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꼭 알아야 할 스포츠 윤리
로버트 L. 사이먼 지음, 김태훈 옮김 / 글로벌콘텐츠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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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윤리는 단순히 체육지도자들의 비행을 억제하는 형법 조문 같은 것이 아니다. (-11-)


예컨데,약물 복용,승부 조작, 스포츠 도박, 인종차별, 성차별, 편파 판정, 연고 의식, 승리 지상주의, 스포츠의 상업화, 속임수 ,선수들의 운동 참여와 학업의 균형 등 매우 다양하다. (-11-)


어떤 야구 투수는 상대 선수들이 홈플레이트 가까이에 '완강하게 버티고' 서 있지 못하도록 하고자 계속하여 홈플레이트 안쪽으로 볼을 던진다. 전략이 먹혀들지 않으면, 그는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다음 타자에게는 고의로 몸을 향하여 공을 던진다. (-103-)


어떤 물질이 운동 경기력에 합법적으로 영향을 주고 어떤 물질이 위법으로 영향을주는지를 구분 짓는 완벽한 경계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아마도 경기력 향상 약물과 건강 식단, 저항력 또는 근력운동을 구별하는 것이 합리적일 수 있다. (-180-)


사실을 말하면, 이런 개혁이 도입될 가능성은 별로 없다.어쨋든 ,그것은 최고의 대학 대항 운동경기와 학업의 양립 가능성을 증진하기 위해 취해질 수 있는 사례를 단지 모아본 것이다. (-271-)


물론, 운동선수들은 개인적으로 다른 일반 시민처럼 어떤 주요 문제에 대해 자신의 견해흫 공개적으로 말할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다. (-282-)


그동안 어떤 스포츠 경기든지 간에 스포츠 윤리에서 벗어난 적이 없었다. 신뢰를 가질 수 있는 마라톤 조차도 말이다. 지도자의 자질 뿐만 아니라,선수 개개인의 문제까지 사회적인 문제, 도마에 오르내린 적이 있었고,승부조작 뿐만 아니라 선수와 지도자 간의 성추행,성폭행,체벌 등등 다양한 형태의 사회적 문제거 우리 앞에 놓여지고 있었다.그럴 때마다 뉴스 언론의 단골메뉴처럼 떠오르게 되었고,우리 사회의 자성의 목소리가 커지게 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는 스포츠 윤리에 있어서 자유롭지 못하다.이 책은 바로 그런 부분에대해서 정리하고 있다.


책은 우리 사회에 스포츠 윤리의 중요성과 여러가지 사례들을 제시하고 있었다.소위 마라도나의 신의 손도 스포츠 윤리에 오를 수 있고, 권투 선수 타이슨이 상대 선수의 귀를 문것도 마만가지였다.루이 암스트롱 또한 약물로 인해 선수 자격과 그동안 그가 쌓아올린 명성도 한 순가에 무너지게 된다.그 종에서 가장 스포츠 윤리와 엮여 있는 대표적인 스포츠는 야구이다.


야구에서는 빈번하게 승부조작이 일어날 때가 있다.소위 스포츠 도박사에 의한 선수 매수와 승부조작이다. 즉 투수의 공 하나에 모든 운명이 결정될 때, 그 한순간 승부조작의 유혹에 빠져들게 된다. 또한 투수가 타자의 비매너적인 행동에 대해서 ,빈볼로 응수하는 것에 대해서,야구의 관행처럼 여거지는 미묘한 스포츠 윤리의 경계선에 있었다. 또한 지금처럼 야구가 시스템화 되지 않았던 1980년대, 모 포수가 상대 타자의 심리를 흐트리는 다양한 제스처,포수의 사인을 훔처보는 행위를 본다면, 우리가 이기기 위해서 집착하는 행동들이 스포츠 윤리의 다양한 사례였다.


