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후 즐기는 삶
유중희 지음 / 더로드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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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시골에서는 놀 거리가 없어 우리가 즐긴 것은 주변 벌집을 부수러 다니는 것이었다. 산으로 드로 나가 땅속에 지은 오빠사(땅벌)라고 불리던 벌집이 주로 타깃이었다. 그 무섭다는 말벌집도 많이 부수며 다녔다. 그물망 등 아무런 보호 장비도 없이 삼 하나만 들고 무모하게 부수다가 종종 쏘이기도 했지만, 나중에는 거의 한 방도 쏘이지 않고 부숴대는 전문가 수준이 될 정도였다. 지금처럼 벌집이나 애벌레가 필요해서가 아니라 단순히 벌집을 부수는 스릴과 재미로 그럈었다. (-17-)


부지런히 메모하라, 쉬지 말고 적어라, 기억은 흐려지고 생각은 사라진다, 머리를 믿지 말고 손을 믿어라, 메모는 생각의 실마리다, 메모가 있어야 기억이 복원된다, 습관처럼 적고 본능적으로 기록해라, 다산 정약용의 말이다. (-46-)


여자 

유아 시절 여자를 만났다.
여자인 줄 몰랐다.

십 대에는 
부끄러워 피해 다녔다

이십 대에는
자석 같아 결혼했다.

삼사십대는 
아내만 여자였다.

오십 대에는 
어물쩍 지나온 세월이 야속했고
설렘이 찾아왔다.


육십 대에는
덤덤하고 편하다

우정 이상 사랑 사이의
연애 감정이 안 생기는 이성 친구는
노년을 싱그럽게 만든다. (-97-)


가장 뿌듯한 시간은 '성공한 시간'이고 , 가장 아름다운 시간은 '사랑하는 시간'이고, 가장 즐거운 시간은 '노래를 즐기는 시간'이라고 합니다. (-148-)


도립 공원을 관장하는 곳은 도청이라고 했다. 인맥을 동우너하여 소개를 받아 담당 국장을 직접 찾아갔다. 도립 공원 수리산의 관리가 너무 허술한데, 내가 보고 익힌 아이디어를 모두 제공할 테니 수리산을 도립 공원에 손색이 없게 바꿔보자고 했다. 나는 억대 연봉자 출신인데 국가 최저 임금으로 채용해서 그 일을 맡겨도 좋고 예산이 없다면 무료 봉사를 하겠다고 제안했다. (-161-)


이를 다른 각도에서 노년기에 할 것을 5가지로 분류해 볼 수 있다.혼즐삶, 함즐삶, 끝도삶,봉즐삶은 저자 김관열의 '은준인'이라는 책에서 인용했다.

1. 혼즐삶 : 혼자 즐기는 삶
2. 함즐삶 : 함께 즐기는 삶
3. 끝도삶 : 끝까지 도전하는 삶
4. 봉즐삶 : 봉사를 즐기는 삶
5. 사준삶: 죽음을 준비하는 삶 (-212-)


퇴직 이후의 삶을 본다면, 현재를 즐기면서, 노년의 마지막을 마무리 하는 시점이다. 퇴직 이후 삼식이, 뒷방 늙은이처럼 살아갔던 과거의 우리 보편적인 퇴임 이후의 삶과 다르게 지금 우리는 퇴직 이후 ,새로운 삶을 꿈꾸게 될 때가 있다. 멈추지 않는 삶, 어떤 일을 다시 시작하는 삶을 선택하는 이유는 그 삶이 나를 물질적인 자유와 정신적인 자유를 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 유종희 님의 퇴직이후의 삶은 웰 에이징(Well-aging)로 압축할 수 있다. 자신의 남은 삶을 현재처럼 살아가고, 마지막 죽음을 깔끔하게 마무리 하는 것이 퇴직 이후의 삶이다. 스스로 죽음을 준비한다는 것이 퇴직 이후 나를 자유롭게 하는 삶이라고 보고 있다. 독서를 즐기면서, 세상 사람들의 평가에 자유로운 삶, 책을 쓰고, 자서전을 쓰고, 글을 쓰는 소일거리를 하게 되는 것은 그런 이유에서다. 즉 내 삶을 따스하게 ,그리고 여유롭게, 좀 더 나은 삶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특별하지 않은 삶이며, 나에게 필요한 삶이 어떤 삶인지 이해할 수 있다. 즉 액티브한 삶을 살게 된다는 것은 나를 위한 삶이며, 나에게 필요한 삶이다. 저자는 자신이 퇴직 이전에 일했던 경험과 재능을 활용하여, 자신이 살고 있는 공동 체의 문제점을 발견하게 되었다. 화경문제에 관심 가지고, 스스로 환경지킴이가 되고자 하였던 이유는 여기에 있다. 튀미로 독서와 글쓰기, 책쓰기를 하는 것이 필요하며, 퇴직 이후의 삶이 나의 정서적인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즉 나의 신체와 정서를 버려두지 않고, 사회를 위해 쓰는 것, 남은 인생을 즐겁게 웃으면서 살아갈 수 있는 삶이 이 책에서 언급하는 퇴직 이후 즐기는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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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시크릿 - 어제보다 더 행복해지기 위한 56가지 마음 훈련법
류창장 지음, 정은지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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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 벤 샤하르 교수가 전하는 '행복'의 가장 핵심은 인간은 왜 불행한가, 무엇이 진정한 행복인가, 누가 우리의 행복을 빼앗았나, 무엇이 우리이 행복을 방해하는가, 어떻게 행복을 느낄 수 있는가 등의 질문들에서 시작한다. (-12-)


