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기의 쓸모 - 삶에 허기진 당신을 위한 위로의 밥상
서지현 지음 / 허들링북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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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자취방엑서 그가 만든 김치볶음밥을 처음 맛본 날 여자는 김치 국물까지 여지없이 마셔 버렸다. '이 남자, 이 정도 솜씨면 못하는 요리가 없겠구나', 더는 고민할 이유가 없었다. 언제라도 남자에게 김치볶음밥을 주문할 수 있는 길을 택했다.

남자의 김치몪음밥을 먹어 본 지 10년이 되어 간다. 뒤늦게 밝히지만 남자가 할 줄 아는 요리라고는 여직 김치볶음밥 밀고는 없다. 반드시 가위로 김치를 자르는 그의 소신 조리법조차 옂ㄴ하다.힘들이지 말고 칼로 김치를 다지라고 하면 고개를 단호히 내젓는다. 김치만 말고 집에 있는 자투리 채소도 좀 넣으라고 하면 그건 김치볶음밥이 아니라고 한다. 한 번씩 생색내며 김치볶음밥을 망들어주는 남편에게 농을던져 본다.

"결혼하고 10년이 지났는데 ,이제 ㄷ자른 메뉴 개발할 때도 되지 않았어?"
"원래 맛집이란 게 그래, 오직 한 메뉴만 파는 법이지." (-48-)


배고픈 아이는 악을 써 가며 젖을 찾는다. 반대로 배가 부르면 단호히 거절할 줄 을 안자. 사람은 굳이 배우지 않아도 스스로 먹는 양을 조절할 줄 아는 존재다. 고작 10개월 된 아이가 자기만의 속사정으로 젖을 거부한 일을 통해 새삼 깨닫게 된 사실이다. 이 일 이후로 아이의 의사 표현을 더욱 존중하게 되었다. 아이는 제 몸이 원하는 음식을 꼭 필요한 만큼만 받아들인다는 걸 알게 되었으니까.먹는 일 뿐만 아니라 여타 모든 일에서도 자신에게 꼭 맞는 결정을 내리며 제 앞가림을 할 줄 아는 아이로 자라나기를 한없이 응원하게 되었다. (-60-)


'사람 관계라는 게 늘 부족하고 나약한 법인데, 어쩜 우린 이렇게 오랜 기간 한결같은 사이로 지내 왔을까요. 이젠 제법 숨결같이 편안하고 다정해졌는데...섭섭한 마음일랑은 뒤끝없이 개운한 가을무의 맛으로 달래 봅니다. 잘 가요.이 맛이 생각날 때면 언제라도 들러요.'(-143-)


올해에도 교사와 학생들이 간간히 텃밭을 돌본 모양이다. 딸아이 하교 시간에 대어 교문 앞에 서 있는데 저 멀리서 아이가 보였다.엄마를 발견한 아이는 한 손으로 연둣빛이 선명한 봉지를 쳐들고 냅다 달려오고 있었다.

"엄마, 내가 텃밭에서 상추 따왔어! 이거 엄청 싱싱홰. 헉헉 ,가위바위보 이겨서 가져온 거야!" (-187-)


어쩌면 삶이란 케이크를 한 조각에 덜어내는 일과 같을지 모른다. 언젠가 결국 케이크조각이 남지 않는 순간이 올 것이다. 삶은 어느 날 갑자기 멎지 않고, 다만 서서히 스러져 갈 것이다. 케이크를 함께 나누던 이와의 정담과 추억만이 남을런가,때론 고소하고 때론 달콤했던 우리들의 이야기, 이야기들. 
홀케이크는 오직 여덟 조각, 고심 끝에 추린, 정말로 소중하게 여기는 이들과 케이크를 나누고 싶다. 빈 케이크 판 위로 후회나 쓸쓸함이 아닌 사랑의 여운을 남기기 위함이다. (-202-)


한국 사회에서 먹는 것을 빼놓으면 한국사회를 이해하고, 한국사회를 설명할 수 있을까 싶다. 고기를 먹고, 밥을 먹고, 나이를 먹고, 삶을 먹는다. 국에 밥을 말아먹는 세대에게, 부엌 정지에서 뜨거운 김내음새릉 맡으면서, 과거의 추억을 꼽씹게 된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들을 살아가고, 살아지는 것 우리 삶에서 꼭 필요한 것, 먹는 것에 대해서, 삶을 기록하고 있는 책 한 권을 접하게 된다.


