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의 스마트폰
박준영 지음 / 쌤앤파커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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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같은 세계를 살아가고 있는데, 다른 세계에 있는 이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을 신인류, 디지털 원주민, 모바일 네이티브,. 소셜세대 그리고 'Z세대'라고 부릅니다.나라나 연구기관마다 연령구분이 조금씩 다르긴 합니다만, 일반적으로 Z 세대는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세대로, 어릴 때부터 디지털 환경에서 자란'디지털 네이티브' 입니다. 밀레니얼 세대라고 불리는 Y세대의 다음 세대라서 Z세대라고 부릅니다. (-21-)

금융 카테고리에서는 전통적인 금융권이 아닌 핀테크 플랫폼들이 눈에 띕니다.Z 가 새롭게 올라온 금융 솔루션들을 이용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죠. 송금 및 결제 편리성이 Z 세대에게 중요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92-)

Z 는 대부분의 시간을 온라인에 연결된 상태로 살아가기 때문에 삶의 중심이 디지털로 이동해 있습니다. 이들에게 오프라인에서 직접 체험한 경험이 특별한 이유입니다. 화장을 즐기는 Z 세대에게 화장품을 구매하는 최종 여정을 질문했을 때, 인터뷰 참가자들이 공통적으로 답변한 곳이 '올리브영' 이었습니다. 올리브영을 방문하는 이유에 대해 질문했을 때에는"직접 발라봐야 하니까요." 라는 대답니 돌아왔죠.

이 당연한 대답 안에는 '구매 전 테스트 필수' 라는 의미 외에 Z의 구매 여정에서 무엇을 고려해야 하는지에 대한 함의가 담겨 있습니다. (-145-)

온라인에서 누구나 쉽게 덕질할 수 있지만, 팬덤은 조직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이제 막 덕질을 시작한 이용자들은 고급 정보나 좋은 퀄리티의 사진 자료를 얻기 어렵습니다. 매일 시간을 내서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자료를, 모으기가 쉽지 않을뿐더러 , 공식 팬까페나 유명 커뮤니티는 가입과 '등업'의 장벽이 꽤 옾습니다. 긴 시간 덕질했던 사람들이 아니면, 초반에는 많은 시간과 정성을 쏟아야 하죠. (-233-)

라디오를 경험한 적 없는 Z 가 오디오 플랫폼에 매력을 느끼고, 매일 밤 찾아드는 이유는 뭘까요? 결국 사람과 사람 사이의 '유대감 있는 연결' 때문일 것입니다. (-281-)

분야별 경계를 넘나드는 브랜드 기획자 박준영 대표는 과거 세대와 현재 세대, 그리고 미래 세대를 아우르는 소비 트렌드, 생활 트렌드, 문화트렌드를 보고 있었다 같은 소비를 추구하더라도, 처음 알게 된 소비 경향과 경험에 따라 움직이게 되고, 그 과정에서 나만의 만족도를 얻게 된다. 이 책에서 얻게 되는 건, 점점 저출산 고령화 문제로 지역 경제가 어렵다고 말하는 내가 사는 지역에 대한 변화와 관심에 있었다.

분야를 넘나든다는 것, 소비에 대한 기준, 이 책에는 그런 것이 있으며, Z 세대란 2000년 이후에 태어난 세대, 알파세대에 해당되며, 태어나자마자 디지털 문명을 접근한 세대이다. 오디오보다는 비디오를 즐기고, 스마트폰이 익숙한 세대, 그래서, 그들은 아날로그 세상에 살고 있으면서, 디지털과 친숙한 모습을 보여주곤 한다. 특히 386 세대는 Z 세대가 어렵고 조심스럽다. Z 세대의 소비 카테고리는 앞선 386 세대, X 세대와 다른 성향을 가지고 있으며, 그들의 경험이 소비와 직결될 수 있다.