다른 사람이 자신을 위한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있는가> 등을 토닥여주는 손길, 응원을 보내는 웃음, 따뜻한 격려, 사랑한다는 고백, 그리고 고마움을 전하는 말 등 눈을 감고 그때의 감도을 고스란히 되살려보자. 각박한 삶에 한 줄기 생명수 같은 힘을 가진 신선함이 전해질 것이다. (-35-)


이제 행복한 삶을 돌아보고 정리해볼 시간을 갖자. 관점을 바꾼다면 무궁무진한 행복을 누릴 수 있다. 자신에게 주어진 것을 소중히 해야 한다. 그것을 잃어버린 뒤 후회하며 다시 갖길 바라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 (-102-)


첫째는 몸을 위해 투자하라, 더 건강하게 될 것이다.
둘째는 사회적 교류를 위해 투자하라, 인맥을 더 넓혀줄 것이다.
셋째는 배움에 투자하라, 더욱 자신감이 넘칠 것이다
넷째는 여행에 투자하라, 견문이 넓어질 것이다.
마지막은 미래에 대해 투자하라, 수익이 늘어날 것이다. (-145-)


하지만 무형자산은 한번 잃어버리면 회복이 불가능하다. 신뢰나 사랑 , 우정 같이 오래도록 당시이 보인 행도이나 말, 관계를 통해 형성된 소중한 감정들이다. 돈으로 살 수 없고 대체할 수도 없는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재산이다. (-177-)


내면이 행복으로 가득 찬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도 행복을 전한다. 물질과 며예만을 갖겠다는 의욕을 보이지 마라, 재물을 얻고 잃을 때마다 기뻐하고 슬퍼하지도 마라. 행복한 마음으로 인생을 바라보면 새로운 인생이 펼쳐진다. (-193-)


현대인은 과거에 비해 너무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안다는 것은 관계를 멀어지게 만드는 원인이 되고, 어떤 것에 대해 모르는 이들을 배제시킨다. 서로 화합하지 않고, 혐력하지 않는 사회가 나타나고 사라지지 않는 이유는 여기에 있었다. 인터넷이 없기 전에 비해서, 지금은 지식을 알아가는 속도는 커져갔으며, 모르는 것을 실시간 검색으로 찾아내는 스킬을 가지게 된다. 지식만능사회로 바뀌면서, 우리 삶은 점점 더 불행으로 이어지는 삶을 가지게 되었고, 현재 가지고 있는 것조차도 부족해서 더 채우려고 한다. 비극이고, 딜레마이다. 어려서 자살률이 늘어나고, 그 자살 소식을 들을 때, 삶에 대한 회의감이 들때가 있다. 왜 살아야 하는지 모르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모른다는 것은 불행의 근본 원인이었고, 내 삶을 피폐하게 만들었다. 우리가 동남아시아 몇몇 국가들의 예를 들면서 그들을 행복하다고 말하고 있었다.그런데 공교롭게도 우리 삶은 그들의 삶과 별 다르지 않았다. 시간의 차이,그들처럼 순수하지 않았고, 떼가 묻어도 그것을 바로 털어버리게 된다. 깨끗하고 깔끔하지만, 병원 수술실에 있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은 행복을 잊게 만드는 이유가 되고 있었다.


