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민한 부모를 위한 심리 수업 - 알고 보면 훌륭한 부모가 될 자질을 가진 당신에게
일레인 N. 아론 지음, 김진주 옮김 / 청림Life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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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들은 이를 '감가처리 민감성 sensory processing sensitivity '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다른 사람들에 비해 정보를 더 철저히 처리하는 특성이기 때문이다. 때로는 '환경에 대한 높은 민감성 HIGH ENVIRONMENTAL SENSITIVITY'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에민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환경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18-)

단순노동은 민감한 사람들이 특히 질색하는 일이다. 몇몇 사람들은 돈벌이가 되고, 가족을 부양할 수 있다면 ,반복 노동으로 시간이 더디 간다고 해도 괘념치 않는다.하지만 릴 자체에서 의미를 찾기 어려운 단순노동은 민감한 사람에게는 치명적이다. (-131-)

긍정적인 감정을 즐길혀면 잘 쉬어야 한다! 늘 휴식이 기본이다. 예민한 부모는 잘 쉬었을 때 부모로서 최선의 모습을 보이며,쉬지 못했을 때 육아를 가장 힘들어한다. 감정 조절은 신경계가 수행하는 신체적인 일이고 옘닌한 사람의 신경계는 이 일을 더 열심히 수행한다. 그들의 신경계는 모든 상황을 흡수하고 아이의 감정 뿐 아니라 자기 감정도 더 깊이 처리한다. (-173-)

서로 사랑한다는 말을 자주 한다.

사랑하는 이유를 이야기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남편과 나는 이동 시간이 길 때 정말 좋아하는 상대방의 면모를 이야기하며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257-)

배우자의 말에 동의할 수 없다라도 곧바로 말하지 말고 그 이면에 동의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지 않은지 살펴본다. "말을 잘 듣는 아이요, 좋죠, 아이가 특히 우리 말을 잘 따르기를 바라는 상황이 있나요?" 이 방법이 어렵겠지만 유연한 부모라면 해내 수 있다. (-260-)

주어진 시간에 대해서 웃지 말아야 할 때, 웃게 되고, 울지 말아야 하는 순간에 울게 되고, 화내지 않아도 되는 순간에 화를 내는 사람들,그런 사람들은 우리는 예민한 사람, 민감한 성향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으로 분류한다. 그들의 감정과 의식구조를 보면, 종잡을 수 없다고 말할 때가 있다. 상황이나 조건에 벗어나 감정의 시나리오가 붕괴되는 순간이 찾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그래서 예민한 사람들을 경계할 때가 있다. 주변 사람들보다 정보 과잉을 경험하게 되고, 스트레스 또한 커질 개연성이 높다.예민한 사람들이 혼자 있는 경우가 많은 건 그래서였다. 문제는 예민한 사람과 예민하지 않은 사람이 결혼후 아기를 낳고, 육아와 양육을 하게 되는 순간이 찾아오게 되는데, 그들은 서로 싸우게 되고, 서로 갈등이 반복될 수 있다. 각자의 생각이 옳다고 주장하기 때문에,화해가 될 타이밍을 놓치게 되고, 감정 대립으로 이업지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그래서, 아이 양육에 있어서, 서로 다른 성향을 이해하고, 그에 맞는 적절한 처방이 필요하다. 에민한 부부 사이에 서로 경계를 치고, 정서적 거리를 두는 것이 우선이다. 그리고 난 뒤, 어떤 일을 할 때,명확한 원칙을 정하는 것이 좋다. 훌륭한 부모로 거듭나기 위해서, 철저한 메뉴얼과 규칙이 필요한 이유는 여기에 있으며, 육아에 있어서 힘들 때는 육아 도우미를 기용하여,나만니의 시간을 가지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일상ㅇ생활에서 시간적 여유가 사라지면서, 취미,명상, 휴식이 줄어듬으로서 발생하는 여러가지 문제점들을 본다면 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올바른 육아 방식이나 요령에 대해서, 꼼꼼히 살펴 보는 것이 급선무다.부부간에 서로 갈등 상황에서 정신적 대치구조를 가지고 있다면, 서로에 대해서, 원칙에 따라서 일을 처리하는 것이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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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사각 스토리블랙 3
김정신 지음, 홍세인 그림 / 웅진주니어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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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먼저 내릴게요. "

에스가 눈치를 보며 말했다. 일초 라도 빨리 차안을 벗어나고 싶었다. 차 밖으로 나왔지만 ,엑스의 눈은 여전히 흔들렸다.