즉 그들의 소비, 취향, 문화 트렌드를 읽고, 그들의 심리를 이해하고, 소통방식을 깨우치는 것이 우선이다. 내가 사는 곳에 여러가지 소비 활성화를 꾀하고 있지만,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 , 노력하지만, 가게 문이 하나 둘 닫는 이유는 인구 수멸 뿐만 아니라 이 책에서 언급하는 Z 세대의 소비 경향과 너무 동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부익부 빈익빈, Z 가 모인 곳은 버글버글 하고, 모이지 않는 곳은 조용하다. 그 낯선 광경을 지켜 보고 있자니,고구매 백개 먹은 기분이 들 때가 있다. 메타버스, 제패토, 로블룩스, 스푼라디오, Z 는 익숙하지만, 기성세대는 낯설다. z 가 추구하는 여가, 놀이, 여행, 일에 대해서 완벽하게 이해한다면, Z 세대의 경계릉 넘나드는 삶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이 추구하는 재미와 즐거움, 공부와 휴식, 경험들을 이해할 때, 그들에 맞춰진 소비 시장이 형성될 수 있으며, 그들의 취향을 보면서, 소비 아이디어, 생산 아이디어를 만들어 나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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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날게 하소서 - 이어령의 서원시
이어령 지음 / 성안당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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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에 버려진 낡은 그물 있잖아. 그 그물을 가져다가 은빛으로 칠하고 거기에 천 마리 물고기 모형을 만들어 널어좋고 싶었어요. 제각각 다른 색으로 칠해진 물고기 말이야.상상의 바다에서 건져낸 그 천가지 색깔의 물고기들이 그물에 걸려 번쩍인다고 생각해봐요.그건 아름다운 반란이야. 인류의 편견, 고정관념, 획일적 문명을 고발하는 천가지 색의 반란.,다양성으 가치를 생물의 '종의 다양성'에 담아 설치예술로 전하는 것이 내 꿈이었어. 그게 안 돼서 티셔츠로 대신한 거지." (-14-)

당나귀는 더욱더 울부짖었다. 그러나 조금 더 지나자 웬일인지 당나귀가 잠잠해졌다. 동네 사람들이 궁금해 우물 속을 들여다보니 놀라운 광경이 벌어지고 있었다. 당나귀는 위에서 떨어지는 흙더미를 털고 털어 바닥에 떨어뜨렸다. 그래서 발밑에 흙이 쌓이게 되고, 당나귀는 그 흙더미를 타고 점점 높이 놀라오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게 해서 당나귀는 자기를 묻으려는 흙을 이용해 무사히 그 우물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

정말 그렇다. 사람들이 자신을 매장하기 위해 던진 비방과 모함과 굴욕의 흙이 오히려 자신을 살린다. 남이 진흙을 덩질 때 그것을 털어버려 자신이 더 성장하고 높아질 수 있는 영혼의 발판으로 만든다.그래서 어느 날 그 곤경의 우물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는 날을 맞게 된다. (-56-)

그것은 "이미 철학적 대립 체계 가운데 포함시킬 수 없는 것이면서도 그 대립 속에 살면서 그것에 저항하고 그 질서를 혼잡스럽게 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그것은 어떤 제3의 것을 구성하지도 않는 것이다." (-138-)

화식이 성급한 불의 맛이라고 한다면 발효식은 시간의 맛이다. 날 것과 마찬가지로 화식은 요리에서 시간이라는 가장 중요한 절차를 생략하려 한다. 이에 비해 발효식은 어떤 형태의 것이든 기다리고 용해하고 변화하는 시간 속에 이루어진다. 김치는 샐러드와 단순하 겉절이처럼 즉석에서 먹을 수 없는 음식이다. 김치에서 가장 중요한 재료는 배추도 고춧가루도 아닌,바로 시간이다. 시간이 흐르면 자연물은 시들고 사그라지고 썩는다. 누구도 막을 수 없는 부패의 시간성을 역이용해서 새로운 맛을 창조해낸 것이 발효식의 지혜다. (-179-)

이어령 명예교수의 지적인 힘은 관찰과 해석, 아이디어에 있었다.그가 보여준 한국에 대한 해석, 한국 문화와 경제에 대한 해석은 대한민국의 것이 최고라는 자긍심,신토불이을 한국인에게 설득시키고 있었다. 그건 오로지 한국 문화에 대한 사랑에 의해서,만들어낸 가치이며,의미였다. 우리는 내 앞에 놓여진 것에 대해,새롭게 보는 힘이 상실되어 있었다. 그래서 소중히 여기지 못하고, 가치를 하락시키려는 심리가 존재한다.하지만 이어령 교수의 글을 읽으면, 사랑에 의해 만들어낸 해석이 누군가를 설득시킬 수 있을 때, 삶이 변화시키고,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에너지,지헤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을 몸으로, 글로서 표현하고 있다. 그가 사람을 설득시킴으로서, 설득과 해석이 이치로 전환되고 있었다. 같은 것을 보더라도 사랑을 담아야 한다. 그것이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볼 수 있는 힘이다. 나와 가족, 타인에 대한 사랑, 그것이 만인을 위한 사랑이며, 세상을 따스한 온기로 남겨질 수 있는 살아있는 존재가 갖춰야 한 기본이었다 .세상에 대한 이치를 깨칠 대, 세상에 대한 원망은 사라진다.

