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 상담 - 처음부터 잘하고 싶은 식물 집사들을 위한 안내서
강세종 지음 / 북하우스 / 202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럭스는 조도계로 측정할 수 있습니다. 과거와 달리 이제는 스마트폰 앱으로도 조도 측정이 가능하며 간단한 기능의 조도계는 1~2만원이면 구입할 수 있지요. 둘 다 정확도가 다소 떨어져 실제와 오차가 있지만 식물을 키울 때 사용하기에는 부족함이 없습니다. (-33-)


빛이 부족한 환경에 오랫동안 적응한 식물은 최대한 많은 빛을 받아들이기 위해 잎의 면적을 넓히려고 합니다. 떡갈잎고무나무, 몬스테라, 휘커스 움베스타 같은 식물들이 그러합니다. 특히 몬스테라는 부족한 빛을 다른 이들과 공유하기 위해 잎에 구멍을 냈다고도 알려져 있습니다. 반면 빛이 충분한 곳에 사는 식물들은 굳이 큰 잎을 유지할 필요가 없습니다. (-66-)


식물이 잎이나 줄기에서 향기를 내뿜는 인유는 자신의 영역을 표시하거나 스스로를 보호하는 목적인 경우가 대부분으로,허브 역시 자신을 갉아먹는 해충을 내쫒고, 경쟁 식물의 접근을 막기 위해 향을 내는 것이지요. 이런 특징들로부터 허브 키우기의 팁을 얻을 수 있습니다. (-82-)


실내 가드닝을 할 때 사용하는 분갈이 흙은 자연 그대로 존재하는 흙이 아닌, 인공적으로 배합한 토양입니다. 자연에서 마음대로 흙을 퍼온다면 환경에 해로운 영향을 끼칠 뿐 아니라 흙 속에 존재하는 다양한 벌레와 균, 잡초 씨앗까지 집 안으로 들여오는 셈이기 때문에 자연 그대로의 흙이 아닌, 자연의 흙과 유사한 성격을 지니는 비율로 배합한 인공 토양을 실내용 원예용 상토로 만들어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분갈이 흙은 배양토, 혼합토,원예용상토 등으로 다양한게 불립니다. (-124-)


해충은 식물의 상태가 나빠지고 면역력이 떨어지는 것을 기가 막히게 알아차립니다. 평소에는 독성 때문에 건드리지 못하던 식물들이 만만해지는 순간입니다. (대부분의 식물은 해충의 공격에 저항하는 물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실내 식물을 주로 공격하는 해충은 크게 즙을 빨아먹는 해충과 잎을 갉아먹는 해충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169-)


