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부아르>를 다 읽었다. 4-5일 걸린 것 같다. 뭐 손에 땀을 질질 쥐어짜며 밤을 새워 읽은 건 아니지만 어쨌든 재미있게 읽었다. 훌륭한 책들이 흔히 그렇듯이 뒤로 갈수록 더욱 재미가 난다. 소설이 문학적으로 뛰어난지 미흡한지는 소생같은 축생으로는 감히 짐작도 하기 어려운 일이고 다만 소생이 알수 있고 느낄 수 있는 것은 발꾸락 끝까지 째리해지는 그 말초적인 쾌락(?)으로, 말하자면 뭐 ‘재미’라고 할 수 있는 것이관대, 소설이 재미가 있느냐 없느냐 여부는 독자제위 개개각각의 그 다양무수한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소생의 짧은 소견으로는 소설의 결말에 대한 궁금증과 소설의 재미가 정비례 관계에 놓여있는 듯하다는 생각이다. 그 끝이 궁금하면 할수록 소설을 손에서 놓지 못하게 되고 종내에는 그 끝장을 보지 못하면 두 다리를 뻗고 단잠을 쿨쿨 자지 못하게 되고 마는 것이다. 써놓고 보니 뭐 당연한 이야기를 부언중언한 것 같다. 아둔하고 한심한 돼지로고.

 

등장인물 개개인에 대한 시시콜콜한 후일담인 ‘에필로그’가 굳이 필요했는지 잠깐 생각을 해봤는데, 소생같은 축생이 짧은 족발을 쭉 펴고 잠자리에 들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결론을 얻었다. 소생의 경우로 말하자면, 흔히 말하듯이 열린 결말이니 뭐니 해서 무슨 소리인지 알듯말듯한 아리송한 결말로 소설이 끝나버리면 정말 화딱지가 버럭 나고 ‘흥!!!’하면서 커다란 코딱지까지 불현듯 툭 튀어 나올 때도 있었던 것이다. 그 끝장 막장을 보려고 밤새워 가며 읽었는데 뭐?? 열린 결말?? ‘제기랄...그래서 어떻게 되었다는 말이야?? 이게 말이야 막걸리야?’ 그런 의미에서 이 책 <오르부아르>는 소생 마음에 든다.

 

그런데, 그 에필로그의 후일담 중에서 알베르를 제외하고는 에두아르의 유일한 친구였던 예쁜 어린 소녀 ‘루이즈’에 대한 부분에서, 알베르와 에두아르가 각각 그녀에게 많은 돈을 남겼다는 것은 충분히 알겠는데, 이건 무슨 이야긴지 도무지 모르겠고 그래서 매우 궁금하다. “루이즈의 운명은 그다지 특별하지 않았다. 우리가 그녀를 다시 만나게 될 1940년대 초반까지는.”  책을 끝까지 읽어도 1940년대 초반 이후에 그녀가 어떻게 되었다는 이야기는 없다. 아아아아 궁금하네..... 내가 뭐 놓친 게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마지막 ‘감사의 말’에서 작가는 이 소설을 쓰면서 몇몇 작가들을 차용했으며 그 차용은 그 작가들에 대한 오마주로 받아들여 줬으면 한다고 적고 있다. 그 몇몇 작가들이란 "에밀 아자르, 루이 아라공, 제랄드 오베르, 미셸 오디아르, 호메로스, 오노레 드 발자크, 잉마르 베리만, 조르주 베르나노스, 조르주 브라상, 스티븐 크레인, 장루이 퀴르티스, 드니 디드로, 장루이 에진,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빅토르 위고, 가즈오 이시구로, 카슨 매컬러스, 쥘 미슐레, 안토니오 무뇨스 몰리나, 앙투안 프랑수아 프레보, 마르셀 프루스트, 파트리크 랑보, 라르슈푸코 등등" 이라고 한다. 언급된 인사만 23명이다. 소생은 이중 절반 이상은 이름도 금시에 초문인 수준이니, 그 작품들에 대해서는 말할 것도 없고 당연하게도 이 소설을 읽으면서 누구에 대한 오마쥬라고 느낀 부분은 단 한 부분도 없었던 것이다. 그래도 재미있게 읽었는데 만약 이런 오마쥬들을 알아보고 읽었다면 얼마나 더 재미가 있었을까 생각하니 몹시 안타깝다. 누구를 탓하겠는가.

 

 

소생의 상기 글을 ‘리뷰’라고 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소생은 축생인 주제로 일정 형식을 갖추어 누구의 작품을 감히 ‘평’하는 것에는 마음이 영 ‘편’하지 않다. 그냥 생각나는대로 주절거리고 주디 나불대는대로 쓰는 잡글이 소생 주제에 제격이다. 소생이 리뷰를 잘 쓰지 않는 까닭이고 페이퍼를 선호하는 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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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감사의 이스터 에그
    from 冊性愛子 2016-02-03 17:42 
    며칠 전에 붉은돼지님의 글(제목: <오르부아르>를 다 읽었는데요...)을 읽고 피에르 르메트르 작가의 성격을 다시 봤다. 사실 나는 르메트르 작가의 소설을 한 번도 읽어보지 않았다. 이 작가가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내는지 잘 모른다. 그냥 작가의 이름만 스쳐봤을 뿐이다. 르메트르는 자신의 소설 《오르부아르》의 ‘감사의 말’에 여러 작가와 유명인 들을 오마주한 사실을 밝혔다. 르메트르는 소설을 출간하면 집필에 영향을 준 사람들에게 고마운 심정으로
 
 
초딩 2016-01-31 18: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에밀 아자르가 두번 받은 콩쿠르상을 수상한 책이군요!!
글쓰신거 아주 잼나게 읽었습니다~
저도 끝판 때문이 놓치못하는책 참 좋은거 같아요.
그리고 책 중간마다 너덜거리게 뱉아내는 책 - 그런책은 끝판이 그만큼 궁금하진 않지만 상대적으로 - 도 좋은 것 같습니다 :-)

붉은돼지 2016-01-31 19:00   좋아요 2 | URL
저는 부끄럽지만 에밀 아자르를 아직 읽어보지 못했습니다. ㅜㅜ
<오르부아르>는 에필로그에서 등장인물 개개인에 대하여 그 후에 어떻게 되었는지 시시콜콜하게 이야기해주는데요...등장인물들의 결말을 다 알게되니....속이 다 시원하더군요...책도 한 권 완전히 다 읽은 거 같구요.ㅎㅎㅎㅎㅎ

살리미 2016-01-31 19:2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 책 제목이 영 어색해요. 미천하게나마 고딩때 불어를 조금 배웠는데 오 흐브아~ㅎ 로 발음했거든요. 그래서 처음에 한글제목을 봤을땐 전혀 그 말인지 몰랐습니다.
ㅎㅎ
저도 열린결말따위 개나 줘버리고 싶은 단순한 독자라 에필로그에서 시시콜콜 말해준다니 엄청 맘에 드네요!!

