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의 남자아이들에게 - 19년 차 변호사 엄마가 쓴 달라진 시대, 아들 키우는 법
오오타 게이코 지음, 송현정 옮김 / 가나출판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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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세 자매의 장녀로 태어나 가족 중에 아버지가 유일한 남자인 환경에서 자랐어요. 아버지는 항상 바쁘시고 해외 출장이 많으셨고, 어머니는 전업주부셨지요. 여름방학에 자주 만나 놀았던 또래의 사촌동생들도 세 자매였어요. 남자 형제가 없었던 저는 '남자 아이' 가 성장하는 과정을 가까이에서 지켜볼 기회가 없었어요.물론 학교에서 남자 친구들과 어울려 놀기는 했지만 여자 친구가 훨씬 많았죠. (-7-)


이 단어은 1980년대 미국의 심리학자가 발표한 말로, 영어로는 "Toxic Masculinity'라고 해요.사회에서 남자다운 덕목으로 당연시되며 남자들이 무의식적으로 그렇게 되고자 하는 특성 중에는 폭력적이고 성차별적인 말과 행동으로 이어지거나 자기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지 못하게 하는 유해성이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을 지적한 표현이지요. (-26-)


그런데 도대체 왜 남자는 유독 섹스를 할 때만 '여자 몸은 내가 잘 알아'라며 여자에게 묻지 않을까요? 아마도 성적으로 여자보다 우위에 서고 싶은 마음 때문이거나 여자에게 쾌감을 주는 것이 남자의 역할이라거나 섹스할 때 주도하지 못하면 부끄럽다고 생각하기 때문일거예요. 이러한 생각들도 역시 해로운 남성성에서 비롯된 것이겠지요. (-121-)


데구치 마키코 교수는 차별에는 세 가지 형태가 있다고 말했어요.

1.직접적 차별 - 상대를 직접 모욕하거나 배제하는 행위.
2.제도적 차별 - 법률, 교육, 정치, 미디어, 기업과 같은 제도 속에서 일어나는 조직적인 행위.
3.문화적 차별 -속성에 따라 아름다움이나 행동에 대한 적용기준이 다르거나 차별에 대해 말하는 것 자체가 힘든 분위기 등. (-265-)


집안에 아빠 이외에는 남자가 없는 집에서 태어난 오오타 게이코 변호사는 세자매 중 장녀로서, 내 아들이 사회에서의 역할을 기본자세를 가르쳐 주고 있으며,우리 사회가 만든 관습, 남자다움과 여자다움의 문제점을 꼬집어 말하고 있었다.특히 남자들의 장난 어린 행동이 성폭력, 성추행,성차별, 성희롱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성에 대한 인식과 자각하는 과정에서 남자의 입장이 여자의 입장과 다르다는 걸 알 수 있다. 특히 여성에게는 일부종사의 관습이 21세기에도 이어지고 있으며, 그에 대한 우리 사회의 폐해가 어디까지 잉어지는지 찾아가 볼 수 있다. 특히 19년차 엄마에게 필요한 성교육, 내 아이가 좋은 아들, 바른 사회인이 되기 위한 기본적인 삶의 방정식을 알 수 있으며, 여성을 적극 배려하고, 남자다움에서 탈피하는 것, 유해한 남성성, 유해한 여성성이 우리사회의 기본 상식을 왜곡시킬 수 있다는 것은 이 책에서 놓칠 수 없는 부분이다. 특히 어려서 또래 아이들의 흔한 장난 똥침이 실제로는 성추행인지 모른채 지내는 우리의삶의 위선이 젠더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남자로서 올바른 성역할, 합의된 섹스, 더 나아가 여성의 위치와 입장을 헤아려줄 수 있는 남자란 어떠해야 하는지 하나 하나 배워 나가게 된다. 대한민국 사회에서 일어났던 MeToo 운동이  한국 뿐 아니라 일본 사회에도 불고 있으며, 성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미디어와 인터넷에서 서서히 바뀌고 있음을 19년차 변호사의 눈으로 채워 나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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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터규 아저씨의 무서운 이야기 4 - 검은 배의 저주 몬터규 아저씨의 무서운 이야기 4
크리스 프리스틀리 지음, 데이비드 로버츠 그림, 김경희 옮김 / 제제의숲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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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화내지 말려무나. 난 전혀 그런 뜻으로 한 말이 아니니까. 용기에도 여러가지 형태가 있는 법이지. 전쟁터에 나가거나 폭풍의 날카로운 이빨 속으로 배를 몰고 들어가는 일만큼 아이를 낳는 일도 용기가 필요하니까. 아니 어쩌면 더 큰 용기가 필요할지도 몰라.네가 겁쟁이가 아니라는 걸 나도 알고 있단다. 널 기분 나쁘게 하려는 의도는 없었어." (-7-)


