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에게 엄격한 사람들을 위한 심리책 - 나도 모르게 나를 힘들게 하는 10가지 생각 버리기 연습
오언 오케인 지음, 정지현 옮김 / 갤리온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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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상처를 받아들이되, 그것이 내 미래를 결정하거나 행복을 막을 수 없다고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했던 그 순간이 내 인생의 터닝 포인트였다. 그러기 위해 내게 가장 필요한 것은 '내려놓는 연습'이었다. 융통성 있는 새로운 법칙을 배우고 무엇보다 나 자신을 받아들이고 사랑하는 법을 배워야 했다. 나에게 행복은 정말로 '내면의 작업'이다. (-20-)


앞으로 우리는 과거가 어떻게 우리의 발목을 붙잡고 있는지를 파악한 후, 이 쓸모없는 과거들을 하나둘씩 버리는 연습을 시작할 것이다. 나에게 쓸모없는 것들은 버리고, 필요한 과거의 교훈만 내것으로 만드는 새로운 연습을 말이다. (-28-)


완벽주의 : 자신을 포함한 모든 것이 완벽해야 한다.
수치심 : 실수하면 나쁜 사람, 가치없는 사람이다.
과도한 비난: 실수하면 당연히 비난받아야 한다.,
자기 처벌:실수하면 벌 받아야 한다.
자기 학대 :실수에 대해 속죄해야 한다.
경직된 사고: 너는 맞고, 나는 틀리다.
자기 비난: 다 내가 부족한 탓이며, 내가 못났다는 증거다. (-75-)


다음은 우리가 무례한 타인을 허락할 때의 대표적 반응을 모아본 것이다.

대립의 두려움: 그 친구의 행동에 일일이 맞서기보다 달래는 게 내 마음이 편해. 나중에 일이 어떤 식으로 커질지도 모르고
학습된 패턴: 맨날 저러니까 괜찮아.익숙해졌어.
낮은 자존감:내가 조금 더 괜찮은 사람이었으면 나한테 저러지 않았을 텐데, 내 잘못이지, 뭐.
남들에게 잘 보이려는 마음:거절하면 날 안 좋게 생각할 거야.
외로움 :이대로 이 친구를 끊어내면 나만 혼자 남겨질 거야.이랗게 관계를 끝낼 순 없어

어떤 상황이든 누군가에게 나쁜 대접을 받는 것은 결코 기분 좋은 일은 아니다. (-115-)


감사 : 오늘 감사한 것을 세가지 떠올린다
친절한 행동:하루에 하나씩 친절을 베푼다
단순함의 기술: 작은 것에서 기쁨을 찾는다.
내 안으로 향하기 :오늘 내가 느끼는 감정이 무엇을 말하는지 짚어본다. (-192-)


하루에 몇 번씩 지금 이 순간 나의 상태를 돌아보자. 중심을 잡는데 도움이 된다.
호홉에 집중해 보는 시간을 마련한다.'숨고르는'시간이다. 관심이 미래에서 멀어진다
미래를 사는 삶을 내려놓는 연습을 한다.
차 마시기 같은 일상적인 순간을 음미하려고 노력한다. 주의가 지금 여기로 향하도록 노력한다.(-238-)


자신에게 엄격한 사람의 특징은 자기 비난 ,자기비판에 내몰리기 쉽다는 것이다. 완벽주의이며, 실수를 용납하지 않는다. 길을 걸어도 똑바로 걸어가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거기서 한치도 벗어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 그래서 자신에게 엄격한 사람은 타인에게도 엄격한 태도를 보여주는 경우가 많다. 잘잘못을 스스로 깨닫지 못하고, 피곤하게 사는 대표적인 케이스다. 