붉은돼지 2016-02-01 15:06   좋아요 0 | URL
오호!!! 불어를 전공하셨군요....원래 발음은 ..... ˝오 흐브아~˝ 에 가깝군요.ㅎㅎㅎㅎㅎ
처음 읽을 때 오르부아르가 무슨 뜻인지 나왔던 것 같은데...지금 생각하니 기억이 안나요 ㅜㅜ
다시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인사말이군요....˝잘가요 안녕˝

cyrus 2016-01-31 19: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마도 작가가 직접 24명의 작가들을 언급한 이유가 독자들에게 독서를 권장하기 위한 좋은 의도일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24인의 작가의 작품을 읽은 1%의 독자는 오마주의 흔적을 찾기 위해 다시 《오르부아르》를 읽는 거죠. 결국 《오르부아르》 작가가 만든 고도의 전략일 수 있습니다. ^^

붉은돼지 2016-02-01 15:10   좋아요 0 | URL
cyrus 님 말씀대로 그런 고도의 전략이 있을 수도 있겠습니다. ㅎㅎㅎㅎ
작가소개를 보니 작가가 문학 세미나 강좌를 운영했다고 하더군요...그래서 그런지 언급한 작가가 너무 많아요 ^^

서니데이 2016-01-31 1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붉은돼지님 , 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붉은돼지 2016-02-01 15:11   좋아요 1 | URL
서니데이 님~ 항상 이렇게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서니데이님도 오늘 좋은 저녁되시길^^

보물선 2016-01-31 19: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읽고 싶어요! 샀는데.... 아직^^

붉은돼지 2016-02-01 15:11   좋아요 0 | URL
사셧으면 읽으셔야죠 ㅋㅋㅋㅋ 좀 두껍지만 그래도 재미있어요^^

컨디션 2016-01-31 20: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마주 인사 24인을 토씨하나 안빼고 열거해주신 붉은돼지님의 축생체(소생체라 해야 옳으나 괜히 한번^^)에 깊은 오마주를 바치옵나이다.^^

붉은돼지 2016-02-01 15:12   좋아요 0 | URL
컨디션님 오늘 컨디션 좀 어떠신가요??? 컨디션님을 뵈올 때마다 항상 묻고 싶어집니다.^^

AgalmA 2016-01-31 2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코딱지ㅋㅋ...저는 닫힌 결말이면 답답해! 흥~하는 스타일인데ㅎ

붉은돼지 2016-02-01 15:18   좋아요 0 | URL
손가락으로 코딱지 파는 짓은 이제 그만해야겠어요 정말.....나이도 있고 말이죠.ㅋㅋㅋ
어떨 때는 너무 시시콜콜하게 후일담을 다 이야기해버리면 재미가 반감되는 경우도 있죠...
독자들이 상상할 수 있도록 아련한 여운을 남기고 끝내는 것이 괜찮을 때도 있고 그런 것 같습니다. ^^

기억의집 2016-02-01 00: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마도 루이즈는 루이즈를 주인공으로 하는 번외편으로 해서 책으로 나올 것 같더라구요. 이 작가 스탈로 봐서....그래서 루이즈는 열려놓은 상태로 끝을 맺었고,

이 작가의 이렌이란 작품의 첫 페이지의 인용구가 작가는 따옴표 없는 여러 인용구들을 효율적으로 짜 맞추는 사람이다라는 롤랑 바르트의 말을 인용했는데, 아마 자신의 작품이 여러 작가의 영향으로 탄생된 작품이라고 하는 것 같았어요. 하지만 저는 그 인용구보고 좀 의외였어요. 사실 프랑스가 조르주 심농이라는 쟝르소설가 빼고는 이렇다할 쟝르 소설가가 없을 정도로 순수 문학 토양이었거든요. 유럽 문학이 이렇다할 쟝르 문학 줄기가 없다고 하더라구요. 유럽 전역이 쟝르 문학에 약했다가 이천년대 들어와서 확 바껴서 미스터리 소설가들이 대거 나오더라구요. 질적으로 양적으로 다요. 특히나 프랑스는 순수 문학이 강세여서 쟝르 문학이 기를 못 폈는데 르메트로가 나오면서 저는 프랑스의 쟝르문학에 대한 생각이 바꼈을 정도입니다. 심농 소설 읽다가 저는 못 읽겠더라구요. 사건 풀어나가는 기술이 그닥 매력 없어서.. 그러다가 이 작가의 작품 읽으면서 우와, 프랑스에서 이런 작가가 나오다니, 어쩜 순수 문학이든 쟝르 문학이든 문학의 토대가 강하면 이런 멋진 작가가 나올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더랍니다. 뭐든지 기초가 단단하고 강해야 어떤 쟝르든 멋진 작품이 나올 수 있는 것 같아요. 저는 이 작가가 나열한 작가들 읽으면서 진짜 많이 읽었구나... 생각 했어요.

붉은돼지 2016-02-01 15:32   좋아요 1 | URL
아아 그럴수도 있겠군요...루이즈를 주인공으로 하는 또 다른 소설...루이즈도 아주 특이한 캐릭터죠..보통사람하고는 다른...

저도 심농의 매그래 한 두 권 정도 읽었는데 저하고는 안 맞는 것 같더라구요.(열린책들에서 나온 매그래 시리즈 19권은 책이 예뻐서 다 사기는 샀어요,,반값 세일할 때 - 아 그때가 그립군요.. - 중간에 끝나서 섭섭했습니다. 물론 책은 별로 재미가 없었지만서오요) 그리고 프랑스 작가가 쓴 추리소설 중에 몽셍미셀을 배경으로 한 `이중설계`라는 책이 있는데요....정말 너무 지루해서 중간에 읽다가 포기한 기억도 납니다. ^^

fledgling 2016-02-01 0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익숙한 역자의 책이군요! 리스트에 추가하고갑니다~

붉은돼지 2016-02-01 15:39   좋아요 0 | URL
누구신가 싶어 역자 소개를 보니 심농 작품과 베르베르 작품 번역하신 분이군요...
요나슨 작품도 번역하셨는데....스웨덴어로 잘 하시는 모양입니다. ^^

yamoo 2016-02-01 17: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교보에 가보니, 이 책이 산더미같이 쌓여 있더이다. 두껍던데...이 책을 다 읽으셨군요! 재미있나 봅니다. 리뷰 잘 읽고 갑니다~~^^

붉은돼지 2016-02-02 11:44   좋아요 0 | URL
우와!!! 산더미처럼...
네 좀 두껍긴 두껍습니다. 나름 재미도 있구요..시간나시면 한번 읽어보세요...곧 영화도 나온다고 하더라구요^^

고양이라디오 2016-02-02 07: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붉은 돼지님의 글을 읽으니 이 책을 읽고 싶어지는 군요ㅎㅎ

전 언급된 24명의 인사 중에 에밀 아자르의 <자기앞의 생>만 읽었는데, 이 책 정말 추천드려요. 콩쿠르상을 받은 작품이기도 하고 너무나 사랑스러운 소설이었습니다^^

붉은돼지 2016-02-02 11:46   좋아요 1 | URL
로멩가리의 소설은 저도 언제 한번 읽어본다 본다 하다보니 어느듯 수십년(???)이 흘렀습니다.^^
예전엔 `모모`가 미하엘 엔더의 그 `모모`인줄로 알았었죠 ㅎㅎㅎㅎ

고양이라디오 2016-02-02 15:32   좋아요 0 | URL
주인공이름까지 아시고ㅎㅎ
저도 책 읽으면서 미하엘 엔더의 `모모`를 떠올렸던 기억이 나네요ㅎ
`모모` 아주 사랑스럽고 매력적입니다ㅎ