집에는 실내에서 식물을 키우고 있다. 화분에 선인장과 실내에 최적화된 식물들을 키우고,가꾸게 된다. 하지만 실내에서 키우는 식물들은 스트레스가 될 때가 있다.즉 식물이 매일 매일 잔소리의 빌미가 될 때가 있다. 하루 하루 일과는 잔소리로 시작하여 잔소리로 끝난다. 아침이면, 창문을 활짝 안 열었다고, 화분에 물을 안 줬다고 혼난다.이유도 없고, 맥랃ㄱ도 없이 혼날 때면,자괴감이 들게 된다. 집에 있는 선인장이 시들시들 해지고, 식물들이 성장하지 않는 것, 시골에 있는 모종이 잘 자라지 않는 이유도 마찬가지다.집에 키우는 식물들은 대체적으로 선인장과 같은 열대야 식물 일색인 이유는 여기에 있다. 실내라는 특수한 공간이 조건상 식물이 잘 자라는 곳이 아니며, 상당히 열악하고,힘든 공간 이기 때문이다. 식물이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생육 조건,일조권, 물과 공기, 흙(토양), 햇볕이 적절하게 갖춰져야만 습도와 온도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상황에 따라서, 분갈이를 해야 하는 이유,  해충이 식물의 생멸의 원인과 결과가 될 수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즉 이 책을 읽으면, 그동안 내 집안에 있는 식물들을 가볍게 여기었고 , 내가 해야 하는 기본적인 일조차 하지 않았으며, 물이 거의 필요없는 선인장에게 필요한 것은 햇볓과 적절한 습도라는 걸 망각했다. 현대인들이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웰빙,건강한 삶을 위해서 ,필요한 것은 식물이며, 맑은 공기가 내 삶을 바꿔 놓고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즉 식물의 진화 과정을 알고, 어떤 토양과 물, 공기를 좋아하는지 알고,원예용 상토를 구입하여 , 인공혼합토를 만들어서 실내가드닝을 한다면, 취미로 식물을 가꾸는 분들에게 매우 중요한 정보가 될 수 있다. 그동안 소홀히 했던 집안 살림 중 하나인 식물에 대한 이해를 높여나갈 수 있었고, 나의 행동 하나 하나 알게 되었으며, 고쳐야 할 것, 바꿔야 할 것들 하나 하나 일깨워 주는 책이다. 내 주변에 있는 실내에서 키우는 식물들을 건강하게 성장하고, 씨앗을 만들고 꽃을 피우게 해 주고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당신은 이렇게 죽을 것이다 - 언젠가는 떠나야 할, 인생의 마지막 여행이 될 죽음에 대한 첫 안내서
백승철 지음 / 쌤앤파커스 / 202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과거 로마 시대에는 이름을 세번 호명해도 반응이 없으면 손가락을 자르고, 손가락을 잘라도 피가 나지 않으면 사망한 것으로 판정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14 세기 영국의 랭커스터 공작은 자신이 죽은 후에도 40일 동안 침대에 그대로 두고 이후에도 깨어나지 않으면 그때 매장하라고 지시했다고 합니다. (-17-)


인공호홉기는 풍선을 불듯 기도 내에 공기를 불어넣어 주는 방식을 주로 사용합니다.이를 위해서는 기도 내에 튜브를 삽입해야 하는데 이때 환자는 상당한 통증과 불편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인공호홉기는 환자의 호홉을 도와줄 뿐,호홉 부전을 일으킨 기저 질환 자체를 치료하는 것은 아닙니다. (-87-)


사전 연명 의료 거부 신청은 사전 연명 의료 의향서를 작성하여 보건복지부가 지역별로 선정한 사전 연명 의료 의향서 등록 기관이나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등록하면 됩니다. 2018년 2월에 처음 신청하여 2021년 9월까지 국립 연명 의료 관리 기관에 등록된 누적 현황을 보면 사전 연명 의료 의향서 등록 104만 여명, 연명 의료 계획서 등록 7만 4000여 명으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92-)


가장 많이 사용되는 약물은 펜토바르비탈입니다. 1930년대에 진정제로 개발된 이 약품은 한국에서 항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펜토바르비탈은 투여 용량의 증가에 따라 차례로 진정제, 수면제, 마취제로서의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기본 용량에 10그램 정도를 추가로 주입하면 마취와 근육 이완 효과에 따른 근육 마비로 결국 호홉을 멈추게 하여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습니다. (-130-)


2016년에 제정된 연명 의료 결정법은 웰빙의 대척점에 자리한 이 법안의 올바른 의미전달을 위해 웰다잉법이라고 불립니다.연명 의료 결정법이 웰다잉법으로 통용되면서 존엄사만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해될수도 있지만 진정한 웰다잉의 의미는 존엄사를 포함해 죽음을 앞둔 생의 마지막 순간을 올바르게 정리하고 죽음에 순응하는 일련의 모든 과정을 뜻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183-)


환자와 가족이 기존 치료 방식과 입원을 고수한다면 각종 검사나 약물 치료에 따른 의료 비용이 증가하게 되고 이는 사회적으로 볼 때 국민 건강 보험 재정에 부담으로 돌아올 수 밖에 없습니다. (-192-)


