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의 약탈자들 - 당신의 돈을 노리는
장나래.김완 지음 / 스마트북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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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링크'는 이용자 클릭 수에 비례해 광고비를 내게 되어 있다. 한 업체에서 여러 사이트를 만들어놓기 때문에 한 사이트를 유지하는데에만 수백만원, 전체로 따지면 수억 원까지 들지만 창업 컨설팅 업체들은 비용을 아끼지 않는다.계약을 따내기만 하면 이를 웃돌고도 남는 돈을 벌기 때문이다. (-20-)


"알버생들은 매장 파는 거 모르니까 찾아가서 얘기하시고 그러시면 안 돼요. 사고 싶어 하는 것 티 내면 권리금 조정도 어려워요."
김 팀장의 말에 이 씨는 남은 재료나 매출, 직원 정보 등에 대해 아무것도 묻지 못했다. (-71-)


프랜차이즈 열풍에는 '떳다방 프랜차이즈'가 큰 기여를 한다. 떳다방 프랜차이즈는 해당 업조에 대한 연구나 개발 과정도 없고, 직영점도 제대로 성공시키지 않은 채 그럴듯한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만들어 놓고 가맹점을 모집한 뒤,얼마 지나지 않아 또다시 새로운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만드는 이들을 뜻한다. (-128-)


병원은 신도시 상가분양을 설계하는 '만능키'다. 건물에 병원을 끌어들여 약사의 돈을 앉으면, 신도시 상가분양의 '판돈'이 만들어진다. 
이 판돈을 끌어오는 데 가장 중요한 '선수'는 의사다. 의사만이 병원임대차 계약을 할 수 있다. 신도시 상가분양 판에 '캐스팅'된 의사는 '배우'로 플레이한다. (-161-)


박씨가 인수를 결정하자 ,'본사 면접'이 기다리고 있었다. 근데 면접 직전 정 과장은 "절대 창업컨설팅업체를 통해 인수한다고 하지말고, 오래 알고 지내던 지인이 사정상 그만두게 돼 맡게 됐다" 고 해야 인수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차업 컨설턴트 소개라고 하면 아무 이유없이 인수가 거부될 수 있다는 말이 미심쩍긴 했지만, 박 씨는 그 말을 따를 수 밖에 없었다.(-210-)


창업컨설턴트 못지않게 책임지지 않는 곳은 프랜차이즈 본사다. 가맹점이 망해도 본사는 책임지지 않는 구조가 '먹튀 본사'를 만든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어왔다. 프랜차이즈 본서 설립과 동시에, 일정기간 직영점을 통한 검증 없이 무분별하게 가맹점을 늘릴 수 있어, 단기간에 가맹점 수만 늘리고 빠지는 '기획형 프랜차이즈'가 가능했다. 가맹점을 신설할 때에 미이 거액의 돈을 챙기기 때문에, 그 뒤로는 장사가 잘 되지 않아도 신경쓸 필요가 없다. (-225-)


모골이 서늘하다. 서점에 가면, 소자본 창업 노하우 책들이 많이 소개되고 있으며, 수익성 높은 창업 노하우 들이 책 속에 가득 채워져 있어서다. 창업 컨설턴트들이 쓴 수많은 자기계발서, 창업 성공 비결들, 그러나 이 책은 그 뒤에 어두운 그림자, 차업 컨설턴트를 끼고 시작한 초보 창업자들이 안고 가야 하는 리스크를 적시하고 있었다. 누구나 시작할 수 있는 창업이지만, 준비되지 않은 창업은 성공을 할 수 없고, 창업 이후 계약서를 신뢰가 가는 업체에체 맡겨 공증을 받아야 한다.특히 공증받지 않은 계약서, 놓치게 되는 계약서는 추후 사인을 하게 되면, 법적인 효력이 사라지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초보 창업자에게 남게 된다. 권리금 보장 받지 못하고, 소위 가맹점과 본사 사이에 법적인 분쟁이 자주 일어나고 있는 이유는 계약과 피계약관계의 계약 서류의 헛점에 있으며, 초보 차업자들의 발목을 잡는 경우가 많다. 


무언가 시작할 때, 그 분야가 잘 모르는 분야인 경우 , 전문가의 도움을 요청하게 된다. 법에 관해서는 변호사에게, 계약은 법무사에게, 건강은 의사와 약사에게 물어보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창업의 경우, 창업 컨설턴트를 찾아 창업 비결, 창업 노하우를 물어보는 경우가 많다. 여기서 헛점이 나타날 수 있다. 인터넷 파워링크에 올라온 정보가 전문가의 정보라고 반드시 말할 수 없다는 것은 놓치지 않아야 한다. 


