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수익은 우연입니다 - 제보자 X가 말하는 주식시장의 속살
이오하 지음 / 영화나무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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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자본 M & A 는 '차입매수' 라고도 하고 'LBO(Leveraged Buy-Out)'라고도 하는데 회사를 인수하는 매수자가 자기자본 없이 회사의 경영권 주식과 경영권을 , 즉 해당 회사의 대주주 지분을 인수하는 것을 말합니다. (-18-)


이런 과정을 거치는 동안 회사는 기업사채업자 쪽이 고용한 아무런 책임감 없는 경영진들이 장기간 맡고 있어 회사 경영은 결코 정상적으로 이루어질 수 없는 것입니다. (-53-)


과거 코스닥의 '델타정보통신' 이라는 회사가 있었습니다. 이 회사는 핸드폰이 일반화되기 이전에 공중전화에서 사용하는 '공중전화 카드'를 제조하는 회사였는데., 이 종목을 주가조작의 대상으로 기획한 세력들을 처음부터 증권사 직원을 공범으로 섭외하게 됩니다.(-80-)


제가 가끔 지인들과 자주 하는 농ㄱ담 같은 진담 중 하나가 '만약 빌 게이츠나 일론 머스크가 대한민국에서 태어났으면 어떻게 됐을까?'라는 질문입니다.

대부분의 다변은 '부자가 됐겠지."이지만 , 제가 지인들에게 들려주는 그 질문에 대한 답은 "빌 게이츠가 대한민국에서 태어났으면 잘해야 용산 전자 상가에서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이나 하드웨어 도매상 정도 했을 것이고, 일론 머스크는 진작 자본시장법으로 검찰에 구속되어서 전과자가 됐을 것이다." 라는 것입니다. (-121-)


앞에서 설명한 것과 같은 '덮는 방식의 수사'뿐만 아니라 사건의 전체 금액을 축소해서 기소하거나 부당이득에 대해서 벌금이나 추징금을 청구하지 않음으로써 기업 범죄자들이 취득한 불법적인 범죄 수익을 오히려 기업 범죄자들에게 보전해 주는 결과에 이르게 됩니다. (-223-)


그것은 대규모 자본,기관 투자자, 재벌 기업 등에게만 우리한 주식시장의 룰을 일반 투자자들에게도 유리한 아니그것까지는 바라지 않다러도 '사전적으로 공정한 룰'에서 '현실적으로 공정한 룰'로 변화시키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246-)


제보자 X , 페이스북에서 이오하라는 필명을 쓰고 있는 저자는 <당신의 수익은 우연입니다>를 통해 기관 투자자, 기업 투자자들이 어떻게 주식시장을 교란하는지, 주식 시장 안에서 조자 조작, 작전 세력들의 실체가 어떻게 시작되며, 어떻게 정리되는지 하나 하나 따져 보고 있다. 그건 주식 투자자들이 흔히 하는 행위들, 자기 자본이 아닌 무자본으로 주식 투자를 하고 있으며, 라임 사태, 옵티머스 사태가 발생하고 있지만, 그 실체가 검증되지 않고, 본말전도 식의 상황이 반복되고 있는 이유를 분석 및 고발하고 있다.


주식 시장에는 정의와 민주주의가 없다. 오로지 시장이 있으며, 그 시장에서 먹고 먹히는 먹이 사슬만이 존재할 뿐이다. 이 책에서는 그동안 달콤하게 주식시장을 바라 보았던 주식 투자자들이 실제 주식시장의 민낯은 어떻고, 개미 투자자들이 번번히 당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주식 분만 아니라 비트코인 및 변동성이 큰 사이버 머니 투자 뒤에 감춰진 숨은 그림자들,거래소 해킹을 통해 비트코인 투자자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게 된다. 그것은 하루 아침에 나타나는 것이 아니며, 그들을 처벌할 근거 조항조차 완전하지 았았다. 무자본 M&A를 이용해 주식의 가치를 높여 투자자를 끌어 모르고, 어느 정도 매도 시점이 나타날 때, 주식 투자는 폭락장을 형성하게 된다. 그들에게 동조해 주식 투자를 하는 이들이, 주식의 가치가 정점인 상태에서 매수하고, 떨어지는 시점에서 매도를 시도함으로서, 큰 피해를 입고 돌아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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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수익은 우연입니다 - 제보자 X가 말하는 주식시장의 속살
이오하 지음 / 영화나무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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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K 피해 주주모임 운영진 이오하 님께서 쓰신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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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없다고 매일 슬프진 않아 - 한 부모 가정에서 자란 통역사의 성장 에세이
박정은 지음 / 서사원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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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모라고 하지 말고 엄마라고 물러, 알았지?"

