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든스
알렉스 마이클리디스 지음, 남명성 옮김 / 해냄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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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아름답고 신성한 것이 죽어버렸다. 남은 것이라고는 그가 읽던 책, 입던 옷, 만졌던 물건들뿐이었다. 물건에서는 여전히 그의 냄새가 났고, 그녀의 혀끝에서는 그의 맛이 느껴졌다.
그래서 그녀는 그의 물건을 버리지 못했다. 물건들을 버리지 않고 보관함으로써 서배스천을 조금이라도 살려놓을 수 있었다. 그의 물건을 모두 버리면 그를 완전히 잃게 될 터였다. (-17-)


다른 날 이른 아침, 마리아나는 조이를 만나러 갔다.
조이는 이제 막 일어난 참인지 비틀거리며 한 손으로는 얼룩말 인형을 움켜쥐고 다른 손으로는 얼굴에서 눈가리개를 막 떼어내고 있었다.(-123-)


그녀의 입술에 키스했다. 아주 잠깐의 키스였다. 마리아나의 몸이 반응했을 때 그느 이미 뒤로 물러선 뒤였다.
포스카는 돌아서서 열린 출입문으로 나갔다. 마리아나는 그가 걸어가며 부는 휘파람 소리를 들었다. (-205-)


렉스는 내게 용서 이사의 것을 가르쳤다. 렉스는 내게 죽음을 가르쳤다.
내가 열 두살 가까이 되었을 때, 렉스는 늙었고 양몰이를 제대로 해내지 못했다. 어머니는 렉스를 쉬게 하고 어린 개를 구해 대신 일을 시키자고 했다. (-273-)


조이는 남은 술을 모두 마셨다. 그녀는 빈 술잔을 벽난로 위에 오려놓았다. 난롯불에서 살짝 연기가 피어올랐고 ,잿빛 연기가 그녀의 몸 주위를 맴돌았다. 
마리아나는 조이를 바라보았다. (-374-)


내 앞에 어떤 일이 발생하면,그 일에 대한 책임이나 원인을 찾아내고, 이해하려고 한다. 어떤 일에 대해서 심증이 있고, 물증이 있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일에 대한 시선과 관점을 찾아내고, 그 안에서 여러 사람들을 분석하거나, 논리적으로 문제의 원인과 결과에 대해서 생각하게 된다. 소설 <메이든스>에서 마리아나는 남편 서배스천의 죽음에 대한 심증과 물증을 찾아나가고 있었다.


이 소설의 앞부분에 살이사건이 등장하고, 연이어 누군가 죽게 되었다. 그 중심에 마리아나가 있었으며,우리가 과학적 사고로 진리를 하나하나 찾아내는 것처럼, 마리아나는 눈앞에 펼쳐진 살인사건에 대해 과학적 사고를 시작하게 된다. 그리고 그가 찍었던 에드워드 포스카 교수가 있었다.


소설에서 눈여겨 볼 것은 바로 심증이라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생각하게 된다는 것이다. 눈앞에 어떤 물증이 보여도, 그 물증을 확인하지 못한다.오로지 한 사람을 범인으로 몰고 있으며, 마리아나 스스로 그 심증에 대해 충실한 확증으로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작가의 의도는 다른 곳으로 향하고 있으며, 실제 범인과 진짜 범인이 다르다는 여러 암시와 장치를 배치해 놓고, 독자를 기다리고 있었다. 누군가를 죽이는데 이유는 없다는 사실, 내 눈에 거슬리게 되면, 살인을 할 동기를 스스로 찾게 되고, 그 동기가 계획적인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 여기서 평소에는 아무 문제가 없는 결정적인 행위가, 심증의 대상이 되면, 그 대상이 되는 사람은 여러가지 오해의 소지가 될 수 있고, 그것이 어떤 퍼즐을 맞춰 나가는데 하나하나의  퍼즐 조각이 되고 있다. 소설에서 범인을 찾아가는 긴 여정 뒤에 숨겨진 다양한 퍼즐 조각들,그 하나하나가 실제 범인을 향하고 있었으며 , 작가는 교묘하게 그것을 숨겨놓거나 무의식적으로 흘리면서, 사건의 국면을 전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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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터데이 - 조영남이 죽기 전에 하고 싶은 이야기
조영남 지음 / 문학세계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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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정하연한테 이 강은교가 이러이러한 강은교 맞냐고 물었더니 바로 내가 알던 강은교였다. 내가 <딜라일라> 로 유명한 가수가 되었을 때 이미 강은교는 여러 개의 상을 받으며 여성 시인으로 우뚝 서게 된 거다. 그때 나는 강은교가 같은 업종으로 시를 쓰는 남자와 결혼했다는 얘기도 들었다. (-52-)


