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찾는 여행 쫌 아는 10대 - 낯선 길 위에서 하고 싶은 일을 만나다 진로 쫌 아는 십대 2
서와(김예슬) 지음 / 풀빛 / 202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길을 걷다 보니 차를 타고 다닐 땐 보지 못했던 작은 풍경이 눈에들어왔다. 익숙한 길에서 찾은 새로운 풍경을 보면서 질문이 생겼다. '나는 어떤 사람일까? 무엇을 할 대 즐겁고. 무얼하며 살고 싶지?' 선뜻 대답이 떠오르지 않았다.그때 알았다. 나는 나에 대해서 잘 모른다는 걸 말이다. (-21-)


여행하며 밥 짓는 경험이 쌓이면서 나중에는 물이 얼마나 맞추어야 하는지 눈으로만 보아도 알았다. 냄비 뚜껑에 무거운 돌을 올려놓는 요령도 생겼다. 충분히 뜸을 들였다가 냄비 뚜껑을 열면 모락모락 김과 함께 달콤한 밥 향기가 피어올랐다. 잘 지어진 밥 한그릇이 참 행복했다. (-44-)


'공감유랑'이라는 기둥은 지금도 세찬 바람 가운데 나를 잘 지켜주고 있다.나는 기억한다. 저마다 자리를 지키며 묵묵히 오늘을 살아내는 분들을 말이다. 여행에서 만나고, 나에게 배움을 주었던 분들은 삶에서 소중히 지켜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계셨다. 그분들의 삶을 기억하며 나도 내가 지켜야 할 자리와 소리를 찾아가는 길이다. (-97-)


바다를 보면서 생각했다.'산티아고는 나에게 어떤 의미일까?' 아직 잘 모르겠다는 것이 가장 솔직한 표현일 것 같았다. 자연스러운 글을 쓰고 싶다고 했지만,기록을 남긴 날보다 그냥 흘려보낸 날들이 더 많았다. 예전에 나는 하루도 빠지지 않고 일기를 쓰려고 했었다.돌아갈 수 없는 시간을 남겨 놓고 싶었기 때문이다. (-141-)


어른들은 10대 청소년에게 꿈과 희망,용기와 야망을 가지라고 말한다.정작 그걸 언급하는 어른들은 그걸 가질 수 있는 방법조차 모를 때가 있다. 내가 가진 꿈을 키우는 것도 만들어 내는 법도 잘 모를 때가 있다. 즉 나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꿈과 희망,용기,야망을 가지지 못하였고, 남들이 하는 성공의 법칙을 따라가는 경우가 있다.한국 사회에서, 애플의 스티브 잡스, MS의 빌게이츠처럼 학교를 중퇴하고, 대기업 창업에 성공한 사례가 적은 이유, 벤처 신화가 드문 이유는 여기에 있다.나를 찾는 여행이란 나를 알고,나를 위해 움직이며, 나에게 필요한 여행을 스스로 만드는 과정이다. 즉 어떤 걸 도전할 때,그 도전의 목적을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하고, 포기하지 않고, 견디는 힘이 필요하다. 꿈만 가지고 있다 하여,꿈을 완성시킬 수 있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즉 이 책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은 골목길을 가더라도, 어디로 지나가더라도, 시행착오가 생겨도 나를 안다면, 스스로 극복할 수 있고, 회복할 수 있다.다양한 경험을 하고,지름길보다 때로는 길을 잃는 유랑여행을 즐기는 것도 필요하다.무엇을 하기 전에 어떤 것을 해야 하는지 알아내고, 그 안에서 나의 발자취를 스스로 만들어내야 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낯선 길에서 하고 싶은 일을 찾아내고, 그 안에서 사람들의 모습을 내 경험으로 바꿔 나가야 한다.그것이 꿈이 되고, 목표가 되고, 어떤 목적이 될 수 있으며, 꿈을 완성시킬 수 있다.나를 위해 살아가고,나에게 필요한 경험을 얻고, 나를 알아가는 과정에서 성장이 필요한 이유는 여기에 있다. 넘어지지 않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넘어지더라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장으로 견딘다는 것 - 사업과 사람을 지키는 사장의 내공
최송목 지음 / 유노북스 / 2021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사장들은 모두 한결같이 악전고투 중이다. 그주에는 숨만 겨우 붙어 있는 이도 있고, 발버둥 치는 이도 있고,이미 사장이라는 무대에서 사라진 이도 있다.요즘 대부분의 사장들에게 지금 사회 도처에 울려 퍼지고 있는 정의, 투명성, 사회적 책임, 기부, 착한 기업 등 각종 멋진 슬로건들은 남의 집 잔칫상에 불과하다. 쏟아지는 장대비 앞에서는 비를 막아줄 우산과 장화가 필요할 뿐, 나를 돋보이게 하는 화장품과 액세서리는 어울리지 않는다. (-17-)


