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과 퇴사 사이, 결국 회사 - 회사라는 미로에서 출구를 찾기 위한 직장인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조직문화 안내서
김지영 지음 / 도서출판 11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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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보니 대외적으로는 수평적 문화를 표방하는 조직의 실체는 사실, 위에서 만들어준 문구를 시키는 대로 공표한 상명하복 문화의 결과물이었던 경우도 있다. 이렇듯 실제 조직문화와는 별개의 것이 되어 버리기도 하고, 직원들이 느끼는 실효성과는 별개인 복지제도의 개수가 좋은 문화의 척도처럼 보이기도 한다. 과대광고인 것이다. (-17-)


오늘은 이사님이 내게 포토샵 작업을 맡겼다. 나는 카피라이터인데 일손이 바쁘니 디자이너 업무를 좀 도와주란다. 바빠서 그러나 이사님 본인이 관리하는 계약서 리스트를 대신 정리해 달라고 파일 던져 준 게 어제였습니다만? 바쁘다더니 아침에 커피 마신 종이컵 밭치고 손톱깎을 시간은 있으시더군요. 어차피 마케팅팀 업무니 거기서 거기 아니냐. 요즘 젊은 사람들은 포토샵 다 할 줄 알던데 ,이제껏 그것도 안 배우고 뭘했냐, 열정이 부족하네....열정 부족 반복 무한루프의 저주라도 걸린 것 같다. 아, 나는 부족했구나.쥐어짜도 열정이 나오지 않는다. 이미 짜고 짜서 더 나올 것 없는 나는 너덜거린다. (-54-)


짧게는 3년, 길게는 7년 이상의 업력을 가진 조직조차 구성원들이 취업규칙 열람이나 잔여 안내에 대해 들어 본 바도, 그런 것을 요청할 수 있는지도 모르는 경우가 현장에서는 비일비재했다. 휴직이나 퇴사에 있어서도 정보에 접근으로부터 구성원들이 차단되어 철저하게 약자 입장에서 프로세스가 진행되는 일은 차라리 일반적이라고 할 수 있다. 조직이 비리나 탈세 등을 위해 의도하여 대단한 범법행위를 하려고 든 것은 물론 아니다. 기본을 갖추고 있지 않으니 하고 싶어도 구성원들에게 제공할 수 없던 것이다. 직원들이 매번 미안해하며 회사에 급여명세서를 요청하는 말도 안 되는 경우도 많다. 각종 법적 권리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무시되고 , 법은 있으나 보호되어야 할 사람들은 그 테두리 밖에 있었다. 기본들이 간과되고 무시되는 데에 무감하고 무지해져 있던 것이다. (-90-)


젊은 직원들은 MZ 세대라서 그런지 불만만 많고 너무 개인주의다. 희생이라곤 없다. 개인의 실리만 찾고 조직의 발전에 소극적이다. 똑똑한 건지 개념이 없는 것인지 모르겠다.
중간 리더들이 문제다. 불만은 많지만 불편한 논쟁은 피하고 시키는 대로 한다. 무기력하고 도전하지 않고 포기만 있다. 이미 지치고 귀찮아 보인다. 월급만 받으면 되는 요즘 30대들의 전형인 것 같다.
간부들은 뭘 하는지 모르겠다. 실무랑 동떨어진 얘기만 할 거면 집에 갔으면 좋겠다. 집에 안 갈 거면 뭘 하든 아무것도 안 했으면 좋겠다. 역시 나이 든 사람이라 열면 고루하다. 젊은 척 하는 이들의 촌스럽고 권위적인 사고가 좀 먹는다. (-139-)


퇴사는 권리이고 , 권리에는 반드시 책임이 따른다. 그 책임이 너무 무겁다면 그곳에 머무르는 것이 맞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제껏 제대로 열심히 살아왔다면 당신은 꽤 괜찮은 사회인일 테니, 당신을 위한 다른 어딘가가 있긴 할까 너무 두려워하지 말라고 이야기해 주고 싶다. 
피고용자가 가진 유일한 일방적 권리는 바로 '퇴사할 권리'이다. 그 유일한 권리를 현명하게 사용하자. 모두가 응원하지는 않더라도 나는 나를 응원하자. (-186-)