인간은 동물과 다른 점은 죽음에 대한 인식과 자각이다. 단순히 자신의 몸을 소멸하는 자연의 법칙과 달리, 인간의 죽음에는 인간의 의도된 행위가 개입하고 있다.물에 수장된 아이들을 꺼내 다시 화자하는 것을 죽음에 대해서 예우한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 시신에 대한 훼손을 최소화하거나 , 온전한 채로 죽음을 맞이하려는 의지에서 시작하고 있다. 가족 중 누군가 삶을 정리하면, 3일장읊 치루는 것도 망자에 대한 도리 뿐만 아니라,. 3일 사이에 다시 깨어날 수 있다는 생각이 자리하고 있어서다. 죽음을 기억하며 살아가게 되면, 매사 조심하게 되고, 삶을 소중히 여기며, 감사하는 마음과 용서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다. 실제 최근 5년 동안 가까운 지인 다섯과 이별한 경험이 있기에 내 앞에 놓여진 죽음을 의식하면서 살아갈 때가 있다. 질긴 목숨이지만, 때로는 파리 목숩 같은 인간의 죽음에 대해서, 얼마전 가까운 이가 주차장에서, 운전자의 부주의로 인해 죽어야 했던 안타까운 삶을 보면서, 죽음에 대한 트라우마를 만나게 되었다.'


그래서 , 몇 년전 헌혈하면서 , 시신기증,장기기증을 선택하였다. 시신기증과 장기기증을 했다 해서, 내가 죽은 뒤 육라족이 그것을 거부하면, 장기기증과 시신기증의 의미가 소멸된다. 그래서 살아생전 가족에게 충분히 알리고설득하는 과정이 만드시 필요하다. 죽음에 대해서 집착하지 않겠다는 의지와 신념, 죽음 이후, 민폐가 되지 않겠다는 생각에서 실천하게 된 내가 할 수 있는 것들 중에서 기본에 해당되었다. 그리고 이 책에서 한가지 더 알게 된다. 사전연명의료 거부,사전연명의료의향서는 나를 위한 일이며, 산 사람을 위한 최소한의 책임이기도 하다. 즉 내 앞에 어떤 불행이 찾아온다 하여도, 그 과정에서 어떤 문제가 발생하여, 막대한 의료 비용이 지출할 때, 이 작업을 선행한다면, 더이상 의료행위를 하지 않게 된다. 치료하거나 회복 불가능한 상태에 놓여지고 있음에도 의료행위가 행해지는 것에 대한 거부권을 알고 있다면, 뉴스에서 나오는 것처럼, 환자와 보호자가 같이 목숨을 끊는 비극은 생겨나지 않을 것이다. 물론 이 책에 나오는 것처럼 다른 대안도 있다. 미국의 몇몇 주에서 시행하고 있는 '안락사'이다. 삶과 죽음에 대해서, 나 스스로 결정할 수 있은 기본적인 권리가 시행되려면, 사회적인 공감대 형성과 기존의 의료법을 개정해야 한다. 앞으로 시행될 의료법, 삶도 중요하지만, 죽음을 준비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인생 숙제이다. 웰빙이 웰다잉으로 이어지는 것, 내 삶에 대한 자기결정권 확보가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새로운 미래의 기본이자 역할이라는 것을 놓칠 수 없다.


이 글은 컬처블룸카페로 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황무지에서
백시종 지음 / 문예바다 / 202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미사리 집에서 3대에 걸쳐 머슴과 주인으로 동숙했던 승철이네 일기는 하남시장을 석권하고 있던 일본인 청과물 상회 임시 일꾼으로 일자리를 얻었고, 식구를 거처도 시장 근처로 정하는 바람에 분이도 승철이도 그쪽 학교로 옮겨 가지 않으면 안 되었다.(-25-)


"하나같이 민둥산이지요? 가까운 산도 그렇지만, 더 깊은 산도 자꾸 도벌되어 민둥산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온통 산야가 하나같이 벌얼겋습니다. 비가 웬만큼 와도 흙모래가 밀려 내려와 하수도를 막히게 합니다. (_73-)


조수익의 증조할아버지 조철상이 바로 그런 사람이었다.명사수였다. 명실공히 조선 총잡이 중에 가장 이름난 포수였다.
포수 모임의 우두머리였다. 총을 들었다 하면 실수가 없었다. 백발백중이었다. 지금도 그렇지만, 그때 역시 총잡이들은 한량이가 마련이었다.열이면 여덟이 백수였다.(-130-)


