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사용 설명서 - 아플 때 병원보다 인터넷을 찾는 당신을 위한
황세원 지음 / 라온북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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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을 하나 정해놓고 계속 다니면 내 건강상태에 대한 기록도 쌓이고 중간중간 자연스럽게 과거력을 말하게 된다. 의사는 환자를 만날때마다 과거력을 알아내려고 하나부터 열까지 물어볼 필요가 없고 환자도 매번 설명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어서 좋다. (-34-)


간은 '침묵의 장기'라서 많이 나빠지기 전까지는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다. 따라서 자신이 만성 B 형간엄인지 또는 B형 간염에 대한 항체가 있는지 미리미리 알아두는 것이 필요하다. (-107-)


얼굴이 화끈거린다. 가슴이 두근거린다.등에서 열이 나는 느낌이다,더웠다 추웠다 한다, 불안하다, 짜증이 난다,가슴이 답답하다, 전신이 쑤시고 아프다, 어지럽다, 머리가 맑지 않다, 집중력이 떨어진다, 잠이 안 온다 등 갱년기의 증상이 매우 다양하고 또 복합적이기 때문이다. (-185-)


2021년 2월 한달 간 많은 사람들이 질병으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속상함마저 들게 되는 2월이었다. 그래서 나이가 먹어가면서, 부쩍 건강에 신경쓰이게 되고, 내몸에 이상이 있지 않을까 염려스러울 때가 있다.정작 내 몸에 어떤 병이 생길 때,그 예방법, 대처법조차 모르고 지나갈 때가 있다. 그럴 때면 나에게는 의사의 처방이 필요하지만, 현실은 항상 열악하고 아쉽다. 그건 의사와 면담,상담할 때 느끼지만 짧은 시간안에 내 증상을 설명해야 하기 때문이다. 어쩌면 방송에 나오는 건강상식 프로그램보다 황세원님의 <의사 사용 설명서>가 나에게 더 효과적이었고, 효율적인 기분 마저 들게 된 이유는 , 의사의 상담을 받는 기분이 들어서다. 즉 의사에게 기대지 않고, 내가 내 건강을 챙길 수 있는 기본 상식을 이 책에서는 언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단걸 좋아한다.빵이나 초콜렛,떡,그리고 과자 같은 종류를 좋아하며, 즐겨 먹는다.그래서 항상 주변에 가장 많이 듣는 것이 당뇨와 고혈압에 대한 잔소리다. 안타깝게도 나는 당뇨나 고혈압과 무관하며, 헌혈하는데 아무 문제가 없다.단지 과거 B 형 간염 항체가 생겼다는 것만 알고 있을 뿐이다. 공교롭게도 잔소리하는 이들은 건강에 취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은 의사가 아닌 내가 준비할 것,내가 챙겨야 할 것들을 언급하고 있다.내가 몸이 아프다면, 내가 가진 약봉지를 항상 챙겨야 한다. 그래야 의사선생님은 나의 질병에 대해 어느정도 파악할 수 있고,짧은 시간 안에 나의 질병의 특징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의사의 경우, 단골의사를 정해놓고 병원에 가는 것이 중요하다. 나의 과거의 질병을 이해하고, 매순간 건강검진을 주기적으로 함으로서, 미리 예방하는 효과가 있으며, 고형압,당뇨, 고지혈증, 지방간을 예방할 수 있으며,나의 생활습관도 고칠 수 있다.


주변에는 그런 사람이 있다. 그들은 매번 건강과 좋은 음식을 말하면서, 정장 생활습관은 고치지 않는다.술과 담배를 주기적으로 마시면서,비피더스유산균이 들어 있는 음료를 마시는 경우이다. 그런 사람들은 건강을 조심하지만, 정작 자신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노력은 등한시하는 경우이다. 그럴 때마다 이율배반적일때가 있다. 물론 이 책에는 갱년기, 장기기증에 대한 기본 상식도 나오고 있다.나의 경우, 10여년전 헌혈을 하면서,장기기증도 같이 신청한 상태이다. 아프지 않고 살아가며, 내 몸을 타인에게 줄 수 있다면,그것만큼 좋은 일이 없을거라 생각한다. 살아가면서,내 앞에 어떤 일이 생길 지 모르고, 내 주변 사람에게 무슨일이 생길 지 모르기 때문이다. 미리 예방하고 생활습관을 고치는 것,그것이 내 건강을 스스로 지키는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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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리데이 홈 K-픽션 28
편혜영 지음, 김소라 옮김 / 도서출판 아시아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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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과 악에 대한 기준의 모호함, 단편소설 속 주인공의 삶 속에서 우리의 부조리함을 이해할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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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리데이 홈 K-픽션 28
편혜영 지음, 김소라 옮김 / 도서출판 아시아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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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세상을 이해하고,해석하는 기준에는 선과 악이 있었다.어떤 사람을 판단할 때도 선과 악의 기준으로 판단하고, 해석하고, 기준을 정하게 된다. 이분법적인 해석과 기준과 원칙은 세상을 단순화하고, 선택과 결정을 빠르게 할 수 있다. 번거로운 것을 가지치기를 통해서 재빠르게 솎아내는 방법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 안에는 모순과 위선이 있으며, 때로는 원망과 억울함도 현존한다. 처세에 따라서, 어떤 사람을 선에서 악으로 쉽게 전환시키는 효용성과 효율성이 존재하고 있었다.정작 그 경계선애 서 있는 경계인은 외면하고, 무관심하며, 악의적인 변수로 남게 된다. 


