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만시대의 기록 2
박원순 지음 / 역사비평사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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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독재시대의 고문 체계와 관행은 구조적으로 이승만 정권에 그대로 연결되었고, 그것은 또한 일제의 간악한 고문 통치와 이어졌다. 바로 일제의 경찰 체제와 고문제도가 우리 사회 고문 유산의 시원이 되는 것이다. 가능하다면 남미 군사정권의 고문과 국제적인 배교도 하고, 우리의 왕조시대나 세계사에서의 고문을 함께 비교 서술하고 싶었지만 너무 분량이 많아져서 영국의 노던 아일랜드,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 자행된 미국의 고문 사례, 고문방지협약을 비롯한 고문에 대응하는 국제적 사례들을 정리하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13-)


어린이를 고문해 말썽이 났던 고창 경찰서의 유영준 형사가 이번에는 절도당한 피해자를 허위 신고했다고 고문하고 거짓자백까지 받아냈다. 하지만 진짜 절도범이 잡히는 바람에 진실이 밝혀졌다. 얼마나 고문당했으며 자신의 돈을 잃고 자신이 허위 신고했다고, 말도 안 되는 자백을 했겠는가. 그런데도 이 사건은 불기소되어 피해자의 부친이 다시 항고까지 했다. (-118-)


1948년 1월경 검거당했다. 누가 무슨 고문을 얼마만큼 받았다 해도, 아마 나만큼 받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살아있는 것이 기적이다. 장장 1주일에 걸쳐 고문을 당했다. 집에서 잡혀서 고문을 시작했다. 나무토막을 다리 사이에 꽂아서 양쪽으로 사람이 앉아서 시소처럼 타고서 고문을 했다.소라껍데기를 바닥에 깔아서 그 위에 앉혀놓고 , 뼈가 다 상했다. 조천지서에 가니까 쇠좆매로 때리고, 물고문을 엄청나게 하고, 하여튼 초죽음을 당한 것이다. 그 다음에 제주경찰서로 가서 잠을 안 재우는 고문을 했다. 고문의 종류를 말하자면 엄청난 고문을 당했는데 비행기 타는 것,전기고문, 뜨거운 물고문,이루 말할 수 없다. (-237-)


중앙정보부는 간첩단사건와 조작 사건을 자유자재로 , 무소불위로 만들어냈으며 그 모든 사건에서 고문의 호소와 주장이 이어졌다. 이미 검찰과 사법부는 중앙정보부가 고문으로 조작 송치하는 사건에 대해 무혐의 또는 무죄로서 대응할 힘과 의지를 잃은 지 오래였다. 인권옹호기관 또는 인권의 최후 보루라는 명칭은 이제 더 이상 이들 기관에 어울리지 않았다.정치권력의 무한질주에 제동을 걸 기관은 어디에도 없었다. 그러는 사이 수많은 억울한 시민들이 정치권력의 야욕과 정보기구의 희생양이 되어 신음하고 있었다.'박정희 시대' 야 말로 인권이 실종되고 고문이 번성한 시기였다. (-314-)


남하한 친척에게 포섭되어 이적행윌흘 해왔다는 혐의로 일가족 12명이 구속되었다. 김태룡 씨의 가족은 1979년 6월 15일 영장도 없이 치안본부 남영동 대공분실과 춘천 경찰청 대공분실에 불법 연행되어 36일간 불법구금을 당했다. 그 과정에서 성명 불상의 수사관 10여 명으로부터 전기고문과 물고문 등을 당해 하루에도 3~4회 기절을 했다. (-386-)