어쩌면 최선을 다해 석방운동에 심혈을 기울였지만 마음먹은 대로 풀리지 않았는지도 몰랐다. 그만큼 조수익의 석방이 어려웠다는 얘기도 되지만, 한편으로 최일선에서 활동하는 두 젊은 권력가가 힘을 합하면 적어도 대한민국에서는 안 될 일이 없었는데도 그것을 끝내 이루지 못한 것은 또 다른 개인적인 이해관계가 적용되었을 것으로 해석된다. (-190-)


그러니까 김달제가 무서워하는 대상은 그의 아버지 김 대감이 유일한 셈이었다. 한데 한 사람이 더 생겼다. 다름 아닌 홍덕금이었다. 그녀는 남편의 못된 행실을 바로잡기 위해 누구도 시도하지 않은 행동에 나섰다. 바로 시아버지 김 대감에게 남편의 탈선을 시시콜콜 고자질한 일이 그것이었다. (-237-)

그날 새벽 덕금이는 칠봉이가 내민 손을 잡고 새벽 내내 다리고 또 달렸다. 오랫동안 준비한 탈출인데다가 청군 병사들이 술추렴 때문에 일찍 기상하지 못했으므로 그들이 알게 되어 수색견을 풀었을 때는 벌써 몇 시간 이상의 간격을 벌려 놓은 상화이었다.
게다가 솜털 찢어 놓은 듯이 알 굵은 함박눈이 펑펑 쏟아지고 있어서 발자국마저 바로바로 지워 없애 버리는 것이었다.이런 경우를 두고 하늘이 돕는다고 하는 것일까. (-263-)


한데 그는 오로지 자기 혼자 살겠다고 , 자기 개인 영화만 누리겠다고 바로 나눈 동지도, 낭라와 민족을 위함이라고 큰소리쳤던 기개도 , 그 많은 서약도 하루아침에 깡그리 팽개쳤던 참으로 그 속을 알 수 없는 엉큼하고 음흉한 배신의 남자....사람의 탈을 쓰고서는 할 수 없는. 아니,해서는 안 되는 최후의 보루까지도 헌신짝인 양 내던진, 어쩌면 인간 말종이나 진배없는 그 자가 지금 이곳을 향해 오고 있다니. (-305-)


원래 그 주변이 모두 외할아버지 소유였지만, 그 어른이 필생의 업으로 전력투구했던 반민특위 활동이 수포로 돌아가고, 되레 법으로 보장받았던 건전한 국가기관이 불법으로 와해되고, 주변 인물이 살해되고, 결국 무산되면서 그 많던 토지가 헐값에 넘어가는 수모를 당한 것이다. 아니,어쩌면 이승만 정권에 반기를 든 보복으로 빼앗긴 땅인지도 몰랐다. 그래서 불시에 반기를 든 보복으로 빼앗긴 땅인지도 몰랐다. 그래서 불시에 쫒겨난 곳이 지금 창고가 있는 챠소밭 자투리 땅이었다. 어머니 이름으로 등기되었다가 문제의 엄나무에 목을 매도 나서 명희와 병희에게 상속되어 오늘에 이른 것이었다. (-339-)


앙상한 손으로 도널드의 등을 다독거리며 조수익이 계속했다.
"내 눈은 못 속인다. 옥녀의 눈빛, 옥녀의 앵두입술, 옥녀의 이마...그대로 빼박았구나! 내 귀도 못 속인다. 옥녀의 음성이 너한테 그대로 스며 있는 걸!" 
"아버지!"
명희가 조수익을 향해 말했다.(-377-)


