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은 애도하지 않는다 - 아버지의 죽음이 남긴 것들
사과집 지음 / 상상출판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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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나의 아빠는 '조용한 순간'을 갖지 못했다. 합병증 환자이자 비정규직 노동자로 업무 중에 사망한 남자에게 삶을 고찰할 '조용한 순간'은 없었을 것이다. 죽음을 예상하고 준비할 시간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과연 아빠가 삶을 관조적으로 돌아볼 수 있었을지는 의문이다. 사회 속에서 어떤 사람은 더 빨리, 더 아프게 죽는다. 어쩌면 삶을 고찰할 수 있는 고독의 시간은 소수의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특권은 아닐까. (-9-)


얼마간 그 사실이 나를 괴롭혔다. 아빠의 유골함을 안고 졸았다는 사실이, 아빠를 충분히 사랑하지 않았나? 나는 감정이 없는 사이코패스인가? 나는 애도의 우선순위 따위를 모르는, 사회화가 덜 된 인간인가? 이런 고민을 하는 사람이 과연 나 하나일까? (-32-)


방을 정리하며 아빠의 사생활과 단숨에 마주쳤다. 체크카드 기록이 적혀 있는 통장, 내가 볼 필요가 없넜던 낙서와 영수증, 그곳엔 언젠가 내가 아빠 생일날, 딸로서의 부채감에 썼던 생일 축하 카드도 있었고, 내 대학 시절 성적표도 있었다. 미처 온라인 수령으로 바꾸지 못해 집으로 간 성적표였다. 아빠는 대학 간 딸의 A 몇 개에 내가 성적 장학생이라도 되는 것마냥 주변에 자랑을 하고 다녔다. 출입국 도장이 한 번도 찍히지 못한 여권도 있었다. 몇십 년 전에 만들어진 여권이었다. 한 번도 한국을 떠난 적 없던 아빠는어쩌다 이 여권을 만들었을까. 아빠가 가고 싶어 하는 나라가 있었을까. 여태껏 궁금해한 적도 없던 질문이 아빠가 떠나고서야 치솟는다. 죽은 사람의 방을 정리한다는 것은 그런 일이었다. 사용기한이 만료된 질문과 수없이 마주하는 일. (-63-)


"너희 아빠가 사람은 참 잘 챙겼어."
"욕은 잘 해도 화통한 사람이었다."
"네 아빠만큼 경조사에 잘 참석한 사람도 없지."
"집에서는 어땠는지 몰라도 밖에서는 참 잘했다." (-120-)


깨끗하게 삶을 떠날 권리가 부자에게만 용인되는 디스토피아를 상상해본다. 그 세계에서는 더 복잡하고 악랄한 형태로 가난한 자의 사후가 잡혔을지도 모른다. (-162-)


아빠의 죽음 이후 나는 나의 삶을 재구성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서른이 넘은 나이에 신입 공채를 준비하며 불안 증세는 심해지고 자신감은 옅어졌다. 그런 나의 불안감을 해소해주는 것은 모순적이지만 탈락 이후를 준비하는 일이었다.합격 여부와 상관없이 하고 싶은 일을 짓혹하는 것이다. 그래서 취업 준비를 하면서도 원고를 쓰고 글쓰기 수업을 진행하고 초등학교에 진로 강연을 나갔다. 특정회사나 직업이 아니더라도 나를 설명할 가능성을 넓히기 위해서였다. (-194-)


나 역시 가치관에 따라 미리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작성해야겠다고 다짐했다. 내가 선택하지 못할 상황, 이를테면 뇌사나 식물인간 상태에서는 의사나 가족의 입장이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그것은 나의 의견과는 무관하다.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충분히 원하는 바를 고려하고, 가장 좋은 선택을 내버려준다면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도 나의 선택은 존중받을 수 있다. (-203-)