노덕술은 1899년 6월 1일 태어나 1968년 4월 1일 사망했다. 이근안은 1938양 3월 21일 태어나 지금까지 생존하고 있으며, 지금은 현역 목사이다. 이 두 사람은 고문기술자이며, 한 사람은 일제시대에, 한사람은 박정희 시대에 고문기술자로서, 고문과 조작에 앞장서게 된다. 1945년 생 이재오, 1947년생 김근태, 1952년생 이해찬,이들은 학창 시절 민주화 운동 과정에서 고문을 당했던 정치인들이며, 죽음을 불사하고 살아온 인물들이다. 일제 시대가 끝나고, 미군정이 도래하면서, 친일 고문의 주역이었던 경찰들이 미군정 시대의 통치의 수단으로 움직이게 된다. 죄를 인정하지 않으면,고문을 통해 자백하였고,그 자백의 결과가 사법살인으로 이어지게 된 것이다. 그것은 잔인하고 야만시대의 표본이며, 과거의 역사가 아닌 앞으로도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역사이기도 하다. 죽어서 다시 태어난다는 것, 비행기 고문, 폭력, 억압, 전기 고문, 물고문, 여기에 잠 안재우고, 목을 겨누는 그런 고문들은 일주일 내내 이어졌으며, 고문 휴유븡으로 평생을 살아가게 되었다. 손가락 사이에 볼펜, 나무젓가락, 다양한 도구를 사용해, 손가락을 꺽어 관절을 못 쓰게 하는 고문을 하였고, 공중에 매다는 고문, 물을 지속적으로 넣어서, 목의 기도까지 물이 차는 상황에 직면하여, 사망에 이르게 한다. 경찰과 검찰의 조작은 고문으로 죽은 이들을 심장마비로 사망불명으로 바꿔 세상 박으로 내놓았다. 무혐의가 이어지는 것은 불가능하였다.고문이 시행될 수 밖에 없는 조건이 있었고, 이승만 정권, 박정희 정권 때 고문이 자행되었던 건, 자신들의 통치 수단이었기 때문이다. 야만적이었고, 인권이 유린된 상황, 여성의 몸을 나체그대로 고문하였던 그 당시의 모습들, 남영동 대공분실, 그리고 반민특위, 4.3 제주도 4.3 사거까지, 우리의 근현대사 속에 고문이 있었고, 그 고문은 죄를 만들고, 죄를 통해 공포와 두려움으로 이어지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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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셉은 발견이다 - 계속해서 팔리는 상품을 기획하는 새로운 관점
노한나 지음 / 청림출판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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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답은 아이템에 있었다. 단순히 차이를 발견하는 습관이었던 '기록'이 곧 물건의 보니를 꿰뚫는 '핵심'이 되면서 사업의 첫발을 내디뎠고, 이제는 셀러문이라는 새로운 프레임 안에서 물건이라는 열쇠를 하나씩 발견해가고 있다. (-10-)


누군가 요즘 좋은 사업 정보가 없냐고 물었을 때 '아이템이 필요한데 말이야' 라고 중얼거리는 것처럼 목적이 명확한 물건, 상품화되는 물건이라는 걸 기준으로 삼을 때는 '아이템'이라는 단어가 적절해 보였다. 나는 이런 기준으로 브랜드와 아이템을 구분하고 각각 다른 판매 전략을 펼쳤다. 그동안 해외여행에서 인사이트를 받았던 아이템에 대한 기록은 상품을 판매하는 전략을 만드는데 도움이 되었다. (-11-)


마뉴팍투라는 그렇게 욕실 스파 제품 라인을 갖추어나갔다. 체코의 청정한 자연환경과 그곳에서 생산된 천연 소재를 스파 제품에 녹여 소비자들에게 즐거움을 주겠다고 생각했고, 관광객들에게는 독자적으로 개발한 공예품으로 체코에 대한 행복한 기억을 남기겠다고 계획했다. (-43-)


여기, 스카프가 하나 있다. 독특하고 화려하게 디자인되어 사각으로 곱게 접힌 스카프,'조금 촌스럽나?'하고 생각하다가 '펼쳤을 때는 다르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해본다. 다시 이 스카프의 용도를 생각해본다. 햇살 좋은 날에 입은 밋밋한 트렌치코트가 돋보이도록 목에 두르거나 가방에 무심히 묶어봐도 좋겠다. 문득 가격이 궁금해진다. 얼마면 이 스카프를 부담없이 살 수 있을까? (-72-)


