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바꾸는 나만의 능력 백서
차희연 지음 / 베프북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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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러다임이란 용어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보기,범례, 모범, 시대의 지배적인 과학적 대상파악의 방법, 특정영역으로 설명한다. 그러나 미국과 일본의 기업, 나아가 우리의 기업에서도 패러다임이라는 단어가 경영현장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특히 불확실서이 매우 큰 오늘날의 경영상황에서는 기존의 경영방식에 익숙해져 있는 경영자들의 의식전환을 위해 패러다임이라는 용어가 활용되고 있다. (-15-)


자기계발의 목표를 설정하는 방법
성취하고자 하는 목표를 적어라.
목표마다 달성시간을 적어라
목표를 동료에게 공개하고 피드백을 받아라
자신이 궁극적으로 원하는 목표에 집중하고, 같은 맥락에서 자기계발 목표를 설정하라. (-70-)


베트남 : 상대가 이성일 때 신체적 접촉은 절대금물이다. 그것이 악수이더라도 여성에게 악수를 청하면 베트남 남자들은 성적인 것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여성에게는 신체적 접촉을 피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남자인 상대방이 악수를 청한다면 응하라. (-143-)


팀원들의 요구와 팀의 요구 사이에서 합의점을 찾는다.
팀의 기능과 평가의 기준을 마련한다
새로 참여한 팀원이 자신에게 기대되는 것이 무엇인지 쉽게 알 수 있게 한다.
팀 내 부정적인 갈등을 예방해야 한다. (-187-)


자기 점검 포인트
1. 나의 강점 세 가지는 무엇인가?
2. 나의 약점 세 가지는 무엇인가?
3. 나의 강점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전략은 무엇인가? (-242-)


팀원이 조직을 떠나는 다섯 가지 이유
개인의 성장 비전이 없을 때
업무 과부하로 피로도가 누적될 때
구성원 간 보상의 불공정성을 느낄 때
감성이 결여된 메마른 문화일때
리더와의 갈들리 지속될 때

모두가 싫어하는 팀장
알맹이 없는 무용담만 늘어놓는 팀장
팀원 등골을 빼서 회사 (-280-)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주목 받았던 한국 선수 높이뛰기 한국신기록을 세운 우상혁 선수다.그 선수는 20년 동안 깨지지 않는 높이뛰기 한국 신기록을 1센티미터 높인 선수였으녀, 신들린 듯 경기를 풀어나갔다.물론 3관왕을 한 양궁 선수 안산 선수도 있지만, 실제 이번 올림픽의 주인공은 우상혁 선수였고, 이 책에서 다루는 <인새을 바꾸는 나만의 능력 백서> 의 메시지에 부합하고 있다. 


나의 인생을 바꾸는 나만의 능력을 만들려면 남들이 해내지 못하는 나만의 무기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평새에 거쳐가는 큰 목표를 꿈꾸면 된다. 세계최고의 장인이 될 수 있고, 내가 아니라면 다른 사람이 할 수 없는 그 무언가가 될 수 있다. 어떤 위대한 도전을 현실로 바꾸기 위해서는 ,나의 시간의 힘과 능력이 필요하다. 능력이 없다면, 나에게 주어진 시간의 힘을 빌리면 된다. 10년 동안 어떤 것을 실천할 때 ,그 사람이 목표를 향해 견뎌온 시간이 신뢰와 믿음의 주체가 될 수 있고, 스스로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줄 수 있다. 범접할 수 없는 궁극적인 어떤 고지에 다다른다면, 그것이 가지고 있는 에너지, 역량, 가치는 절대 바꿀 수 없다. 이 책에서 언급하고 있는 자기계발의 목표는 자기 성장과 자기 변화이다.그 변화는 긍정적인 변화이며, 생각과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더 나아가 어떤 프로그램, 어떤 프로젝트,어떤 목표를  만들 때, 그 목표에 접근해 나가기 위해서 필요한 조건이 무엇인지 체크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비전과 경쟁력, 브랜드 가치를 높여 나가는 것,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그 목표를 위해서 , 세세하게 목표를 쪼개고, 디테일한 것까지 계획을 세우고 실천한다면, 다른 사람이 인정해주고, 새로운 가치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그리고 그것이 내 인새을 바꾸는 나만의 능력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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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바이러스 쇼크 - 인류 재앙의 실체, 알아야 살아남는다
최강석 지음 / (주)에듀넷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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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축적하고 발전시켜온 과거의 경험으로 미래의 모든 것을 예측하고 대비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어쩌면 오히려 그 경험의 덫에 갇히는 순간 우리의 미래 또한 갇혀버릴 수도 있다." (-9-)


