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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인간 고철 1 - 변신 테스트
이야 지음 / oldstairs(올드스테어즈) / 2023년 6월
평점 :





'어딜도망가려고!'
철이는 준혁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한 걸음 내딛자 담벼락에 금이 쫙! 또 한 걸음을 내딛자 담벼락이 와르르! 무너졌다. 단단한 벽돌이 그야말로 과자 집처럼 부서져 내렸다. 철이가 준혁을 향해 커다란 앞발을 휘둘렀다. 후웅, 위협적인 소리를 내며 날아오는 앞발을 간신히 피한 준혁은 바닥에 주저앉았다.
준혁의 코챂에 집채만 한 고양이 머리가 들이닥쳤다. (-15-)
하소연을 할 곳이 없었기 때문이다. 늘 드나들던 길을 고양이가 되어 지나가려니 고행길이 따로 없었다. 수많은 위험이 시시각각철이를 괴롭혔다. 이래서 고양이들이 밤늦은 시간에 사람들을 피해 다니는구나.철이는 고양이가 되어 보고서야 비로소 고양이를 이해할 수 있었다. 타고난 습성이자 하나의 생존전략이었다는 걸. (-39-)
"그래, 일짱 . 윤장우라는 얘인데 딱 보면 알아. 눈이 부리부리하고 험상궂게 생겼거든. 양옆에 친구 둘을 끼고 다니는데, 그중 덩치 큰 녀석이 강옹성, 얍삽하게 생긴 애가 신태풍, 이 셋의 이름을 한 글자씩 따서 '강풍우'라고 불러." (-88-)
"고백 말이야.은지에게 용감하게 고백했잖아. 사실 우리 학교에 은지를 안 좋아하는 애가 없거든.얼굴 예쁘지. 마음씨 곱지. 공부도 잘하지. 거기다 운동까지! 근데 완벽해도 너무 완벽하니까 다들 함부로 고백할 생각 같은 건 못 했단 말이야.근데 그걸 전학생인 네가 깬거야, 용감하게 딱!" (-119-)
어려서부터 인간이 고양이가 되면 어떨까 생각해 본 적 있었다. 일본 소설 나쓰메 소세키의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도 있으니까, 인간의 삶 속에는 언제나 고양이가 있었고, 개와 함께 매우 친근한 생명이기도 하다. 야생고양이와 집고양이로 구분되어 있으며, 밤이면,아기 울음소리가 들리기도 한다. 고양이들의영역 싸움은 피튀길 정도로 격렬하기도 하다.
어린이 소설 『고양이 인간 고철 - 1. 변신 테스트』의 주인고은 고철이다. 작고 왜소하다는 이유로 반에서 아이들의 괴롭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중 준혁이가 그런 아이였다. 꿈에서 고철은 인간이 아닌 고양이가 되어서, 힘이 쎈 준혁을 혼내고 있었다. 그러나 고철은 학교생활을 견디지 못하고, 이사를 가게 된다. 하지만 학교마다 일짱이 있었으니, 전학간 학교에는 일짱 윤장우가 있었으며, 꿈에서 보았던 은지라는 아이도 있었다.
이 어린이소설은 학교 폭력에 대해서,리얼하게 쓰고 있었다. 하지만 반장은 모범생이고,공부잘하고 예쁜 아이어야 하는지 의아할 때도 있다. 고철과 함께 또다른 주인공 은지 말이다. 고양이가 된 고철은 은지 옆에서 자신이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여자들에게 고양이는 사랑스러운 생명이기도 하다. 털이 날리기는 하지만, 내 가족처럼 생각한다., 고철이 은지에게 느꼈던 감정 그 자체였다. 인간이 된 고철이 모범생 은지에게 좋아한다고 고백하는 것이 낯설지 않은 이유도 그러하다.우리 주변에는 언제나 학교폭력이 있고,그것을 예민하게 생각한다. 오죽하면 정치인 자녀가 학폭에 연루되면 사회적 지탄을 받고 물러나야 할 정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