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피와 회귀
최인 지음 / 글여울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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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의 구애는 암컷 몸에 변화가 나타나면서 시작된다. 원숭이의 이러한 변화는 생리학적 요인들에 의해 결정되며, 자동적으로 수컷의 성적 반응을 불러일으킨다. 즉 원수이 수컷은 암컷의 몸에 이상한 징후가 나타날 때부터 선택적인 구혼형태에 따라서 구애를 시도한다. 이때 발정의 영향력이 미치는 범위 내에서 생활하는 수컷 원수이는 모두 참가하게 된다. (-28-)


아내는 흥분한 나머지 입술까지 파르르 떨었다. 화니가 허리에 두 손을 엊은 채 아내를 노려보았다. 한동안 숨을 몰아쉬던 아내가 어쩔수 없다는 듯 고개를 숙였다. 화니가 입을 한차례 실룩해 보이고는 창쪽으로 돌아섰다. 그는 날카로운 감정을 드러내는 화니를 향해 애원조의 눈빛을 보냈다.그의 진지한 태도에도 화니는 솟구친 감정을 감추지 않았다. 아내가 물을 마신 다음 그에게 구원의 눈빛을 던졌다. 그것은 아내에게서는 볼 수 없었던 간절한 눈빛이었다. 그는 아내의 진지한 눈빛을 보고 막 내뱉으려던 말을 삼켰다. 그는 그 순간 아내에게 따지고 싶었던 것이다.어째서 당신이 와이프라도 되는 것처럼 시비를 거는 것이냐고, 그는 아내의 나약해진 모습을 보고 목소리를 낮추었다. (-138-)


태종은 즉위 다음 해인 1401년 7월 18일 사대문 안에 신문고를 내밀었다.신무고 운여은 관리들의 권력 남용으로 인한 백성들의 고통을 단적으로 표시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사소한 일까지 신문고를 두드려 발고함으로써 일정한 제한을 두게 되었다. 즉 자기 자신, 부자지간, 적첩, 양천,에 관한 일 등 사대사건과 자손이 조상을 위하는 일,아내가 남편을 위하는 일, 아우가 형을 위하는 일,노예가 주인을 위하는 일,그밖에 실제에 있어서 이 북은 서울의 관리들에게만 이용이 부여되었으며, 일반상인이나 노비, 지방관인에게는 아무런 효용이 없었다. (-265-)


"최명하 선생님입니까?"
"그렇습니다만 누구신지?"
"저는 요시다 후미꼬라는 재일교포 삼셉니다."
"요시다 후미꼬?"
그는 수화기를 귀에 댅채 흐릿하게 맴도는 기억을 더듬었다.그는 분명히 요시다 후미꼬라는 재일교포를 만난 기억이 없었다. 또한 그런 이름을 가진 일본인을 아는 바도 업섰다. 그런데 느닷없이 재이교포3세라는 여자가 전화를 걸어왓던 것이다. (-380-)


그는 혀를 빼물고 죽은 강아지들을 보며 고개를 저었다.인간이 소외를 극복하는 하나의 방법으로 파괴성을 지향하는 수가 있다. 다시 말해 복종이나 지배와 같은 관계를 맺으려는 욕구와 연결된 인간적 위치의 한 측면이 수동적인 피조물의 위치를 초월하고자 전력을 다하는 것이 인가의 모습이다. 이와 같이 능동적인 의미의 창조에 의해, 자기 자신의 삶을 초월하지 못할 경우 인간은 파괴성에 의해서 삶을 초월하려고 발버둥치다. (-435-)


소설가 최인의 <도피와 회귀>는 인간을 동물에 빚대어서, 도피와 회귀 학습을 소설로 표현하고자 하였다. 즉 동물에게 어떤 자극을 주면, 처음엔 도피하려는 성향이 보이며, 점차 회귀하려는 성향도 학습하게 된다. 그건 어떤 자극이 일어나기 전에 일어날거라고 예측하는 순간 내몸이 먼저 반응하는 경우 , 우리의 모습과 자화상의 변화와 인식에 대해 이해할 수 있다.작가는 이 소설에서 주인공 최영하와 최영하와 이혼한 전처, 그리고 화니와 사랑을 나누고 임신하는 과정까지 ,우리의 평범한 일상과 일탈에 대해서, 기승전결식의 시간적 구성에 따라서 소설에 구체화하고 있었다. 


이 소설은 여러가지 메시지를 던지고 있으며, 화니가 영하의 전처를 보면서, 보여주는 행동 하나 하나는 놓칠 수 없는 부분이다. 도피하려는 영하는 회귀하려는 본성도 있다. 영하 앞에 놓여진 절망은 영하의 인생의 윤할유이자 촉매제이며, 삶의 변화르 야기하게 된다.즉 소설에서 작가는 영하를 통해 투영하고자 하는 메시지, 당돌한 모습의 화니에게서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보여주는 화니의 행도엥 의해 달라지는 영하의 행동을 하나 하나 본다면, 앞과 뒤가 일치하는 동물의 본성과 앞과 뒤가 다른 인간의 본성을 겹쳐 보이게 된다. 인간이 네발로 걸었던 원시 생명에서 직립보행을 하고, 철학적으로 사유하면서 ,달라지고, 일그러진 그 모습들은 지식인 최영하와 화니의 왜곡된 생활에서 고스란히 답습하고자 한다. 두꺼운 소설 속에서 작가의 의도가 고스란히 비추고 있으며, 인간이 가지고 있는 한계는 어디까지이며, 동물과 인간의 경계는 무엇인지 공론화해볼 수 있다.


