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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여자들에게
이사벨 아옌데 지음, 김수진 옮김 / 시공사 / 2023년 7월
평점 :




한 치의 과장도 없이 말하지만, 나는 유치원 시절, 그러니까 우리 식구들이 '페미니스트;라는 게 도대체 뭔지도 몰랐던 그 시절부터 이미 페미니스트였다. 내가 1942년에 태어났으니, 호라이 담배 먹던 시절이다. 내 기억에, 내가 처음 남성들의 권위주의에 반감을 갖게 된 건 엄마가 처한 상황 때문이었던 것 같다. 내 엄마의 이름은 판치타, 내 아버지는 페루에서 살 당시, 아직도 젖먹이였던 두 자녀, 그리고 갓난쟁이와 내 멈마 판치타를 버렸다. (-7-)
사회운동가이자 시인인 실비아 플라스는 늘 여자로 태어난 것이 생애 최대의 비극이라고 말했다,. 내 경우에는 축복이었는데 말이다. 직접 페미니즘 혁명에 참여할 수 있었고, 페미니즘이 점차 공고해지면서 느릿느릿 게걸음일지언정 문화도 바뀌어갔기 때문이다. 하루하루 살아온 세월이 길어질수록 나는 여성이라는 젠더에 속한 게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 (-56-)
남성은 여서의 힘을 두려워하고,그래서 법과 종교, 관습의 힘을 빌어 수세기동안 여성들의 지적 개발과 예술적 ,경제적 발전을 가로막는 온갖 제한을 가해왔다. 한때는 수만명에 달하는 여성들이 너무 많이 안다는 이유로, 지식을 지니고 있다는 이유로 마녀로 몰려 고문을 당하고 산 채로 화형을 당하기도 했다. 여자들은 도서관에도 갈 수 없엇고, 대학에도 갈 수 없었다. 물론 지금도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그런 관행이 유지되고 있다. 남자들이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모습은 여성을 문맹화하여 고분고분 복정하게 만들고, 쓸데없이 질문하거나 반기를 들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161-)
가부장제는 우리의 탄새에 대해 판단을 내리는 재판관이며,
우리가 받는 징벌은 당신이 보지 못한 폭력이다.
그것은 페이사이드
나를 살해한 자는 처벌받지 않는다. 그것은 실종, 그것은 강간,
내가 어느 곳에 있었건, 내가 어떤 옷차림을 했었건,
내 탓이 아니다.
강간범은 당신이었으니까.
-라스테시스 ,<그대 인생길의 강간범> (-213-)
중세 유럽사회에서는 마녀 사냥이 있었다.종교재판소에서 행해졌던 마녀 감별소, 마녀로 낙인이 찍히면, 그대로 처형되었다. 여성에게 사회적 관습이나 족쇄르 채우고,거기에서 벗어날 때 ,행하는 유럽사회 특유의 화형식이었다. 남자와 여자 사이에 일어나는 수많은 범죄들,사건들에 대해서, 그것의 원인이 무엇이든, 가해자가 지은 원죄는 사라지고,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는 사례가 종종 나타났다. 남자 중심의 가부장적 제도가 여성을 대상으로 저지르는 성범죄,들, 성추행, 성폭력, 젠더 갈등, 강간,강도에 대해서, 여성의 가벼운 옷차림,행동, 태도가 더 문제라고 생각한다.이러한 모습은 남미 칠레 뿐만 아니라 한국 사회에서도 있어왔다. 여성은 하면 안되고, 남서은 해도 된다느 마초적인 행동에 대해서, 남녀간에 차별을 두고 수직적인 관계를 형성했다, 가정을 책임지지 않는 남자가 새로운 여서을 마나서, 새로운 가정을 꾸려도 큰 책임을 묻지 않았다. 반대의 경우라면, 여성에게 큰 책임과 사회적 지탄을 감당해야 했다. 페미니즘 현상이 나타난 이유, 마초니즘에 대항하여, 여성이 스스로 살아남기 위한 돌파구이자 ,남성과 여성의 근본적인 평등, 새로운 세상을 열기 위한 출발읻자. 그건 우리가 놓치고 있었던 것들을 하나 하나 짚어 나가면서, 새로운 인생을 만들어 나가기 위함이며, 우리가 여성을 위해서 살아갈 수 있는 여성 친화적인 세상을 만들기 위한 출발이기도하다. 여성으로 태어난 것이 비극이 아닌 희극,희망이 되길 바라는 것, 그것이 이 책을 읽는 목적미며,1942년 생 칠레 소설가 이사벨 아옌데가 말하고 싶었던 페미니즘 현상의 본질이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