대한민국 사회는 솔직하고, 나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말할 때, 솔직한 자신의 가치관을 드러내야 할 때, 왜 익명을 쓰거나 , 닉네임을 써야 하는 걸까 의구심을 가질 때가 있다. 왜 나의 이야기를 쓸 때,독자는 그 글에 대해서 평가하고 판단하면서, 옳고 그름을 따지려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그 틀와 한계에서 벗어나지 못할 때가 있다.예를 들자면, 행복이라는 주제로 책을 쓸 때는 나의 이름을 내새워서 쓰게 되었다. 반면 불행을 주제로 책을 쓸 때는 익명으로 고쳐 쓰는 경우가 많았다. 이 책 <딸은 애도하지 않는다>도 익명으로 쓰여진 이유, 작가가 앞서서 썼던 책 <싫존주의자 선언>, <공채형 인간>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우리 사회가 만든 도덕적인 관점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면 ,비난하고 비판하려는 우리 사회의 민낯이 있었다.하지만 이런 부류의 책은 더 많은 공감을 얻게 되고, 그 안에서 나의 삶과 밀접한 부분들을 더 많이 찾아낼 수 있다.


우리는 매순간 치열하게 삶을 생각한다. 그러나 삶에 대해서 치열하게 생각하는 것 만큼 죽음도 항상 마주하게 되었다. 기쁨과 행복, 이해, 공감, 아픔과 슬픔이 교차되는 이유는 여기에 있었다.나의 삶 속에서 죽음은 어떤 형태로 만들어졌는지, 작가가 마주한 죽음에 대한 경험 속에 나의 삶,나의 죽음이 있었다. 나의 가장 가까운 이가 세상을 떠나게 되면, 그 빈자리가 남게 되고, 장소와 공간,흔적이 남게 되었다. 그리고 그 순간에 놓여진 문제와 숙제를 해결해야 한다. 이 책을 통해서, 작가가 마주하였던 아빠의 흔적 속에는 딸로서,작가의 어릴 적부터, 최근까지의 흔적과 보존들이 있었다. 즉 주인이 떠난 그 빈자리에 대해서 살아있는 이들을 정리할 필요성을 느낄 수 있고, 아빠의 흔적들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많은 감정이 교차되는 것이었다. 아파야 한다는 것, 슬퍼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 하나 하나 이해할 수 있게 되었으며, 가상의 죽음이 아닌 실체의 죽음, 죽은 이의 과거에 대해서 살아있는 사람들이 어떻게 말하는지 알수 있으며, 죽음이후, 삶의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내 삶을 고민하게 되었다.빨로서 작가가 생각하는 아빠에 대한 기억들, 아빠가 남겨놓은 물건에 대해서, 아빠의 꿈을 이해하게 되었고, 질문을 하게 된다.아빠가 자랑스러워 하였던 딸에 대한 흔적들을 보존하였던 아빠의 마음을 느낀 작가의 생각을 느껴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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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게서 편안해지는 심리학 - 사람이 가장 힘들었을 당신을 위한 관계 수업
미즈시마 히로코 지음, 김진연 옮김 / 좋은날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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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감정은 그 자체로 스트레스를 가져올 뿐 아니라 우리를 자유롭지 못한 존재로 만듭니다. (-16-)


사람을 얕잡아 보는 말투에는 흔히 일방적인 단정이 동반되지 때문에 영역 침범도 함께 일어납니다만,얕잡아 보는 말투는 기본적으로 상식에 관한 문제입니다. '사람들에게 겸손하고 기분 좋게 대하는데 상식이다'라고 생각하는 이들에게는 남에게 거만하게 대하는 태도 자체가 위화감으로 느껴질 것입니다. (-46-)


스스로에 대해 컨트롤할 수 없다는 느낌을 줄이기 위해 우선 '불편한 마음은 불편한 대로도 괜찮다' 라고 인정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79-)


지금 느끼는 불편함은 새로운 상황에 직면했을 때 생기는 위화감일지 모른다. 만약 그렇다면 익숙해지기 위한 적응 과정이 필요할 테니 한동안은 불편한 마음이 계속될 수도 있다. 그동안은 어쩔 수 없다고 여기자! (-105-)


'그럴만한 사정이 있을거야.'라며 흘려버린다. 

