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어디로 가니 - 식민지 교실에 울려퍼지던 풍금 소리 한국인 이야기
이어령 지음 / 파람북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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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니 한국말도 아닌데 '랑' 자 붙은 말이 생각납니다. '호모나랑스 Homo Narrans'란 말입니다. 인류를 분류하는 라틴말의 학명이라는데, 조금도 낯설지 않은 것을 보면 귀에 꼬부랑의 그 '랑' 자 효과 때문인 듯 싶습니다. 지식이나 지혜가 있다고 해서 '호모사피엔스' 요, 도구를 만들어 쓸 줄 안다 해서 '호모 파베르'라고 하는가, 아닙니다. 몰라서 그렇지 과학 기술이 발전한 오늘날에는 그런 것이 인간만의 특성이요 능력이 아니라는 점이 밝혀졌습니다. 그러나 어떤 짐승도 , 유전자가 인간과 거의 차이가 없다는 침팬지도 밤하늘을 바라보면서 별 이야기를 만들어 내고, 땅과 숲을 보며 꽃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는 없습니다. (-11-)

한국어를 쓰지 못하던 교실 풍경은 어땠을까.

우리 반에는 말 없는 아이가 있었다.

'가네실' 이라는 산골에서 살던 아이였는데 , 원래 말이 없던 아이가 아니었다. 일본말이 서툴렀기에 날로 말하는 습관을 잃어가게 된 게다. 애들은 운동장에서 뛰어놀고 있는데, 그는 혼자거 교사 담에 기대어 그들을 멍하니 쳐다만 보고 있었다. 때로 자기 차례도 아닌데 자진해서 교실 당번을 바꾸어주었다. 그래서 노는 시간에도 텅 빈 교실에 혼자 우두커니 앉아 있는 일이 많았다.'후타'(딱지) 가 있고부터는 그 애는 더 말을 하지 않으려고 했다. 아이들이 그 애를 쭉 따라다녔다. 언제나 주말이 되면 선생님한테 벌을 섰다. (-100-)

훨씬 뒤에 안 이론이지만 산업시대를 지배하는 것은 늑대처럼 눈이 정면에 달린 짐승들이라고 했다. 스탈린이아 히틀러 형의 독재자들은 먹이를 쫓아 오직 한 방향으로만 달리는 '파라노이아' 형 인간이가.그러나 21세기의 지식 정보시대는 토끼나 사슴처럼 눈이 양옆에 달려 사방을 보면서 도주할 수 있는 '스크조프레니아'의 인간형이 주도권을 잡는 세상이 된다는 것이다. (-127-)

"아 내 동생아 너를 위해 운다.

너 부디 죽지 말거라.

막내둥이로 태어나 부모 정을 독차지한 너

부모님이 너에게 칼날 쥐어주고 사람 죽이라고 가르쳤으리요

사람을 죽이고 죽으라고 스무 네 해 동안 너를 키웠으리요." (-232-)

창씨개명은 '정신동원' 으로 분류되었지만 병력동원과도 관계가 있다. 일본인은 같은 성이 거의 없어 보통 성만으로 인물을 구분한다. 반면 조선인은 같은 성이 많으니 성을 부르면 여러 명이 대답하니 지휘에 혼선이 생긴다는 것이었다. 결국 창씨개명이 병력동원의 전제조건이었던 셈이다. (-281-)

천자문에 북쪽이 없음을 간파한 사람은 별로 없다. 뿐만 아니라 천자문에는 '봄 춘' 자도 없다. 반면 다음 계절인 여름, 가을 ,겨울은 나온다. 인간의 생활에서 주요한 북(北) 자, 춘(春) 자가 빠진 것이가. 요즘 사람들의 관점에서만 특이하게 여길 일은 아니다. (-331-)

