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는 사람들 - 언제 어디서든 팔리는 구조를 만드는 사람들의 비밀
파는 사람들 지음 / 북스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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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판다'는 자신의 물건이나 서비스를 판다는 뜻이자 이제까지 꾸준히 파고 들었던 무엇이기도 합니다.'파는 힘'은 자신이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것을 지치지 안고 파고들 때 생깁니다. 이 책의 제목을 '파는 사람들'이라 지은 이유입니다. (-6-)


이 문제는 '한식'을 파는 이유와도 연결됩니다. 제가 한식을 택한 이유는 생존 때문이에요. 유행하는 아이템이 아니라 편하게 먹을 수 있다 보니 우선 손님 수가 달라요. 양식 먹는 횟수를 평균적으로 꼽아보면 한식보다 훨씬 적거든요.(-72-)


굶어서 빼기보다 이왕이면 건강하게 제대로 ,그러나 과식하지 않고 ,먹자는 것이다.이런 니즈를 고려해 좀 더 직관적인 이름을 궁리해 '슬림쿡'이라 지었다. (-110-)


네이버에 '닭백숙'을 검색하면 가장 먼저 나오는 것이 '닭백숙 끓이는 법'이다. 백숙은 집에서 만들어 먹는 건강한 음식이라는 이미지가 강하기에, 간편식을 추구하는 시대적 분위기에도 직접 조리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157-)


장사가 잘되는 이유는 정말 다양하다. 음식, 맛,입지, 가격, 공간디자인(인테리어, 익스테리어 ),접객 서비스,브랜드 유명세 등 언뜻 생각해봐도 여러 가지를 꼽을 수 있다.물론 그중 가장 중요한 건 음식이다. (-209-)


대한민국에서 ,먹는 것은 아주 중요한 삶의 의미이다. 일제시대를 넘어서서, 지금까지,배고품속에서 살아온 지난날이 많기 때문이다. 돌이켜 보면, 밤과 관련한 문화가 많고,언어 속에서 먹는다는 표현이 다양하게 쓰여지는 이유는 그런 이유에서이다.외식 문화가 정착되었고, 사람들이 서로 모이기 시작하였다.인간관계의 대부분이 먹는 걸로 시작해서 먹는 것으로 끝나는 이유는 그런 사정 때문이다. 하지만 2020년 이후 코로나 바이러스 창궐은 우리의 문화를 바꿔야 할정도로 강력한 데미지 효과가 있다.외식 업계 대부분이 적자로 돌아서고 있기 때문이다.


즉 그들의 삶이 위태로워지게 된 것은 우리의 외식 문화 대부분이 대면 접촉의 음식힉 문화이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많은 삶이 검증을 거치게 되었으며, 사람들은 서로 모이는 것을 조심스러워하고 있었다. 이 책에서 동네 맛집에서, 온라인 쇼핑몰까지 , 다양한 먹거리에 대해 논하고 있는 이유, 먹는 것이 파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열두 사람이 나와서 파는 것은 열두가지다. 위로,시간, 자부심, 로망, 시스템,밸런스, 기준,상권, 꾸준함, 호기심, 문화,어울림을 팔고 있으며, 자영업을 하는 이들이라면,자신의 강점이 무엇인지 검증해 나가야 할 때이다. 즉 이 책에서 나는 무엇을 팔고 있으며,무엇을 팔아야 할 것인가 고민할 때, 지금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파는 노하우를 얻을 수 있다. 여기에 어의 본질,정체성,컨셉,아이템 등등 사업에 필요한 제반사항을 스스로 찾아가야 할 때이다. 내가 무엇을 파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왜 팔아야 할 것인가도 생각해 보아야 할 때다.진정성과 친절은 끝없이 해도 끝나지 않은 파는 것에 대한 기본 요소이다.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처럼, 할인을 해도 식당에서 사람들이 모이지 않을 때, 그릇이 아닌 도시락 포장으로 바꾸는 이유는 여기에 있으며, 물류와 유통에 있어서, 변혁이 나타나고 있었다,온라인과 택배 의존도가 높아지고, 라면이나 도시락과 같은 음식 문화가 증가되고 있는 것만 보더라도 말이다.자신의 현재의 문제를 스스로 바꾸지 않으면, 강제로 바뀔 수 있는 ,그러한 펜데믹 시대를 우리는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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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하고 발칙하게
원진주 지음 / 미래와사람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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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써서 밥은 먹고 살 수 있어?"
"큰 오빠처럼 공부해서 유학 잘 생각을 해야지."
"작가들은 밥 벌어 먹고 살기 힘들다는데 왜 하필 작가를..."(-16-)