"우리는 끊임없이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 변화는 한순간에 오지 않는다. 나 자신을 착랍게 바라보는 사고의 확장 없이는 불가능하다. 그런데 잘못 변화해도 추락한다. 자기 것으로 완전히 소화하지 못한 변화는 오히려 작가의 생명을 단축한다.그걸 경계하라."(-72-)


지금 우리는 '선택적 충성 시대'에 살고 있다.왕권 시대에서는 성공하기 위한 선택이 단순했다. 왕에게 충성을 맹세하고 순응하는 것이다. 입시양명의 방법이 호랑이 등에 올라타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 그러나 지금은 공무원,공기업은 물론 대기업, 중소기업, 프리랜서, 해외 글로벌 기업 등 개인의 능력이나 취향에 따라 선택지가 넓어졌다. 이제는 일방적인 충성심 강요와 제한적인 선택 환경에서 상당히 멀리 벗어나 있다. (-113-)


사실 사장 입장에서는 특정 인물을 전적으로 믿고 의존하는 것만큼 편한 것도 없다.그러나 사장의 전적인 신뢰를 악용하는 사례도 있다.대체로 성격이 좋고 착한 사장일수록 직원에게 휘둘릴 확률이 높은데 , 이때 사장이 업무 지식까지 부족하면 회사는 직원의 놀이터가 되고 만다. 이런 직원은 믿음을 담보로 자신의 영향력을 최대한 높인다.(-174-)


사업 과정에서 실패롸 추락은 반드시 존재한다. 어쩔 수 없이 추락의 길에 들어섰다면 침착하게 착률하겠다는 마음을 가져라. 추락도 착륙의 일부분이다. 다만 갑작스럽고 좀 어려운 착륙일 뿐이다. (-236-)


얼마전 사회적 기업 창업에 대한 아카데미를 들은 적 있다.실제 사회적 기업을 운영하는 기업주체인 사장의 기업 경영방식에 대한 경험과 다양한 에피소드,질의가 진행되었고,사회적 기업의 특징과 조건, 상황에 대해서 배운 바 있다. 그리고 결국 깨달은 건 사장이 되는 것을 섯불리 시작해서는 안되겠다는 것이다. 즉 사회적 기업의 취지에 맞게 사업을 하더라도, 같이 일하는 직원을 스스로 자를 수 없기 때문에, 법적인 효력, 노동청과 세무 관련 지식은 필수이다.더군다나 기업 안에 어떤 사고가 발생할 때, 기업 전체가 무너지는 걸 각오해야 한다. 갑이 될 수 있지만,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을이 될 수 있는 직책이 사장이었다.


그래서 저자는 사장으로 견딘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강조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사장에게 견딤은 사업을 잘하는 것 이상으로 , 여러가지 문제에 봉착할 수 있다.소규모의 법인체를 만든다 하더라도 말이다. 서로 긴밀하게 협력하고,일을 할 수 있을 때, 사업은 잘 운영될 수 있고, 고통의 파고를 넘을 수 있다.아플수록 단단해지는 사장이 되는 기본 자세가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고, 책 속의 뼈가 되고 살이 되는 대목은 놓치지 않아야 한다. 