그리고 스포츠윤리에 단골처럼 올라오는 것이 선수 폭행, 성폭력, 성추행이다. 소위 지도자가 선수에게 저지르는 사회적인 문제들, 올림픽 선수가 용기를 내어서 인터뷰를 하였던 과거의 사례도 있다.책에는 스포츠 윤리가 될 것 같지 않은 부분도 스포츠윤리에 해당될 수 있다고 말한다. 수영선수의 기록을 높이기 위해서, 전신수영복을 입는것, 야구선수의 공의 반발력 축구선수의 축구공과 복장이 여기에 해당될 수 있다. 우리의 다양한 스포츠 윤리는 어떤 형태인지 알아가면서, 스포츠 윤리의 경계까지 하나 하나 정리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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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을 위한 권력학 - 리더십만으로는 부족하다. 권력술을 익혀라 CEO의 서재 30
기타니 데쓰오 지음, 김정환 옮김 / 센시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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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득만으로는 절대 움직이지 않는 사람들이 있을 뿐더러, 수많은 사람으로 구성된 회사에서 조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을 설득하는 것은 지나치게 많은 시간과 비용이 발생한다. 그렇다. 조직을 움직이기 위한 의사 결정을 하려면 권력이 있어야 한다. (-5-)


독재력이 있는 리더의 발목을 잡아끄는 반권력 이데올로기는 크게 네 가지로 나눌 수 있다.하나같이 매우 강력한 것이라 반론하기는 참으로 어렵지만, 그것을 뛰어넘지 못한다면 강한 권력을 구축할 수 없다.차례대로 살펴보자.

1.수평적 구조에 대한 맹신
2.제멋대로 설정한 회사의 강점
3.조직 문화 탓
4.잘못된 권한 위임 (-32-)


권력의 근원은 인사권이다. 나는 일반 사원에 대해서는 실력, 성과주의를 기본으로 삼지만 임원에 대해서는 엘리베이터 인사를 단행한다,. 발탁도 하지만 결과를 내지 못하는 임원은 강등시키기도 한다,. 물론 재발탁할 때도 있기 때문에 '엘리베이터 인사'라고 부른다. (-113-)


스탈린은 그들을 회유하고, 매료시키며, 조종하고, 협박해서 자신의 명령에 따르도록 만드는 솜씨가 일품이었다. (-162-)


1.최대한 적절하고 올바른 권력자를 권력의 자리에 앉힐 것.
2.선택된 권력자가 권력 기반을 탄탄히 하고 100퍼센트 실력과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할 것.
3.선택된 권력자가 광범위한 지지 기반을 구축하고 ,지향하는 목표에 전 사원을 동원하도록 할 것. (-216-)


시대가 바뀌었다.공산주의 시대에서, 사회주의 시대, 그리고 그들의 독재자적인 관점은 으스러지고 말았다. 권력에 탐하고, 욕망을 추구하는 이들이 권력의 역사속에 사라지는 것처럼 생각되는 지금 현대 사회에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민주주의와 자본주의,여기에 수평적인 리더와 리더십을 추구하는 사회가 된 것은 채 100년이 되지 않았다. 어쩌면 민주주의가 더 이상한 권력의 형태가 아닐까 생각될 정도로,지금 우리 사회는 민주정치에 젖어들고 있었다.하지만 민주주의 체제는 많은 시간과 노력, 돈이 들어가고 있다.즉 자본주의와 민주주의가 결탁항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사장의 입장으로 볼 때,민주주의는 매력적이다. 설득을 하면, 그들이 따라올 수 있다는 가정하에서다.그러나 많은 리더들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오너의 리더십을 십분 발휘하며,기업의 실권을 쥐고 있는 경우가 대붑분이다. 정주영,이건희, 스티브잡스가 바로 그런 케이스이며,그들이 성공적인 리더로 거듭날 수 있었던 이유는 의사결정에 대항 책임의식과 인사권을 쥐고 있었기 때문이다. 한편 이 책을 읽게 되면, 실패한 리더십도 이해할 수 있다.우리에게 익숙한 사람들,연산군, 대우그룹 김우중,후세인,히틀러와 같은 리더이다. 그들은 독재자적인 권력을 얻었지만, 실패한 리더의 표본이 되고 말았다. 여기서 그들이 실패한 리더가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인사권을 쥐고 있었지만, 원칙과 절차를 지키지 않아서, 내부의 반발을 불러 일으켰기 때문이다.즉 구소련의 스탈린이나 대만의 리콴유,그리고 북한의 김정은과 같은 독재자 성향의 리더가 먹혀 들었던 이유는 그 시대의 상황도 중요하지만, 그들 스스로 리더로서 시스템을 중요하게 생각하였고,형식이나마 절차와 원칙을 따라갔기 때문이다. 즉 아무리 권력이 강하다 하더라도, 혼자서 독단적으로 움직일 수 없다. 수많은 사람들이 모인 집단에서 구축된 문화와 시스템, 운영체제,절차와 원칙을 리더가 스스로 따라갔기 때문에 조직은 무너지지 않았던 것이며,그들의 의사결정이 먹혀들었던 것이다. 소위 혁신의 대명사로 꼽히는 스티브 잡스도 이 책에 나오는 리더의 기본 조건에서 벗어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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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ef Encounters with My Third Eye: Selected Short Poems 1975-2016 (Paperback)
Bruce Boston / Crystal Lake Publishing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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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비행