폭스호 선원 중에는 정확한 생일은 모르지만 대충 열네살 정도 되는 루이스 잭슨이란 소녕이 있었다. 루이스는 해적들이 배를 샅샅이 뒤지는 광경을 아주 흥미롭게 지켜보았다. (-46-)


에드워드의 삶이 스크림쇼에 반영된 것일까? 아니면 스크림쇼에 의해 삶이 정해지는 것일까? 설마 스크림쇼가 그의 삶을 좌지우지하는 걸까? 그렇다면 이 사악한 물건이 에드워드의 운명을 꼭두각시 인형처럼 조종할 때 그저 멍하니 쳐다봐야만 한단 말인가? 하긴 달리 무엇을 할 수 있을까? (-90-)


새커리는 낭떠러지 끝에서도 멈출 기미가 없더니 정말로 그 너머로 발을 내밀었고, 그 순간 캐시는 놀라서 낮게 비명을 질렀다. 우리는 새커리가 어찌 되었는지 살피러 얼른 그쪽으로 달려갔다. (-121-)


내가 처음부터 여관을 운영했던 건 아니란다. 난 대대로 고기잡이를 해온 집안 출신의 어부였다. 아버지, 형들과 함께 바다로 나가는게 가장 좋았지.
난 삼형제중 막내였다.우리만큼 서로를 아끼는 형제도 없었을 거야. 우리는 바다에 나가서도 뭍에서도 서로를 보살폈고 ,우리만의 자신만만하고 용감무쌍한 작은 왕국을 이루었지. (-145-)


이윽고 우리는 우리처럼 어둠 속을 떠내려 온 이들과 함께 광활한 검은 바다에 다다랐다. (-159-)