시작은 피카소였다. 나는 세계 최고의 화가 피카소가 젊은 시절 유독 시인들과 돈독한 교우 과계를 맺은 걸 부러워하면서 나도 피카소에 못지 앟다며 우리 쪽 시인들, 강은교, 김초혜,마종기, 김지하, 이제하, 김민기 등의 이름을 들먹였다.  (-146-)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들 그런다. 바로 그거다.내가 40대 후반에 한참 잘나갈 때 그토록 열망했던 손기정 선수를 직접 만나게 된다.만난 정도가 아니다. 무려 7박 8일을 믹룩 LA 지역에서 동고동락하게 된다. (-240-)


내가 꼽은 전설적인 후배 가수 세 명이 모두 나보다 먼저 죽지 않았느냔 말이다. 김현식은 32세에 요절, 김광석 역시 32세에 자살(?) 방식으로 요절했고 유재하는 25세에 사고로 요절했다. 그리고 나는 지금 76세다. 요절은 불가능해졌다. 요절할 수 있는 가능성이 아예 없다. (-323-)


다음은 실존 철학자 니체.니체는 망치를 든 철학자다.니체는 그 망치를 자신이 만들어낸 예언자 자라투스트라에게 전달하여 세상 모두가 숭배하고 특히 유럽 전체가 열광의 도가니였던 하느님이라는 존재부터 내려친다. 신은 죽었다.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다. (-394-)


가수이며 화가이며 작가의 반열에 오른 조영남은 우리 사회가 낳은 딴따라이다. 말그대로 70 년 넘은 지금까지 스스로 예술가로서 모난돌로 살아오게 된다.최근 화가로서, 논란의 야지가 있엇던 문제,그 문제로 인해 사앙히 곤혹을 치루었도, 5년간의 재판으로 대법원에 무죄판결이 나게 되었다.언론은 그의 잘잘못에 대해 이슈를 띄우지만,그가 무죄 판결된 것은 아무도 언급하지 않으려 한다. 죽기전에 가수 조영남이 말하고 싶었던 건 이것이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다.


여성 편력, 조영남 하면 1번으로 등장하는 부분이다. 미국으로 건너가 아내 윤여정과 함께 살았던 그는 바람을 피웠고,스스로 그것에 대해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영화배우 윤여정을 윤잠깐이라고 소개하고 있었다. 소위 부끄럼 없는 그의 모습이 우리에게 많은 것을 남기게 되었고, 복이 많은 연예인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번안곡, 쎄씨봉,이 두가지도 조영남 하면 떠오르는 키워드이다. 김세환 ,송창식, 윤형주와 쎄씨봉을 결성하였고, 가수로서 자신의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었다. 패티킴을 누나라 부르고 있으며, 이미자를 직접 방소에서 언급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존재,그가 바로 조영남이다. 돌이켜 보면, 조영남처럼 인생을 살기 쉽지 않다. 가수로서 재능도 있지만, 욕도 많이 먹은 연예인이다. 그의 편력은 대학 중퇴 비하인드에서도 잘 드러나고 있었다. 전액장학금을 받았지만, 도덕적인 문제로 인해 학업이 아닌 사랑을 선택하게 된다. 스스로 대학 중퇴를 선언하였다. 즉 조영남은 우리의 보편적인 사고와 상식에서 벗어나 일탈을 보여줄 때가 많았다.그로 인해 그림을 그렸던 그가 보여준 과거의 노력들이 물거품이 되었고, 말년에 재판으로 인해 재산을 탕진하게 된 또다른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 책에서 보듯이 그는 무너지지 않았고, 도리어 기가 살아있다. 남들과 다르게 살지만, 그게 어때서라고 감히 말할 수 있는 연예인,그는 독보적인 존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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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동 리그
주원규 지음 / 네오픽션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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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풀 공원에서 오전 9시에 숨진 채로 발견, 자사로 추정.

