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신은 얼마 안전가옥 쇼-트 13
하승민 지음 / 안전가옥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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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가 되는 법, 마흔에 은퇴하는 법, 절세하느 법, 주식하는 법, 부동산 투자하는 법, 경매하는 법, 돈을 벌게 해 주겠다는 책들이 서점을 장악했다. 펄프 냄새가 사라지지 않은 그 비밀스러운 페이지들 틈새에 내 기회가 있을 것 같았다. 나는 닥치는 대로 책을 읽었다. 고수의 강의를 찾아들었고 정보를 얻기 좋은 사이트에도 여럿 가입해 두었다. (-21-)

혜영은 홀로 담당하는 직원이었다. 엄청나게 예쁜 건 아닌데 남자를 홀리는 데가 있었다. 웃을 때면 두 눈이 초승달처럼 휘었고 도랑처럼 깊은 보조개가 패였다. 키는 160이 좀 넘고 몸무게는 50쯤 될까. 몸 전체에 탄력이 넘친다는 인상을 주었다. 막내딸이겠지. 위로 오빠가 하나 있는 그리 부유하지는 않지만 화복한 가정에서, 온 가족이 사랑으로 키워냈을 , 그런 여자아이. (-58-)

비밀번호 입력란에서 커서가 점멸했다.나는 신중하게 글자와 숫자를 번갈아 입력했다. 현기의 생년월일, 곧증학교 시절 반과 번호, 0 다섯개,.ㅎ,ㅕ,ㄴ,ㄱ,ㅣ.어느 것도 맞지 않았다. 나는 실제 비밀번호일 확률이 높은 몇 가지 문자열을 추가로 나열했다. (-119-)

"돈 잃는 사람들은 생각하지 말자고요. 벌어서 나중에 좋은 일 하세요.코인으로 돈 잃는 사람들, 결국은 주식으로 손해 볼 사람들이에요. 사업해서 손해 볼 사람들이고요. 우리가 미리 예방주사 놔 줬다 생각하면 돼요." (-188-)

책 목차가 독특하게 구성되어 있었다. 첫번째 목차는 233.1% =11,567,520 이다. 이건 500만원의 233.1 퍼센트에 해당되며, 암호화폐 초기 투자금액 500만원에 해당된다. 소설 주인공 정환과 현기, 현기는 주거침입죄로, 2년을 살고 나오는데, 고교 동창이었던 치킨 알바생 정환을 불러서, 한가지 제안을 하게 된다.

그건 박정배라는 인물을 죽여 달라는 제안이다. 그리고, 암호화폐 아이디는 정환이, 암호화폐 비밀번호는 둘이서 서로 반띵(?) 하기로 하였으며, 서로 계약된 약속이 끝나면, 현기 몫으로 남겨져 있는 비밀먼호를 정환에게 그대로 넘기기로 하였다. 즉 500만ㅇ누너 투자 금액이 5억의 분기점을 넘기면,그 5억이 정환 몫으로 떨어지게 된다.

소설은 그렇게 우리가 의도한 것 이상을 넘어서게 된다. 500만원 투자 금액은 1만 퍼센트, 5억이 되었으며, 박정배의 생사 여탈권은 정환과 현기에게 있었다. 소설은 인간의 욕망이 돈, 암호화폐라는 수단에 의해서, 어떻게 결정되는지 잘 보여주고 있으며, 현기와 정환의 공통된 욕망이 무엇인지 읽을 수 있다. 돈을 잃고, 돈을 따는 것에 대해, 그들은 각자 자기합리화를 하고 있었다. 명명백백한 논리가 아닌, 나의 생각이 법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며, 그 안에서, 우리가 가야 할 길에 대해서, 고민해 볼 수 있었다. 스물 아홉, 고등학교 동기였던 현기가 최닥과 만나면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하나하나 엿볼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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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 상상책 1 색다른 그림책 시리즈
달용 지음 / 다즈랩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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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에게 상상력을 키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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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 상상책 1 색다른 그림책 시리즈
달용 지음 / 다즈랩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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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읽게 되었을 땐 낯설게 느껴졌던 『색 상상책 』 이었다.이 책은 한글을 익히기 전, 그림책으로 채워진 책이며, 아이의 직감과 상상력을 키워 나가기 위한 체험 그림책이기도 하다. 같은 그림에 대해서, 상상력이 부족한 어른들은 그 그림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곧바로 알아채릴 수 있다. 하지만 아이들은 그렇지 않다. 처음 세상을 이해하는 것처럼, 책 상상책을 이해할 것이며, 상상과 직감을 키우는데 상당히 도움이 되며, 부모의 시선과 자녀의 시선을 서로 교환할 수 있으며, 유아 선생님들이 아이들에게 어떻게 상상이라는 추성적인 개념을 시각화하는지 이해하는 것이 우선되고 있다.