이같은 마음가짐이 문제를 해소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냥 흘려버리는 작전은 분명 '에너지 남비'를 줄여 줍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니까 말이지요. (-151-)


상대를 내 편으로 만들려면 나를 불편하게 여기는 그의 '있는 그대로'를 먼저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합니다. (-194-)


사람이 우울증에 걸리는 원인으로 가장 흔한 게 컨트롤할 수 없다는 느낌의 영향입니다. (-211-)


이 책은 내 삶과 나의 불편한 감정, 관계,사람과 함께 하는 방법을 언급하고 있다.살아가면서 나를 가장 불편하게 하는 사람은 첫번째는 가족이다.그리고 내 주변에 같이 일하는 직장 상사, 직장 동료 , 그리고 직장 안에 있는 그 누군가이며,그 대상이 친척인 경우가 많다. 또한 내 주변에 나를 지배하는 모든 사람들은 나를 불편하게 만들어 놓는다. 더 나아가 sns 상에서 나의 상식에서 벗어난 사람을 보면 불편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여기에 있었다.즉 내 인생에서 불편함이 많아질수록 나의 입지는 좁아지고, 선택할 수 없고,결정할 수 없는 상황에 놓여질 수 있다.그래서 이 책을 읽게 되면, 불편함을 내 안에서 소멸시키는 법,기억하지 않는 법, 적을 만들지 않는 법을 알려주고 있었다. 돌이켜 보면 우리 삶은 나를 편하게 하는 사람보다는 불편하게 하는 사람이 훨씬 많다. 그래서 매사 작은 것에 대해서 불행하다고 생각하고, 그 삶이 나를 우울하게 하고, 불안과 걱정의 근원이 되는 경우가 있다.스스로 트러블 메이커가 되는 경우가 많다. 나의 불편한 사람과 멀어질 수 없을 때, 생기는 스트레스는 트라우마에 가까운 경우가 많았다,나의 통제력이 강할수록,나의 상식이 많아질수록 불편함에 대해 바꾸고, 끼워 넣으려는 경향이 상당히 크다. 그래서 예민해지고, 까칠해지며, 사람과의 관계도 원만하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내가 통제할 수 없는 것을 통제하려고 하지 않는 것,누군가가 나를 불편하게 한다면,그 불편함에는 딱한 사정이 있어서 그런거라고 생각하는 것은 살아가면서 매우 중요한 삶으 자세이며, 태도이다. 사람과의 관계서 불편한 감정을 간직하면서, 슬쩍 슬쩍 흘려보내고 소멸시킬 수 있다면,불편한 감정과 기억이 내 안에 있더라고,상대방과 격의없이 지낼 수 있고, 나의 삶을 나답게 살아갈 수 있고, 나 스스로 행복한 삶으로 바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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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은 척 말고, 애쓰지도 말고 - 마음 읽어주는 신부 홍창진의 유쾌한 인생 수업
홍창진 지음 / 허들링북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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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33년차 신부입니다. 성직자로 반평생 넘게 살았습니다. 사람들은 나를 '괴짜 신부' '날라리 신부'  심지어 '조폭 신부' 라고 부릅니다. 이런 별명이 붙은 건 내가 검은 사제목을 벗고 성당 밖으로 나와, '근엄과 완벽'이라는 가면 없이 솔직한 내 모습으로 사람들을 만나기 시작하면서부터입니다. (-4-)


나 마음이 더 이상 반응하지 않도록 '적정한거리'를 유지하라는 것입니다.거리를 유지하는 훈련을 거듭하면, 내 감정이 상하거나 상처받을 일이 줄어듭니다. 지나친 선량함은 때로 인간관계의 장애물이 되기도 합니다. (-33-)


"내 능력 밖의 복을 탐하다가 잘못될 것 같았다. 학교나 집안 도움 없이 이상하게 혼자 잘됐는데 ,이 성공이 계속되지 않을 것 같아 불안했다. 갑자기 사람들이 무섭게 느껴지고, 누군가 날 찌를 것만 같았다." (-80-)


