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범 - 일본군 강제징용자
김용필 지음 / 자연과인문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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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선은 세차게 홍사익 중장을 몰아붙였다. 상혁은 그녀를 앒고 있었다. 그녀는 홍사익이 자신의 할아버지와 같은 인간이라고 헐뜯었다. 그녀의 조부는 조선총독부 고등 검찰청 판사로 있을 때 징용을 거부했던 수많은 청년에게 가혹한 형을 내렸던 판사였다. 그리고 조선인 징용에 앞장섰던 인물이었다. (-15-)


"일본군은 연합군과 중국, 동남아제국, 태평양 연안국의 1천만 명 희생자를 냈는데도 자서이 없는 외무장관에게 20년 금고형을 선고한다."
도고는 스가모 형무소에서 '시대의 일면'이란 회고록을 집필하던 중 옥사하였다. 사후 도쿄 아오야마 충신묘지에 안장되었다가 야스쿠니 신사에 합사되었다.
상혁은 도고 시게노리의 파란 많은 인생을 조명해 보았다. 그는 조선인 피르 받은 박무덕이란 외무장관이었다. (-29-)


일본에도 2만여 명의 위안부들이 돌아왔으나 대부분 갈 곳이 없어서 술집으로 전전하는 실태였다. 후지마는 정신대로 갔다가 버림받은 여인들을 불러 석정의 게이샤로 만들었다. 석정은 잘되어 10년 만에 오키나와 최고의 요정으로 성장했고 엄청난 돈을 벌었다. (-82-)


데라우치는 황족 군벌의 남양군 총사령관이었다. 그는 당장 천황의 재가를 받아 사또를 남방군 작전 참모로 재기용하였다. 사또가 남방군으로 복귀하면서 관동군 국경 초소에 가 있는 이상우 대위를 데리고 왔다. 이상우는 필립핀 마닐라의 14군 사령부로 부임하여 사또 마사노부 대령의 부관으로 일하게 되었다. 홍사익과 사또의 만남은 공생관계지만 사악한 악연이었다. 사또는 이상우 재위를 불렀다. (-176-)


사유리 작가는 매일 거리로 나와서 할머니들과 같이 행동하며 일본 정부는 반성하고 명예회복과 정당한 보상을 하라고 외쳤다. 위안부 할머니들은 몹시 지쳐 있었다. 상혁은 할머니들을 부축하며 시위를 하였다. 
"일본은 조선인 위안부 할머니들과 강제징용한 청년들의 죽음을 보상하고 야스쿠니 신사에 안치된 한국인의 위패를 반환하라." (-259-)


"당신은 일본 극우파들보다 잔인하고 나쁜 조선인입니다."
그의 표정에 그려진 일본인의 두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한국인 3세이면서 한국인을 학대하고 괴롭힌 것은 마치 일제하의 친일파 밀정이나 형사 같았다. 그런데 그가 왜 후회를 했는지 진정성을 알 수가 없었다. (-286-)


이 책은 위안부, 조선인 , 그리고 야스쿠니 신사에 대해 말하고 있다.이 소설은 기존의 한국인이 생각하지 못하던 역사적인 부분들을 한 편의 소설에 엮어 내고 있으며, 야스쿠니 신사에 합사된 일본인의 기준으로 전쟁영웅 조선인의 삶을 한 편의 소설에 담아내고 있다. 즉 몇년전 문제가 불거졌던 친일인명사전 편찬에 대해서 ,그 당시 논란이 되었던 이유들을 소설 <전범>을 통해 짐작하게 되고, 그 흐름을 세세하게 짚어낼 수 있다.