직장인으로서 이직과 퇴직은 본인의 권리임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쓰는 경우가 흔하지 않았다. 열심히 공부하고, 높은 경쟁률을 뚫고 대기업에 입사하였건만, 자신이 생각했던 대기업과 현실이 너무 격차가 벌어질 때, 1년이 안 되어서 이직하고 싶거나 퇴직하고 싶을 때가 있다. 이런 경우 사퇴서를 건진다면, 회사 잘잘못으로 생각하지 않고, 개인적인 문제로 생각하는 겨우가 대부분이다. 사회적으로도, 제도적으로도, 이직과 퇴직을 반복하는 이들에게 기회주의자, 사회부적응자로 낙인찍는 사회적 풍토가 있기 때문이다. 소위 직장에서 간과 쓸개를 다 빼놓고,군대문화에 최적화된 직장인이 사회생활을 오래한다고 말하고 있을 정도로 직장안에서 상명하복, 수직적인 문화는 20세기의 직장문화의 기본 디폴트라고 생각하였고, 21세기 현재에도 비슷한 형태로 나아가고 있다. 그래서 저자는 수많은 경제 경영서 대부분이 회사와 오너의 입장에서 만들어진 과대광고라 말하고 있는 이유다. 


그렇지만 직장인도 마냥 회사의 불합리에 대해서 , 참을 수 없다. 자신보다 무능한 직장상사가 이것저것 시키면서, 감나무의 감만 쏙 빼먹는 얌체족을 그대로 보는 것은 어리석은 처세술이며, 스스로 이직의 순간과 타이밍을 찾아낼 수 있는 최적의 순간이 필요하다. 즉 이 책을 읽게 되면, 직장인이 이직을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분명하게 알 수 있다. 스스로 일하지 않고, 남에게 시키기만 하는 직장 상사, 일은 타인에게 시키고, 공은 자신의 것으로 가져가는 얌체 상사는 마주보고 싶지 않을 정도이다. 연차만 길고, 무능력한 직장인으로서 남아있으면서, 어떻게 저 자리에 있게 되었는지 알 수 없는 직장 상사가 판치고 있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시대의 트렌드와 변화에 걸맞지 않게 움직이는 과정을 본다면 우리가 보고 있는 문제들이 어디 있는지 알수 있다. 그래서 필요한 것은 직장인으로서 기본 처세술이다. 


이 책은 말하고 있었다. 스스로 이직할 것인가 퇴직할 것인가 선택의 갈림길에 놓여져 있는 직장인에게 사회는 관대하지 않으며, 견딜때까지 견뎌 보라는 말이다. 다만 스스로 해야 할 범주와 하지 않아도 되는 범주는 확실하게 잡아 놓아야 한다. 즉 회사내의 꼰대 직장 상사, 갑질 직장상사의 행태에 대해 선긋기를 확실하게 할 때, 자신의 멘탈을 지킬 수 있고, 일을 잘 마무리 할 수 있다. 소위 이 책을 본다면,직장인으로서 합리적인 기준과 명확한 기준, 운영의 유영성을 갖추고 있으면서, 스스로 정해놓은 최소한의 기준에 대해 명확한 결단이 필요한 이유와 근거를 제시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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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쓰 - 경영자로 성장한다는 것
조남성 지음 / 클라우드나인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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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자의 기본기 중 마지막은 '자세'다 . 두말할 것도 없이 경영자의 생각과 태도는 회사의 존망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무엇보다 경영자는 회사의 최고 리더로서 많은 직원이 보고 따른다. 경영자가 자세를 바로 세우지 않으면 수천수만 직원들도 그러할 것이다. (-33-)


복잡하고 불확실한 것들만 사장에게 넘어온다. 마음 같아서는 사장실 문을 닫아걸고 싶지만 보고가 막히면 위기는 금세 찾아온다. 조직 전체가 활력을 유지하며 소통하기 위해 항상 사장실 문을 열어두어야 한다. 그리고 스트레스는 조용히 홀로 정리하는 것이다. 나는 마음이 편치 않은 일과 불안한 점을 종이에 적고 '고민은 하되 걱정은 하지 말자.' 라는 독백을 자주 했다.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고민해서 해결 방법을 찾아보고 결정한 뒤에는 뒤돌아보지 않으려 노력했다. 고민을 충분히 했으면 시간을 더 들인다 해도 같은 결론에 도달할 것이다. 결과가 잘되고 안 되고는 걱정한다고 해서 달라지지 않는다. 그런 생각을 스스로에게 주지하며 조금이나마 스트레스를 줄여나갔다. (-72-)