경기도 영평군에는 지평리전투 기념관이 있다. 실제 역사속 의병활동을 했던 지평의병은 중공군을 물리치고 한국전쟁의 전환점이 된 중요한 전투이다. 그 전투에 대해서 모티브로 삼고 있는 소설 <황무지에서>는 5대에 걸친 ,독립운동가 자손으로 알려진 웅천 조씨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총을 잘 쏘았던 조철상, 조철상의 아들 조춘수와 손자 조영걸, 그리고 증손자 조수옥이 있다.조수옥은 이 소설의 주인공이자, 그가 겪었던 비극적인 역사를 한편의 소설에서 역사적 대서사시를 형성하고 있다.지평한의원을 운연하였던 웅천 조씨 집안은 한 마을의 땅 대부분을 소유했던 부잣집이었다. 그랬던 집이 풍비박산나게 된 것은 조수익의 아내 옥녀가 마을의 수호신 역할을 했던 엄나무에 목을 맨 사건 때문이다. 그 과정에서 조수익의 집안은 풍비박산 나게 되었고, 가문이 소유했던 땅은 일제에 의해 몰수되고, 다시 재분배된다. 


소설은 양반이 현존했던 조선시대에서, 일제시대로 넘어가고, 나라의 개벽이 일어난 시점에서, 안옥녀가 마을의 거대한 엄나무 밑에서 목매 죽었고, 한국전쟁을 종식되고,이승만 정권이 들어서고, 4.19 학생운동 이후, 박정희 군사세력이 등장하게 된 그 과정에서 , 한 가문의 역사와 맥을 같이하게 된다. 명포수이며, 호랑이를 잡으로 산을 타넘었던 조철상의 가문은 조수익의 두 딸,조명희와 조병희 대에 이르게 된다. 그 과정에서 조수익은 반민특위에 연루되었고,종신형에 처하게 된다. 스스로 비겁한 삶을 살지 않겠다는 의지가 한 가문의 비극과 희극의 전환점이 된 것이다. 수몰되었던 토지의 권리는 추후, 조춘수의 증손녀 명희, 병희 자매에 이르르게 된다.5대에 걸친 역사가 양평군 지평의병 속에 내재되고 있으며, 독립운동가의 삶이 행복한 삶은 결국 아니었음을 깨닫게 되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상처받은 아이는 외로운 어른이 된다 - 어린 시절의 나를 만나 관계를 치유하는 시간
황즈잉 지음, 진실희 옮김 / 더퀘스트 / 202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는 흔히 자신의 상화을 지속하는 것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우리는 흔히 자신의 상황을 과거의 부모 탓으로 돌리지만, 부모가 전지전능하다는 환성을 깨지 못하면 스스로 변화할 힘을 키울 수 없다. 이런 경우 갈구하는 사랑을 얻지 못했을 때 이런저런 탓만 하는 거대한 아기처럼 굴게 되고 다른 사람을 압박하느라 마음에 균형을 잡을 수 없게 된다. 계속 피해자 위치에 머물러 곁에 있는 사람만 탓하면, 마음 속 불안에 힘을 보태 가해자의 시각으로 자신을 대하게 되고 미리 설정해둔 '피해자 버전의 인생'을 재차 인증하는 꼴이 된다. (-17-)


하지만 현실의 부모는 대부분 어린아이와 진배 없다. 어떤 부모는 단지 이 세상에 나보다 먼저 도착해 일찍 인생 수련을 시작한 형제자매와 다를 바가 없다. 부모는 그들만의 문제를 안고 살아가며 그 문제를 해결하기 버거울 때 곤경에서 벗어나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아이를 이용해 자신을 완성한다. (-57-)


왜 늘 이런 사람을 만나는 걸까?
저 사람의 말이 옳은자? 틀렸다면 무엇이 틀렸을까?
그 사람의 견해에 대한 나의 진심은 무엇일까?
타인이 나에 대해 이렇게 말하는 것에 동의하는가?
그 사람이 나의 무엇을 건드렸을까?
예) 내게 일에 무관심하다고 지적하는 사람이 있다. 그의 지적은 정확한가? 그 사람이 내게 그런 말을 했을 때 나의 감정은 어째서 동요했을까?
잔소리하는 사람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예)그 사람의 지적이 옳다. 내게 기대를 걸고 있다.나를 발전시킨다. 나를 위하는 말이다. 나를 무시한다 등

