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쿠팡으로 출근하는 목사 - 목사 안 하렵니다!
송하용 지음 / 한사람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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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에서, 쿠팡맨 알바일을 하기까지 여정을 쫒아가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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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쿠팡으로 출근하는 목사 - 목사 안 하렵니다!
송하용 지음 / 한사람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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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를 ,그리고 목회를 그만두고 살아왔을 때 딱 한가지 후회하는 것이라고는 내가 좁은 문으로 들어가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을 거쳐 약 10년의 인생을 허비한 것이 너무 후회스럽다. 
가끔 누군가 또는 친구 목사들이 목회를 다시 할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을 한다. 학부 선배 목사는 같이 사역하자고 선뜻 초빙을 권하기도 했다.그럴 때마자 난 거절했다. (-26-)


그래서 그런지 어느 설교이든 부목사들에게 속 시원히 설교할 환경은 주어지지 않는다. 그렇게 이번 설교도 1년에 한 번 돌아오는 수요예배 설교였다. 몇몇은 1년에 한 두 번 있는 기회라 책잡히지 않으려 하고, 몇몇은 이번 설교로 승진해보려고 준비한다. (-50-)


"그냥 목회를 계속하는 게 어떠니?"

어머니의 말에 낵라 생각하 세 번째 이유를 말했다.

"죽을 때 후회하고 싶지 않아요."

나도 교회를 사입할 때 목사를 마음속으로 내려놓으며 유학에 대해서 고민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애가 둘이고 결혼도 하고 가정이 있는 가장으로 어찌 그런 걱정을 안했겠는가.때론 그냥 일반 직장에 들어갈까?자영업을 해볼까도 생각해봤다.다양하게 이런저런 생각,아니면 다시 목회를 할까도 최후의 보루로 생각하기도 했다. (-96-)


"기도해보고 생각해보니 삶을 통해 어렴풋이 하나님이 인도하심을 느낌으로써 하나님이 날 이렇게 부르셨다는 것을 확신합니다" (저자가 목사고시 면접 때 "왜 목사를 해야 하느냐"는 밀문에 답한 문장이다.)이런 식의 모호한 문장이 아니라 당당히 하나님께서 나에게 목사로서 부르신 이유를 당당히 말할 수 있느냐 묻고 싶다. (-151-)


학원까지 오고 가는 길은 4시간이나 걸렸지만 앉아 가는 전철에서 짬을 내며 공부하고 있고 학원을 마치고 오는 긾이나 일을 마치고 오는 길에도 언제나 헬스장을 들려 운동을 하고 집에 돌아왔다. 학원에 아는 동생이 어떻게 그런 스케줄을 가지고 몇 달을 살았냐고 할 정도로 피곤한 일정이었지만 사명을 향해 한 발짝 한 발짝 나아가는 기쁨은 이로 말할 수 없었다. (-205-)


평생 하나님의 아들이 되겠다고 생각한 저자는 교회의 고등부 여름수련원에서 예수를 믿고, 스물 여서 이른 나이에 신대원에 입학하게 된다. 하지만 한국 교회가 처한 현실, 세습과 비리, 권력 등등 인간이 추구하였던 부조리한 모습들을 보며, 스스로 목회자로서 걸어가는 것에 대한 후회를 하게 된다.죽을 때, 잣힌의 선택이 후회로 남지 않겠다고 결심한다. 그 하나 하나 타개하기 위해서 아무리 노력하여도, 할 수 없는 한계가 현존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으며, 스스로 새로운 길, 일반인으로로, 편의점 단기 알바, 쿠팡 배달을 선택하였다.