코로나 19 이후에 나타난 언택트 문화도 마찬가지다. 많은 언론이 세상의 중심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바뀌었다며 새로운 문명으로 얘기한다. 하지만 코로나 19가 영향을 미친 부분은 '방향'이 아니라 '속도'다. 호텔 숙박업과 오프라인 가게들의 매출하락은 이미 2000년대 초반부터 진행되기 시작했다. (-144-)


"조직문화는 출근부를 대체한다."
피터 드러커의 주장이다. 똑똑한 직원일수록 출근의 목적이 월급에 국한되지 않는다.의미와 재미 그리고 상위의 목적과 가치르 추구한다. 이들에게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 인간관계를 맺는 방식, 시간과 환경에 대한 태도 등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조직문화는 매우 중요한 가치가 된다. 따라서 경영자는 위대한 기업을 만드는 것이 조직문화라는 믿음으로 현재의 조직문화를 점검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 의무가 있다. 그러나 조직문화는 하루 아침에 바뀌지 않는다. 조직문화의 역사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쇠뿔도 단김에 뺀다.'라는 식으로 접근하다가는 자칫 조직과 경영자 간에 골만 깊어질 수 있다. (-187-)


기업의 경영자에게는 경영자로서 자세와 태도를 중요하게 생각하며, 어떤 일에 대해 솔선수범해 줬으면 하는 마음이 조직 구성원들 누구나 공통적으로 가지는 마음이다. 그건 조직에서 자신들의 욕구와 따라가는 그 마음의 목적과 의미에 따라 경영자가 움직여주길 바라는 마음이 감춰져 있다.소위 어떤 일에 대해서 리더가 총대를 직접 매주길 바라는 그 마음이 숨어 있으며, 조직을 만드는 근본적인 이유다. 하지만 경영자 대부분이 자질과 태도에 부적격 판정을 받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이 책에는 리더의 기본에 대해서 기본기, 위기의식, 가치정립, 업과 변화, 품질경영, 자기관리,위기타파, 업무파악, 회의와 보고, 커뮤니케이션, 의사결정, 임파워먼트,전략과 혁신, 리더십, 인사관리, 인재육성, 조직문화, 실패의 자산화, 변곡점, 비전과 로드맵, 준비와 가치, 경영자의 자격, 마인드와 멘토로 나누어서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리더는 이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지 못하고, 그래서도 안된다. 소위 리더의 리스크,오너 리스크가 발생 수 있기 때문이다.그리고 실제 발생하고 있다.  시스템 구축,조직문화, 조직 프로세스가 필요하다.그것이 이 책에서 제시하고 있는 '그로쓰'의 본질이다.


즉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경영자로서의 성장에서 기준점이 조직문화이다. 조직문화는 경영자가 가지게 되는 여러가지 리스크들을 보완한다. 즉 조직문화가 있을 때, 경영자는 성장할 수 있고, 조직문화 안에서 구성원의 성장을 이끌어 낸다. 특히 조직문화는 조직과 경영자 간의 갈등을 보전해야 하며, 여러가지 생길 수 있는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특히 어떤 일에 대해서, 경영자가 보여주는 자신감이 조직을 살리고 ,조직문화를 살릴 수 있다. 또한 불확실성과 복잡성으로 대표하는 현대사회에서 생존력을 높여 나갈 수 있으며, 조직의 리더가 없더라도, 조직은 스스로 살아남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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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서의 중심 충청감영 공주 - 공주에 새겨진 조선 역사 이야기 공주가 좋다 2
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 엮음 / 메디치미디어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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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영은 도 단위의 광역행정구역을 다스리는 거점 기관이었고, 감영의 총책임자가 '관찰사(감사)'였다. 오늘날의 도지사와 비슷하면서도 더 폭넓은 권한을 가진 관찰사는 백성들이 평안하게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국가 재정을 충당하기 위해서 농업을 진흥하고 조세를 관리하며, 지역의 인재를 기르고, 치안과 외적을 방어하는 군사 부문의 책임까지, 왕을 대신하여 충청도 일대를 다스리는 지역 최고의 책임의 자리였다. 이러한 관찰사의 업무를 상시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기반 시설이 바로 감영이었다. (-6-)