무서운 이야기보다 더 무서운 것은 무서운 자신의 삶이다. 가까운 누군가의 무서운 삶을 이해한다면, 그 사람의 행동과 감정을 이해할 수 있고, 그 사람의 잔혹한 운명에 대해서 공감과 연민으로 바라볼 수 있다. 책 <몬터규 아저씨의 무서운 이야기 4>에는 주인공 에단이 등장하고, 에단 앞에 나타난 선원 새커리가 등장하고 있었다. 새커리는 마치 에단을 알고 있었던 것처럼 무서운 이야기를 연작처럼 이어나가게 된다. 마치 아빠가 의사를 찾기 위해서 나갈 때를 기다린 것처럼 들어온 새커리라는 인물에게 끌리게 된 에단의 여동생 캐시는 새커리에게 자꾸만 자꾸만 무서운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보채고 있었다.하지만 에단은 선원 새커리의 그런 행동이 불편하기만 하다. 밖은 폭풍우가 몰아치고 있었고, 여관은 절벽 위에 홀로 있었다. 그릭로 어마는 죽었고, 아빠는 집에 없다. 소위 새커리가 여관에서 하룻밤을 잘 수 밖에 없는 조건과 상황이 갖춰지게 된다. 여관에 들어온 새커리가 전하는 무서운 이야기는 폭풍과 비바람에 아랑곳 하지 않고 이어지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에단은 선원 새커리에게 질문을 던저서 새커리가 여관에 찾아온 이유와 목적을 캐묻고 싶었다.그건 직감적으로 자신이 아빠와 닮았고, 욱하는 성향을 안고 있어서다. 사랑하는 아내를 잃고, 홀로 방황하던 에단의 아빠는 캐시가 아프자마자 밖을 뛰어 나가 의사를 찾아 백방으로 돌아다니고 있었다. 그 과정에서 생긴 예기치 못한 일들은 이어졌으며, 새커리가 여관의 역사를 미리 말고 있는 것처럼 행동하는 것이 에단에겐 상당히 불편했다.잔혹동화는 새커리가 전하는 무서운 이야기를 통해서, 에단 스스로 자의식을 가지게 되었으며, 죽은 엄마의 과거 뿐 아니라,자신이 태어나고 지금까지 지내온 절벽 꼭대기 '올드인 ' 여관의 비하인드까지 알 수 있게 된다. 바다는 생명을 잉태하는 공간이지만, 검은 바다가 되느 그 순간 생명을 앗아갈 수 있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잔혹 동화 < 몬터규 아저씨의 무서운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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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터규 아저씨의 무서운 이야기 3 - 폭풍우 속 방문객 몬터규 아저씨의 무서운 이야기 3
크리스 프리스틀리 지음, 데이비드 로버츠 그림, 김경희 옮김 / 제제의숲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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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관을 운영하는 우리 집 '올드 인'은 거침없이 차오르는 밀물을 피해 바위에 찰싹 매달린 어린아이처럼 절벽 꼭대기에 납작 엎드려 있다. 올드 인이 자리한 절벽은 원래 바다 쪽으로 뻗어 나온 널찍한 곶이었지만, 오랜 세월 동안 끊임없이 파도에 물어뜯인 끝에 이제 콘월 지방에 연결된 부분은 가느다란 길만 남았다. (-8-)


이번 폭풍은 아버지에게 더욱 악영향을 미쳤다. 사흘동안 불어닥친 강풍이 아버지의 분별력을 흔들고, 뿌리째 뽑아서 산산조각 내어 버리기라도 한 듯 했다. 아버지는 날씨가 거칠면 거칠수록 이상하게 활기가 넘쳤고 더 쉽게 흥분하거나 행동이 격해졌다. (-11-)


피치를 보자 톰은 피식 웃음이 났다. 사실 톰은 피치를 좋아한 적이 없었다. 하퍼와 연결된 존재인 데다, 너무 새카매서 피와 살을 지닌 생명체라기보다는 그림자처럼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목격자가 동료 선원이 아니라 멍청한 짐승이라는 사실에 너무 마음이 놓여서 고양이에게 입이라도 맞추고 싶은 기분이었다. (-51-)


러들로는 끌로 나무에 홈을 파다가 문득 고개를 들고 소년의 얼굴을 보았다. 그리고 그 표정 변화에 마음을 빼앗겨 버렸다. 마치 짙은 구름이 낀 하늘에서 불쑥 환한 해가 나오는 것만 같았다. 그 순간 러들로의 주의가 흐트러지면서 고통스런 결과를 불러오고 말았다. 칼날이 나무 표면으 쭉 미끄러지면서 엄지손가락 아래쪽 살에 꽉 박히고 만 것이었다. (-96-)


"기나긴 밤이 거의 끝나는구나."
새커리가 다시 입을 열었다.
"그런데도 너희 아버지는 오실 기미가 없으니....무슨 일을 당한 게 아니었으면 좋겠다.
그 말을 하는 새커리의 말투가 아주 묘했다. (-110-)


"에단, 여러 차례 말했다시피 , 난 네 아버지를 몰라. 네가 그분을 믿는 건 칭찬받을 일이지. 물론 네 아버지도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오고 계실 일이야. 그 사이에 이야기를 하나 더 들려줄까?"
내가 잠깐 대답을 망설인 사이에 캐시가 두 손을 짝 마주치며 냉큼 대답했다.
"네 , 하나 더 해 주세요."(-141-)


절벽 위 아슬아슬한 곳에  여관 한 채가 있었다.그 여관은 ' 올드인'이라 하였고, 어머니 죽음 이후, 아버지와 두 남매(에단, 캐시)가 지내고 있다. 어느날 바다를 집어삼킬 것 같은 태풍과 파도, 비바람으로 인해 '올드인'은 홀로 동떨어지게 되었고, 두 남매를 두고 아버지는 흥분하여 어딘가 나가버리고 말았다.그 집을 지키고 있는 오빠 애던과 캐시는 조용히 아빠가 다시 돌아오기를 학수고대하면서, 기다리게 된다.


