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루스의 교육 - 키로파에디아 현대지성 클래식 51
크세노폰 지음, 박문재 옮김 / 현대지성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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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루스는 아시아에 있는 민족들이 그런 식으로 독립적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고서, 소수의 페르시아 인으로 이루어진 군대로 시작한 뒤 추대를 받아 메디아인의 지도자가 되었고, 마찬가지로 추대를 받기에 사람들을 통치하는 데 그토록 남달랐는지 연구해보았다. (-14-)

키루스가 말했다."헤라 신에게 맹세하건데. 나는 아니야. 내가 어떤 사람이 되어 버렸는지 나 자신도 도무지 모르겠어. 전과 달리 지금은 외할아버지께 말을 건넬 수도 없고 외할아버지의 얼굴을 쳐다볼 수도 없거든. 이렇게 가다가는 완전히 바보 멍청이가 되지나 않을까 걱정이야. 어렸을 때는 말을 아주 잘한다는 소리도 들었는데." (-35-)

그러므로 승리를 바란다면 끝까지 죽기를 각오하고 싸우라. 이기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그들의 몸 가운데 눈과 무기와 손이 없는 쪽을 적군에게 보이고 도망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기 때문이다. 승자 만이 목숨을 보존할 수 있고 도망치는 자들이 끝까지 죽음을 각오하고 싸우는 자들보다 더 죽기 쉽다는 것을 알면서도 ,살려고 하는 자들이 도망치려고 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 또한 부를 얻기를 바라는 자가 패배를 용납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승자는 자신의 것을 지킬 뿐만 아니라 패자의 것까지 얻는 반면, 패자는 자기 자신과 자신의 모든 것을 내팽개쳐버린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누가 있는가?" (-145-)

키루스는 고브리아스의 말을 듣고서 이렇게 말했다."고브리아스,나도 군대를 최대한 안전하고 조심스럽게 이동시켜야 한다는 당신의 조언이 옳다고 생각합니다.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적의 주력부대가 바빌론에 있다면 우리가 거기로 진격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리라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습니다. 당신이 말한 대로,적의 수가 많아 자신감을 얻어 사기가 높아진다면 우리에게 위협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213-)

우리는 대전투에서 승리해 사르디스와 크로이소스를 손에 넣었고 바빌론을 차지했으며, 모든 것을 굴복시켰습니다.하지만 미트라스 신에게 맹세하건대, 어제 저는 군중과 마치 전쟁을 벌이는 것처럼 싸워서 돌파하지 않았다면 당신에게 가까이 갈 수 없었을 것입니다.하지만 당신이 오른손을 들어 제게 반갑게 인사하시면서 당신 옆에 있으라고 지시하셨을 때, 거기에 있던 모든 사람이 저를 부러워했습니다. 그렇게 저는 먹거나 마시지도 않은 채 온종일 당신 곁에 있었습니다. (-329-)

키루스의 제국은 동쪽으로는 인도양에 닿았고 ,북쪽으로는 흑해에 접했고, 서쪽으로는 키프로스와 이집트에 이르렀고, 남쪽으로는 에티오피아에 미쳤다. 이 제국의 경계 바깥에는 어떤 곳은 더위 때문에, 어떤 곳은 추위 때문에,어떤 곳은 물로 되어 있어서, 어떤 곳은 물이 없어서 사람이 살 수 없는 곳들이었다. (-391-)

시아파의 나라 이란, 페르시아 제국의 역사를 잇는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이란이 자랑하는 제국의 대왕 키루스 대왕이다.그의 업적은 알렉산드로스, 로마의 집정관 카이사르보다 더 뛰어난 대왕이라고 말한다. 유럽과 아시아, 아프리카에 걸쳐 있었던 페르시아 대제국을 완성하였으며, 키루스 대왕의 리더십을 소크라테스의 제자 크세노폰에 의해 쓰여진 책이 『키루스의 교육』 이다.키루스 대왕의 영향력은 성경, 유대인의 전통 속에서 들어가 있으며,바빌론을 멸망시키고, 페르시아 대제국 초기의 영토를 확보하게 된다.

키루스 대왕은 위대한 리더십을 추구하였다. 주변 국가를 포섭하였고, 바빌론을 자신의 땅으로 삼는다. 노예로 삼았지만, 노예의 삶을 존중해 주었다. 악명높았던 알렉산드로스대왕과 다른 특별함이다. 키루스 대왕이 보여주었던 관용과 포용력, 용서와 이해로서, 다르렸던 리더십은 현대인에게 깊은 영향력을 끼치고 있으며,유엔본부에 키루스의 유품이 남겨졌다.