기사를 소개한 기자는 '단독'타이틀을 거머쥘 욕심에 자살 추정 인물이 누구인지 생략하는 실수를 범해 포털서비스 이용자들로부터 빈축을 사야만 했다.'대체 누가 죽었다는 거야?' 라는 의문이 쏟아져 나올 게 분명한 상황이었다. 기자는 재빨리 문제 인물을 표기해 재송고했다.성급히 쓴 '자살' 이라는 표현을 '극단적 선택'으로 변경하는 재치는 덤이었다.

박철균 바이오닉 기업 대표. 서리풀 공원에서 오전 9시.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 극단적 선택으로 추정
경찰은 박철균 대표 가족과 주변인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에 대해 조사 중. (-10-)


"인사개편 권한은 법무부 장관 권한 아닌가요?"
"농담해? 총장이 팀 날린다는 게 에프엠처럼 정해진 인사개편이라고 생각하는 거야? 팀 날릴 방법은 수십가지가 넘어. 법무부는 형식이고, 실권은 총장이 법무부 빼놓고 대통령하고만 붙어먹으면 더 대책 없는 거라고.알아들어?" (-41-)


"부패의 현상은 한 조직이 그들의 권력이 영원하거나 완벽해야 한다는 착오에 빠져들 대 가속화됩니다."
남이 써준 원고를 그대로 읽는 건 김병민의 평소 스타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자리가 자리이니만큼 어쩔 수가 없었다.김병민이 서 있는 단상위엔 대검연구팀 인력이 총동원되어 작성된 원고가 올려져 있었다.김병민은 연설문이 적힌 원고를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읽어 내려갔다. (-100-)


"특수부는 대신 선택과 집중을 하는 곳이잖아. 쥐새끼나 피라미 잡는 데 힘을 쏟지 않아. 호랑이를 잡아야 하니까."
평소 같으면 욕이라도 쏟아부었을 한동현이었다. 엘리트코스를 밟아온 대검의 핵심 요직을 차지한 부장검사인 한동현의 입장에서 보면 아무것도 없는 잡놈이 백동수의 정체성이다. 백동수가 서울중앙지검에서 기피 업종인 형사부도 아닌 엘리트 부서인 특수부에 있는 것은 전시 목적 아니면 이례적인 상황에 불과했다. 그런 백동수가 자신에게 이런 식의 조롱섞인 말을 던지는 것이 대단히 어처구니없었다. 그런데도 그는 백동수의 비아냥을 넘기고 차분히 답해주었다. (-145-)


대한민국 권력의 실세이자 수천명의 율사들이 모여있는 곳이며, 대법원, 서울고등법원,서울법원종합청사서울중앙지방법원지방법,서울고등검찰청,대검찰청이 있는 곳이 서울 서초구 서초동 거리이며, 그들만의 권력 리그가 펼쳐지고 있다. 대한민국의 권력과 자본이 집약되어 있으며, 철저히 자본의 논리에 따라가는 자존주의 사회 대한민국이 압축되어 있는 곳이다. 소설가 주원규의 <서초동 리그>는 그들만의 세계를 중앙지검 평검사 백동수와 대검찰청 특수1부 소속 한동현 부장검사를 통해 잘 드러나고 있다. 