하필이면, 가장 나쁜 상황에서, 불청객이 찾아오는 경우가 있다. 폭품과 비바람이 몰아치는 그 날, 집으로 찾아온 새커리는 자신의 집인 것처럼, 여관 '올드인'에서 머물게 되었다. 새커리가 올드인에 머무를 수 있었던 이유는 바닷가 사람들의 원칙, 외지 바깥 사람들이 들어오면 반갑게 맞이한다는 뱃사람들의 생존 법칙이 존재하였기 때문이다. 새커리는 아빠를 대신하여, 두 남매, 애던과 캐시 앞에서 ,이이들과 밤을 지새면서, 무서운 이야기,잔혹한 이야기를 연속적으로 연작처럼 이어나가고 있었다. 밖에는 폭품우가 몰아치고 있었기 때문에, 새커리 무서운 이야기는 그 효과가 더 커질 수 밖에 없었다.그렇지만 에던은 새커리의 무섭고 불편한 이야기를 멈출 수 없었던 이유는 여동생 캐시가 무서운 이야기를 좋아했기 때문에, 계속 이어져 나가길 바랬던 것이다. 즉 바깥의 무서운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서운 이야기가 제격이었기 때문이다.


새커리의 잔혹동화는 예측불가능하였고, 예상에서 벗어난 이야기들을 하게 된다.배를 타고 다니면서, 자신이 겪었던 체험과 뱃사람들 사이에 떠돌아 다닌 이야기들을 절묘하게 엮는 이야기꾼이었다. 그의 무서운 이야기가 캐시에게 듣고 싶은 이야기로 남아 있었던 이유는 여기에 있다. 다만 에던은 아빠가 빨리 집으로 돌아오길 기다리면서, 두 남매에 대해 관심 가지는 새커리가 불편했던 것이다. 오빠로서의 책임감, 아빠의 정체성을 알고 있을꺼라는 생각에 새커리로부터 캐시를 보호하게 된다. 즉 새커리의 입에서 나온 이 무섭고 잔혹한 이야기들은 구전으로 떠돌아 다니던 이야기이며, 그 이야기 하나하나 음미할 수 있었다.욱했던 아버지,그리고 엄마의 죽음, 여관에 손님이 끈기면서, 매일 술에 취했던 아버지의 빈자리가 느껴지는 그 여관에서, 새커리의 무서운 이야기가 캐시에게 먹혀 들었던 이유는 ,자신이 그동안 들어 보지 못했던 바다인들의 고통스러운 삶이 고스란히 느껴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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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병의 모든 것 - 35년의 연구 결과를 축적한 조현병 바이블
E. 풀러 토리 지음, 정지인 옮김, 권준수 감수 / 심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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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점점 더 높은 고양과 인식의 상태로 들어갔다. 사람들이 하는 말에는 숨겨진 의미가 있었다. 그들이 하는 말들은 다 인생에 적용할 수 있었다.실재하는 모든 것의 의미를 알 것 같았다. 나는 인생과 진실, 신에 대한 엄청난 인식을 얻었다. 교회에 갔더니 갑자기 예배를 구성하는 모든 부분의 의미가 분명히 이해됐다. (-36-)