나무공예는 기술적인 수작업으로 생산하는 한 분야만을 특정하지 않는다. 이타리아에서 나무고예 상품은 두 부류로 나뉘는데 실용성이 강조된 가구와 미적인 목적과 함께 실용적인 가치도 담고 있는 조형물이 있다.아기자기한 걸 좋아하는 이탈리아 사람들 답게 나무공예는 섬세하게 발달했다. (-141-)


기록과 수집을 순서대로 차곡차곡 쌓았지만, 시간이 흐른뒤 여전히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면? 여행에서 느꼈던 경험을 오감으로 다시 경험하고 싶다면? 모든 기억에는 자신만의 방식대로 이해한 해석이 숨어 있다. 따라서 여행의 기억은 기념품처럼 누군가가 만든 물건을 수집하는 것만으로는 대신할 수 없다. 어쩌다 그 나라에서 먹었던 음식의 향을 맡을 때, 그 나라에서 경험한 계절의 바람이 불 때면 감각으로 여해의 순간을 떠올린다. (-188-)


같은 커피를 마시는데도 서로 다른 향을 느끼고, 같은 의자에 앉지만 서로 다른 생각을 한다. 우리는 커피를 어떻게 마시고 있으며 지금 어디에 앉아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239-)


우리는 모두 같은 목적을 가지고 있다.누구보다 먼저 아이템을 찾아내고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브랜드를 만들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싶은 것이다. (-265-)


이 책에서 말하는 컨셉이란 경쟁력이다. 컨셉은 부담없고, 편리하고, 쉽게 다가갈 수 있어야 한다. 컨셉을 잘 잡아나가는 것만으로도 다른 이에게 경쟁이 될 수 있고, 팔릴 수 있는 상품, 서비스가 된다. 그래서, 나에 대한 분석이 먼저 필요하고, 컨셉을 만드는 것은 먼저 나에 대한 이해가 반드시 요구된다. 어떤 컨셉이 나에게 맞는 컨셉이지만 다른 사람에게 맞지 않는 컨셉을 수 있다. 같은 치수의 양복이라도, 체형에 따라서, 스타일에 따라서, 입는 방식에 따라서, 컨셉을 달리해야 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잘 된 컨셉은 나에게 딱 맞는 양복, 내 스타일에 맞는 양복을 입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내가 불편하지 않은 양복을 고를 때, 다른 사람도 불편하지 않고, 양복에 대한 가치를 높게보고,그 양복에 대한 기준을 맞춰 나간다.  유재석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컨셉을 강호동에게 맞춰 나간다면, 그 컨셉은 실패한 컨셉이 될 수 있다. 나의 브랜드, 나의 가치, 나의 스타일, 내가 추구하는 목적에 부합하는 컨셉이 먼저 선택되어야 하며, 컨셉이 정해지면,그 컨셉에 맞는 서비스나 상품,아이템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컨셉과 나를 일치하느 작업이 선행되어야 팔린다. 즉 팔리는 컨셉이라는 것은 부자연스러움에서 탈피해, 가치 척도의 기준이 그 컨셉에 따라가야 한다. 하지만 타인에게 맞는 컨셉이라도,나에게 맞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컨셉을 잡을 땐, 대체불가능한 컨셉을 추구하고, 그 컨셉에 맞춰서,나를 카멜레온처럼 바꿀 필요가 있다. 컨셉에 내가 키세하게 어긋나면, 보정하고, 수정하고 고쳐 나가야 한다. 그 과정에서 자신의 모숨과 위선을 이해하고, 맞춤형 서비스, 고객에게 먹혀들고 공감이 가는 상품,아이템 개발이 가능하다. 뭎ㄹ론 나와 컨셉의 일치를 통해 상품과 서비스는 널리 쓰여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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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함 너머 - 반드시 이기는 약자의 전략
임종득 지음 / 굿인포메이션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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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그런데 역사를 보면 약자가 강자를 이긴 사례를 심심찮게 확인할 수 있다.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까? 사실 그것은 기적이 아니다. 비결이 있다. 이 비결을 깨달은 약자는 승리했고, 이 비결을 모르는 약자는 그저 기적이라고 환호하며 부러워한다. 자기는 감히 넘볼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약자의 삶을 계속 살아간다. 간절히 강자를 이기고 싶어하면서도. (-22-)


