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적 리더십 - 서울시립대학교 동문 기업인의 창업성공스토리
김서영.김상순 지음 / 비앤엠북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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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정신이란 통제 가능한 보유 자원에 얽매이지 않고 기회를 추구하는 과정으로 (Stevenson & Jarillo, 1991),기업가정신에 대한 정의는 조직(기업) 수준, 개인 수준의 두 영역으로 정의되어 왔습니다. (Krackhardt,1995).우리는 이해하는 과정이므로 기업가정신에 대한 정의 중 개인 수준의 영역에서 검토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5-)


대표님께서는 창업, 즉 기업을 직접하려는 이유가 정말 분명하셨다. 자기주도적인 삶을 위해, 조직으로 이루어진 환경에 적응하기보다는 내가 하고자 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원했던 바를 실천하기 위해 시작했다고 하셨다. 이 동기는 과거부터 시작됐는제 중고등학교 때부터 학력에 제한받지 않고 조금 더 기회를 갖기 위해 늦게 대학에 입학하고 , 40살에는 꼭 기업을 하겠다는 다짐이 이미 취직하고 일했던 회사를 그만두고 과감히 창업을 할 수 있었던 동기라고 하셨다. (-44-)


SQ 엔지니어링은 안전 분야를 전문으로 하는 회사입니다. 저희 회사 그리고 저는 안전을 하는 사람으로 해당 분야의 주체로서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삼풍백화점과 성수대교가 무너지고 나서 안전과 품질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단순히 토목이 아니라 안전을 진단하고 관리하는 주체로서 시설물 전담 주치의 역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125-)


개인적으로 사실 사업이라는 것은 실리를 따지고 편법과 술수를 가리지 않는 자본주의라고 다소 부정적으로 생각했던 적도 있었다. 그렇기에 창업을 하는 것에 있어서 더욱 주저했던 것도 사실이었다. 술수 등에 능하지 않은 나 같은 사람이 창업을 해서 성공할 수 있을지 쉽게 자신을 가질 수 없었으며, 그런 상황에 익숙해지는 것도 원치 않았기 때문이다. (-151-)


리더와 리더십, 기업과 기업가정신은 서로 엮여 있었다.기업가 정신에는 기업을 경영하는 CEO가 갖춰야 할 기본적인 조건 뿐 아니라 역량과 인프라들을 제시하고 있다.이 책에서는 그것을 열정, 기본기(인성),전문가, 준비성, 도전, 목표,변화,기회포착, 기회,신뢰,기본기, 日中見斗(일중견두),선택, 목표,정선, 최선, 목표성취,자부심, 성실, 경제적 가치,차별화,변화와 생존,경험,得道多助(득도다조) 로 요약할 수 있다.각각의 키워드는 리더의 리더십, 기업가정신과 맥을 같이 하고 있으며, 창업을 한다면, 목표와 목적이 명확하고, 차업의 동기가 분명할 때, 창업을 위한 전체적인 구조 설계가 이루어질 때 가능하다. 즉 누구나 창업을 하고 성공한다는 것은 무모하며,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 기술과 아이디어가 필요하며, 창업을 왜 하여야 하는지 미래의 비전을 스스로 만들어 낼 수 있어야 한다. 기존의 회사에서 조직에 익숙하지 않는 사람이 대안으로 창업을 시작한다. 스스로 어떤 일에 대해서 절실하고, 적절한 타이밍,책임을 지는 것 뿐 아니라, 무엇을 할 것인가 분명할 때, 열정이 생기고, 자신감이 나타날 수 있다.특히 창업은 결코 혼자서 성공할 수 없는 일이므로 소통과 협력은 필수였다. 특히 자신의 분야의 전문성과 대체불가능한 조건과 준비가 되어 있을 때,기회를 볼 수 있는 안목을 키워 나갈 수 있으며, 주변의 협조와 피드백, 객관적인 평가, 창업 성공의 발판을 스스로 만들어 낼 수 있다.즉 누구나 창업을 할 수 있지만, 창업 후 발생하는 리스크와 위험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하며, 주어진 자원을 활용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이 필요한 이유는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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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이슈 & 시사상식 5월호 (통권 제171호) - 공기업ㆍ대기업ㆍ언론ㆍ대입 시사상식 | NCS+인적성+논술+면접 대비
시사상식연구소 지음 / 시대고시기획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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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4.7 재보궐 선거가 서울 ,부산시장 모두 국민의힘이 승리하며 끝이 났다. 투표 전 여론조사의 결과와 다르지 않는 결과로서 서울에서는 오세훈 후보가, 부산에서는 박형준 후보가 큰 표로 당선됐다. 결과적으로 오세훈 후보의 내곡동 셀프특혜 및 거짓말 논란과 박형준 후보의 엘시티 특혜분양 및 성추행 사주 논란이 선거판세에 영햐을 주지는 못했다. (-11-)