장화가 젖으면 ,너는 탑으로 돌아온다.
너는 스카프에서 머리를 꺼내 흔든다.
지붕 밑으로 가까이 오라.
모든 시계들이 녹고 있다,
나는 날개를 찾으려 네 등을 뒤지리라.(-15-)


삶에 관해 상세히 설명하며,
루시퍼 자신과
지옥의 당파 정치에 관해 불평하고,
어떻게 보면

슬며시 또 넘어가면서
그녀의 몸을 
크고 흥분한
한쪽 손으로 매만지니, (-58-)


산업혁명에 관한 격론과
고상한 작은 목소리들로 이뤄진
궁극적인 해결로서의,
비극의탄생.(-81-)


우리는 조립하는 법을 배운
조립되지 않은 변덕맞은 심장을 숨긴
동물에 지나지 않으니
폭풍이 휘몰아치는
투쟁하는 세계를 창조하고,
투덜거리는 영혼들의
고착된 잔소리를
모두 다중 우주로 대체하려 하는,
우리의 이야기,거짓말,교리들. (-125-)


편집증적 평가에 의한 
식인 제국주의의
황홀한 이해력.

복숭아 같은 널 찾아먹을 거야.
그녀는 말했다. 매주 일요일에
하늘 어두운 아침에 먹겠어. (-197-)


브루스 보스턴의 <나의 세 번째 눈과의 짧은 조우>는 SF시라는 독특 장르를 추구하고 있었다.그건 그동안 내가 생각해왔던, 좋읕 시의 기준이나 의미,조건에 부합하지 않은 것,그것을 SF 시라고 말할 수 있다.즉 그동안 나에게 좋은 시란 보여지는 그대로 깊이 느껴질 수 있는 시,시작적인 것과 청각적인 것을 충족시킬 수 있는 시, 상징적이면서,은유적인 시를 보편적으로 좋은 시라고 생각해 왔었다. 하지만 브루스 보스턴의 SF시는 그러한 통념에서 벗어나 있었다.1975년에 쓰여진 시부터, 2016년 최근까지 쓰여진 시까지, 40여년간의 시공간의 간극을 채워주고 있었으며, 시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의미들을 알아갈 수 있는 중요한 계기였다.


이 시집에는 연금술이 등장하고 있었다.그리고 미래의 디스토피아적인 요소들로 채워지게 된다.인간의 끊임없이 무언가를 만들어 내려고 하는 그것 뒤에는 연금술에 대한 집착이 있었다.즉 인간은 호모사피엔스 때부터 도구를 원하였고, 그 도구가 기술의 형태로 발전되어졌다. 그것은 지금 우리의 SF 적인 요소의 근원적인 질문이기도 하다. 앞으로 끊임없이 연금술에 의존해야 하는 인간의 과학과 기술의 마지막 종착역은 파괴의 근원, 멸망이나 멸종에 있기 때문이다.그래서인지 이 시에는 공산주의,제국주의,거짓말과 같은 이념적인 요소들이 등장하고 있으며, 1970년대 그 시대의 표준적인 가치관을 투영하고 있었다.각 시대에 따라서 ,쓰여지는 시어는 달라지게 된다. 1970냥대에 쓰여진 시와 ,2016년에 쓰여진 시는 그 느낌이 다르다. 즉 점점 더 세련되어지고,현대의 과학과 기술을 시에 반영하고 있었다. 점점 더 익숙해졌고,SF 시가 가지고 있는 매력에 빠져들게 되었다. 그러나 미래에 대한 음울함은 여전히 사라지지 않았다. SF 소설이 있는 것처럼, SF시도 있는 건 당연한 것이다. 그래서 나는 내가 가지고 있었던 시에 대한 고정관념을 스스로 내려 놓지 못하고 있었던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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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세 번째 눈과의 짧은 조우
브루스 보스턴 지음, 유정훈 옮김 / 필요한책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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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비행