'돈'이라는 단어는 참사람의 기분을 좋게 하다가도 적합하지 않은 타이밍에 언급되면 기분을 확 잡치게 만드는 단어이기도 하다. 이 날 대표에게 들은 '돈'이라는 단어는 나를 '돈'따위에 연연해 일하고 말고를 결정하는 작가처럼 만들었기 때문이다. (-91-)


10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가 할머니에 대한 정보를 샅샅이 뒤지기 시작했고 결국 천안의 한 마을에 살고 계시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바로 해당 마을 이장님께 연락을 드렸다. (-177-)


하지만 사실 속마음은 그렇지 않다.선배를 알고 난 이후 나는 '정신적 지주'가 생겼기 때문이다.늘 선택의 갈림길에서 서 있을 때 선배는 그 방향을 제시해 줬고 모든 상황을 나의 관점에서 생각하고 이해하고 조언해줬다.


산다는 것은 사람들과 만남 속에서 진행된다.나의 삶과 타인의 삶이 겹쳐지는 그 순간 우리는 인연이 될 때도 있고,악연이 될 때도 있다.그래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인간에 대한 이해와 공감, 서로간의 간격을 조절하는 삶을 살아가는 소소한 노하우를 얻어 가는 것이다. 나의 삶과 타인의 삶이 서로 일치 하지 않더라도, 우리에게는 맞춰가면서 살아가야 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저자 원진주 씨,아니 방송작가 원진주씨다. 어른들은 자시의 과거의 경험에 의존하여 색안경을 끼고 보는 경향이 크다. 저자의 직업에 대해서 노파심에서 하는 말들이 상처로 돌아오는 것처럼 말이다. 소위 '사'자로 끝나는 직업군이나 대기업에 입사하거나,대학교수가 될 때, 그들은 먹고 사는 것이 해결된다고 말하고 있다. 반면 방송작가는 붕안정한 직업군,돈을 벌지 못하는 직업군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크다.


하지만 저자는 메인 방송작가이다. 방송에서 아이템과 아이디어를 만들고, 그 과정에서 중요한 사람들을 섭외하고 있었다.즉 유명하거나 찾기 힘든 사람들은 혈연,지연,학연 등등 총동원해서라도 찾아야 자신의 능력을 검증받을 수 있다.그래서인지 삶의 애환도 도드라저 보였다.세상을 돈으로 바라보는 우리의 잣대,거기에 대해서 저자의 시선이 눈에 확 들어왔다. 자신의 시간을 돈으로 사는 자본의 불편함에 대해서 수긍하면서도,거기에 대하서 막땋뜨리게 되면, 감정적으로 동요될 수 있다.


매일 야근을 하고,방송사 숙직실이 편한 직업, 프리랜서이지만, 자신의 삶을 말할 수 있는 직업이 방송작가이다. 때로는 연예인보다 찾기 힘든 직업군, 그들은 발로 뛰고, 손으로 움직이면서, 항상 시선은 세상을 향하고 있었다.,방송주제와 아이템이 전해지고,컨셉이 결정되면, 무조건 직진이었다.그래서 스트레스와 부침이 많은 직업이다. 소심한 복수로 자신의 삶을 위로하려는 저자의 마음이 직장인이라면,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한편 저자는 새로운 꿈과 버킷리스트를 가지고 있었다. 사람들의 따스한 이야기를 전해주고, 자신만의 삶과 목표를 향해 가는 것, 혼자가 아닌 함께 하는 삶을 스스로 만들어 나가고 싶은 저자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진다.저자의 삶 속에 행복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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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초보 교장입니다 - 초보 교장입니다만 아이 사랑과 교육만큼은 베테랑입니다
한선희 지음 / 리더북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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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어떻게 교장이 되셨어요?
학교에는 교장이 최고라던데 교사들이 쩔쩔매지요?
엄마가 교사였으니 아이들이 공부를 잘했을 것 같아요,
교사로서 받은 축복은 무엇인가요? (-7-)