처음 아르바이트를 하기 위해서, 면접을 보았을 때, 그 순간 자신의 과거를 노출해야 했다. 무언가를 하기 위해서 됨됨이, 경험, 노하우를 말해야 한다. 그 와중에 사람들의 편견과 선입견에서 자유롭지 못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더 좋은 자리를 놔두고, 왜 낮은 월급을 주는 단기 알바를 선택한 것이 이해하지 못하였으며, 돈의 속성에 따라간다면 분면 30대 중반 저자의 선택은 분명 어리석은 선택이다. 목회자로서 자신의 처세에 밝고, 세속과 타협하고, 부조리에 눈을 감는다면, 얼마든지 편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마 저자는 그런 것이 하고 싶지 않았다.하나님의 비전과 사명을 실천하되, 스스로 할 수 잇는 것이 적다는 것에 대한 절망을 하게 된다. 스스로 선택하고 결단하게 된다. 8년간의 공부를 멈추고, 목회자로서 내려놓게 된 것이다. 다른 일을 하여도, 예수그리스도의 아들이 될 수 있고, 사역과 복음을 할 수 있다는 생각, 교회 안에서 바꾸려 애를 쓰지 않더라도, 목회 일을 하지 않아도, 바꿀 수 있다는 생각, 스,스로 정한 교육적 가치관을 스스로 버리지 않았다.선택한 것이 쿠팡 알바 였으며,그것이 결코 후회하지 않는다는 걸 보여 준다. 자신의 인내를 스스로 극복학데 되었고, 나만의 지혜와 삶의 가치를 놓치지 않았다. 어쩌다 쿠팡으로 출근하지만, 다음을 위한 비전을 잃지 않고 있는 저자의 삶이 누군가의 삶에 위로와 응원이 될 수 있지 않으까 생각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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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이후, 더 재미있게 나이 드는 법 - 슬기로운 인생 후반을 위한 7가지 공식
스벤 뵐펠 지음, 유영미 옮김 / 갈매나무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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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설명했듯이 우리의 건강 상태는 '최상' 과 '절망' 이라는 양극단 사이에서 진동하는 역동적인 상태다. 따라서 우리의 건강은 양극단으로 이루어진 '연속체' 안의 중간 어느 지점에서 움직이고 있다. (-20-)


소금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심혈관 질환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는 건 기정사실이다. 나이가 들면 가뜩이나 심혈관 질환이 반발한다는 점도 감안해야 하나. 가공식품이나 완제품 식품은 대부분 정말 간이 세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이런 맛에 이미 길들어 그너 식품들이 얼마나 짠지를 잘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며칠 집에서 손수 조리를 해 먹다가 봉지 속에 든 인스턴트수프를 먹으면, 불쾌할 정도로 간이 세다는 사실에 놀랄 것이다. (-93-)


운동을 하자마자 혈관계에 활력이 생기고 림프계의 순환도 원할해진다. 면역계의 일환ㅁ인 림프계에서는 밝은 노란색 수액이 흐르는데, 이를 림프액이라 부른다. 림프액은 영양분과 노폐물뿐 아니라 , 우리의 혈관계에 들어가지 못하는 이물질을 운반한다. 림프액은 림프관을 따라 흐르는 중에 온몸에 위치하는 림프절을 지나는데, 이곳에서 림프액이 정화된다. 림프절에서는 특별한 면역세포들이 바이러스와 세균을 무해하게 만들거나, 죽은 세포와 노폐물을 걸러준다. 그러면 이제 우리 몸의 해독 기관들인 간과 신장이 이런 '쓰레기'의 최종적인 배출을 담당한다. (-143-)


잠을 잘 못 잔 상태에서는 편도체가 더 강하게 활성화된다. 편도체는 뇌에서 감정과 공포감을 관장하는 중추로, 수면 부족 상태에서 인간은 어떤 정보에 대해 전반적으로 저 감정적으로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수면 부족 상태에서 중립성이 무너지는 현상은 텔아비브 대학교 연구자들이 실험을 통해 입증했다. 이 실험에서 연구자들은 수면이 충분한지 부족한지의 여부와 관련하여 참가자들의 반응과 뇌파 검사가 서로 일치한다는 것읋 확인했다. (-204-) 