2021년 3월 29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반부패정책협의회 직후 정세균 국무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결과 브리핑을 갖고 부동산 불법 투기 근절을 위한 예방부터 적발, 처벌,환수까지 4대 영역의 총 20여 개 개혁과제를 담은 재발방지 대책을 발표했다. (-14-)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 일대에서 2021년 3월 16일 (현지시간) 잇따라 총격사건이 일어나 8명이 숨졌다고 AP 통신과 CNN 방송 등 미국언론이 보도했다.외교부는 희생자 8명 중 4명이 한국계 여성인 것읗 확인했다.(-17-)


이슈& 시사상식을 읽게 되면, 뉴스를 쉽게 접하지 못하는 바쁜 현대인들에게 한달동안 국내,국외에서 일어났던 주요 사건들을 파악할 수 있고, 그 배경지식까지 알 수 있다. 뉴스와 시사의 팩트 체크 뿐 아니라 그 뒷 비하인드와 배경 지식까지 알 수 있는 일석 3조의 효과를 얻게 된다. 여기서,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5월의 이슈는 세가지로 압축되고 있다. 첫째, 4.7 보궐선거 야당 압승, 두번째, 3.29 부동산 투기 대책 발표, 세번째 아시아계 증오범죄 논란이다. 이 세가지는 각각의 시사 토픽이지만 한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코로나 19 팬데믹의 영향이라는 점이며, 4.7 보궐선거는 서울에서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부산에서는 박형준 후보가 선택되고 말았다. 여기서 여권의 입장과 야권의 입장이 서로 상반되고 있는 이유를 보면, 보궐선거의 특징이 그동안 보지 못했던 서울과 붓한시장이 물러나는 대형이슈이며, 1년 뒤 , 2022년 6월 다시 지자체장을 뽑는 선거이기 때문에,크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더군다나 보궐 선거는 정권 심판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현 문재인정부는 국민의 민심을 돌아볼 수 있는 바로미터의 계기로 삼고 있었으며, 박형준,오세훈 후보의 도덕적 결함보다. 서울과 부산 시민이 안고 있는 경제적인 문제와 생활문제가 후보의 선택과 결정의 기준이 되었다는 점이며, 그동안 보궐 선거에서 민주당이 이긴 적이 대체적으로 많지 않았기 때문에, 큰 선거임에도 불구하고, 휴유증은 크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두번째,부동산 투기 근절 문제가 정부정책으로 발표되고 있다.LH 사태는 사실 재보궐 선거에 악영향을 끼친 근본 원인이자 악재이며, 부동산 투기에 관하여 ,내부 정보를 활용한 투기가 근절되지 않는 대표적인 사례로 손꼽고 있었다.여기서 LH 공무원 뿐만 아니라,도시개발법, 국토 균형발전 관련 법안 관련 정보를 알고 있는 각 지역 정치인들도 부동산 투기 관련하여 문제가 불거지고 있었다. 즉 그들이 암암리에 내부정보를 이용하여 저질렀던 부동산 투기과정들이 이번에 제대로 수면 위로 드러난 대표적인 케이스였다.