단편 소설 <홀리데이 홈>은 K-픽션이며, 소설가 편혜영님의 신간이기도 하다. 이 단편에는 우리의 보편적인 군상을 해석하고 있었다. 산과 악이 아닌 경계에 서 있는 세 사람 이진수와 이진수의 아내 장소령,그리고 이진수의 부하였던 박민오가 있었다.


이진수는 군인이었다.하지만 군대에서 저지른 문제로 인해 강제 전역당하게 되었고, 소를 잡아 소매하는 정육점을 운영하고 있다.  이진수 앞에 놓여진 현실은 일반인(민간인)이지만, 몸짓,말투, 행동,습관은 군인있었다. 그런 그의 각잡힌 행동은 소설 곳곳에 남아 있잇었으며, 군대에서 저지른 행동이 민간인 신분에서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었다.그만큼 이진수에게 습관은 무서운 관습이자 내제된 가치관의 실체였다.


그런 이진수 앞에 나타난 한 사람, 그는 박민오였다.박민오는 이진수를 기억하고 있었지만, 이진수는 그를 기억하지 못한다.한사람은 가해자였고, 한사람은 피해자였다. 짬밥에서 이진수는 장교였고, 박민오는 사병이었기 때문이다.하지만 둘 사이에 다시 나타난 민간인으로서, 둘 사이의 미묘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었다.즉 가해자는 과거의 일을 기억하지 않지만,피해자는 과거의 일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었으며, 그것이 한순간 역전이 되어 버렸다. 이진수 앞에 나타난 박일병은 우연아닌 우연, 복수를 하기 위해 나타난 것처럼 보여졌던 것이다. 


이 책에서 눈여겨 보았던 것은 박일병이었다.우리 사회에는 갑과 을의 관계가 존재하고 있었다.소위 을이었던 박일병이 갑이 되는 그 순간 자신이 감추었던 비수를 날리고 있었다.그건 선과 악의 전환점이었으며, 피해자가 과거에 겪었던 기분 나빴던 기억들을 학습을 통해 다시 누군가에게 써먹는 것이었다. 즉 이진수의 잘못된 행위가 박일병에게 트라우마가 되면서,가치관으로 내재된 것이다. 즉 폭력은 폭력의 형태로 학습되며, 평소에는 빙하 밑에 숨어 있지만,상황에 따라서 수면 우리 앞에 얼마든지 나타날 수 있고, 자신이 피해를 입지 않은다면,얼마든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칼날을 상대방에게 휘두를 수 있다는 것을 소설가 편혜영님은 이 단편소설에서 표현하고자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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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마스크스 K-포엣 시리즈 18
김수열 지음 / 도서출판 아시아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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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를쓰고,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야 하는 우리의 삶을 잘 표현해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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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마스크스 K-포엣 시리즈 18
김수열 지음 / 도서출판 아시아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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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은 마스크 없이 살아갈 수 없는 세상이다. 누군가는 전염병이라 하고, 이질이라 하고, 코로나라 하고, 우한폐렴이라 하고, 팬데믹이라 부리고 있었다. 각자 다름 의미로 쓰여지고 있지만, 마스크라는 하나의 공통점이 있었다. 서로가 각자의 삶을 살아가며, 대면하지 않으며, 언택트로 서로가 거리를 두고 있었다. 여기서 호모 마스크스가 하루 아침에 나타난 것은 결코 우연이 안니 필연이었다. 시인은 제주도에서 태어나 제주 방언을 모어로서 습득하고, 뿌리 깊은 곳에 제주문화와 역사가 숨쉬고 있었다. 제주의 아름다운 경치 뒤에 숨겨진 해녀의 아픈 역사를 시 속에 오롯히 담아내고 있었다.


시인은 우리가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것을 제주도를 상징하는 숨비소리와 결부시키고 있었다. 답답하고, 참아내고 견뎌야 하는 삶,그것을 토해내는 숨비 소리는 제주도 고유의 언어이며, 그들의 삶이기도 하다. 그 안에서 우리는 그들의 삶을 시어 하나 하나에 담아내고 있으며, 시인 김수열의 시 속에는 제주인으 삶 깊은 곳에 감춰진 고통과 슬픔, 우리의 삶과 죽음 속에 감춰진 일상적인 삶을 기록하고 있었다.죽은 자는 살아있는 자를 관찰하며, 산자는 죽은자를 보면서, 그 속내를 읊어 나가고 있었던 것이다.


둘러보면 지구상에는 두 부류의 인간종이 산다.
하나는 열심히 낭을 싱그는 인간종이고
다른 하나는 끊임없이 낭을 그치는 인간종이다.(-60-)


시집에서 가장 인상적인 문구였다. 제주방언이라서 정확한 뜻은 모르지만, 어림짐작으로 해석하게 되었다.나는 낭을 싱그는 생산하는 현존재인가,아니면 낭을 그치는 ,자칭 소비하는 인간종인가 고뇌할 수 밖에 없었다. 물론 이 두가지 중 하나만 해당되지 않을 것이다, 세상은 삶이 있고, 죽음이 있는 것처럼, 이승이 있고 저승이 있었다.지옥과 같은 삶을 살아가면서,천국을 염원하는 삶을 살아가는 우리의 존재가치에 대해서, 이 책에서는 나는 소비하면서,생산의 주체라는 것을 망각하고 있음을 적시하고 있다.즉 어떤 삶에 주안점을 두어야 하는지 고민하게 되면서, 생산만 하는 삶도 ,소비만 하는 삶도 결코 나를 위한 삶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즉 우리 삶에 대한 성찰과 관조가 돋보이는 시였으며, 삶 속에서 죽음을 염두에 두고 살아가야 하는 이유를 명확하게 제시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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