동의할 수 없어서 상대방에게 돌려주고 싶은 말이 있는가? (-142-)


아이들을 고통스럽게 하는 상황은 다음과 같다.
1.부모가 정서적 대응,일 분배, 가사 분담,의사 표현 등의 상황에서 분명하게 소통할 줄 모르는 경우.
2.부모가 지나치게 감정적이거나 변덕을 부려 아이에게 일관된 감정 경험을 주지 못하는 경우.
3.부모가 권위를 내세워 아이를 휘어잡고 붙잡으려 하지만, 아이가 막상 곁에 머무르면 소홀히 대하거나 감정적으로 협박하고 자신의 소유물로 간주하는 경우.
4. 부모가 미숙하여 아이를 물심양면으로 배려하지 못하고 오히려 아기가 부모의 욕구를 지나치게 배려해야 하는 경우.
이런 아이들은 성장 환경에서 사람이나 상황을 예측할 수가 없다.이로 인해 쉽게 불안과 초조함에 시달리게 된다.(-157-)


아무리 직장에서 빛나는 성과를 내도 집에서는 최대한 참고 엄마 말을 듣는 척할 수밖에 없었다.엄마의 비방과 모욕에 전혀 저항하지 못하는 그녀는 남자친구의 위로가 필요했고 마음을 기댈 곳과 정박지가 필요했다. 이런 의존성 때문에 데비는 현실을 전혀 인지할 수 없었다. 소울메이트라고 믿고 있는 남자친구가 사실 자신에게 빌붙고 자기 돈을 함부로 쓰고 심지어 폭력을 일삼는,감정 조절 못하는 인간이라는 사실을 말이다.(-218-)


인간은 의존성과 독립성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자신이 편할 때는 독립적으로 일을 처리하고, 자신이 불편하거나 힘들 때는 의존성을 띄게 된다. 부모라 하더라도,항상 부모의 역할에 머무르는 것은 아니다.때로는 아이들처럼 누구에게 때를 부리고 싶고,자신의 나약함과 약점을 그대로 보여주고싶을 때가 있다. 그럴 때,우리 사회는 부모에게 부모답지 못하다고 말하며, 바로 잡을 것을 강요한다. 여기서 문득 상처의 근원이 어디서 시작되는지 하나 하나 찾아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과 절차,요령이 필요하다. 누군가 무언가를 강요할 때, 그 강요를 거부할 수 있는 것, 선택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독립적으로 행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 조건이다. 이 책에서 필요한 것은 내 삶의 나침반,신념과 가치관을 바로 잡는 것이다. 내 안의 신념과 가치관이 바로 서지 않는다면, 나를 휘두르는 누군가가 나타나게 되고, 나의 감정과 이성이 현실을 판단하지 못함으로서, 최악의 실수를 할 수 있다.그럴 때면, 상처받은 아이가 외로운 어른이 되며, 성장과정에서 삐뚤어질 수 있고, 현실을 왜곡할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하는 것에 대해서 공포를 느낄 수 있다. 나의 삶에 개입하는 누군가가 있다면, 그 사람이 나에게 하는 행동이나 태도가 바람직한 것인지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때, 내 삶은 바람 앞의 등불처럼 흔들리게 되고, 상처을 입은 채 촛불이 꺼질 수 있다. 상처를 바라보고, 그 상처를 아무는 방법을 찾아내는 것,내 삶의 회복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면, 그 어떤 장애물이 내 앞에 나타난다 하여도,내 삶은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네가 있어서 괜찮아
임하운 지음 / 시공사 / 202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0126-1.jpg

 


"뭐?"
"누가 뭐 달라고 하면 고분고분 다 내주고, 누가 뭐 해달라고 하면 군말 없이 다해줘서 나도 한 번 그래본 거야. 얼마나 호구인지 보려고." (-48-)