결혼 그리고 착각, 김치붂음밥을 잘 만드는 남자에게 반해 결혼에 골인하게 된다. 깁치볶음밥을 할 수 있으니,당연히 다른 음식도 잘 할 거라는 계산이 섰다. 하지만 억울하게도 착각이었다. 내 인생을 송두리째 김치볶음밥에 바치게 된다. 10년째 메뉴는 딱 한가지, 김치 볶음밥을 고수하게 된다. 억울하였고, 되물릴 수 없었다. 웃프고, 재미난 이야기가 깨알처럼 솟아지게 된다. 


맛이란 그런 거다. 인간은 음식 앞에서 간사하다. 허기의 쓸모, 결핍이 인간의 욕구와 연결되는 것은 그래서다. 고통에 내몰릴 때, 음식은 위로가 된다. 끊임없이 진화를 거듭해온 인간의 생존 기술은 의식주 해갈에 성공하면서, 이제 멈추게 된다. 하지만 , 물질적인 허기는 멈추었지만, 정신적인 허기는 여전히 그대로이다. 먹어도 또 먹어도 배가 고픈 현상,지금 우리가 겪는 정신적인 허기의 실체이다. 이 책을 읽으면,그런 허기짐을 해갈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깨우치게 된다. 채우려 하지 말고, 베푸는 것, 나누는 것, 콩 한 쪽이라도 갈라먹는 마음 가짐이 필요한 이유가 여깅에 있으며, 내 삶과 나의 인생을 꼽씹어 보게 된다.소소한 일상 속에 웃픈이야기가 담겨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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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호랑이 책 - 그 불편한 진실 특서 청소년 인문교양 12
이상권 지음 / 특별한서재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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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는 로또나 다름없었다. 호라이를 잡아서 바친 노비는 평민으로 신분을 올려주기도 했고, 호랑이를 잡은 평민은 평생 세금을 면제해주기도 했으니 그야말로 팔자를 고치는 셈이었다. (-42-)


조선은 병자호란 직후인 1637년부터는 청나라가 요구한 전쟁 비용까지 부담하게 되었다. 이때 청나라는 엄청난 양의 호피를 요구했다. 매년 정기적으로 사신 편에 호피 142장을 바치고, 붇정기 사행에서 53장, 칙사 예단으로 35장을 보내야 했다. 이때부터 해마다 거의 230장 정도의 호피를 청나라로 보내다가 1711년 이후가 돼서야 20~30장으로 줄어들었다. 그만큼 호랑이 잡기가 힘들어졌다. (-50-)


이렇게 호랑이는 사라져 가면서 엉뚱하게도 인간들 사이에서 절대 권력이나 명예, 부 그리고 영웅의 상징으로 변해 갔다. 사실 호랑이는 절대 권력자가 아니다. 그런 상징적인 의미는 인간들이 만들어낸 것으로 ,호랑이의 뜻하고는 전혀 관련이 없다.(-94-)


내가 어린 시절을 보냈던 1970년만 해도 표범을 목격한 사람들이 많았다. 겨울철에는 대형 고양잇과 동물의 발자국을 그리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것은 호랑이가 아니라 표범이었을 가능서이 아주 높다. 
사실 인간들이 그때라도 표범의 가치를 알아보고 보호했다면, 지금쯤 한국은 표범의 나라로 알려졌을 것이다. 공장을 지어 온갖 공해를 유발하면서 자동차를 만들어 팔지 않아도 그들이 알아서 먹여 살렸을 것이다. (-135-)