마더 테레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당신을 만나는 모든 사람이 당신과 헤어질 때는 더 나아지고 더 행복해질 수 있도록 하라. (-124-)


둘째, 타인에게 인정받기 위해 애쓰느라 정작 나 자신은 내팽개친 채 살아왔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신자들에게 내 실수가 드러날까 노심초사하다가 밥맛을 잃고 잠 못이루는 일이 얼마나 많았는지, 나 자신에게도 인정받지 못하면서 타인에게 인정받으려는 그런 바보 같은 삶이 또 어디 있을까요. (-170-)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쁨, 즐거움, 설렘, 기대감 같은 긍정적인 감정은 흔쾌히 받아들이면서 불안이나 우울, 무기력, 초조함 같은 부정적인 감정은 있어서는 안 될 큰 문제처럼 여기고 두려워합니다. (-210-)


거절은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을 버리는 첫걸음입니다.내가 나를 존중하겠다는 일종의 자기선언이기도 합니다. 남으로부터 존중을 받으려면 우선 자기 자신을 존중해야 합니다. 내가 나를 존중하지 않으면서 남이 나를 존중해주길 바랄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253-)


꿈은 사람을 살게 하는 원동력입니다. 동력을 잃은 배는 항해할 수 없습니다. 배가 힘차게 항해할 수 있도록 자녀의 동력을 빼앗지 말아야 합니다. (-309-)


괴짜 신부로 알려진 33년차 홍창진 신부의 또다른 저서 <홍창진 신부의 유쾌한 인생 탐구>를 2016년 읽게 되었다.그리고 그 다음에 읽었던 책으로 <괜찮은 척 말고, 애쓰지도 말고> 이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나에게 필요한 것은 내 인생에서 채워야 할 것과 비워야 할 것이다. 내 인생에서,내 주제에 맞지 않는 것은 나에게 독이 될 수 있다. 살아가면서,내 안의 신념에 따라서,내가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한 고유의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인정받지 않고, 나의 가치를 잃어버리지 않는 것, 그것이 내 삶을  행복으로 바꿀 수 있다. 즉 이 책은 애쓰지 않으면서 살아가기, 신념을 지키고, 희망을 지키면서, 나를 지키는 남다른 노하우가 있었다.돌이켜 보면 우리는 성당하면서,인생의 최우선 목표로 성실,근면,노력을 첫번째로 손꼽았다. 그 과정에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가치들을 잃어버리게 되었으며, 삶의 목적 조차 놓치는 경우가 많았다.내 인생에서 수많은 유혹에서 스스로 벗어나지 못하고, 인생의 중요한 선택과 결정에 있어서, 내가 중심이 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돌이켜 보면 사람과 사람 사이에 적절한 거리를 유지 못함으로서 생겨난 문제들이었다. 즉 사람과 지속적인 관계를 맺으려면, 나를 지키고, 나를 나답게 하는 살아갈 수 있어야 한다. 특히 누군가의 무리한 요구에 거절을 하는 것처럼, 내 안의 내면 속의 무리한 요구에 대해 스스로 거절할 수 있어야 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세상의 수많은 유혹에 대해서 분별력이 필요한 이유는 여기에 있으며, 유쾌한 인생은 내가 스스로 만들어 낼 수 있다. 그리고 내 인생에 대해서 산전수전 다 겪을 수 있는 그 순간에 나의 선택을 달리 함으로서 ,세상이 나에 대해서 뭐라하든지 유쾌하게 웃을 수 있고, 사람에게서 편안해지는 삶,행복한 인생을 살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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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마음 퍼실리테이션 - 행복을 기다리는 당신을 위한 셀프 테라피
우보영 지음 / 봄름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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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등감은 다른 사람보다 자신이 뒤떨어진다고 생각될 때 느끼는 감정으로, 타인과의 비교를 통해 자신을 평가하는 과정에서 나타난다. 간혹 자존감과 열등감이 반비례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45-)