이 책을 잀으면 왜 누리가 불행하다고 생각하는지 알게 된다. 책에서는 우리의 불행의 결정적인 이유는 우리가 불행을 학습하고 있다고 해석한다. 만족을 느낄 수 없는 사회로 바뀌고 있는 이유는 여기에 있으며, 불행바이러스가 여기저기 퍼지고 있다. 내 삶에 대해 보듬어 주지 못하고, 타인의 삶에 대해서 이해하지 못하는 삶, 만족스럽지 못한 삶이 나의 삶을 행복에서 멀어지게 하고, 불행과 가깝게 만들어내고 있었다. 자신의 인생에서 필요한 것들이 무엇인지 들여다 보게 되었으며, 나 자신의 인생 이야기 나내면의 행복을 얻고, 감동과 기쁨으로 채워지는 삶이 행복한 삶이 그자체이다. 나를 불행하게 해주는 것들을 멀리하고, 행복을 방해하는 9가지 장애물을 걷어내는 것, 그것이 지속적인 행복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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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 있었냐고 묻기에 - 김이수 시집
김이수 지음 / 책익는마을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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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도

완도항 오십 리 뱃길
산도 바다도 푸르대서 청산이라지만
헐벗고 주린 삶 얼마나 팍팍했을까
겉보리 서 말보다 못한 섬 살림이라니
그 옛날, 소리꾼 영화로 뜨기 전에는 
뉘 알았을까 여기 청산이 있는 줄을

여기 허기진 빈들에 애절한 아리랑
아련히 영화처럼 흐를까 싶었지만
빈들의 허기는 간 데 없이
유채꽃 화사하고 고성의 잡음만 자글거려
송화의 아리랑은 청산을 떠나고 없어라. (-19-)


꽃창포

금빛 부신 햇살
오월 내내 머금어
뿌리에 쟁였을까
단오 창포에 감아
창포 비녀로 쪽진
우리 누나 머릿결
햇살 향기가 났다. (-50-)


사는 것

기다려 탄 버스에서 내려
건널목 신호를 기다리다
맞은편의 기다림을 보며
다들 기다리며 사는구나
사는 게 기다림이겠구나

나는 누군가를 기다려주고
누군가는 날 기다려주어
그리 기다림들 어우러져
비로소 한세상 사는구나

죽음이야 굳이 기다리지
않앋고 절로 오는 것이니
사는 것만 기다릴 일이다.
그 설렘으로 견딜 삶이다.

비 기다려 한낮덜 가련가
하늘이 흐려 아련하구나(-67-)


별리別離

있을 때는 몰라
내가 있는 것만큼이나
늘 있을 것 같아서
그리 쉬 떠날 줄은 몰라
남아 있는 것들은
그래서 늘 후회가 남아
손이라도 한번 잡아줄 걸
말이라도 좀 살가울걸
밥이라도 한 끼 나눌걸
후회는 늘 부질없지만
그게 사는 것인가 싶다가도
남은 눈물에 세월이 젖어

있을 때는 몰라.
내 삶을 이룬 그의 삶을
가고서야 울음이 복받쳐
좀처럼 보내지 못하는 밤
그의 부재가 아니라
너의 존재를 애도해.(-77-)


책을 보다가

전에는 하루에 한 권을 읽어도 까딱없었는데 요즘은 겨우 한 대목을 봐내기도 자주 버겁다. 책 쓴 이의 짠한 마음이, 또 그 책에 나오는 이들의 고통 슬픔 자꾸만 밟혀서 읽다 말고 금세 덮곤 한다. 참, 책 한 권 읽어내기도 힘겹도록 아픈 세상이다. (-111-)


붕어빵

어저께 방원역 앞에서
저 ~삼춴원어치요 , 하고
붕어빵 굽는 모습을 보는데
고숩고 달큼한 저것 하나가
간식으로 내 삶도 되겠지만
끼니로 저 분 삶도 되겠구나
삶은, 빵하나로 맺어져 
이렇게 면면히 흐르는구나
붕어빵 한 다리만 건너면
이 삶 저 삶 서로 기댔구나
나 혼자만 잘났다, 그러면
내 삶도 별것 아니겠구나
붕어빵 하나를 시퍼보면
내 삶도 그리 시퍼지겠구나 (-155-)


