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천황 이야기 - 메이지, 다이쇼, 쇼와의 정치사
야스다 히로시 지음, 하종문.이애숙 옮김 / 역사비평사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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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통치의 핵심이자 딜레마인 천황과 일본 근대화의 관계를 분석한 연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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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의 시대 : 20세기 역사 -상 까치글방 130
에릭 홉스봄 지음, 이용우 옮김 / 까치 / 199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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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에 걸쳐 『극단의 시대:20세기 역사 (상)·(하)』(까치, 1997)를 읽었다. 800페이지가 넘는 에릭 홉스봄의 박학다식한 역사서술을 요약한다는 것은 세상에 있는 모든 땅과 바다를 지도 위에 똑같이 그리는 일처럼 될 것이다. 그래서 본 리뷰에서는 『극단의 시대』 전반에 대한 간략한 의미를 정리하고자 한다.  

우선, 책 제목의 의미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극단의 시대』에서 극단(Extremes)은 다사다난했던 ‘단기 20세기(1914-1991)’를 지칭한 용어다. 20세기 전반부는 두 차례의 열전(熱戰)이 있었고, 20세기 후반부는 미소(美蘇)를 중심으로 한 냉전(冷戰)이 자리 잡고 있었다. 그리고 열전(熱戰) 사이에는 러시아 사회주의 혁명(10월 혁명)이 있었고, 냉전(冷戰) 중에는 (서구경제의) 황금시대가 있었다. 저자의 표현처럼, 20세기는 냉탕과 온탕, 롤러코스터 상하(上下)를 오고가는 극단(Extremes)의 시대였다.  

둘째, 번역가도 인정했듯이, 에릭 홉스봄의 역사관은 기본적으로 서유럽 중심의 역사관이다. 홉스봄이 말하는 황금시대와 산사태(The Landslide)시대는 곧 유럽인의 시각에서 정리된 것이다. 홉스봄 역시 유럽의 황금시대가 제3세계의 가난·억압·착취와 분리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산사태시대는 아리기 등이 주장하는 동아시아의 경제부흥을 알리는 시대이기도 하다. 이러한 한계가 있다고 해서, 20세기 통사(通史)라는 『극단의 시대』의 의미가 퇴색되지 않는다. 또한 이 책을 능가하는 20세기 통사는 아직 쓰여지지 않았다.    

셋째,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정치·경제·사회·문화 항목 전반을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 일반적인 통사가 너무나 두꺼운 정치사와 너무나 가벼운 문화사를 갖고 있다면, 이 책은 다양한 분야가 고르게 분포되어 있다. 특히 『극단의 시대 (하)』 17장과 18장에서 에릭 홉스봄의 박학다식함을 느낄 수 있다. 특히 18장은 과학에 대해 무지한 나에게 절반 이상 이해하기 힘들었던 부분이었다.  

넷째, 역사에 대한 홉스봄의 입장이 인상 깊었다. 홉스봄은 ‘역사란 인류의 범죄들과 어리석은 짓들의 기록(p. 798)’이라고 말하면서, ‘이 책은 예언에는 전혀 도움을 줄 수 없다(p. 798)’고 부언하였다. 우리가 역사에 대해 확실히 알 수 있는 점은 ‘이렇게 해야 한다’는 당위보다는 다시는 ‘이렇게 하지 않아야한다’는 역사적 학습이다. 20세기 파시즘이 전세계를 전쟁으로 몰고, 많은 사람들을 학살한 이데올로기라는 사실을 알았다면, 파시즘이 일어난 배경과 경과과정 그리고 그 결과에 대한 역사적 검토와 성찰을 해야 한다. 또한 이를 교훈 삼아 더 이상 파시즘이 일어나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이 책은 에릭 홉스봄의 경험담을 담고 있는 자전적 역사라고 볼 수 있다. 중간 중간에 홉스봄의 개인사를 엿볼 수 있어 흥미로왔다. 1930년대 오스트리아 빈에서 전쟁이 일어날 거라 확신하였던 소년 홉스봄을 찾을 수 있고, 1950년대 케임브리지에서 유명 과학자들과 술자리를 함께 하던 소장학자 홉스봄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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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07 1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나는 홉스봄을 싫어한다.

홉스봄은 알려진 것과 달리 백인 남성 우월주의자다. 이 사람 글을 보면 제3세계 민족해방운동을 아주 하찮게 여기고(그는 식민주의자다) 페미니스트들을 아주 경멸하고 게이와 같은 성소수자들을 아주 혐오하고 흑인운동을 무시하는 철저히 유럽중심주의적 사고를 갖고 있는 백인 남성 마르크스주의자가 홉스봄이다.

너무 그런 거는 모르고 우리 학계에서는 이른바 진보 또는 이른바 보수 학자 전부 다 홉스봄을 좋아한다. 그러니까 좋아하는 거 같다. 그러니까 말이다.

어쨌든 홉스봄은 그런 사람이다. 책을 면밀히 읽으면 그런 것을 알 수 있고 파악이 되는데 왜들 그렇게 홉스봄이라면 늘 난리들을 부리는지 알다가도 모르겠다.
 
극단의 시대 : 20세기 역사 -하 까치글방 131
에릭 홉스봄 지음, 이용우 옮김 / 까치 / 199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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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란 인류의 범죄들과 어리석은 짓들의 기록이라는 것을 확증할 수 있다(p.7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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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들의 공포 - 맑스 전과 후의 정치와 철학 바리에테 7
에티엔 발리바르 지음, 최원.서관모 옮김 / 비(도서출판b)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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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책이고, 번역 고생하셨습니다. 스피노자 맑스주의를 공부하기 위한 필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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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보장의 발명 동문선 현대신서 266
자크 동즐로 지음, 주형일 옮김 / 동문선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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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코의 통치성 차원에서 사회보장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를 보여주는 수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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