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뉴욕 미술 경매시장이 비운의 천재 화가 빈센트 반 고흐로 떠들썩할 전망이다. 오는 5월 2일 뉴욕의 록펠러 센터에서 빈센트 반 고흐 작품이 경매에 오를 예정이기 때문. 이번 경매에 부쳐질 작품은 초상화 '아를르의 여인, 마담 지누'(L'Arlesienne Madame Ginoux)로 프랑스 아를 지방에서 폴 고갱과의 짧은 동거 생활과 고흐의 정신 장애의 비극이 점철된 작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낙찰가는 최소 4000만달러를 웃돌 전망이다. 초상화 가운데 지난 1990년에 일본인 사업가 료에이 사이토씨가 8650만달러에 반 고흐의 '의사 가셰'(Dr.Gachet)를 사들여 경매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바 있다. 이 작품은 1929년부터 백윈가에서 소장하고 있던 작품으로 고흐가 우정의 표시로 고갱에게 선물한 것이다. 다른 작품 속의 지누 부인은 항상 검은색 차림이지만 유독 이 그림에서만 화사한 봄 꽃이 그려져있는 벽지를 배경으로 흰옷을 차려있고 있는 지누 부인이 등장한다.


'마담 지누' 초상화의 주인공인 마리 지누(1848~1911)는 1888년 5월에서 9월 중순까지 고흐가 묵었던 라가르 카페의 주인인 조셉 지누의 아내였다. 지누 부인은 반 고흐가 이곳에 정착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준 인물이다. 폴 고갱도 아를 지방으로 내려와 고흐와 같이 작업을 했고 1888년 11월 초에 고흐는지누 부인을 45분만에 그려 초상화를 완성했다. 지누 부인을 모델로 같이 그림을 그렸던 고갱은 '아를의 밤의 카페'라는 이름의 작품을 만들어냈다.


정신 이상 증세가 심각해지면서 1888년 크리스마스날 고흐는 급히 이곳을 떠나게 됐다. 정신 이상 증세가 악화되는 가운데 자신을 잘 보살펴준 지누 부인이 어느 날 이름 모를 병으로 몸져 눕자 고흐는 지누 부인이 자신때문에 희생양이 됐다는 죄책감에 시달렸다. 1890년 2월 고흐는 고갱의 그림에 기반해 지누 부인의 초상화 5개를 새로 그렸다. 이때 그려진 5개의 초상화 가운데 하나가 이번에 경매에 붙여지는 작품이다. 고흐는 고갱에게 편지를 통해 "이 작품은 너와 나의 것이며 함께 작품을 했던 몇개월간의 시간의 축약본"이라고 밝혔다.  [머니투데이 박희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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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몽롱한 표정의 가셰박사 궁금하다. 시공디스커버리 007 <반 고흐 - 태양의 화가>에는  “......닥터 가셰는 흥미로운 인물이었으나 빈센트는 그를 절대적으로 믿지는 않았다. 인상주의 화가들의 친구였던 그는 피사로, 세잔을 비롯해서 많은 화가들을 자신의 집에 초청하여 머물도록 했다...."는 구절이 나온다. 그리고,

1890년 7월 27일, 오베르에 있는 '라부'라는 사람의 집 3층 다락방에서 빈센트가 자신을 쏘았을 때, 닥터 가셰는 즉시 라부의 집으로 왔는데 총알이 심장 바로 아래 박혀있어 총알을 제거하지 않기로 했다. 라부의 가족과 가셰의 딸이 빈센트의 침대 옆에서 밤을 세웠다. 28일 한낮에 테오가 도착했다. 형제는 마지막 몇마디의 대화를 나누었다. 1890년 7월 29일 새벽 1시 30분 빈센트는 세상을 떠났다. 7월 30일 숨막히는 더위 속에서 테오가 빈센트의 관을 따랐고, 피사로, 베르나르, 탕기영감, 가셰가 동행했다. 관에 던져진 꽃사이로 해바라기도 눈에 들어왔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예담에서 나온 <가셰박사의 초상>도 언젠가는 한 번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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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해에서 나온 ABC북 중에서 오늘 <커피>와 <차>가 도착했다.