그래서, 남다르게 느껴지는 책이기고 하다. 같은 그림책에 대해서, 병아리라고 말할 수 있고, 수박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 책 표지에 나와 있는 그림을 한장 한장 넘기면,그 그림이 아이스크림의 일부분이라는 걸 그 누가 생각했을까. 상상은 그런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으며,이성이 가지지 못하는 힘,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힘이 될 수 있다. 유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 아닌,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는 힘이 바로 상상의 힘이기 때문이다.그래서, 색 상상책은 색다른 그림책 시리즈에 맞게,아이들이 서로 생각하고, 책에 누구나 낙서를 할 수 있도록 자유롭게 된 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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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꽃
이동건 지음 / 델피노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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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죽어 있다. 가까이 다가가니 거친 숨을 내쉬느 게 들린다. 그렇지만 움직임은 없다. 그때 경찰들이 다급하게 화장실 안으로 들어온다. 경찰 한 명은 사진을 찍고 있는 기자의 팔을 잡아끌며 화장실 밖으로 내쫓는다. 그리고 다른 경찰은 쓰러진 남성들의 상태를 파악하여 구급차를 부른다. 이억이 모든 것의 시작이었다.

납치범은 구암 경찰서에 이송되었다. 그의 이름은 이영환이다. (-13-)

첫째, 제가 의학 기술을 개발하고 숙달하기 위해 현재까지 저지른 모든 범죄행위를 사면 혹은 법정에서 무죄로 판결해 줄 것.

둘째, 사면 혹은 무죄판결 이후 정부는 저의 신변을 보호해 주고 추가적인 의학 연구가 가능한 주거 공간을 제공해 줄 것.

셋째, 자신이 공개할 의학 기술 전부 모든 기업과 대학, 병원에서 자신의 허락하에 자유롭게 사용이 가능함. 다만 개인의 영리 목적으로는 사용이 불가함.

넷째, 자신을 비난하거나 자신의 의학 기술을 무시하는 나라나 기업, 대학 ,기관에게는 절대로 자신의 의학 기술을 제공하지 않을 것.

만약 제가 저지른 모든 범죄행위를 사면 혹은 무죄로 판결하지 않고 재판에서 형을 선고받는다면 어떠한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살하겠습니다."

이영환은 말을 끝내며 싱글벙글 웃는다. (-16-)

박재준이다. 그는 서울에서 태어났다. 집안에 돈이 많았기에 남들보다 풍족하게 지냈다. 하고 싶었던 것은 모두 할 수 있었다. 그래서 스케이팅, 수영, 검도, 승마 등 신체적 제약 때문에 할 수 없는 것을 제외하고는 뭐든지 배웠지만, 그가 가장 재능을 보이고 흥미를 느낀 것은 공부였다. 그는 공부하는 것이 노는 것보다 즐거웠고 머리 또한 좋았기에 공부가 가장 쉬웠다. 초등학교을 입학하고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전교 1등을 놓친 적이 없을 정도로 공부를 잘했다. 그렇게 어떠한 어려움 없이 A 대학교 법학과에 합격했다. (-28-)

이영환의 인체 실험에 대한 모든 내용은 일반 시민들에게 알려지면 안 되는 것뿐이었다. 너무나 끔찍하고 잔인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언론에 알려진 사건의 피해자들이 223명이라는 것과 모두 이영환에게 인체 실험을 당해 사망했다는 것이 끝이었다. (-74-)

"지랄한다...."