시를 읽으면서, 내 삶을 성찰하게 된다. 봄 ,여름,가을 ,겨울, 우리 앞에 놓여진 삶은 이렇게 계절로 구별될 수 있고, 시간과 사람을 구분짓게 된다. 같은 장소도 계절에 따라서 다른 의미를 지니게 되고, 그 삶에 비추어 내 삶을 거울처럼 낮춰 보게 되었다. 삶ㅇ티 있으면 죽음이 있고, 우린은 흔적과 후회를 남기게 된다. 시인 김이수님의 시에서는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이해하게 된다. 같이 살아가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정작 결정적인 순간 같이 살아가지 않을 때가 있다. 인간은 이기적이면서, 이타적인 모습들을 보여주는 경우도 있었다. 한편 이 책은 가난과 삶, 인생에 대해 말하고 있다. 누군가에게 무슨 일이 있었냐고 물어본다는 것은 그 사람의 안부를 물어보는 것이다. 나의 삶도 소중하지만, 타자의 삶도 소중하다는 것을 알게 될 때, 결코 내 삶과 타인의 삶을 분리시키지 못하게 된다. 즉 이 책을 통해서, 우리 삶의 가난을 이해하게 되었으며, 우리 삶의 부자들의 삶을 상상하게 된다. 나에게 필요한 삶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 그건 나와 타인이 함께 살아가는 방법이다. 서민들의 음식 붕어빵에 여러가지 의미를 부여하는 것, 매일 매일 그 앞을 지나가면서, 놓치고 있었던 타인의 생각을 , 사유를 시상으로 접하면서, 나는 내면의 죄책감에 빠져들게 되었다. 현대인들이 마주하는 삭막한 사회에서 나는 그에 대한 책임회피를 하고 있는 건 아닌지 모를 일이다. 나에 대해서 관대하면서, 타인에 대해 엄격한 그 모습, 누군가의 붕어빵을 사먹음으로서, 그 사람의 삶을 이해할 수 있고, 그 사람의 삶이 내 삶과 간접적으로 연결될 수 있다. 즉 삶이란 그런 것이다. 함께 해도 멀어지는 것, 머리 떨어져 있어도 함께하는 것이 삶이며,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순환 속에서 나의 삶은 죽음과 동떨어질 수 없었다.나의 삶읊 보호하고 싶다면 타인의 삶도 보호할 줄 알아야 한다는 걸 깨닫게 해 주는 시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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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보물창고 백제왕도 공주 - 웅진백제 발굴 이야기 공주가 좋다 1
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 엮음 / 메디치미디어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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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긴 한데 ...그렇다면 왜 이렇게 구멍을 잔뜩 뚫었던 거지?"
2000년부터 부여시와 논산시에 맞닿은 공주시 남단의 탄천면 유적을 발굴하던 조사단은 마주 보며 난감한 표정으로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이제껏 보지 못했던 유적이 발굴되었기 때문이다. 한참 발굴 작업을 하던 도중에 마치 개미굴처럼 파인 구덩이들을 발견했다. 이 구덩이들이 어떤 용도로 사용됐는지 좀처럼 감을 잡기 어려웠다. (-27-)


고고학계에서는 흔히 수촌리 유적 발굴을 "무령왕릉 발견 이후 최대의 성과"라고 일컫는다. 그도 그럴 것이 무덤을 하나하나 열 때마다 이전까지 좀처럼 보기 어려웠던 ,백제 최고 지배층의 것이라고 볼 수 밖에 없는 화려한 유물들이 쏟아져 나왔기 때문이다. 먼저 이곳 고분군에서 출토된 대표적인 유물들을 하나씩 살펴보자. 단연 돋보이는 유물은 금동관이다. 다른 지역에서 발굴할 때는 한 개를 찾아보기 어려웠던 금동관이 수촌리 유적 내 무덤에서 무려 두 개나 출토됐다. (-41-)


심지어 충청남도 담당 공무원은 "여기서도 중요한 유물이 수습되면 농공단지 조성은 물 건너가는 것 아니냐" 라며 2지역 발굴에 조바심을 내기도 했다.
그러나 말이 씨가 된다고 했던가.2지역에서 백제 고분군의 흔적이 우연히 발견됐다. 발굴단은 1`지역에서 2지역까지 계속 발굴 작업을 이어갔다. 그곳에서 고분들이 다수 나타났으며, 금동관과 금동신발 등 엄청난 유물이 계속 쏟아겨 나왔다. 결국 수촌리에 조성하려던 의당농공단지 계획은 취소됐고, 2008년 의당면 가산리로 부지를 옮겨 새롭게 조성됐다. (-57-)