19세기 후반기에는, 현재 우리가 조현병이라 부르는 것의 몇 가지 아형 subtype 을 개별적인 질병으로 취급했다. 요컨대 1868년에 편집형 정신증이 처음으로 규정되고, 1871년에 파과증이, 1874년에 긴장증이 규정되었다. 그러다 1896년에 에밀 크레펠린이 이 세 질병을 하나로 묶어 조발성치매 dementia praecox 라 불렀고, 1911년 블로일러가 조현병 schizophrenia 이라고 이름을 바꾸고, 여기에 단순한 조현병 아형 simple schizophrenia 을 추가했다. (-110-)


조현병 치료에 쓰이는 약은 주로 항정신병약물이라고 한다.신경이완제 또는 주요 신경안정제라고도 부르지만, 가장 좋은 용어는 항정신병약물이다. 약의 목적을 가장 잘 묘사해주는 단어이기 때문이다. 최초의 항정신병 약물은 일반명이 클로르프로마진이며 상품명으로는 소라진, 라작틸 등이 있다. 클로르프로마진은 1952년 프랑스에서 우연히 효능이 발견된 물질이다. (-276-)


조현병 환자와 가족이 조현병에서 살아남기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단 하나를 꼽는다면 올바른 태도를 갖는 것이라 말하겠다. 조현병이 몰고 오는 두 개의 괴물, 바로 비난과 수치라는 괴물을 해결하고 나면 올바른 태도는 자연스럽게 생겨난다. 이 두 괴물은 많은 환자 가족 안에서 표면 바로 아래 도사린채 가족들이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막고, 가족 간의 관계를 틀어지게 만들고, 책임 전가와 비난, 맞비난이라는 격한 상황으로 몰아넣는다. 비난과 수치는 모든 가족의 발목을 잡고 위협하는 가장 위험한 괴물이다. (-440-)


어떤 관점에서 보더라도 이 정신이상자들은 국가에 짐을 지운다. 치료가 가능한 자들은 그 병에 걸린 일정 기간 동안, 치료가 불가능한 자들은 남은 생애 내내 더 이상 생산을 하지 않을 뿐 아니라, 자신이 벌지 않은 빵을 먹어야만 하고, 자신이 만들지 않은 물건을 소비해야만 하며, 국가의 재산으로 생계를 이어간다. (-586-)


<조현병의 모든 것>, 이 책이 쓰여진 시기는 1983년이며, 2021년까지 7판을 거쳐오면서, 조현병에 대한 연구를 보완했다. 그 과정에서 조현병 발병 요인들을 찾아내고 있으며, 다양한 임상시험을 통해 조현병 환자들의 행동 요인과 감정 요인, 감각 요인까지 찾아서,조현병 치료를 위한 데이터를 모으게 된다. 즉 2020년 현재, 아직 조현병을 완치할 수 있는 약이나 수술은 아직 없는 상태이며, 항정신성 의약품 복용을 통해 조현병이 가지고 있는 인자들을 억제해 나가고 있었다. 즉 아편이나 마약류 같은 약물을 인간에게 정해진 양을 투여함으로서, 조현병의 보편적인 행동에 대한 억제, 감정의 동요를 최소화하고 있다.책을 통해서 조현병에 대한 이해, 그들의 힘든 점, 더 나아가 조현병 환자의 가족들의애로사항까지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었으며, 우리의 선입견 편견의 잘잘못을 파악할 수 있다.