군주의 거울을, 키루스의 리더십이라 부른다.키루스는 페르시아 건국의 아버지 였고, 페르시아 대제국의 초석을 만들었다. 토머스 제퍼슨,벤자민 프랭클린 ,피터 드러커, 다비드 벤 구리온이 , 서양의 역사 속 가장 위대한 군주로 키루스 대왕을 첫번째로 언급하고 있는 이유다. 그의 위대한 업적은 2,400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으며,마키아벨리의 군주론릏 쓸 때, 기본 자료로 삼았던 것이 페르시아 대제국을 만든 키루스 대왕이다.


키루스의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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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야 : 야 2
묘니 지음, 이기용 옮김 / 메타노블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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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명부에서 봤는데 저놈의 이름은 녕결리라고 해. 군부의 추천으로 와 특별한 이력도 없을테니 사도(司徒) 아가씨가 크게 신경 쓸 필요가 없어 보이네."

"특별한 이력이 없다고? 그런데 어떻게 흑마를 길들였지?"

소녀가 불쾌하게 반응하자 청년 공자는 난처한 표저으로 나지막이 말했다.

"아마....진짜 운이 좋았을 수도...." (-83-)

묵묵히 듣고 있던 이어는 갑다기 상상의 작은 손이 차갑고 거칠게 느껴져 애석해하며 말했다.

"녕결의 시녀로 살지 말고 이 저택에 와서 내집사가 되면 어떨까? 남의 시주을 들 필요도 없고 그냥 날 위해 공주부 저택을 관리하면 돼."

공주부의 호위 당직방에서 팽국도는 창백한 얼굴의 소녀늘 보고 참지 못하고 말했다.

"북산도 입구에서는 네가 얼마나 용맹했는데 지금 이 창백한 얼굴과 허약하기 그지 없는 몸은 어찌 된 거야? 서원에 입학해서 며칠 책을 읽더니 폐물이 되어버린 건가?" (-169-)

녕결은 다시 몸을 돌려 지극히 공손하게 입을 열었다.

"선생님, 학생이 방금 책을 읽으면서 억지로 글자의 뜻을 잊어보았는데 뭔가 깨달은 것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책을 계속 읽어도 되겠습니까?" (-206-)

녕결은 상반신을 드러낸 채 상상이 건네 준 물수건을 받으며 대나무 의자에 누워 있었다. 상상은 오늘 남색 꽃무늬 옷을 입었는데 팔다리를 다 걷었지만 처마 안 팎의 더위는 그녀를 답답하게 만들었다. 몸이 허하고 땀이 쉽게 나지 않는다고 더위가 느껴지지 않는 것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도련님 ,저도 옷 좀 벗어도 될까뇨?"

"상상, 넌 비록 어리지만 그래도 여자야. 남자 앞에서 웃옷을 벗다니! 이제 곧 다 큰 아가씨가 될 텐데 정신 좀 차려." (-266-)

'마부에게도 은자 20냥을 줬다.'

상상은 이 말을 통해 자신이 비록 어리고 검소하지만 사리분별을 못하는 어린 시녀는 아니라는 뜻을 전하고 싶었다.

녕결의 침대에 누워 분주한 상상을 바라보았다. 녕결은 그녀의 말 속에 감춰진 억울함과 노여움을 생각하며 웃음을 참지 못했다. 그때 상상이 재빨리 창가로 다가와 퉁병스럽게 잘 쉬라는 말 한마디에 함께 창문을 닫았다. (-327-)

녕결과 어린 시녀 상상, 들은 서서히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었다. 죽음을 목전에 두고, 시체를 밟고 살아야 했던 지난 날, 녕결에게 삶이란 복수를 위한 삶이었다. 즉 남들이 선뜻 나서지 못하는 것도 녕결은 척척해 낸다. 거칠기로 유병한 흑마를 녕결은 길들일 줄 알았다. 그는 목표가 분명했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스스로 진흙을 기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았다.그것이 그가 처한 현실이기 때문이다.

