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 오리 먼지의 여정
비비안 그레이 지음 / 하움출판사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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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한 시골 오두막집 옆 작은 둥지에서 엄마 오리가 알을 품고 있었습니다. 배가 고파진 엄마 오리는 호숫가로가 통통한 애벌레와 쌉싸름한 열매를 삼켰습니다. 배를 채우고 돌아가는데 수풀 한가운데 무언가 반짝했습니다. 가까이 다가가 보니 커다란 알이 덩그러니 있었습니다. 홀로 있는 알이 안쓰러워 엄마 오리는 알을 데굴데굴 둥지로 가져가 다른 알과 함께 품었습니다. 톡! 톡! 빠지직! 아기 오리들이 모두 알을 깨고 나왔습니다. 


하지만 주워 온 알은 혼자 조용했습니다. 엄마 오리가 아기 오리들을 챙기며 남은 알까지 품느라 지쳐갈 때쯤 막내 오리가 알을 깨고 나왔습니다. 그런데 다른 오리들과 생김새도 다르고 몸집도 너무 컸고 거무튀튀한 깃털까지 나 있었습니다. 오리들은 막내 오리를 먼지라고 부르며 못 생기도 더럽다고 따돌렸습니다. 하지만 먼지는 자기 모습을 미워하거나 탓하지 않고, 오히려 더 사랑해 주었습니다. 먼지는 항상 오리들 뒤에서 화자 걸었지만 주눅 들지 않으려 애썼고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세상을 구경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호수에서 먼지는 백조 무리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백조는 먼지가 오리가 아닌 백조라고 말해주었습니다. 그리고 먼지가 하늘을 날 수 있게 되면 자신들과 함께 가자고 말했습니다. 먼지는 백조 무리를 따라가고 싶어 날갯짓을 해보았지만 아직 날 수 없었습니다. 먼지는 백조와 함께 떠날 수 있을까요? <미운 오리 먼지의 여정>는 다르다는 이유로 미움받지만 스스로를 부정하지 않고 사랑하는 먼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그림책입니다. 단색의 일러스트로 펼쳐지는 꿋꿋한 먼지의 여정을 보며 응원받을 수 있겠습니다. 



위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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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례한 친구가 생겼어요 - 건강한 우정을 위한 경계를 설정하는 법
크리스티나 퍼니발 지음, 케이티 드와이어 그림, 이은경 옮김 / 리틀포레스트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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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는 어느 날 새로운 학교로 전학을 가게 되었습니다. 낯선 학교에서 새로운 친구들과 만나려니 설레면서도 긴장도 되었을 것입니다. 새로 만나는 친구들과 얼른 친해지고 싶었던 지니는 자신만의 특별한 비법을 쓰기로 했습니다. 바로 친구들이 나에게 해 주었으면 하는 것들을 먼저 친구들에게 해 주는 것이었습니다. 지니는 친구들을 선뜻 도와주었고 다정하게 안아 주었습니다. 친구들은 이런 사랑스럽고 친절한 지니를 금세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지니는 친구들을 공평하게 대하려고 노력하였고 다툼이 생기더라도 대화로 부드럽게 해결하는 현명한 아이였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지니가 좋은 친구라고 해서 모든 친구가 지니를 좋아하는 건 아니었습니다. 



틈만 나면 지니를 못살게 굴며 끊임없이 놀려 대는 아이가 한 명 있었습니다. 그 아이의 거친 말과 행동 때문에 지니는 마음이 상하고 속이 상했습니다. 지니는 부모님과 이야기 한 후, 이렇게 무례하게 행동하는 아이는 진정한 친구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렇다면 지니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무례한 친구가 생겼어요>는 아이들이 친구관계에서 겪을 수 있는 어려움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그림책입니다. 친구들과 우정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해를 가하는 아이와는 분명한 경계를 그을 줄도 알아야 함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괴롭힘을 당하지 않고 스스로를 보호하고 올바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부모가 함께 <무례한 친구가 생겼어요>를 읽으며 이야기 나누면 좋겠습니다. 