"그건 그렇지 않고. 적은 보병이고 우리는 기병이니 넓은 뜰로 맞아들여 용맹한 철기로써 물리치면 능히 이기게 될 것이요. 또한, 적은 이미 조령 밑에 와 있다고 하니,우리가 영(嶺) 위에까지 나가서 진지를 확보하기에 앞서 적과 서로 부딪치게 된다면 전세가 위태롭지 않겠소." (-137-)


"실전에 돌입했을 때 드러나는 적의 균열이 있다. 그것을 최대한 바르고 집요하게 공략하라. 그러면 누구든 이길 수 있다." (-147-)


"이익을 탐하는 것보다 더 참혹한 화는 없고 마음이 상하는 것보다 더 고통스러운 슬픔이 없으며 선영을 욕되게 하는 것보다 더 추한 행동이 없고 궁형을 받는 것보다 더 큰 치욕은 없다." (-167-)


"자기의 강점에 70%를 투자하라. 그리고 새로운 일에 25% 를 투자하라. 그리고 자기의 약점을 봉환하는 데에는 단지 5% 만 투자하라. 내가 잘못하는 것은 잘하는 사람에게 맡기도 , 자신이 잘할 수 있는 것에 최대한의 시간과 모든 정력을 투자하라. " (-258-)


나를 숨기고 은폐하고 나의 허실을 드러나지 않게 꼭꼭 숨겨야 한다. 반대로 상대는 최대한 드러나게 만들어야 한다. 상대를 드러나게 한다는 것은 상대의 유형적 전투려과 의도를 파악하여 허실을 정확하게 알고 있는 것을 말한다. 얼마나 나를 무형으로 만들고 상대를 유형으로 만드느냐가 전쟁의 승패를 좌우한다. (-337-)


"미국, 중국, 그리고 유대인 교육의 차이는 공부하는 습관에 있습니다. 자신이 아는 이론에 대해 유대인은 의견을 제시하고 질문을 던지지만, 미국인은 혼자서 열심히 파고들고 중국인은 수동적으로 받아들입니다. 중국 학생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비판력과 창의력을 키우는 것입니다. " (-426-)