공산성은 백제 중흥의 거점이었고, 왕도가 사비로 옮겨간 후에는 꺼져가는 백제의 불씨를 마지막까지 불태웠던 역사의 한장이었다.공산성이 백제의 역사를 통틀어 얼마나 중요한 장소였는지, 땅속에 묻혀 있던 유물들이 조용히 일러주고 있다. (-107-)


평소에 송산 둔덕에서 놀던 아이들이 돌방의 돌이 갈라진 틈을 발견했다. 아이들은 그 안에 들어가서 봉분 안에 있던 물건, 즉 껴묻거리를 몇 개 집어다 고물상 등에 팔았다. 그러자 곧 소문이 사방으로 퍼졌고, 이 소식을 전해들은 공부군에서는 군수가 직접 고분을 조사해달라고 조선총독부박물관에 의뢰했다. 그러고 10월이 되어서야 발굴조사원이 현장에 도착해 산의 남쪽 능선에 펼쳐진 구릉지역에 동서 방향으로 나란히 5기의 고분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129-)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유물들은 하나하나 소중히 간직항 만한 문화재들이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을 꼽으라면 역시 국보 163호로 지정된, 무덤의 주인이 누구인지 명시해놓은 지석을 꼽는다. 지석은 무덤에 묻힌 사람이 누구인지, 언제 태어나서 무슨 일을 했고로, 언제 사망했는지 기록해둔 석판을 말한다. 무령왕릉에서도 지석에 표기된 '사마왕'을 통해 무덤의 주인이 무령왕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171-)


"그럼 유적지 부분을 통째로 다른 곳에 옮겨드리면 되지 않겠습니까?"
공사 현장 담당자가 이 한마디를 던지는 순간, 회의장에는 싸늘한 정적이 흘렀다. 오랜 시간을 끌며 결론을 내리지 못하던 회의 중 진퇴양난에 처한 공사 현장 담당자가 절망적인 심정으로 던진 말이었다. 회의에 참석했던 문화재위원들은 시공사의 답답한 심정을 충분히 이해하면서도 현존하는 유적의 위치를 바꾸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리고 긇게 하면 안 되는 이유가 무엇인지 다시 설명할 생각을 하니 눈앞이 캄캄했다. 1996년 12월 어느 추운 겨울날에 벌어진 일이다. 당시 공주에서는 백제문화권 종합개발계획에 따라 공주와 부여를 연결하는 백제큰길 공사가 한창이었다. 1995년 3월 하순에 착공한 뒤 공주 시내를 관통하는 구간까지 공사를 마친 상태였고, 금강을 건너는 백제 큰다리 교량을 건설하고 있었다. (-199-)


우리나라의 세계유산 중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은 자연유산에, '한국의 서원' '종묘' '석굴암과 불국사' 등은 문화유산에 해당된다. '백제역사 유적지구' 역시 문화유산이다. (-241-)