코로나 19의 감염 증상은 열이 오르면서 독감 증상으로 시작되는데, 바이러스의 일차 공격 지점은 상기도이고, 폐까지 침투하면 치명적이다. 감염자 중에 상당수가 냄새나 맛을 제대로 못 느낀다고 한다. 이들 감각을 관장하는 중추신경이 감염되었음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37-)


가끔 언론 기사를 보면 바이러스를 설명하면서 그 크기가 100나노미터 정도 된다고 하는 것을 자주 보게 된다. 정말 그럴까? 한 마디로 말하면 그렇지 않다. 바이러스마다 천차만별이다. 작은 것은 지름이 15나노미터인 매우 작은 바이러스가 있는가 하면, 무려 1,500 나노미터인 거대 바이러스도 있다. (-91-)


단 하루, 바이러스가 한 세대를 거치는데 필요한 기간이다. 바이러스 종류에 따라 수 시간에서 수일이 걸릴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바이러스는 세포 속에서 후손 바이러스를 만들어내는 데 하루면 충분하다. 한 세대를 거치는데 평균적으로 30년이 걸리는 우리 인간에 비교할 바가 아니다. (-110-)


"사람의 신종 감염병 병원체의 60퍼센트 이상이 동물에서 유래했으며 ,이중 75퍼센트가 야생동물에게서 유래한다. 그러므로 사람, 동물, 생테계의 보건을 따로 다룰 수는 없고 함께 다뤄야 한다." (-174-)


2016년 신생아 소두증(두부 및 뇌가 정상보다고 이상하게 작은 선천성 기형)을 유발하는 신종 바이러스인 지카바이러스가 중남미 지역을 중심으로 대유행하면서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었다. 2015년에만 브라질에서 감염자가 150만명을 넘어섰고, 임산부 감염으로 1,700여 명의 소두증 신생아가 태어났다. 당분간 남미 지역에서는 그 상황이 호전될 것 같지 않다. 아이를 키우는 입장이다 보니, 그 아이가 살아갈 인생을 생각하면 애잔하기 이를 데 없다. (-200-)


2014년 봄, 가장 빈곤한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등장한 에볼라는 과거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끔찍한 재난적 피해를 초래했다. 빈곤에 찌든 사회, 열악한 위생 보건 시설, 밀집된 인구 분포, 질병에 대한 무지, 미신과 민간요법 문화, 사망자와 신체를 접촉하는 장례 의식, 준비되지 않은 보건 대응 체계, 국제적인 긴급 의료 지원 미흡, 불안정한 사회 안전망 등 수많은 부정적인 요소들이 에볼라 유행 초기에 피해를 눈덩이처럼 키웠다. (-263-)


우연의 일치인지는 몰라도 , 코로나 19 유행 초기 마스크 착용에 미온적이었던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2020년 내내 코로나 19 대유향으로 통제 관리가 불가능한 수준으로 혹독한 댓가를 치루었다. 반면에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 아시아 국가들은 코로나 19 방역에 상대적으로 성과를 보이고 통제 가능한 수준에 머물렀다. (-298-)


방송이나 언론에서 코로나 19 백신 개발과 관련된 뉴스를 접할 때마다 백신의 효능을 평가하는 지표로 자주 기사에 등장하는 용어가 있다.바로 '항체 생성' 과 'T 세포 생성'이라는 단어이다. 면역학 관련 공부를 한 사람은 익숙한 용어일 것이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코로나 19 백신 관련 언론 방송을 통해 접했을 것이다. (-323-)