이층집은 왕복 육차선이나 되느 큰 대로변에 있었다, 엑스네 가족이 오늘 이사하는 집이었다. 거의 사십년 되었다는 이 집은 높은 담으로 둘러싸여 있었다.세월의 무게가 고스란히 앉은 집이었다. (-8-)

엄마는 남들에게 보이는 걸 좋아했다.남들이 갖지 못한 걸 가지는 걸 행복으로 여겼다. 그것이 엄마를 완벽하게 만들었다. 몇 해 전까지만 해도 엄마를 완벽하게 만드는 건 비싼 물건이 아니었다. 그건 아빠도 알았다. 그래도 아빠가 탓할 수 있는 사람은 엄마뿐이었다. (-11-)

다음 날 아빠 양복 주머니에는 이층집 계약서가 들어 있었다. 아빠는 그걸 보고 꿈이 아니라는 걸 알았다. 계약서에는 서약서가 붙어 있었다. 내용은 이랬다.

첫째, 계약을 깰 경우, 계약금의 엷배를 보상할 것.

둘째, 잠겨 있는 벽장에 들어가지 말것.

셋째, 계단에 있는 백 항아리에 매일 쌀을 넣을 것.

엄마는 반대했다. 그러나 계야금의 열 배 보상이라는 조건에서 꺾이고 말았다. 그때부터 셋돈을 맞추기 위해 값나가는 물건을 하나씩 처분했다. (-14-)

쥐신이 가늘게 휘파람을 불었다. 들썩이는 쥐드 속으로 휘파람 소리가 퍼져 나갔다. 거실에서 쥐 한마리가 쪼르르 들어왔다. 쥐가 침대 다리를 올라 침대에 앉은 쥐신 무릎 위로 올라갔다. 쥐는 긴 꼬리를 황홀하게 흔들었다. 그러고는 고개를 들고 입을 쩍 벌렸다.

쥐신은 한데 모은 엄마 손톱 열 개를 쥐 입속으로 털어 넣었다. 쥐는 단번에 손톱을 삼키고 폴짝, 바닥으로 내려왔다. (-81-)

아주 오래 적, 무서운 무더운 여름철 방영되었던 드라마 전설의 고향에는 하얀 소복을 입은 귀신과 쥐가 등장하고 있었다. 쥐는 인간의 신체 부위 중 손톱과 발톱을 즐겨 먹는 동물로 알려지고 있었으며,쥐가 복을 삼키고 간다는 속설이 있었다. 어려서 할머니는 그러한 쥐의 속설을 진실로 믿고 있었으며,발톱, 손톱을 갂아서, 아무 곳에나 버리지 말고, 화롯불이나 부엌의 잔불에 태워서 없애 한다고 생각하였다. 어려서부터 단정한 몸가짐을 강조했던 이유는 그래서다. 쥐에 대해서, 사람이 영혼을 먹고 살아가는 생물, 서선생이라고 불렀다..