외로움 ,고뇌,흔들림, 사장에게 매순간 놓여지게 된다. 기업 경영이 어려워지면 직원은 월급을 받아가도 사장은 월급을 받지 못한다.쌔빠지게 일해도, 상황이 최악에 다다르면, 사장은 최소의 임금조차 받지 못할 때가 있다.코로나 팬데믹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폐업의 갈림길에서 흔들리고 있는 사장이 늘어나고 있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최근 들었던 사회적 아카데미에서 같이 공부했던 어떤 분의 말이 인상적으로 남았다. 계약서 하나 잘못 써서 발생하는 여러가지 문제들, 사장의 갑질은 언론에서 크게 문제시 하지만, 직원의 갑질은 언론이 문제삼지 않는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 즉 이 대목에서 소름끼치는 것, 일하지 않는 직원들에게 월급을 줘야 하는 사장은 그 순간을 견뎌야 하며, 스스로 극복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상당히 무섭고 조심스러운 대목이 아닐 수 없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갓God 스물 - 스무 살 사용 설명서
최세라 지음 / 창해 / 202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슬픔이란 
마음을 다했던 사람과의 관계가 끝나는 것
반려동물이 아프거나 눈을 맞추지 못하는 일
건강을 잃어서 예전만큼 활동할 수 없는 일
비싸거나 소중한 문건을 뺏기는 일
타인의 슬픔을 바라보는 슬픔 (-22-)


"저는 가만히 앉아 있질 못합니다. 냉장고에 들어 있는 재료를 모두 꺼내서 음식을 만들곤 해요. 심심할 땐 공울 몰고 운동장으로 나갑니다. 여행을 좋아하는제 아직 근사한 캐리어를 못 구했네요. 멋진 캐리어 파는 곳을 알려주시는 분께 제 명함을 드리겠습니다." (-41-)


한동안 나의 정서 표현은 '대박' 과 '짜증 나' 뿐이었다. '너무 기쁨' 과 '아주 불쾌함'만 있었다. 이 사이에 있는 미세한 정서를 알아채지 못하다 보니 삶은 거칠고 건조해졌다.'희노애락애오욕'은 사람이 갖는 7가지 감정이다. 기쁨, 화남, 슬픔, 즐거움, 사랑함, 미워함, 욕심냄이다. (-106-)


'1인분'이라는 표현이 좋다. 사실 1인분은 개인마다 다르다. 많이 먹어야 하는 사람은 적을 테지만, 조금 먹는 사람은 남을 것이다. 나의 1인분은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았으면 좋겠다. 1인분의 영역을 지키고 싶다. 남을 조종하지도,남에게 조종당하지도 않는 관계로 지내고 싶다. 그런 상태로 지내는 일이 가능해질 때 만날 수 있을 것 같다.'너'라는 분야에서 가장 탁월한 너를. (-156-)


길을 걷다 보면'공증'이라는 글씨를 내건 사무실을 볼 수 있어.그런 곳에서 계약서, 차용증 ,유언장 등을 공증받으면 많은 분쟁을 예방할 수 있지.공증된 문서는 강력한 증거능력을 가져.그리고 공증 사무실에서 문서를 25년간 보관하기 때문에 문서 분실의 걱정에서 벗어날 수 있게 돼. (-217-)


물론 모든 원본이 복사본만 못한 건 아니다. 처음 삑은 답은 그 뒤에 적은 답들의 원본 격인제,이때는 대체로 원본이 맞다. 머릿속 생각은 그런 것 같다. 시간을 두고 둘릴수록 때가 탄다. 욕심껏 굴리다 보면 흙이 묻는 눈사람처럼. (-254-)


만18세가 되어 민증이 나오고, 금방 스물이 된다. 숫자 1과 숫자2가 바뀜으로서,마음가짐 마저 달라지게 된다. 하지만, 나이 스물은 사회적으로 모든 것이 미숙한 나이다. 할 수 있는 것도 할줄 아는 것도 부족한 상태,그래서 스물을 갓스물이라 부르는 이유다. 학교 교육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개 되었고, 스물이 되면,세상의 눈높이가 바뀌게 된다. 나이에 천착해, 모든 일에 대해서 책임을 지지 않으면, 스스로 무너지기 쉬운 나이다. 어정쩡하고,애매모호한 그 나이가 되면 깨닫게 된다. 다시 십대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이다.