멋잇감을 손쉽게 잡는 방법은 들어가는 입구는 크게하고, 나가는 입구는 좁게한다. 쥐나 길고양이를 잡는 방법이 여기에 있다.이 방법은 사람에게도 적용된다. 프랜차이즈 열풍으로 본사와 가맹점이 계약을 맺을 때, 창업은 쉽게 하고, 폐업은 어렵게 하는 구조를 취하게 되고,그걸 계약서에 명기하게 된다. 즉 편의점 가맹점의 매출이 떨어져도, 본사는 야금야금 일정 수당을 챙기는 불공정한 계약이 이루어지게 되고, 폐업시 막대한 위약금을 물어야 하는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 이런 상황은 신도시, 택지 계발로 인해 상가 입점 과정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다.병원 주변에 약국을 개설하고, 막대한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달콤함에 속았던 이들이 텅텅 빈 매출에 망연자실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차업을 할 때,철저한 시장 조사가 필요하며, 계약을 할 때, 꼭 필요한 준비물, 더 나아가 나에게 유리한 ,법적인 보호와 계약이 요구되는 이유를 한 권의 책에서 살펴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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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선택할 것인가 - 대선후보 6인의 성격과 심리 분석
김만수 지음 / 파람북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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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이재명,윤석렬, 황교안, 홍준표,윤석렬,안철수의 과거,성장배경을 알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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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선택할 것인가 - 대선후보 6인의 성격과 심리 분석
김만수 지음 / 파람북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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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은 언젠가 선생님한테 빰을 27대 맞은 적이 있다. 같은 반 이던 2살 위 팔촌이 세어서 알게 되었다.'너, 27대 맞았다.' 학교 가는 길 미화작업으로 코스모스 따위를 학생들이 심고는 했는데, 이재명은 자기에게 할당된 구간을 책임지지 못했다. 아니,그걸 잊았다. 집에 돌아오면 산비탈을 타고 나무를 하거나 산전에서 일을 해야 했으니까. 담임 선생님은 학교 운동장에서 다짜고자 이재명을 불러내어 뺨을 마구 후려쳤다. 코피가 터져서 얼굴을 덮어도 매질이 그치지 않았다. 나이가 든 뒤에도 팔촌은 27대 뺨을 맞을 때의 이재명 눈빛을 잊지 못한다고 말했다. 필시 반항기 가득한 얼굴이었을 게다. 그렇게 많이 맞았으면 뺨이 많이 부었을 텐데, 집에서 어머니가 그 뺨을 보지 않았을까? (-34-)


'바닥을 바꿔야 한다. 기초가 바뀌어야 한다. 꼬리를 바꿔야 진정한 변화가 온다. 중앙을 중심으로, 지방을 변방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한때는 모두 변방이었다.예수도, 부처도, 민주주의도, 미국도, 체 게바라도 변방에서 시작했다. 그들은 아웃사이더였고 비주류였다. 작은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승부는 큰 데서 나지 않고 작은 데서 난다. 친일, 독재, 부정부패 세력은 권력, 언론, 조직 ,돈 등 가질 수 있는 건 다 가졌다. 그들을 큰 싸움 한판으로 이길 수는 없다. 게릴라전으로 유격전으로 해야 한다. 이길 수 있는 것을 골라 싸워야 한다.' (-98-)


장남 이낙연은 집안에서 부모의 사랑을 받으며 자랐고 형제자매의 희생으로 상급학교에 진학했다. 초 중 고교에서는 선생님들의 각별한 애정을 받으며 공부했다. 대학에서는 친구와 선배들의 도움을 받으며 생활했다. 정치적으로는 김대중의 도움을 받았다. 그는 평생 남의 도움을 받은 사람이다. 회사에 취직해서 집안의 형제자매와 친구들에게 그 도움과 은혜를 갚을 수 있는 만큼 갚으려고 했다.그것을 넘어 거의 안 보인다. 그의 사고와 행동은 집안의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141-)