물론 이 책에 나오는 이야기는 나에게 해당되는 이야기다. 나에게 엄격하면서, 타인의 실수를 용납하지 않는다. 그럴 때, 매사 ,나의 잘잘못이 어긋나지 않는 것을 추구하며, 지극히 예민하다. 피곤하고, 힘들고, 견딜수 없는 번아웃 상태가 반복될 수 있다.그럴 때 이 책은 여러가지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내려놓기, 흘려보내기,스스로 용서하기, 걱정 시간 가지기, 걱정 패턴 바꾸기, 감정과 거리 두기, 자기 진정법을 배우기, 받아들이기, 나보다 더 낫다고 수용하기, 비교하지 않는 것, 감사하기, 삶의 미니멀리즘, 내일을 위한 시간 가지기,이렇게 요약할 수 있다. 하나하나가 자신에게 엄격한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부정적인 피드백이며, 어떤 일이 발생할 때,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는 경우가 도출될 수 있다. 일에 있어서 매순간 순간마다 놓치고 가는 것들을 , 스스로 체크하고, 그 안에서 나의 문제와 모순을 찾아내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 책에 나오는 메시지들이 하나같이 같은 방향성을 지니고 있다. 삶의 여유로움과 나에 대한 관대함, 여기에 자신의 삶을 어느 정도 허용하고, 타인과 함께 할 수 있는 방법들이다. 그것이 서로에게 필요하며, 내 삶을 바로 잡을 수 있고, 타인을 원망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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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도 파이낸스 합니다!
우메자와 마유미 지음, 구수진 옮김 / 성신미디어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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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내다보는 사람은 미래만 보지 않습니다. 미래를 생각하는 데 필요한 현재도 컨트롤하고 있습니다. 파이낸스적 사고를 하는 사람들 대부분 회계적 사고 능력도 갖추고 있으며 적절하게 구분하여 사용합니다. (-24-)


카페에 콘센트를 설치하지 않는다면 고객을 놓치는 기회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43-)


퍼실리테이션이나 논리적 사고 등의 비즈니스 스킬을 공부하다 보면 '확산과 수렴'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파이낸스도 마찬가지로 우선은 넓게 생각하고 그 후에 좁혀 나갑니다. 넓게 안건을 파악했다면 이번에는 좁혀 나가며 생각해 보는 것입니다. 만약 로봇 청소기들의 큰 차이가 없다면 낮은 가격의 제품을 선택지로 남길 것입니다. (-139-)


중요한 것은 3개월 후 싱가포르에서 영어로 프리젠테이션을 하기 위한 공부방법으로 오프라인 영어 학원과 온라인 수업 중 어느 쪽이 더 효과적인가 입니다. 이때 수업 내용 면에서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때는 가격이 판단 기준이 됩니다. (-194-)


이 책에는 파이낸스적 사고가 나오고 있다. 파이낸스적 사고는 기회비용과 매몰비용 두가지를 주축으로 하는 사고법이다. 파이낸스적 사고를 하는 사람은 의사결정에도 경제성과 효율성을 추구하며, 같은 시간에 어떤 일을 하거나, 프로젝트를 추진할 때, 생각과 행동, 의지와 인식과 자각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고, 남다른 성과를 도출할 수 있다. 성공이나 부자가 되기 위해서 반드시 파이낸스적 사고법이 필요하며,  자신이 어떤 일을 할 때, 실수를 하거나, 일이 잘못되었을 때, 파이낸스적 사고를 몸으로 받아들인다면, 생각을 바꿔 나갈 수 있다. 절차와 순서가 지켜지지 않을 대 발생하느 리스크를 제거할 수 있는 사고가 파이낸스 사고이며, 파이낸스적 사고가 미래를 위한 사고라면,  회계적 사고는 과거에 일어난 일에 대한 사고법이다. 즉 파이낸스적 사고를 위해 회계적 사고가 필요하며, 회계적 사고를 통해 파이낸스적 사고를 완성할 수 있다. 어떤 산업 재해가 발생한 경우는 파이낸스적 사고가 실천되지 않는 한가지사례이며, 사고가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면, 기업의 이미지가 높아지며, 긍정적인 기업 브랜드를 완성할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 스스로 반성하게 되었다. 어떤 일을 할 때, 갑자기 일이 꼬이는 경우가 발생한다. 일이 꼬이면, 불필요한 시간이 소요되고, 일을 망치는 일이 허다하게 발생할 수 있다. 그 원인을 나에게서 찾지 않고, 타인에게서 찾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파이낸스적 사고는 내 앞에 일어난 일에 대해서 ,나의 문제로 삼고, 바꿔 나간다. 파이낸스적 사고는 돈과 시간을 통제할 수 있는 사고이며, 선택과 집중에 있어서 우선순위를 두어, 차별화된 선택과 결정이 용이하다. 그런 경우, 실수의 반복을 줄여줄 수 있고, 새로운 변화의 물결을 완성시켜 줄 수 있다. 일상에서, 매순간 순간 어떤 일을 선택할 때, 시간의 효율성과 돈의 효율서에 따라서 일을 추진할 수 있다.그건 자영업을 하거나 사업을 할 때도 유효하다. 가게에 인테리어를 할 때,고객을 붙잡는데는 입지조건만으로 부족하다. 파이낸스적 사고를 한다면,고객이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투자하며, 그 과정에서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와 재화를 제공하거나 , 작은 투자로 , 큰 수익을 얻게 된다. 가게 내에 콘센트를 꽂을 수 있는 공감을 만들도, 자전거 가게 입구에 바람을 넣을 수 있는 기구를 가져다 놓는 이유, 은행입구에 돈을 빼고 넣을 수 있느 자동화 기기를 비치하는 이유는 고객의 만족도를 높여나가는 것 뿐만 아니라, 파이낸스적 사고법을 현실에 적용한 대표적인 사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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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만은 공중부양 - 오늘도 수고해준 고마운 내 마음에게
정미령 지음 / 싱긋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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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마리카락이 싹둑싹둑 시원하게 잘려나갔다.
단발로 자르고 나니 왠지 기분이 가벼워진 것 같았다.(-32-)