2016-02-02 08: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2-02 11: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2-02 11: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2-02 21: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6-02-03 08:29   좋아요 0 | URL
네. 감사합니다. ^^

붉은돼지 2016-02-03 11: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르메트르가 `오마주`로 언급한 작가는 총 23명으로 최종 확인되었습니다.
불초한 소생이 조르주 베르나노스를 두번 언급했습니다. 본문 내용은 수정했습니다.^^
한명이라도 줄어서 다행입니다. 뭐가 다행인지는 잘 모르겠지만.....ㅎㅎㅎㅎㅎㅎ

에이바 2016-02-03 18: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마주한 작가들을 언급함으로써 재치와 겸손을 한 번에! 저는 아직 안 읽었는데 재밌을거라 확신하고 있어요. 기억이 맞다면 공쿠르 수상작 중에서도 역대 최고 판매량을 달성했을걸요. 르메트르 부럽습니다...ㅋㅋㅋ

붉은돼지 2016-02-07 14:08   좋아요 0 | URL
재미있습니다. 1차대전 후 전사자 처리 문제 등 전혀 생각지 못했던 역사적인 사실들도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이게 장르소설인지는 모르겠지만...어쨋든 소개에는 장르소설로서는 처음으로 콩쿠르상을 수상했다는 그런 문구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

보물선 2016-02-09 0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취향은 아니지만,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프랑스소설답지않게 명쾌하더군요^^
 

 

 

 

 

 

 

 

 

 

 

 

 

 

서경식이 소개하고 있는 ‘내 서재 속 고전’은 총 19권이다. 이중 우리나라에 번역되어 있는 책은 저 아래의 14권이다. 당연하게도 소생은 하나도 읽은 것이 없다. 요즘같이 북풍한설 몰아치는 엄동설한에 뜨끈뜨끈한 축사에서 궁디를 뭉기적거리고 있는 축생 따위가 디아스포라적 삶을 살고 있는 선생의 사상적 궤적을 쫓기에는 역시나 돼지가 인간으로 환생하는 것 만큼이나 요원한 일일 것이다. ‘서경식 지음’이라고 되어 있고 그 밑에 다시 ‘한승동 옮김’ 이라고 되어있는 데 이것을 보는 마음은 좀 묘하고 착찹하다.

 

흑백도판의 문고판 ‘나의 서양미술 순례’를 읽은 것이 언제였는지 까마득하게 느껴진다. 나중에 컬러도판이 포함된 개정판도 사서 읽은 것 같다. ‘캄뷰세스왕의 재판’은 심은하가 주연으로 등장하는 영화와도 일말의 관련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사람의 피부껍데기를 벗겨내는 무슨 변태 스릴러물 영화였던 것 같은데 제목이 기억나지 않는다. 영화를 보고 다시 이 책을 뒤적였던 기억이 난다. 그 뒤로 <소년의 눈물>, <디아스포라 기행> 등 몇권의 책을 읽은 것 같다. 집구석을 뒤져보면 몇 권 나올 것이다.

 

<내 서재 속 고전>에 언급된 도서 중 한국어 번역본이 나와있는 책들의 목록이올습니다.

 

1. 프리모 레비 <가라앉은 자와 구조된 자>

2. 조지오웰 <파리와 런던의 밑바닥 생활>

3. 루쉰 <루신전집 6>

4. 니콜라이 바이코프 <위대한 왕>

5. 에드워드 사이드 <지식인의 표상>

6. 요한 하위징아 <중세의 가을>

7. 케네스 클라크 <그림을 본다는 것>

8. 필리프 아리에스 <죽음의 역사>

9. 가토 슈이치 <양의 노래>

10. 잉게 숄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자의 죽음>

11. 삐에로 알벳찌, 죠반니 삘레리 <사랑과 저항의 유서>

12. 바스톨로메 데 라스카사스 <인디아스 파괴에 대한 간략한 보고서>

13. 마르크 블로크 <이상한 패배>

14. 빈센트 반 고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편지>

이중 1번, 2번, 4번, 6번, 7번 다섯권을 장바구니에 담았다.

 

 

 

 

 

 

 

 

 

 

 

 

 

 

 

 

 

 

 

 

 

 

 

 

 

 

 

 

 

 

 

 

 

 

 

 

 

 

 

 

 

 

 

 

 

 

 

 

 

 

 

 

 

 

 

 

 

 

 

 

프리모 레비의 <가라앉은 자와 구조된 자>는 아시다시피 홀로코스트 이야기다. 얼마전에 출간되어 알라딘에서 많이 언급되었다. 소생은 이런 종류의 책을 잘 읽지 못한다. 부끄럽지만 읽기가 두렵고 또 다 읽어낼 것 같지도 않다. 피하고 싶고 외면하고 싶다. 소생이 축생인 이유다. 그래도 일단은 장바구니에 담아본다.

 

조지오웰은 오웰은 당시 영국 식민지였던 인도의 벵갈에서 태어났다. 명문 이튼칼리지에서 수학했고, 미얀마에서 경찰생활을 했으며, 파리와 런던에서 부랑자 생활을 했고, 스페인 내전에 참천하는 등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다. <파리와 런던의 밑바닥 생활>은 한번 읽어보고 싶다.

 

니콜라이 바이코프 <위대한 왕>. 영화 <대호>에서 최민식의 대사가 문득 생각난다. ‘산군님은 건드리는 게 아니야’ 그렇다. 백수의 왕인 호랑이에 대한 이야기다. 선생 평생의 애독서라고 한다. ‘위대한 왕’의 아버지 호랑이는 바로 백두산 호랑이다. 이 작품은 ‘대자연에 대한 만가임과 동시에 하나의 역사적 시대에 대한 증언서’이기도 하다. 꼭 읽어보고 싶다. 장바구니에 담았다.

 

요한 하위징아의 <중세의 가을>. 그 빛나는 명성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으나 그간은 도무지 엄두가 나지 않아서 구입조차 하지 않았다. 연이니 소생 근자에 들어 중세사에 관해 이런저런 책들도 읽고하여 약간의 관심도 생기고 또 중세를 읽는다는 주제에 이 유명한 저술을 건너뛸 수는 없어 용기를 내어본다. 장바구니에 담는다.

 

미술에 관한 서적을 꽤나 읽었다는 저자도 ‘지난 30년간 내가 거듭 읽었고, 그때마다 그 논지를 납득하고 필치에 감탄하면서 나도 할 수만 있다면 이런 식으로 써보고 싶다고 선망해온 것이 바로 케네스 클라크의 <그림을 본다는 것>이다’ 라고까지 하는데야 장바구니에 담지 않을 도리가 없다.

