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치마스터의 생산적 말하기
이창호 지음 / 북그루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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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치게 관념적이거나 혼란스러운 표현보다 말하고자 하는 것의 '일차적 의미'에 충실하여 말하면 된다. '일차적 의미 전달'이라는 뜻은 복잡하지 않으면서 단순하고 명쾌하게 말하는 것을 뜻한다. (-15-)


화두(話頭)를 시간에 맞게 줄이고, 선택한 화두를 강력히 뒷받침해 줄 내용을 골라 정리함으로써 자신의 의도를 청중에게 분명히 전달해서 확신을 얻게 해야 한다.물론 정확한 발음으로 생동감 넘치게 적절한 표현을 구사하는 것이 중요하다. (-46-)


스피치를 할 때 청중을 마주 바라보지 못하고 왼쪽이나 오른쪽 또는 위를 쳐다보는 것은 심리저그로 위축되어 있다는 것을 반영한다. 그렇게 되면 청중은 연사가 상황을 장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눈치 채게 되며 그만큼 공신력이 떨어진다. (-81-)


이처럼 커뮤니케이션은 세 가지 행위 곧 의사 전달,의사 소통 및 설득 행위를 포괄한다. 그러나 이들을 모두 포괄하여 그 개념을 정확히 나타낼 수 있는 적당한 우리말을 아직 찾지 못하여 이 책에서는 '커뮤니케이션'을 편의상 '의사소통'이라고 부르기로 한다. (-137-)



핵심명제는 연사 자신이 어떠한 방향으로 아이디어를 개발하고 자료를 준비해야 하는지를 명확하게 해주며,청중으로 하여금 어떠한 방향으로 스피치가 전개될 것인지를 예측하게 하며 청중의 이해흫 돕는 기능을 한다. (-199-)


이 사람과 어떻게 하면 편안하게 대화할 수 있을까?
이 사람에게 신뢰감을 얻으려면 어떻게 말을 시작해야 할까?
내가 이 사람과 대화를 하는 목적은 뭘까?
이 사람이 어떤 의도에서 말하고 있는지 알겠니?
이 사람이 나의 제안에 동의하는 걸까?
어떻게 말해야 이 사람이 남의 말에 동조할까?
내가 하는 말이 이 사람에게 부담되지는 않을까?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대화가 진행되고 있는 걸까?
이 사람이 나의 대화 의도를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 걸까?
이 사람과의 대화에서 내가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무엇일까?
이 사람이 나의 생각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장애물은 무엇일까?
이 사람한테 어떤 말을 하면 좋아할까?
이 사람의 이야기에 내가 동의하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이 사람에게 어떻게 말하면 내가 원하는 목표에 도달할 수 있을까?
내가 대화를 끝냈을 때 어떤 결과가 나올까?(-256-)


21세기는 20세기와 다른 차이점으로,스피치를 강조하는 사회이다. 사람과 사람, 커뮤니케이션과 지식을 공유하는 사회,사람들이 서로 밀접하게 연결된 사회를 우리가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설득력이 신뢰로 이어질 수 있으며, 스피치를 통해서 협업과 융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즉 21세기 현대사회는 성공하기 위해서, 상대방을 설득하기 위해서 스피치를 배워야 한다고 말하고 있었다. 아나운서처럼 유창하기 말하지 않아도, 명확하고,분명하게 자신의 의사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동네 이장을 해도 스피치는 필수이다. 발음과 의도,시선처리가 분명해야 상대방이 나의 말에 귀담아 주기 때문이다.그래서 스피치에서 강조하는 것은 청중에 대한 분석이다. 상황에 다라서,자신을 바꿔갈 수 있는 스피치 고수라면, 큰 어려움이 없다.하지만 나처럼 스피치 초보들에게는 듣는 사람, 즉 청자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답을 얻을 수 있다. 상대방을 설득하는 뿐만 아니라,적극적으로 내가 원하는 것을 얻어내기 위한 과정에서 스피치가 있으며, 인간관계를 매끄럼게 하는 척도에는 스피치 노하우가 충분히 반영되어 있어야 한다.


