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탄소중립 2050
한국환경연구원 엮음 / 크레파스북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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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탄소중립의 개론에는 찬성하지만 개인적인 이해관계에 영향을 주는 각론에는 반대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즉, 지속가능발전에는 동의하지만 그 추진 과정에서 자신에게 발생하는 손해는 거부하는 것이다. 하지만 탄소중립의 실현을 위해서는 이러한 인식을 반드시 극복해야 한다. (-13-)

우리나라의 연간 발전량은 2019년 기준으로 563TWh 에 달하며, 에너지원별로 살펴보면 석탄화력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원자력, 천연가스, 신재생에너지가 그 뒤를 이었다. (-65-)

다시말해, 우리나라가 앞으로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대량생산-소비-폐기'의 선형경제구조에서 벗어나 자원의 효율성 및 선순환 촉진을 위한 '순환경제'로의 전환이 중요하다. (-120-)

우리나라는 『녹색 건축물 조성 지원법』 제2조 4항에 따라 제로에너지 건축물을 "건축물에 필요한 에너지 부하를 최소화하고 신에너지 및 재생에너지를 활용하여 에너지 소요량을 최소화하는 녹색 건축물" 로 정의하고 , 2017년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 제도를 도입하였다. (-185-)

"탄소중립은 어느 국가도 거스를 수 없고 , 거슬러서도 안되는 세계적인 흐름이자 시대적인 당위다. 할지 말지의 문제가 아닌 어떻게 할 것인지 방법을 찾아 목표를 세워 제대로 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국가가 탄소중립의 비전과 목표를 이미 설정한 상황에서 이제는 보다 구체적인 실현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취지일 것이다.그러나 이느 탄소중립을 위한 정부의 역할을 논할 때 빈약함을 드러내는 말이기도 하다. (-306-)

제1차 산업혁명이후, 전 세계의 경제구조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된다. 모든 것들이 대량 생산, 대량 소비 체제로 전환하게 되었다.그로 인해 필연적으로 과학기술의 발달, 인간의 지적 수준이 올라가게 되었으며, 민주주의 사회를 꽃피우게 된다. 자급자족 형태의 국가 경제가, 이젠, 개인이 스스로 생산가능한 자가발전이 가능한 국가 경제체제로 전환될 수 있었다.그것은 필연적으로 쓰레기 배출량이 늘어나다는 것과 에너지 소비가 극대화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땅속에 매장되어 있었던 석유와 석탄을 대량으로 캐내어 씀으로서, 지구의 탄소배출량은 커졌다. 그로 인해 풍요로운 사회, 뭉질적인 풍요를 누리고 살아간다. 하지만 양지가 있으면, 음지가 있는 법, 필연적으로 환경 문제,기후문제가 전지죽적인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인간의 풍요애 대한 집착이 인간의 삶을 황폐화하고 있는 아이러니한 현상이 ,작금 우리가 처한 현실이다.

탄소중립 시대, 교토의정서가 발효되었고, 파리기후협약이 있었지만, 여전히 환경 문제에 대해 미온적인 상태에 놓여지고 있으며,지구가 처한 현실을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꾀하기 위해서, 만들어낸 대안이 탄소중립 사회로 바뀌는 것이다. 기업이 자발적으로 에너지 전환을 꾀하고,그 부산물로,기업의 생존과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다.유한캠벌리가 추구해온 기업경영이 이 책에서 말하는 탄소중립의 가장 근접한 경영체제이며, 국가 전체가 배출한 탄소량이 그들이 만들어낸 숲과 자연이 흡수하는 양과 일치할 대, 탄소중립 사회는 완벽한 형태를 지닐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 에너지 전환이 필요하며, 우너자력 에너지와 석탄 석유에너지를 재생가능한 에너지로 바뀌어야 한다.