약자가 강자를 이기는 것은 소수이지만, 불가능하진 않다. 역사적으로 신라가 상대적으로 강한 고구려를 무너트린 것도, 2002년 월드컵 축구에서 한국이 포르투갈을 이겼던 것도, 임진왜란에서 일본을 상대로 해전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것도, 이 책에서 소개하는 약자가 강자를 이긴 케이스다. 우리는 약자가 강자르 이길 때 묘한 감저이 휩싸이게 되고, 희열을 느낀다. 미국이 아프간 철수를 하고, 베트남 철수를 한 것에 대해 묘한 연민의식을 가지는 이유는 이와 무관하지 않았다. 스포츠에서 체격으로 상당히 작은 선수가 ,강한 선수를 이길 때, 관중은 열광한다. 그래서 약자는 남다른 전략이 필요하고, 환경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약자가 강자를 이기려면, 먼저 자신의 약점을 숨길 수 있어야 한다. 중일 전쟁 직전, 조직력이나 군사력 측면에서 공산당이 국민당에게 이길 수 있었던 이유도 이 책에서 언급하고 있는 약자의 필승 요건에 부합하고 있다.나의 약점을 꽁꼼 숨기고,상대의 약점을 노출시키는 전략을 취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임진왜란에서 이순신 장군이 일본을 상대로 22전승을 거둘 수 있었던 이유는 이와 무관하지 않았다.베트남 전쟁에서,게릴라전을 선택한 베트콩에게 미렸던 미군이 철수를 명령하고, 아프간에서, 바이든 정부가 철수했던 이유도 마찬가지다. 내가 가진 역량을 최대화하고, 상대가 가진 강함을 십분발휘할 수 없는 환경과 조건을 형성하는 것이 먼저 선행되어야 한다. 허허실실전법이 약자가 강자에게 먹혀들 수 있는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마냥 약자의 위치에 서서 자신의 약함을 노출시키지 않고, 자신의 강한 부분을 약한 것처럼 노출시킨다면, 나의 약한 부분을 상대방이 건드리게 된다. 그럴 때 허허실실 전략이 유효하며 ,상대방의 허를 찌를 수 있어야 하다. 약한 쪽이 선재 필승을 외치는 이유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나의 약함을 무기로 삼아서, 주어진 환경을 적절하게 활용한다면, 히딩크의 승리공식처럼, 충분히 강한 사람에게 먹혀들 수 있는 전략을 만들어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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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신저 - 메시지보다 메신저에 끌리는 8가지 프레임
스티브 마틴.조지프 마크스 지음, 김윤재 옮김 / 21세기북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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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어떤 생각을 발표할 때 대중은 그 사람이 말하는 메시지의 일관성과 타당성에 대해서만이 아니라 그 메신저에 대해서도 전방위적인 판단을 내리게 된다. 저 사람이 과연 우리들의 주장을 이해하고 있는가? 저 사람이 과연 제대로 된 전문성이나 경험을 갖추고 있는가? 저 사람이 정말 순수한 마음인가, 아니면 사기를 치려는 것인가? 이 일을 끝까지 해내는 강인함을 갖추고 있는가? 혹시 다른 마음을 품고 있는 건 아닌가? 과연 내가 저 사람을 믿을 만한가? 은유적으로든 말 그대로이든 누군가와 한길을 가기 전에 던져야 할 질문들인 것이다. (-18-)


자부심은 매우 다른 두 가지 감정을 포괄한다. 한편에는 성취에 동반되는 진정한 자부심이 있다. 이것은 획득의 대상으로서의 자부심이다. 수년간의 훈련과 연습과 희생 끝에 금메달을 단 올림픽 선수를 생가해보라. 그리고 다른 한편에는 스스로에 대한 편향되고 오만한 관점에서 비롯되는 자만심이 있다. 자만심을 드러내는 사람은 자신에게 그럴 만한 권이가 있다고 믿지만 수여자와 수상자가 동일한 샘이다. (-122-)


그럼 대체 온화한 리더, ceo,영업자, 심문자, 치료사는 정확히 어떻게 팔로워, 직원,고객, 피심문자, 환자에게 다가서는가? 이에 대한 답에는 여러 요소들이 관련돼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우선하고 주요한 것은 '긍정성'이다. (-205-)


사람들이 어떤 유형의 배경 스토리에 가장 잘 반응하는지는 사람들이 추구하는 바가 지위인지 유대감인지에 달려 있다. 연민과 유대감을 느끼기 시작했을 때 사람들은 약자가 성공하는 스토리를 가진 사람이나 사업을 더 선호하는 경향을 보인다. 오직 자신의 힘으로 스스로 일어선 정치인이나 바로 옆의 대기업 체인점과 힘겹게 경쟁하는 소규모 독립 커피숍 같은 스토리 말이다. 그러나 자랑스러움을 느낄 때는 지위가 높은 개인이나 앞서 나가는 브랜드, 잘 알려졌거나 유명한 배경 스토리를 선호하는 경향이 더 커진다. 부유하고 지배적이고 유능하며 신체저그로 매력적인 메신저에게 열등감을 느껴온 사람이라며 멋진 배경 스토리를 가진 약자를 응원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지위가 높은 사람은 강자의 스토리를 더 선호한다. (-316-)