처음 1분간은 내면으로 주의를 향하게 한다. 생각,감정, 느낌을 의식적으로 지각하라. 그다음 1분은 호홉에 집중한다. 호홉을 하면서 아무것도 의식하지 말고 흉강이 넓어지고 오르락 내리락하는 것을 관차라라. 마지막 1분에 들어서는 지각을 전신으로 확대하라. 호홉이 머리로부터 발까지 확산되는 것릏 느껴보라.그리고 연습을 마칠 때가 되면 서서히 다시금 주변을 지각하고, 향상된 주의력으로 새롭게 일상에 임하라. (-238-)


오십 이후, 내 몸이 굳어지고, 여기저기 아파온다. 비로서 노휴ㅘ가 시작되고, 건강이 문제가 된다. 서서히 눈이 나빠지고, 피부가 거칠어지고, 성격이 바뀌면서, 입맛이 달라진다. 정서적으로 무기력한 모습이 보이고, 그 안에서 삶에 대한 의미조차 불분명해지는 ,삶의 의미조차 놓치고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 이런 모습을 나이듦에 대한 두려움와 공포와 아픔이 있어서다. 내 마음을 다치지 않고, 건강히 살아가는 것, 소금, 설탕, 패스트푸드를 멀리하고, 삶의 의미를 여행과 배움에 두는 것, 그 안에서 내 삶의 따스함이 필요한 이유를 본다면, 슬기로운 인생 후반을 위한 7가지 공식을 내 삶에 엮이게 된다. 50 이후 더 재미있게 살아가고, 나이드는 법으로, 건강이 첫번째인 이유는 여기에 있다. 나의 삶을 나답게 살아가고, 나에게 필요한 인생을 가지는 것, 건강한 식단을 조절하고, 치매 예방에 힘쓰는 것,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진행해야 한다. 


알다시피 현대인들에게 스트레스는 건강과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덧붙여 , 들숨과 날숨을 통해 호홉에 집중한다면, 내 삶을 바로 세울 수 있다. 나답게 살아가며, 건강과 배움에 매진한다면, 마음가짐, 식사, 운동,수면,호홉, 이완과 휴식, 사회관계를 원만하게 하며, 노년의 건강과 행복의 조건을 가지게 된다. 건강하게 늙어가고,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나 자신을 위해서 살아가는 것, 고독사, 돌연사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내 삶과 내 시간을 나를 위해서 살 수 있고, 취미와 특기를 통해 내 삶에 의미와 가치를 만들어 갈 수 있다.


전체 내용을 보시려면 
 ISO 국제인증전문기관 : 네이버카페(naver.com) 사이트 를 방문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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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마주치지 않았을 순간들
송인석 지음 / 이노북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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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잔잔한 바다를 떠올리며 나만의 시간을 집중하기 위해, 그날의 분위기와 어울리는 음악을 듣기 위해 이어폰을 꽂았지만 아무 소리도 드리지 않는다. 무슨 일일까. 이어폰이 고장 났다. 휴대폰과 마주하고 있는 그 선을 이리저리 돌려본다. 여전히 그것의 속내가 들리지 않는다. (-9-)


떠날 때가 되어 모두에게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전부터 내 곁을 떠나지 않았던 한 아이가 있었는데, 그가 울음을 터트렸다. 아이의 친구들은 울지 말라고 토닥여줬다. 나는 그 아이를 밤시 안아주었다. 울컥했으나 그에게 눈물을 보이고 싶지 않았다. 아이들에게 나는 좋은 기억으로 남겨줬으면 좋겠다. (-34-)


바라나시의 갠지스강, 갠지스강은 어머니라 칭할 정도로 가장 성스러운 곳으로 여기는 곳,힌두인의 삶은 세례를 받음을 시작해서 숨을 거둔 뒤에 화장되어 이 강에 뿌려지는 것으로 끝난다고 전해지고 있다. 그래서 죽음에 직면한 힌두인은 갠지스강에 화장되어 뿌려지기를 원한다. 여기 바라나시에 와서 어느 할머니가 화장되어 가는 것을 눈앞에서 지켜본 적이 있다. (-73-)