소설의 첫부분은 죽음이 등장한다. 박철균 바이오닉 기업 대표의 극단적인 선택 위데 숨어있는 비리와 부정부패의 실체를 낱낱이 추적하고 있는 소설이며, 인류가 만든 특별한 자본, 펀드가 인간과 사회를 망처놓는 실체를 작가의 픽션을 통해 이해할 수 있다. 이 소설에서 부패의 속성 뒤에 감춰진 인간의 본성과 욕망을 읊게 된다.그리고는 실제 몸통에 해당되는 검찰권력의 현주소를 읽게 된다. 대선을 앞두고 있는 현시점에서, 대한민국 권력의 실세인 검찰총장의 힘과,그 검찰총장의 머리이자 상부기관인 법무부 장관의 힘겨루기가 이 소설에 잘 드러나고 있는 이유, 우리가 생각하는 검찰권력의 실체는 인간의 삶을 송두리재 빼앗을 수 있는 힘을 지니고 있음을 깨우치고 있다. 이 소설을 보면, 윤석럴 전 검찰총장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조국 교수를 염두에 두고 쓴 소설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검찰이 자신들의 조직을 지키기 위해서, 검찰 권력의 힘을 지니고 있는지 ,조목 조목 추적해 나갈 수 있으며, 엘리트 코스를 거쳐온 검찰 조직의 요직 중의 요직, 특수 1부 소속 한동현 부장검사의 실체와 속성을 깊이 들여다 보는 재미가 이 소설에 관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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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란 도대체 무엇인가
미야자와 타카유키 지음, 이정현 옮김 / 에포케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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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트로 바이러스는 면역계통에 혼란을 일으키거나 면역세포를 제거해서 면역기능을 억제하는 경우도 있지만 반대로 DNA 를 변화시켜 생물을 진화시키기도 합니다. 
(-13-)


왜냐하면 원숭이들이 감염된 시설이 중국 인민해방군 관련 시설이었기 때문입니다.어떤 변이가일어나 고양이 종이 아닌 원숭이에게 감염이 일어났는지, 원숭이에게 감염된 바이러스가 인간에게 감염될 가능성은 없는지 등을 전혀 알 수 없었습니다. 오로지 중국에서만 발견된 케이스라 자세히 연구하고 싶어도 할 수 없었고 결국 중국에서 논문이 한 편 나온 것으로 이 사태는 마무리 됐습니다. (-32-)


RNA 에서는 타이민 대신 우라실이 사용되어 A, G, C, U로 배열이 이루어집니다.
DNA는 유전자 정보가 배열된 나선형 모양의 사슬이 2개의 쌍으로 되어 있습니다. RNA는 유전자 정보가 하나의 사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85-)


감기 코로나바이러스인 229E(HCoV~229E)는 1968년에 발견됐는데, 그 이후로 해마다 질환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229E가 52년이 지난 현재도 인간이 감기에 걸리므로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앞으로 50년 이상 존재한다 해도 전혀 놀라온 일이 아닙니다. (-107-)


인간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계속 같은 유전자를  가지고 살아간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유전자 정보는 군데군데 바뀌기 마련입니다. 즉 태어날 때와 죽을 때는 DNA 가 부분적으로 달라진다는 뜻입니다.
특히 가장 변화가 큰 것은 뇌입니다. 태어났을 때 뇌의 DNA 와 어른이 된 다음에 뇌의 DNA 는 같지 않습니다. (뇌세포 전부가 달라진다는 것은 물론 아닙니다.) (-155-)


흥미로운 것은 호주 대륙의 포유류 중에서 코알라만은 레트로 바이러스가 생식 세포에 침입하는 것을 지금도 허용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우리 인류의 조상은 멸종되고 난 후 약 6550만 년 전의 시대에 레트로바이러스에 감염돼 게놈이 복잡하고 다양하게 진화한 것인데, 현재 호주 대륙의 유대류는 이런 현상이 지금도 현재진행형으로 진행 중일 수도 있습니다. (-192-)


고대에 감염된 레트로바이러스가 게놈 DNA 에 새로운 배열을 덧붙여 내재성 레트로바이러스로서 생물에 대대로 계승되어갔습니다.그리고 이 내재성 레트로바이러스 배열을 이용해 효소를 만들어 건조하지 않도록 보습 성분을 만들 수 있게 됐고 이런 진화 덕분에 포유류가 땅위에서 살아가는 데 있어 최적의 피부를 얻게 된 것입니다. (-218-)


그러면 만일 기온이 10도 상승했을 때 생물이 멸종되느냐 하면 그렇지는 않습니다.고온에 적응하는 생물이 살아남을 것이고 또 고온에 적응하는 생물이 생겨날 것입니다. 고온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유전자가 변하거나, 발현을 제어하는 시스템이 바뀌어야 하는데 생물에게는 그런 위기장치가 있어서 유사시에 스위치가 켜지고 시스템이 작동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요. (-232-)