경상도 합천군 삼가면과 진주시 미천면 사이에는 방아계라는 유명한 고개가 있다. 그곳은 옛날부터 호랑익사 자주 나타나는 곳이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낮에도 무리를 지어 지나가야 했다.
그런데 어느날부턴가 방아재를 넘던 사람들이 표범 소리에 놀라서 쫒기듯이 내려오는 일이 잦아졌다. 특이하게도 그 표범은 낮에도 나타나서ㅅ사람들을 위협하고 으르렁거렸다. 
위협을 느낀 사람들이 관청에다 표범을 잡아달라고 민원을 넣었다. 관청에서는 경찰과 포수들을 표범 사냥에 나섰다. 경찰은 인근에서 가장 유명한 수십 명의 포수들을 고용했다. (-137-)


왜 우리는 그렇게 빨리 없애려고만 하는가.
왜 우리는 그렇게 발리 변하려고만 하는가.
한국의 신화는 호라이 신을 빼면 초라해질 정도다. 호랑이 신은 그렇게 수천 년 동안 한국 사람들의 외롭고 지친 마음을 위로해주었다.그것을 인정하든 인정하지 않든, 호랑이 신이 성황당으로 변해온 것 또한 우리의 역사다. (-177-)


봉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는 호랑이가 산다. 사람들은 호랑이를 보기 위해서, 저 먼곳 봉화로 차를 끌고 가는 경우가 많다. 100키로 이상 되는 호랑이는 한반도의 영험한 기운을 가지고 있으며, 무섭고, 두려운 존재로 인식한다. 호랑이 신화가 오천년 한반도 신화와 일치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일제 시대 이후, 한반도를 토끼로 묘사해온 일본에 대한 분개와 혐오가 우리의 정서이지만, 우리를 되돌아 볼 때다. 그러나 이 책을 읽는다면, 우리 스스로 호랑이를 한반도의 가치와 정신, 영웅으로 바꾸는 것에 대해서 반성해야 할 때다. 고려 이후, 조선은 호랑이를 척호군에 의해 한 마리 한마리 사냥되었고, 개과에 의해, 조선의 포수는 한해 1000마리 이상 잡아서, 호랑이 피부를 벗겨 호피를 만들게 되었고,중국에 공물로 바치게 된다. 즉 조선은 호랑이가 멸종되기 시작한 시대였으며, 산과 산을 넘나드는 호랑이를 잡는 개와 함께 다니는 척호군에 대한 기록이 있었다. 즉 조선 시대에 호랑이를 잡으면, 지금처럼 로또와 같은 효과를 누리게 된다. 출세하거나 신분을 바뀌는 기회이기 때문에, 호랑이를 사살해야 할 명분, 호랑이 사냥이 한반도 전역에 있게 된 이유다. 하지만 인간에 의해 죽어가는 호랑이 숫자보다. 호랑이 번식이 더 많았기 때문에, 한반도 전역에 호라이가 생존하게 된다. 하지만 일제 시대에 호랑이의 마지막 운명이 결정나는 일이 발생하게 되었고, 호랑이가 한반도에 발을 붙이지 못하게 된 것은 1950년 한국 전쟁이다.한국 전쟁은 한반도 전역을 초토화시켰으며, 호랑이 번식지를 하나둘 파괴하게 된다.