집을 나서며 큰 고모는 내게 밖에서 자신을 어떻게 불러야 할지 당부했지만 나는 차마 고모를 어마라고 부를 수 없었다.말이 트이고부터 한 번도 엄마를 불러 본 적이 없는 데다 고모는 고모였기 때문이다. (-19-)


그렇게 자란 나는 현재 프리랜서로 재택근무를 하기도 하고, 간혹 외부에 나갈 일이 생기면 남편이 업무 시간을 조엉해 아이를 돌본다. 시댁이나 친정 모두 아이를 맡길 형편이 안되기 때문에 둘이서 '오늘 등원은 너,내일 하원은 나'이런 식으로 순번을 정했다. 이렇게 아이 하나를 키우는 것도 만만치 않은데,하물며 아빠는 혼자서 둘을 보려니 오죽했을까 싶다. 그나마 다행이었던 건 나와 동생은 서로를 돌봤다는 것이다. 서로의 친구가 되어 주고 외롭거나 무섭지 않게 지켜 주었다. (-54-)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보니 아바가 왜 새 엄마를 만나려고 했는지 짐작이 간다. 혼자된 아빠는 가정을 꾸리고 싶어 그랬을 것이다. 남편도 혼자서 며칠 간 딸 아이를 돌보면 힘들어 하는데, 아바는 딸 둘을 혼자 키우려니 얼마나 더 고단했을까, 특히나 그 시대의 남자들에겐 힘들다는 푸념조차 허락되지 않았을데니 더욱 몸과 마음이 상했을 거다. (-97-)


엄마와 비슷한 순서로 화장을 할 때 엄마 생각이 많이나. 싸고 실용적인 옷을 잘 고랐을 때도, 맛있는 찜닭을 만들 때도 ,명품 가방을 멘 여자를 봐도 그걸 메고 싶어했던 엄마 생각이 나.내가 좋은 회사에 입사를 했을 때도, 결혼을 했을 때도 항상 제일 먼저 생각나는 사람은 엄마보다 엄마에게 내 아이를 더 보여 주고 싶었어.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어떻게 평생 기억에 남은 건 그만큼 엄마가 우리를 진하게 사랑해 주었기 때문일 거야. (-124-)


홀아비의 자라이 되었다는 사실 또한 나의 어깨를 한껏 으쓱하게 만들었다.
많은 자녀가 그렇듯 나 또한 부모님의 자랑이 되고 싶었다. 한 부모 가정이라 주위 사람들의 안타까움을 샀던 일들, 드러내기 부끄러웠던 지난날들은 나의 성공적인 취업으로 모두 상쇄될 것 같았다. (-174-)


한부모 가저에 대해서, 남사스럽고, 부끄럽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내 가정이 누군가에게 노출되고 싶지 않는 순간이 바로 그런 순간이다. 부모 중 한 사람이 부재했을 때, 아이는 마치 자신으로 인해 생긴 것 마냥, 죄지은 것마냥 위축되어 살아가야 했고, 어른들의 사소한 말 한마디에 상처받는 예민한 성장과정을 거쳐가게 된다.그럴 때 우리느 스스로 좌절하게 무기력해진다. 작가 박정은씨는 그런 자신의 과거의 불우한 삶을 솔직하게 꺼내고 있었다. 부모가 이혼 후 ,아빠와 함께 살았던 지난날, 두 딸을 키우는 홀아비의 심정에 대해서 생각나게 해 보게 된다