코로나 19 바이러스는 2020년에 이어 2021년에도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이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에서 매순간 아슬아슬하게 버텨가는 삶이 여전히 우리 사회의 골칫거리였다. 서로 견다는 것도, 경제거 무너지는 것도 대책없이 진행된 상황 속에 우리는 여전히 불안과 걱정, 안도와 안전의 경계선에 서 있었다. 얼마전 메르스 사태가 불거질 때,우리가 보여졌던 전염병에 안이하게 대응했던 그 모습이 지금 우리 사회의 가장 큰 골칫덩이로 기억되고 있으며, 바이러스 대응에 있어서 어떻게 하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지 못하게 된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 20세기 이후 바이러스는 우리 사회와 함께 했고, 그 과정에서 많은 고통들을 느끼고 살아왔다는 하나의 일침에 다다르게 된다. 개나 고양이의 바이러스, 세균에 대한 걱정을 넘어서서, 인간이 숙주가 된 바이러스의 전파력은 상상 초월이며, 현재의 과학수준으로는 종식되지 못한 채 방칙된 상황 속에 있다.. 즉 과거 혹사병으로 인해 죽은 이들은 우리의 역사 속에서 그 시대를 살았던 이들에게 기억하고, 기록될 뿐이다. 홍역도 마찬가지며, 스페인독감도 마찬가지다. 인간에 의한 바이러스 전파력은 과학의 발달,교통의 발달로 인해 그 정도가 심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 과정에서 나라와 나라 사이에 보이지 않는 문젣점들이 도출하고 있으며, 우리가 어떻게 삶을 영위해 나가야 하는지 고민해 보는 시간이 놓여졌다. 즉 이 책은 지금의 코로나 19 팬데믹이 당장 종식되지 않지만, 설령 종식된다 하여도, 앞으로 가까운 미래에 또다시 우리에게 나타난다는 점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한다. 바이러스와 함께 공존하면서 살아남으려면, 바이러스의 다양한 특징, 그것이 가져오는 사회적 ,경제적 쇼크에 대해서 세밀한 부분까지 접근해 나가야 한다.


더 나아가 바이러스는 대체적으로 변덕스럽고 Volatile , 불확실하고 Uncertain, 복잡하고 Complex, 애매모호Ambiguous 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바이러스의 일반적인 특징이 지금 우리 제4차 산업혁명의 트렌드, 유행과 일치한다. 바이러스가 숙주에서 번식하고, 변이가 연속성을 가지고 확산한다. 바이러스 접종이 끝난 뒤에도 암심할 수 없는 이유는 여기에 있었다. 여전히 두렵고 긴장된 순간에 우리가 해야 할 것은 스스로 절제하고, 시간을 견디면서 함께 노력해 나가는 시간이다. 그것이 바이러스가 빠르게 전파되는 것을 막아주고, 인류의 재앙에서 벗어나, 현재의 경제 위축을 다시 회복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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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돌 - 가부장적인 혼인제도에 도전, 가출한 천석꾼의 딸
이상영 지음 / 렛츠북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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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에서 안채에 들어가려면 사랑채 앞마당을 거쳐서 중문으로 가거나, 쪽문을 통하여 가야했다. 쪽문은 이 집 주인이나 여종만이 다닐 수 있어, 가평 양반은 중문을 거쳐 갔다. (-15-)


현아는 홑 치마끈을 높이 매 줄룩한 앞가슴을 가리고, 사월의 손을 잡고 조심스럽게 물게 들어가기 시작했다. 물에 들어가기 전에 발끝을 물 속에 넣으니, 물은 맑고 깨끗한데 물이 차서 발에 느끼는 냉기가 온몸에 전율을 느끼듯이 떨려왔다. 발부터 물에담가 서서히 정강이가 들어가고, 무릎까지 올린 치마가 물에 젖을까 다시 나왔다가 들어가곤 했다. (-25-)


사범하교는 보통학교 교사를 양성하는 학교로 일본인과 조선인이 같이 지내며 규율이 업격했다. 수업료가 저렴하여 학업 성적이 우수한 조선인이 많이 지원하는 추세였다.
"규율이 엄격하다는 말을 들었는데요?" (-71-)


집례자의 홀기가 계속되고 재판들은 이에 따라 제사가 올려졌다,종헌관까지 잔을 올린 뒤 제사는 끝이 났으며 ,음복이 있는 후에 , 제사 음식을 먹기 위하여 재관 및 참배객들은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제실로 이동할 차례였ㄷ아. (-155-)


현아고모인 서산댁은 현아는 어렸을 적부터 지금까지 웃어른에게 공손하고, 예절도 바르고 집안에서도 얌전하기로 소문났다는 이야기를 입이 마르도록 계속했다. 현아 새어머니는 아무 말도 않다가 묻는 말에만 또박또박 대답했다. (-177-)