하지만 돌아갈 수 없다.그래서 준비되어야 한다. 사회 전반에 대해 모두다 알수 없지만, 사기당할 수 있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만들어 놓는 것이 필요하다.즉 이 책을 통해 느꼈던 건 , 삶의 기준 완성,살아가는 방식에 대한 스무살의 가치를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이었다.성장과 성공 뿐 아니라,나의 꿈을 키워가야 하는 나이다. 우리를 말하기 전에 나를 말할 수 있고,우리를 언급하기 전에 나를 소개할 수 있는 나이, 조직보다 나 개인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아야 하는 이유는 우리가 그것을 해보고,습관화하지 않아서다.타인에 대해서, 많은 것을 언급하지만,정작 나에 대해 소개하지 못한 우리의 모습들은 스스로 부끄럽게 하고, 자기소개서 하나 못 쓰고 있다.타인에 대한 관심 이전에 나에 대한 관심이 절식하게 필요한 이유는여기에 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스스로 답을 찾아가야 한다. 더 나아가 나라는 원본 그 자체에 대해서 말할 수 있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스스로 깨달아야 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즉 거절과 슬픔, 나에대해서 명확하게 알고, 명확한 선택이 가능한 스물이 때로는 실수하고,시행착오를 겪더라도, 회복이 바르고 정확하게 성장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생각하는 기계 vs 생각하지 않는 인간 - 일과 나의 미래, 10년 후 나는 누구와 어떻게 일해야 하는가?
홍성원 지음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생각하는 기계의 탄생은 인간의 역사에서 보면 아주 신비롭고 경이롭다. 과학자 프레드킨은 이를 인류 역사의 위대한 사건 3가지 중 하나라고 보았다. 그가 말한 첫 번째 사건은 우주의 탄생이고, 두 번째 사건은 생명의 출현이며, 마지막 세 번째 대박 사건이 인공지능의 출현이다. (-22-)


기계가 인간의 노동을 대신 해 주는 희열은 짧았다. 그 뒤에 따라온 삶의 고통은 고스란히 인간의 몫이었다. 노동 현장을 빼앗긴 사람ㄷ을은 자기 자리를 찾아 헤매야 했다. 생활은 불안했으며 겨우 적응한 일자리는 또 다른 기계가 점령해 들어왔다.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하는 새로운 기계, 대체 당하는 인간, 그 해결점은 무엇인가? (-43-)


기계가 완전히 도맡을 일자리는 아주 적지만 부분적으로 대체할 수 있는 일자리는 아주 많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연구개발 업무가 창의력을 요구하므로 인공지능 기계로부터 안전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어리석다는 의미이다. 우주선 개발자라고 해서 창의력만 발휘하는 경우는 없다. 변호사가 법정에 서기만 하는 것도 아니고, 교수라고 해서 학생들에게 대면 강의만 하지 않는다.이런 특정 업무는 자동화하기 어려울지 몰라도 이들이 업무의 전후 절차에서 수행하는 다른 활동은 얼마든지 기계가 대신할 수 있다. (-106-)


직관은 개인적 '직감'과 다르다. 통찰력에서 나오는 사고이다. 순간에 발현될 수도 있고 오랜 기간 숙고 끝에 내린 결정이기도 하다. 관심있는 분야에 직관이 생기고 연구의발단이 된다. 연구 개발직은 주어진 과제만 수행해서는 안 된다. 감춰진 정보를 찾아내 경험을 바탕으로 직관적 판단을 해야 한다.미래를 바꿀 생각이 바로 여기에서 나온다. (-157-)