즉 풍력, 태양력, 수력은 재생에너지의 대표주자이며, 탄소중립을 위해서 꼭 필요한 에너지전환이다.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막대한 비용을 기업이 감당하지 않고, 정부와 기업이 서로 상생협약 체제를 구축해 야한다. 환경 오염 배출의 근원을 차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발생할 수 밖에 없는 근원적인 문제를 찾아내야 한다.그로 인해, 환경 문제를 해결하고, 지구온난화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저가가 말하고자 하는 것, 기업의 역할과 국가의 책임, 개인의 역할을 새롭게 정립하고,개인의 인식의 전환과 혐조가 있어야 2050년 이전에 탄소중립 사회로 바뀔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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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문제 해결 독서법 - 문제를 해결해야 독서다
경진건 지음 / 책과나무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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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두 가지 에러가 존재한다. 하나는 책을 읽은 독자가 책의 내용을 잘못 해석해 잘못된 적용을 하여 원하지 않는 결과가 생기는 '독자의 에러' 이고, 또 하나는 저자의 글 내용 자체에 문제가 있어서 그것을 맞는 내용으로 믿고 적용하여 원하지 않은 결과가 나오게 되어 생기는 '저자의 에러' 이다.

비즈니스 서적을 읽고 자신의 사업에 적용할 때는 이러한 두 가지 에러를 주의해야 한다. (-17-)

어떻게 잘 안 되고 있던 가게를 살려 냈을까?

가게가 잘 안됐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가게 주인은 잘 안되는 이유를 왜 파악하지 못했을까?

잘 안되는 원인 대비 해결 방안은 무엇일까?

가게 주인의 마인드는 어땠을까? 무슨 문제가 있었을깤?

가게 주인이 잘 하고 있는 점은 무엇일까?

이 가게의 다른 가게 대비 장점은 무엇일까? (-76-)

'좋은 책을 만난다는 것 =Search + Find + Choose' (-106-)

성과를 만드는 관점과 사고

환경 분석과 4가지 핵심 정보 찾기

시장의 끝을 찾아 넘어가는 법

사업 기회를 찾는 7가지 방법

성공적인 모델 기획하는 법

차별화하는 방법

콘셉트 이해와 수립하는 법

9단계 목표 달성 전략 수립 방법. (-168-)

독서가 취미인 20세기가 지나 독서가 수단이며, 목적인 21세기가 찾아왔다. 독서는 어떤 목표지향적이며, 내 삶을 바꾸거나, 행복과 성공을 얻기 위해서, 필요한 궁극적인 수단이자 도구이다. 단순히 위로와 치유를 느끼기 위함이 아닌 책의 분명한 목적이 있어야 독자는 책을 받아들이고, 책의 구성과 흐름에 대해 신뢰를 보이게 된다. 자기계발서, 인문학, 성공, 에세이를 즐겨 읽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어떤 일에 대해서 문재를 해결하고, 원인, 근원을 찾아 그 문제의 본질을 구하기 위해서다.

이 책을 읽는 목적 또한 마찬가지다.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비즈니스 독서란,나의 직업과 직장과 연관된 비즈니스를 말한다. 비즈니스 독서에 능통한 사람은 , 타인이 해굘하기 힘든 곳에서, 성공에 쉽게 다다를 수 있는 짧은 루트를 만들수 있다. 단순히 슈퍼 가게 를 영업하는 것도 영업이면서, 비즈니스이다. 판매, 세일즈라고 하며, 우리는 스스로 세일즈를 통해 비즈니스 성과를 얻고자 한다. 저자가 책에서 소개하는, 좋은 책을 가까이 하기 위해서 , Search , Find , Choose 가 필요한 이유는 여기에 있다. 목표를 달성하고,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으며, 나의 아이디어를 자본으로 전환할 수 있는 것, 독서는 나만의 차별화된 문제해결력이,나에게 이롭고, 타인에게 이롭게 되는 수단과 도구가 되어야 하는 이유가 책에 정리되어 있다. 저자가 강조하는 '목표가 이끄는 독서법','비즈니스 문제 해결 독서법';을 익히게 되면, 어떠한 상황과 조건이 내 앞에 놓여진다 하더라도, 불리한 조건을 타파할 수 있는 비즈니스 역량이 생길 수 있다. 이 책의 효용성은 여기에 있으며, 나만의 비즈니스 독서습관이 자연스럽게 구축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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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원된 피네간의 경야
제임스 조이스 지음, 김종건 옮김 / 어문학사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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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야> 의 확정된 개요나 이야기의 줄거리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왜냐하면, 그의 언어적 복잡성과 다차원적 서술전력은 너무나 많은 수준과 풍부한 의미 및 내용을 지녔기 때문에, 단순히 한 가지 줄거리로 유효적절하게 함축될 수 없다. 어떠한 작품의 개요든 간에, 그것은 필연적으로 선밟적이요, 축소적인지라, 여기 <경야>의 개요 또한 그의 다층적 복잡성 때문에 가일층 그러할 수밖에 없다. (-21-)