 

추신 : 우리나라에도 ‘반고흐 서간집’ 관련하여 여러 책이 나와있지만 전집은 없다. 일본에서는 총6권으로 ‘반고흐 서간전집’이 나와있다고 한다. 한국어판 전집도 빨리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다. <사랑과 저항의 유서> 사계절 1984 판은 검색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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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16-01-24 2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ㅠㅠ;; 저역시 하나도 읽은 책이 없-_-; 별로 놀랍지도 않다는게 더 슬픔ㅜㅜ;;;

붉은돼지 2016-01-24 22:26   좋아요 0 | URL
동병상련 ㅋㅋㅋㅋ
저는 저 중에서 <위대한 왕>이 제일 재미있을 거 같아요.^^

책읽는나무 2016-01-25 08: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전
한 권 읽었군!아싸~~
그러다가 처음 보는 책 표지에 이내 좌절!! 해가 거듭될수록 안 읽은 책들이 자꾸 늘어나는게 놀랍다가 이젠 덤덤해집니다
그저 보관함에 담으면 되니까!!!
몇 천 권을 담고 있는 보관함으로부터 곧 연락올까봐 그게 걱정이로군요ㅜ

붉은돼지 2016-01-25 17:49   좋아요 2 | URL
역시 책 읽는 나무 님은 대단하셔요.^^ 한 권씩이나 읽으셨다니 ㅋㅋㅋㅋ

저는 요즘은 보통 보고싶은 책이 있으면 보관함에 담지 않고 장바구니에 바로 담는데요
현재 장바구니에 이백몇십만원어치가 담겨져 있어요...
장바구니 곧 터져설라무네 내장 다 튀어나오지 싶은데.... ㅜㅜ

책읽는나무 2016-01-25 18:09   좋아요 1 | URL
아닌 것 같아요.
14번 제목을 보고 처음엔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책 표지를 보니 기억이 가물가물한 것이~~ㅜ
반 고흐와 동생 테오와 주고 받은 편지글을 모아 놓은 책이었던 것 같은데 아마도 다른 책이었지 싶어요
그래서 절망을 한 것이었구요!!^^

제목을 찾아보니 음~~아예 찾지도 못하겠군요
제목 또한 달라요ㅜ
저주받은 기억력에 혼란만 드렸어요^^

컨디션 2016-01-26 13:47   좋아요 0 | URL
이백몇십만원어치가 장바구니에 있다.....구요? 왜케 사람 웃게 만드시나요 정말 감사합니다 ㅎㅎㅎ

서니데이 2016-01-25 1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붉은돼지님, 따뜻하고 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

붉은돼지 2016-01-26 11:28   좋아요 1 | URL
네~ 서니데이니미 덕분에 따뜻한 저녁을 보냈습니다. ^^

yamoo 2016-01-25 2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게는 1, 6, 7, 8이 있네요...특히 케네스 클라크의 저 미술사 책은 이전 열화당 본인 <회화 감상 입문>으로 구매했지요. 현재 나온 개정판과 똑같더군요. 전 3천원 주고 샀어요..ㅎ

붉은돼지 2016-01-26 11:31   좋아요 0 | URL
역시 야무님 4권이나 소장하고 계시다니 훌륭하십니다.ㅎㅎㅎ
<위대한 왕> 어제 구입했습니다. 아주옛날 소싯적에는 시이튼 동물기 비슷한 거 많이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클라크 미술책은 개정판이군요....저것도 조만간 구입할 예정인데요......언제 읽을 지 알 수 없다는 것이 함정 ㅋㅋㅋㅋ

transient-guest 2016-01-28 09: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정리해주시니 매우 감사합니다. 저도 몇 권은 예전에 읽은 책입니다.ㅎㅎ 서경식 교수의 책을 우선 다 읽어보고 싶어요. 읽을 때마다 뭔가 처연하게 가슴속 깊이 감아오는 것이 꽤 아픈데요, 그 맛(?)이 또 기가막힙니다.

붉은돼지 2016-01-29 12:44   좋아요 0 | URL
몇 권씩이나 읽으셨다니....대단하십니다. ㅎㅎㅎㅎㅎ
저는 일단 제일 재미있어보이는 <위대한 왕>은 일단 구입은 했습니다. 아직 시작하지는 않았구요....
서경식 교수의 책은 얼마전 이 책과 거의 동시에 나온 `시의 힘`인가도 있었는데..
이 책을 읽으니 그 책도 한번 읽어보고 싶군요...^^
 

 

 

 

 

 

 

 

 

 

 

 

 

 

‘이상문학상 유감’이라고 하니 독자제위 중 혹자께옵서는 혹시 수상작 선정의 공정성이라든지 아니면 수상작품의 작품성 또는 완성도 뭐 이런 민감한 사안을 감히 돼지 따위가 언급하는 것은 아닌가 우려하시는 분들이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만 돼지 주제에 가당찮은 말씀이구요. 책은 아직 읽지도 않았습죠.ㅋㅋ 소생의 유감이란 말그대로 피상적이고도 표피적인 것으로 다름아니옵고 책의 ‘껍데기’에 관한 사항입죠.

 

그리고 유감이라고 하니 외교 언사로 흔히 쓰이는 호랑말코에라도 걸기만 하면 코걸이가 되는 그 알듯말듯한 유감(遺憾)은 아니옵구요. (사전에는 유감(遺憾)이 ‘마음에 차지 않아 못마땅하고 섭섭한 느낌’ 이라고 되어있는데 이게 왜 ‘자기의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빈다’는 뜻의 ‘사과(謝過)’ 와 비슷한 의미로 사용되는 지 도무지 단무지 알수가 없습니다.) 그렇다고 그냥 ‘느끼는 바가 있다’의 유감(有感)은 또 아니구요. 말하자면 유감(有感)과 유감(遺憾)의 중간쯤에서 유감(有感) 쪽으로 좀 치우친 그런 유감입니다요. 돼지는 유감도 참 별스럽군요. 호호호

 

이상문학상이 이제 불혹을 바라보는데요. 작품집의 표지 변천사를 보면 1977년 1회부터 2011년 35회 작품집 까지는 표지 디자인이 거의 같은 패턴을 유지하다가 2012년도 획기적으로 바뀌어 2014년까지 가고, 2015년도에 조금 변화를 주었다가 2016년도에 다시 조금 바뀌었습니다. 소생의 미적 안목이라고 해봐야 돼지우리와 소우리를 구분하지 못하니 말해 무엇하리요마는 소생이 다만 유감으로 생각하는 바는 표지의 아름다움이나 세련됨에 대한 것이 아니옵고 진득하니 버티지 못하고 그때그때 시류에 편성하여 조변석개하는 그 조급증에 대한 우려일 따름이온데, 소생의 짧은 소견으로는 장좌불와에서 영롱한 사리가 나오듯 그 변하지 않고 진득하게 버티는 것에서 빛나는 전통의 얼이 나오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올습니다.

 

이건 또 좀 다른 이야긴데요. 1996년도 작품집 뒷 표지에는 ‘이상문학상의 공정성과 권위를 독자에게 묻는’ 이라는 광고 문안이 있습니다만 (뭐 그리 살뜰이 묻는 것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소생은 예전부터 이 문안이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로부터 20여년이 지난 2016년도 작품집의 뒷표지 광고문안은 ‘한국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이상문학상!’ 이렇게 바뀌었습니다. 독자 제위께 문의한 결과 ‘그래 니 잘났다. 니가 최고다’ 이런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지 아니면 대답없는 메아리에 지쳐 그냥 그렇게 생각하기로 했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간에 자고로 깊은 강물은 조용히 흐르고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는 법이라고 했으니 이것도 약간 유감입니다. 유감(有感)과 유감(遺憾) 중에 유감(有感) 쪽으로 조금 치우진 유감말입니다요.....