대체 왜 기다렸던 거야?
해가 저물어갔다. 멍하니 내 그림자를 보고 있는데 그 여으로 다른 그림자가 다가왔다.나는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임채웅이 놀란 얼굴로 앞에 서 있었다.
지금까지 아무리 생각해봐도 날 왜 기다렸는지 알 수 없었는데 그 애의 얼굴을 보자.이유를 알 것만 갔았다.
특별한 이유 같은 건 없었다. 그냥, 기다리고 싶었던 것이다. (-127-)


근데 왜 낯이 익을까.
지나가려는데 담임이 나를 보고 인사를 했다. 그 때문에 남자애가 나를 쳐다봤다. 눈이 마주치자 , 머릿속을 무언가 스치고 지나가면서 이름 하나가 떠올랐다. 백인우.
나는 잘못 봤나 싶어 다시 한번 얼굴을 확인했ㄷ아. (-182-)


"김초희가 이해가 안 돼서. 내 아빠 때문에 가족이 죽었는데도 나한테 별다른 감정이 없잖아. 근데 넌 아니잖아."
아니라고 대답해야 했지만 그 단어가 목 끝에 결려 나오지 않았다.
백인우는 고개를 끄덕이다가 말했다.
"이해해, 생각해봤거든.내가 만약에 김초희나 너 둘 중 한사람이었다면 난 나를 어떻게 대해쓸지...."
"어떻게 대할 건데?" (-223-)


"만약에 언니가 다시 태어나면 아주 나쁜 사람으로 태어났으면 좋겠어. 하고 싶은 대로 다 하고 상처 주는 사람은 무시하고. 그래서 다시 아빠랑 나를 만나면 둘 다 죽을 때까지 괴롭혔으면 좋겠어."
임채웅이 내 어깨를 토닥였다. 여기에 더 있다가는 온갖 기억이 다 꺼내져 나올 것만 같았다. 나는 숨을 길게 내쉬고 말했다. (-271-)


사람은 태어나면서 나쁜 사람이 아니고, 악하게 태어난 것은 아니다. 주어진 환경과 조건, 상황이 ,필연과 우연에 의해서, 선한 사람이 악해질 수 있고,악한 사람이 선해질 수 있다. 사람에 의해서 우리는 우연적 사건들이 연속으로 일어나는 과정에서 가치관이 바뀌고,세계관에 변형이 오게 된다.그 하나하나에 대해서 소설 <네가 있어서 괜찮아>에 채워 나가고 있었다. 


소설 <네가 있어서 괜찮아>에는 주인공 김초희와 임채웅이 있다. 김초희는 학교 안에서 가까운 사람을 등쳐 먹고 사는 소녀이다. 그 대상이 같은 반 또래 임채웅이다. 채웅의 휴대폰을 빌려 달라하고 여자화장실에 쏙 들어가고는 돌려주지 않는 김초희, 돈을 빌리고, 돈을 돌려주지 않은 초희는 학교내에서 악질 중의 잘질로 손꼽히고 있고, 초희의 호구로서 채웅이 존재한다.  우리 사회에서 꽃뱀이라 부르는 이들이 있다면, 초희는 딱 꽃뱀처럼, 행동하고 있다.


그런 초희에 대해서 채웅은 밉지 않았다. 초희를 걱정하고 있으며, 초희의 앞날을 걱정한다. 초희가 처음부터 나쁜 소녀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가난한 초희의 뒷모습, 초희의 상처와 불행의 늪을 채웅은 본 것이다. 채웅보다 더 불쌍한 아이는 초희였다. 그런 채웅에게 있어서, 초희의 역할은 무엇이며, 우리는 그 내면에 숨겨진 초희의 자화상을 엿볼 수 있다. 돌이켜 보면 우리 주변에는 초희와 같은 아이가 있고,채웅과 같은 아이도 함께 하고 있다. 사회는 초희를 격리하고, 채웅을 불쌍한 존재로 바라본다. 하지만 실제는 정반대이다. 사람마다 다른 성향과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가는 우리의 다양한 모습들 속에서 ,누군가를 이해하고, 용서하고, 공감과 연민을 느낀다는 것이 정녕 가능한 걸까,꼽씹어보게 되는 소설이다. 가벼워 보이지만, 결코 가벼워 보이지 않는 소설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