"짐을 선적하여 출발한 날짜가 있는데 이제서야 안흥 앞바다에 이르렀으니 이는 때가 지체된 것이며, 배 한 척에 싣는 1,000석의 정량 이외에 더 많은 양을 실었으니 이는 초과 선적한 것이며, 바다 가운데서 침몰하였는데도 사공은 한 사람도 익사한 사람이 없으니 이는 의심스러운 일이며, 바람이 잦아들기를 기다리지 않고 서둘러 배를 출발시켰으니 이것은 일을 소홀히 한 것이다. 이 중 한 가지만 있더라도 법에서는 실로 용서하기 어렵다." (-87-)


"절로 가는 길 옆에는 맑은 샘과 깨끗한 바위가 있어 저절로 눈길이 쏠렸다. 절 문 앞에 도착하자 석양이 지려 하면서 붉은 노을이 사방으로 흩어져 좌우의 단풍 숲이 반짝 반짝 붉게 빛났다." (_142-)


한때 동학의 접주 (우두머리) 로 황해도에서 참견했던 김구 선생은 1946년 공주 마곡사를 방문하여 향나무 한 그루를 심어 이들의 영혼을 기렸다. 소리 없이 그날의 함성과 치열했던 싸움을 기억하고 있는 우금티에는 1973년 '동학혁명군 위령탑'을 세웠다. 우금티를 넘지 못하고 죽은 농민군의 영혼이라도 충청감영을 내려다볼 수 있도록 자리를 골랐다. (-231-)


영규대사가 공주 출신이며, 공주의 사찰에서 출가했고, 공주 목사가 그를 지목하여 불러일으켰다는 점에서 당시 공주 일대에 상조하던 승려들의 신망을 얻는 인물이었음이 분명하다. 아치 조헌의 격문에 수많은 공부 유생이 동참했던 것처럼, 영규대사를 따랐던 수백 명의 승려 중 대다수가 공주 사람이었을 가능성이 크다. (-251-)


조선시대에는 8대 감영이 있었다. 경기감영은 한성에, 충청감영은 충주와 공주에, 전라감영은 전주에, 경상감영은 상주에서 대구로, 강원감영은 원주에, 함경감영은 함흥에, 평안감영은 평양에, 황해감영은 해주에 있다.지금의 각 도마다 도청의 위치와 다른 조선시대의 감영의 특징을 본다면, 관찰사의 임무가 하나의 도의 감찰 역할, 정치 ,문화 경제, 조세, 군역, 비리까지 총괄하고 있었으며, 일제시대를 거치면서, 감영이 역할과 기준은 ,  새로운 지역으로 재편하게 되었다. 즉 충청남도의 중심지가 공주가 아닌 대전으로 이동하였던 것은 여기에 있으며, 강원도 또한 원주에서 춘천으로 각 도의 중심지가 이동하게 되었다.


충청감영은 호서지방의 중심지이며, 서울로 들어가는 관문이기도 하다. 경상좌수사, 전라좌수사가 남해 해안의 경비를 책임졌던 것과 달리, 관찰사는 그 지역의 모든 책임이 있었으며, 조선의 수도 한성을 방어하는 두가지 목적을 세워 가면서, 역할을 확장하게 되었다. 특히 충청감영은 문화와 정치의 거점 공주가 가지고 있는 중요한 역할이 있었으며, 전라도에서 백성들의 세금을 거두어 조선의 중심부,한양으로 끌어올리는 역할 뿐만 아니라 타 지역의 세금을 실은 세곡선이 중간에 사라지는 상황을 미리 막아내는 역할을 관찰사가 도맡아 하게 되었다.


책에서 보면, 감영은 어떤 역할을 하고 있었으며, 지역의 거점 8대 감영은 조선의 심장부 한성으로 향하였으며, 충청 감영이 있었던 터가 봉황산 아래 공주사대부고 자리에 있었다. 즉 충청감영읍지가 남아있는 현 상황에서 , 각 고을의 수령의 감찰 기능, 행정,사법, 교화와 군사까지 아우르고 있었으며, 임진왜란이나, 평자호란처럼 국운의 며이 다할 때, 관찰사가 하는 역할은 군 지휘자로서, 자신의 권역을 철저히 지켜 내야 하는 역할도 병행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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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한 유령 박물관 책 읽는 샤미
박현숙 지음, 추현수 그림 / 이지북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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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람이는 서찬이처럼 나를 대놓고 괴롭히지거나 무시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보람이의 말과 행동을 보면 알 수 있다. 보람이는 서찬이 편이다. 
"보람이 너는 다 좋은데 오금동을 너무 무시하는 게 탈이야. 오금동은 들어갈 수 있어, 그치?" (-15-)