노화의 느낌은 머리보다는 몸이 먼저 알아준다.
나이를 머글수록 딱히 어딘가 아픈 건 아닌데 기운이 없고 쉽게 지친다.
비가 올 것 같으면 몸이 축축 처지고 뼈가 시린 것 같고

건강보조식품을 챙겨 먹는 타입이 아닌데도 그런 것에 관심을 갖게 되는 중년의 나이가 되어간다는 게 아직은 적응이 잘 안 되지만 , 건강을 챙길 필요성을 점점 더 느끼는 요즘이다. (-93-)


누구에게도 보여주지 않는 모습이 있다.
혼자 있을 때도 하지 않던 행동이 있다.

누군가의 딸로도, 누군가의 선생님, 친구와 언니, 동생, 직장 동료들과의 자리에서도 한 번도 보이지 않았던 천진무구한 어떤 모습, 마치 어린아이 같은 그런 모습이 어떤 사람 앞에서는 부끄럽지 않게 드러날 때가 있다.
나의 특이 행동은 과하게 귀여움을 떤다는 것인데, 어린 시절 부모님 앞에서도 보이지 않았던 애교를 연인인 그에게 부끄럼 없이 쏟아낸다. (-134-)


그 사건이 있고 며칠 후 나는 아빠와 통화를 하다가 그날 사고 이야기를 했다.아빠는 내 이야기를 다 들으시더니, 사람마다 배우는 데 드는 비용이 다르다고 하셨다.
"그 경험의 비용을 싸게 지불했다면 네가 그런 실수를 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몰랐을 거야. 돈으로 비유하자면 어떤 사람은 만원으로도 아는 것을 어떤 사람은 10만원, 혹은 100만원을 들여야만 알게 되기도 하거든. 넌 그걸 알기 위해 그 정도의 자극이 필요했나 보구나."
그 말을 듣고 나니 그런 것 같기도 했다. (-178-)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들 중에 너무나 소중한 것들이 많은데도 우리는 이미 가지고 있는 것들은 애써 찾으려 하지 않는다.
맑은 공기, 건강한 몸,자연, 내 옆에 늘 있는 사람 등등 지금 자신이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모든 것들 말이다. 

몇 년 전 사고를 당했다.
넘어지면서 왼쪽 팔꿈치가 바닥에 찍혀 뼈가 조각조각 으스러지는 골절상을 입었다. 나는 부수어진 팔꿈치에 핀을 넣어 조각난 뼈들을 붙이는 수술을 받았다. (-249-)


이 책에서 위로와 행복을 얻는 것을 알려 주고 있었다.때로는 자신의 삶에서, 어떤 결단을 내리는 겨우도 있고, 때로눈 우물쭈물 하는 경우도 있다. 무언가 하고 싶지만, 막상 하려고 할 때, 망설여지는 그 기분들이 누구나 있었다.자신의 선태과 결정, 여기에 덧붙여 무슨 일이 생길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은 어떤 것이 있는지 생가해 본다면, 나에게 소중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선별할 수 있다.