우리에겐 전범이지만, 그들에겐 전쟁영웅이나 다름 없다. 그 전쟁영웅의 범주에는 대체적으로 일본인에 한정되는 것이 보편적이다. 그런데 일본 강제징용으로 끌려갔던 조선인은 700여만명이다. 그들 중 살기 위해서, 일본에 협조한 경우도 있고,때로는 억울한 누명을 쓰는 경우도 있다. 일본에 이익이 되는 경우를 선택하는 이들도 있다. 그들 중 몇몇의 후손들은 자신이 친일인명사전에 수록되는 것을 치욕적으로 생각한다. 소위 역사 숙청을 철저하게 했던 유럽과 북한 사회에 비해, 남한은 여전히 과거의 역사 청산에 미온적이다. 이 소설은 일본에서 전쟁영웅이 되어서, 야스쿠니신사에 합사된 조선인과 조선인의 후손이었던 소설 속 주인공의 자화상이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으며, 포로수용소 경비원으로 일했던 상혁의 조부의 일본에서의 삶의 흔적을 추적해 나가는 주인공 상혁과 그와 비슷한 길을 걸어가고 있었던 또다른 인물 사유리 작가가 나오고 있다. 즉 이 소설을 읽게 되면, 이 소설에 내포하는 누군가의 삶이 나타날 수 있는 개연성이 포함될 때, 그 사람을 친일 인명사전에 수록되는 것이 맞는가, 아니면, 수록되지 않는 것이 맞는가에 대한 해석이 분분하게 나타날 수 있다. 소설 전범 속에 등장하는 조선인 청장년,들, 강제징용되어 학도병, 군속, 광산노동자, 군수품 제조공장, 위안부가 되었던 것을 본다면, 역사속의 진실을 명확하게 파악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걸 깨닫게 된다. 누군가의 삶을 온전하게 기록물 자체로 파악하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소설이지만, 우리의 슬픔을 기록하고 있으며, 역사추리 소설의 특징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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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 코칭 스킬 - 품격있는 영업인이라면 꼭 갖추어야 할
권태호 지음 / 이담북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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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 책은 영업으로 성공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지침서라고 할 수 있다. 영업에 성공하려면 일단 사람의 마음을 얻어야 하는데 이 책에는 사람과 소통하는 기술인 질문, 경청, 인정, 칭찬, 공감, 지지, 격려의 7가지 코칭 기술이 전체 내용에 촘촘하게 묻어나 있다. (-5-)


그리고 '코칭을 잘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요소 맥락적 경청 (contextual Listening),발견 질문(Discovery Questioning),메시징(Messaging),인정(Acknowledging)'도 알게 되었는데 '나에게 필요한 코칭 주제는 무엇일까?' 떠올려보며 ,이 분야를 더 자세히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생겨났다. (-21-)


책 제목에서 말하는 5가지 사랑의 언어란 '인정하는 말','함께하는 시간','선물' ,'봉사','스킨십'이다. 5가지 사랑의 언어를 활용한다면 팀원은 물론 고객의 마음을 살 수 있을 것이다. (-79-)


팀원에게 인정받는 팀장의 역할
팀원의 약점이 아닌 강점에 집중하는 것
팀웜의 눈을 맞추어 경청하는 것
팀원을 지원학로, 도우며, 강점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함께 하는 것
팀원이 직접 변화하고,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것
팀워에게 올바른 질문을 하는 것
팀원의 강점, 능력을 발견하고 발휘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것
팀원이 직장에서,이루고자 하는 사항이 무엇인지 물어보는 것
팀원을 믿어주는 것
팀원에게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
팀원을 존중하고 있다는 말과 행동을 보여주는 것 (-127-)


셋째, 사람들은 모두 공통점이 있다는 원칙을 잊지 말아야 한다. 사람들은 누구나 사랑받고, 이해받고, 존중받고 신뢰받고 싶어하며, 위로받고, 축하받고, 격려받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공통점을 이해한다면 팀원을 평가나 판단 또는 가르치려 하기보다는 공감하고 이해하고 존중하는 마음이 우러나오게 된다. (-171-)


영업 코칭 슴킬을 높이기 위한 7가지 도구
1.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생각할 수 있는 '질문의 도구'
2.상대의 마음을 열고 ,확인할 수 있는 '경청의 도구'
3.상대를 이해할 수 있는 여유를 가진 '인정의 도구'
4.상대를 춤추게 하는 '칭찬의 도구'
5.함께 일하는 동료를 존중해주는 '공감의 도구'
6.늘 곁에서 응원해주는 '지지의 도구'
7.함께 노력하는 파트너로서 동기부여를 해주는 '격려의 도구' (-214-)


영업은 삶이자 인생이다. 영업을 잘하려면, 사람의 마음을 읽어야 한다. 그리고 그 시대에 요구하는 트렌드를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이 책을 읽고 난 뒤 나 스스로 ,나에 대해 돌아보게 되었고, 스스로 반성하게 되고, 문제를 인식하게 되었다. 바로 내가 사는 지역에서, 수많은 자영업자들이 영업 실패를 하는 이유, 손님을 끌어들이지 못하고, 영업을 위한 임대 상가가 늘어나는 이유를 팍악할 수 있게 되었다. 사람들의 마음을 얻지 못하는 원인을 이 책에서 적시하고 있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요건이다. 인간의 보편적인 욕구 '질문,경청,인정, 칭찬, 공감, 지지,격려만으로 영업에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며,이 기본에 충실한 영업인이 성공의 문을 열어젖힐 수 있다는 것이다.


