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좋자고 하는 일인데요 - 회사가 아닌 나에게 충성하는 일잘러 7인의 이야기
고재형 지음, 전호진 사진 / 뜨인돌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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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좋자로 하는 일, 나답게 하고 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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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소녀탐정록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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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흐르는 강 : 토멕과 신비의 물 거꾸로 흐르는 강
장 클로드 무를르바 지음, 정혜승 옮김 / 문학세계사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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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멕네 잡화상은 마을 가장 안쪽에 자리하고 있었다. 자그마한 가게였는데, 별다른 장식 없이 창문 위쪽에 푸른색 페인트로 '잡화상'이라고만 쓰여 있었다. 가게 문을 열고 들어서면 경쾌하고 맑은 종소리가 울렸고, 그 소리에 주인인 토멕이 회색 앞치마를, 두르고 나타난 환한 미소로 맞아주었다. 토멕은 꿈꾸는 눈빛을 지닌 소년이었다. 나이에 비해 키가 컸으며 조금 마른 편이었다. 여기서 토멕의 잡화상에서 파는 물건 하나하나를 나열하는 건 쓸데없는 일이지 싶다. (-10-)

가슴팍에 두 손을 모으며 인사하는 토멕을 보며 이샴은 "아이구,우리 손자 왔구나"하며 두 팔 버려 토멕을 맞았다.

사실 두 사람은 진짜 할아버지와 손자의 관계는 아니었다.나이 든 이샴은 진짜 할아버지와 손자의 관계는 아니었다. 나이 든 이샴이 혼자 사는 데다가 토멕 또한 고아인지라 두 사람은 서로를 언제나 그렇게 불렀고, 그만큼 서로를 미음 깊이 아끼고 있었다. (-23-)

"크자크 강물은 바다에서부터 흐르기 시작한단다. 이해하겠니? 막바지에 도착하는 곳이 바다가 아니라 바로 그곳에서 솟아난다고. 어찌 보면 바닷물을 빨아들린다고 할까. 그래서 강이 시작되는 부근의 폭이 바다로 흘러가는 다른 보통 강폭만큼이나 넓다고 하지. 그 주변으로는 희귀한 나무들이 자라는데, 아침이면 활짝 기지개를 켜고 저녁이면 한숨 쉬듯 숨을 내쉰다고 해.게다가 듣도 못한 신기한 동물들도 그곳에 가득하다고 하지." (-26-)

"제 이름은 에스테르곰입니다.이 마을의 대표지요.향수에 넣을 새로운 향기를 찾아 꽃 들판으로 나섰다가 그곳에 잠들어 있던 당신을 발견해 이리로 데려온 것이랍니다. 그러니 두려워 마세요. 이제는 안전하답니다. 자 보세요. 여기 이 장롱 안에 당신의 짐도 그대로 잘 챙겨 넣어두었답니다.:

토멕은 얼른 장롱으로 가서 문을 열어 그의 말을 확인해 봤다. 사실이었다. (-93-)

톨곰이 한숨을 내쉬었다.

"설명을 좀 더 하지요. 섬에 도착하는 길에 새로 오는 이를 맞이하던 무지개를 보셨을 겁니다.그만큼 황홀한 광경은 세상 어디에서도 만나기 힘들 겁니다. 그렇지 않나요? 그런데 문제는 바로 그 무지개예요. 덩치 큰 범선이건, 작은 배건,심지어는 뗏목 하나라도 섬을 떠나 너른 바다로 나가려 들면 곧바로 무지개가 드리우는 겁니다. 배가 점점 무지개로 다가가 그 아래를 지나려고 하면, 그 고왔던 무지개는 순식간에 흑색으로 변해버려요. 시커멓게 변한 무지개보다 더 무시무시한 광경은 아마 세상에 없을 겁니다. 게다가 주위로 안개가 빼곡하게 들어차서 더 이상은 아무것도 통과할 수 없게 되어버리지요. 한 가지 확실한 것은, 큰 배건 작은 배건 점차 물속으로 가라앉기 시작해 결국에는 바다 저 밑바닥으로 침몰하고 만다는 거죠. 제 말을 믿으셔야 합니다. 떠나는 걸 포기하고 여기서 적응하며 살도록 하세요. 그게 최선의 길입니다. 사실, 이곳처럼 살기 좋은 기후도 찾기 힘들어요. 양이나 소 같은 가축도 키우고, 비옥한 땅에 온갖 것을 재배할 수 있으니 부족한 건 하나도 없답니다." (-158-)