일단 거짓말을 하기로 했다. 백 번째가 맞긴 한데 받은게 없다고 하면 믿어줄 보람이가 아니다. 서찬이도 절대 믿어주지 않을 거고 뭐라도 내놓을 때까지 달달 볶일 거다. (-36-)


"세상은 한없이 넓은 것 같기도 한없이 좁기도 하거든. 오죽하면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 는 속담이 다 있겠니. 언젠가 관람객 중에 한 명이 말했던 속담인데 듣는 순간 감탄했단다." 
나는 호방 젠틀맨의 인스타그램과 유튜브에 들어갔다. 
"오돌뼈가 말이다. 오돌뼈가 너 맞지? "
백설공주 할머니가 댓글을 보며 물었다. 
"예 맞아요.아니요. 제가 아니에요. 서찬이죠." (-103-)


"아,이러고 있으면 안 되지. 시간 안에 두더지를 유령 박물관으로 보내야 해. 서찬이 아이디를 알려 다오. 지금 빨리 유령 박물관에 보내야 한다. 그걸 보내면 그 다음은 유령 박물관에서 알아서 하지.다만! 또 한 번의 실수를 하면 끝이다. 서찬이가 두더지인 건 확실하지?" (_179-)


동화쓰기를 즐겨하는 동화작가 박현숙님은 아이들을 사랑하고. 소통하기를 좋아하는 작가이다. 아이들의 눈높이,아이들의 고민들을 꺼내 이야기로 풀어내고 있었다. 동화 <신비한 유령 박물관>도 마찬가지였다.동화는 어릴 적 서양 동화를 현대적으로 각색하였다.


동화 <신비한 유령 박물관>에는 초등학교 6학년 오금동이 등장하고 있으며, 엄마와 함께 둘이서 살아가고 있었다. 반면 오금동과 같은 학교를 다니는 서찬이와 보람이는 그렇지 않았다. 편모 가정 오금동이 약자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여기에 있다.한편 오금동은 한가지 고민을 가지고 있었으며, 그 고민의 원인제공은 서찬이 때문이었다. 서찬이는 오금동과 어릴 적부터 함께 했던 소꼽친구였으며, 악동 기질이 다분하게 섞여 있다.


약았고, 악독하다는 걸 이런 경우에 쓰는 것 같다. 악동 기질 다분한 서찬이와 가까이에서 방관자였던 보람이, 그래서 오금동은 마음이 아프고,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상태에서 어쩔 수 없는 상황, 즉 진퇴양난에 몰려 있는 상황이 일어나게 된다. 자신이 안했지만, 자신이 했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던 일들이 연속적으로 일어나게 되었으며,멘토 없이 스스로 고민을 안고 끙끙거리게 되었으며, 그것은 유투브에서 일어나게 된다.


사람들의 인간성과 본성이 잘 드러나는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 하였던가, 오금동의 어릴 적 아픈기억은 어른이 되어서 트라우마가 될 수 있다. 그건 서찬이도 마찬가지다. 나의 약점을 정확하게 알고 있는 이가 있다면, 그로 인해 누군가는 심히 마음이 쓰일 때가 있다. 스스로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어떤 작은 불씨가 큰 불씨가 될 때까지 ,미온적인 경우가 많았다. 바로 오금동이 그런 케이스였으며,그런 오금동의 기질이나 성향을 잘 알고 있는 서찬이는 오금도의 약점을 지속적으로 깊게 파고 들었다.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서찬이가 스스로 구렁텅이에 빠져들게 되는 이유는 여기에 있었다. 어떤 사람에게 sos를 쳐야 할지 모르고, 자신의 문제와 고통을 누군가에게 말할 수도 없었다. 유약하고, 나약하면서,우유부단한 오금동의 답담함이 느껴지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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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션 - 스페셜 에디션 앤디 위어 우주 3부작
앤디 위어 지음, 박아람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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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주용 막사에는 훌륭한 물환원기가 있다.지구상에서 최고의 기술을 자랑항는 장비이다. 따라서 나사는 생각했다."물을 많이 보낼 필요가 있나? 비상시에 필요한 정도만 보내면 되지." 인간은 하루에 3리터의 물을 섭취하면 충분하다. 나사는 한 사람당 여분의 물을 50리터씩 보냈으므로 막사 안에는 총 300 리터의 물이 있다. (-29-)