위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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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할아버지 웅진 세계그림책 257
앤서니 브라운 지음, 장미란 옮김 / 웅진주니어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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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어도 어린 시절 자상한 미소로 안아주고 이뻐해 주시던 할아버지를 떠올리면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아이들의 눈에는 할아버지는 어떤 모습으로 담겨있을까요? 실제로도 자상하고 다정한 할아버지일 것 같은 유명 동화책 작가인 앤서니 브라운의 <우리 할아버지>를 만났습니다. 책장을 넘기자 '우리 할아버지, 월터와 조셉을 그리며.'라는 저자의 글이 눈에 들어오며 그리움을 느낍니다. 첫장을 넘기자 빨간 티를 입은 흑인 아이가 묻습니다. "너희 할아버지는 어떤 분이야?" 다음 장을 넘기니 공룡 티셔츠를 입은 갈색 머리의 아이가 웃으며 대답합니다. "우리 할아버지는 쪼글쪼글 주름이 많아. 꼭 공룡 같기도 해. 난 공룡이 참 좋아!" 그리고 오른쪽 페이지에는 아이의 할아버지가 커다랗게 그려져있습니다. 멋진 밀짚모자를 쓰고 미소 짓고 있는 할아버지의 주름이 멋집니다. 할아버지의 가슴에 달린 셔츠에 빼꼼히 얼굴을 내밀고 있는 공룡에 피식 미소를 짓게 됩니다. 


다음 장을 넘기자 이번에는 단벌머리를 한 아이가 말합니다. "우리 할아버지는 새 자동차처럼 반짝반짝 빛이 나. (내 생각엔 할아버지가 자동차를 정말 좋아하는 것 같아.)" 그리고 오른쪽에는 정말 매끈해서 광이 나는 멋쟁이 할아버지가 있습니다. <우리 할아버지>는 이처럼 아이가 자신의 할아버지를 소개하는 모습과 할아버지의 모습이 좌. 우 페이지에 나란히 보이며 보는 이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아이들이 소개하는 다양한 외모와 성격을 가진 할아버지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아이와 할아버지가 어디가 닮았을까 찾아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할아버지와 손주의 사랑을 담고 있어 따스한 그림책 <우리 할아버지>입니다. 아이와 함께 우리 할아버지를 그려보아도 좋겠습니다. 



위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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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지게 총각 아무개
신소담 지음 / 모담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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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 각자의 소중한 역할이 있고 귀천을 떠나 존중받아야 한다고 느꼈습니다. 아이와 함께 읽으며 생각을 나누면 좋을 그림책 <똥지게 총각 아무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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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지게 총각 아무개
신소담 지음 / 모담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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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임금님이 나라를 다스리던 시절의 이야기입니다. 똥지게를 지고 다니는 총각 아무개가 있었습니다.  아무개는 뒷간의 구덩이에 찬 똥 오줌을 치우는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그 대가로 아무개에게 식은 밥과 감자 몇 알이든 바가지를 건네었습니다. 똥지게를 나르느라 땀범벅이 된 아무개는 사람 좋은 얼굴로 웃으며 고맙다고 인사했습니다. 냄새나고 더러워 모두 하기 싫어하는 궂은일을 묵묵히 해내는 순박한 아무개를 마을 사람들은 이용하려고만 들었습니다. 제대로 된 임금 대신 찬밥을 주었고, 냄새가 난다며 코를 틀어막고 곁에도 못 오게 하였습니다. 어느 날, 이방은 아무개를 불러 사또가 계신 뒷간까지 치우라고 말했습니다. 아무개는 땀을 뻘뻘 흘리며 똥을 퍼내었습니다. 마침 뒷간으로 보일을 보러 오더 사또는 꾀 한번 안 부리고 열심히 일하는 아무개를 보게 되었습니다. 


아무개는 열심히 일하고 찬밥과 김치 그리고 나물 몇 가지가 뒤섞인 바가지를 받고는 고마워하며 혼자 살고 있는 마을 어귀 낡은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제대로 된 이름도 없이 사람들에게 따돌림당하고 이용당하며 외롭게 사는 아무개가 참 안쓰럽습니다. 며칠간 아무개가 마을에 나타나지 않았고, 아무도 아무개를 찾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마을은 난리가 났습니다. 아무개가 사라진 후 집마다 뒷간이 똥으로 가득 차 똥파리들이 득실거렸고, 거름 밭은 텅 비어 농작물이 병에 걸렸습니다. 아무개에게 무슨 일이 있는 것일까요? 마을 사람들은 아무개의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을까요? <똥지게 총각 아무개>를 보며 차별받고 소외되는 계층에 대한 정당한 처우와 복지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며 마을 사람들의 횡포에 화가 났습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 각자의 소중한 역할이 있고 귀천을 떠나 존중받아야 한다고 느꼈습니다. 아이와 함께 읽으며 생각을 나누면 좋을 그림책 <똥지게 총각 아무개>입니다. 




위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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