그래서 이어렬 교수는 생의 마지막 손간까지 펜을 꺽지 않았다. 죽음이 임박하여도, 마지막 책을 쓰기로 하였고, 그것이 자신에게 주어진 삶에 대한 사랑이자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바로 학자 이어령 이 말하고 싶었던 미래를 향한 유언이다. 그리고 다음 세대가 이어나갈 무형의 가치가 숨어 있다. 이 시대의 문제를 발견하는 힘, 문제를 발견하고,그 문제에 대해서 답을 찾아가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그가 보여주고자 하였던 것, 그것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유일한 힘이며, 같은 것을 보더라도, 다르게 볼 수 있는 남다른 지혜로움,그 지혜가 사람을 설득할 수 있을 때, 세상은 변화의 씨앗이 되고, 그 씨앗이 세상의 문제를 햐결할 수 있는 열매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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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올 때마다 - 김유명 강석현 최용준 시집 마음시 시인선 8
김유명.강석현.최용준 지음 / 마음시회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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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기세척기가 필요해

손 시린 한기에 쇳소리 울리는

은 바다 한가득

물 따귀 맞은 거지들

옹기종기 뭍어 앉아

홀딱 벗고 염병을 떤다.

거지 주제에 서울서 왔다

잘난 척 꼴보기 싫어

과감히 손찌검을 한다.

수면 아래 잠겨있는

거지들은 나의 과오이니

은 바다에 두 손 담그자

덕지덕지 달라붙은 식탐을 잠재우면

또다시 날 찾아오는

설거지,

이 거지 같은 사랑 (-16-)

첫 눈

첫사랑은 이루어지지않는다고

눈속에 묻은 사랑은

녹아내미면 끝이라

부정하던 그대

반드시 이뤄진다

장담하고선

하늘에 처음 빌었습니다.

다 잃어도 좋으니

저 여자는 나 줘요. (-60-)

철 든 개구리

개구리와 친구가 되고 싶어 가만히 눈알을 쓰다듬는다.쓰라릴만도 안데 신음 한번 대꾸가 없다.역시 돌이나 철로 된 형상은 입이 무겁다. 굳게 다문 입에 세월의 흔적이 보인다. 먼지처럼 내뱉다 멈춰버린 죽지 못한 부유물. 산화되지 못한 철과 철 사이 닦다 만 손때가 묻었다. 누군가는 입을 따라 매만졌으리라.위로가 아닌 호기심이었을지 모른다. 그저 철인지 철처럼 보이는 플라스틱인지 궁금해 친구와 내기를 한 것일 수도 있었다. 그럼에도 개구리는 좋았을 것이다. 철로 된 입술을 지니고 미동도 하지 않은 채 하루를 지탱하는 일이 얼마나 기막힌 일인가. 때로 진실이 아니어도 상관없지 않은가.오며가며 스치는 손바람의 온기만으로도 행복해 불 꺼진 밤이면 개구리는 텁텁 소리를 냈다.

산다는 것은 종일 수풀 사이를 헤치며 파리한 날개를 붙들어 버둥대는 검은 껍질을 혀로 녹이고는 찡그리는 일이다. 내장이 녹아내리는 맛으로 울음주머니가 매일 꺼억 꺼억 울리는 것이다. 손에도 입처럼 끈적이는 분비물. 타인이 내민 악수가 불편해질까 혼자 걷던 그는 불가능한 경사를 올라 스스로 돌이 되었을 것이다.