물을 좋아하는 호랑이는 바다를 건너 섬과 섬을 건널 수 있을 정도로 수영에 능하였다. 즉 서해에서, 가까운 육지에서 진도로 호랑이가 지나간 기록이 있을 정도다. 하지만 한국 전쟁은 한반도 전역에 포탄이 떨어지고, 산이 흉물로 변하면서, 호랑이는 서서히 한반도에 자취를 감추게 되었고, 호랑이 대신 표범이 한반도의 생테계 지배자가 될 수 있었다. 즉 이 책은 1988년 호돌이, 2018년 평창동계 올림픽의 마스코트 수호랑을 본다면, 인강의 잔인한 속성과 혐오가 감춰져 있으며, 영웅,상징으로 바꾸려 한다. 소설 임꺽정, 장길산, 태백산맥, 아리랑 속의 배경에는 호랑이가 한반도에 있었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호랑이를 보려면 동물원에 인간이 던져주는 고기를 먹는 살찐 호랑이를 볼 수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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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의 사람이 노무현을 말하다
이해찬 외 지음 / 오마이북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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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은 '진보의 미래'에 이어 '시민'을 주제로 한 책을 쓸 계획이었습니다. 그 책을 통해 대통령은 '정치가 어떻게 돌아가는 것인지, 권력은 누구에게 있고 어떻게 움직이는지, 주권자의 시민은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이런 문제들을 가칭 '시민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는 이름의 책으로 따로 엮으려 했씁니다. '주권자로서의 권리를 찾고 올바르게 행사하는 시민','공동체에 대해 책임을 지는 시민',그리고 '학습하고 생각하는 시민',바로 '깨어있는 시민'입니다. (-10-)


부끄러움이 많은 분이라 조금이라도 잘못한 걸 가리고 감추고 덮어놓질 못하세요. 당신 자신이 잘못한 것이라면 더욱 그러시죠. 돌아가신 것도 그것과 굉장히 관계가 깊다고 생각합니다. 이 점을 이야기한다면 이명박 대통령이나 이명박 정권의 검찰이 노무현 대통령을 굉장히 불공평하고 불공정하게 다루었죠. (-75-)


노무현이란 인간에 접근하는 문고리를 그렇게 잡고 나서, 노 대통령이 우리 사회, 우리 정치현실을 어떻게 인식하셨기에 "각성된 시민의 조직된 힘" 이라는 이야기도 하시고 "시민이 전진하는 만큼 나라가 발전한다"는 말씀을 하셨는지 생각해봅니다. (-95-)


노 전대통령은 인터뷰 할 때마다 "난 정말 내가 생각해도 고집이 많이 센 사람이다" 라는 말을 많이 하셨어요. 그리고 무리한 국정 의제가 언론 이야기도 굉장히 많이 핫셨죠. "언론이 사실대로 보도하지 않는다. 언론이 언론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 언론이 시장권력과 결탁해서 정권만 흔들고 국민에게 제대로 된 사실을 알려주지 않는다."그러면서 계속 싸웠지만 결국은 보수언론한테 진 꼴이 된 거죠.(-165-)


노 대통령이 그런 말씀을 하셨잖아요. '구시대의 막내, 새 시대의 맏형'이 되겠다고, 여사의 진보라는 게 하루아침에 일어나진 않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노 대통령에게 모든 걸 다 하라고 요구할 순 없잖아요. (-230-)


참여정부의 네가지 특징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째는 개혁, 개방, 둘째는 사회통합, 셋째는 균형발전, 넷째는 장기주의입니다. 이것은 제가 청와대에서 일하면서 생각하고 느낀 끝에 정리한 겁니다. 개혁 개방과 사회 통합은 짝입니다. 같이 가는 겁니다. (-243-)


그리고 노 대통령이 늘 주장하셨지만 끝내 이루지 못한 채 지역구도를 타파하기 위한 선거제도 개혁입니다. 여러 번 말씀하셨고, 대연정조차도 이것을 위한 하나의 제안이었죠. 이런 선거제도 개혁을 야당이 받아들인다면 야당과 연결할 용의가 있다는 게 대연정의 원래 취지였습니다. 지난번에 이명박 대통령도 8.16 경축사에서 선거제도 개혁이 필요하다고 말했는데, 실제로 얼마나 진정성이 있는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말대로 실천한다면 큰 업적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295-)