안철수의 명예욕, 즉 인정 욕구의 근원에는 아버지가 있다. 안철수는 아버지에게 인정과 칭찬을 받지 못해서 그것에 결핍감을 갖고 살았다. '나는 언제나 부모님의 자랑스러운 아들이 되고 싶었다. 그러니 부모님께 걱정 끼쳐 드리는 일은 생각할 수조차 없었다. ' 안철수는 부모에게 칭창받고 인정받는 것이 전부가 된 '영원한 아들'이다. (-184-)


'이대 계집애' 사건,'대학에 입학한 후 첫 미팅에 나갔다. 내 짝이라고 온 학생은 뜻밖에 대구 출신이었다. 반갑기도 하고 감격스럽기도 했는데, 그것은 그 여학생이 경북여고 출신이었기 때문이다. 대구 출신들에게 선망의 대상, 나 같은 소위 3류 고등학교 출신으로는 꿈도 꾸지 못할 봉황 같은 존재, 그것이 경북 여고 출신이었다. 반가운 마음에 나도 대구 출신이라고 하니 경북고등하교 몇 회냐고 물었다. 영남고등학교를 나왔다고 말했다. 그 말이 떨어지자 그 여학생은 슬그머니 일어나서 나갔다. 화장실에 가는 줄 알고 나는 멍하니 있었다. 30분이 지나도 오지 않았다. (-240-)


김용삼의 말이 사실이라면 ,황교안의 아버지는 월남하여 서울에서 전칠례를 만났고 전칠례와 새로 결혼했다. 황교안을 포함하여 3남 3녀의 형제 자매 중에 4명은 아버지가 이북에서 결혼한 부인 사이에 낳은 자식이다. 두 형과 두 누나는 이복 형제자매이다. 어린 막내 황교안이 만들지도 않았고 바꿀 수도 없는 이 사실을 황교안은 수치의 낙인으로 받아들인 것 같다. 그래서 '셀프 주홍글자'이다. 나이가 들어도 밝힐 수 없는 수치. (-299-)


'성취지향주의형 인간'의 밑바닥에 깔려 있는 정서적 색채는 자기가치감의 부족이다. 이런 집안의 아이들은 늘 '남에게 좋게 보이고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배우고 보면서 자란다. 그런데 아버지의 권위와 폭력을 늘 감내할 수만은 없다. 어떤 식으로든지 그것에서 벗어나야 한다. 어린 윤석렬은 그것을 먼저 운동으로 푼 것 같다. (-327-)


2022년 3월 9일 20대 대통령 선거가 열린다. 180일 남짓 시간이 남았고, 민주당은 대선 후보 경선이 이뤄지고 있으며, 국민의 힘당은 11월에 대통령 후보가 결정될 것이다. 민주당은 경선에서 이낙연, 이재명 ,추미애 구도가 진행되고 있으며, 국민의 힘당은 윤석렬, 홍준표,황교안 구도가 펼쳐지고 있었다. 