돌이켜 보면 내가 사는 곳의 최악의 나쁜 이미지를 엿볼 수 있다. 현지인들은 모르는 지역 특유의 불친절함은 ,외지인들에게 불편함이 된다. 질문하는 것을 귀찮아하고, 공감하지 않고, 경청하지 않는다. 그러면서, 장사가 안되는 문제에 대한 불만만 쌓이고 있다. 어떤 장사를 하던, 어떤 영업을 하던, 그 고객마인드는 변하지 않았다. 친절하지 않으면서, 소비자의 마음을 얻으려는 욕심이 스스로 나쁜 수를 두게 되고, 가게 폐업을 하거나 ,장사를 접는 경우가 나타났다. 보험업이든 ,사람을 상대로 하는 마케팅 영업이든, 어떤 것을 하던 마찬가지다. 친절하지 않은 지역 인심은 어느 덧 스스로 인지하지 못하고, 그대로 답습된다. 지역에서 영업인으로서 기본 자세가 않되고 있다고 말하는 근본 이유는 여기에 있으며, 스스로 변화하지 않는 이유다. 영업 코칭을 하여도, 여업 이론으로 알고 있지만, 실천하지 않으려는 마음 심리, 그것이 자신의 업에 있어서, 영업의 패착이 되는 가장 큰 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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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엔, 콘텐츠 - 어느 예능 PD의 K콘텐츠 도전기 좋은 습관 시리즈 10
고찬수 지음 / 좋은습관연구소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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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킹>은 강호동이 진행자였던 sbs의 대표적인 오락 프로그램이었습니다. IMF 위기로 방송사들이 기존의 제작관행을 바꿔야 했던 상항에서, 제작비를 절감하는 형식의 프로그램으로 변화를 시도하던 시기에 가장 성공한 형식이라 하겠습니다. 기존의 야외 촬영 버라이어티와 비교하여 '스튜디오 버라이어티'라고 불리는 프로그램들의 대표 주자 격입니다. (-16-)


콘텐츠를 기획한다는 것은 기록으로서 가치가 있는 것을 찾아내고 이를 콘텐츠 소비자들과 나누고자 하는 행위입니다. 콘텐츠 기획자는 무엇이 기록할 가치가 있는 순간인지를 판단할 수 있는 지혜가 있어야 합니다. 이런 지혜는 오랜 기간의 콘텐츠 제작을 통해서 얻어질 수 있는 능력입니다. 역사를 영상으로 기록하는 사람은 순간 속에서 중요한 지점을 포착해내는 능력을 길러야 합니다. 순간의 열정을 기록으로 남기고 그 기록 속에서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가치가 있는 부분을 찾아 콘텐츠로 만들어내는 것이 바로 콘텐츠 기획자입니다. (-59-)


당연히 인기 있었던 버라이어티 프로그램들은 스튜디오 MC를 두고 야외에서 촬영한 VCR 영상 편집물 (코너)을 스튜디오 게스트 출연자와 객석 방청객들이 함께 보며 토크를 하는 것이 일반적인 형태였습니다.'보챙과 부르노' 라는 외국인이 한국의 이곳이곳을 배낭여행을 하며 겪는 모습을 보여주고 리얼리티 코너가 이 프로그램의 코너 중 가장 큰 사랑을 받았는데요. (-107-)


콘텐츠 제작 과정에는 언젱나 미리 대비하지 못한 돌발 상황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콘텐츠 제작 과정의 모든 부분을 미리 점검하고 대비하여 준비해야 합니다. 하지만 특정 콘텐츠는 오히려 이런 상황이 있어야만 콘텐츠 소비자들에게 사랑받는 내용을 담아낼 수 있는 형식이 있기도 합니다. 리얼리티 프로그램들은 주로 돌발 상황을 일부러 만들어, 출연자들 각각의 캐릭터가 반응을 보이는 모습을 콘텐츠로 구성하기도 합니다. (-133-)