텔레비젼은 형제의 혈투에 있어서 텔레폰을 죽이도다. 위들의 눈은 그들의 순번을 요구하나니, 그들을 보여주구려! 저 매리 무가 자신의 수다스러운 괴성을 단지 터뜨리기만 하면, 늑대 골의 화장 불이 꼬리 끝까지 타오르는지라. 그들이 불을 붙일 때 그 댄 그녀는 빛을 발해야 하기에 따라서 우리는 모든 개자식들이, 꽝 소리 또는 윙 소리,알고 싶은 것을 위해 경계하 어떤 가망성을 충분히 가질 수 있을지로다. (-52-)

인도할지라. 애절한 가금(닭)이여! 그들은 언제나 그렇게 했도다. 세월에 물을지라., 새가 어제 행한 것을 인간은 다음 해에 할 수 있을지니. 날도록 할지라. 왠고하니 그녀[필자의 여필자-ALP] 의 사회과학적 감각은 종처럼 건전하기에 ,나리,그녀는 알고 있다오.(-112-)

우리가 3호에서 옷을 홀랑 벗고 있었을언제,나는 나의 입 속에 엿기름을 만들 순수한 술 방울을 좋아하리라. 그러나 나는 언제를 보는데 실패하나니 . 분하도다. (-151-)

처음 그녀는 자신의 머리칼을 풀어내리고 발까지 늘어뜨렸는지라 그의 묵직한 꼬인 마리타래를, 그런 다음,나모 된채 , 그녀는 감수유액과 유향 피스타니아 진흙으로 위아래로, 머리 꼭대기에서 발바닥까지 샴푸칠을 했도다. 그 다음 그녀는 자신의 용솔의 홈을 , 혹과 어살과 사마귀와 부스럼을 ,반부패 의 버터 스카치와 터핀유와 사미햐을 가지고 기름칠했는지라. 그녀는 부엽토를 가지고, 주사위 5점 형의 , 눈동자도 유수도 주위를 , 자신의 귀여운 뱌의 전면을, 선도했도다. 그녀의 젤리 배는 금박 납세공품잉료.그녀의 입상 발향 뱀장어의 발목은 청동색이라. (-207-)