어린이 동화 『사각사각 』은 주인공 엑스가 등장하고 있다. 아빠와 엄마는 사업이 망하였고, 이사를 준비하게 된다. 똑똑하고 ,공부를 잘했던 영재는 기울어져 가는 집안사정으로 인해 공부에 소홀히 하게 되었으며, 어느 순간 엑스가 되고 말았다. 이 동화집은 전래 동화속 이야기를 우리 현실에 적용하는 창작동화 컨텐츠이다. 사회적 메시지를 함축하고 있으며, 영재가 엑스가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 아빠는 사업은 망가졌으며, 40년 넘은 한옥집으로 가야 하는 불가피한 상황, 서약서를 쓰고 계약하게 된 이층집에는 사람의 손톱과 발톱을 먹고 있는 쥐가 살고 있었다. 남들이 가지지 않는 것을 꼭 가져야 직성이 풀리는 엄마의 깊은 물질적 허영심은 가족간의 불화를 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영재의 엄마는 손톱과 발톱을 깍고 아무곳에나 흘리고 다닌다. 동화책 속 메시지가 남이야기처럼 들리지 않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우리 삶이 나빠지면 그 형편에 따라 살림도 달라져야 한다.그러나 영재 엄마처럼, 상황이 악화되고 있음에도, 살림살이에 집착하게 되고, 명품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잇다.집을 게액하고, 서약서를 들이밀게 되는데, 작가의 의도는 바로 그 한옥집의 계약서를 어길 수 있는 유럭한 인물로 엄마의 허영심을 공론화하고 있었으며, 엄마의 영혼을 간직하고 있는 쥐신이 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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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재해처벌법의 체계 - 경영책임자부터 직원이 꼭 알아야 하는 중대재해처벌법 실무 교과서
권오성 지음 / 새빛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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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시민재해는 특정 원료 또는 제조물, 공중이용시설 또는 공중교통수단의 설계, 제조, 설치, 관리상의 결함을 원인으로 하여, 사망자가 1명 이상 발생(가목), 동일한 사고로 2개월 이상 치료가 필요한 부상자가 10명 이상 발생(나목) 및 동일한 원인으로 3개월 이상 치료가 필요한 질병자가 10명 이상 발생(다목) 하는 결과를 야기한 재해를 말한다. (제2조 제3호 본문) (-33-)

안전관리자는 안전에 관한 기술적인 사하에 관하여 사업주 또는 안전보건관리책임자를 보좌하고 관리감독자에게 지도 ,조언하는 업무를 수행하는 사람으로, 상시 근로자 50명 이상 사업장 또는 공사금액 80억원(2022년 7월 1일부터는 60억원 이상, 2023년 7웗일부터는 공사금액 50억원) 이상인 건성공사부터 안전관리자를 두어야 한다.(-137-)

개인사업주나 법인 또는 기관이 사업 또는 사업장을 실질적으로 지배 운영 관리한다는 것은 특정 사업 또는 사업장의 경영과 관련하여 그 조직, 인력, 예산 등에 대한 결정을 총괄하여 행사할 권한이 있는 것을 의미한다. (-240-)

주대산업재해 발생사실의 공표 제도는 중대산업재해를 야기한 사업장에 대하여 그 발생사실 등을 공표함으로써 산업재해 예바의 목적을 도모하려는 취지인바, 다만 아직 형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업자의 명칭, 발생 일시와 장소, 재해의 내용 및 원인 등을 공표하는 것은 무죄추정의 원칙과의 관계에서 문제의 소지가 있다. (-305-)

얼마전 시의회 인터넷 실시간 방송을 들으면서, 귀가 솔깃해지는 시의원의 질의응답이 있었다. 그건 시에서 발생한 산업재해, 안전사고 문제에 대해서, 크게 다루고 있었으며, 그 과정에서 새로운 것 하나를 알게 된다. 바로 『중대재해처벌 法』에 대한 적용 과 이해였다. 실제로 우리는 누구나 이 법에서 자유롭지 못하며, 사업장에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제반사항에 대해서 다루고 있으며, 민간 기업 뿐만 아니라 공공기관 또한 자유롭지 못한 현실이 놓여지고 있었다. 실제로이 법이 시행되기 바로 전, 광주광역시에서, 큰 산업재해가 있었으며,그와 관련하여, 안전미비 보치에 대한 처벌이 공론된 바 가 있다.

중대재해 처벌법은 사람의 상해와 사망에 대해서 다루고 있으며,기존의 산업안전에 관한 법률으로 지정해 놓은 산업안전보건법, 광산안전법, 원자력안전법,항공안전법, 선박안전법, 연구실 안전환경 조성에 관한 법률, 폐기물 관리법이 있었음에도 ,추락사, 낙석사고, 질식사와 같은 후진국형 산업재해가 반복되었기 때문이며, 세월호 사태, 가습기살균제 사망 사고,스크린도어 사망 사고로 인해 , 우리 사회의 안전에 대한 깊은 경각심이 있어왔다. 즉 경영 책임자 뿐만 아니라 사업주가 그동안 위탁, 도급,용역으로 , 법의 사각지대를 이용하였으며,실제 산업현장에서 발생한 사고에 대해 관대한 처벌이 있어왔다.그로 인해 언론은 후진국형 인재라는 오명을 뒤짚어 쓰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법을 개정하지 못하고 방치해 왔었다. 중대재해 처벌법은 그러한 상황에 대해서, 정보와 지자체, 산업현장 뿐만 아니라 기업이 스스로 안정에 대한 엄격한 책임을 요구하고 있으며, 5인 이상의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으면서, 사업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놓치면 안되는 법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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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말 벼리 샘터어린이문고 68
홍종의 지음, 이형진 그림 / 샘터사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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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이 눈부신 날이었어. 우연히 말 한마리를 보았어. 나는 내 눈을 자꾸만 비볐어. 믿을 수 없겠지만 글쎄 초록말이었어. 짙은 암갈색 털에 햇살이 스며들어 초록빛이었어. 이제부터 너는 초록말이야.나의 희망이야." (-44-)