그림을 그리는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 작가의 직업이다. 항상 불안하고, 위축되는 가정에서, 뭔가 해 놓은 것 없이 나이만 먹는겨우가 있다. 늙어가고,노화가 되는 것, 선택할 수 없고, 결정할 수 없는 상황, 어떤 일이 막상 내 앞에 펼쳐젔을 때, 느끼는 나만의 선택과 결정에서, 자싱의 어리석음, 무능함을 벌견할 때다. 그럴 때, 나를 스스로 쥐어뜯고 싶고, 기억을 지워버리고 싶어진다. 그 순간 , 아버지처럼 위로가 되는 말을 들려준다면, 스스로 위로가 될 수 있고,무거운 마음이 조금은 덜어질 수 있을 것이다. 삶이 찌들어 있는 때자국이 누군가에 의해서, 깨끗하게 지워지는 그 기분, 그 순간 마음이 공중부양되는 그 기분이 들 수 있다. 살아가면서, 힐링의 영혼을 느끼는 그 순간이 바로 이 순간이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주어진 것에 맞춰가기 보다, 스스로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가는 것, 어떤 일이 부딪쳐도,넘어지지 않고, 스스로 일어설 수 있고, 스스로 억울하다고 생각하지 않도록 하는 것, 그것이 나를 지키는 요령이며, 사람과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기본이라느 걸, 저자의 삶의 소소한 에세이 속에 담겨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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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날다 - 우리가 몰랐던 위안부 할머니들의 참혹한 실상
은미희 지음 / 집사재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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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코, 춘자. 봄의 여인이란 뜻의 이름 하루코. 생명의 기운으로 가득찬 세상, 봄, 따뜻하고 생동감 넘치고 아름답고 환희에 넘처나는 봄, 그 봄의 세상은 하루코라는 이름으로 나에게는 어둠이 되었고,지옥이 되었다. (-12-)


처녀 공출, 도대체 처녀들을 데리고 가 무얼 할까? 어느 집 애보개로 삼을까, 아니면 전쟁 중에 부상당한 군인들을 치료하는 간호부로 삼을까. 생각은 생각을 물고 이어졌다. 그 미로 같은 생각 끝에 잡이 있었다. 건강하디 건강한 육신은 잠마저도 질겼다. 죽음과도 같은 잠이었다. 그렇게 죽음은 늘 가까이 다른 형태로 순분의 곁을 맴돌고 있었다. (-37-)


무슨 영광으로 알란 말인가. 순분은 알 수 없었다. 순분은 한 번도 자신의 나라가 일본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자신의 나라는 한국이었고, 자신의 고향은 한국의 어느 작은 마을이었다. 그리고 자신이 해야 할 닐은 조신하게 있다가 시집가서 한 가정을 이루는 것이었다. (-104-)


그가 나가자 다른 군인이 들어왔다. 한 놈이 나가면 다른 놈이 들어왔다. 다시 그 놈이 나가면 또 다른 놈이 들어왔다.인사도 없이 걱정도 없이 그들은 더비를 대하듯, 짐승을 대하듯, 그렇게 들어와서는 흘레붙듯 황급히 일을 치루고 뒷사람에게 떠밀려 돌아갔다. 짐승들이나 하는 ,그 순결하디 순결한 소도 같은 열다섯 살 순분은 그렇게 어느 날 갑자기 그들에게 해체되고 난도질되었다. (_162-)


그녀의 주검이 방에서 끌려나오고 있었다. 눈은 툭 튀어 나오고 보랏빛으로 변한 그녀의 퉁퉁 부은 얼굴은 살아 있을 때 보았던 그 얼굴이 아니었다.그녀의 주검은 팔이 잡힌 채 질질 끌려 방을 나서고 계단을 내려갔다. 그녀의 주검을 끌고 내려가던 병사는 그일이 짜증스럽다는 듯 주검을 향해 이빨 사이로 침을 내쏘고 욕설을 뱉고, 발부리로 걷어찼다. 최소한의 예의와 애도도 받지 못하는 그녀의 주검과 광경에 순분은 울깍, 욕지기가 일었다. (-233-)