백제 역사유적지구는 공주시 공산성, 송산리 고분군, 부여의 관북리 유적과 부소산성, 정림사터, 능산리 고분군, 나성, 익산의 왕궁리 유적, 미륵사터가 있다. 실제 백제는 삼국시대의 주축이었으며, 신라와 고구려 못지 않은 찬란한 문화를 형성하였으며, 실제 일본에 백제 유민들이 들어가서, 일본의 헤이안 시대 문화를 만드는 교두보가 된다. 실제 일본 역사,일본 문화에서 백제유민을 언급하지 않고 설명할 수 없으며, 백제의 흔적과 문화적 증거를 확인할 수 있다. 이 책은 한성을 수도로 했던 한성백제가 도읍을 지금의 공주, 즉 백제시대에 웅진으로 불리었던 곳, 웅진을 도읍으로 하는 웅진백제로 이어지게 된다. 백제의 역사를 본다면, 백제 말엽의 역사를 들여다 볼 수 있는 부여의 사비 백제까지 찾아가 볼 수 있다. 여기서 놓칠 수 없는 것, 백제의 역사는 신라의 역사에 비해 많은 역사가 소실되었다는 점이다. 그래서 끊임없이 연구하고, 역사 퍼즐을 맞춰 나가야 하는 긴 여정이 기다리고 있다. 그들의 역사 뿐 아니라 문화, 문화재도 마찬가지다. 삼국시대 이후, 고려, 조선, 그리고 일제시대를 거치면서, 문화재 발굴 기술 수준이 높아지게 된다. 그리고 땅속에 묻힌 백제의 문화재가 인간이 사는 곳 , 수면 위로 다시 올라오게 되었다.필연적인 문화재 자료조사 뿐 아니라 우연에 의해 발견된 문화재 발굴은 더 많았고, 무령왕릉의 발견은 백제 역사의 핵심 키포인트다. 백제의 찬란한 역사를 이해하는데 가장 중요한 왕이었던 사마왕, 무령왕릉의 역사를 문화재를 통해 이해하고, 분석하면서, 상상과 추론하게 된다. 그건 백제의 역사가 고구려, 신라 외세의 침략에 의해 여러차례 망가졌음을 알 수 있다.신라에 대해 논한다면, 찬란했던 화랑정신을 언급하지만, 우리 역사에서 백제의 역사는 견휜과 의자왕을 먼저 떠올리고 있다. 신라를 찬란한 역사, 백제를 망국의 역사로 인식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백제 문화권역에서 경제개발,도시개발을 할 때마다 발견되는 것이 백제의 문화재 지표 조사과정에서 발굴해낸 문화재, 문화 유적들이며, 그 문화재들은 백제문화의 중요한 증거로 나타나고 있다. 475년부터 660년까지 백제의 역사 이해 뿐만 아니라 도읍지로서, 백제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였던 공주 공산성, 송산리 고분군, 웅진도읍기 왕과 왕족의 무덤이 있는 송산리 고분군, 백제인들의 생활을 이해하는 관북리 유적과 부소산성, 백제의 불교 문학을 이해하는 정림사터, 굴식돌방무덤이 있는 능산리 고분군, 사비의 도서을 둘러싸고 있는 나성,중국의 조성제를 모방한 왕궁리 유적, 백제 무왕때 조성된 미륵사터는 백제를 이해하고 , 백제문화와 역사,생활상을 이해하는 매우 중요한 문화제이며, 사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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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바이러스 쇼크 - 인류 재앙의 실체, 알아야 살아남는다
최강석 지음 / (주)에듀넷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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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축적하고 발전시켜온 과거의 경험으로 미래의 모든 것을 예측하고 대비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어쩌면 오히려 그 경험의 덫에 갇히는 순간 우리의 미래 또한 갇혀버릴 수도 있다." (-9-)


코로나 19의 감염 증상은 열이 오르면서 독감 증상으로 시작되는데, 바이러스의 일차 공격 지점은 상기도이고, 폐까지 침투하면 치명적이다. 감염자 중에 상당수가 냄새나 맛을 제대로 못 느낀다고 한다. 이들 감각을 관장하는 중추신경이 감염되었음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37-)


단 하루, 바이러스가 한 세대를 거치는데 필요한 기간이다. 바이러스 종류에 따라 수 시간에서 수일이 걸릴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바이러스는 세포 속에서 후손 바이러스를 만들어내는 데 하루면 충분하다. 한 세대를 거치는데 평균적으로 30년이 걸리는 우리 인간에 비교할 바가 아니다. (-110-)


2016년 신생아 소두증(두부 및 뇌가 정상보다고 이상하게 작은 선천성 기형)을 유발하는 신종 바이러스인 지카바이러스가 중남미 지역을 중심으로 대유행하면서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었다. 2015년에만 브라질에서 감염자가 150만명을 넘어섰고, 임산부 감염으로 1,700여 명의 소두증 신생아가 태어났다. 당분간 남미 지역에서는 그 상황이 호전될 것 같지 않다.아이를 키우는 입장이다 보니, 그 아니가 살아갈 인생을 생각하면 애잔하기 이를 데 없다. (-200-)


2014년 봄, 가장 빈곤한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등장한 에볼라는 과거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끔찍한 재난적 피해를 초래했다. 빈곤에 찌든 사회, 열악한 위생 보건 시설, 밀집된 인구 분포, 질병에 대한 무지, 미신과 민간요법 문화, 사망자와 신체를 접촉하는 장례 의식, 준비되지 않은 보건 대응 체계, 국제적인 긴급 의료 지원 미흡, 불안정한 사회 안전망 등 수많은 부정적인 요소들이 에볼라 유행 초기에 피해를 눈덩이처럼 키웠다. (-263-)