조지아 생각만 하면 눈물이 벅차오른다. 224일간의 조지아 여행은 잃은 것과 얻은 것이 많기 때문이다. 다시 돌아가고 싶지만 돌아가고 싶지 않는 곳, 사랑하지만 사랑하고 싶지 않는 곳, 분명 다시 가고 싶냐고 물어보면 가고싶다고 말하겠지만 가슴 한쪽에는 나도 모르는 무언가가 가지 말라고 붙잡고 있는 듯하다. (-168-)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새해를 보낸 다음 날, 전에 찍은 사진과 영상을 외장하드에 백업하기 위해 호스텔 거실에서 노트북을 만지작 거리고 있었다. 다음 날 다른 도시로 떠나야 하는 날이라 짐을 정리하던 중 SD 카드를 잃어버린 걸 알게 됐다. SD 카드를 지갑에 보관해 두는데 짐을 싸면서 없어진 물건들을 확인해봤더니 그 지갑을 아무리 찾아도 보이질 않았다. 아까 거실에서 백업할 때 지갑을 빼놓았을 때 잃어버린 게 분명했다. (-228-)


저 멀리 별 하나를 보며 소리 내어 기도했다. 하늘에서만큼은 편히 쉬라고 ,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여행, 하늘길을 통해 평생하고 싶은 만큼 하라고. (-271-)


1년 6개월간 여행을 떠나는 이가 있다. 보편적으로 1박 2일,길어봐야 일주일 남짓 떠나는 여행인들과 다른 여행을 즐기고 닜었다. 그냥 보고, 듣고, 느끼는 것을 넘어서서, 그들의 삶에 파고들어가면서, 내 삶을 기록하고, 문화를 기록하게 된다. 여행과 소비를 일치시키는 과정이 여행의 참의미가 된다.582일 동안 자신이 가고 싶은 그곳으로 여행을 떠났으며, 어떤 곳, 어떤 장소에 대한 여행의 상현이 있었다. 여행을 떠난다는 것은 반복되고, 매너리즘에 빠질 수 있는 일상에서 보지 못했던 것을 채워 나가기 위한 주체적인 행동이며,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마다 여행의 기준과 의미가 분명해지고 있었다. 작가 스스로 조지아에 머물면서 ,인구 400만 ,조지아 정교를 믿는 그곳에서 200여일동안 그곳의 매력에 빠져들게 된다. ㅇ려해을 통해서 착함과 순수함을 얻는것이 여해의 의미가 될 수 있다는 것 깨닫게 되었다. 즉 조지아의 특별함이 조지아에 여해을 가는 이유라면,내가 사는 곳, 내가 머무는 곳에 여행을 누군가가 오려 한다면, 이 곳에만 볼 수 있는 여행지가 되어야 할 때이다. 특별한 장소에는 사람이 있고, 장소가 분명한 그곳이 조지아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감정이며, 그곳이 여행의 궁극적인 목적과 일치하고 있다. 행복해지지 위해서,위로를 받기 위해서, 새로운 것을 얻기 위해서 여행을 떠나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우리는 여행을 통해 그 장소의 특별함, 그곳이 아니면 결코 볼 수 없는 것에 대한 향수가 잔존한다. 여해에서 깊은 곳까지 파고들어가게 되면,느낄 수 있는 그 감정이 커질 수록 새로운 여행에 대한 느낌이 살아있게 된다.착함과 순수함,잔잔함이 여행의 목적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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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우에노 스테이션
유미리 지음, 강방화 옮김 / ㈜소미미디어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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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JR 우에노역 공원 출구 개찰구를 나와 횡단보도 건너편 은행나무를 둘러싼 돌담에는 늘상 노숙자들이 앉아 있다.
그곳에 앉아 있을 적에는 부모를 일찍이 여읜 외아들 같은 심정이었지만, 후쿠시마현 소마군 야사와마을을 떠나본 적이 없는 내 부모는 둘 다 아흔이 넘게 살아 천수를 누렸고, 1933년에 내가 태어난 이후로는 대략 2년 간격으로 맏딸인 하루코, 둘째 딸 후키코, 둘째 아들 히데오, 셋째 달 나오코, 넷째 딸 미치코, 셋째 아들 가쓰오, 넷째 아들 마사오, 이렇게 동생 일곱 명이 줄줄 태어났고 막냇동생인 마사오는 열 네살 어렸으니 남동생이라기보다는 거의 아들뻘이었다. (-13-)