책에는 이낙연, 이재명, 홍준표, 윤석렬, 안철수, 황교안 이 대선 후보로 소개되고 있으며, 책에는 나오지 않지만 추미애, 심상정, 이정미가 있다. 이 책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국민의 힘당 대선 후보들의 됨됨이, 무의식적인 행동 뒤에 숨어있는 심리는 어디서 시작되는지 취재과정 속에서 찾아내고 있다. 가난과 빈곤 속에서 , 결석이 잦았고, 검정고시 끝에 대학을 갔으며, 선생님에게 두드려 맞았던 이재명은 증오와 분노,혐오를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었다. 그건 이낙연의 성장과 상반되고 있으며, 곱게 자신만의 원칙대로 살아온 이낙연과 달리 이재명은 야생 그대로의 모습이 성장과정 속에 내재되고 있다. 십대부터 공돌이가 되었던 이재명은 한손을 쓰지 못하고, 일찌감치 여러차례 자살시도를 하였고, 죽음의 그림자가 어둡게 드리워진다. 그리고 1962년생 그 당시 서울대 의대를 나온 엘리트이며 안철수는 인정받고 싶은 욕구, 명예를 중시하는 욕구가 그 삶에 내재되어 있었다. 집안에서 막내로 성장한 황교안의 신중함과 조숙함은 ,어머니의 늦둥이 막내 아들이었고, 어린 시절 성장배경 속에 주홍글씨가 그대로 표출된 어린 시절의 성장과정이 감춰져 있었다. 이 책에서 흥미로웠던 인물은 윤석렬이다. 그는 지금껏 자신이 모르던 여러가지 망언과 행동들이 비정상적으로 대중들에게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그가 무의식적으로 머리를 도리도리 한 것은 학창 시절 운동으로 다져진 가운데, 폭력과 억압이 성인이 되어서, 그대로 습관,가치관이 되었고, 무의식적으로 위축된 행동이다. 조직의 이해관계에 움직였던 윤석렬은 검찰 조직의 충성스러운 X였으며, 조국 사태가 나타난 이유, 그가 무리하게 검찰 수사 선상에 올라오게 된 건, 조국 교수가 검찰 조직의 심장부를 겨누었다고, 이 책은 지적하고 있었다. 즉 검찰 수뇌부는 아무나 수사하지 않고, 아무나 털지 않는다. 검찰 조직을 건드린 이는 철저하게 배제시킨다는 걸 깨닫게 해주고 있다. 이 책에서는 이낙연을 자신의 품위를 중시하는 형으로 보고 있으며, 안철수, 홍준표, 윤석렬은 자기 중심적인 성향에  나를 내세우면서, 천상천하 유아독존행이다. 조직형 인간 윤석렬, 조직형 인간이면서 집안형 인간인 황교안, 아버지의 그림자를 극복하고, 끊임없이 열등감 속에 놓여진 이재명이 있다. 이재명은 불우한 가족사로 인해 일찌감치 사회형 인간이 되었고, 나머지 다섯 후보는 차이는 있지만 집안형 인간이다. 몇 개월 뒤 끝나게 되는 대통령 선거, 그 이후 여러가지 진통들과 후유증이 남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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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여 잘 있거라 별글클래식 파스텔 에디션 26
어니스트 헤밍웨이 지음, 정영선 옮김 / 별글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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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교에는 포탄 자국이, 강가에는 박살난 터널이, 광장 주변에는 나무들이 있었고, 긴 가로수길이 광장까지 이어졌다. 그런 가운데 마을에는 여자들이 있었고 자동차를 타고 지나다니는 국왕도 있었다. 국왕의 얼굴과 긴 목이 달린 작은 몸, 염소수염 같은 회색 턱수염을 가끔 볼 수 있었다. (-13-)


나는 키스하려고 어둠 속에서 몸을 기울였다. 그런데 갑자기 눈앞에 불꽃이 일고 얼굴이 얼얼했다. 그녀가 내 얼굴을 힘껏 때렸던 것이다. 눈과 코를 맞는 바람에 반사적으로 눈물이 흘러나왔다. 그녀가 당황스러운 목소리로 사과했다. (-48-)


그래서 나는 그놈의 영국을 어떻게 믿겠는고 말했다. 일본인들은 하와이를 손에 넣고 싶어 해. 하와이가 어디 있는데? 태평양에 있지. 일본인들은 왜 하와이를 탐내는데? 정말 갖고 싶은 게 아니야.말이 그렇다는 거지. 일본인들은 춤과 독하지 않은 술을 사랑하는, 조그맣고 놀라운 민족이라고. 프랑스처럼 말이냐고 소령이 맞장구를 쳤다. 우리는 프랑스와 니스와 사보이아를 빼앗아올거야. 코르시카와 아드리아 해안 전체도 빼앗아올 거라고 리날디가 말했다. (-135-)


나는 실탄과 권총 값을 치른 뒤 탄차을 채워 제자리에 끼웠다. 그리고 빈 권총집에 권총을 넣고 여분의 클립에 실탄을 채워 권총집의 가죽 구멍에 끼운 뒤 허리띠를 조였다. 권총이 허리띠에 달려 있어 묵직한 느낌이 들었다. 그래도 정규 권총을 소지하는 편이 더 나을 거라고 생각했다. 언제든 탄알을 구할 수 있을 테니 말이다. (-258-)


나는 구석에 기대앉은 아이모와 함께 있는 아가씨들을 뒤로 하고 다시 피아니의 차로 돌아갔다. 차량 대열은 꼼짝도 하지 않았지만ㅇ 군부대들은 계속해서 그 옆을 지나갔다. 비는 여전히 세차게 쏟아지고 있었다. 대열의 움직임이 멈춘 것은 차들의 배선장치가 비에 젖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보다는 말이나 사람이 잠들었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았지만 모두가 깨어 있어도 도시의 교통은 마비될 수 있었다. (-341-)