방송이나 언론에서 코로나 19 백신 개발과 관련된 뉴스를 접할 때마다 백신의 효능을 평가하는 지표로 자주 기사에 등장하는 용어가 있다.바로 '항체 생성' 과 'T 세포 생성'이라는 단어이다. 면역학 관련 공부를 한 사람은 익숙한 용어일 것이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코로나 19 백신 관련 언론 방송을 통해 접했을 것이다. (-323-)


이 책을 읽으면, 21세기 이후 바이러스가 지속적으로 나타났다는 걸 알수 있다. 지나갔지만, 국가적으로 문제가 크게 부각되지 않았을 뿐이다. 그건 코로나 19 팬데믹을 바라보는  패착이 되고 말았다. 지카 바이러스 사스 바이러스가 지구촌에 나타났어도, 남의 국가 이야기였고, 홍역, 흑사병, 천연두 처럼 전세계의 지형을 바꾸었던 전염병도 과거의 역사처럼 생각했다. 메르스가 한국 사회를 흔들었지만, 대응방법을 찾기 보다 정치적인 논쟁에 그치고 ,소멸된다. 문제는 그것이 과학적으로 해결되었다고 생각하는 국민적인 정서이다. 그 정서는 코로나 19 트라우마를 만들어 냈다.2020년 ,2021년동안 2년 동안 겪었돈 코로나 19 펜데믹으로 여러가지 변화가 나타났으며, 전염병, 감염병에 대한 상식의 수준이 올라갈 수 있게 되었다.그리고 국민들은 감염학, 전염병, 면역학에 대해 관심 가지게 된다. 즉 그동안 우리 삶을 불편하게 했던 기후 변화, 환경 파괴의 직접적인 효과보다 간접적인 효과가 대부분이었다. 지구촌에 전쟁이 나타나도, 내 앞에 전쟁이 나타나지 않으면 , 남의 일처럼 생각하고, 미지근하게 대응했다. 코로나 19 팬데믹은 그런 우리의 일반적인 정서의 문제를 고스란히 지적하는 효과를 만들었고, 마스크를 왜 써야 하며, 스페인 독감이나 홍콩 독감이 어떤 형태로 나타나게 되었는지, 과거의 전염병의 역사를 들추고 이해했다. 


바이러스의 특징을 보면 변덕스럽고 Volatile , 불확실하고 Uncertain, 복잡하고 Complex, 애매모호Ambiguous 하다. 바이러스의 일반적인 특징이 지금 우리 사회의 트렌드,유행과 일치한다.그건 바이러스가 숙주에서 번식하고, 다른 숙주로 전파하는 과정에서 변이가 나타날 수 있고, 그 과정에서 검사와 추적을 통해 바이러스 검사를 진행하게 되고, 백신을 개발할 수 있게 된다.그동안 전염병 관련 백신을 개발할 때, 절차가 상당히 오래 걸린걸 비추어볼 대, 코로나 19 바이러스는 그런 절차를 근본적으로 바꿔 놓았고, 간편 검사 키트가 등장하여, 코로나 19 진단 및 검사를 일원화할 수 있는 효과를 부수적으로 얻게 된다. 왜 우리가 매년 독감 주사를 맞는지 근본적인 이유를 알수 있었던 이유는 여기에 있다. 즉 에볼라 바이러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인간의 면역력 약화로 인해 쉽게 침투할 수 있고, 질병을 일으킨다. 단순히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걸릴 때 가볍게 생각해왔던 우리의 정서들로 비추어 볼 때,  이 책을 잃게 되면 ,가벼움을 무거움으로 받아들인다. 즉 인간은 ,인류는 바이러스를 완벽하게 퇴치할 수 없고, 과거처럼 공생 공존해야 한다. 다만  서로 조심하면서, 기본적인 위생습관을 철저할 때,환경과 사회의 균형과 조화가 중요하며, 바이러스에서 자신의 건강을 보호할 수 있고, 백신효과를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다. 코로나 19 팬데믹은 이번 뿐만 아니라 앞으로 10년 안에 또 일어날 수 있는 여지가 있기 때문에, 철저한 방역과 예방을 목적으로 한 감염병 예방 메뉴얼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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