마지막 아시아계 증오범죄는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 한인들에게 무차별 총격 사건이 일어난 경우이며,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인해 미국 백인들의 불평 불만이 아시아계에게 표출된 안타까운 사건이다. 미국은 여전히 백호주의 속에서 아시아계 이민자들을 곱게 보지 않고 있는 사회적인 특징이 있다. 그들의 증오범죄 뿐 아니라 사회적인 도덕 불감증, 피의자였던 로버트 에런 롱에 대한 미온적인 대처가 사회적인 문제로 표출되고 있는 상황이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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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셀 데이터 분석 바이블 - 실무에 최적화된 엑셀 사용서, 모든 버전 사용 가능 엑셀 바이블 시리즈
최준선 지음 / 한빛미디어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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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셀에서 데이터를 더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관계형 데이터베이스와 같은 방식으로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게 설계된 영역을 데이터 모델이라고 합니다. 데이터 모델은 엑셀 2013 버전부터 지원되며 피벗이나 파워 피벗 등에서 사용될 수 있습니다. (-315-)


컴퓨터활용시험 2급을 따고,곧바로 정보처리기사, 사무자동화산업기사를 취득하게 되었다. 그 당시에도 시험관련 자격증에서 쓰는 엑셀프로그램, 엑셀을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은 데이터 수집과 변환, 수식 계산과 표와 차트를 만드는 수준에 불과하였다. 그 이후, 전자상거래 관리사 시험과 ASP를 공부하면서, 본격적으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추출하면서, 원하는 형태로 데이터를 가공하는 단계까지 하나하나 거치게 되었으며,데이터의 수집 목적과 분석의 과정까지 스스로 터득할 수 있었다. 데이터 분석 바이블은 고객이 인터넷에서 물건을 구매할 때, 고객이 제공하는 데이터를 일상적으로 처리하고 반영하는 수준에 머물렀고, 데이터 추출과 데이터 변환에 그치는 단순한 데이터 분석의 수준이었다.하지만 제4차 산업혁명 이후, 빅데이터의 중요성이 부각되었으며, 데이터의 가치에 대해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시대로 본격적으로 접어들게 된다. 즉 데이터가 가지고 있는 기본 골격, 비정형화된 데이터에서 정형화된 데이터로 바꿔 나가는 과정을 스스로 습득해야 하며, 데이터의 사용목적 뿐 아니라 데이터의 주된 용도를 고민하게 되며, 데이터 분석의 이유까지 살펴보는 수준에 이르고 있었다. 즉 이 책을 읽는다면, 데이터 분석 바이블 뿐 아니라 가공되지 않은 비정형화된 데이터를 어떤 형식의 틀로 바꿀 수 있으며, 데이터를 처리하는 오라클, 엑세스, MySQL ,MSSQL등등 보편화된 데이터베이스 툴에 맞게 수집된 데이터를 시각화할 수 있다.회사에 다니는 사람들이라면, 출퇴근 시간 체크 뿐 아니라 회사의 매출이 떨어지는 이유, 물가가 올라가는 원인 분석, 회사의 재화의 재고 파악, 더 나아가 집안의 가계나 자산까지 엑셀을 활용해 나만의 데이터 분석이 가능하며, 이 책에서 주로 다루는 선형회귀분석만으로, 어떤 사회적인 현상, 돈의 흐름 파악까지 실무에 최적화된 엑셀 툴을 자유자재로 쓸 수 있는 수준에 다다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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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의 왕 : 탑의 소녀 나르만 연대기 1
히로시마 레이코 지음, 이소담 옮김 / 소미아이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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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화가 풀리지 않는지 앗산은 하룬의 허리를 마구잡이로 짓밟았다. 뼈가 뒤틀리는 아픔에 하룬은 비명도 지르지 못했다. 눈물만 철철 흘렀다. 앗산은 나르만에서 알아주는 부자다. 그래서 앗산의 집에서 나오는 쓰레기는 고급이다. 조금 상한 과일이나 딱딱해진 빵 같은 쓰레기는 집 없이 떠돌아 다니는 하룬 같은 아이에게 감지덕지한 식량이다. (-13-)


외국에서 온 여행자나 상인, 여행하러 온 부자, 뱃사람,미래를 점치는 점술사나 행운의 주술을 거는 주술사, 하룬은 다양한 사람들이 오가고 , 코끝을 찡하게 하는 냄새가 풍기는 나르만의 항구 마을을 떠올렸다.(-52-)


"추격자가 어떤 놈이든 네 말을 들어주진 않을거다. 게다가 그 발목에 찬 고리는 기운이 범상치 않아.너를 쫒는 자에게는 너를 찾게 해 줄 증표가 될 테지. 나처럼 어설픈 무녀에게도 보이니까...그렇지, 잠깐 기다려 봐라. " 
소야가 방 안쪽에 있는 옷장으로 뛰어가 목걸이를 꺼내왔다. (-144-)