아버지 경승과 고모인 서산댁 그리고 사월 등 여러 사람이 차창에 주마등처럼 나타났다 사라졌다. 그들을 두고 혼자 떠나온 자기를 자신이 생각해도 믿어지지 않았다.이런 용기가 어디에서 났는지 자신도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내가 왜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반문도 수없이 해 봤으나 택한 이 길이 옳게 생각되었다. 그러나 지금도 다른 방도가 있는 것 같은 아쉬움은 사라지지 않았다. (-248-)


1936년 8월 26일 제6대 조선 총독 우가카가 가고 제7대 미나미지로가 부임하여 전시체제에 더욱 박차를 가하여 황국식민화를 위한 식민지정책을 더욱 가속화했다. 그가 부임한 지 2년 차 되는 금년 2월 육군지원병제도, 근로보국대를 창설하여 조선인을 징병, 징용, 학병으로 끌려가려고 생각했다. (-302-)


그는 이번 기회에 어떤 특단의 조치를 취해, 사랑하는 현아를 위해 남자로서 든든한 버팀목이 돼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렇게 하려면 이렇게 안주하여 있을 게 아니고,적극적으로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380-)


소설 <댓돌>은 1936년 일제 강점기 때의 양반과 일본이이 공존하였던 시절을 다루고 있다. 양반이었던 경승과 경승의 하나뿐인 딸 현아,그리고 현아의 고모 서산댁이 있다. 오로지 엄마 없이 성장한 현아는 주변의 보살핌이 필요한 아이였다. 자신의 곁에 있는 종 사월이는 현아의 외로움을 덜어주는 존재였으며, 소설은 양반 구별이 엄연히 존재하였던 그 시대가 서서히 무너지고,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는 과정을 한 편의 소설을 통해 서사를 그려내고자 한다. 이 소설에서 눈여겨 볼 부분은 우리의 삶의 근본적인 변화에 대해서다. 조선이라는 유교의 법도가 살아있었던 그 시대에서, 경승과 경승의 형인 판승은 수직적인 계급 사회에 길들여져 있는 하나의 주체였다.그 주차와 계급사회가 서서히 무너지게 되었고, 엄마 없이 고모에 의해 성장기를 거쳤던 현아에게 새엄마가 들어오지만 현실은 현아의 고모였던 서삼댁 몫이 된다. 여기서 눈여겨 볼 부분은 현아의 사랑과 연예이다. 또다는 주인공 강준수와의 결혼을 반대했던 그 시절, 결혼은 집안과 집안이 합치느 것이 보편적으로 생각한 그 시대의 가치관이었다. 현아 앞에는 좀더 나은 집안과 언약이 거의 결정된 상황이었다. 하지만 현아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길을 선택하게 된다. 온전히 혼자 남게 되었지만, 용기를 내었고,사랑을 선택하게 되었고, 그 사랑이 해피엔딩으로 끝나게 된다. 우리 앞에 놓여진 어떤 나쁜 상황이라 하더라도, 그것의 결과 마저 나쁘다고 볼 수 없다는 걸 깨닫게 해 주는 한 편의 소설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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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다시 강에서 만난다 2 - 나의 친구 두우쟁이에게
이상복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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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 열 다섯 살, 나는 중학생이 됐다. 초등학교 때 나하고 친했던 놈들은 죄다 중학교에 진학하지 못했다.
올해 2월 초에는 초등학교 졸업식이 있었다. 아버지는 졸업식이 대목이라면서 하필이면 내가 다니던 초등학교 앞에서 꽃 장사를 벌이겠다고 나섰다. 나는 창피해 죽을 지경이지만 아버지도 오죽하면 그러니 싶어 말리지도 못했다. (-7-)


"야 , 이 자식아. 너 같은 놈이 어떻게 그 여학생을 넘보니? 이 멍청한 놈아.너는 집도 절도 없는 신문 배달이잖아. 그 여학생은 부잣집 딸이야. 그 집은 교수 집안이야.어마 아빠가 모두 교수란 말이야. 앞으로 우리 학원에 절대 얼씬도 하지 마. 한 번더 그러면 보급소장에게 말해서 너를 아주 쫓아내라고 할 거야. 알겠어!" (-75-)