벼리는 가슴이 답답해 소리르 질렀습니다.

"네게도 이번 경주가 중요하지만 나도 매우 중요해. 난 단 한 번도 일등을 한 적이 없어. 운이 없었던 거지. 내가 타는 말들은 하나같이 바보들이었다고.다른 기수들은 다 너와 경주를 하는 것을 무서워했어. 그러나 난 달라. 기어코 일등을 하고 말 거야."(-88-)

벼리는 한없이 미안한 마음만 들었습니다. 뱌리는 하늘늘 올려다보았습니다.몽글몽글한 구름 더어리들이 어디론가 흘러가고 있었습니다. 구름 덩어리들은 벼리의 눈길을 받자 깜 작 놀라 허둥댔습니다. 그리고 재빨리 한쪽으로 몰려갔습니다. 파란 하늘 길이 생겼습니다. (-128-)

우리가 의도한 대로 살아지지 않는 것이 우리의 삶이었다. 매일, 하루를 안전하게 보내는 것, 평온하게 보내면서 하루하루 무탈하게 살아가길 원하였다. 삶의 보편적인 평온함이 깃들게 되면, 내 삶은 행복으로 채워지게 된다. 하지만 인생이란 언제나 맑은 날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동화집 <초록말 벼리> 또한 그러하였다. 말로서, 달릴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던 빛나는 존재감을 가지고 있는 벼리는 한순간의 실수로 인해 모든 것이 무너지게 된다. 자신과 한몸이 되었어야 하는 말의 기수를 경주하다가 , 그만 덜어트린 것이다. 다른 말들이 잘 달릴 수 있도록 하는 역할,선행자로서, 벼리가 가지고 있었던 당당함이나 자신감은 한순간에 소멸되었으며. 달려야 할 이유, 달려야 할 삶의 목적조차 상실하고 있었다. 이 동화집에서 벼리는 우리의 또다른 자아였다. 하루하루 인정받기 위해서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각자 나름대로의 신념과 가치관이 있다.그 신념과 가치관은 무너지지 않는 인생의 뿌리가 되고 있다. 하지만,그것이 어느 순간 무너질 때가 있다. 벼리가 말의 기수를 떨어트리고 난 이후처럼, 인간의 삶도 그러한 순간이 한 번 이상은 찾아온다. 삶의 크나큰 위기에 봉착하게 되면, 왜 살아야 하는지조차 망각하곤 하였다. 그리고, 삶의 의미, 삶의 목적 조차 사라진 채, 부유하게 된다. 기수를 떨어트리고, 바보, 울보였던 벼리가 초록말로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지만, 순간 무너지게 된 것처럼 말이다 동화 <초록말 벼리>는 위기에서, 새롭게 일어날 수 있는 방법, 절망에서,희망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혼자가 아닌 친구와 함께 가야하며, 손을 잡고 같이 가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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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다카시마
진현석 지음 / 반석북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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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주인 시게오는 힘이 남달랐던 중식을 눈여겨보났고 종종 일본 군인이 되는 게 어떻겠냐고 묻곤 했었다. 시게오의 밑 종놈들의 감언이설에 속아 하마터면 일본으로 건너갈 뻔했지만, 다행히도 주변 마을 사람의 도움으로 가족들과 계속 머물 수 있었다. 그리고 와중에 둘째 기영이가 태어난 것이었다. (-18-)