파라는 두 사람을 번갈아 보았다. 자신에게 많은 것을 준 두 사람이다. 특히 하룬이 그랬다.
하룬, 나를 찾아와서 내 운며을 바꿔준 아이.이 아이를 처음 봤을 때, 내 몸 속에서 울려 퍼진 그 느낌을 기억한다. 그래, 죽을 순 없다. 내게는 아직 해야 할 일이 있다. 뭔지는 모르겠지만....그 역할을 다할 때까지 살아야 한다. (-177-)


히로시마 레이코의 나르만 연대기 첫번째 이야기 <청의 왕: 탑의 소녀>의 주인공은 소년 하룬과 소녀 파라이다. 붉은 피를 가진 하룬과 푸른 피를 가진 파라는 서로 앞으로 펼쳐진 운명조차 모른 상태이다. 족쇄에 엮여 있었던 파라를 풀어준 이는 나르만 거리를 떠돌아 다니면서,버렁뱅이로 살아가는 고아 하룬이다. 가난한 삶 그 자체의 존재감을 가지고 있었던 하룬과 보이지 않는 힘을 가지고 있지만, 자신의 앞의 운명조차 모르는 파라의 만남은 운명이라기 보다는 숙명에 더 가까웠다. 자신의 인생을 바꿔 주는 데 있어서 한쪽으로 일방적이지 않다는 것을 하룬과 파라의 관계에서 보여지고 있었으며, 파라에게 억눌러진 힘의 정체들을 하룬을 통해서 찾아내 새로운 힘을 얻게 된다. 


소설은 왕과 마족 이야기가 등장하고 있었다. 죽음에 가까워진 왕은 후계자를 구하고, 유언을 남기려 한다. 제4왕자 토르한을 청의 왕의 후계자로 낙점찍었지만, 국왕의 자녀들을 그것을 용납하지 않았다. 국왕으로서는 당황스러웠지만, 후계자들 사이에 내분이 생길 수 있었던 상황이 나타날 수 있었기 때문에 묵묵히 감내하게 된다. 토르한을 위협하는 이는 무사였던 제2왕자 카잣트이며, 그는 왕의 후계자가 되기에는 도덕적 자질이 부족한 아이였다. 하지만 명분은 카잣트에게 있었기 때문에,. 청의 왕은 카잣트의 제안을 수용하게 되었고, '제물의 아이'를 찾는 이가 청의 왕이 될 자격을 얻는다는 것을 명분으로 내세우게 된다. 소설에서 '제물의 아이'가 되어버린 그 소녀의 운명,그 운명이 비극으로 끝날 거라는 것을 알고 있었던 이들은 소녀의 힘을 감추었고,그것을 봉인할 때, 소녀는 영원히 숨어서 살아갈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소설에서 눈여겨 볼 부분은 여기에 있었다. 자신의 운명 앞에서 그 운명을 받아들이면서, 남들이 가보지 못한 길을 걸어갈 것인가.. 아니면, 자신의 소중한 것을 선택하면서, 평범하게 선택할 것인가 결정과 판단이 있었다. 물론 그것은 노예로 살 것인가, 아니면, 앗산처럼 부자 상인처럼 살것인가 판단해야 하는 순간이다. 소설<청의 왕>에서 눈여겨 볼 부분은 여기에 있다. 욕망과 유혹 앞에서 무너질 수 있는 그 순간에 우리가 가지고 있는 나약함을 시험하게 되는 것, 하룬과 파라 앞에 놓여진 미래의 모습, 소설이 가지고 있는 깊은 메시지는 여기에 있었다. 살아가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의 운명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라는 걸, 청의 왕의 후계자를 결정하는 과정에서,제물의 아이는 어떻게 미래가 펼쳐질지 사뭇 궁금함으로 빠져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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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즐거운 조울증
기타 모리오.사이토 유카 지음, 박소영 옮김 / 정은문고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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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자살이다. 그러나 조울증은 순환하기 때문에 적당한 시기가 되면 반드시 낫는다. 나는 우울증 시기를 '벌레의 겨울잠'이라 부르고, 반드시 낫는다고 믿으며 빈둥거렸다. 식사도 하루에 딱 한 번 ,잠은 저녘 7시까지 잤다. 그게 효과가 있던 모양이다. (-5-)