대안은 아스키코드를 사용하는 것이다. 컴퓨터가 문자를 처리할 때처럼 말이다. 각 알파벳 문자는 0에서 255 사이의 고유한 코드 값을 갖고 있다. 0부터 255 사이의 값은 16진 숫자 두 개로 표시할 수 있다.(-178-)


아주 작은 구멍인 것 같다. 안면 보호막이 뚫렸으므로 지금은 선외 우주복이 에어로크 전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계속 공기를 내보내어 빠져나간 압력을 채우고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결국에는 공기가 바닥날 것이다. (-239-)


그렇게 해서 결국 아주 멋진 탐사선을 만들어냈지요. 역사상 가장 크고 가장 튼튼한 무인우주선을 말입니다. 그런데 이제 창고에 틀어박혀 있습니다. 아마 끝내 날아오르지 못할 겁니다. 국무원에서 그런 추진 로켓을 다시 만들 수 있는 지원금을 내주지 않을 겁니다." (-378-)


오늘 밤엔 트레일러의 생명 유지 장비에 의존하지 않을 생각이다. 바로 세워놓긴 했지만 그 안의 물건들이 멀쩡한지 확인하진 못했다. 아직 로버에 필요한 것들이 남아 있다.
남은 저녁시간은 감자 한 알을 즐기며 보내련다. 여기서 '즐기며' 라는 것은 '살인을 하고 싶을 만큼 죽도록 증오하며'라는 뜻이다.(-471-)


2015년 출간된 앤디 위어의 소설 <마션>도 읽지 못했고, 그 당시 멧데이먼 주연의 영화 <마션>도 보지 않았다. 6년 뒤 2021년 비로서 그의 소설 <마션>개정판을 읽게 된다. 이 소설은 화성에 혼자 고립된 식물학자 마크 와트니가 주인공이다. 2008년에 출간된 책 제인포인터가 쓴 <인간 실험 (바이오스피어2, 2년 20분)>을 읽었기 때문에 화성탐사 실험의 전초전, 즉 화성탐사 실험 길잡이는 어느정도 파악하게 되었다. 책 <인간 실험(바이오 스피어)>는 미국 아리조나 주 사막에서 행해진 인간 실험이며, 그곳에서 화성과 비슷한 환경에서 거대한 돔 위에서 인간이 고립된 채 살아가는 방식이었다. 그 돔 안에 산소를 직접 만들어 내고 산소와 탄소, 질소의 비율을 일정하게 만들어 내는 과정에서 생기는 오류들을 미연에 찾아내는 실험이었으며, 화성에서는 똑같은 상황이라면 죽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을 지구 안에서 극한 환경 속에 2년간 하나하나 실험하게 된다. 즉 소설 <마션>의 디테일함은 그 책을 통해 실제 실험을 통해서 미리 만들어졌으며, 이 소설을 이해하는데 매우 중요한 조건이 될 수 있다. 마크 와트니가 화성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는 그가 식물학자이자 ,기계공학자이기 때문이다. 즉 자신의 소변을 다시 물로 환원할 수 있었고, 감자를 직접 재배하고, 산소와 이산화탄소, 질소의 비율을 적절하게 섞을 수 있었던 그 디테일함과 정교함은 여기에 있으며, 인간의 삶의 기본 조건인 의식주 해결과 공기까지 화성에서 어떻게 자급자족하는지 알 수 있다. 다만 그 과정들이 실제는 더 디테일하며, 마크 와트니 혼자서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이다. 최첨단과 정교한 과학 기술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다. 


소설 <마션> 에서 결국 마크는 고립된 화성에서 지구와 교신할 수 있었고, 나사의 통신에 의해서 살아남는 방법을 강구하게 되었다. 즉 지구에서 화성까지 왕복할 수 있는 그 긴 시간에 누구의 도움 없이 마크는 자신을 구조할 수 있는 새로운 우주선을 감자를 직접재배하면서, 주어진 극한 환경을 견디면서, 기다릴 수 있었다. 500일가까운 시간 동안 300리터의 물과 우주선 안에 있는 식량과 자원을 최대로 활용하는 것, 지구의 자급자족이 아닌 화성에서의 자급자족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절대적인 외로운과 절대적인 고독과 싸우는 마크 와트니 통신원은 영웅이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 하나하나를 작가의 상상력과 현존하는 과학기술과 공학기술을 잘 접목시켰다는 것이 이 소설의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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