비판적 사고를 부정적인 생각으로 해석하거나 주제를 비평하고 비교하는 행위라고 단언하지 말자. 합리적이고 회의적이며, 편향되지 않은 분석 혹은 사실적 증거 개념을 포함한 말이다. 즉, 비판적 사고의 범주에는 논리적 사고를 아우르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비판적 사고를 위해 사실에 근거한 객관화, 논리적인 전개가 요구되기 때문이다.(-213-)


대화와 사색으로 대표되는 아날로그 감성의 귀환은 그동안 기계에 의존해온 생활의 반성이자 인간적인 감성 회복의 시작이다.디지털의 편리함보다는 현존하는 것, 직접 만질 수 있는 것들을 추구하면서 자신만의 생각, 자신만의 소유물을 얻는 데 관심을 가져야 한다. (-229-)


체스 챔피언이 인공지능 컴퓨터에 질 때,바둑은 난공불락으로 생각했다. 체스의 경우의 수와 바둑의 경우의 수는 상대적으로 큰 차이가 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한계가 이세돌과 알파고의 경기 대국에서 승부가 갈리게 된다. 알파고는 항상 이세돌의 바둑의 수를 읽었고, 인간의 바둑기보와 다른 패턴으로 바둑을 두었고, 이세돌을 꺾었다. 이 경기는 단순히 승패를 결정하는 것을 넘어서서,인간의 영역을 기계가 넘어설 수 있다는 강한 두려움에 봉착하게 되었다. 먼저 인간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기계에 의한 세상으로 자동화될 거라는 우려를 낳고 말았다.


즉 생각하는 기계가 등장하였고, 생각하지 않은 인간도 증장하게 된다. 배우고 학습하지 않은 인간의 모습은 자신의 행동 하나 하나에 대해, 선과 악의 구별 조차 하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에 마주치게 된다. 즉 이 책에서 느낄 수 있는 것은 여기에 있다. 직감과, 창의성은 인간의 영역으로 속했다.하지만 이제 그 영역마저 기계에 의해 인공지능에 이해 채워질 가능성이 커져가고 있으며, 그 변화가 어떻게 달라질지 아무도 모르는 불확실한 셰계관이 만들어지고 있다.그건 우리가 학습과 교육의 목적이 자기실현 뿐만 아니라 생존을 위해 필수이며,기본이라 생각했던 가치관조차도 무너지고 있으며, 왜 배워야 하는지,왜 학습해야 하는지 명확한 해답을 얻지 못한 상태이다. 즉 이 책 하나하나에서 느껴지는 것, 생각하는 기계와 생각하지 않는 인간이 현실이 되면, 우리 사회는 큰 격변을 마주하게 될 것이며,그로 인해 당분간 혼란은 불가피해지는 것이다. 인공지능의 일자리 위협, 준비하는 자와 준비하지 않은 자는 위기와 기회에 교차점에서 서로 선택과 결정을 강요당하게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코끼리 없는 동물원 - 수의사가 꿈꾸는 모두를 위한 공간
김정호 지음, 안지예 그림 / Mid(엠아이디) / 202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청주동물원에는 김서방을 포함한 총 11마리의 붉은 여우가 살고 있다. 대부분 내실로만 이루어진 여우사에서 살고 있었지만 2020년 현재 , 여우들이 뛰놀수 있는 넓은 방사장이 지어지고 있다. 야생이 아닌 동물원이라는 한계는 있지만 여우들이 발톱을 갈아볼 나무를 심었고, 사람들을 아래로 내려다 보면서 마음 편히 휴식을 취할 구조물도 만들었다. (-25-)


동물원에 오는 꼬마 친구들이 자주하는 질문이 있다.

"사자와 호랑이가 싸우면 누가 이겨요?"