2019년 8월 7일 교장 발령이 난다는 소식을 들었다. 연수에 참여하여 강의를 들으면서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교장 발령은 이미 결정된 사실이고 어디로 발령이 날지가 너무궁금했다. (-17-)


장학이가 온단다.
드디어 장학이가 왔다.
우리 샘이 웃으신다,
내일도 왔으면 좋겠다.

다임교사가 평소에는 엄격하고 무서웠는지 장학사가 나올때만 웃는 얼굴로 수업을 하고 대하는 것을 빗대어 시로 쓴 것이다. (-79-)


하얀 목장갑을 끼고 왼손에는 물 휴지를 들고 순례의 길을 너선다.나의 별명은 '하얀장갑'이다. 교사들이 나를 볼 때마다 하얀 장갑을 끼고 돌아다닌다고 하여 붙여준 별명이다. (-120-)


내가 할 일은 교장실에서 외롭지 않게 지내는 것이다. 누구든지 들어올 수 있도록 교장실 문에 노루발을 달고 열어놓았다. 학생들 몇 명이 지나가며 '여기가 교장실이구나"하며 고개를 쏘옥 들이밀고 들여다본다. (-187-)


부모는 자녀의 평안한 삶을 원한다. 고난과 역경을 만나지 않고 걱정없이 살아가길 바란다.그래서 자녀가 궂은 일과 작은 풍랑이라도 만나면 바람처럼 나타나 대신 해결해 준다.자식앞에서는 목숨도 아깝지 않은 듯 행동한다. 이것은 배워서 익히는 게 아니라 본능이기 때문이다. (-261-)


나의 기억 속에 세 분의 선생님이 계시다. 한 분은 국민학교 6학년 담임선생님이며,지금은 시골 초등하교 교장 선생님으로 계시고 있다.학교 다닐 적 총각선생님의 그 모습이 아련하게 기억되었는데,어느덧 퇴직을 앞둔 교장선생님이 되셨다.그리고 중2 때 영어 선생님이었다.졸업 후 결혼식을 함께 했던 그분, 그리고 이후 장학사가 되었다고 하셨다.마지막은 중2 때 도덕 선생님이다. 지금은 구미의 모 중학교에서 평교사로 계시면서,아이들을 위한 책임을 다하고 있었다.이 책을 일고 싶었던 이유는 바로 그 세분의 삶을 지나온 저자의 삶이 궁금해서였다.


이 책을 읽으면서,바로 나의 지인의 근황이 궁금하였다. 한 학교의 전체의 최후의 보루, 교장선생님은 어떤 역할인지 갸늠하지 못하였다. 우리 세대가 생각하는 보편적인 교장선생님은 엄격함과 어려운 분으로 인식되고 있었기 때문이다.교장 선생님이 호출하면,나에게 어떤 문제가 있어서 그런 것 아닌가 미리 걱정하던 시기를 살아왔다. 선망하면서,무서운 존재였기 때문이다. 권위의 상징이며, 누구나 동경하는 위치,교장 선생님도 고독하고, 외로운 사람일 뿐이다. 이 책에서,경기도 오산 원동초등학교 교장선생님으로 부임받은 한선희 교장 선생님은 인자함과 솔선수범, 아이들과 격없이 지내면서, 포용과 섬기의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었다.특히 아이들의 호기심이 사라지지 않도록, 교장실을 개방하고 있는 열린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