메시지와 메신저의 차이는 반응고 영향력이다. 누군가가 던진 메시지 하나가 한 사람이 반응하고, 영향을 끼칠 때, 메시지의 가치는 미미하다. 하지만 , 메시지 하나가 수백만 명이 반응하고, 영향을 끼친다면 ,메시지의 가치는 미미하지 않고, 큰 사회적 영향력을 지닌 상징적인 의미가 된다. 이때 전자는 메시지, 후자는 메신저라 부르고 있으며, 메시지에서 메신저로 바뀔 수 있는 방법론을 찾아야 할 때이다.그 방법을 알게 된다면 성공, 꿈,희망이 될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요즘 뜨고 있는 오징어 게임이 생각났다. 오징어 속 주인공들은 그 드라마로 인해 ,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사람이 되었다. 인스타그램 팔로워수가 찬단위에서, 백만단위로 바뀌게 되었고, 그들이 쓰는 단어, 문장이 메시지에서, 메신저로 바뀌게 된다. 평범했던 연기자가 했던 메시지가 어느 순간 메신저가 된다. 메시지와 메신저의 차이는 신뢰와 일관성이다. 그리고 말에 대한 무게감의 차이다. 즉 메시지에 긍정성과 인지도, 관심이 커진다면, 영향력있는 메신저가 될 수 있고, 다양한 방면에 적용될 수 있다. 정치인들이 메시지와 메신저를 구분하지 못한다면, 자신의 말에 대한 신뢰가 사라질 수 있다.그건 기업인들도 마찬가지이며, 유명 연예인, 스포츠 선수도 마찬가지다. 신뢰와 믿음이 기반된 메시지가 가치와 의미가 될 수 있는 메신저다. 


우리가 개인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기업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전환시키려 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었다.기업 스스로 어느 정도 이윤을 얻게 되면, 기업에게 요구되는 사회적인 역할,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요구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었다. 즉 이 책을 읽는다면, 우리 사회에서 사람과 사람 사이에 작용되는 관계의 힘을 이해할 수 있고, 심리와 문화, 역사를 적절하게 이용한다면, 메시지가 메신저가 될 수 있는 기본 조건을 확보할 수 있다. 내가 언급하는 메시지가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준다면, 사업이나 직업, 승진에 유리한 곳을 선점하게 된다.정치인이라면, 높은 자리에 오를 수 있는 자격 조건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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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치유하는 부엌 - 삶의 허기를 채우는 평범한 식탁 위 따뜻한 심리학
고명한 지음 / 세이지(世利知)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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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객이 되어 먹어본 육개장은 아이러니한 음식이었다. 빈소에는 검은색 상복을 입은 유족이 식욕을 잃고 밥 한 톨조차 모게 넘기기 어려울만큼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슬픔에 빠져 있다. 그런데 지척에 앉은 사람들은 삼삼오오 모여 시끌벅적한 분위기 속에서 술잔을 비우며 뜨끈한 육개장 한 그릇을 맛있게 비운다. 영정 속 망자는 차려낸 것을 먹고 싶어도 먹을 수 없는 영혼이 되어버린 그곳에서 생과 사는 더욱 극명하게 나뉜다. 울음소리와 웃음소리가 절묘하게 섞여 있는 그 모든 것들은 장례식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묘한 풍경이었다. (-18-)


완성한 낙지볶음을 크게 한입 맛보았다. 먹는 순간 오늘의 불쾌한 감정이 날아가 버릴 것이란 기대와 달리 나의 분노를 삭이는데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했다. 오히려 잔뜩 성이 나 열이 오른 상황에 기름을 붓고 부채질을 하는 격이었다. 얼굴은 맵고 뜨거운 열감으로 팽창해 터지기 일보 직전이었고, 끊임없이 흐르는 땀을 닦느라 짜증까지 밀려왔다. (-52-)