노무현 대통령은 돌아가셨습니다. 그런데 노 대통령의 죽음은 당신이 당하신게 억울해서가 아니라 민주주의가 무너지고 평화와 공존이 무너지고 서민들의 경제, 평등, 삶, 본인이 추구하려고 했던 사란ㅁ 사는 세상의 꿈들이 무너지고 있기 때문에 표출한 큰 저항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도 당하고 있습니다. (-342-)


그는 1946년 9월 1일 경상남도 김해에서 태어나 , 2009년 5월 23일 봉하에서 세상을 등지게 된다. 그가 살아온 지난날의 발자취, 스스로 준비되지 않은 대통령이라 말할 정도로 , 민주주의와 진보의 시대정신은 가지고 있었지만, 그 시대정신을 현실에 반영하는데 서툴렀다. 소위 권력의 중심에 서 있었지만, 스스로 소탈한 모습,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줬으며, 자신의 고집이 스스로 삶의 나락으로 빠트리게 된다. 그런 그의 진정성이 그 때에는 반영되지 않고 있었고, 그가 떠난지 12년이 지난 현재, 여전히 우리 사회는 노무현 정신, 노무현 시대정신과 싸우고 있다. 소위 민주당 스스로 문재인 대통령 재임 기간동안 20년 장기집권을 꿈꾸고 있지만, 2021년 현재, 노무현 정신의 기본조차 완성하지 못한 채 ,변칙과 이익을 쫒는 형국이다. 소위 민주당 대권 후보가 된다면, 대한민국 대통령이 될 수 있을 거라는 단꿈에 도취되고 있었으며,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가 3개월 간격으로 맞물리면서, 지방 선거에서 살아남기 위한 국회의원 이하 정치인들의 정치 계산이 대선에 그대로 투영되고 있었다. 그런 모습이 나로서는 불편하다.


즉 이 책을 읽는다면, 누가 그의 정신에 가까운 정통성을 가지고 있는지 알게 된다. 소위 김대중 정신,노무현 정신에 대한 기본조차 모르는 이들이, 노무현 정신, 김대중 정신을 팔아먹고 있었다. 정치의 내면과 형식에 대해서, 형식만 취한 채, 내용을 취하지 않는 곁다리에 불과하다.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해서, 소위 국힘당의 책임으로 돌리려 하는 민주당 정치인들의 위선과 모순적인 자세와 태도가 노골적으로 드러나고 있어서 불편함을 감출 수 없다. 소위 자신의 책망을 타인에게 돌리려 하는 정치인들의 이익과 정치적 이해관계가,국힘당 뿐만 아니라, 민주당 안에서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었으며, 노무현 대통령의 대연졍, 언론개혁, 검찰개혁은 여전히 안갯속 ,불투명하다. 물론 이 책에 나오는 열명의 정치인들 중 한 분은 이 세상에 없다. 그러나 그가 남겨 놓은 시민의 역할, 시민 스스로 자각하고,세상를 바꿔야 하는 당위성을 잊지 않는다면, 내가 시민으로서 할 역할을 잊지 않는다면, 노무현 대통령이 꿈꾸는 사람사는 세상, 사람이 전부다 라고 말한 그 말씀이 우리 미래의 현실이 될 수 있을거라는 희망을 버리지 않게 된다. 견고한 법과 제도의 완성이 정권미 바뀌더라도, 우리 사회가 시민을 위한 사회가 될 수 있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생각과 가치관이 결코 순진하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 ,주어진 삶에 대해 치열하게 살아야 할 이유가 무엇인이 ,그의 삶을 간략하게 고찰하고 간략하게 마무리 짓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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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은 아픔을 먹고 살아간다
이서홍 지음 / 도서출판 짝꿍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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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줄

거미는 꽃을 좋아하나보다
온갖 꽃들을 알록달록 거미줄에 수놓는다.