"명령에 불복종하는 자에게는 죽음뿐이다. 하지만 죽이기에 앞서 명령에 복종하는 법을 가르쳐주겠다."
칼등이 순분의 등짝을 찍었다. 순분은 그 칼등의 힘에 눌려 바닥으로 엎어졌다. 척추가 끊어질 듯 바스라질 듯 그악스런 통증이 일었고, 그 통증에 숨이 끊어질 듯했다. 비명을 지른 건 순분이 아니라 이르 지켜본 아이들이었다. (-297-)


소설 <나비, 날다>는 일본인의 달콤한 말에 속아 위안부 소녀가 되었던 순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대한민국의 우울하고, 깊은 슬픔의 흔적, 하나의 생명에 대해 죽음과 삶의 저울추를 놓고 저울질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이해하고 공감하게 된다. 스스로 주어진 삶을 견디지 못하고, 저항하면 죽음이요, 순응하면 발길질이 있다. 군인들의 몸이 되었고, 자시의 영혼은 군인을 위해 쓰여져야 했다. 발길에 차이거나,죽거나 둘 중 한 가지 선택해야 한다. 살아가되, 죽은 거나 마찬가지였으며, 죽어가되 ,살아갈 의미를 잃어버리고, 허망함 속에 삶을 채워 나가고 있었다. 그 시대의 효녀, 효자에 대한 유교적 가치와 인식은 순진한 순분을 일본인의 노리개가 되었고, 함께 하였던 이들의 죽음을 직접 보게 된다. 눈앞에서 같이 소통하고, 서로 위로하였던 이가 그들의 손에 의해, 보랏빛 퉁퉁 부은 얼굴로 주검이 되어야 한다. 그 잔인한 모습, 외면하고 싶었던 ,그 처절한 순간에 나만은 결코 외면해서는 안되겠다는 굳은 의지가 소설 속에서 ,우리의 이야기를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었다. 그 시대의 짐이 되었던 조선의 소녀들, 스스로 집안의 짐이 되는 것보다, 돈을 벌어오겠다는 달콤한 꾀임에 바져서, 자신의 인생 모두를 바치게 된다. 그 누구도 자신을 지켜주지 않는다는 죄괴감과 절망이 있다.순응하면서 살아가고, 명령에 복종할 것을 요구했던 그들이 한 생명의 삶과 죽음을 개미처럼 취급할 수 있다는 걸 ,알게 해주는 역사 소설은 우리의 슬픔이요,우리의 아픔이면서, 다시 반복되어서는 안되는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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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네시아, 나의 푸른 영혼 - 세계일주 단독 항해기
알랭 제르보 지음, 정진국 옮김 / 파람북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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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순간 돌풍에 휨싸였다. 해안에 뜬 '피레크레' 는 전속력을 내면서 높은 파도를 타며 나아갔다. 작은 원주민 돛배는 폭풍 속으로 자취를 감추었다. 파도가 거세게 밀려들면서 끊임없이 갑판을 때렸다. 줄인 돛이 너무 팽팽해, 끌어당겨 조금 느슨하게 풀어주었다.배를 돛에 맡긴 채 키 손장이를 묶어놓고 선실로 들어갔다. 엉망이었다. 선반위의 책들은 흩어져 있었다. 움직이는 것은 죄다 뒤죽박죽이었다. 미처 차곡차곡 실을 틈이 없었던 식량과 파일 모두 엉망이었다. (_13-)


나는 거기에서 여러 차례 백인이 열대지방에서 생활하는 이상한 방식을 보았다. 과음하고, 유럽식 복장에 ,식민지 투구를 썼다.이것은 열대의 일광에 쓸데없는 엉뚱한 보호장구일 뿐이다. 그래서 건강한 사람은 드물고, 신체적으로 큰 힘을 쓰지도 못했다. 원주민의 수천년 묵은 전통에 따라 자연과 더불어 생활해야 힘차고 건강하게 살 수 있는데! (-86-)