밤에 동물원 숙직을 서다 보면 전화기 너머 술 한잔에 얼근해진 목소리로 어른들이 꼬마들과 같은 질문을 한다. 친구와 2차 내기를 했는데 물어볼 곳이 동물원밖에 없다면서 늦은 밤 걸려온 전화다. (-69-)


호붐이와 호선이는 남매지만 성체가 되고부터는 각자 홀로 지냈었다.야생에서 호랑이는 단독으로 사는 동물이기도 하고 혹시 모를 근친번식을 방지하기 위해서도 그동안 떨어져 지내게 했다. 호붐이의 중성화 수술 이후 넓게 확장한 방사장을 두 호랑이가 공유하기 위해 합사를 진행했다. 20일 동안 창살을 사이에 두고 서로의 체취와 모습을 익혔다. (-83-)


갯바위와 방파제 테트라포드에 감겨 있는 낚싯줄과 바늘은 잘 빠지지 않아 일부를 남기고 끊어버릴 수밖에 없었다. 전국의 야생동물구조센터에는 물고기를 먹다가 낚시바늘을 같이 삼킨 야생조류들이 구조된다. 새들이 삼키는 쓰레기 중에는 물고기를 양식할 때 쓰는 공처럼 생긴 어구가 많이 있었다. 동물들이 가지고 놀 만큼 튼튼한 이 어구를 타고 온 화물차에 가득 실었다. 심심한 동물들에게 장난감을 만들어 줄 생각에 직원들이 얼굴이 신나 보였다. (-123-)


얼마 전에는 코로나 19 사태로 휴장 중인 동물원 앞에서 울고 있는 아이가 있었다. 아이의 부모에게 여쭈어 보니 동물원이 닫았다고 해도 아이가 포기하지 않아 직접 상황을 보여주기 위해 온 것이었다. 정문 근무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동물그림 마스크를 쓴 아이와 부모를 카트에 태우고 동물원을 한 바퀴 돌았다. 카트에 태운 직원으로서 관람객을 배려하면 분명 관람객도 동물을 배려한다고 생각한다. 세상은 그렇게 연결되어 있다고 믿는다. (-185-)


코로나로 인해 동물원 관람객이 줄어들었고, 상황에 따라 , 사람을 들이지 않고 있다. 그 과정에서 동물에 대한 인식 변화, 인간의 이기적인 행동과 의식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하게 된다. 여기서 돌아본다면, 우리는 동물원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살펴볼 수 있게 되었다. 아이들이 동물원을 찾는 것은 나와 다른 생명에 대한 호기심 때문이다. 즉 만져보고,느껴보고, 보고 싶은 그 아이들의 동심이 동물원으로 마음을 의지하게 된다. 그러나 어른들은 아이의 감성을 어른의 이성으로 짖밟는 경우가 종종 나타난다. 즉 호기심을 중요하게 생가하는 아이들과 안전을 더 생각하는 어른들의 생각은 번번히 충돌한다. 한편 동물원이 위로가 되고, 아이들의 세계관을 확장시키는 교육적인 효과가 분명한 이유는 여기에 있다. 가까운 수목원에 가면, 술에서 힐링을 느끼고,행복을 느낄 수 있었다.백두대간을 호령했던 후랑이 복원 사업이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 정착하게 되었고,1급 멸종동물 야생산양이 소백산 인근에 서식하고 있는 걸 볼 때, 동물에 대한 인식 뿐만 아니라, 환경적인 요인도 무시할 수 없다. 야생그대로의 동물은 배가 부르면, 하던 일을 멈춘다. 그리고 태연자약하고 게으른 모습이 나타났다. 백두대간 수목원에서 호랑이의 모습을 보면, 잠을 청하거나, 씨앗을 뿌리거나, 어슬렁어슬렁 먹이를 받아먹는게 대부분이다.인간은 그런 호랑이를 보고 싶은 마음에 먼 길을 찾아 떠나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항상 단골처럼 사자가 더 센지, 호랑이가 더 센지 물어보고,내기를 한다. 그래서 이 책은 실제 동물원 사육사들의 삶과 일상에서 , 우리가 동물을 바라보는 시선과 직업으로서 사육사가 바라본 동물을 바라보는 시선이 차이가 난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나를 아끼고 동물을 아끼는 것, 충북대학교 수의사 김정호 수의사와 동물을 사랑하는 안지옌임의 시선으로 동물은 어떻게 사랑받아야 하는지 깨닫게 되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