모두에게 좋은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래서 앞에서는 예스맨으로 살다가 뒤돌아서서 조용히 내 발등을 찍곤 했다. 일종의 착한 아이 콤플렉스인데,버리려 해도 버려지지 않고 내면 깊이 뿌리박힌 강한 신념이다. (-94-)


나는 상담사로서의 페르소나를 가지고 있다.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따뜻한 사람, 그것은 내담자의 기대에 의해 만들어졌을수도 있고, 상담사라는 역할에 부합하기 위해 내가 만들어낸 것일수도 있다. 반면 강사로서의 페르소나는 꽤 예민한 모습이다. 수강생에게 필요한 내용이 무엇인지 ,어떤 것이 중요한지를 곱씹으며 스스로 비판적인 시각을 갖는 것이 강사에게 필요한 자세이기 때문이다. (-141-)


이야기는 자신이 믿고 지향하는 신념을 바타으로 구성, 확장된다. 오늘 하루 중 내가 어디에 집중하고 어떤 의미를 부여하느냐에 따라 그날그날의 인사이 달라진다. 즉 얼마든 새로운 스토리를 구상하고, 그 근거를 마련할 수 있다는 것이다. (-159-)


인생을 살아가면서, 나 스스로 왜 살아가는지 놓칠 때가 있다. 매 순간 어떤 것에 도전하는 기분이 들었고, 행복한 순간을 고스란히 내것으로 만들어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내 삶에 있어서 스스로 주도권을 쥐지 못하고, 누군가에게 발목 잡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 때, 나는 삶에 대한 회의감과 자괴감이 들었다. 마음이 무너지고, 내 인생에 대한 깊은 그림자에 빠져들 때가 바로 그 순간이다. 한국상담학회 전문상담사 우보영씨처럼, 자신의 삶을 누군가에게 상담하고 싶어질 때가 있고, 나의 문제를 상담을 통해 풀어보고 싶어진다. 내 삶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며, 나의 삶을 바꾸고 싶을 때가 여기에 있었다. 즉 나 스스로 변화를 위해서, 나의 삶에 대해서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하고, 책임질 수 있는 자세와 태도가 필요하다. 이 책은 바로 나 스스로 불행하다고 생각될 때, 30일간의 시간동안,그동안 해묵은 습관과 행동가 내재되어 있는 나 자신의 가치관에  행복으로 바꿔줄 수 있는 방법과 요령을 제시하고 있었다. 책 제목 속에 있는 퍼실리테이션(facilitation)이란 내 삶과 내 마음을 단순하게 ,심플하게 바꾸면서, 행복을 촉진시키는 과정들이다. 즉 이 책에서 논하고 있는 것은 나의 문제는 나 자신에게 있으며,나의 불행 또한 나의 문제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즉 인생의 근본적인 변화는 나에게서 시작되며,나에게서 완성될 수 있다. 하나하나 셀프 테라피를 통해서,내 삶에 대한 근본적인 고찰과 관찰,그 안에서 내 삶에 대한 깊은 인내와 시련이 필요한 이유는 여기에 있으며,나의 삶에 대한 주도권을 스스로 가질 수 있다. 내 안의 다양한 페르소나를 잃어버리지 않고, 상황과 조건에 맞는 페르소나를 만들어 나간다면, 내 삶은 충분히 만족스러운 삶을 얻을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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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살 자연주의자의 일기 - 지구에 무해한 존재가 되고 싶은 한 소년의 기록
다라 매커널티 지음, 김인경 옮김 / 뜨인돌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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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운동장, 집 주변의 길, 어디에서나 살아 움직이는 생명체를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심장이 요란법석을 떨며 가슴을 두드려 대는 일이 줄어든다는 뜻이기도 하다. 나는 생명체들을 모면서 자연의 리듬감을 느끼고 매 순간에 몰입하며 각기 다른 파동이 나에게 스며들도록 한다. (-52-)