이 책은 자신의 이야기 속에 아빠에 대한 소중함과 감사함이 드러났다. 어려서 아빠의 마음을 헤아려 주지 못했던 자신의 모습, 결혼 후 한 아이를 키우면서, 느꼈던 힘겨움, 혼자서 두딸을 키워야 했던 아빠의 희생과 고단함, 새엄마를 들리고 싶은 아빠의 또다른 모습에 대해서, 그 그림자가 세월을 비켜 나가고 있다. 자신의 힘겨운 삶, 아둥바둥 살아왔던 시간이 자신에게 약이 되었고, 아빠가 두 딸을 바른 길로 가도록 하기 위해서,희생해 왔음을 깨닫게 된다.


이 책과 무관하게 나는 세월호 한 장면이 생각났다. 그 때 당시, 부모님과 오빠가 세상을 떠났고, 아주 어린 딸만 살아남았다. 당시 어린 소녀를 건네받았던 이들, 그 소녀가 불행한 삶을 견디고 행복한 삶으로 나아가길 바랬던 건 한국인의 정서가 그대로 반영되어서 그랬을 것이다. 한부모 가정에 대해서, 불행한 삶을 살거라고 미리 예단하고, 선입견과 편견을 가지고 있는 우리의 또다른 자아상, 그것이 바뀌어야 우리 스스로 달라질 수 있음을, 한 편의 책을 통해 엄마의 부재를 견디고, LG 상사, 포스코 해외 영업 부서를 거쳐, 한러 전문통역사로서 새로운 출발을 하는 저자의 성장 에세이는 자신과 비슷한 삶을 살았던 누군가에게 충분히 위로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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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의 태양
김혜정 지음 / 델피노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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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음반매장을 오래 경영하면서 생긴 습관이 있습니다. 바로 손님의 외형만을 보고 그 사람의 음악적 취햐을 미리 짐작하는 습관이죠.예를 들어, 검은 선글라스를 끽고 과감한 민소매 티셔츠를 입은 청년이라면 그 청년의 음악적 취향은 하우스나 일렉트로닉 장르의 크럽음악입니.다. 발목까지 내려오는 긴 치마를 입은 30대 초반 여서이라면 그 손님의 음악적 취향은 달콤한 목소리의 남자 가수가 부르는 잔잔한 발라드죠. 물론 저의 이 습관의 정확도가 100% 맞는 것은 안입니다. 신나는 아이돌 음악을 좋아할법한 여중생 친구가 , 뜬금없이 자기 아버지 취향의 80년대 포크송 음반을 듣고 싶다고 구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16-)


하지만 그런 전설적인 헤비메탈 록 밴드는 2001년 콘서트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 보컬 크레이그가 탄 자동차가 한 음주운전과 충돌하는 불운의 사고를 겪으면서 위기르 맞게 된다. 사고로 한 달 만에 의식불명 상태에서 간신히 깨어난 그는 ,자신이 불행히도 음악인에게 생명과고 같은 청력을 손실했다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을 듣고 충격을 받는다. (-30-)


레일라는 우아한 웨이브 펌이 들어간 갈색 머리를 길게 늘어뜨리고 빨간 시폰 원피스를 입고 진주색 하이힐을 신었다. 촬영 예약 때 선택사항으로 있었던 '메이크업'에는 체크하지 않았다.나에게는 훌륭한 메이크업 아티스트, 레잉라 박이 있었으니까. (-97-)


그 애를 바라보는 내 그 눈, 그리고 내 심장과 같은 속도로 떨리는 손가락과 그 애에게 이미 흠뻑 빠져버린 마음을 도려버릴까봐, 아스라이 비치는 달빛 아래서 오로지 기타를 잡은 손가락 끝의 감각과 노래 부르는 내 목소리에만 애써 집중하면서 끝까지 노래했습니다. (-184-)