나는 이미 낙인찍힌 몸이라고 생각해 납작 엎드려 움직이지 않는 철저한 복지부동의 자세를 실천하기로 하고 몇 가지 방침을 세웠다. 첫째로 한문 숙제는 최선을 다해서 할 것, 둘째로 예습을 미리 해서 질문을 해도 틀리지 말 것, 셋째로 시험도 잘 볼 것, 마지막으로 가급적이면 눈을 마주치지 말 것을 다짐했다. (-132-)


그런데  갑자기 대형 사건이 터졌다. 새벽에 보급소에 갔더니 신문 1면에 '8.18 판문점 도끼만행 사건'이라고 대문짝만한 글자가 쓰여 있었다. 그 아래에 게재된 사진도 마치 깡패들이 패싸움하는 것과 같았다. (-192-)


'나'라는 존재에 깊이 뿌리 박혀 있는 열등감을 털어버리기 위해서 한 번쯤 커다란 성취감을 맛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었다. 나를 포함해서 그 어느 누구도 브레이크를 걸 수 없었다. 우둔했던 나는 참 복이 많은 놈이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같은 반이었던 친구를 10년 만에 우연히 만났다. 그 친구는 나를 도와두겠다고 했다. (-267-)


소설은 1976년 저자의 어린 시절로 향하고 있다. 그 당시 신문배달을 했던 주인공은 가난에 대한 열등감에 시달리게 되었고, 아버지의 돈에 대한 집착을 이해할 수 없었다. 지금은 초등학교라 부르지만 그때는 국민하교라 불렀던 시절, 졸업식을 대목삼아 꽃을 팔려고 했던 아버지의 모습이 상당히 부끄러웠다. 즉 지금처럼 보편적인 복지가 없었던 그 시절에 돈이 권력이고, 돈이 자신의 존재가치였던 시절이다. 신문배달을 하면서 알게 된 한문 선생님은 중학교 단임 선생님이 되었다. 자신의 인새의 변곡점이 그 때부터 시작된다. 신문 배달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습득했던 한자들이 한문 선생님의 눈에 띄어서, 공부에 대한 자신감이 생기게 되었다. 또래 친구들보다 공부를 잘하였고, 중하교 입학시험을 치던 그 때 당시의 우리의 모습들이 이 책에 세세하게 기록되고 있었다. 1960년대에 태어난 부모님이라면 공감할 수 있는 삶의 희노애락, 그들은 배고팠지만, 정이 있었다. 국회의원 집을 보고, 자신의 성장의 새로운 도전을 부러 일으켰으며, 스스로의 존재가치를 느껴 보라는 듯이 부잣집 딸을 넘보는 주인공에게 , 주변의 멸시를 견뎌야 했다.그것이 공부에 매진할 수 있었고, 고시에 열중하였던 이유였다.그리고 사법고시에 합격해 서강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될 수 있었던 건 어릴 시절 자신의 소중한 친구,이제는 세상에 없는 그리움만 남아 있는 두우쟁이라 불리는 소중한 두 친구였다.그것이 이 책의 제목과 연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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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다시 강에서 만난다 1 - 나의 친구 두우쟁이에게
이상복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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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에 대한 열등감에 빠져 외톨이가 되었을 때 명훈이가 다가왔다. 그때 명훈이가 내게 뜨거운 사랑을 주었기 때문에 나는 방황을 멈출 수 있었다. 벼농사 절기인 곡우 때 빗물과 함께 나타난다는 물고기 '두우쟁이'처럼 명훈이는 주위 환경의 유혹에 빠져 걷잡을 수 없이 침몰해 가던 나를 구출한 것이다. (-9-)


지난 겨울 누이동생들이 죽은 후로 아버지와 어머니가 많이 다퉜다. 어머니는 누이동생들의 죽음을 아버지 탓으로 돌렸다. 툭하면 " 당신이 돈을 벌어오지 못했기 때문에 아이들이 죽은 거예요." 라며 볼멘소리를 해댔다. 어머니가 쏘아붙이면 아버지는 한숨을 푹푹 쉬면서 밖으로 나갔다가 들어오곤 했다. (-40-)