장 클로드 무를르바의 『거꾸로 흐르는 강』의 주인공은 토멕이었다. 키가 큰 소년,꿈을 가지고 있었던 아이였으며, 고아였지만, 홀로 사는 할아버지 이샴 을 할어버지로 느끼며 살아간다. 무인이나 다름 없는 자화점은 토멕이 살아가는 생홭 터전이었다. 마을 유일의 잡화상을 경영하면서, 마을 사람은 주인이 없어도, 물건을 구매하고,그 물건에 맞는 금액을 지불하였다. 신뢰하는 마을 공동체, 따붐하기 쉬운 잡화점은 평온하지만, 꿈을 가지고 있었던 토멕은 꿈을 우선하려고 한다. 가을이면 견딜 수 없는 외로움을 경험하곤 한다. 소년은 검은 눈동자 소녀을 만나게 되는데, 바다에서 시작한 물이 거꾸로 흘러가는 강, 크자크 강물 을 보면서, 희귀한 동식물이 자라는 그 강물을 보고, 무지개를 보고말았다. 고아였던 토맥은 항상 현실에서 벗어나 새로운 곳을 꿈꾸고 있었고,토멕에게 ,찾아온 매력있는 소녀가 찾아옴으로서,소년의 요구하는 물건을 줌으로서, 소년 토멕은 쿵쾅거리는 가슴을 붙잡으면서. 용기를 내고, 새로운 꿈을 꾸게 된다. 이 동화책은 프랑스 특유의 문화가 반영되어 있는 성장동화였다. 토멕의 내면 속의 꿈틀 꿈틀 거리는 그 무언가가 분출하는 과정에서,안정적인 현실과 환경에서 탈피해, 거꾸로 거스러 올라가는 강,크자크 강물이 가는 여정이, 토멕의 인생여정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용기와 도전,새로운 길을 걸어간다는 것은 모든 것을 다 가지고 있다 해서 시작할 수 있는 건 아니라는 걸, 알려주곤 한다.때로는 결핍이 내 인새을 새로운 인새으로 바꿔 줄 수 있다는 걸 깨닫게 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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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흐르는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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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의 고전을 읽어드립니다 - 어떻게 읽을 것인가
서민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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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의 비극성은 주로 기다림의 부조리한 본질과 말의 한계,그리고 삶의 유한성 등과 무거운 주제와 연관된다."

'로쟈'라는 필명을 가진 이현우님이 《고도를 기다리며》 (이하 고도) 에 대해 쓴 글이다. 많은 사람이 《고도》 를 읽었거나 , 읽지 않았더라도 최소한 한 번쯤 들어는 봤을 것이가. 그런데 이 책을 읽은 사람들은 스트레스르 맏고, 안 읽은 사람들은 안 읽은 대로 스트레스를 받는다. (-8-)

사실 사람들이 《돈키호테》을 읽지 않는 이유는 꼭 두꺼워서 만은 아니다.바로 축약본 때문이다. 대부분의 어린이가 초등하교 때 축약본 《돈키호테》 를 접한다. 이미 내용을 다 아는 책을 또 읽을 필요가 없기에, 원본을 읽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원본과 축약본은 제목만 같을 뿐 완전히 다른 책이라고 생각하기에, 이런 상황이 참 안타깝다. 원본을 읽어야만 깨달을 수 있는 심오한 무엇을, 축약본을 읽은 사람이 이해할 수 있을까? (-59-)

베스트셀러는 시대의 조류를 반영한다. 1990년대 수백만 부의 신화를 썼던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는 북한 핵의 공포에 시달린 나머지 '우리도 핵이 있으면 좋겠다' 는 당시 사람들의 마음을 대변했다. 1980년대 히트작인 《인간시장》 은 싸움의 귀재 장총찬이 악인들을 응징함으로써 군사독재에 염증을 느낀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했다.그렇다고 그 책들이 소위 양서냐 묻는다면, 그렇다고 할 수는 없다. 이 책들이 지금은 거의 언급조차 안 되는 것은 이 시대적 소명을 다했기 때문이다. (-64-)