스피치를 하고자 할 때는 목적과 의도가 분명해야 한다.주제를 선정하고, 명확하고,깔끔한 언어 선택이 필요하다. 돌이켜 보면, 유튜브나 생방송에서 우리는 나의 스피치를 점검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수 있다.주제에 벗어나게 되면,말은 점점 늘어지고, 산만해질 수 있다.청자가 졸게 되는 가장 큰 이유가,주제에 맞지 않은 말을 할 때였다.적절한 단어와 문장 선택, 의도적인 목소리의 높낮이를 선택하는 것,그 과정에서 내가 쓰는 말은 신뢰를 얻을 수 있고,상대방에게 먹혀드는 스피치가 가능하다. 한편 이 책의 목적은 스피치 초보보다는, 일상에서 스피치를 현업으로 해야하는 사람들,현재의 스피치를 스스로 체크하고, 점검하고, 자신의 미흡한 점을 보완하고자 할 때, 필요한 책이며,스피치 요령을 성장시킬 수 있는 답안을 제시할 수 있다.
 


전체 내용을 보시려면  ISO 국제인증전문기관 : 네이버카페(naver.com) 사이트 를 방문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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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의료는 가능하다 - 한국 의료의 커먼즈 찾기
백영경 외 지음 / 창비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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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시대를 맞아서 의료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커졌습니다. 공공의료의 부재가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낳을 수 있는제 피부로 느끼게 되었고, 한 사회가 의료의 효율성이나 경비 절감만을 목적으로 할 때 어떤 문제가 발생하는지 해외 사례도 많이 알려져 공공의료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17-)


2000년도 의사파업은 의약분업 시행에 반대하는 개원의들의 휴업으로 시작되어 전공의들이 본격적으로 파업에 참여하면서 수개월동안 계속됩니다. 의약분업이 의료계에 미칠 경제적 손실에 대한 우려가 가장 큰 추동력이었습니다. (-48-)


결국 여성은 계속 증명해야 하는 거예요.저는 이 '증명'이란 단어가 상징적이라고 생각하는데, 의사에게 증명을 해야 하고,성폭력 상담소에 증명을 해야 하고, 쉼터에 들어가려고 해도, 산재 인정을 받으려고 끊임없이 증명을 요구받습니다. (-143-)


커먼즈라고 하면 국가와 시장을 넘어선 공동의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공공의룔르 이야기할 때,'공공'의 한자를 따져보면 영어의 'public'과 달라서 하나는 국가를 의미하는 공(公)이고 다른 하나는 공동체를 의미하는 공(共)입니다. (-263-)


2020년 홍준표 국회의원은 국민의 정서에 위배되는 말을 하게 된다. 그는 대구에 감염병연구센털르 짓자고 한 것이며,공공의료 강화와 공공병원 신축을 언론을 통해 흘렸다. 사실 그가 한 말은 틀린 것이 아니다. 하지만 그가 경남도지사 재임 시절 2013년 진주의료원을 폐쇄한 원흉이기 때문에, 국민들에게 반감을 불러오게 된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음압병동이 있었던 진주의료원을 쓸수 없게 되었고,주변 시민들의 어려움이 가중되었다. 2020년 대한민국에서 10퍼센트를 차지하는 공공의료의 부재를 국민 스스로 피부로 느끼게 된 것이다.경제적인 논리가 국민의 생명과 바굴 수 없다는 인식이 국민들 사이에 공감대를 얻게 되었다.


이러한 상황들을 보면,대한민국의료 현실을 보면 한심스러울 때가 있다.공공의료보다 의료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의료의 민간화를 추진해왔던 정치인들이 있었기 때문이다.하지만 2020년 청도 대남병원의 코로나 확진자 급증을 보면서, 공공의료의 필요성이 다시 대두되기 시작하였다. 즉 국민의 혈세를 잡아먹는 공공의료가,코로나 19로 인해 새로운 변곡점으로 작용된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실제 의료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으 대화를 들여다 본다면, 대한민국 의료의 현실을 국민스스로 피부로 와닿게 되었으며,질병관리본부가 질병관리청으로 바뀌면서,대한민국 의료의 방향성을 모색해야 하는 이유를 알 수 있다. 우리의 생로병사를 결정하는 의료의 현주소, 미국의 공공의료와 한국의 공공의료를 비교할 때, 한국의 공공의료는 상대적으로 우수하다는 걸 알 수  있으며.앞으로 공공의료원에 적자가 예상되더라도, 이번 코로나 19 펜데믹으로 인해,공공의료 강화의 명분이 만들어 지게 된다. 즉 코로나 19 팬데믹은 바이오산업의 확산과 가능성을 국민스스로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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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클 마인드 - 내 몸에 기적을 만드는 마음의 습관
엄남미 지음 / 빈퍼블리시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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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남편이 건강을 생각해서 내뱉은 그 한마디가 일 년에 마라톤 풀코스를 4번 완주,2년 만에 마라톤 풀코스를 10번을 뛰어도 너무나도 체력이 넘쳐서 에너지가 폭발할 지경으로 강한 여성으로 변하게 했다. 어떤 경기도 너무나 쉽게 그저 의도하고 바라면 거뜬히 해내는 20대보다 더 강한 여자가 되었다. (-20-)