[신관여관]이라 적혀 있는 여관의 외관은 이리저리 엉망으로 나 있는 나무들 사이에 덮여 있었고 겨우 정문이 보일락말락하게 빼꼼히 고개를 내밀고 드러나 있었다. (-78-)

울상을 짓고 있는 기영을 유우코가 살며시 끌어당겨 기여의 얼굴을 가슴으로 감쌌다. 꼭 끌어안고 등을 토닥여주는 ㅇ유우코가 너무도 고마웠고 기댈 곳 없는 자신에게 쉴 곳을 내어주는 것 같아 서러움에 눈물이 폭발했다. 무뚝뚝하지만 이것저걱 챙겨주는 쿠보스케와는 다르게 한없이 딷뜻하고 무한한 믿음과 함께 부드러움으로 자신을 순녀간, 어떻게 하면 보호해 줬다고 할 수 있는 유우코였다. (-173-)

입술이 커지는 데는 고작 십여 초도 안 걸렸다.

엄청나게 두들겨 맞던 필수가 일어난 것은 미우라가 다가와 요시모토를 제지한 후였다.

필수는 병원에 가야 할 만큼이나 얼굴이 퉁퉁 부어오르고 있었지만 겁을 너무 많이 먹어서인지 아무 말도 못하고 멍하니 제자리로 돌아와 절뚝이며 다시 얼빠진 무리와 걷기 시작했다. (-280-)

일촉즉발의 상황이었다.

자지러질 듯 울음을 터트리고 멈출 생각이 없는 갓난아기를 산발의 여자가 꽉 잡아 껴안고 입술이 터져 피를 흘려가며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죽여버릴 거야!이렇게는 못 살아! 어차피 여기서 멈춰도 죽을 거 알아. 그러니까 죽여버릴 거야!" (-351-)

우리는 일본을 혐오하는 것을 넘어서서, 증오하기에 이르렀다. 광복 이후 지금까지 일본에 기대면서, 경제, 문화,정치를 발전 시켜온 뒷 배경에는 일본을 경제적 ,문화적, 정치적으로 앞서 나가겠다는 강한 동기가 있었다. 고종 임금이후, 일본의 앞제 속에서 창씨개명을 하였으며, 그 과정에서,조선인은 일본군인들의 힘에 억눌러 핍박을 받게 된다. 조선인은 조선 땅에서 굶어서 죽어나갈지언정, 조선에서 생산된 쌀은 일본의 군수물자로서 꼭 요긴하게 쓰여지곤 하였다. 경인선이 만들어진 배경, 경부선이 세워진 배경에는 이런 아픈 흑역사가 있다. 최근 한수산의 소설 <군함도>는 조선의 아픈 역사이며, 일본의 흉물스러운 섬, 근대화의 상징이 되어버린 군함도에 대한 이해 뿐만 아니라,그곳에 돈벌러 나간 조선인들의 착취도 잊지 말아야 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었다. 소설 <다카시마> 또한 이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태이다. 조선 땅에서 살았던 기영 수영 형제는 일본으로 끌려가면서, 강제노역을 자처하게 된다.그 과정에서, 같은 조선 여인들이 일본에 끌려가면서, 유곽에서, 유녀로 살아가고 있었다. 쌀을 먹을 수 없는 상태에서, 살기위한 단 하나의 루트, 탄광촌에서, 몸이 팔려 나가게 되는데 ,소설에서, 기영과 아베 게이코가 그런 사이다. 아베 게이코는 일본 사람이 아닌 조선인 이은선이었으며, 두 사람은 서로 가까워지게 된다.하지만, 두 사람은 가까워질 운명이 아닌 멀어질 수 밖에 없는 운명에 놓여지고 있었는데,지고지순한 사랑의 끝판왕이 여기에 있었으며, 단 하나의 길을 가려고 하는 조선인의 자부심 뒤에 숨겨진 핍박과 고통스러운 폭력이 숨어 있었다. 일본 순경이나, 헌병이 되면 살아남을 수 있는 루트가 놓여지고 있었지만, 살려고 아둥바둥하는 그들의 삶 한 켠에 숨겨진 우리의 삶의 슬픈 흑역사가 기록되어 있었으며,이 소설은 1945년 8월의 마지막 비극과 함께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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