<사랑의 리퀘스트, 1%> 의기획안에서 가장 신경을 많이  썼던 부분이 바로 인기 스타의 해외 봉사였습니다. 당시 지상파 방송에서는 시도되지 않았던 스타들의 해이 봉사활동을 최초로 보여주고자 한 것입니다.사회 공헌 활동이 즐거운 과정이라는 프로그램의 취지를 잘 전달해줄 수 있는 출연자가 중요했고, 섭외에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175-)


인기 개그맨 김신영의 부캐 '둘째 이모 김다비'의 경우는 가상 캐릭터의 스토리가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정된 예입니다. 김신영의 이모이자 빠른 45년생인 트로트 가수이자 '비가 많이 오는 날에 태어난 사연 있는 둘째 이모' 로 좌우명은 '인생은 한 번, 노래는 두 번'이며, 탤런트 정보석을 닮은 남편이 있는데, 이름은 '최봉식' 이라고 합니다. 마치 실제로 현실 세계에 살고 있는 사람처럼 구체적으로 가상의 캐릭터를 설정하고 있습니다.'둘째 이모 김다비' 라는 부캐로 발표한 '주라주라' 라는 트로트 속은 젊은 소비들의 호응으로 큰 인기를 얻기도 했습니다. (-204-)


이 책은 예능 PD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다. 내가 아는 예능 PD의 범주를 넘어서서,그들의 일에 대한 기준, 예능 PD 가 하는 일에 대한 객관성이 느껴졌으며, KBS 예능 PD 고찬수 PD 께서 직접 기획한 KBS 간판 예능프로그램을 하나 하나 짚어 나가고 있었다.공익성과 재미를 추구하는 예능 PD의 희노애락이 느껴지는 책이다.


그리고 예능 PD는 어떤 것에 가치를 두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으며, 방송을 보는 시청자의 눈높이를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걸 알 수 있다. 콘텐츠 소비자의 눈높이를 헤아리는 것은 매우 주요한 요소였다. 즉 컨텐츠를 기획할 때, 의외성과 참신성을 컨텐츠에 세세하게 넣고, 그 가치와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예능 PD 몫이 되고 있었다. 때로는 소비자의 이목을 끌기 위해서, 실험성과 악마의 편집도 서슴없이 할 때가 있고, 때로눈 출연자가 도덕성에 있어서, 노출된 그대로 받아들여지는 억울함도 감지된다. 그중 저자의 여러 예능 프로그램 중 남희석 프로그램에 눈이 갔던 이유는 그래서다. 그는 1999년 <남희석, 이휘재의 한국이 보인다> 에 관여하였다.한류 열풍이 없었던 그 시기, 한국 보다 일본,중국에 대한 관심이 컸던 그 시기였다. 그래서 그 프로그램은 의외성과 참신함이 도드라지는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요즘처럼 외국인 출연자가 많이 등장하지 않았던 그 때 당시, 대만에서 한국에 공부하려 온 보챙과 독일인 브루노에 대한 깊은 인상적인 메시지는 우리에게 남아 있었다. 소위 어수룩했던 보챙의 친근함과 브루노의 능숙한 한국말, 그들이 바라보았던 한국 이미지는 우리에게 신선한 자극으로 남아 있다. 콘텐츠느 바로 이 점을 짚어내는 타이밍의 마법을 부리게 된다. 이 책에서 저자는 항상 컨텐츠를 만들어 내고, 그 안에서 가치를 찾아내고 있었다. 나의 삶과 다른 이들의 모습, 그 안에서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었으며, 나에게 예능 PD가 가지고 있는 컨텐츠를 끄집어 내는 역량은 예능 프로그램 기획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재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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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알 이야기 - 미친 이야기 or/and 미치지 못한 이야기
김산 지음 / 바른북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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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멈출 것인가? 나갈 것인가? 되돌릴 수 있는 것인가?통제할 수 있는 것인가? 가보지 않고 알수는 없는 것인가? 처음과 같은 마음이 사라지기라도 하면? 돌아올 수 없으면? 처음과 같은 마음. 하나를 찾는 그 마음. 하나가 될 그 마음.을 나눠 모든 마음에 심어서 흩어지자. 그럼 그 마음은 어디에? 선택해야 한다. (-16-)


회자정리(會者定離). 만나면 헤어지는 이별의 앗휘움.다시 보게 될 희망과 바람. 재회의 반가움. 슬픔, 그리움, 기쁨의 다른 모습을 한 다르지 않는 그 한마음이 그리 돌고 돌아갑니다. 돌고 돌아 다르지 않을 그 한맡음이 들어서면 그때도 돌아 나올 다른 무엇이 있을지...
선배의 집에 방 하나를 얻어 같이 살아갑니다.  (-53-)