과거 소록도의 나병 환자들을 우리 사회는 낙인찍었다.그들의 병이 다른 사람에게 전파될 수 있다는 생각들 때문이다. 지금은 나병 대신 조현병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며, 조현병을 현대판 나병이라 부르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사회에서 조현병은 나쁜 병으로 인식되고 있다. 또한 조현병은 보편적으로 생각하는 양극성 장애, 측두엽 간질처럼, 오해하기 쉬운 뇌질환과 다른 특징을 지니고 있다. 환청과 환시, 환각, 더 나아가 환영까지 보여질 수 있고,그로 인해 그들을 대중들은 그들을 잠재적인 파괴자, 사회의 악의 축으로 인식되고 있어서, 누군가 조현병에 걸렸다고 소문이 나는 그 순간 그 사람의 사회활동에 제약을 가하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다른데 있다. 이 책을 읽는다면, 그들이 가지고 있는 병을 그들을 가해자로 만든다는 사실이며, 그들이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그 누구도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누군가가 그들을 공격하고, 폭력을 행하여도, 가해자에게 잘잘못을 묻지 않고, 피해자(조현병 환자)는 자신의 약점, 병명이 사람들에게 노출될까봐, 자신의 피해 사실을 대중들에게 스스로 노출하지 않고, 감내하고 ,마음 속으로 삭힌다는 것이다. 즉 가해자가 조현병일 때는 그들의 행위들이 언론에 노출되지만, 그 반대의 경우는 거의 노출되지 않거나,. 피해자가 조현병 환자라는 사실조차 언급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즉 이 책을 통해서 ,우리 사회의 여러가지 문제점, 오해와 선입견들을 하나 하나 알아갈 수 있으며, 그에 대한 대응법과 기준을 하나하나 찾아낼 수 있다. 더 나아가 가족 중 누군가 조현벼에 걸려 있을 때, 가정에서 해야 할 역할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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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쉬운 경제학 - 영화로 배우는 50가지 생존 경제 상식
강영연 외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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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보면 영화에 등장하는 여러 가지 갈등의 이면에는 일자리 다툼이 존재한다. 현실에서도 삶은 결국 일자리 문제로 집약된다. 괜찮은 일자리를 잡아 기득권 울타리에 진입하는 순간, 계층이동의 기회가 열린다. 반면 어떤 이유에서건 일자리를 잃어 울타리 밖으로 내쳐지는 찰나, 삶은 무너진다. (-18-)


영화 속 버팔리노 패밀리는 세탁업부터 대부업, 부동산 개발업까지 그야말로 문어발식 사업확장을 보여준다. 권력과의 결탁은 필수조건이다. 마피아식 사업확장은 거침이 없다. 경영원칙은 단순하다. 인위적으로 독점 상태를 만드는 것이다. 세탁업에 진출해 덤핑 수준의 가격으로 지역 일감을 쓸어가자, 위기에 몰린 경쟁업체가 청부업자를 고용해 여업을 방해하려는 장면이 나온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마피아는 프랭크를 시켜 경쟁사 사장을 암살한다. (-81-)


키팅 선생은 달랐다. 그느 아이들을 우수한 자원으로 취급하지 않았다. 학교를 기업의 인재양성기관으로 여기지도 않았다. 그래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대신 카르페 디엠, 현재에 충실하라고 아이들에게 당부했다. 마냥 놀라는 뜻이 아니었다. 그는 아이들이 스스로가 어떤 사람인지 들여다보고 주체적인 삶을 살기를 바랐다.입시가 아닌 인생을 위한 교육이었다. (-154-)


"지금까지 이런 맛은 없었다. 이것은 갈비인가 통닭인가."
고 반장네가 개발한 왕갈비통닭은 새로운 메뉴다. 하지만 동시에 익숙한 치킨이기도 하다.기존 고추장을 베이스로 한 양념치킨의 소스를 갈비양념으로 대체했을 뿐이다. 우리는 여기서 '퍼플오션(purple ocean) 전략'을 엿볼 수 있다. (-210-)


하지만 인류에게 에디슨과 웨스팅하우스의 경쟁은 전쟁보다는 축복에 가까웠다. 전쟁의 승자인 교류의 변압이 용이하다는 장점 덕분에 장거리 송신에 활용되고 있다. 당시 패배했던 직류 역시 철도와 배터리, 태양광 발전, 반도체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고 있다.이처럼 기업의 연구개발 노력 결과로 다른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누리는 현상을 경제학에서 '기술 파급 효과'라고 부른다. (-257-)