"나는 운동으로 기쁨이 가득하다."
"나는 내가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다."
"나는 두렵더라도 해내고 만다."
"나는 나를 좋아한다." (-63-)


친구가 시인이다. 말하톤 시에서 볼 수 있듯이 마흔 다섯 살의 중년인 그녀는 달리시 하나로 기적을 이루는 삶으로 바뀌었다.지금은 50대를 향하고 있지만 몸매는 20대 초반이고 근육은 거의 남성보다 많고, 얼굴은 소녀가 되었으며 무엇보다 몸 전체에서 나오는 아우라가 예뻐졌다. (-123-)


어떻게 보면 마라톤을 하기 시작한 것도 열 받을 때 달리기 시작한 것이 계기다. 스트레스라는 말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삶에 대한 두려움이다. 남편에게 공격받았을 때의 스트레스는 '앞으로 나는 중년이 되면서 여서으로 인정을 받지 못하는 건가?' 라는 에고의 몸부림이고 나를 방어하는 수단이었으리라.내가 내 감정에 책임을 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 감정의 힘을 타인에게 넘겨 주었다.남편이 틀렸다고 상대방에게 화살을 돌리는 나의 태도에도 문제가 있다. (-171-)


1.일어나자마자 기지개를 켜라.
2.잗고 일어난 이부자리를 잘 정리한다.
3.아침 공복에 레몬 물 한잔을 마셔라.
4.일정한 시간에 자고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라. (-236-)


남들보다 일찍 일어나고 조금이라도 1분씩 운동하고,감사일기를 쓰고 명상하고 시각화와 확언을 하고 독서를 하면 달라진다는 그의 말을 믿고 매일 따라한지 1970일(2020년 현재) 차가 넘었다.(-263-)


수많은 사람들은 기적을 원한다. 자신의 삶에 새로운 변화가 만들어지고, 그 과정에서 남들이 얻지 못하는 달콤한 열애를 얻고 싶어한다. 누워서 콩고물이 떨어지길 기대하는 사람이 많다. 즉 로또나 복권에 당첨되는 그런 꿈을 꾸고 있었다.하지만 이 책을 읽는다면, 누구나 기적을 만들어낼 수 있고,그 기적의 주인공이 나 자신이 될 수 있다.남들이 얻지 못하는 그 기적의 주인공, 바로 <미라클 마인드>를 쓴 엄남미님이다. 


엄남미님은 평범한 주부였다.여느 가정처럼 아이들과 함께 일상생활을 하는 주부이며,남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평범한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하지만 어느날 남편이 한 말 한 마디가 자신의 삶을 바꾸게 되는 한 점이 되었다. 즉 여석에게 치명적인 몸매에 대해서 말하는 남편이 얄미웠다.