디렉션스 섬 남쪽 5마일 초호 주변에 '홈 아일랜드' 라고 부르는 섬이 있다.이곳에 말레이 주민 500명이 살고 있었다. 도착 며칠 뒤, 나는 튜브를 타고 초호를 건너 섬을 물려받은 J.S 클루니스 로스의 영접을 받았다. 1816년 이 섬에 정착한 존 클루니스 로스 대위의 후손이다. (-131-)


해변에서 흑인 꼬마들이 발가벗은 채 모래와 섞인 탄 덩이를 주워내려고 걔속 물속으로 잠수했다. 그것을 모아 작은 자루에 담았다. 사실 상인을 제외하면, 주민들은 석탄과 이곳을 드나드는 데에 기대어 생활한다. 섬 자체에서 생산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심지어 물까지도, 모든 생필품은 더 비옥한 이웃 섬에서 가져온다. 선체도 불규칙하고 , 선구도 제대로 못 갖춘 수많은 작은 돛배가 갖가지 과일과 동물을 실어 나른다. 때로 훌륭한 범선들이 보익리도 한다. (-198-)


알랭은 1933년 4월 
일자 일기에서 포르투갈 섬들 사이의 뱃길을 빠져나오며 이런 심경을 드러냈다.

난 너무 슬펐다. 혼자 행복했고, 누가 있었다 해도 견디지 못했을 테니까. 자연과 사람들 모두가 그토록 가난했던 그 섬에 무엇이 나를 그토록 붙잡아두었을까? 그건 가난과 햇빛이 아니었을까....남아도는 것을 모두 없애버리고서, 나는 가난하게 , 해 아래에서 소박하게 살며, 남의 재물을 탐내지 않고,자기 운명에 순종하며 사는 사람들의 사회를 좋아했다. 이런 사람들이 더 행복해 보였다. 문명 강대국에서 유명세 대신 치뤄야 하는 시샘이나 미움을 모르는 사람들을... (-251-)


저자 알랭 제르보는 1893년에 태어나, 1941년 세상을 떠났다. 그는 프랑스 신화적인 국민영웅이며, 20세기 오디세우스라 부르고 있었다. 테니스 대회 우승 및 추구를 즐기는 만능 스포츠맨이었던 알랭 제르보의 시선이 닿은 곳은 세계일주였다. 바다위 범선과 돛단배를 타며, 망망대해로 나아가는 그 길은 지금 인간이 생가하는 바다에 대한 동경과 낭만과는 현저히 멀었다. 그는 도전하였고, 미지의 세계로 나아가게 된다. 파도를 헤치고, 먼 길을 가게 된다. 책에 나오는 폴리네시아는 지명 이름이 아닌, 오세아니아 수천 개의 섬을 통칭하는 단어였다. 세계일주, 멀고 먼 길을 거슬러 올라가며, 원주민의 도움을 얻게 되는 과정에서 문명에서 비문명으로 삶을 이동시키고 있었다. 가진 것 없어도, 가난하고,빈곤해도, 언제 삶을 마감할지 모르지만, 자급자족적인 삶을 추구하는 원주민은 행복한 모습, 날 것 그대로의 모습이 관찰되고 있다. 반면 프랑스 국민영웅이자, 문명인이었던 알랭제르보는 풍족하지만, 행복하지 않았다. 테니스 선수로서 명예와 인기가 있었지만,이 두가지를 빼면, 삶의 의미와 가치를 스스로 찾아내지 못하고 있다. 자연과 사람, 사람과 자연, 이 두가지 선택에서 자신은 1923년부터 시작하여, 7년간 세계일주를 거치면서, 새로운 변화의 걸음을 추구하게 된다. 멀리 가지 않고, 주어진 것에 만족하는 것, 제도와 법, 사회 안에 갇혀 사는 인간의 모습과 , 석탄을 주우면서,자급자족적인 삶이 더 나은 삶이라는 걸 깨닫게 되면서, 자신의 삶을 편리함에 도취하거나, 중독되지 않는 삶에서 벗어나 나만의 삶의 라이프를 즐길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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