어머니는 부지런한 살림꾼이었으나 빈틈도 많았다. 가끔 자기가 둔 물건의 행방도 몰라 아버지에게 핀장을 들어가며 장롱 서랍을 들쑤시기 일쑤였다. 서랍 속은 늘 뒤범벅이 되어 있어 어떤 물건이고 어머니 아니면 찾을 수 없었다. 나는 어머니의 이러한 성격을 이용했다. (-110-)


유혹에 무너져서는 안 된다고 거듭 결심을 하면서 그럭 저럭 며칠이 지나갔다. 그런데 자꾸만 초코우유가 내 결심을 흔들었다.내가 미리 염두에 두고 있던 집 앞을 지날 때였다. 하필이면 그때 초코우유가 눈에 확 빨려 들어왔다. 나는 멈춰 서서 대문 밑으로 보이는 우유를 흘깃 쳐다보며 어찌할까 잠시 망설였다. (-146-)


내가 신문을 돌리는 구역에는 정말 대궐같이 큰 집이 있었다. 그 집 정원은 대단히 넓었다. 나는 이렇게 큰 집을 처음 봤다. 크기로 치면 주용이네 집보다도 컸다. 대문은 항상 열려 있었다. 대문 한가운데로는 찻길이 나 있었고 ,양옆으로는 과일나무가 심어져 있었다. 대문에서 현관까지 가려면 좀 걸어야 했다.나는 걸으면서 옆에 열려 있는 사과를 따 먹기도 했다. 아무도 보는 사람도 없어서 마음 편하게 따먹었다. 꿀맛이었다.
여느때처럼 방과 후 보급소에 들러 5가방을 던져 놓고 신 총무와 함께 신문대금을 받으러 나간 날이었다.여러 집들을 거쳐 그 대궐 같은 집에 이르렀다. (-187-)


얼굴이 뽀얗고 뚱뚱한 보급소장은 배달 소년들을 모아놓고 일장 훈시를 했다. 확장을 못하는 배달 소년들은 더 이상 신문 배달을 할 생각을 하지 말라는 엄포까지 놓았다. 한마디로 자기 뜻을 잘 맏들어 확장에 힘쓰라는 얘기였다. 모든 것은 배달 소년들의 수완에 달린 문제라는 것도 빼놓지 않고 강조했다. (-245-)


소설 <우리는 다시 강에서 만난다 1>은 작가의 자전적 소설로서, 두우쟁이이자 절친한 친구 명훈과 형준에 대한 어릴 적 에피소드가 기록되어 있다. 1970년대 주인공의 10대 어린 시절의 기억은 신문을 배달하는 일을 도맡아 하고 있었다. 매달 신문 보급소에 들러서, 할당랴을 배달하는 일,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자신이 해야 할 일이 있었다. 그 가잔에서 벗어날 수 없었던 그 시절이 오롯이 기록되어 있다. 가난해서 , 남들이 가진 것을 얻지 못했던 과거의 기억, 어린 시절 누이의 죽음이 오로지 아버지의 무능함에서 시작되었다는 어머니의 타박을 들으면서 성장하게 된다. 10대 신문을 팔몀서 주인공은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이 속담을 철썩같이 믿고 성장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신문 소년으로서, 대문 앞에 있는 초코우유를 먹고 싶은 유혹에 시달리게 되었고, 신문 구독자를 늘리는 신문 확장을 위한 다양한 묘책을 만들고 있었다.지금처럼 한글이 보편화되지 않았던 그 시절, 신문을 배달하기 위해서는 문패에 적혀 있는 한자를 아는 것은 기본 소양이었다. 그 과정에서 신문보급소 내에서 진행된 신문 확장 이벤트, 신문 확장 1등은 하였지만, 보급소 소장의 억지에 밀려서 상을 타지 못한 분함도 있다. 즉 1970년대, 어리고 처절하게 가난했던 그 시절의 소회, 절친이었던 친구들의 죽음과 그 과정에서 혼자 남아 있다는 것에 대한 쓸쓸함과 친구에 대한 그리움, 대궐같은 마당이 있는 국회의원의 집을 보면서, 돈이 가지는 힘와 권력의 힘을 느끼게 된다. 산다는 것에 대한 고민,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가치, 더 나아가 왜 살아야 하는지 스스로 생각하게 되는 과정에서, 스스로 가난에서 벗어나 스스로 일어서는 삶을 기록해 나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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