남편의 말은 아내에게 치명적이었다. 지금 이대로 살아가면, 평생 자신을 바꿀 수 없을 거라 생각하었기 때문이다. 남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삶을 살아가면서, 남편의 아픈 지적은 스스로 반성의 시작이었고, 스스로 운동에 매진하게 된 시작이다.기적은 스스로 자기주도적인 변화를 시작할 때 만들어질 수 있다. 마라톤을 시작하고,한해 4회 풀코스에 완주하였다.2년 동안 풀코스 10회를 완주한 저자의 노력과 운동에 대한 애착은 자신감과 긍정의 출발점이었다.누구가 열심히 하라고 하지 않아도, 스스로 열심히 하였으며, 남들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되는 자신을 위한 삶을 만들어 나가기 시작하였다. 어쩌면 남편의 말이 아니었다면,스스로 운동하지 않았을 것이다.상처를 주는 공격적인 말이 자신의 삶을 바꾸게 되었으며, 남편에게 '두고봐라'는 심정으로 운동을 해왔을 것이다. 즉 이 책에서 얻어야 하는 것은 삶에 대한 변화와 자신을 스스로 바꿔 나가는 적극성과 자신감이다. 불규칙적인 삶에서 규칙적인 삶으로 바뀌면서,마라톤 하나로 자신을 스스로 바꾸게 된다.그 과정에서 마라톤 6년차, 1970일동안 운동을 꾸준히 하게 된 이유였으며, 누가 지적하지 않아도 알아서 하는 삶을 선택하게 되었다.즉 자신감과 긍정으로 스스로 무장하게 되었고,평소에는 상처를 받았을 말들을 가볍게 넘길 줄 아는 삶을 살아가게 되었다. 책은 우리에게 여러가지 생각꺼리를 남겨주고 있다. 마라톤의 효과 뿐만 아니라 내 앞에 어떤 일이 발생할 때, 스스로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저자의 삶 속에서 그 답을 얻을 수 있다.상대방을 원망하지 않는 것, 나 스스로 성찰하고, 감사한 삶을 살아가는 것,내가 바뀌면,사람들에게서 인정받게 되고,스스로 바꿀 수 있는 긍정과 감사의 에너지를 얻게 된다는 것을 엄남미님을 통해서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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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째 버티고 있는 중입니다 - 지금 다니는 회사, 퇴사할까 ‘존버’할까 셀프헬프 시리즈 16
이명혜 지음 / 사이다(씽크스마트)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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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이 화끈거리던 그 순간 상사는 "숫자도 못 읽어?!!" 하며 버럭 화를 냈고 급격하게 공포 분위기가 조성되었다. (-18-)


"지금 나는 당신 때문에 그만두는 겁니다. 양심에 찔리지 않으세요? 사직서를 읽어보고 내가 정말 퇴사해야 되는 건지 아닌건지 당신이 결정해 주세요.내가 퇴사하는게 맞는 건지 아니면 당신이 나가야 하는 건지 나는 잘 모르겠습니다.솔직한 마음으로는 당시이 회사를 나가주셨으면 합니다. 만약 그게 싫다면 지금이라도 당장 내게 진심으로 사과해주세요.내가 지금 이 회사를 그만두려고 결심하게 된 이유는 당신 때문이니까요." (-19-)


물론 그 길 역시 배우나 작곡가가 되는 만큼 힘든 과정이 따르겠지만 후회하지 않는다.그리고 생각한다.방황이라는 소중한 시간이 없었더라면,나는 여전히 썩어들어가는 속과 머리를 부여잡고 고통스럽게 회사를 다니고 있었을지 모른다고. (-40-)


그러니 밉고 스트레스 덩어리인 상사나 선배가 있다면 그들에게 치사한 복수가 아니라 멋진 복수를 해보자.그들보다 나은 사람이 되는 것이다. 치사한 복수는 또 다른 치사한 복수를 낳는다. 안 좋은 것은 반드시 대물림이 되고 쉽게 지워지지도 않는다.그런 걸 굳이 계속 이어갈 필요가 있을까? (-63-)


"내가 가장 행복핮 게 뭔지 알아? 내가 남한테 아쉬운 소리만 해도 된다는 것,그게 얼마나 다행이고 감사한 일인지 몰라.돈 때문에 자존심을 버리지 않아도 되는 것.젊었을 때 숙이고 살아야 나이 먹고 허리 펴고 사는 거야."
누구나 젊음이라는 이름으로 '욜로'를 추구할 수는 있다. 하지만 실수도 투정도 가난도 모두 용납이 되는 건 그때에만 가능하다. (-101-)


의리는 일방적인 것이 아니다. 일머리는 요만큼도 없던 나,입사 기준에도 못 미쳤던 나를 뽑아 돈을 주며 일을 가르치고 다듬어서 지금의 커리어를 만드는 데 도움을 준 것이 회사아. 적어도 내겐 그렇다. 매일 회사가 가져다주는 부당함에 불평불만하고 있다면 한번쯤 뒤집어 생각해보자.나는 회사에 얼마만큼의 기여를 하고 있는가? 내가 받는 월급만큼, 혹은 그 이상의 기대를 채우고 있는가? 내가 내뿝는 부정적 에너지는 나를 포함한 주변 모두에게 부정적인 에너지를 전염시킨다. 언젠가 <시크릿>이라는 책에서 본 것처럼,나의 긍정성은 주변의 모든 긍정성을 끌어들인다고 나는 믿는다. (-124-)