어린 시녀 상상은 녕결에게 인정받고 싶었다. 소녀가 아닌, 여자로 말이다. 변방의 군관에서, 하후장군의 부하가 되기 까지, 서원에 머무르는 동안 주변 사람들의 텃세가 심했다. 녕결은 특별한 기마술을 가지고 있었다. 그 기마술로 인해 주변사람들이 시기어린 눈으로 바라보았다. 처음엔 그들은 운이라고 생각했다. 녕결의 실력을 녕결의 마음 속에 숨겨놓은 복수를 읽기 못했다. 죽음을 경험한 자와 죽음을 경험해 보지 못한 자의 차이였다. 그것이 결과로 나타나고 있었으며, 녕결은 변병의 장수에서, 자안의 핵심실세로 스스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랑야방 시리즈로 유명한 중국 작가 묘니의 『장아』시리즈는 앞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살아가야 하고, 죽음에서 스스로 빠져 나와야 했다. 시녀 상상을 거두어들였던 녕결은 스스로 절제할 줄 알앗고, 복수를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게 된다. 그의 가치관은 인생의 생존술이자 처세다.하지만 복수는 즐거운 일이 아니라는 걸 시녀 상상은 알고 있었다. 녕결의 마음과 상상의 마음이 서로 통하는 것 같았고, 둘 사이의 묘한 관계가 조금식 드러나기 시작한다. 서로에 대한 에틋함이 서서히 깨어나고 있었으며, 복수와 사랑 두가지를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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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야 : 야 1
묘니 지음, 이기용 옮김 / 메타노블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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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댁 집사가 피투성이가 된 채 쉰 목소리를 내었다. 그는 네다섯살 된 남자 아이 둘을 바라보고 있었다. 주름 가득한 얼굴에 검은 흙이 묻은 집사는 절망에 휩싸여 눈물을 흘렀다. 대부댁 저택에 난입한 우림군 교위는 얼마 지나지 않아 이 창고를 발견했다. 죽은 채 쓰러진 어른과 어린아이 시신 두 구를 확인한 교위는 약간의 두려움이 섞인 목소리로 크게 외쳤다.

"한 놈도 빠짐없이 모두 죽였습니다.!" (-17-)

"마종은 억지로 몸을 개조하는 악랄한 수단이 있다. 그 방법으로 천지의 원기를 수용한 것이지. 허나 그 과정은 피비린내 나는 잔혹한 과정이다. 전대 선인들의 말에 따르면 마종 수행에 있어서 그들은 처음에 일백 제자를 두었는데, 그 가운데 기껏해야 둘 셋 만이 자폭의 고통을 이겨낼 수 있다고 한다," (-144-)

중년 남자는 시선을 녕결의 국수 그릇에 옮기며 말했다.

"내가 좀 알아봤지. 소벽호의 장작꾼이라는 명서이 장안성에서는 그리 높지 않지만 , 난 전문적으로 마적을 죽인 사람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알지. 그리고 내 눈으로 직접 확인했으니까 . 그날 나도 홍수초에 있었거든." (-279-)

녕결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형제라는 말은 너무 흔해요. 그리고 네가 아는 이름난 형제들은 누구하나 먼저 죽지 않으면 마지막엔 서로가 반목했어요. 오늘 밤 전 그냥 당신을 돕고 싶었을 뿐이었어요. 물론 돈도 벌고....너무 멋진 척하지 말고 생활 속에 작은 행복이나 찾아보는 건 어때요?"

조소수는 뜻밖이라는 표정을 지었다. (-335-)

랑야방으로 유명한 자가 묘니의 『장야1』이다.이 소설의 주인공은 녕결이라는 군관이다. 녕결에게는 부모을 잃고 떠돌아 다니는 시녀 상상이 있었다.녕결은 불쌍한 시녀 상상을 거두었다. 군관이었던 녕결에게 상상은 애틋한 아이였으며, 군관에게 시녀를 둘 수 없다는 금기를 스스로 어긴다. 중국에 팔방미인이 있다면, 문제를 해결하는 녕결이 될 것이다.

녕결이 지금 우리 사회에 돌아온다면, 지,덕,체를 두루 겸비한 군관이었다. 마을의 대소사를 해결해주는 유명인사였기 때문이다. 이 소설 원작은 넷플릭스 장야 로 나오고 있다는데, 사상과 녕결의 이미지가 어떻게 전개되고 있는지 사뭇 궁금하다. 하후 장군에 의해 몰살당한 집안, 피비린내 나는 그곳에서, 녕결과 상상은 ,몰살당한 일가, 시체를 밟는 와중에 살아남았다. 녕결은 스스로 무예를 익혔고, 사람을 죽이는 법을 스스로 익혔다. 녕결 스스로 죽이려는 대상의 급소를 찾았다. 누군가의 의뢰를 자신이 무예를 키우는 계기로 삼는다. 복수를 위해 칼을 갈았고, 우림군을 전멸시켰던 하후 장군을 향해,녕결은 독립적으로 힘을 기른다. 그 것은 서서히 녕결의 힘을 키우는 계기였으며, 장안성으로 진출하여,자신의 무예를 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확보하였다. 녕결은 서서히 소벽호의 장작꾼 의 전설로 소문이 나고 말았다.