밤이 낮과 같지 않다는 것을 안다. 낮과 밤은 전혀 다르다. 밤에 속한 것들은 낮에는 이해가 되지 않을 것이다. 낮에는 존재하지 않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밤은 외로운 사람들에게는 끔찍한 시간일수도 있다. 일단 외로움을 느끼기 시작하면 말이다. 하지만 캐서린과 있으면 밤도 낮과 거의 다르지 않았다. 딱 한 가지, 밤이 훨씬 더 낫다는 점만 빼곤 말이다. 사람들이 너무 많은 용기를 갖고 세상에 나오면 세상은 그들을 꺾어버리기 위해 죽여야만 한다. 그러니 세상이 그들을 죽음으로 이끄는 게 당연하다. 세상이 그런 사람들을 하나하나 꺾어버리고 나면 그 꺾인 자리에서 사람들은 더 강해진다. 하지만 세상은 꺾이지 않으려는 그들을 죽음으로 이끈다. 아주 착한 사람들, 아주 순한 사람들, 아주 용감한 사람들을 구분하지 않고 죽인다. 그런 사람들이 아니라 해도 세상은 틀림없이 당신을 죽일 것이다. 하지만 특별히 서둘러 죽이지는 않을 것이다. (-430-)


캐서린이 죽은 줄 알았다. 죽은 것처럼 보였다. 얼굴은 일부만 보였는데 창백했다. 저 아래에는 의사가 조명 불빛 아래에서 상처를 꿰매고 있었다. 핀셋으로 벌려놓은 상처는 꽤 크고 길었으며 가장자리가 두툼했다. 마스크를 쓴 또 다른 의사는 마취제를 투여하고 있었다. 마스크를 쓴 또 다른 의사는 마취제를 투여하고 있었다. (-550-)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무기여 잘 있거라>는 <노인과 바다> 에 버금갈 정도로 널리 알려진 작품이다. 그는 이 소설을 통해 1920년대 자신이 직접 참전하고 겪었던 제1차 세계대전에 대한 역사적인 이해, 전쟁의 근원적인 고찰에 다가가고 있으며, 전쟁에 대한 반면교사를 제시하고 있었다. 소설의 주인공 프레드릭 헨리는 자신이 전쟁에서 죽을거라고 생각하지 않았고, 자진해서 전재에 투입되면서,이야기가 전개되고 있다. 전장에서 만난 금발의 영국인 간호사 캐서린 바클리와 키스를 하는 도중에 그대로 얼굴이 얼얼할 정도로 키스를 거부하게 된다. 하지만 헨리와 금발의 캐서린은 서로 호감을 느끼며, 사랑하게 된다. 예기치 않은 임신은 행복으로 연결될 거라는 독자의 기대치를 무너뜨리고 있었다. 


이 소설은 지극히 평화로운 한반도에서, 우리가 전쟁이 기획되면 안되는 이유를 역설적으로 제시하고 있었다.인간의 욕망이 가득했던 그 시대에서, 살기 위해서, 전쟁에 대한 이해조차 볼랐던 남자와 여자가 서로 만나서 사랑하게 되는 그 과정에 전쟁의 난리통에 일어나게 된다. 그 과정에서 이탈리아와 오스트리아의 전쟁, 그리고 주변 국가의 전쟁 동참, 그 과정에서 이 소설에서 일본에 대한 무지가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었다. 일본이 잘해서 하와이를 점령한 게 아니라, 일본이 하와이를 점령할 거라고 ,미국은 상상조차 하지 않았던 것이다. 소설에서 느꼈던 과장된 메시지,그 메시지가 모이면서, 작가의 의도, 전쟁의 참상과 비극이 두 남녀 사이에 이어지고 있었다. 그리고 감히 우리에게 전쟁을 가벼이 여기면 안되는 이류를 고스란히 비추고 있다. 전쟁은 인간의 참혹함과 이어질 수 있고, 인간의 전재에 대한 무지가 인간의 비극의 근원이라는 걸 깨닫게 해 주고 있었다. 전쟁에 대한 교훈과 성찰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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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오늘 같이 나갈까? - 보호자와 강아지가 함께 행복한 도심 속 원데이 코스
㈜펫시민 지음 / 길벗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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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에게 무엇보다 산책이 중요하니까요. 그만큼 도시의 반려가족에게 공원의 의미는 남다릅니다. 한편 반려가족이 많이 찾게 되면서 도시의 공원도 변화하고 있습니다. 반려견 출입 안내문을 붙이는 것은 물론 어떤 곳은 보다 펫 프렌들리하게 , 또 어떤 곳은 까다롭게 규정을 추가하는 곳도 있고요. (-14-)