그래, 나는 어쩌면 그 끔찍한 시간을 견뎌냈기에 지금 이 순간을 편안하고 안락하게 누리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145-)


저자 미명혜씨는 회사원이다. 회사에 자신의 삶 대부분을 쓰고 있는 평범한 직장인다. 여기서 특이할 점은 한 회사에서 17년간 버텨왔다는 것이다. 지극히 모범적인 직장인일 것 같고, 애사심이강한 직자인인 것처럼 보이지만, 저자에게도 위기는 분명히 존재하고 있었다. 처음 회사에 입사하여, 적응할 무렵, 위기가 찾아오게 된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모멸감을 느낄 수 있는 직장 상사의 질책을 온몸으로 느끼게 된 것이었다.끔찍한 경험 그 자체였다. 사직서에는 자신의 서운한 감정, 찌질한 마음,그리고 그 안에는 서운함을 꾸겨 넣고 또 꾸겨 넣었다. 하지만 그 사직서를 차마 제출하지 못하였다.그 이유는 지극히 현실 적이며 단순하다. 지금 사직서를 재출하면, 회사에서 나오는 연금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스스로 연금을 받을 수 있는 그 시점까지 버티기로 목표를 정하게 되었고, 10년이 훌쩍 지나 버린 17년이 되었다. 소위 우리 사회의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게 된,존버 언니의 표본,저자의 평범하면서 특이한 이력이다.


17년간 일을 한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공무원이거나 사장이 아닐까 생각할 사람들이 분명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직장에서 일하는 평범한 회사원이다. IMF 이전 보편적인 형태의 평생직장이 사라진 지금 우리의 삶은 대부분이 직장을 옮기거나 더 좋은 곳으로 정착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저자는 한 회사에 버티기로 결심하였고, 회사에서 느꼈던 분노를 능력과 실력으로 통쾌하게 갚아주기로 결심하였다.분노의 에너지를 존버의 에너지로 전환한 것이다. 생각을 바꿈으로서,직장 상사를 대하는 방식을 스스로 달리하게 된다. 회사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담아두지 않고, 흘리거나 무심하게 대면하기로 하였다.


이 책에서 존버 정신의 본질이 무엇인지 이해할 수 있다. 평범한 직장인이 가져야 할 것은 인성이나 인간관계,적성이나 능력 뿐만이 아니었다.회사에 대한 애사심도 중요하지 않다. 온전히 오늘을 버틸 수 있고,현재 자신을 찾는 길이었다. 만만치 않은 길이었고, 실수나 부침도 많았던 그 젊었던 시절들을 하루 하루 버티면서, 자신의 삶과 직장인으로서 역할에 평온함이 찾아오게 되었다.즉 존버정신의 종착역은 호구의 형태가 아닌 행복과 긍정인 셈이다.


저자의 삶은 일반적인 모습이면서, 특별하다. 30년 가까운 시간동안 우리의 삶과 트렌드,유행은 사회를 바꾸고,나의 가치관도 흔들어 놓았다. 좀 더 나은 곳으로,나의 능력을 인정받는 곳으로 가는게 대다수의 사람들의 모습이다. 하지만 저자는 그렇지 않았다.지극히 현실을 받아들이면서,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구별하게 되었다.그리고 자신의 현재의 모습을 깨닫기 시작하였다. 남탓을 하지 말고, 스스로를 되돌아 보게 되면서,회사가 나에게 해 줘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 찾아가지 않게 되었고, 회사가 그동안 나에게 무엇을 해 주었는지 스스로 느끼게 된 것이며, 존버를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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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구의 사회학 - 디자인으로 읽는 인문 이야기
석중휘 지음 / 도도(도서출판)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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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다. 그러고 보니 세상인 늘 '선'이른 것이 있었다. 우리들 개개인의 생각과 그 생각의 마음 속엔 말이다. 해서 우리는? 경험과 교육을 통해 나름 이 '선'의 높낮이를 정하고, 또 그 '선'의 변주에 따라 서로의 삶을 재단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 말이다. 안타까운 점은 이 '선'에 대한 기준이, 디자인에 있어서만큼은 굉장히 모호하게 재단되고 있다는 거다. 이유는? 실체가 없는,무형의 존재가 또한 디자인이기 때문에 ,어쩌면 그래서 더 그랬던 것일까?그것을 이용한 세상의 속임과 배신들이 많은 것은.물론 그것을 용인해서 얻은 성장이란 열매도 존재하기는 했지만.. (-12-)