드디어 녕결의 맞수를 찾게 된다. 복수를 위해 하후 장군을 찾아다니다가,하후 장군의 부하가 될 수 있었다. 원수의 목을 겨눌 수 있는 바로 목전에 있었던 녕결. 이 소설은 복수와 사랑을 주제로 하고 있으며, 랑야방에서 보듯 ,중국의 부류였던 중국의 기득권 공작이 등장한다. 그 안에서, 녕결이 바라보는 시녀 상상을 지키고자 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녕결 스스로 살아가되, 그 안에서 100년전에도 100만 인구를 자랑하던,중국 장안 도성의 시대적인 모습 뿐만 아니라,장언성의 위엄, 풍경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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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존재에 대해 사과하지 말 것 - 삶, 사랑, 관계에 닿기 위한 자폐인 과학자의 인간 탐구기
카밀라 팡 지음, 김보은 옮김 / 푸른숲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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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람들과 인간 행동을 외국어처럼 습득해야 하느 사람이었다. 그러다가 거기에 능숙하다는 이들 사이에서도 어휘력과 이해력에 격차가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래서 나는 내가 필요해서 만들어야 했던 사용 설명서인 이 책이 우리의 삶을 결정하는 인간관계,개인의 딜레마, 사회적 상황을 더 잘 이해하려는 모든 사람에게 도움이 되리라고 믿는다. (-15-)

단백질에서 배울 가장 중요한 교훈은 타인과 더 원활하게 상호작용하고 일하는 방법이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인간과 달리 단백질은 다름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존중하기 때문이다. 앞서 내가 설명한 것처럼 단백질이 상호 보완적인 역할을 선택해서 다양한 유형의 단백질과 조화롭게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것은 바로 그 덕분이디. 인간은 이 일에 그다지 능숙하지 않다. 집단행동은 개인의 다양한 성격에 따라 결정될지도 모르지만, 인간의 본능은 대개 균일성을 지향한다. 대부분의 사람은 기본적으로 무리에 어울리고 동료에게 인정받으려는 욕망으로 움직인다. (-75-)

따라서 자폐증이 있는 사람들은 매일의 질서를 통제할 믿을 만한 수단을 찾으면 무슨 일이 있어도 그것에 집착한다. 접시에 음식을 담는 방식이나 방 커튼의 위치, 책상 위 물건들의 정확한 배치,특ㅈ벙 의자만 사용하는 것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84-)

당신이 아는 사람 중에 항상 감정을 잘 통제하고 ,어떤 경우에도 공공연히 문제에 얽매이지 않으며, 기본적으로 '한결같은' 사람을 떠올려보라. 그 사람은 평형 상태에서 너무 멀리 떨어지는 일이 절대로 없는, 진폭이 작은 성격을 가진 것이다. 그 사람을 밀어내거나 잡아당기는 감정 에너지는 어느 것이든 지나치게 커지는 법이 없다. 마치 느리고 일정한 속도로 잔잔하게 움직이는 그네와 같다. 갑작스러운 움직임이나 멀미 같은 것은 일어나지 않는다. (-136-)

집단에 관한 연구가 내게 순으을 가르쳤지만 , 배운 내용 중 훨씬 더 중요한 것은 개성이다. 계의 모델링은 합의된 행동의 존재를 입증할 수 있지만, 그것이 결코 인간이 균일하다는 뜻은 아니다. 사실 갑장 비논리적인 방법이 있다고 믿는 것이다. 만약 당신이 자폐스펙트럼자애가 있다면 사람들이 들먹이는 '정상'이 대개 공포나 편견을 감싼 얇은 베일이라는 사실을 금세 깨달을 것이다. (-167-)

경사하강법 알고리즘은 우리에게 시행착오를 통해 경로를 실험적으로 발견하고, 주변 환경에 계속 반응하고 평가하면서, 발걸음을 되돌리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알려준다. 이 소중한 마지막 교훈은 발걸음의 방향이 아니라 보폭을 가리킨다. 이는 학습률로 알려진 문제다.가장 정확한 결과를 얻으려면 알고리즘이 아주 작은 보폭으로 일정하게 움직이도록 프로그램에서,조금씩 전진하며 발견한 것을 천천히 축적하게 해야 한다.이와 반대로 학습률이 높으면 계곡에 더 빨리 다다를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보폭이 정확하지 않아서 최저점을 넘어가버릴 수도 있다. (-203-)

과학자라면 누구나 오류나 나쁜 결과는 없으며 오직 더 나은 학습을 위한 데이터만 있다고 말할 것이다. 따라서 효율성이 높아지도록 기억을 다시 프로그래밍하고 싶다면 핵심 가중치를 생산하는 피드백 고리를 더 신중하게 인지하고, 피드백을 최적화할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 적절한 피드백이 없다면 우리는 삶과 주변 세계를 보는 방식을 바꿀 기억력의 한 조각만을 사용하는 셈이다. (-273-)