시험을 잘 본 아이에게 원하는 물건을 사주는 것은 물질적 강화다. 같은 상황에서 아이를 칭찬하거나 안아주는 것은 사회적 강화다. 목표한 만큼 모았을 때 보상받을 수 있는 칭찬 스티커를 주는 것은 토큰 강화다. 강화와 반대되는 개념인 '벌'은 특정 행동의 발생 빈도를 감소시킬 목적으로 사용한다. (-122-)


우리 둘 사이에 애착을 형성한 연결고리가 고작 달걀밥이라니. 이렇게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아들과 나를 엮어온 소통과 유대감이 '달걀밥'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윤곽을 드러낸 것일 뿐이다. (-168-)


원래 그날의 요리는 불 앞에서 땀을 줄줄 흘리며 극한의 고통으로 나를 몰아세운 뒤, 개운하게 목욕을 하고 나와 완성한 음식을 맛보며 카타르시스를 느끼겠다는 의도에서 시작했다. 그런데 무더위가 내게 던지고 간 불쾌감과 공격성은 요리를 다 끝내기도 전에 즐거움으로 변해 있었다. (-221-)


음식과 감정은 서로 치환된다. 어떤 사람을 보고, 그 사람과 함깨 한 음식이 즐거움이 되었다면, 그 음식과 기억을 함으로서 다시 먹고 싶은 묙망을 가지게 된다. 파스타를 먹고 즐거웠던 기억은 스트레스 받을 때, 파스타가 땡기는 것과 같은 상황이다. 짜장면을 먹거나 ,돈가스를 먹거나, 파스타를 먹을 때도 마찬가지다. GOD의 노래에도 등장한 자장면은 국민 중화요리이며, 우리는 그 맛에 대한 공통된 추억을 안고 살아간다. 하지만 그것이 슬픔이 되는 경우도 있다.그 슬픔이란 누구란 같이 먹을 때 생기는 문득 떠올리는 기억들이, 이제 같이 먹을 수 없다고 생각될 때, 우리는 우울감에 빠질 수 있다. 그래서 음식은 치유이면서 고통,짜증으로 바뀌는 경우가 있다.


책에는 육개장이 등장한다. 그 음식은 공교롭게도 장례식장에서 나오는 음식이다. 떡과 육개장,고기, 누구나 즐겨 먹으면서, 큰 거부감이 들지 않은 음식이기도 하다. 시골에서, 농부들이 같이 일하는 일꾼에게 아침식사, 아침 참으로 제공하는 것이 육개장,사골인 경우가 많다. 즉 따뜻한 국물과 씨레기, 여기에 고기까지 적절하게 넣는다면, 국물이 내 마음을 녹여내는 경우가 있고, 일할 수 있는 에너지, 기운을 차릴 수 있다.


평소에 매운 게 땅기지 않은 이들이라도, 스트레스가 생길 때, 매운 게 갑자기 땡길 때가 있다. 떡볶이, 라면, 짬뽕, 울면,불닭과 같은 매운 음식들이 여기에 해당되고 있었다. 여기서 우리는 맵다는 것은 내 마음 속에 응어리진 것을 자극함으로써 씻어낸다는 의미이다. 음식을 먹으면서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순간이 바로 이 순간이다. 저녁이 되면, 꿀꿀한 하루를 정리하고, 매운 안주와 반주를 걸치는 이유, 김치 반찬 하나로 모든 것을 정라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었다. 때로는 치유하고, 때로는 위로받게 되는 순간, 매운 닭발이 당길 때, 어떤 누군가가 생각나는 그 순간이 될 수 있다.삶의 허기가 느껴질 때, 순간,내앞에서  생각나는 음식이 나의 소울 푸드인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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