인간은 이분법적인 세계관으로 세상을 보고, 이해하고, 파난하고 , 해석한다. 그리고 인간은 사회 속에서 인간 중심적인 판단을 고수하고, 사람간의 인간관계를 형서하게 된다. 코로나 19 각기 바이러스에 의한 팬데믹으로 인해 그런 경향은 좀 더 도드라지게 된다. 나만 아니면 된다는 식의 인간의 오판은 어떤 문제가 발생하게 될 때,그 상황에서 선택과 판단의 기준이 협소해질 수 있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코로나 19 펜데믹이 2년 이상 지속되면서, 인류는 코로나 19 트라우마를 얻게 되었으며, 사람들은 서로 멀리하게 되고, 바이러스는 나쁜 것, 문제가 될 수 있는 것, 소멸되어야 하는 것으로 여겨지게 된다.하지만 현직 수의사 미야자와 타카유키의 시선으로 보자면, 인류의 진화에 바이러스는 유익하고,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즉 인류의 진화에는 바이러스가 유용한 도구이며, 수단이다. 


이 책을 읽으면, 인간의 DNA 배열 저 너머에 바이러스가 있으며, 소수의 바이러스가 인류 절멸의 위기를 만들어 냈다.그 과정에서 천연두, 혹사병, 스페인독감으로 수많은 인간이 죽어갔으며, 코로나 19 또한 여기에 해당되고 있다. 여기에서 오판하게 되는 것은 코로나 19 펜데믹이 과거 인플루엔자 전염병과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을 거라는 착각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는다면, 5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가지고 있는 유전자의 특징은 그대로이며, 앞으로 인류가 많은 연구를 통해 코로나 바이러스 퇴치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걸 놓칠 수 없는 중요한 요소로 인식되어야 한다. 


인간의 면역력 시스템을 무너뜨리는 강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레트로 바이러스가 가지고 있는 특징을 하나하나 이해하게 된다면, 인간은 바이러스의 특징을 간파하게 되고, 앞으로 의료기술의 발전과 성장을 도모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인류가 복제양 돌리를 만들어낼 수 있었고, 앞으로 인간의 장기를 대체할 수 있는 동물성 장기를 직접 만들기 위해서는 바이러스의 특징과 연구를 통해 인간의 진화 저 너머에 있는 바이러스의 속성을 깨우쳐야 한다. 인간,코알라, 고래에 해당되는 포유류의 태반에 남아있는 레트로 바이러스는 인간과 코알라가 가지고 있는 태반의 형태를 온전하게 보존할 수 있게 되었으며, 여타 종과 포유류의 태반의 차이점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포유류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생물학적 진화를 간파할 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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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2-02-11 00:55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익스트림 물리학 - 수식 없이 읽는 여섯 가지 극한의 물리
옌보쥔 지음, 홍순도 옮김, 안종제 감수 / 그린북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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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맨눈으로 우주 깊은 곳을 볼 수 없다. 우리의 운동 속도는 지나치게 빠를 수 없다. 지구의 중력은 지나치게 클 수 없다. 우리 눈으로는 미시적 세계를 볼 수 없다. 분자, 원자는 물론 세균조차도 볼 수 없다. 지구 기온은 지나치게 높을 수 없다. 지나치게 낮을 수도 없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얼어죽거나 더워서 죽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물리적 현상을 분명하게 나타나게 만들어서 그 속의 신기한 모습을 보려면 환경 수치 정보를 극한으로 설정하는 방법이 단연 최적이라고 해도 좋다. (-7-)


공기저항은 교통수단 운행에 악영향을 끼친다. 하지만 비행기가 하늘로 오를 수 있는 이유는 공기 저항력을 일부분 빌렸기 때문이다. 먼저 간단한 실험을 해보자. 종이 두 장을 나란히 펼쳐 놓고 두 종이 사이에 입김을 불어 넣는다. (-92-)