제임스 조이스의 마지막 저서 『피네간의 경야(Finnegan's Wake)』는 1938년 2월러 21일 하루동안 있었던 일을 쓴 책이며, 600페이지 정도의 책의 분량에 비해 상당히 난해한 문체를 가지고 있다.유투브에서, 1000페이지가 넘는 제임스조이스의 율리시스를 다루는 유투버는 있어도, 피네간의 경야를 다루는 유투버가 없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제임스조이스는 17년간 『피네간의 경야 』를 퇴고하는 데 시간을 다 썼으며, 포스트모더니즘의 정수라고 부르는 건이 책의 난해함이 아일랜드 문학의 철학, 역사, 정치, 문학을 아루르는 한 권의 책이기 때문이다. 이 책에는 양자 컴퓨터, 양자과학에 바지지 않는 쿼크가 등장한다. 그래서, 그의 저서를 읽을 때, 반드시 주석이 첨가되어야 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주석서가 책 한 권보다 더 많은 독특한 책, 제임스 조이스가 쓴 더블린 사람들, 율리시스에 비해, 피네간의 경야는 줄거리도 없고, 율리시스에서 보았던 의식의 흐름조차 느껴지지 않는다. 단, 이 소설은 아일랜드 정서와 문화에 기초하여, 아일랜그 민요와 신화적 기법을 차용하고 있으며, 언어학으로서 다루고 있으며, 영문학에서 빠지지 않는 어려운 책이기도 하다. 그리고, 한 권의 책을 본다면, 제임스조이스 학회 회장인 김종건 교수께서, 번역할 때, 철자, 구두점, 어귀,기호 하나하나 놓치지 않았던 이유는 그래서다. 제임스 조이스의 저서가 여타 다른 영문학자의 저서와 다른 점은 원서에 나오는 모든 것이 수정되거나 왜곡되어서는 안되는 문학적 구조를 차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40년 넘는 시간동안 제임스조이스의 피네간의 경야 번역에 매달리면서, 제임스조이스 스스로 여러 언어를 차용하여, 신조어를 만들었던 것처럼, 번역자인 김종건 교수는 한글과 한자를 섞어가면서, 새로운 언어를 일일히 만들어 나가며 『피네간의 경야 』 번역에 매달리게 된다. 즉 제임스조이스의 『피네간의 경야 』가 가지고 있는 본연의 문학적 가치를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번역하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제약을 최소화하는 선이 있었고 한 권의 책을 드디어, 번역하게 된다.물론 지금까지 자신이 써왔던 번역본을 재번역하여,오률를 계속 고쳐 나갔다. 이 책은 눈으로 읽어서 , 전체의 맥락을 파악하는 것보다는 컴퓨터에 하나하나 옮겨가면서, 필사할 때, 제임스조이스의 문학적 깊이와 김종건 교수의 번역의 미묘함을 감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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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신을 사랑하기로 했다 - 사랑, 그 난해한 문제를 풀기 위한 가장 인간적인 방법
이상란 지음 / 치읓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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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시절 나는 빛나는 아이였다. 한 여대생이 서너명의 청년들 사이에서 희롱당하고 있을 때, 그때는 적어도 용기 하나는 가지고 있었다.

"여자 분이 싫다고 하잖아요! 남자들이 비겁하게 무슨 짓이에요?"

겁 없이 달려들어 여대생을 빼내고 당당하게 호통 치던 아이였다. 그러나 어른이 되어 공원 한구석에서 집단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학생을 향해 나서지 못한다. (-9-)

초원 위에서 알몸이 되었다. 강물 소리와 바람과 하늘의 별, 그리고 별빛에 빛나던 키 작은 꽃들 속으로 온전하게 들어가는 순간, 나는 옷을 벗고 있었다. 초원은 아무 말 없이 어떤 수치심도 주지 않고 나를 빨간 몸뚱이로 만들어 버렸다. 옷을 벗어 던지자 남편도 나와 같은 알몸이 되어 옆에 서 있었다. 그도 두꺼운 옷을 껴입고 답답한 한숨을 쉬었을 것이다. 그도 나의 턱을 넘지 못하고 내 언저리에서 혼자 외로워했을 것이다.