그런데 지나가던 파리가 
꽃놀이를 왔다가 그만 거미줄에 걸려버렸다.

너그러운 거미는 파리를 살려준 대신
예쁜 꽃잎을 얻었다

거미도 처음 보는 아주 황홀한 꽃잎이었다
그 꽃잎은 파리가 선물한 봄이었다. (-18-)


빛 

당신을 향해 쏘아대는 이 한줄기 빛은
나의 마음이요 질투이자 사랑이다

세상에서 가장 밝은 빛만 모아 담아
쏘아대는 이 빛은
나의 심장이요 걱정이자 사랑이다

그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당신은 드넓은 우주에
아직도 어두컴컴히 서 있지만

나의 사랑은 한 줄기 빛이요
그 빛은 광속불변의 법칙이라 (-45-)


유난히

유난히도 별이 예쁜 밤에는 네 손 꼬옥 잡아주고 싶다

유난히도 밤공기가 달달한 날에는 널 꽈악 움켜 안고 싶다.

유난히도 달빛이 너그러워서 포근한 밤에는
너와 함께 드러누워 달빛을 덮고 푹 잠들고 싶다. (-57-)


미워하게 만들지 마세요

간신히 당신을 사랑하는 나에게
미워하게 만들지 마세요.

미움으로 가득한 밤을 보내는 나에게
미워하게 만들지 마세요

당신을 향한 마음으로 썩어가는 나를 
한 번만
딱 한번만
바라봐 주세요. (-78-)


감사

그대 덕에 나
이곳에 자리 잡았습니다

그대 덕에 나
이곳에 뿌리 내렸습니다.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애석하게도 땅은 무뎌져만 가고
바람은 날카롭게 굴었습니다.

그래도 그대 덕에 나
이곳에 꽃 피웠습니다.

그대 덕에 나
달콤한 열매 맺어
그대에게 달콤한 감사 전합니다. (-94-)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은 순환되고, 자연의 패턴에 따라간다. 자연, 봄 여름 가을 겨웊ㄹ은 그렇게 내 삶으리 흔들어 놓고 엮어 가고 있었다. 자연 안에 계절이 내포되도 있으며, 피조물에 불과한 인간은 그 안에서 관찰의 대상이 되어,. 자신을 살펴보게 되었다. 자연과 벗하고, 그 안에 향기 내음새에 도취해 살아가는 것, 그리고 우리 스스로 삶의 관조에 대해서 배워 나갈 수 있었다. 시인 이서홍, 남자일까, 여자일까, 성별조차 불분명한 그의 시상에는 우리가 놓치고 있었던 당연한 것들에 대한 가치, 정답에 대한 기준을 잠시 내려놓게 하고, 내 삶에 대해서, 스스로 무엇을 잃고, 무엇을 얻으려 하는지, 삶의 좌절과 삶의 고통과 슾픔 속에서 우리가 얻어야 하는 것, 치열하게 살아내야 하는 것이 무엇인가 스스로 알아내고자 하였다. 즉 내 삶이 시였으며, 시에 대한 이해가 깊어질수록 내 삶은 그 안에서 농익게 되었다. 죽음조차도 거부한 자연, 그 자연 속에서 한낱 피조물에 불과한 인간이라는 존재의 어리석음을 발견할 수 있게 되었다. 작가의 삶을 통해서, 내 삶을 기억하고, 작가의 인생 이야기를 시에 담아내, 내 삶을 하나 하나 드러내고자 하였다. 그 안에 놓치고 있었던 수많은 이야기, 그 이야기가 하나하나 시가 되어서, 나의 아픔을 들쑤시고, 나의 슬픔을 들쑤시고, 나의 기쁨을 갈구하게 된다. 자연 속에 그 누구도 벗어날 수 없음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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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좋은 날, 하루를 널어 말리고 싶다 - 인문학자 김경집 + 지식유목민 김건주 인문영성에세이
김경집.김건주 지음 / 도서출판CUP(씨유피)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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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내 눈에 어떤 존재가 있느냐가 중요합니다. 내가 어떻게 지어져 가느냐는 나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오늘 내가 무엇을 바라보고 있느냐에 따라 나의 모습이 달라집니다. 헛된 것을 바라보고 있으면 헛된 것이 내 속으로 들어와 자리를 잡습니다. 못된 것을 바라보고 있으면 못된 것이 내 속으로 들어와 자리를 잡습니다. (-27-)