중력이 얼마나 약한지는 실생활에서도 쉽게 체험할 수 있다. 쇠로 된 작은 나사못이 바닥에 떨어졌다고 가정해 보자. 나사못은 지구 중력의 작용으로 바닥에 떨어진 것이다. 이때 당신은 아주 작은 자석이 갖고 있는 자력이 커다란 지구의 중력을 쉽게 제압한 것이다. (-183-)


조석력은 말 그대로 지구상에서 조석을 일으키는 '힘'이다. 지구상의 조석은 달의 인력이 바다에 작용해 일어나는 현상이다. 인력 관점에서 보면 조석력은 지표면의 위치에 따른 인력 차이 때문에 생성된다. 일정한 크기를 가진 물체는 천체 중력의 영향을 받는다. 천체와 가까운 위치에 작용하는 중력의 크기는 멀리 떨어진 위치에 작용하는 중력보다 크다. (-263-)


알파붕괴는 무거운 원소에서 자주 일어나느 현상이다. 질량이 큰 원자일수록 강력 때문에 생긴 구덩이의 깊이가 얕다. 앞서 이야기했듯 강력은 도달 거리가 매우 짧다. 원자핵은 무거울수록 크기가 크고 강력의 도달 거리가 짧기 때문에 강력이 미치는 영향력이 약하다. 반면 전자기력은 원거리력이므로 원자핵 크기에 관계없이 어디서나 비슷한 효력을 나타낸다. (-372-)


"중성자와 양성자는 중간자 교환에 따라 강한 핵력으로 결속돼 안정적이고 견고한 원자핵팩을 구성한다"고 주장했다. 또 계산을 통해 중간자 질량이 양성자와 중성자의 6분의 1정도라고 추측했다. (-415-)


고전 물리학의 창시자 아이작 뉴턴은 1642년에 태어나 1727년 세상을 떠났다. 그는 만유인력의 법칙을 과학적으로 검증하였고, 태양계 행성의 보편적인 움직임의 근원적인 물리학 이론을 완성하게 된다. 그 당시 그가 만든 망원경과 현미경으로 물리학의 기초를 만들었으며, 우리가 지금 널리 쓰고 있는 미적분의 이론을 정착하게 만든 고전 물리학자이다. 그의 이론에 정면적으로 도전한 이가 바로 아인슈타인이다. 그의 상대성이론은 그가 세상을 떠난지 67년이 지난 지금까지 연구되고 있으며, 광전효과로 노벨상을 탄 아인슈타인의 업적에 대해서, 최근 중력파 검출로 그의 업적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이 책이 크게 극쾌(the fastest), 극대(the largest), 극중(the most massive), 극소(the tiniest), 극열(the hottest), 극냉(the coldest) 이렇게 6가지로 구분하고 있으며, 그 첫시작으로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을 들여다 보고 있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인류가 최근 100년 사이에 급속하게 발전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동안 아인슈타인이 남겨놓은 물리학적 학문의 깊이를 탐구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이치를 꾸준히 찾아나가고, 깨닫게 되었고, 태양계 너머의 저 먼곳까지의 우주까지 우리의 시선이 확장될 수 있었던 것과 이와 무관하지 않앗다. 빅뱅과 블랙홀에 대한 이해, 양자 물리학이라는 새로운 학문이 등장하게 되었던 이유, 실제 인간이 실제 블랙홀에 들어간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한 상상력의 날개를 피울 수 있었던 원리도 여기에 있으며, 인간의 여섯가지 극한의 물리학을 살펴
 본다면, 햔대인이 당연하게 사용하고 있는 전자지도, 스마트폰, 저율주행자동차의 근원적인 원리가 이 책에 나오는 <익스트림 물리학>의 학문적 소양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걸 알 수 있다. 즉 미시적인 것과 거시적인 부분, 극대와 극소의 세계를 인간이 찾아갈 수 있엇던 건, 인간이 그 중간에 있는 어정쩡한 진화론적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실생활에서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맛보고, 만져 보고, 냄새를 맡아보는 오감의 범주에 해당되지 않는 저 너머의 또다른 세계에 대해 알기 위해서, 신비로운 세계를 들여다 보기 위해 다양한 기구를 발견하였으며, 망원경, 현미경, 우주 탐사선과 같은 과학적 기술에 근간을 둔 과학적 업적이 우리의 세계를 확장하게 해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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