'브랜래드를 개선시키는 ,이미지를 만드는 행위를 통해.사람들이 그것을 기억하도록 만드는 것.'(-69-)


영웅이 된다는 것은 무엇인가? 많은 시간과 노력,행운이라는 기회 그리고 그 결과가 돈으로 바뀌는,아주 힘겨운 일련의 형식이 뒤따라야만 한다. 특히 우리네의 땅에선,그런데 아주 이상하게도 이런 영웅의 스토리가 '미국'이라는 기호만 만나면? 너무나도 쉽게 치환되고 ,또 때론 그것만으로도 다양한 찬사를 뒤따르게 할 수 있다. (-141-)


 방송의 이름은?바로 '나는 꼼수다'다 .뭐 이제는 따로 언급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유명해진 이 이름은,이후 아주 작은 단위의 사회 구성원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쳤고, 더불어 대한민국의 거대한 정치판까지 재구성하게 만든,대단한 역할의 토양이 되었다. (-203-)


그럼에도 불구하고,대부분의 우리들은 그렇게 살고 있다.이유는? 늘 그렇게 살아왔고, 또 그렇게 살아야 하고, 우리의 미래 역시도 여전히 그럴 것이라는 걸 모두 오랜 경험을 통해 ,충분히 짐작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당장의 힘겨움이 줄이 되어,언젠가 나를 도와줄 거라는 ,그런 희망을 여전히 믿고 있기에. 
그래서 우린 거절하지 못한다.또 선택하지도 못한다.거절해서 받는 마음의 상처보다는 몸의 혹사가 아직은 ,그나마 나은 나의 선택이기 때문이다.미국의 링컨 대통령도 이런 말을 했다기?

"나의 단점은 거절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289-)


저자는 서울시립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전공 이후 홍익대학교에서 박사과정을 마쳤다. 그림이나 미술에 대한 재능이나 그림에 대해서 모르는 상태에서, 미술과 관련한 예술활동, 시각디자이너가 되었다. 그리고 자신의 분야에서 성공하였다.즉 이 책은 세가지를 얻을 수 있다. 그 세가지는 디자인과 인문학, 사회에 대해서다. 저자는 디자인적 사고를 통해서,디자인에 대한 개념을 설명한다. 디자인은 심미적인 느낌을 넘어서서, 사람들에게 기억이 남을 수 있도록 시너지 효과를 부여할 수 있다. 디자인 사고는 기억의 확장을 통해 디자인 뿐만 아니라,부랜딩에도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으며, 자신의 이미지와 대중성을 구축해 나갈 수 있는 비법을 제시할 수 있다.과거 20여년 전 우리의 기억 속의 광고 노래와 문장을 기억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들의 창의성 뿐만 아니라 아이디어 속에 감춰진 디자인적 사고에 있었다.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분명하다.성공하고 싶거나 누군가에게 기억될 수 있는 방법을 얻을 수 있다.누군가에게 기억이 될 수 있는 사람은 사회적으로 개인적으로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 그것이 긍정적인 경우였을 때이다. 물론 부정적인 경우도 성공할 가능성도 크지만, 그로 인한 리스크는 스스로 책임지고, 감수해야 한다. 영웅이 됨으로서 ,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 같은 상황에 같은 말과 메시지를 전달해도, 스스로 무명으로 남아 있는 사람의 메시지는 무시당하기 딱 좋기 때문이며, 이 책의 제목처럼 누군가의 호구로 남을 수 있는 개연성을 얻기에 충분하다. 저자가 '호구의 사회학'이라고 의미심장하게 써놓은 것은 책을 읽는 독자에 대해서 스스로 호구인지 ,아니면 영웅인지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생각의 가치와 시너지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즉 이 책을 읽으면,디자인적 사고의 패턴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으며,덩달아 인문학적 사고도 함께 추구할 수 있다.그것이 바로 창의성으로 엮이며, 내 삶과 내가 머무는 사회를 이해할 수 있다.나에대한 브랜드는 디자인적 사고를 통해서 ,스스로를 구축해 나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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