빠진 부위 없이 온몸에 늘어난 손이 가닿습니다. 가서 달래줍니다. 아직은 나올 때가 아니라고. 잠자코 그곳에 있으라고 토닥거려 줍니다. 그렇게 세차게 내리치는 데도 전혀 아프지 않습니다. 달빛이 비치는 하늘의 모습에 집이 떠오릅니다. 달 너머의 하늘의 모습이 아련합니다. 아득한 그 너머의 아련한 그 어느 곳이 그냥 그리워집니다. 집에 가야겠습니다. (-122-) 


반드시 살아야 알 수 있고 살아내야 알 수 있는 삶이고 또 죽어야 알 수 있는 죽고 나서의 죽음이어서 묘하고 신비로운 존재하는 지금 그 순간의 찰나가 무한한 그것이었습니다. 살아도 다 알수 없고 죽어도 다 알 수 없는 것이기도 하면서 말입니다. 아무튼 그리하여 그것은 바로 순간이라 말하는 지금 그 순간.기적 그냥 기적 그 경이롭고 신비한 우리의 지금 이 순간에 바로 닿아있는 그런 오묘한 것이었습니다. 사람들이 수없이 해왔고 하고 있는 그 소리 그 말들이 다 그 말들이었습니다. 돌아보니 다시 그 자리입니다. (-173-)


공깃돌이 스스로 튀어 오르더니 사라진다.
개울이 사라지고 숲이 사라지고 산이 없어지더니
아이가 희미해지다 사라진다.

그리고 다시 나온다.
아이가 걸음을 옮긴다.
마음에 일이 생겼다.
개울을 건너, 집으로 향한다. (-219-)


소설가 김산의 <유리알 이야기>는 기존의 소설의 보편성과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다.그건 소설이 장면,사람,시간이 디테일하지 않고, 독자를 배려하지 않기 때문이다.여느 소설의 특징을 보면, 그 소설의 장르에 상관없이 배경에 대해 자세하게, 인물에 대해서 세세하게 소개하고, 상황을 자가의 의도에 맞게 진행시키고 있다. 하지만 이 소설은 그렇지 않다. 온전히 주인공이 소설가 자신인 것처럼, 의식의 흐름에 따라 생각과 행동이 맞물려 돌아가고 있었다.그래서 소설 속 주인공은 등장하지만, 주변 인물들은 추상적이면서 일반적인 스처 지나가는 인물로 그려지고 있다. 소설의 스토리 전개에 있어서, 스토리와 인물이 주객전도인 것처럼 느껴지는 이유는 그래서다. 주인공이 호기심에 대마를 흡입하고, 베트남 다낭에 머무르면서, 스스로 마흔 다섯 아이의 혼란스러운 자화상이 나타나고 있는 이유는 그래서다. 망상과 몽상, 회상이 중첩되어 있었다. 주인공이 아버지를 자주 언급하고 있는 것만 보더라도 이 소설이 몽상이거나 망상처럼, 느껴지는 의식의 흐름이 불연속처럼 이어지고 있는 이유는 여기에 있으며, 자신의 의식을 드러내기 위해 , 인물과 상황, 장소,시간을 도구화하고 있었다. 소위 마르셸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처럼, 작가의 혼란스러운 자화상과 감정, 형상을 잘 묘사하고 있으며, 목적 없이 살아가는 삶이지만, 어떤 것을 달성해야 겠다는 의지가 없이 살아가는 삶이 어떤 삶인지 유추하게 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그리고 목적없이 살아도 살아갈 수 있음을 알게 된다. 추상적이면서, 상념적인 소설 속에 또다른 나가 있고, 이 소설을 쓴 소설가 김산의 모습이 투영되고 있는 이유는 그래서다. 나를 제 3자인것처럼 바라보는 느낌이 드는 이유는 여기에 있으며, 전형젉인 자전적 소설로서, 묘사에 있어서 디테일하지 못하고, 독자에게 친절하지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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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여기까지 착할게요 다림 청소년 문학
왕수펀 지음, 류희정 옮김 / 다림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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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장량잉이다. 사람들은 내가 착한 아이라고 입을 모은다. 정말 그런가? 막상 나는 그렇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 치밀하게 계산된 선행도 과연 착하다고 할 수 있을까? 설사 무언가 꿍꿍이가 있다고 해도 누군가를 해치려는 게 아니라면 괜찮겠지. 친구들은 내가 이런 생각을 하는 것만으로도 착한 게 틀림없다고 했다. (-9-)