 

 

 

소생은 가운데 디자인이 제일 마음에 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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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생각하는발 2016-01-23 21: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돼지 님의 소생체는 역시 읽는 맛이 있습니다. 호호호 ~
사실 저는 알라딘 특유의 꼰대체`에 질렸었는데 이런 소생체 보면 반갑습니다.
돼지 님은 알라딘에서 가장 재미있게 글을 쓰시는 분이십니다. 호호호 ~

붉은돼지 2016-01-24 22:08   좋아요 1 | URL
아이고 곰곰생발 님 이거 와이카십니까? ㅎㅎㅎㅎ
좁은 축사에서 혼자 꿍꿍 꿀꿀거리다보니 사고가 다소 건전하지를 못합니다.....

지금행복하자 2016-01-23 21: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껍질에도 지극한 관심을 보여주는 유감이 많은 돼지님~ 이 유감은 애정이 있다는 의미로~~ ㅎㅎ

붉은돼지 2016-01-24 22:09   좋아요 1 | URL
어머!!! 예리하신 지행자 님~

애증은 동전의 양면 ㅋㅋㅋㅋ
유감의 다른 쪽은 아마도 애정이겠죠 ㅎㅎㅎ

보물선 2016-01-24 00: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가 올린 사진좀 봐주세요. 겉표지가 있던데...

붉은돼지 2016-01-24 22:18   좋아요 2 | URL
네 사진 봤습니다.
그럼 별도의 겉표지가 또 있는 건가요???? 저는 저런 겉표지 없이 왔던데요?
으음....정말.. 이상하군요 겉표지와 속표지가 다른 것도 이상하고....

세실 2016-01-24 09: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올해 책은 사뭇 도전적입니다.
표지도, 글씨체도 별로네요.
작년꺼가 훨씬 나아요.

붉은돼지 2016-01-24 22:19   좋아요 1 | URL
디자인은 2012~2014년도가 더 나은 것 같아요...
하지만 저는 왠지 처음부터 쭉~~ 같은 스타일로 갔더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stella.K 2016-01-24 17: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우, 언제부터 사 모으신 겁니까?
저는 20년 전쯤에 몇 권 사서 읽다 말았는데
이번엔 김경욱이라니까 확 끌리더군요.
근데 저도 그런 생각을 잠시 했어요.
좀 후졌다는 느낌. 하지만 크게 신경 쓰이진 않더군요.
옛날 겉표지가 생각이 나서.
그런데 정말 중간에 한 번 바꾸었죠? 이전까 나름 괜찮은데 왜 또 바꿨을까요?

붉은돼지 2016-01-24 22:21   좋아요 1 | URL
아마 17회분부터 사모으기 시작한 것 같아요 1회와 11,13은 나중에 구입한 거구요..
언제부터인가 우리나라 소설을 거의 읽지 않았는데요....그래도 이상문학상 수상작품집은 매년 사서 읽었습니다.,,,,그러다가 그것도 나중에는 본상 수상작만 읽었구요 최근 몇년 거는 한나도 읽지않고 그냥 책만 서가에 꽂아놓고 있는 그런 실정입니다요 ㅜㅜ

비로그인 2016-01-30 22: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상문학상이 벌써 그렇게나 되었다니... 디자인도 좋네요!

붉은돼지 2016-01-31 18:40   좋아요 1 | URL
네~이상문학상이 벌써 40년이 되었네요..
오래오래 역사와 전통을 이어갔으면 합니다. ^^

[그장소] 2016-02-05 2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저모양 입니다.^^그치만 생각은 확실히 다르네요.가운데 책이 보긴 훨씬 좋은데 때가 탈까 두려워서 이전 책들보다 훨씬 손이 많이 가요. 여간 신경 쓰이는게 아닌지라..피곤합니다.그래서 가능하면 안바뀌면 싶어요.이번 디자인 나쁘지않은데..제발 그만 뒤집고 진득하게 가자고 좀..그리고 가운데 2012년~14년 책은 ..다른버전도 부탁...드려요.그 것만 튄다고요..ㅎㅎ 아..여기가 문학사상이 아니지..ㅎㅎㅎ

보물선 2016-02-05 20:30   좋아요 1 | URL
ㅎㅎ 문학사상사 아닙니다.^^

[그장소] 2016-02-06 00:43   좋아요 1 | URL
그러니깐 ㅡ여기다 항의해봐야..ㅋㅋㅋ
근데 페북으론 얘기했는데..나름 우수한 디자이너분들이 하시는것이라고 뙇 못을 박으셔서 헉~!했다는...우르르 몰려가던가
단체로 전화해야 하나봐요...ㅎㅎㅎ
아님 샘플을 올려놓고 리서치를 하던가.

보물선 2016-02-06 12:54   좋아요 1 | URL
우수한 사람들 다 딴데 갔네요 ㅋ

[그장소] 2016-02-07 14:35   좋아요 0 | URL
ㅎㅎㅎ아유 문학사상사에 확성기 대놓고 들으라고 해줘야하나?^^
다 죽었냐고!^^우수는..
 

 

예전에는 책 한권을 다 읽은 후에 다음 책을 읽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어디선가 일명 ‘일시다독술’(한번에 여러 권의 책을 동시에 보는 독서술이라고 해야 하나?)을 접하고부터는 소생의 독서습관도 바뀌었다. 한번에 여러 권의 책을 동시에 읽는다. 뭐 호상간에 연관이 있는 책도 아니고 그냥 소생 취향에 따라 중구난방으로 읽는 것이다.

 

어젯밤 같은 경우, 소생은 침대에 누워 <더불어 숲>을 두 단락 정도 읽고(10여분 소요), 다음으로 <오르부아르>를 한 10여페이지 읽고(10여분 소요) 또 <로마제국 쇠망사6>을 한 5페이지 정도 읽은 후(10여분 소요) 두 눈을 딱 감고 잠을 청했던 것이다. 아아아 자기 전에 북풀도 한 5분 정도 훑어본다. 이 5분이 혹은 10분되고 혹은 20분이 되는 경우도 다반사다.

 

이 책을 읽고 있으면 저 책이 ‘이봐요! 돼지님! 제가 사실은 엄청 재미있는 책이거등요, 한번 읽어보세요. 실망시키지 않을게요. 호호호’라고 소생의 얇은 귀에 속살거리고, 저 책을 읽고 있으면 또 다른 책이 ‘이봐! 돼지! 나는 어떻할 거야? 나한테는 왜 신경을 안써, 너무한 거 아냐? 돼지 주제에 흥흥흥’ 하며 불평을 토로한다. 뭐 하나 진득하게 읽을 수가 없다. 항상 쫓기는 듯한 느낌이다. 안절부절이다. 무슨 ADHD 환자 비슷하다. 알라디너 여러분들의 독서 습관은 어떠하신지요?  요즘 읽고있는 책들입니다.