장동훈 검사는 지가회견이 끝나자 욕설이 담긴 혼잣말을 내뱉는다.기자회견이 끝나서야 사람들은 TV 애서 눈을 떼소 멈췄던 식사를 시작한다. 식당에는 사람들의 말소리로 가득차고 식당 이모도 주방으로 들어간다. (-117-)

이영환은 볼펜과 수술 계약서를 보좌관에게 건넨다. 보좌관은 건네받은 계약서를 한장씩 넘겨 가며 그가 빠트린 서명이 없는지 확인해 본다. 서명을 빠트리거나 잘못 서명한 곳은 없다. 보좌관은 서명받은 계약서를 서류 봉투에 다시 놓고 볼펜은 가슴 주머니에 꽂는다. (-186-)

"저는 이영환 씨를 인간으로서 싫어하지 않아요.223명을 인체실험으로 죽인 범죄자 이영환도 혐오하지 않고요. 저는 피해받은 게 없거든요. 하지만 이영환 씨가 멀쩡히 살아서 나가면 이영환 씨에게 죽어 버린 사람의 가족들은 어떡하죠? 이영환씨가 전 세계적인 영웅 대접받는 것을 보면서 살아가야 해요. 죽고 싶겠죠? 어떻게 그 꼬라니를 봐요...자기 가족을 인체 실험으로 죽인 새끼가 인률르 구원한 신으로 추앙받는데요..." (-234-)

숨을 개운하게 내쉬다. 신을 죽였다. 손에 든 칼을 놓고 테이블로 걸어가 아까 내려놓았던 담배를 입에 문다. 이영환을 믿었다. 이영환은 모든 병을 치료할 수 있었다. 이영환은 반드시 이 세상에 필요한 사람이었다.

장동훈 검사는 많은 범죄자를 사형으로 죽였지만 단 한 번도 후회하거나 죄책감을 가져 본 적이 없다. 죽어야 하는 놈이 죽었을 뿐이다. (-236-)

소설 『죽음의 꽃 』 주인공은 이영환이며, 장동훈 검사와 박재준 변호사가 나오고 있다. 소설에서 주인공 이영환은 223명을 인체실험한 영쇄살인자이다. 자신의 아버지부터 인체실험을 하였고,223명을 인체실험하여 얻어낸 것은 질병과 죽음에 대해서 해방이다. 그는 구암경찰서에 들어가면서도 당당하였다. 자신이 무죄로 판명될 거라는 자신감이 있어서다. 불치벼에 걸린 딸을 구하기 위해서, 이영환에게 스스로 찾아간 박재준 변호사느 이영환에게,무죄가 될 수 있고, 미래를 안전하게 부장받게 해 줄 테니,자신의 달을 살라달라고 한다.그러나 장동훈 검사는 두 사란므이 계획과 다른 선택을 하고 말았다.

