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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만나 ㅣ 작은책마을 54
박용숙 지음, 미늉킴 그림 / 웅진주니어 / 2023년 7월
평점 :




고양이가 나무에서 풀쩍 뛰어내렸어.
"안녕, 나는 베지테리언 고양이라고 해."
"뭐? 베지?"
소희는 고야이가 말한 '베' 로 시작하는 단어를 알고는 있지만,막상 말하려니 입에 붙지 않아 잘 나오지 않았어.
"베..지.테,ㄹ리,언!" (-17-)
"맞아, 맞아, 우리랑 이야기해. 너,강한솔이 궁금하댔지?"
소희는 가만히 고개만 끄덕였어.
"우리에게 물어봐,그뿐인가?네가 알고 싶어 하는 것도 다 알려줄게."
"정말?" (-27-)
"채송화?"
"그래, 그 아이는 내 생명의 은인이란다."
소희는 신이 나 마음속으로 소리를 질렀어. 강한솔에 이어서 채송화라니. 소희는 폴짝폴짝 뛰고 싶은 마음을 꾹 참고 채송화 이야기를 해 달라고 졸랐어. 달팽이는 소리 없이 미소지으며 말했어.
"그날 나는 상추 이파리 위에서 명상하고 있었다네.초록색은 몸과 마음을 안정시키니 명상하기 딱 좋은 색이거든. 그러다 으악하는 소리에 눈을 뜨니 내가 식판 위에 있는 게 아닌가? 그와 동시에 나는 상추와 함께 하늘을 날고 있더군.아니,글쎄 ,어떤 녀석이 날르던져 버린 거지. 이대로 죽는구나 싶었는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채송화의 손바닥 위에 있었어. 고맙게도 채송화가 나를 이 화분에 놓아준 뒤로 계속 이곳에서 살고 있단다." (-37-)
어린이 동화책 《내일 만나》 은 초등학교 2학년 소희 가 등장하고 있었다.어느날 소희는 학교에서 베지테리언 고양이,즉 채식주의자 고양이를 만나게 되었고,호기심 한가득이었던 소희는 베지테리언 고양이가 요구하고,부탁하는 것을 들어주기로 하였다. 즉 베지케리언 고양이가 무언가를 소희에게 말하였고, 소희는 그 말에 응하였다. 이 동화집에서는 소희가 학교에 적응하고, 아이들과 함께 어울리는 과정이 친근하게 소개됙고 있었다.소극적이고, 아이들과 잘 어울리기 힘든 나이, 그 때에 자연과 또래 아이들과 함께 한다는 것은 어느 정도 용기가 필요하다. 1학년 신입생이 되고 , 2학년이 되면서, 동물 친구들과 하나 둘 사귀게 되는데, 달팽이와 채송화 ,한솔이와 함께 지내게 된다. 여기서 우리가 놓칠 수 없는 것 ,인간과 사람간의 상생과 공생에 있었다. 베지테리언 고양이는 소희에게, 토끼, 달팽이를 만나게 해주면서, 생명의 소중함 뿐만 아니라 혼자서는 살 수 없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우리는 생명이 하찮다 해서, 쉽게 생명을 지우려 한다 . 베지테리언 고양이는 소희에게 그것을 말하고 싶어한다. 즉 우리는 인간이 독립적으로 살아갈 수 없는 존재다. 숲에서, 명상하고, 자연과 하께 의식주를 해결한다. 동물에게서 얻는 지혜는 나 혼자 살아갈 수 없다는 것, 그리고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쪽으로 나아가야 만 서로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오로지 나만 아는 인간에게 이기적인 사회로 나아가고 있는 세상에 대해,,인간의 어리석음을 꼬집고, 생명을 소중히 여김으로서,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것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