그때 나는 알았다. 옷은 숨어서 벗는 것이 아니라 넓은 벌판에서 그대로의 알몸을 드러내는 일이라는 것을, 추위를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바람이든 별이든 꽃이든 무엇인가가 나를 감싸고 있을 테니 말이다. (-54-)

죽음은 나에게 특별한 것이 아니다. 늘 가까이에 있다. 며칠 전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그리고 지난밤에도 죽음에 대해 생각했었다. 쿄통사고가 나서 "나 죽는다." 라고 말 한마디 남기지 못하고 사라진다면? 만약 내가 지금 돌연사한다면? 나는 무엇이 안타깝고 무엇이 아쉬울까? 하는 질문을 가끔 하게 된다. 무엇도 내가 세상에 미련을 갖도록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 아니 내가 사랑하지 않는다. 유일하게 떠올릴 수 있는 것이 지금 속옷은 깨끗하게 입고 있나? 하는 질문이다. 왜냐하면, 나는 을 팬티와 브래지어를 같은 색깔로 맞춰 입는 일에 소홀하기 때문이다. 혹시라도 나의 시신에서 옷을 벗기는 사람이 누더기 같은 옷 속에서 하얗게 색깔 맞춤된 속옷을 보게 될 때, 나의 삶을 다르게 상상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죽음 앞에 준비해야 할 유일한 한 가지이다. (-103-)

이런 사랑의 미묘함이 싫다. 사랑에는 정의가 없다. 기준도 없다. 주는 마음과 받는 마음의 합일점에서만 그 가치가 만들어진다. 엄마의 삶을 돌아보면 남매 자식들은 엄마에게 무한한 사랑과 고마움을 느껴야 한다. 그리고 엄마의 노후를 극진하게 모셔야 한다. 어느 부모와 비교해도 엄마는 대단한 삶을 사신 분이다. (-145-)

식물은 스스로 싹을 틔우고 광합성을 하며, 시들어가는 과정을 혼자 겪는다. 개체의 생명주기에 있어 자연과 대응하는 방식이 독립적이다. 동물의 경우는 태어나서 독립하는 시기까지만 어미의 보살핌과 사랑읋 필요로 한다. 다만 그 과정이 짧고 길고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160-)

엊그제 나이를 실감하는 한 가지 에피소드가 있었다.'비움'이라는것을, 몸으로 생각하게 하는 일, 젊음과 나이듦이 부딪히는 현장에 있었다.그러나 그것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을 것이다. 내 나이 때의 사람이라면 누구나 느낄 수 있는 감정이 일상에 널브러져 있기 때문이다. 다만 그것이 주는 감정을 말하고 싶을 뿐이다. 쇼윈도 안의 화려한 디스플레이를 바라보는 듯, 바로 눈앞에 있지만 보이지 않는 유리막이 아주 먼 거리를 체감하게 한다. (-216-)

한번은 교통사고의 위험에 직면한 적이 있었다. 초겨울 가랑비가 살작 내렸다. 지인의 집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집으로 돌아오려고 차에 시동을 걸 때 지인이 소금을 한 바가지 퍼서 나오더니 바퀴 주변에 뿌려주는 것이었다.

"웬일인지 이렇게 해야 할 것 같아서요."

그녀의 행동에 웃음으로 응대하며 쓸데없는 짓을 한다고 생각했지만 만류하지는 않았다. 그때에도 마음 한켠에서 혹시나 하는 마음이 작동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221-)

마음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본성 앞에 서면 인간은 저절로 주변에 순수한 사랑의 시선을 보내게 된다. 인간 본연의 흐름이다. 원래 모든 존재는 사랑으로 연결되어 있다. 우리가 산이나 들의 자연 속에서 저절로 무방비 상태가 되고 방어기제를 풀어 놓으며 공격성을 상실하는 것은, 자연이 아무런 의도를 갖지 않기 때문이다. (-237-)

사람들은 배려와 사랑, 자비의 행동에 대해서 감동한다. 그리고 그것이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본인은 그렇게 행동하지 않으면서도 말이다. '나'가 그렇게 살지 못하다고 해서 그것에 감동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이기와 파괴의 행동에 대하여는 눈쌀을 찌푸린다. 자신이 그런 삶을 살고 있을지언정 말이다, (-246-)

인간의 삶은 유한하다. 식물과 동물의 삶과 비교해 볼 때, 유한한 삶,나약한 삶, 의존적이며, 사랑을 갈구한다.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독립적으로 살아가지 못한 인간의 나약한 속성은 스스로 울타리를 치고 벽을 만들면서, 진보라는 이름으로 자연과 멀어지게 된다. 인간이 가졌던 순수함이 사라지고, 서서히 사람에 대한 벽을 쌓아가며, 성경 속 아담과 이브의 이야기는 신화속 사랑 메시지로 치부하고 있다.

