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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과 새와 관 짜는 노인
마틸다 우즈 지음, 아누스카 아예푸스 그림, 김래경 옮김 / 양철북 / 2021년 4월
평점 :
[소년과 새와 관 짜는 노인/ 양철북] 영화 같은 어린이 창작동화
죽음 앞에 희망을 끈을 놓지 않는 멋진 동화
● 책제목 소년과 새와 관 짜는 노인
● 지은이 마틸다 우즈 글/아누스카 아예푸스 그림
● 출판사 마틸다 우즈 글/아누스카 아예푸스 그림 | 양철북
● 책추천코드 #소년과새와관짜는노인 #양철북 #어린이창작동화 #어린이책추천 #책추천 #창작동화추천 #초등읽기책추천
어릴 적 동네 어귀에 상여를 보관하는 곳이 있었다.
그쪽을 지날 때면 왠지 모를 오싹함에, 짐짓 거리기도 했었는데...
' 소년과 새와 관 짜는 노인 '이라는 책 제목을 보고 왠지 내 마음도 어릴 적 느낌 그대로 내 마음을 홀리게 만들었다.
관 짜는 노인에서 느껴지는 이별, 초라함, 마지막의 순간 이란 단어를 연상케 책 제목이 인상적이다.
코로나로 힘든 이때, 코로나로 생이별을 고하게 되는 순간. 갑작스러운 이별 통보에 허망함에 사무쳐 소년과 새와 관 짜는 노인을 읽노라니,
지금 이 시간 우리의 삶과 비슷함을 느낄 수 있었다.
알로라~ 이탈리아 북부 절벽 도시 알로라~ 책을 따라 첫 구절을 읽다가보니 퍼뜩 인상적이었다.
"하늘을 나는 물고기와 구불구불 골목길이 아름다운 이탈리아 북부의 절벽 도시 알로라~"
그곳엔 왠지 무지개 빛보다 더 찬란하겠지? 읽는 내내 내가 주인공인 양 단어 하나하나에 애틋한 감정을 오롯이 느낄 수 있었다.
(책 속 그림도 어쩜 이렇게 잘 표현했을까?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책 속 그림 무늬가 바뀌는 재미도 쏠쏠하다.)
평온한 마을에 갑자기 화마가 쓸고 지나가듯 전염병이 돌아 마을 사람들이 하나둘씩 떠난다.
대다수가 죽고 목수였던 알베르토는 관 짜는 일을 하게 되면서...
마지막 죽음을 관으로 짜면서 사랑했던 가족들까지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데...
어느 날 집안에 없어진 음식들을 발견하고 이상타 여긴 알베르토.
알고 보니, 얼마 전 관을 짜준 보니토 양의 아이 토니였던 것이다.
그 옆엔 표롱~ 하고 우는 아기 새 피아도 함께.
그러면서 외롭던 이들에게 동거는 시작된다.
그들의 동거에 서로 의지하고 애틋함이 그대로 묻어나 있다.
특히 책 속 구절들이 하나같이 내 마음에 전해지듯 그렇게 한편의 영화와도 같다.
그런데 알고 보니 무서운 아빠에 의해, 몸소 숨어지냈던 토니.
엄마도 그래서 죽은 거고, 그 억압 속에 알베르토 아저씨가 숨겨주는(?)거였는데...
말이 천리를 간다고 집 앞에까지 찾아온 아빠.
호콕! 보니토 양 묘지에서 딱 마주치는데 오싹오싹~들킬 것 같은... 클라이맥스 전율이~ 찌릿해진다!
절대 물러나지 않을 토니의 아빠.
문 앞에까지 쫓아온 토니의 아빠를 피해 이제 셋은 동화 속 이솔라 솜을 찾아 떠난다.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그 전율이란? 어쩜 아이 창작동화가 이렇게 매혹적일까? 싶다.
우리 아이에겐 어떤 전율을 전해줄지?
절대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희망을 끈을 놓지 않는 모습이 인상적인 멋진 동화가 아닐 수 없다.
오랜만에 양철북의 멋진 동화로 우리 아이들에게 선물 해주면 좋을 듯싶다.
*** 양철북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