장화가 젖으면 ,너는 탑으로 돌아온다.
너는 스카프에서 머리를 꺼내 흔든다.
지붕 밑으로 가까이 오라.
모든 시계들이 녹고 있다,
나는 날개를 찾으려 네 등을 뒤지리라.(-15-)


삶에 관해 상세히 설명하며,
루시퍼 자신과
지옥의 당파 정치에 관해 불평하고,
어떻게 보면

슬며시 또 넘어가면서
그녀의 몸을 
크고 흥분한
한쪽 손으로 매만지니, (-58-)


산업혁명에 관한 격론과
고상한 작은 목소리들로 이뤄진
궁극적인 해결로서의,
비극의탄생.(-81-)


우리는 조립하는 법을 배운
조립되지 않은 변덕맞은 심장을 숨긴
동물에 지나지 않으니
폭풍이 휘몰아치는
투쟁하는 세계를 창조하고,
투덜거리는 영혼들의
고착된 잔소리를
모두 다중 우주로 대체하려 하는,
우리의 이야기,거짓말,교리들. (-125-)


편집증적 평가에 의한 
식인 제국주의의
황홀한 이해력.

복숭아 같은 널 찾아먹을 거야.
그녀는 말했다. 매주 일요일에
하늘 어두운 아침에 먹겠어. (-197-)


브루스 보스턴의 <나의 세 번째 눈과의 짧은 조우>는 SF시라는 독특 장르를 추구하고 있었다.그건 그동안 내가 생각해왔던, 좋읕 시의 기준이나 의미,조건에 부합하지 않은 것,그것을 SF 시라고 말할 수 있다.즉 그동안 나에게 좋은 시란 보여지는 그대로 깊이 느껴질 수 있는 시,시작적인 것과 청각적인 것을 충족시킬 수 있는 시, 상징적이면서,은유적인 시를 보편적으로 좋은 시라고 생각해 왔었다. 하지만 브루스 보스턴의 SF시는 그러한 통념에서 벗어나 있었다.1975년에 쓰여진 시부터, 2016년 최근까지 쓰여진 시까지, 40여년간의 시공간의 간극을 채워주고 있었으며, 시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의미들을 알아갈 수 있는 중요한 계기였다.


이 시집에는 연금술이 등장하고 있었다.그리고 미래의 디스토피아적인 요소들로 채워지게 된다.인간의 끊임없이 무언가를 만들어 내려고 하는 그것 뒤에는 연금술에 대한 집착이 있었다.즉 인간은 호모사피엔스 때부터 도구를 원하였고, 그 도구가 기술의 형태로 발전되어졌다. 그것은 지금 우리의 SF 적인 요소의 근원적인 질문이기도 하다. 앞으로 끊임없이 연금술에 의존해야 하는 인간의 과학과 기술의 마지막 종착역은 파괴의 근원, 멸망이나 멸종에 있기 때문이다.그래서인지 이 시에는 공산주의,제국주의,거짓말과 같은 이념적인 요소들이 등장하고 있으며, 1970년대 그 시대의 표준적인 가치관을 투영하고 있었다.각 시대에 따라서 ,쓰여지는 시어는 달라지게 된다. 1970냥대에 쓰여진 시와 ,2016년에 쓰여진 시는 그 느낌이 다르다. 즉 점점 더 세련되어지고,현대의 과학과 기술을 시에 반영하고 있었다. 점점 더 익숙해졌고,SF 시가 가지고 있는 매력에 빠져들게 되었다. 그러나 미래에 대한 음울함은 여전히 사라지지 않았다. SF 소설이 있는 것처럼, SF시도 있는 건 당연한 것이다. 그래서 나는 내가 가지고 있었던 시에 대한 고정관념을 스스로 내려 놓지 못하고 있었던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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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아무렇지 않은 척 살고 있지만 - 스물다섯, 저마다의 이야기 그리고 인터뷰
황연웅 지음 / SISO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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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내게 스물다섯은 '몰입'이야.나는 뭘 할 수 있고,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예전에는 이 질문에 쫒기며 지냈지만, 이제는 걱정하지 않아. 내가 하고 싶은 일에 몰입하는 중일야.걱정없이 몰입할 수 있는 대상이 생겼거든. (-30-)