작가 이상란, 자신의 이십대 당돌했던 과거를 회상하고, 오십이 넘은 지금의 용기없음을 스스로 꾸짖고 있었다.무형의, 추상적인 사랑의 보이지 않는 그 속성은 인간의 삶 전체에 관통하고 있었다. 없어서, 아쉬울 게 없었던 이십대는 무모하다. 가진 것이 많아서, 책임질 것이 많은 오십대는 방관자가 되어 ,눈앞에 불의한 현실에 탈피하려고한다. 우리 스스로 평범한 삶을 살아가든, 역사속 주인공으로 살아가든, 사랑은 빠지지 않고 , 안급되어졌다. 연산군의 죽음도 사랑에 있다. 광해군의 비극도 마찬가지다. 단 사랑이 어디까지 만영되느야 차이가 있을 뿐이다. 기쁨과 행복,가치와 의미로 전환되어지는 사랑에 대해서, 노자 사상의 근간이 되는 무위자연 無爲自然 의 철학에 대해 몽골 초원의 자연 앞에서 실천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망각된 과거를 깨치게 되었다.

알아차림, 깨우친다는 것, 그리고 배움을 실천하는 것, 사랑이란 배려, 자비, 이해와 공감 안에 내제되어 있었다. 겉으로 보기에 까칠해 보이는 어떤 객체가, 사랑으로 바라보면 다르게 보이게 된다. 하나의 꽃을 만남으로서, 새로운 변화의 씨앗을 만들어 나가려는 의지가 나타나고 있었다. 붓다, 예수그리스도, 마호메트,그들의 보편적인 사랑은 추구하는 이상향은 다르지만, 사랑을 실천했다는 것에서 동일한 맥락을 지니고 있었다. 삶에 대해서 , 신을 말하고자 하였던 것은, 자신이 겪었던 지난날을 바라보게 되면, 신의 해석이 반영되지 않았다면, 결코 이해할 수 없었던 그 무언가가 있었을 것이다. 돈을 사랑하는 이도 마찬가지다. 그것에 대해서, 한 권의 책에서 자세하게 언급하고 있었다. 삶의 근원적인 성찰과 깨달음, 그 속에 감춰진 속살, 사랑의 형식과 내용을 취함으로서, 자신의 삶을 누군가에게 반영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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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으로 떠난 인어
지병림 지음 / 사막과별빛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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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엔 새 학기가 시작되었고, 사막처럼 황량하게 말라가던 내 가슴도 물기를 머금기 시작했다. 그럭저럭 살아지던 2003년 만우절, 거짓말처럼 장국영의 자살소식이 들려왔다. 갑작스런 그의 죽음을 두고 많은 의혹이 들끓었다. 몇 백억에 달하는 그의 전 재산이 그의 동성 연인에게 고스란히 상속됐다. (-13-)

코펜하겐에서 인어공주를 만난 날도 억수 같은 피가 퍼부었다. 우산을 깜빡했으므로 나는 신문을 펼쳐 겨우겨우 비를 피하며 걸었다. 그러다 혜썽처럼 등장한 우산 장수를 마나 10유로나 주고 일회용 비닐우산을 샀다. (-49-)