맞아 , 어렸을 때도 나는 아픈 걸 잘 참았었지.
동생은 다쳐서 그 자리에 조금만 피가 맺혀도 지레 겁을 집어먹고는 집이 떠나가게 엉엉 울어 젖혔는데, 나느 안 그랬어. 다치면 아픈가보다, 아프면 피가 나나보다 하고 덤덤하게 상처를 들여다보곤 했어. 
그래서 그런가 봐.내가 붉은 피가 흠뻑 배어 나오는 섬뜩한 상처를 보고도 놀라지 않은 튼튼한 간을 갖고 태어나서, 간호사라는 직업을 갖게 된 것도. (-235-)


오늘 아침에 세수하려고 욕실에 들어갔다 발견한 내 손등의 붉은 상처는 어디서 어떻게 다쳤을까. 기억도 없이 자국만 남은 상처. 물이 닿으면 그때야 쓰라린 상처.
어렸을 땐 금방 나았던 상처는 이젠 어디 조금이라도 다치면 낫질 않아.그저 몸에 암겨진 흉터를 보면서 아팠던 기억을 토닥토닥 위로하며 살아가는 것 같아. (-257-)


1985년 생 , 젊은 작가 김혜정은 척수자애를 안고 살아가는, 불행한 삶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긍정적인 마인드로 삶을 극복해 나갔으며, 작가로서 새로운 출발을 서게 되었다. 소설 <한밤의 태양>에서 작가의 시선이 머무는 곳에 따스함과 연민, 아름다움이 있는 이유, 평소 스쳐 지나가는 것들에 대한 디테일한 부분까지 세세하게 관찰하고, 스토리로 채워 나가고 있었으며, 아홉편의 단편 속에는 작가의 삶의 편린들이 하나하나 고여 있었다.


소설은 그렇게 이야기하고 있었다. 살아가는 것은 견디는 것이며, 내 앞에 누군가가 장애를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그 사람이 현실을 극복할 수 없는 이유는 될 수 없다는 사실 말이다. 생머리 소녀, 청각 장애를 가지고 있었지만, 헤비메탈 음악을 즐겨 듣고, 소비하게 된다. 그녀에게 ,헤비메탈 음악은 삶의 위로였으며, 희망이다. 음악이 아닌 음악을 만든 가수의 삶을 소비하고 있음을 깨닫게 해 주는 단편이 이 책에 소개되고 있어서, 눈길이 갔다. 어떤 가수의 음반을 사느 것은 그 가수의 삶을 사는 것이나 매한가지다.


세상에는 두 가지 부류의 사람이 있다. 한 사람은 상처가 내 앞에 스쳐 지나가면 ,그 상처를 크게 과장한다. 반면 어떤 이는 깊은 상처를 끌어안고 아무렇지 않은 척 할 때가 있다. 나의 경우는 후자에 속한다. 소위 상처라는 하나의 단면에 대해서 모자라거나, 넘치는 경우였다.여기서 한가지 사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모자람도 아니고, 넘쳐나는 것도 아니다. 적당하게 채워 나가는 것, 상처를 그대로 볼 수 있는 삶의 자세이다. 그런 나를 지킬 수 있고, 나를 아낄 수 있는 지혜이자 성찰이다. 내가 놓치고 있었던 나의 또다른 모습이 나르 되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된다. 즉 이 책에서 희망와 위로는 내 삶에 의미가 되고, 내 삶의 가치가 되고 있다. 내가 놓치고 있었던 것에 대해서 한 번 더 생각하게 해 주며, 나를 되돌아 보는 삶의 단편이 아홉개의 단편으로 시선이 머무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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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 월드 러닝 - 학교와 세상을 연결하는 진짜 배움 푸른들녘 교육폴더 10
김하늬 지음 / 푸른들녘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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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교사자격증도 없는 사람이 한 고등학교에서 문제 해결 프로젝트 수업을 하고, 교사를 대사으로 연수를 진행했다. 바로 스물 여덟 살의 나다. 그리고 매년 천 명 정도의 교사들을 (주로 온라인으로 )만나며 변화하는 세상에 필요한 역량과 청소년 주도 프로젝트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교육 혁신 비영리 단체 '유쓰망고'를 운영하고 있다. (-14-)