오랫동안 사람들을 용서하지 못했어.,상대의 탓을 찾아가며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은 결국 내 탓이 아닐까 하는 생각으로 이어졌어. 자존감이 깎였고,그만큼 분노하며 탓하기 바빳어. 화내야 할 대상을 찾으면서 지냇어. (-97-)


화가 았다. 억울하기도 했고 슬프기도 했는데, 그러한 감정 모두 대상을 찾지 못했다. 누구에게 화가 나야 하고, 무엇에 억울해야 할까.할 수 있는게 없었다. 복수도 아니고,구조를 바로 잡겠다는 거창한 계획도 아니었다. 그저 어리숙하게 당하는 약자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그러나 그마저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159-)


이제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할까. 대답이 너무 어려웠어.근데 누가 그러더라.'의미가 있어서 사냐고.살아 있으니까 의미가 있는거지'라고. (-196-)


나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 말하지 않아. 누군가에게 나를 소개하는 자리에서 전공을 말하긴 하지만, 남들이 나를 알아차리지 못하도록 물 속 깊이 들어가 듯 나를 숨기는 편이야. (-187-)


이 책의 화두는 스물 다섯이다. 스물 다섯은 백세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인생 전반전의 갈림길의 출발이 될 수 있다. 스물 다섯, 그 때를 어떻게 준비하고 출발하는지에 따라서, 그 사람의 인생의 전반전은 크게 바뀔 수 있었다.즉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나의 스물 다섯에 대해 회고할 수 있었다.그리고 다시 과거로 돌아간다면, 나는 스물 다섯을 이렇게 보낼꺼야 하고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돌이켜 보먄 스물 다섯에 용서를 배우지 못해서, 지금도 여전히 용서가 어려운 것 같았다. 자신감도 마찬가지였다. 온전히 나의 기준으로 볼 때 스물 다섯에 완성했던 것은 취미와 꿈이었다. 그것은 완성된 취미가 아닌 막연한 취미이면서,꿈이었다. 즉 미생이지만, 미완성이지만 꿈을 꾸어야 하고, 의미를 찾고,무언가를 해야 할 것인지 생각하여야 하는 중요한 시기,스물 다섯이다. 즉 스물 다섯은 안개이다. 뭐든지 이루어지기 힘든 나이이다. 안개 속을 스스로 헤집고 다니매면서,충분히 불안할 수 있는 나이가 스물 다섯이다. 뭐를 이루지 않았지만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 지 계획을 시작하는 나이이기도 하다. 즉 나를 많이 알아가는 것,나를 관찰하기, 나에 대한 정체성을 스스로 만들어 나가고,나의 꿈을 완성시켜 나가야 하는 나이가 딱 스물 다섯이었다.즉 스물 다섯은 가치관이기도 하다.그 때의 가치관은 인생 전반기의 모든 것이 될 수 있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수많은 경험의 편린들이 나를 바꿔 놓을 수 있지만, 인생의 큰 동맥줄은 스물 다섯에서 시작하여,스물 다섯에 완성되는 것이다. 즉 이 책에서 각자 스물 다섯에 대해서, 사랑, 몰입, 불안,의미 등등을 언급하고 있지만, 그것 하나 하나가 틀리지 않은 이유는 여기에 있다.스스로 어떤 것을 스물 다섯에 시작하는지에 따라서, 앞으로 펼쳐질 인생은 충분히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스물 다섯이 인생의 후반기가 되는 오십의 주춧돌을 완성시키는 씨앗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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