우리는 모국어를 배울 때, 사용할 때, 의식하지 않는다. 눈과 귀와 행동이 일치하고,말과 행동, 의식과 문화도 정확하게 일치한다. 하지만 한국어가 모국어가 아닌 사람들, 부모 중 한사람이 한국인이거나, 해외에서, 한국으로 돌아온 이들은 한국어에 대해서, 하나하나 배우고,규칙까지 정리할 필요가 있다. 외국인들이 아무리 한국어가 유창하다 하더라도, 한국어에 완벽하게 일치하기 힘든 이유도 여기에 있다.

생물학에서 자료가 충분한 경우는 절대로 없다. 밑 빠진 독이다. 증거를 수집할수록 처리해야 할 새로운 질문이 늘어나기 때문이다.예의범절을 연구하라는 것도 다르지 않다. 당신의 정보는 절대로 원하는 만큼 훌륭한 정보가 아니지만, 시작할 만큼은 늘 충분하다. 상동성은 내 지식의 한계를 수용하고, 이미 모은 증거에서 최대한의 가치를 짜내는 것이다. 또 차이점과 특성도 크게 드러낸다. 예의 범절을 탐색하는 노력은 규칙을 알고 싶다는 욕망에서 시작되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개인의 해석과 뉘앙스를 아는 사실을 서서히 깨달았다. (-311-)

작가 카밀라 팡은 과학자이다. 유니버시티카리지런던에서 생물화학 박사를 취득한 재원이다. 여덟 살 때 , 자폐스펙트럼 장애를, 스물 여섯 되는 해에 ADHD 를 진단받았으며, 범불안장애를 가지고 있다. 저자는 과학ㅂ자로서, 자신의 질병 ADHD르 분석하고, 객관화하고 있어서 독특하게 느껴진 책이다.

카밀라 팡이 한국인이라면, 자신의 장애를 솔직하게 누군가에게 말하거나 드러내기 힘들 가능성이 크다. 외국인이 한국어를 배우는 것처럼 저자도 사회성,인간관계에 대해서, 하나하나 배워 나가야 했다. 자신이 해야 할 일과 하면 안되는 일, 사회와 나의 경계르 정확하게 구분짓는 것, 그것이 저자가 사회생활을 하면서 터득한 것들 중 하나다.

주변 사람들은 다 이해가 되는 것들은 ,저자 스스로 이해가 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만약 과학자로서,연구원으로서, ADHD가 자신의 직업에 결격이 된다는 한국사회 특유의 문화와 의식이 숨어 있다.그래서, 저자처럼 자신의 장애를 드러내는 과학자는 거의 없으며, 책을 쓰는 이들도 거의 없다.쓴다 해도, 필며으로 쓸 가능성이 크다. 과학자,의사,판사, 감사와 같은 직업군이다. 책 제목 『자신의 존재에 대해 사과하지 말 것』은 여러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 우리는 ADHD,자폐스펙트럼 장애,범불안장애를 가지고 있다면, 나의 장애에 대해서, 죄책감, 절망감을 느낄 수 있다. 내가 왜 그 질병을 가지고 태어났을까에 대해서, 자기비판,자기비난을 서슴치 않는다. 그럴 때, 누구도 잘잘못이 아니니 사과할 필요가 없다고 말하는 작가의 의도가 분명하다. 언어를 잘 못한다 해서, 외국인이 한국인에게 사과할 필요가 없는 것처럼 말이다.이해와 공감, 사회벅 배려를 원한다.. 단 저자처럼 인간관계,사회성이 서툰 이들은 울리 사회의 평균에 맞춰 나간다는 것은 거의 힘들고, 규칙조차 잘 모를 수 있다. 어떤 조직이나,모임에서, 다른 생각을 가지고, 왕따가 될 가능성이 크다. 그런 경우가 발생할 때, 스스로 어떻게 처신하고, ADHD 장애를 가진 이들이 안고 있는 문제를 어떻게 과학적으로 풀어나가야 하는지 흥미롭게 풀어 나가고 있었다.생물이 안고 있는 여러가지 패턴들,자연 속의 피드백,성찰과 교훈을 인간 사회에 적용한다면, 자연의 상호 보완에 대해서, 다양성 존중까지, 그들이 만들어 놓은 규칙에 어긋나지 않으며, 느린 페이스로,나를 보호하고, 포기하지 않으며,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따라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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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루스의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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