 

 

 

 

 

 

 

 

 

 

 

 

 

<로마제국쇠망사 6>

P223를 읽고있다. 제국 로마의 역사는 이제 발기, 절정, 사정 단계(소생이 오랜 연구 끝에 몸으로 체득한 국가발전단계 구분론올습니다. 발기-진입-고비–절정-사정-쇠퇴....음...)를 차례차례로 거쳐, 말하자면 짜릿하고 좋은 시절을 다 지나서, 이미 오래전에 쇠퇴기로 접어들었다. 성지 탈환의 기치아래 출정한 제4차 십자군은 엉뚱하게도 같은 기독교 국가인 비잔틴 제국의 수도 콘스탄티노플을 점령하고 약탈한다. 그것이 성스러운 전쟁이건 세속의 싸움이건 간에 예나 지금이나 대군을 운용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 것이다. 십자군이 성전을 치르기 위해서는 베네치아에게 진 빚을 탕감해야했고 중세의 경제동물인 베네치아의 늙은 도제 단돌로에게는 공화국의 이익이 최우선이었을 뿐 ‘성전’이란 개뼈따귀 같은 소리였다. 도제는 당시에 이미 90이 넘은 나이로 눈까지 거의 봉사인데도 불구하고 콘스탄티노플 공략 선두에 서서 침략군을 지휘했다. 베네치아는 콘스탄티노플로부터 막대한 부를 탈취했고 도제는 콘스탄티노플에서 죽어 성소피아 성당에 묻혔다. 도제의 불굴의 노욕에 대하여는 결국 800여년 뒤의 교황 바오로 2세가 사과를 하게 된다. 교황은 2001년 그리스 방문시에 ‘제4차 십자군이 콘스탄티노플이 유린하고 총대주교좌인 성 소피아 성당을 신성 모독하고 신자들을 처참하게 만든 만행’에 대하여 사과를 했다. 도제도 나름의 죄값을 치르긴 했다. 비잔틴 제국이 콘스탄티노플을 수복한 후에 성소피아 성당에 안치된 도제의 유골은 파헤쳐져 굶주린 개때들에게 던져졌던 것이다.

 

 

 

 

 

 

 

 

 

 

 

 

 

<중세 1>

현재 진도는 P58. 신년을 맞이하여 큰 마음 먹고 시작했다. 원래는 <로마제국 쇠망사> 완주 후에 시작하려고 했으나 마음이 급해서 대책없이 책장을 펼치고 말았다. 서문만 54쪽이다. 서문의 요지는 한마디로 요약된다. ‘중세는 흔히말하듯이 혹세무민하는 암흑시대는 아니었다’는 것이다. 책은 역사, 철학, 과학과 기술, 문학과 연극, 시각예술, 음악의 6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다. 각 부분마다 또 서문이 있다.

 

 

 

 

 

 

 

 

 

 

 

 

 

<1453 콘스탄티노플 최후의 날>

두 번째로 읽고 있다. 현재 진도는 133쪽. 사전 지식없이 처음 읽었을 때 보다는 훨씬 머리에 쏙쏙 들어온다. 그렇다고 해도 돼지 대가리가 원래 티미하고 어리하니 또 곧 잊어버릴 것이다. 1453년 5월 29일에 있었던 콘스탄티노플 함락에 대하여 베네치아인, 제노바인, 피렌체인, 그리스인, 비잔틴 제국 고위인사, 오스만 제국의 사가, 슬라브인, 로마 추기경과 레스보스의 대주교 등등등 숱한 인사들이 수많은 자료를 남겼지만 이것들을 짜맞추어 한편의 드라마를 완성하는 것은 10,000피스 직소퍼즐을 완성하는 것보다 더 지난한 작업임에 틀림없다. 사라졌거나 손상된 퍼즐 조각들은 어찔할 수가 없는 것이다.

 

 

 

 

 

 

 

 

 

 

 

 

 

<더불어 숲>

248쪽을 읽고 있다. 이 책을 읽고 있는 동안에 선생의 부음을 들었다. 스승다운 스승이 부재한 아국에 그나마 한분 계시는 스승마저 떠나시니 쓸쓸하고 적막하다. 이 책은 세계여행기다. 그야말로 세계 방방곡곡 구석구석을 훑고 있다. 스페인의 우엘바 항구에서 시작하는 기행문은 인도의 갠지즈강을 거쳐 아프리카의 킬로만자로까지, 멕시코의 피라미드와 잉카 제후의 도시 마추픽추에서 히말라야의 산기슭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다소간의 위안을 받았다. 보상이라고 한다면 물론 얼토당토 않은 이야기겠지만, 20여년동안 좁디좁은 옥중에서 영어의 생활을 하신 선생에게 이렇게나마 세상을 둘러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는 것은, 뭐랄까 소생이 이도저도 뭣도 아니지만 어쨋건간에 소생에게는 약간의 위로 되었던 것이다.

 

 

 

 

 

 

 

 

 

 

 

 

 

<오르부아르>

P298를 읽고 있다. 곰발님이 극찬하셔서 설라무네 읽게되었어요. 요즘 소설을 너무 안 읽고 있다는 반성과 재미있는 소설 한 편 보고 싶다는 의욕이 본 독서를 추동하는 양축이랄 수 있겠다. 재미가 없지는 않지만 생각보다 진도가 안나간다. 이런저런 다른 일들도 많았지만 지난 토일 이틀동안 200여페이지를 겨우 읽었다. 표지 그림에 말대가리가 나오고(예전에 소생이 중학교 다닐 때는 오르부아르 표지 그림 비슷한 말대가리 모양의 ‘조다쉬’라는 나름 유명한 청바지 브랜드가 있었는데 요즘 이 말대가리는 어디 갔는지 모르겠다), 알베르가 처음 구덩이에 파묻힐 때에도 잘린 말대가리가 등장한다. 이 말대가리에게 무슨 중요한 역할이 있을 것 같은데 그것이 무엇인지 사뭇 궁금하다. 한쪽 콧구멍을 막고 다른 한쪽 콧구멍으로 담배피우는 묘사에는 피식 웃음이 나왔다.

 

 

 

 

 

 

 

 

 

 

 

 

<뭐라도 되겠지>

이건 몇일 전에 다 읽었다. 나름 재미있다. 김중혁씨도 참 쓸데없는 생각을 많이 하는구나 생각했다. 그 쓸데없는 생각 중 소생 생각과 비슷한 것이 하나 있어 소개한다. 소생은 예전부터 생각했었는데, 운전 중에 별일도 아닌데 뒷차에서 갑자기 ‘뽜앙--’하고 클락션을 울릴 때는 깜짝놀래기도 하거니와 소생도 뒷차에다 대고 따따블로 ‘뽱뽱뽱뽜아앙---’하고 두배세배 강도의 가열찬 경적을 돌려주고 싶을 때가 있다. 차량 뒤 트렁크 아래에 ‘뒷차량용’ 클락션을 설치했으면 쓰겠다는 생각을 가끔 했던 것이다. 총명하신 김중혁씨(소생과 거의 같은 연배인데 소생은 왜 총명하지 못한지 반성! 반성! ㅜㅜ....)는 더 나아가 차량 지붕에 전광판을 설치하자는 의견을 제시하고있다. 일명 ‘자동차 문자 게시판’. 탁견이다. 소생은 이걸보고 아하!! 맞다!! 맞다!! 연신 감탄에 감탄을 거듭했다. 입 아프고 다리 아프게 차에서 내려서 어쩌고 할 필요가 없다. 운전석에 편하게 앉아서 자판을 타닥타닥 “운전그따구로”, 하면 상대편 차량의 운전수도 운전석에 앉아서 자판을 타닥타닥 “너나잘해” ㅋㅋㅋ

 

 

 

 

 

 

 

 

 

 

 

 

<인생이 허기질 때 바다로 가라>

P56쪽까지 읽었다. 여기 알라딘 마을에도 한창훈 추종자들이 상당수 당당하게 계신 것으로 안다. 견문 일천한 소생은 알라딘 마을에서 한창훈이란 이름을 처음 들었다. 아는 것을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것이 아는 것이라고 했건만 그래도 역시 무엇을 모른다고 말하는 때는 부끄럽고 어떨 때는 용기마저 필요하니 아 한심하구나 돼지여! 그동안 읽었던 책들이 돼지에게 무슨 이득이 있었던고 돌아보게 된다. 이 책을 읽고 있으면 회나 해물류가 몹시 먹고 싶어진다는 것이 함정이다. 함정은 깊고도 커서 돼지 한마리쯤은 쉽게 삼킬듯하다.