전체 내용을 보시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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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공부합니다 - 음식에 진심인 이들을 위한‘9+3’첩 인문학 밥상
주영하 지음 / 휴머니스트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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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 그릇에다가 계란노른자와 설타을 같이 넣고 잘 섞어서 크림 빛이 되거든 그 가운데 끓인 우유를 조금씩 넣어가면서 잘 섞습니다. 그리하여 우유를 다 넣거든 그것을 강한 불에놓지 말고 약한 불에 걸어놓고 잘 젓습니다. 계란노른자가 굳어지지 않을 만한 정도로 끓여 진하게 되거든 불에서 내려 체에다 받쳐서 그대로 얼음에다가 채워놓습니다. 아주 차디차게 되거든 바닐라 에센스를 넣고 아이스크림 기계에 넣고 얼음과 소금을 채우고 돌려서 굳게 합니다. (-41-)


하지만 막걸리 제조에 맵쌀 사용을 제한해야 국민들이 밥을 굶지 않는다고 굳게 믿고 있던 정부의 인내심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1966년 8월 , 정부는 막걸리 제조에 멥쌀을 한 톨도 사용하지 못하도록 규정한 법령을 발포했습니다. 멥쌀 대신 미국에서 무상으로 들여온 밀로만 막걸리를 만들도록 강제했습니다. '100퍼센트 밀 막걸리'가 이때 탄생했습니다. (-63-)


석빙고에 저장된 얼음은 음력 6월부터 바닥을 보입니다. 그러니 한여름에 얼음을 먹을 수 있는 사람은 왕이나 그의 가족, 그리고 일부 고위직 관리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1920년대 한여름에 주먹만 한 얼음을 냉면 대접에 넣었다니 큰 변화가 생겼던 것 같습니다. (-120-)


저는 여러분이 오래된 한극 요리책의 요리법을 소리 내어 읽기를 권합니다. 그러면 바로 앞에서 알려주는 듯한 생생함도 느끼고 문맥의 이치를 깨닫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여러 번 읽으면서 요리법을 컴퓨터에 옮깁니다. 오래된 요리법 대부분이 소개된 '한국전통지식포탈'에서 복사해도 됩니다. (-170-)


대두 쌀 보리 밀 또는 탈지대두 등을 주원료로 사용하여 제국(製麴 쌀 보리 대두 등의 잡곡을 삶아 누룩곰팡이를 번식시켜서 효소를 만드는 과정) 후 식염을 혼합하여 발효 , 숙성시킨 것에 캐러멜 색소 등을 첨가하여 발효, 숙성시켜 가공한 것을 말한다. (-237-)


음식을 공부한다는 건, 단순히 요리를 하는 개념이 아니다. 요리의 재료가 되는 원료들은 어디서 나오는지부터 시작되어야 하며, 요리로 탄생되는 전과정을 포괄하고 있다.콩으로 두부를 만드는 것도 마찬가지이며, 우리 일상에 흔한,마트에 가면 대량으로 사서 먹을 수 있는 아이스크림을 만드는 것, 어떤 요리의 유래나 요리의 역사,문화,전통까지 아우르고 있다. 중국이나 일본의 영향을 많이 받았던 대한민국의 국민 음식조차도 ,그 첫 유래는 다른 곳에 있으며, 맞다고 검증된 사료 조차도 직접 발품팔아서 찾아다니는것이 음식공부의 본질이다.


음식 공부를 하면, 스스로 배려와 감사함을 느끼게 된다. 지금처럼 어떤 요리를 하기 위해서 기본 재료를 얻는 것조차 쉽지 않았던 그 시절이 우리에게 있다. 여름철 놈을 차갑게 하는 시원한 아이스크림조차, 집집마다 냉장고,냉동고가 없다면 우리가 즐겨먹을 수 없는 음식이다.짜장의 원재료인 춘장을 먹는 것도 마찬가지다, 즉 음식은 우리의 보편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그 음식의 차별화에 따라서 음식공부가 어디까지 확장되는지 재발견,재발굴하는 재미를 얻게 된다. 막걸리 조차도, 제조법에 따라 맛이 다르고, 향도 다르며, 잊혀진 재료법을 찾아내는 것도 음식공부의 하나의 이유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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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공부합니다 - 음식에 진심인 이들을 위한‘9+3’첩 인문학 밥상
주영하 지음 / 휴머니스트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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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음식 밥상 공부를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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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공부합니다 - 음식에 진심인 이들을 위한‘9+3’첩 인문학 밥상
주영하 지음 / 휴머니스트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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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속성을 가지고 있는 너에게
박시은 지음 / 아이콤마(주)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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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풋했던 과거의 우리 추억과 삶,시간과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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