화석이 되어버린 개구리는 지금 행복하다.사람처럼 서서 눈높이를 맞추고 간간이 오가는 사람 손이 불편하지 않도록 모든 수분을 없애버린 것은 잘한 일이다. 재미있다 지문을 묻힌 깔깔 호호 웃음에도 행복한 그의 심성은 착했으리라.개구리는 사람이 되려하지 않았다. 그저 사람을 위해 철이 든 개구리로 만족하였을 것이다. 더 이상 밤에도 울음주머니는 울리지 않았을 것이다. (-117-)

이 세상의 수많은 삶과 시간의 퍼즐 안에서, 시인은 그 순간을 관찰하고, 시각적으로 묘사하고 , 자신만의 시상에 담아낸다. 인간이 가진 상상의 끝판왕, 사물과 사람을 엮고, 사물에 생명의 숨결을 불어넣는다. 어릴 적 국어 시간에 외우고 싶지 않았던 은유법, 직유법에 대해서, 시에 투연하고자 할 때, 시 한 편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매쏘드를 이해하게 되고, 우회적으로 시어를 내것으로 채우곤 한다. 그 과정 속에서 시인의 시구 하나하나가 다름을 같음으로 동질화할 수 있게 된다. 시를 읽는다는 것은 세상을 읽는 것과 같은 의미였다. 소설에서 비슷한 문장이라 하더라도, 그 안에 물과 시상을 섞어 놓으면, 그 느낌이 달라진다. 그래서 같은 자극이라도 시에는 묽게 나오곤 한다. 감정이 실린 소설이 시로 전환되는 순간, 서억인 묘사라 하더라도 불편하지 않게 되고, 온전히 느낌으로 채워진 시와 마주할 수 있다.

시 <식기 세척기가 필요해>에는 주부의 일상, 설거지를 묘사하고 있었다. 잘난 척, 오만함에 대해서, 씻어낸다는 것이 의미하는 건, 설겆이가 정화의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이 세상의 더러움도 설거지를 통해 깨끗해딜 수 있고, 인간의 속살 너머의 마음 때도 지워질 수 있다. 우리 세상 곳곳에 마음의 식기 세척기가 있었으면, 좋겠다.

시 <첫 눈>은 사라에 대해서 , 첫사랑에 대해 말한다. 모든 것을 잃어 버려도 사랑을 잃어벟리지 않고 싶어한다. 소멸되고, 보이지 않는다 하더라도, 때로는 눈이 녹아서, 눈은 물로 형질이 바뀐다 하더라도, 절대 포기할 수 없는 그 무언가가 상상되어졌다. 인간의 끝없는 사랑에 대한 갈구, 첫 사랑이 첫 눈에 의 해 나의 사랑은 점점 더 깊어진다.

시 <철든 개구리>는 이 시집에서 가장 긴 장편 산문시이다. 개구리의 죽음에 대해 세세한 묘사가 돋보였다. 시인의 깊은 관찰이 만들어낸 , 개구리의 일생이 죽음에 반영되어 있었다. 개구리에는 인간의 마지막 순간이 기록되어 있었다. 수분이 다 빠져서 거동조차 할 수 없는 철이 든 개구리 , 그개구리가 의미하는 것은 인간의 삶의 마지막 그 순간이다. 오만하고, 잘났다고 말하여도, 결국 개구리의 생도, 인간의 생도 결국 종착역은 죽음으로 귀결된다. 철들지 않은 이 세상 모든 생명체는 죽어가고 우리가 생각하는 수많은 소리들, 불평 불만들이 일순간에 지워질 수 있다. 철든 개구리 안에 시인의 또다른 자아가 기록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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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어떻게 살래 - 인공지능에 그리는 인간의 무늬 한국인 이야기
이어령 지음 / 파람북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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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 교수께서 생각하는 디지로그 세상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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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어떻게 살래 - 인공지능에 그리는 인간의 무늬 한국인 이야기
이어령 지음 / 파람북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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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사비스의 이 친구들만 봐도 알 수 있다.인공지능은 거의가 다 2~30대의 젊은이들에 의해서 연구되고 개발된다.그리고 한 나라가 아니라 여러 나라 사람들이 공동으로 협업한다. 순혈주의보다는 혼혈적 요소가 많다는 거다. 알파고의 개발자들도 이런 점에서 예외가 아닌 게다. (-67-)