너도밤나무, 자작나무, 플라터너스 나무들이 만드는 그늘 아래서 우리는 숲이 참 시원하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이리저리 흩어진 빛이 우리 주변으로 밝게 퍼졌다. 로칸은 계속 걸었고 나도 팔과 다리가 나름의 박자에 맞춰 움직이는 것을 느끼며 성큼성큼 걸었다. 그러자 발을 내디딜 때마다 리듬감이 생기면서 곧 뮤지컬이 시작될 듯한 기분에 사로잡혔다. (-123-)


해가 천천히 기울면서 불타오르는 듯 강렬하고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진다. 생명이 대지의 자장가를 들으며 조금씩 시들어 가는 때에 우리 발 아래쪽 땅속에서 고개를 내미는 것이 있다. 어둠 속에서 스스로를 엮어 열매를 맺는 균사체 가닥이다. 균류는 숲의 열매다. 우리는 이런 보이지 않는 존재가 지구의 생명체들에게 없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한 채 매일같이 그 위를 걸어 다닌다. (-172-)


어둠이 자라면서 빛의 소중함이 커져 간다. 밤은 낮을 훔칠 정도로 자신의 절박함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밤은 정원의 노랫소리를 빼앗아 갔다. 동시에 여름의 풍요로움에 가려 있던 장소들을 드러내 보여 주기도 한다. 나는 새로운 장소를 살펴 뒀다가 빛이 사라지면 그곳에 숨기도 한다. 들판에서는 아직 새들의 노랫소리가 들리기 때문에 우리는 다운패트릭의 쿼일 가으로 가서 노래를 감상하기로 했다. (-224-)


요즘 들어서 50대 중년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프로그램 <나는 자연인이다> 가 있다.그 프로그램은 도시의 각박함을 피해,자연과 벗하고 싶은 중년 남성의 심리가 담겨져 있었다. 복잡함과 번잡함 속에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들을 읽어 버리지 않으려는 속성은 그 프로그램이가지고 있는 고유한 특징이다. 한편 다라 매커널리의 <15살 자연주의자의 일기>는 독특한 주제와 독특한 삶을 가지고 있었다. 가족 대부분이 자폐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었던 다라 매커널리의 가족조차 자폐 스펙트럼에서 자유롭지 못한 현실이 나타나고 있었으며, 세상이 자신을 바라보는 관점(선입견, 편견)과 자신이 자기를 들여다 보는 것에 대한 차이를 극복하고자 하는 저자의 마음 심리가 도드라지고 있었다. 자연은 자연그대로의 모습이 있으며, 선입견이 없고, 생존에 모든 것을 집중하고 있었다. 인간처럼 나태하지 않으며, 항상 부지런하고, 새로운 가치를 얻으려고 매순간 치열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있다.살아가는 도안 최선을 다하여, 생명을 인태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자연속에서 샘솟는 생명과 행복, 햇살이 주는 궁극적인 목적을 이해한다면,우리가 점차 자연에 가까운 삶을 추구하고 있는 이유를 깨닫게 된다. 즉 이 책에서 눈여겨 볼 부분은 저자는 어린 나이에 자연주의자가 되고 싶었는지, 자연주의자가 되면서,바뀐 일상, 인생의 근본적인 변화를 살펴보기 위해서다,.남들이 놓치고 있는 자연 속의 지혜들이 책 속에 있었으며, 세상에서 소중하고 가치 있는 것들을 우리 스스로 놓치고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된다. 나의 삶과 저자의 삶 속에서 보이지 않는 것들 하나하나 이해하면서, 인간 스스로 자연과 동떨어진 삶을 살아가면서, 지구 생테계에 나쁜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으며, 내 삶을 스스로 반성하게 되었다.즉 도시인으로서 살아가면,자연은 무가치한 것으로 치부될 수 있다. 그러나 자연이 없으면, 지구가 없으면, 인간은 위태로운 삶을 살아갈 수 밖에 없으며, 산책을 좋아하는 저자의 삶이 나에게 어떤 변화의 씨앗이 되는지 알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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