이 소설은 바로 우리가 생각하는 옳고 그름, 마이클 샌델이 쓴 『정의란 무엇인가 』를 상상하게 되었다.이영환은 법에 의거한다면, 사형에 처해 마땅하다. 하지만 전 인류의 질병에 대한 해방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 223명의 희생, 223명의 죽음은 대수롭지 않는 것에 불과하다. 바로, 소수의 죽음으로,다수의 생존을 보장받을 수 있고,기존의 불치병에 걸린 가족들의 걱정도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그래서, 소설은 정의가 가진 딜레마를 안고 있었다.생존과 윤리,그리고 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정의가 훼손될 때, 어떤 선택과 결정을 하는 것이 옳은 것인가에 대해서 되물어 보고 있기 때문이다. 바로 정의를 선택한 장동훈 검사느 실제로는 승리자이지만, 결국은 패배자로 남고 말았다. 돈이 중심인 사회, 만약 이영환이 현실속에 존재한다면, 권력자는 그를 적극 비호할 것이며,그를 이용하여, 자신의 이익을 취할 가능성이 크다 .돈의 관점에서,자본주의 섭리에 따라서, 이영환이 가진 능력은 대체불가능하며, 희소가치가 무한대이며, 교환할 수 없기 때문이다.하지만 그래서,이영환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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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서울, 삼풍 - 사회적 기억을 위한 삼풍백화점 참사 기록
서울문화재단 기획, 메모리[人]서울프로젝트 기억수집가 지음 / 동아시아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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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친구가) 백화점 세일 기간에는 밥도 30분 안에 해치우고, 하루 종일 매장에 서서 쉬지도 못하고 일했거든요. 거의 중노동을 하다시피 하면서 열심히 살았어요. 열심히 산 삶의 끝이 이러니까 회의감도 들고 '열심히 한다고 누가 알아주나. 또 희생양 되는 거 아냐' 괴로운 생각이 밀려와서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게 너무 힘겨웠어요. (-15-)

강난성모병원이 꽤 유명한 병원이 있었어요. 1995년 당시는 음주운전도 잘 단속되지 않고, 음주문화가 한창 발달해서 교통사고 환자가 많았어요. 지금은 외상환자가 많이감소했지만 그때는 사망률 1위가 거의 교통사고였죠. 심근경색, 뇌졸중도 많았어요. 이런 응급환자가 많았던 시절인 데다가 서울 강남지역에는 병원도 별로 없어 강남성모병원 응급실이 늘 미어터졌죠.사고가 나기 전에도 항상 붐비는 응급실이었어요. (-78-)

사실 삼풍백화점 붕괴사고가 있었던 1995년은 아직 우리나라에 응급의학 전문의가 없던 시절입니다. 응급의료의 개념은 1988년 서울 올림픽을 하면서 알려지기 시작했고, 강남성모병원을 필두로 아산병원, 삼성병원 등 극히 일부 병원에만 응급의료센터가 갖춰져 있었습니다. (-112-)

죽은 자와 산 자의 짐은 다릅니다. 죽은 자는 자신의 짐을 산 자에게 떠넘기고 가요. 살아 있는 자는 그 짐을 평생 지고 가는 거죠. 10년이 지나고 20년이 지나고 30년이 지나도 짐의 무게는 똑같습니다. 달라지는 것이 뭐냐, 내가 달라져요. 건장한 스무살짜리 애가 들던 짐의 무게와 지금 드는 짐의 무게가 똑같습니다.나이 드신 분들이 옛날 생각하실 적에 더 아파하고 슬퍼하잖아요. 제가 남기고 싶은 말은요. '내년이면 괜찮아질 거다. 몇 십년이 지나면 괜찮아질 거다' 가 아닙니다. '몇십 년 후에는 더 힘들어질테다.(죽은 자가 남긴 짐의) 무게가 더 무겁게 느껴진다.'입니다. 그러나 꼭 남기고 싶어요.'그러나'라는 단어를요. 또 아직 끝난게 아니고 진행중이라는 'ing' 라는 단어를요. 견디고 또 참아내면 저희 세대로 끝나겠죠. 하지만 제 자식 세대가 그 짐을 들고 가게 된다면 못 견딜 것 같아요. 너무 힘들어서, 제 자식들도 '아 고모가 이것 때문에 돌아가신 분이구나' 그렇게만 알고 있어요. 제가 자세히 설명하면 저의 힘들었던 짐을 아이에게 물려주게 되는 것 같아 싫더라고요. 제 안에 맺힌 매듭은 10년이 지나도 풀어지지 않고 저를 힘들게 할 겁니다. 세월호 희생자 가족분들도 지금 괴롭고 힘든 부분을 잘 견뎌내지 못하면 내년, 10년, 20년 후 , 더 힘들어질 거예요. 짐의 무게 때문에 압사당할 것 같은 느낌도 올 거고, 그러나 잘 견뎌야.'그러나' 라는 단어를 쓰고 싶어요.'그러나' 다음에 올 단어는 10년 후 제가 만들어야겠죠.'그러나 어떻게 됐더라'하고.'그러나'라는 단어가 제일 좋은 것 같아요. (p199)