지난번에 주문한 <위스키>, <와인>, <맥주>와 더불어 이제 드디어 "음료5부작"이 완성되었다.

이 중에 뭐 하나 골라서 집중적으로 공부를 좀 해봤음 하는 생각이 든다....선택과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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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아마 1~2년전에 역시 공짜로 포스터를 준다고 해서 디비디 구입했었다.

오늘 킹콩 포스터를 보니 문득 생각나서 어데 구석에 뚤뚤 말려 있는 것을 꺼내 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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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착순으로 포스터 준다고 해서 얼른 주문했는데 오늘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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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行路難   - 李白 

金樽美酒斗十千 玉盤珍羞直萬錢

停盃投저不能食 拔劍四顧心茫然

欲渡黃河氷塞川 將登太行雪滿山

閒來垂釣碧溪上 忽復乘舟夢日邊

行路難行路難 多岐路今安在

長風破浪會有時, 直掛雲帆濟滄海


인생살이 어려워라


황금술잔에 만 말의 맑은 술

구슬 쟁반에는 만금의 성찬

술잔 멈추고 젓가락 던져 채 먹지 못하고

칼 뽑아 사방을 둘러보아도 마음은 아득하다

황하를 건너려니 얼음이 물을 막고

태행산 오르려니 눈이 산에 가득하다

한가로이 시냇물에 낚시 드리우고

홀연히 배를 타고 해로 가까이 가는 꿈을 꾸었다.

인생살이 어려워라 인생살이 어려워라

갈림길 하 많으니 지금 그 길 어드매뇨

거센 바람 파도 부술 때 기다려

구름높이 돛 달고 큰 바다 건너리

 

                                      -   김원중 평역 당시감상대관(까치동양학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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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방문중인 호금도 아저씨가 지난 19일 시애틀에서 당(唐)나라 시인 이백(李白)의 유명한 시구를 인용하여 중미관계 발전에 대한 자신의 확고한 의지를 밝혔다는 신문보도가 여기저기에서 나왔다. 인용한 구절은 이백의 ‘행로란(行路難)’이라는 시 3수 가운데 첫수의 마지막 두 구절로 ‘長風破浪會有時(장풍파랑회유시), 直掛雲帆濟滄海(직괘운범제창해)’이다. 국내 주요 일간지들은 안병렬 안동대 명예교수의 ‘한역당시 300수’를 인용하여, “바람을 타고 물결을 깨트리는 그 큰 뜻 때가 오리니, 높은 돛 바로 달고 창해를 건너리라”는 뜻으로 소개했다. 내 보기에도 김원중 선생의 해석보다는 안병렬교수의 해석이 더 마음에 든다.

행로난의 그 두 구절이 그렇게나 유명한 명구인지 미처 몰랐으니 글하는 선비(?)로서 부끄러운 마음이 어데 숨을 곳이 없다. 집구석에 있는 당시관련 서적을 뒤져 보았으나 임창순 선생의 ‘당시정해(소나무간)’나 ‘고문진보 시편(육문사간)’에는 이 시가 나와 있지 않았고 김원중의 ‘당시감상대관(까치간)’에는 소개되어 있어 간신히 그 내용을 훑어보며 부끄러운 마음을 잠시 숨겼던 것이다. 처음에 나오는 두 구절 金樽美酒(금준미주)....玉盤珍羞(옥반진수)... 운운은 춘향전에서 이몽룡이 어사출도 직전에 변사또 생일잔치에서 지은 시 ‘금준미주는 천인혈이요, 옥반가효는 만성고라(金樽美酒千人血, 玉盤佳肴萬姓膏)의 구절과 흡사하니 그 구절이 바로 여기에서 나왔음을 이제서야 알겠더라...(혹시 고딩 국어시간에 이미 배웠는데 뒷북치는 건 아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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