변호사라는 이력이 있기 때문에 이야기가 더 리얼하게 다가왔던 것 같다. 왠지 뭔지 알 것 같은 이야기의 줄거리지만 그럼에도 가독성 있게 읽게 되는 소설이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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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케이지 : 짐승의 집
보니 키스틀러 지음, 안은주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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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살인의 무죄를 입증해야하는 변호사, 그녀는 자신의 무죄를 어떻게 입증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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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가 알려주는 염증 제로 습관 50
이마이 가즈아키 지음, 오시연 옮김 / 시그마북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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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증 때문에 쉽게 피로한 것은 물론 기미와 잡티, 관절염과 비만, 당뇨, 암까지 생긴다는 무시무시한 이야기가 괴담이 아닌, 의학적인 이야기임을 설명해주는 <명의가 알려주는 염증 제로 습관 50>

일본에서 미라이 클리닉 원장이자 병소질환연구회 부이사장인 저자는 책에 줄곧 이야기하는 것처럼 체내의 작은 염증을 치료하지 않고 놔두면 더 큰 질병을 유발한다의 이론을 펼치는 병소질환의 명의로 꼽힌다고 한다. 평소 건강이나 체중관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당질 제한이나 12시간의 공복시간을 확보하는 것 등의 이야기를 이 책에서도 보게 되어 염증이 그런것들과도 연관이 있다는 사실에 더 흥미롭게 읽힐 것 같다.

인슐린 쇼크가 몸에 미치는 영향 때문에 최근 밀가루는 물론 당질 또한 제한하려고 노력중인데 그냥 말이 노력이고 되도록 많은 섭취에서 덜 섭취로 바꾸려는 안간힘을 쓰고 있기에 염증이 그런것들과 이런저런 연관이 있다는게 처음 듣는 이야기는 아니었지만 읽다보니 당장의 달콤함에 빠져 얼마나 병을 키우고 있었던 것인가란 죄책감에 빠져 고삐를 다시 바짝 조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젠가 질병과 관련된 프로그램을 보면서 구강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치매나 알츠하이머병이 걸릴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를 보면서 충격을 받았는데 류머티즘 등과 같은 관절염에도 관련이 있다는 글을 보고 더욱 놀랐다. 집안 내력이 관절이 좋지 않아 다들 고생이고 나 또한 젊은 나이부터 퇴행성 질병에 걸려 체중조절에 신경을 쓰고 있는데 책을 읽으면서 평소 치과가는 것을 두려워해서 구강관리에 소홀했던 것이 염증을 더욱 키워 결국 관절이 안좋아지는데 가속도를 붙였던 것이 아닌가란 생각이 들었다.

이렇듯 <명의가 알려주는 염증 제로 습관 50>은 염증이 일으키는 다양한 질병의 예시와 음식이나 호흡, 운동, 수면, 멘탈 강화로 염증을 잡는 방법이 설명되어 있다. 결국 많이 먹지 않고 배가 조금 부른 느낌이 든다면 즉시 숟가락을 놓을 줄 아는 습관과 한번에 오래 씹는 습관, 12시간동안 아무것도 먹지 않는 습관, 몸에 좋은 발효식품이나 등푸른 생선의 기름 같이 건강한 기름을 섭취할 것, 염증을 예방하는 올바른 양치질, 최고의 항염증제인 운동을 효과적으로 하기 위한 설명, 7시간은 꼬박꼬박 자주는 습관을 들이며 스트레스를 덜 받기 위한 나름의 노력들이 열거되어 있다.

읽다보면 다 아는 이야기이고 별다를 것도 없어보이지만 염증의 결과과 이런 어마무시한 질병이라면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부담없이 실천할 수 있는 노하우들이 거창하지 않고 실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이라 현실적인 부담이 적다는게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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