카뮈는 어떻게 봉쇄된 사람들의 심정을 이렇게 잘 알 수 있었을까?그가 아무이 노벨상 수상자라 해도, 이건 상상만으로 가능한 이이 아니다. 민음사판의 번역자인 김화영 교수의 해설을 읽어보면 그 답이 나온다. 폐렴을 앓던 카뮈는 프랑스의 고산지대로 요양을 떠난다. 언제까지 그곳에 있을수는 없었기에 카뮈의 아내는 집과 직장을 구하기 위해 프랑스의 식민지였던 알제리로 먼저 떠나고, 카뮈는 그로부터 한 달 뒤 뒤따라가리고 한다. 하지만 전쟁이 한창이던 1941년, 연합군이 알제리 해안에 상륙하고, 독일군의 반격이 이어지면서 카뮈는 아내와 헤어진 채 고산지대에서 귀양살이를 하는 신세가 된다.이러한 경험이 있었기에 현실성이 돋보이는 걸작, 《페스트》가 탄생한 것이다. (-167-)

단테가 쓴 《신곡》 을 읽는 동안 난 과거에도 하지 않았던 ,전화번호부를 정독하는 느낌을 받았다. 《신곡》은 단테가 지옥과 연옥, 그리고 천국을 다니며 사람들을 만나는 이야기다. 《신곡》 의 주인공이 단테 자신이니,단테는 이왕이면 유명한 이를 길잡이로 삼고 싶었을 것이다.그래서 등장한 이는 베르길리우스(Publus Vergilus Maro).기원전에 살았던, 로마 최고의 시인이란다. 그의 대표작은 《아이네이스》 로, 로마 건구의 기초를 다진 영웅의 이야기다. (-214-)

코로나 펜데믹으로 인해 대중들에게 많이 아려진 책이 페스트일 것이다. 쥐에의한 전염병 페스트로 인해 유럽인구의 많은 다수가 사망하였었다.그대와 비교하면,지금 우리는 교통통신이 발달하였고, 전염병 백신개발도 상당히 빠르다.단 그 때 당시의 사회구조가 전염병으로 많이 바뀌었고,사람의 인식 자체도 요동쳤음을 놓칠 순 없다. 작가 서민, 서울대 의과대학 졸업후 기생충학자가 된 그가, 고전에 관한 독서 책을 쓰고 있었다. 이 책에서, 돈키호테가 언급되고 있다. 상당히 두꺼운 책으로서 알려진 유명세에 비해 읽은 이들이 상당히 적었다.벽돌책이 가지고 있는 단점으로, 빅토르 위고의 레미제라블에 버금갈 정도다.우리가 원본을 읽지 않는 원인으로 축약본으로 고전의 전부를 당 알고 있다는 착각을 하기 때문이다. 유투브가 여기에 합세했다. 10분 만에 책 한권을 다 읽은 것처럼 착각하면서 살아간다. 이런 류는 러시아 작가의 경우 상당히 문제가 생기고 있었으며,도스토엡스키가 그 대표적인 에이다.이 챗에서 소개하고 있는 《안나 카레리나》,《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의 공통점은 등장인물이 많으면서,이름 자체가 길다는 데 있었다. 바로 고전을 읽으면서,누구나 느끼는 문제점이기도 하다. 단테의 『신곡』 을 읽으면, 천국,지옥,연옥 편이 나온다. 서민교수는 이 책을 두꺼운 전화번호부 책을 읽는 느낌이라고 말하고 있었으며,상당히 적절한 표현이다. 전화번호부 나 사전처럼 읽혀질 정도로,내용없이 서술되어 있는 독특한 구조 문체를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다.책 『서민의 고전을 읽어드립니다』 에서는 고전에 대해 언급하고 있지만,고전의 줄거리는 언급하지 않는다.단 자신이 읽었던 고전에 대한 느낌을 보여주고 있으며, 그 고전을 읽어몬 사람들만이 느끼는 깊은 공감과 감정이 정확하게 소개되고 있어서,호응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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