그런데 다리가 끊어지고(1994년, 성수대교 참사),백화점이 무너지고 (1995년,삼풍백화덤 참사),꼬마 아이들이 해변에서 휩쓸려 가고(1999년, 씨월드 참사), 화마가 지하철을 덮치고 (2003년 , 대구 지하철 참사), 이제 막 대학생이 되어 즐거운 마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있다가 거대한 무게에 눌리고(2014년, 경주리조트 참사),급기야 해맑은 표정으로 환하게 웃으며 수학여향을 떠난 아이들이 저 남도의 차디찬 바닷 속으로 사라져가는 파국(2014년, 세월호 참사)의 연속 앞에서, 우리는 차라리 허망하려 아무 말도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고 말았다. (-259-)

벌써 20년이 지났다. 1995년 6월 29일 일어났던 삼풍 백화점 붕괴 사고는 예견된 사고였다. 후진국형 인재, 안전불감증이 도마위에 오르게 된다. 그리고, 2014년 똑같은 참사가 다시 재현되고 말았다. 어쩌면 우리가 바로 그 참사의 원인 제공자가 아닌가 생각해 보게 되었다. 최근 발효된 중대재해처벌법이, 최근이 아닌 , 1995년 당시에 발효되었다면, 대한민국 내 여러가지 재해,재난은 생겨나지 않앗을 것이며, 생겨난다 하더라도,재해를 해결하려는 의지는 더 커졌을 것이다. 1995년 부자 동네였던 서초의 한복판, 대한민국 명품을 살 수 있었던 유일한 백화점, 삼풍백화점은 인간의 욕망이 모여있는 것이었다. 자원봉사자를 가장하여, 백화점 내부로 들어가서, 명품을 가져왔던 사람들, 삼풍백화점 인근 초등학생이 다수 삼풍백화점에 매몰되어 시신으로 발견되었다. 그 당시 11일만에 구조되었던 최명석, 13일만에 구조되었던 유지환,그리고 17일 만에 구조되었던 박승현이 있었다. 그리고 실종자 6명은 시신을 찾지 못한 채, 삼풍백화점 참사는 서서히 잊혀지고 말았다.

돌이켜 보면, 이 책에는 1995년 삼풍백화점을 이야기하고 있지만,그 당시 살아남은 이들은 소수였다. 20년 전에 있었던 일, 기억하고 싶지 않은 생존자가 있었기 때문이다.그 당시에 비해,지금도 여전히 바뀌지 않고 있는 대한민국 사회의 현주소가 그들이 기대를 저버리게 된 것이다. 압축경제, 수출주도형 대한민국 산업 구조는 기업에게 매우 관대하였고, 힘이 약한 개개인에게 엄격하였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에는 흔하지 않은 명품들은 섬풍백화점에 모여 있었고, 참사 당일에도, 그들조차 모르고 잇었던 상황들, 우리 사회가 경제 성장의 기적을 만들어 나가는 과정에서, 요행이 먹혀들고, 메뉴얼이 사라지는 상황에서, 불법 증축, 서초구 공무원 뇌물 사건이 서로 엮이면서, 참사가 일어나기 직전까지도 스스로 어던 상황이 발생할지 모르고 있었으며, 402명의 희생자가 삼풍백화점에 매물된채 발견되고 말았다. 1994년 성수대교, 199년 씨랜드 참사, 2003년 대구지하철 참사, 2014년 경주리조트 참사, 2014년 세월호 참사느 우리 사회가 여전히 사회적 연대 , 불행, 참사를 기어가지 않고 회피하려는 과정에서 ,발생한 인재이며, 산업재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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