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도시는 왜 불평등한가 - 도심재개발 젠트리피케이션 빈부격차
리처드 플로리다 지음, 안종희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23년 7월
평점 :
포드의 등장은 토론토에서 이제 막 생겨나고 있던 계층분리의 결과였다. 한 때 적당한 규모였던 토론토의 중산층이 감소하고 예전의 중산층 지역이 서서히 사라지자 도시는 도심지와 그 주변, 그리고 주요 지하철과 대중교통 노선 주변의 소규모 부유한 고학력 지역, 그리고 도심지역과 대중교통에서 멀리 떨어진 ,훨씬 더 큰 규모의 혜택 받지 못한 지역으로 나뉘었다. 포드의 메시지는 그의 선거구민인 노동계층과 새로운 이주민의 견해를 강력하게 반영했다. 그들은 도시 재개발의 혜택이 도심지역의 엘리트들에게 돌아가고 그들에게는 아무런 혜택이 없다고 느꼈다. (-16-)
전통적인 엘리트들과 유산을 물려받은 가족들이 경쟁에서 패배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더 부유한 외국인 바이어에 의해 쫓겨나고 있다. 자신의 입을 부유한 외국인에게 천문학적인 돈을 받고 매각하여 막대한 이익을 보는 부자들을 유감스럽게 여기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특히 불평등이 극심하고 노동계층이 살기 어렵고 빈곤계층이 열악한 환경으로 내몰리는 도시라면 더 그렇다. 이것은 슈퍼스타 도시의 최고급 주택지가 대부분 세계 부호들이 소유한 상류층 구역으로 바뀌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 정작 주인들은 없고 말이다. (-77-)
임금 불평등은 주로 상위 소득자의 임금이 개선되는 요인에서 비롯된다.이것은 주로 경제학자들이 숙련기술 중심의 기술 변화라고 부르는 것의 결과다. 세계화 때문에 많은 제조업 일자리가 중국과 같은 저임금 국가로 이전했다. 아울러 새로운 기술과 생산성 향상으로 인해 수백만 개 이상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한때 중산층에 속했던 블루칼라 직업이 감소하고 ,노동시장이 소수의 고임금 지식 및 전문직 노동자 집단과 일상적인 서비스직에 종사하는 다수의 저임금 노동자 집단으로 양분되었다. 임금 불평등은 대학 졸업자, 첨단기술 산업, 지식 및 전문직 노동자의 집중과 통제적으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4-)
두 번째 유형에서는 창조계층이 여전히 교외지역에 집중되어 있고, 도심지로는 제한적인 수만 이동한다. 이런 패턴은 애틀란타, 댈러스, 휴스턴과 같은 선벨트 지역과 디트로이트, 피츠버그, 클리블랜드와 같은 러스트벨트 지역에서 볼 수 있다.
세번째 유형에서는 대도시권 전체가 기본적으로 두 지역. 즉 혜택을 받은 창조계층과 그렇지 못한 서비스 계층으로 나뉜다. 이 두 계층은 도심지역과 교외지역을 포함하는 모든 지역에서 거주 구역이 거의 분리되어 있다. 벤쿠버,오스틴, 피라델피아가 이런 패턴을 잘 보여준다. (-192-)
특별한 혜택을 누리는 엘리트들은 도심지역으로 돌아갈 수 있지만 거의 대다수 사람들은 계속 교외지역에서 살고 있다.도시로 돌아가는 사람들은 주로 미혼의 대학졸업자나 매우 어린 자녀를 둔 부부다. 반면 자녀를 둔 가정들은 계속 교외지역으로 이주한다. 그리고 베이비붐 세대와 노년층을 포함한 노령세대는 계속 교외지역에 머문다. 아울러 혜택을 받지 못한 사람들, 교육을 받지 못한 사람들, 특히 소수 인종과 소수 민족 집단은 자신의 선택에 의해 교외 지역으로 이동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 새로운 도시 엘리트가 차지하는 도시와 주거지역에서 어쩔 수없이 교외지역으로 밀려난다. (-235-)
소득 분리: 부유한 사람과 가난한 사람의 분리를 결합하여 하나의 종합 소득 분리지수로 나타낸 것이다.
교육 분리 :대학졸업자의 분리 측정치와 저학력자, 고교를 완전히 마치지 못한 사람들의 분리 측정치를 결합하여 종합교육분리지수로 나타낸 것이다.
직업 분리 :창조계층 분리 측정치, 노동계층 분리 측정치, 서비스계층 분리 측정치를 모두 결합하여 종합 분리지수로 나타낸 것이다.
종합경제분리지수:일곱가지 경제분리지수에 같은 가중치를 부여하여 하나의 종합경제분리지수로 만든 것이다. (-327-)
리처드 플로리다의 『도시는 왜 불평등한가』는 2018년에 읽은 책이며, 5년이 지나 개정판으로 다시 읽게 되었다. 같은 책을,시간을 달리하여 읽으면 그때 읽었던 책의 내용이 기억날 것 같지만 색다른 느낌으로 읽게 되었다. 그건 이 책을 바라보는 나 자신의 시선과 관점이 크게 달라졌다는 걸 의미하고 있다. 책은 도시의 위기와 도시의 불평등을 말하고 있다. 그 단적인 예로 중산층이 무너지고 있으며,과거와 다르게,노동자 계층과 자본가계층의 소득격차가 커지고 있다. 그로 인해 자연스럽게 계층간 분리가 시작되었다. 한국으로 치면,혈연,지연,학연에 따라서, 지역간 계층 분리가 시작되는 것과 같은 이치다.이 책은 미국의 사례를 들고 있지만, 대한민국사회를 보더라도,한 도시의 공간마다 분리가 일어나고 있으며,어떤공동체의 아파트 가격이 교외 지역의 아파트 가격과 차이가 나는 것만 보더라도, 도시의 불균형이 허언이 아닌 셈이다. 달동네와 택지개발지구가 서로 분리된다. 서울을 예로 들면,강남 부촌과 서울 교외 외곽에 있는 위성도시에 사는 사람이 서로 분라되는 것만 보더라도, 이 책이 얼마나 도시의 불평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디테일한 부분까지 분석하고 있는지 이해가 되고 있다.
미국의 선벨트 지역과 러스트벨트 지역을 책에는 이야기하고 잇다. 과거 미국의 전통적 공업도시들이 러스트벨트가 되고 있으며,첨단기술을 자랑하는 지역은 선벨트를 구축하고 있다.두 지역을 서로 비교하자면,그들의 주류 직업군에 차이가 그대로 나타나고 있으며,그 차이는 그 지역의 문화와 경제,문화인프라에 반영되고 있다.,실제로 어떤 지역의 정치색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이유도 , 그 지역의 도시 불평등에 기인하고 있으며,불평등을 인정하는 지역은 안정적 경제기반을 우선하는 보수 정치인이, 평등과 민주적 절차를 인정하는 지역은 진보 정치인이 집권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그것은 결국 그 도시의 심시티를 주도하여 설계하는 과정과 절차에 불평등이 나타나고 있으며,정책이나 ,법안에 누구를 위한 정책이며,누구를 위한 법안인지 느끼게 된다.그들의 가치관이 그들의 도시 불평등과 연결하고 있으며, 경쟁을 우선하며,승자독식을 중요하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