딸이 초등학교 1학년이던 어느 날 아침, 신문지에 "기미코 바보" 라고 매직펜으로 쓴 메모가 식탁 위에 놓여 있었다. 그날이 지타 모리오의 아내 기미코와 딸 유카까지 휘말리는 처절한 조울증의 시작이었다.(-68-)


딸 은행예금도 바닥나서 내 세뱃돈까지 가져다 썼으니까. 대담 사례비는 은행으로 이체하지 않고 직접 봉투에 현금을 담아서 줬어. 아빠가 현관에서 엄마한테 봉투를 건네면 엄마가 손날을 세웠는데, 이걸 뭐라고 하지? (-84-)


아빠가 조증이었을때 정신없이 나방을 쫒아다니던 게 생각나! 여름에 가루이자와에 갔을 때 말이야. 내가 취업했을 무렵이었던 것 같은데. 금요일 저녁에 퇴근하고 가루이자와로 출발해서 밤에 도착하면 집 전체에 불을 환하게 켜놓고, 창문도 전부 열어서 아빠가 나비와 나방을 잡겠다고 곤충 채집망을 휘두르고 있었어. (웃음) (-139-)


조울증이 잦아들고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간 집.그러나 1999년 세기말을 앞두고 갑작스레 그것이 찾아왔다. 일흔둘이라는 고령에 마지막으로 찾아온 조증! 자신의 육필 원고를 판 돈으로 긴자에서 한바탕 시끌벅적. 많은 사람이 우울증에 걸리는 오늘날, 마음의 병으로 힘들어한은 현대인에게 보내는 두 사람의 마음 따뜻한 메시지는 과연. (-179-)


사이토 모기치의 아들로 태어난 기타 모리오의 본명은 사이토 소키치로, 1927년 생, 글을 쓰는 작가이자 정신과 의사이다. 그리고 사이토 유카는 에세이스트이자 소설가이며, 기타 모리오의 딸이기도 하다. 두 사람은 한국인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은 무명의 일본 작가이지만, 일본 현지에는 어느정도 저명있는 존재감을 가지고 있었다.조증과 우울증이 없었던 그 시기에 기타모리오가 가지고 있는 예기치 않은 질병이 일본인들에게 각인되는 시기였고, 우울증과 조증이 현대인들이 앓고 있는 병이라는 것을 자각하는 시기와 일치하고 있었다. 그래서 이 책은 독특한 서사 구조를 지니고 있으며, 기타 모리오의 유작이기도 하다.


딸과 아버지의 대담은 유쾌하고 정겨웠다. 여름철이면 갑자기 조증이 찾아와서, 기발하고, 독특한 발상으로 주변 사람들을 웃겼던 기타 모리오는 가을이 오면, 삶에서 우울증이 와서 '벌레의 겨울잠'처럼 매일 매일이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그런 모습을 딸은 하나하나 기억하고 있었으며, 우울할 때의 기타모리오의 모습과 매순간 에너지가 넘치는 조증일 때의 기타 모리오의 모습이 서로 상반되어서 , 딸 사이토 유카의 삶을 흔들어 놓게 된다. 하루 하루 잠에 취해서, 밥도 챙겨 먹지 않았던 기타 모리오는 조증이 오는 날엔 매일 매일 이벤트였고, 뭔가를 기획하고, 그것을 실천하게 된다. 때로는 세기말, ,1999년 일흔이 넘었던 그 시기에도, 조증이 갑자기 찾아오면서, 스스로 움직여야 하는 명분을 만들어 놓고 있었다. 이 책은 한비야처럼 조울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하루하루의 에피소드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알게 된다. 높은 하늘 위의 다리에 올라가서, 기다란 외줄에 의지해 살아간다는 것은 위태로운 순간순간들이 모여있는 남다른 시간이 되고 있었다. 하지만 자신의 삶을 버려두지 않았고, 자살하지 않았으며, 새로운 시도, 새로운 도전을 기획하게 된다. 현재에 굴하지 않고, 도전하면서 살아간다면, 우리가 보편적으로 생각하는 조울증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내려놓고, 그대로 바라보면서, 그들의 삶이 나의 삶과 다르지 않는 함께 가야 하는 존재라는 것을 인식하게 된다. 즉 차별과 편견으로 조울증을 바라보지 않는 비결을 이 책은 알려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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