교장 선생님이 되려면,여러가지 루트가 존재한다.그리고 교장 임기는 4년이다. 먼저 장학사가 되면, 교장선생님이 될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고 말할 수 있다. 초등학교나 중하교에 장학사가 뜨면, 평교사 선생님이 교실 내부를 청소하고, 교실 바닥을 닦았던 그 추억의 순간이 주마등처럼 지나가고 말았다. 학교 전반을 책임지는 위치이면서,한편 교무실과 행정실의 소통을 위한 가교 역할을 하는 교장의 책임에 대해서,새로운 시험대가 오르게 된 것은 코로나 19 펜데믹이다. 즉 개학하는 시점에 학교에 아이들이 올수 없는 상황,새로운 형태의 온라인 교육방식으로 인하여 교장의 책임과 의무와 역할이 더해진 것은 사실이다. 교내에서 일어난 학교 폭력과 왕따 문제는 때때로 인터넷에 문제의 학교로 찍힐 수 있는 순간이 나타날 때도 있으며, 그로 인해 4년 임기의 교장이지만, 학교에서의 책임자로서의 역할을 잊지 않았다.저자는 초등하교 교장으로서, 아이들에게도 배워야 하며, 학부모에게도 배워야 하며, 교사에게도 배워야 하는 위치에 놓여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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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정신장애 아들을 둔 아버지입니다 -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었던 20년간의 처절한 삶의 기록
설운영 지음 / 센세이션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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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사회의음지,정신장애를 가진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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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정신장애 아들을 둔 아버지입니다 -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었던 20년간의 처절한 삶의 기록
설운영 지음 / 센세이션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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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는 깊고 깊은 선입견과 편견이 존재하고 있다.정신장애를 가진 이들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들이다. 그중에서 반사회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는 정신장애,과거 간질, 뇌전증으로 불리였던 조현병에 대한 뿌리깊은 불신이었다. 에세이 <나는 정신장애 아들을 둔 아버지입니다>는 조현명을 앓고 있는 첫째 아이의 아픔과 치유에 대해서 언급그하고 있으며,우리사회의 불편한 진실에 대해서 ,자신의 삶을 솔직하고,진솔하게 밝힘으로서,좀 더 따스한 사회로 거듭나고자 하였다.즉 내 가족의 깊은 아픔을 드러내는 과정에서 용기가 필요하였을 것이며, 첫째 아이로 인해, 사랑이 닿지 못하는 둘째에 대한 미안함이 고스란히 책속에 나타나고 있었다.


살아간다는 것은 충분히 견디는 것이다.그러나 조현병을 앓고 있는 가정은 그렇지 못하다. 사회적 소수자로 살아간다는 것, 1%의 소수의 삶, 조현병은 사회적으로 행동이 통제할 수 없는 사람, 반사회적인 문제아로 인식되고 있으며,소시오패스, 싸이코패스를 언급할 때 단골처럼 언급되고 있는 것만 보더라도 말이다. 즉 저자는 자신의 아이의 아픔을 말하면서,아픈 아이 첫째에 대한 생각,그리고 둘째에 대한 미안함과 죄책감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즉 한 가정에서 누군가가 아프다는 것,치유할 수 없는 정신장애를 가지고 있다는 것만으로도,그들은 충분히 불행할 수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다. 소위 세상의 1%의 소수의 약자들에 불과한 그들의 삶에 대해서 범죄와 엮지 않고, 부정적으로 바라보지 않는 것, 사회의 따스한 온기가 정신장애를 가진 가정에도 도달하길 바라는 저자의 생각은 우리에게 옳고 그름에 대한 기준,삶에 대한 성찰을 필요로 하고 있다. 책 속에 나오는 이야기가 실제 정신장애를 가지고 있는 지인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공감과 이해가 가는 부분들이 여기저기 보여졌다.부모가 평생 내 아이와 같이 살아갈 수 없다는 것,언젠가 떠나야 한다는 사실,그래서 둘째에게 의지할 수 밖에 없는 저자의 마음,그것이 우리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보여주는 아픈 삶의 편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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