아침이 되었다.
고이치가 죽고 나서 다섯 번째 아침이었다.
고이치가 죽기 전에는 늘 눈꺼풀 안에서 잠이 깨어 내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고 지금이 언제인지를 인지하고 나서 눈을 떳는데, 고이치가 죽은 이후로는 고이치가 죽었다는 사실이 나를 흔들어 깨웠다. (-80-)


문상객 받기, 장례식, 고별식, 발인, 화장, 유골 줍기, 환골 법회, 사망 신고, 쇼엔지와 이웃들에 인사하기, 보험증 반납과 연금 수급 정지 등의 절차 밟기, 유품 정리, 사십구재 법회, 납골-,내가 하는 일들과 나 자신이 계속 동떨어진 상태로 하나씩 세쓰코의 죽음과 관련된 일을 처리해갔다. (-132-)


쓰나미는 솔숲 위에서 부서지고 흙먼지를 일으키며 배를  휩쓸고 나무를 꺾고 밭을 쓸고 집을 부수고 마당을 허물고 자동차를 삼키고 묘비를 쓰러뜨리고 집 지붕, 벽의 나무토막, 유리창, 배 중요, 자동차 기름, 테트라포드, 자동판매기, 이불, 다다미, 변기, 난로, 책상, 의자, 말, 소, 닭, 개, 고양이, 사람,사람, 남자, 여자, 노인, 아이-.
6번 국도를 달려오는 차가 있었다. 운전하는 건 손녀딸 마리였고, 조수석에는 허리가 긴 고타로가 앉아 있었다.(-181-)


1996년 풀하우스를 쓴 제일한국인 유미리의 <도쿄 우에노 스테이션>은 일본의 잃어버린 30년의 과거를, 일본의 사회적인 변화를 고찰한다. 1933년생인 주인공은, 아시아의 중심지로 부각되고 있는 일본의 성장과 맥을 같이하고 있었다. 1964년 도쿄 오림픽이 개최되었고, 전세계 2위의 부유한 나라로 거듭나고 있었던 일본의 다양한 모습을 찾아내고자 한다. 그 하나하나 일본이 간직하고 있는 것들을 놓치지 않고 있다. 


소설의 앞 부분에 보면 '나는 갈 곳도, 있을 곳도 없는 사람을 위해 글을 쓴다' 고 말한다.이 부분은 반겨주는 사람도 없고, 자신이 머물러 있는 관계도 없는 사람들이 갈 곳은 도쿄 우에노가. 그곳에는 자신과 동질감을 느끼는 노숙인들이 모여 있는 공간이다. 1964년을 정점으로 일본은 서서히 성장하였고, 1990년대 버블이 터지면서 경제적 손실이 이어지고 있었다. 일본이 안고 가야하는 현실적인 제약 조건들, 일본 대지진, 그리고 일본 사회의 모순적이 상황들이 일본인들에게 공허감만 안겨주게 되었다. 작가는 이 부분을 놓치지 않고 있었다. 일본이 안고 가는 부정적인 사회적 맥락이 앞으로 한국이 안고 가야 하는 사회적 맥락과 일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회적인 문제가 일본 사회 내부에 정처없이 떠도는 노숙인들이 생겨났듯이 우리 또한 거기서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다. 주인공이 1964년 도쿄 올림픽과 2020년 도쿄 올림픽 개최를 마주하는 그 심경이 잘 표현되고 있었다.


 
*이 글은 컬처블룸 카페를 통해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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