2021년 초, 나는 유쓰망고를 운영하며 아직 고등학생인 수시합격 친구들을 대상으로 실제 세상을 경험해보는 인턴십 준비 과정을 진행하게 됐다. 연세대학교 고등교육혁신원과 함께했는데, 사회 혁신 분야에 관심 있는 새내기들이 이미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행동을 하고 있는 선배 소셜 벤처팀(연대 '워크스테이션')과 매칭되는 인턴십 프로그램이었다. (-80-)


리얼 월드러닝은 변화하는 세상과 끊임없이 호홉하며 스스로 배우고 실천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학습법이다. (-85-)


리얼 월드 러닝은 세상에 존재하는 단 한 명과의 연결에서 시작될 수 있다. 책이나 영상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서도 타인의 이야기를 접할 수 있지만 실존하는 사람과의 교류는 맞춤형 경험을 준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116-)


이들은 2020년 4~9월에 매달 한 번씩 총 6회의 편지를 보냈는데, 그 과정을 통해 팀원들끼이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면서 새로운 관심사를 만들어나갈 수 있었다. 더 나아가,'이 고민을 나만 가지고 있는 줄 알았는데,  우리 주변에는 더 많은 친구들과 지지자들이 있고, 연결이 있고 무궁무진한 방향서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혼자서 고민하고 있을 때엔 보이지 않던 사람들이 같은 이슈를 공유하자 비로소 함께 일고 나누며 동참하기 시작한 것이다. (-175-)


관계를 중심으로 학교를 디자인한다는 것은, 우연을 가장한 우연을 통해 관계가 확장되는 환경을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우연을 가장한다는 말은, 사전에 관계를 잘 디자인해야 한다는 뜻이다. (-262-)


작가 김하늬는 교육학을 전공하지 않았고, 교육과 관련된 공인 교육학 자격증도 없다.그렇지만 교육에 관한 일을 하고 있으며, 실제 현직 교사들에게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청소년이 미래를 준비하고, 변화를 마주하는 시대에서, 미디어 리터러시를 잘 활용할 수 있는 다섯가지 역량을 키워주고 있다. 저자는 유쓰망고를 운영하면서, 혁신학교가 어떤 특징을 지니고 있는지 깨우쳐 주면서, 망설이지 않는 교육, 동기부여가 될 수 있는 적극적인 교육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정덥이 있는 문제가 아닌 정답이 없는 문제에 대해 논하고, 그 과정에서 발생한 지식 생산이 사회를 바꿔 나가면서, 세상을 서서히 바꾸는 일종의 체인지메이커 교육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내 머릿속을 어지럽혔던 어떤 문제의 실마리를 조금씩 풀 수 있게 되었다. 최근 들어 지역 문화 프로젝트를 함께 하고 있는데, 그 안에서 나 스스로 해결하지 못했던 다양한 미션이 있었다. 나 스스로 역량이 그 프로젝트를 수행하느 것이 버거웠다. 망설였고, 놓치는 부분들이 있었으며, 스스로 문제해결력을 키우는데 소홀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 책을 통해 그동안 내가 어떤 문제를 깊이 안고 있었는지 깨닫게 해주는 단초가 되고 있었다.어떤 문제를 해결하거나, 어떤 프로젝트를 풀기 위해서, 다양한 사람들에게 인터뷰를 진행하고, 그 인터뷰 안에 채워나가야 하는 질문의 특징, 꼬리에 꼬리를 물 수 있는 다양한 힌트들, 그것이 하나의 영감이 새로운 영감의 기초작업이 되었고, 기존의 아이디어와 새로운 아이디어가 서로 연결하여, 체인지메이커로서 역할이 무엇인지 깨우쳐 주곤 하였다.세상의 변화는 세상의 문제를 먼저 발견하는 사람이 바꿀 수 있다는 걸 다시 한 번 깨닫게 해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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