당시 한국 경제의 가장 큰 문제는 과도한 여신(與信)이었다. 장밋빛 미래가 계속되리라는 믿음에 너도나도 빚을 내 투자와 생산을 했다. 경제는 빠르게 발전했고 , 부채로 쌓아올린 경제는 튼튼한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버블이 꺼지고 부채 상환이 불가능해진 순간 모래성은 빠르게 무너졌다. 모건 스탠리 동아시아사업부는 11월 15일 모든 투자자에게 당장 한국을 떠나라는 메일을 보낸다. 해외 투자자들은 한국 기업에 빌려준 돈의 만기 연장을 거절하고, 돈은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이런 상황은 영화에 그대로 묘사된다. (-319-)


그러나 영화 속에서 미지의 감염병을 맞닥뜨린 인간의 공포와 이로 인한 사회의 혼란은 코로나 19가 확산된 지금의 현실과 매우 비슷하다. 중국 정부가 코로나 19 의 진원지로 추정되는 도시 우한을 봉쇄한 것처럼 <컨테이젼>에서는 미국 정부가 시카고 등 주요 도시를 봉쇄한다. 탈출이 불가능한 도시에서 사회질서는 무너진다. 이 과정에서 정보 불균형 문제도 생긴다. 


경제학을 경제학 책으로 읽으면 어렵다. 반면 경제학을 영화로 읽는다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단적인 예로, IMF 사태와 코로나 19 팬데믹에 대해서 영화로 읽는다면, 쉽게 이해가 가능하며, 경제학을 이해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 수 있다.그건 경제학이 내 삶과 엮이고, 내 삶의 생존을 결정하기 때문이다.그리고 정부의 여러 정책들에 대한 신뢰와 불신 사이에서 합리적인 판단이 가능하다.


IMF 사태는 지금 생각해 보면 국가 부도 사태였다.은행은 과도한 여신을 발행하였고, 기업이 투자를 통해 부르 축적하기를 기대했다. 기업의 성장이 국가의 경제 성장으로 당연시하게 생각하던 시기에 가능한 금융선택이었고, 정책에 그대로 반영되었다.하지만 그 과정에서 금융부실이 일어났고, IMF 직후에 금융실명제 전면 실시는 상당히 파급효과가 커지게 된다. 소위 아시아 네마리 용이었던 대한민국이 ,경제와 사회에 대해서 한마리의 지렁이 수준에 불과하다는 걸 아는 순간이다. 금모으기의 중요성과 달러가 가지고 있는 막강한 영향력을 알게 해 주였고, 대출 금리가 낮다 하여, 무분별하게 대출해서는 안된다는 경각심을 불러 들이게 된다.


경제학은 일자리와 연결될 수 있다.기술의 변화와 과학의 변화는 기존의 일자리를 사라지게 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 내고 있다. 책에 나오는 영화들 속에서 신기술이 많이 등장하고 있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즉 경제 성장은 기술 성장과 맥을 같이하고 있으며, 기술 혁신은 경제 혁신의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또한 경제는 수요와 공급의 흐름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는데,이런 규칙에서 예외인 경우가 있었다.소위 담뱃값과 위스키 값이 그런 케이스다. 담배와 위스키 가격을 하루 아침에 갑자기 올린다 하여, 수요가 줄어드는 것은 한계가 있다. 반면 담배와 위스키 가격을 내린다 하여, 수요가 갑자기 늘어나는 것도 아니다. 우리 삶에 깊이 개입되어 있으면서, 수요 탄력성이 있는 재화로 손꼽히고 있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또한 기회비용 발생을 이해한다면, 무엇을 선택하고, 무엇은 회피해야 하는지 판단할 수 있는 안목을 키울 수 있다.요즘 각광받고 있는 비트코인 가격이 올라갈 때,비트코인에 투자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결정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가격 결정의 키포인트를 쥐고 있는 이가 비트코인의 시세차익을 거두고 팔고 떠난다면, 비트코인 가격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경재학을 아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선택과 기준이 다른 이유는 여기에 있다. 이 책을 통해 경제학을 하나 하나 이해한다면, 우리 대한민국 경제의 순환을 이해할 수 있고, 글로벌 경제의 가치들을 알게 된다.기술을 알게 되면,사회를 알게 되고,사회를 알게 된다면 경제를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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