승무원 학원 홈페이지에 등록된 그녀의 프로필은 꽤나 화려했다. 박사 학위를 보유한 귀하신 몸으로 수년간 대학강단에 선 이력이 '고딕으로' 진하게 강조외어 있었다. 언제적 사실인지 진위 여부를 확인할 바 없으나 8년이 족히 넘은 미국 새활로 글로벌 매너는 타고났다고 봐도 좋을 이력이었다. (-127-)

손글씨로 적어 넣은 종이를 구겨버리고, 키보드에 앉아 자판을 두드리는 손놀림이 그 어느 때보다도 날렵하게 움직였다. 또각또각 주판알 튕기듯 키보드가 경쾌하게 율동했다. 따분하고 지루했던 내 인생에도 사건이 시작된 것이다. 글자 하나하나를 입력할 때마다 알 수 없는 용기가 샘솟는다. 짜릿한 전율이 온몸믕 타고 흘러내린다. (-181-)

여자는 이불을 머리끝까지 뒤집어쓰고 누워 있다. 울음을 더듬는 모양인지 꽃무늬 이불이 간간히 들썩거렸다. 엄지와 검지를 모아 만지작거리던 14k 반지 위로 빗방울 같은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약속이 새겨진 반지는 아무것도 지켜내지 못한 채 여자의 불행을 발조했다. 여자의 손등에서 시작된 링거 줄이 전화선처럼 베베 꼬여있다. (-214-)

그녀가 집에 다녀온 것은 4개월 만이었다. 휴가에서 돌아올 때마다 한국산 양말 두 켤레를 아파트 경비에게 선물했다. 한국 양말이 탄력이 있다며 경비는 무척 좋아했다. 경비는 감시 카메라를 피해 구석에 몸을 말고 걸핏하면 늘어지게 도둑잠을 잤다. 이를 발각한 경비 업체는 거침없이 그를 해고했다. (-272-)

소설 『사막으로 떠난 인어 』 에서는 국내 승무원 출신 지병림 작가의 경험에서 우러난 다양한 이야기들을 열편의 소설에 담아놓고 있다. 해외에서 살아온 지난날, 이 소설의 첫머리에 장국영의 죽음으로 시작하고 있다. 한 사람의 죽음은 그를 사랑하고, 그이 연기를 온몸으로 받아들인 팬들에겐 상당한 충격이 되었다. 1956년생, 홍콩 영화의 전성기의 주역이었던 장국영은 2003년 4월 1일 만우절, 갑자기 세상을 떠나게 된다. 그의 재산 상속과 각종 루머들과 무관하게 ,저자처럼 한 사람을 좋아하는 팬에겐 상당한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저자의 인생 전환점은 그렇게 바뀌게 되었고, 이 소설에서 ,사막이란, 저자가 승무원으로 적을 두고 있는 아랍을 은유적으로 상징한다. 이 소설에는 승무원의 여러가지 모습들이 소개되고 있다. 승무원과 작가로서 새로운 꿈을 만들어 나간다. 채용과정에서 치열한 경쟁 속에 놓여지게 되는데, 그 안에서 고스펙 지원자에 대한 이야기가 단편 소설에서 보여지고 있었다. 우리가 경험해 보지 못한 승무원의 세계를 작가의 시선으로 다양한 무지개빛 스토리를 느끼게 되었다. 사랑과 인간의 속성에 대해서, 나의 시선과 관점이 아닌 타인의 시선과 관점에서 바라보는 즐거움이 있다.그래서, 해외에 대한 이야기가 정겹게 소개되어 있으며,해외에서 구한 해외 제품들, 그 제품들을 우리에겐 낯설지만 ,저자에겐 익숙하고 친숙하게 느껴진다. 승무원으로서 몸으로 보여지는 메너와 배려, 긍정, 작가가 바라보는 세상과 내가 바라보는 세상을 비교해 볼 수 있으며, 열편의 단편 하나하나가 작가의 개성을 잘 드러나고 있다. 경험에서 우러나는 에세이 느낌이 드는 열편의 단편 소설 , 열가지 스토리텔링이 책에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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