영국은 튜링 테스트로 '지능을 가진 기계'의 개념을 만든 앨런 튜링의 나라만이 아니다. 맨체스터 베이비라는 최초의 저장 프로그램을 사용한 전자 디지털 컴퓨터도 영구에서 시작되었지 않았나. (-127-)

"우리가 놀라야 할 것은 그리고 충경을 받아야 할 것은 구글이 재빠른 인공지능을 이용해 인간이 사용하고 있는 일상의 모든 기기들을 인공지능 네트워크로 통합해서 신문명을 만들어가려 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우리는 소나무 밑에서 바둓을 두는 신선놀음처럼 그 경쟁을 구경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것도 30분 늦게 들어와 무슨 이야기인지도 모르면서 울고 웃는 관객처럼 말이다."(-209-)

구글이 구글 어스, 구글 맵, 스트리트 뷰, 세계 모든 방방곡곡에 있는 이 지도들을 새롭게 만들었다. 심지어 아프리카, 그리고 자동차가 들어갈 수 없는 골목까지. 그 지도 정보를 전부 수집해서 클라우드에 디지털로 변환시켜 구글 어스, 구글 맵, 스트리트뷰를 만들었을 때만 해도 사람들은 저걸 왜 만드나, 하고 있었다. 그런데 구글이 자율주행자동차를 만들고, 그것이 검색창에 있는 클라우드가 아니라 우리의 실제 아톰의 세계에 달리게 될 때,"아하! 체험"을 하게 된다. 그랬구나, 아날로그를 디지털로 끌고 들어가고, 이제는 디지털을 아날로그로 빼낸다. 의문이 풀린다. (-211-)

그래서 여러분들은 디지털공간의 '접속'과 아날로그 현실의 '접촉'이 상반 대립하는 관계가 아니라 그것들이 하나로 '융합' 한 디지로그 시대를 살아갈 주역이 된 것입니다. (-369-)

이어령 교수는 1934년에 태어나 2022년 2월 26일 영면에 들게 된다. 그의 대표적인 저서 <축소지향의 일본인>,<디지로그>가 있으며, 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을 죽을 때까지 잊지 않았다. 살아생전 마지막 순간까지 학자로서의 품격을 잃지 않았던 그가 남겨놓은 책 『너 어떻게 살래 』 는 현재 10ㅐ 청소년, 알파세대, 미래의 후손들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등대가 된다.

등대, 그는 등대였다.이 책은 알파고, 하사비스, 인공지능, 이세돌에 대해서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 책에서 담아야 할 것은 인공지능과 알파고가 아닌, AI가 만들어내 세상들이, 인간의 삶의 긍정성에 있다. 미래에 대해서, 디스토피아적인 시선으로 바라본다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말할 필요가 없어진다. 인간적인 삶을 살아가고, 인간이 남든 기술과 기계 문명을 잘 활용할 때, 인간은 기계에 종속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생존 기술을 완성할 수 있다. 알파고와 딥마인드가 빚어낸 디지로그 세상, 항상 의구심과 호기심으로 세상을 바라 보았던 이어령 교수는 '한국인이야기' 세번째이야기로 창조의 아이콘 ,AI를 소개하고 있었다. 저자가 말하는 디지로그 세상은 디지털이 빚어낸 세상이며, 하나의 세계관에서 , 다음 세계관으로 이전될 때, 수많은 사람들이 보았던 불편한 시선, 편견과 차별 가득한 그 시선을 견딜 수 있어야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창조의 끝판왕으로 우뚝 설 수 있다. 페이지 링크라는 또다른 검색 기술에 의거한 구글이 오로지 검색에 매진했다면, 우리가 꿈꾸는 세상은 지금과 같지 안았을 것이다. 구골이라는 무궁무진한 숫자 너머에 숨여있는 세계관들이 딥마인드의 원천이 되고 있으며, 구글 지도, 구글맵, 구글 스트리트를 탄생시켜 나갔다. 더 나아가 세상의 모든 책을 가사의 공간에 채우겠다는 야심이 현재의 구글의 기업 철학의 뿌리에 잠재되어 있다. 즉 인공지능과 AI 기술에 매몰되지 않고, 현재 우리가 안고 있는 어떤 문제에 대해서 찾아내고 해결할 방도를 만들어 낼 수 있다면, 누구나 만들어 나가는 나만의 세계, 하사비스가 빚어낸 세계에 버금가는 세계를 만들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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