 

 

 

 

 

 

 

 

 

 

 

 

 

<환관탐정 미스터야심>

진도는 P226. ‘예니체리 부대의 음모’라는 부제가 붙었다. 책 뒷면에는 ‘19세기 초 매혹의 도시 이스탄불에서 펼쳐지는 음모와 반란’라고 인쇄되어있다. 환관탐정 야심이 등장하는 제임스 굿윈의 또다른 소설 <스네이트 스톤>을 겨우 간신히 읽어낸 소생으로서는 별로 읽고 싶은 마음은 없었지만 소생의 관심사인 ‘이스탄불’ 때문에 의무감으로 읽고 있다. 역시나 별 재미는 없다. 읽기 시작한 지 한달은 넘은 것 같다. ‘예니체리’는 오스만 제국의 최정예부대이자 술탄의 친위부대다. 어린 기독교도 소년들을 강제로 징집하여 개종시킨 후 술탄에게 절대 충성을 바치는 무적의 친위부대로 만들었다. 콘스탄티노플 함락시에 결정적인 승리는 예니체리에 의해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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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넷 2016-01-20 2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좀 산만하다 보니까 이것저것 집어서 읽는 편이네요. 3,4권 같이 읽으나 1권 읽느나 집중도는 정말 수준 이하라서요 ㅎㅎㅎ;;;

붉은돼지 2016-01-21 09:23   좋아요 0 | URL
어멋!! 적금 깨서 도서 구입하신 가넷님 ^^
혹독한 한파에도 불구하고 잘 버티고 계시죠??

고양이라디오 2016-01-26 0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책, 열권을 동시에 읽어라> 책을 본 영향인지, `일시다독술`을 쓰고 있습니다. 다치바나 다카시씨도 그렇고, 아무튼 많은 독서가가 `일시다독술`을 쓰는 것 같더라고요ㅎ 그전에는 한번에 한 권만 읽었는데, 동시에 여러권 읽으니깐 덜 지루하고 다양한 책들에서 본 내용들이 연결이 되는 것 같기도 하고 좋은 점도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성격상 `일시다독술` 이 맞는 것 같아요. 읽고 싶은 책은 많고, 막상 읽다보면 금방 지겨워져서, 다른 책에 손이 갑니다.

하지만... 역시나 그 폐해도 만만찮습니다ㅎㅎ 먼가 산만한듯도 하고, 책 한 권을 빠르게 읽지 못하니, 가끔 책에 일체감과 통일성을 못 느끼는 경우도 생기고, 앞부분 내용이 가물가물해서 한 번 스킵해서 봐야되기도 하고, 읽다가 안 읽는 책들도 많이 생기고요ㅎㅎ

그래서 전 보통 10권 이상을 동시에 읽는데ㅠ 물론 10권이 동시에 똑같이 진행되는 것은 아니고, 그 때 그 때 더 많이 읽고 싶은 책 3~5권을 좀 더 빠른 시간내에 읽는 것 같아요. 어떤 책은 읽는데 몇일이 소요되는 책이 있고, 어떤 책은 몇 주, 몇 달이 걸리는 책도 있고요. 진짜 재미있는 책은 한 번에 한 권 읽는 경우도 드물게 있고요ㅎ 소설책은 보통 동시에 안 읽습니다. 왠지 한 번에 하나의 세계에만 집중해야할 것 같아서. 그런데 이건 심리적인 이유같고 경험상 소설책 2~3권을 동시에 읽어도 크게 지장은 없는 것 같더라고요ㅎ 세계가 그렇게 쉽게 겹치지는 않나 봅니다ㅎ

붉은돼지 2016-01-27 12:57   좋아요 1 | URL
고라님이 바로 일시다독술의 대가 달인이시군요..ㅎㅎㅎㅎㅎ
일시다독술이라고 하니 무슨 축지법 비슷한 느낌.....아니면 무슨 대단한 절세의 무공 비급같은 느낌입니다.ㅎㅎㅎ 10권은 정말 너무 많구요....4~5권 정도가 적당한 것 같아요..

고양이라디오 2016-01-27 15:42   좋아요 0 | URL
네ㅎㅎ 일시다독술하니 먼가 분신술생각도 나고ㅎ

네 저도 4~5권정도가 적당한 것 같아요ㅎ

하리 2016-01-31 23: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거저거 손대다가 잊어버리는 일까지.... ;;; 뭐라도 되겠지는 저도 갖고 있지만 아직 읽지 못한 책인데 얼른 읽어봐야겠네요. (뒷차에게 욕하고 싶을 때가 한두번이 아니라ㅋ)

붉은돼지 2019-10-11 11:03   좋아요 0 | URL
하리님 잘 계시죠 ㅎㅎㅎ
3년이나 지나서 댓글을 다는군요.ㅎㅎㅎㅎㅎ
지금 돌이켜보니 위의 책 중에서 그래도 중세는 중도 포기했고 나머지는 그래도 다 읽었네요 ㅎㅎㅎ

보물선 2016-02-09 09: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읽다 마는게 너무 많아요. 특히 단편집. 작년부터 고치려고 노력중입니다.

붉은돼지 2019-10-11 11:08   좋아요 1 | URL
보물선님~
3년 8개월만에 댓글을 다는 게으른 돼지입니다. ㅜㅜ
저도 읽다가 중도에 포기하는 책 많습니다.
최근에 읽다가 만 책은요
720쪽 짜리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80쪽 쯤 읽다가 그만둔지 한 달 넘었구요
<그리스인 이야기 2> 도 100여 쪽까지 읽다가 그만둔지 두 달쯤 된 것 같아요. ㅎㅎ

돌궐 2019-10-11 10: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좋아요 50 채우고 갑니다.

붉은돼지 2019-10-11 11:09   좋아요 0 | URL
친절하신 돌궐님 감사합니다.
좋아요 50은 아마 돼지 최고 기록일 듯 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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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대범한 당신’에 당첨되지 못하여 전전긍긍하며 두문불출하고 와신상담하며 절치부심하던 붉은돼지가 드디어 ‘대범한 당신’에 등극하였다는 소식입니다. 신분을 밝히기를 매우 꺼려하는 붉은 돼지의 한 지인에 의하면 그동안의 실패로 의기소침 거의 폐인이 되었던 돼지가 14일자로 ‘행운의 마일리지’가 종료된다는 소식을 접하고 14일 마지막으로 남은 가산을 탈탈 정리하여 5만원어치 도서를 구입, 일단 응모권을 확보하였으며, 16일 대구 모처에서 목욕재계하고 반지의 정령과 램프의 요정과 골룸과 프로도와 지니와 제다이 등등 온갖 잡신 만신들에게 정성을 들인 후에 젖먹던 힘까지 다 쥐어짜내어 ‘마일리지 5만점’에 클릭하여 드디어 쾌거를 이루었다고 합니다.