나는 양페이쥔이다. 과학과 우주의 진리를 좇는 게 삶의 목표이며 그와 관련된 거라면 온갖 고된 일도 기꺼이 감수한다. 실험과 연구를 위해서는 식음을 전폐해도 좋다. 물론 이렇게 활활 타오르는 애 열정이 언제나 환영박는 건 어니다. (-30-)


내 이름은 리위안즈이지만 다들 샤오리라고 부른다. 무슨 일이든 나한테 물어볼 필요 없다. 어차피 난 의견이 없으니까. (-52-)


나는 중학교 8학년 과학 교사 두메이셴이다. 사람은 가치 있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게 내 신념이다. 그렇지 않으면 동물과 다를 바가 없으니까. 그저 듣기 좋은 공허한 말이 아니라 내가 살면서 직접 깨달은 사실이다. (-62-)


난 어릴 적부터 다천이라고 불렀다.내 머리가 크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말이 바르고 웃음소리가 큰 이유도 있을 것이다. 쩌렁쩌렁한 '하하하'는 내가 세상을 향해 가장 자주 내뱉는 소리다. 그렇게 해야 나의 커다란 몸집 안에 자리잡은 한 조각 설움을 감출 수 있으니까. 그나저나 방금처럼 문학적인 표현은 솔직히 내 스타일은 아니다. (-78-)


내 이름은 판판이다. 지금껏 나는 용감해야 한다고 강요당하며 살아왔다.대체 누가 그랬냐고? 당연히 온 세상, 아니 실은 나 자신이다. 나는 우리 가문에 누가 되지 않는 아주 용감하고 착한 아이다. 남한테 요감하다고 칭찬받는 사람을 볼 때마다 솔직히 동정심부터 든다. 얼마나 힘들지 잘 아니까. (-97-)


나는 샤오펑이다. 평소에 내가 말수가 적은 건 사람들을 하나하나 살피고 챙기는 데 온 정신이 쏠려 있기 때문이다.'세심'과 '배려'는 나의 좌우명이다. 난 누구에게든 절대로 밉보이지도 상처를 주지도 않을 것이다. 사실 이 모든 건 내가 다치고 싶지 않아서지만. (-118-)


청소년 소설 <오늘은 여기까지 착할게요>는 작가 특유의 성장소설이며, 나의 이야기도 들어가 있는 것처럼 나의 모습을 투영하고 있다. 그건 내가 주변 사람들에게 많이 듣는 소리가 착한 사람이어서다. 그러나 나는 착하지 않다. 살아가면서, 착하게 살려고 노력하는 게 나를 스스로 편하게 하기 때문이다. 이 소설에서 등장하는 장량잉, 페이쥔, 샤오리, 두메이셴 선생님,다천, 판판, 샤오펑의 모습 속에 나의 모습이 조금씩 들어가 있었다. 이기적이지 못하고, 내것을 챙기지 못하는 사람들이 착한 사람들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순종적이면서, 의견을 제시하지 못하고, 자신의 것을 잘 챙기지 못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자신의 의견을 명확하게 표출하지 못하고, 있는 듯 ,없는 듯 살아가는 이들이 착한 사람들의 일반적인 모습으로 남아 있는 이유는 그래서다. 불편한 것을 멀리하고, 상처주는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어 한다. 그들이 배려하고, 세심한 행동을 하는 이유는 스스로 착해서가 아니라, 미움 받지 않으려는 자신의 이기적인 마음이 감춰져 있기 대문이다. 소위 착한 사람들이 누군가의 호구가 되는 이유는 그래서다. 그래서 이 책 속 이야기가 누군가 나를 보고 있는 것처럼 여겨질 정도로 공감이 갔으며, 나의 또다른 모습을 볼 수 있게 되었다. 나는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관찰할 수 있었고, 내가 바뀌어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 캐치할 수 있었다. 소위 착한 사람을 보면 주변 사람들은 답답함을 느낀다.그래서 동정과 연민을 느끼지만, 어떤 일을 잘 시키려고 하지 않는다. 그건 착한 사람이 안고 있는 현실적 한계이며, 세상 사람들의 선입견과 편견에서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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