오늘과 오늘의 나에 집중하라.
정해진 목표만을 향해 잘려가다.
놓치고 잃어버린 것들을 찾아야 한다.
오늘과 오늘의 나에 충실하지 않고서는 목표에 이를 수 없다. (-126-)


그래도 나무는 제 나름의 생존 지혜가 있습니다. 잎이 넓은 나무는 추위에 몸의 에너지를 뱃길까 봐 가늘 기온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제 몬의 잎들을 스스로 털어냅니다. 겨울에도 잎을 포기하지 않는 늘푸른나무들은 뽀족하게 세워 견뎌냅니다. 대신 다른 계절에도 그 잎의 면적만큼만 공합서을 해야 하는 걸 감내하는 거지요. 나무는 그렇게 생존의 지혜를 발휘합니다. (-243-)


과정의 멋에 빠지지 마라.겉으로 드러나는 찬사에 매이지 마라. 책읽기도 인생도 속을 채우는 것이 먼저다. (-293-)


뜨거운 여름이 지나 , 높고 푸르른 가을 하늘의 고마움을 느낄 때가 있다. 때로는 따스하고, 때로는 차가운 날씨 그늘 밑에서, 햇살 좋은 날 하늘 허골에 대고 사진 한 컷을 남길 대가 있다. 그리고 그것을 혼자 보기 아까워 같이 공유하게 된다. 작가는 그것을 넘어서서, 하루를 널어 말리고 싶다고 묘사하고 있었다.이 책에서 나는 지혜를 얻게 되고, 나의 문제를 고찰하게 된다. 그리고 내 주변에 헛된 것ㅎ들이 무엇이며, 그 헛된 것들을 어떻게 정리해야 하는지 고민하게 되었다.


돌이켜 보면 우리의 삶은 여기서 벗어나지 않는다. 돈이 많던, 출세를 하던, 더 오래 살던, 더 적게 살던, 우리의 삶은 거의 평탄하고 수평적인 위치에 있다. 그리고 그것을 희노애락애오욕이라 부른다. 단순히 눈앞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님을 때로는 스스로 놓치고 있을 때가 많았다.그래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익숙함 속에 낯설음, 변화와 일관성, 자연에 맞설 수 있는 용기이다.


그래서 우리 인생에 인문학이 필요하고, 자연의 지혜가 필요하다. 단편적으로 느끼는 삶의 기준에서 벗어나 이 책을 읽고,내 삶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의 편력이 우리 삶을 가두어 놓고 때로는 나 자신을 현재에 천착하게 된다. 그럴 때일수록 나를 성찰하게 되고, 나의 성찰은 변화와 행동의 이유와 근거가 된다. 살아가면서 수많은 위기와 시련들, 그 하나하나가 내 삶의 소중한 가치가 될 수 있는 이유, 그 이유에 대해서 , 나 자신이 나인 누군가의 생각과 사유를 통해 내 안의 인문학적 가치와 자유로워지고 싶은 욕구가 조화와 균형을 이룰 때, 내 삶의 어러가지 단편들이 교차됨을 알게 된다. 그건 스스로 세속에 갇혀 있지 않으면서, 나를 스스로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인생의 가치를 스스로 깨우친다면, 나에게 주어진 삶에 만족감이 커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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