 

 

일부 목격자에 의하면 붉은돼지는 16일 대구의 유명 온천찜질방인 엘리바덴에서 목격되었다고 하며, 그동안 숱하게 ‘대범한 당신’에 도전하였다가 실패한 일부 인사들은 붉은 돼지의 등극에 ‘인간도 되기 어려운 ’대범한 당신‘을 돼지 따위가 될 리가 없다.’며 무언가 일점 의혹이 있다는 음모론을 제기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 다른 할 일없는 인사들은 금번 붉은 돼지의 등극에는 분명히 포스가 함께했을 것이며, 아니면 천명을 받았거나 귀인의 은사가 있었을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지만 역시 사실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AP, AFKN, UFC, 로이타 등 해외 주요외신들도 일제히 이 소식을 긴급뉴스로 타전했다고 합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알라딘 왕국 수천년 역사이래 대범한 당신으로 등극한 인물은 ‘츄리닝간장님’과 ‘붉은돼지’ 단 두 분(아니 한 분과 한 축생) 뿐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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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병통치약 2016-01-17 13: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지니시여 왜 이 글을 제가 클릭하게 했나이까. 아이고 배아파라.....ㅋㅋㅋ

붉은돼지 2016-01-18 08:53   좋아요 0 | URL
저에게...뭐 만병을 통치하시는 님의 배를 아프게 해 드릴 그런 의도가 없었다는 것을 아실 것이오나......ㅋㅋㅋㅋ

가넷 2016-01-17 13: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당 ㅠㅠㅠ 전 결국에는 한번도..ㅠㅠ

붉은돼지 2016-01-18 08:53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가넷님...행운의 마일리지가 종결되어서 안타깝습니다. ^^

고양이라디오 2016-01-17 13: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행운의마일리지종료가 이 서비스종료되는 거였군요ㅠㅋ

제겐 앞으로 기회가 없겠지만 붉은돼지님이 막차를 타셨네요!!

축하드립니다ㅎㅎㅎ

붉은돼지 2016-01-18 08:54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고라님....운좋게 막차를 탔습니다...정말 운이 좋았어요. ^^

서니데이 2016-01-17 13: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붉은돼지님, 진짜 되셨네요. 축하드려요.^^

붉은돼지 2016-01-18 08:55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서니데이님~ 정말로 되었습니다. 운이 좋았어요 ㅎㅎㅎ

1004ajo 2016-01-17 13: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부럽습니다.

붉은돼지 2016-01-18 08:56   좋아요 0 | URL
복불복 이벤트는 종료되었지만....뭔가 다른 이벤트가 또 준비되고 있을 겁니다...
사실 복불복 때문에 5만원 맞추어 주문한 경우도 많았어요...
이제는 또 어떤 이벤트로 제 가산이 탕진될지 궁금합니다. ㅎㅎㅎㅎ

마키아벨리 2016-01-17 14: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가문의 영광!

붉은돼지 2016-01-18 08:57   좋아요 0 | URL
제가 이런 엄청난 이벤트에 당첨이 되다니 정말 가문의 영광입니다. ^^

moonnight 2016-01-17 14: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와 축하합니다!! 부러워요^^

붉은돼지 2016-01-18 09:12   좋아요 0 | URL
문나잇님 감사합니다. ~ 너무 부러워 마세요...저 가산 탕진했어요 ㅜㅜ

2016-01-17 14: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1-18 09: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해피클라라 2016-01-17 14: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와! 축하축하요 오만원이라니 와우

붉은돼지 2016-01-18 09:47   좋아요 1 | URL
오호호호!! 제 기분은 한 오천만원 당첨된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

아무개 2016-01-17 14: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오오오옷!!!!

붉은돼지 2016-01-18 09:47   좋아요 0 | URL
호호호호홋 ㅋㅋㅋㅋ

돌궐 2016-01-17 15: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디어 당첨되셨군요. 감축드리옵니다. ㅎㅎ

붉은돼지 2016-01-18 09:48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돌궐님
이리 축하해 주시니 제가 뭐라도 된 듯한 기분입니다. ㅋㅋㅋㅋ

나비종 2016-01-17 15: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닉네임 2 : 복대지(복받은 대범한 돼지)

붉은돼지 2016-01-18 09:48   좋아요 1 | URL
맞습니다. 나비종님....복을 많이 받은 것 같습니다. ㅎㅎㅎ

책읽는나무 2016-01-17 15: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와~~~~붉돼지님!!!
정말 당첨자가 있을까?
생각해보곤 했는데~~님께서!!!^^
축하드립니다
부럽습니다^^

붉은돼지 2016-01-18 09:49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책읽는 나무님
저도 복불복보면서 저거는 누가 되지 항상 이런 의문을 품었드랬습니다..
제가 될 줄은......

살리미 2016-01-17 16: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으헉!! 이게 뭐야!!!!!!!!!!!!!
역시 사람은 대범할 필요가 있네요. 부러워요^^ 종료 휘슬 불기 전에 역전 골 넣듯이 이렇게 드라마틱하게!!
올 해 운수가 대통하실라나 봅니다^^ 축하드려요!!

붉은돼지 2016-01-18 09:52   좋아요 1 | URL
어머...놀라게 해드려서 죄송해요 오로로님. ㅋㅋㅋ
정말 적절하신 표현인 듯합니다. 종료 휘슬 불기 전에 뭐...역전골은 아니라도...동점골이라도 넣은 듯한.....
오로라님도 올해 운수 대통하시길 바랍니다. ^^

단발머리 2016-01-17 2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하하~~~ 축하드려요~~^^

붉은돼지 2016-01-18 09:52   좋아요 0 | URL
으하하하~~~ 감사합니다. 단발머리님 ^^

컨디션 2016-01-18 00: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왜, 이 미친(ㅋㅋ) 자랑질이 하나도 배아프지 않을까요.. 일단 제 마음이 비단결처럼 고와서(꼬와서가 아닙니다ㅎ) 그런 거겠지만 무엇보다 붉은돼지님 만큼이나 대범하다는데 있지 않겠습니까ㅎㅎㅎ 정말 축하드려요.^^ 귀가 따가울만큼 축하드린다구요!!!!!

붉은돼지 2016-01-18 09:53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컨디션님....
역시 컨디션님도 대범하시군요...톱질하시는 거 보고 알아봤습니다..ㅎㅎㅎㅎㅎ

심은유 2016-01-18 1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이름 덕을 톡톡하게 보셨군요.
붉은돼지님, 이벤트 당첨 축하드.립니다.

붉은돼지 2016-01-18 16:10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심은유님...
앞으로도 계속 이름 덕을 좀 봤으면 좋겠습니다. ㅎㅎㅎㅎ
심은유님도 돼지꿈 꾸시고 로또 당첨되세요 ㅎㅎㅎㅎ

비로그인 2016-01-18 17: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붉은돼지님, 축하드립니다!!! `돼지로는 사상 초유` 제목보고 빵터졌습니다.ㅎㅎㅎㅎㅎㅎ

2016-01-19 11: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사과나비🍎 2016-01-23 1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에서야 알았네요..^^; 늦었지만 축하드려요~^^*

붉은돼지 2016-02-07 19:49   좋아요 1 | URL
저도 나비님 댓글 지금에서야 알았어요. 감사합니다. 즐거운 명절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