한강과 빌딩 숲 사이로 푸름을 간직한 도심 속 쉼터로 문화예술공원, 생태숲, 체험학습원, 습지생태원 네 구역이 있다. 언제 와도 좋은 서울숲이지만 봄이 되면 더욱 핫하다. 8만 송이의 튤립이 피어나 형형색색 대지를 물들이기 때문이다. (-164-)


매일 출퇴근하며 지나다니는 길이에요. 출근길레 자연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은 축복이죠. 늘 똑같은 길을 걸어가지만 매일매일 다른 모습이에요. 사계절을 오롯이 느낄 수 있거든요. 콜리와 함께 출근하면서 가까이 있어도 평소에 보지 못했던 것들을 깨닫게 됐어요. (-179-)


종종 우리 집 강아지가 말을 할 수 있다면 하고 상상해본다. '아프다'는 말도 좋으니 딱 한마디라도 해주면 좋겠다. 얼른 병원에 데려다 늦지 않게 치료해 줄 수 있을 테니까. 아무리 살뜰히 보살피고 최선을 다해도 한편에서 밀려드는 자책은 어찧팔 수 없다. 반대로 반려견의 입장에서 가장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일까? 하얗게 변해가는 땅콩이의 눈을 가만히 들여다본다. 땅콩이가 조용히 눈으로 얘기한다."충분히 잘했어. 누나, 함께 해줘서 고마워." (-255-)


뜨거웠던 태양이 어느덧 뉘엿뉘엿 늘어진다. 유유히 흐르는 강물 위로 금빛 윤슬이 반짝인다. 바라보기만 해도 좋은 한강의 노을이지만 그 속으로 들어가면 더욱 특별해진다. 요트를 타고 강바람을 맞으며 노을에 젖어드는 기분은 겪어본 자만이 아는 호사다. 반포한강공원의 요트 투어는 가빛섬에 있는 골드 블루 마리나에서 운영하고 있다.정기적으로 운행하는 레인보우브릿지 요트 투어와 파티보트 리무진호가 있는데, 다른 탑승객과 함께 하는 경우 바려견을 케이지에 넣어 탑승 가능하다. (-306-)


반려견 인구 1500만 시대가 열렸다. 저출산 고령화 ,대한민국 사회 구조 속에서, 반려견은 인간이 채워주지 못하는 행복과 만족감을 안겨 주고,가족처럼 챙기고,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고 있다. 요즘 미디어가 발달하면서, 반려견을 키우는 도시민들의 삶이 자주 나오고 있으며, 도심 속의 산책길을 찾고 싶어한다. 서울이나 경기도처럼, 빌딩숲을 형성하고 있는 곳일수록 산책길을 찾기가 힘들고, 과거에 비해 목줄과 입마개가 필수가 되면서, 점점 반려견을 키우는 팻시민은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은 대한민국의 절반이 모여 있는 서울 수도권 도심에서, 숨쉴 수 있는 산책길을 소개하고 있었다. 전망 좋고,내가 사는 곳에서 가까운 곳, 반려동물과 함께 산책길을 걸어가면서,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방법을 알게 해준다. 


펫은 인간에 대한 감성과 신뢰, 믿음을 준다. 그래서 사람들은 일상에서 삭막함을 유연함과 따스함으로 바꾸고 싶어진다. 가족처럼 생각하는 동반자, 자유로움과 프라이빗하게 보내는 방법, 때로는 예고되지 않은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서 필요한 스킬, 사람의 인적이 드문 곳, 그렇지만, 숨어 있는 명소들, 숲과 산과 강을 따라서, 하나의 이미지컷을 완성한다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행복 만족 라이프스타일이 가능하다. 한편 이 책은 아쉬움이 하나 있었다. 내가 사는 곳에 반려견이 함께 가는 산책길이 소개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다. 강을 따라가는 산책길, 숲을 따라가는 산책길, 사람들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자유로움과 개인의 만족감을 동시에 얻을 수 있다면, 내 삶은 행복가득한 상태가 될 수 있고, 여행을 떠날 때, 반려견을 집에 두고 갈 것인가 말것인가 고민을 덜어낼 수 있다. 서울 수도권이 아닌 전국권으로 페이지를 채웠다면 어떠했을까 싶은 생각, 책을 읽고 든 아쉬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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