『너 어디서 왔니』, 『너 누구니 』, 『너 어떻게 살래 』, 그리고 『너 어디로 가니 』 이다. 그는 1934년 1월 15일에 태어나 , 2022년 2월 26일 세상을 떠났다. 그의 삶을 보면, 끊임없이 과거로 퇴보하지 않고, 현재를 붙잡으려 고 애를 썼다.소통의 본질을 그의 삶에서 기록되었다. 일제시대를 살아오면서, 천자문, 소학을 익히고, 학생들의 미래를 위한 학문의 초석을 만들어 나간다. 그가 위대한 건,그가 남겨놓은 학문의 깊이가 아닌, 그가 우리에게 하나의 숙제를 던지고 갔다는 것이다. 즉 과거를 반성하고,미래를 준비하는 삶이 우리가 가져야 하는 올바른 삶이라고 생각한다. 그가 쓴 한국인 이야기 시리즈 네 권에서는 어떻게 살고, 어떻게 상아가야 하며, 앞으로 어떻게 죽을 것이며, 후대에 무엇을 남겨놓아야 할 것인지에 대한 인생의 철학적 흐름를 열거 하고 있었다.그가 살아온 과거에서, 한국의 우수성과 위대함에 대해서, 과학적인 근거를 제시하였으며,그것이 왜 합당한지 끊임없이 탐구하였다. 중요한 것은 그가 젊은 생각을 죽을 때까지 유지하려고 했다는 점이며,그것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젊은 사람들이 본받아야 할 대목이다. 현재는 젊게 살아가고 있지만,우리들 또한 이어령 교수님처럼 여든이 될 것이며, 죽음을 목전에 두고 살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우리가 셩험해 보지 못했던 과거의 모습들응 앞으로 경험하게 되고, 그 안에서 해답없는 문제와 마주하게 된다. 이어령의 세계관을 확장시키는 것,그가 남겨놓은 학문의 씨앗을 뿌려서 이어나가는 것, 열매를 맺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역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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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을 넘는 한국인 선을 긋는 일본인 - 심리학의 눈으로 보는 두 나라 이야기
한민 지음 / 부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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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성 산업이 이토록 잘 발달되어 있는 것은 우선 그들의 문화에 기인합니다. 과거 일본에는 남녀가 같은 목욕탕에서 목욕하는 혼욕에서부터 친족 내 결혼인 근친혼(물론 허용 범위가 있습니다.), 마을의 청년들이 처녀의 방에 들어가 방에 찾아가 성관계를 맺는 요바이, 손님이 오면 아내를 빌려주는 풍습 등 한국인인 우리의 눈으로 보기에는 이해하기 어려운 문화가 많았습니다. (-19-)

당시 에미넴은 일본 오사카 공연을 마치고 한국에 왔었는데요, 일본 공연에서 일본 특유의 조용한 관람 분위기 때문에 김이 팍 샜다가 그 빠르고 어려운 랩을 다 따라 하며 호응해 준 한국 팬들에게 감사의 의미로 띄운 것이 이 하트입니다. 이게 논란이 된 이유는 에미넴이 평소에 팬들에게 하트 날리고 하는 사람이 전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팬들 사이에서는 하트가 아니라 새로운 욕이라는 설이 유력하게 받아들여지기도 했었죠. (-42-)

그 순간 제 머릿 속에는 몇 년 전 일본 지하철에서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일본 아기 엄마는 왜 지하철에서 내려야 했을까요?

읿존인들은 갓난아기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을 민폐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유모차를 끌고 승차하는 일은 일본 민영 철도 협회가 발표하는 지하철 민폐 행위 중 7위에 해당합니다.쓰레기 투기나 음주 승차보다 순위가 높을 정도죠. (-86-)

일본인은 기본적으로 자신과 타인이 명확히 구분되는 존재라는 전제 아래 관계를 맺습니다.서로에게 피해를 구분되는 존재라는 전제 아래 관계를 맺습니다.서로에게 피해를 끼치는 것을 꺼려 하고 사회적으로 규정 지어진 행동반경 안에서 행동하는 것을 편안해하는 것은 이러한 전재에서 비롯되는 문화입니다.

반면, 한국인들은 기본적으로 자신과 타인의 입장을 자유롭게 말하지 않아도 상대의 마음을 알 수 있다고 생각하고 (이심전심), 때로는 상대방의 영역에 지나치게 깊게 들어가거나(참견),상대가 원치 않는 오지랖을 부리는 것 또한 이러한 전제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110-)

그렇게 얼마를 살다가 어느 날 아침, 아침밥을 먹으러 나갔는데 식탁에 미역국과 작은 케이크가 올라와 있더라느 겁니다. 영문을 몰랐던 학생이 이게 왠 거냐고 묻자 아주머니는 "오늘이 네 생일이라 준비했다" 라며 생일 축하한다는 말을 전했답니다. (-121-)

한사람이 문화를 전체적으로 바라보기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문화에는 밝고 희망찬 부분이 있는가 하면 어둡고 절망스러운 부분도 있기 때문입니다. 아주 합리적인 측면도 있고 반대로 완전히 비이성적으로 보이는 측면도 있죠.

하나의 사건이나 현상에도 양면성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 술은 사람들을 가깝게 해 주고 일사으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기능이 있지만 그 이면에는 음주 운전, 주취 폭력, 알코올 중독 등 해악도 만만치 않은 것이죠. (-185-)

이 근대에 대한 태도에 한국과 일본의 근본적인 차이가 있습니다.문화심리학자 김정운은 일본은 '아버지를 죽이지 않고' 새 시대를 연 나라로 규정합니다. 일본은 한 번도 기존의 권위를 타파하고 새 질서를 구축한 적이 없습니다. 메이지 유신으로 근대 일본을 연 것은 기존의 지배계급이었고 그들은 과거의 권위 위에서 새 시대를 원했습니다. 그리고 그 후손들은 아버지들의 가르침을 충실히 따랐죠. (-267-)

그러한 격한 기쁨은 자신도 모르게 어느 순간에 갑자기 찾아오는 것이지만 몇가지 조건이 필요합니다.,제가 찾은 신명의 조건 중에 '파격'이 있다는 말씀입니다.파격이란 격식이 깨어지는 것을 의미합니다.우선 한국인들은 일상은 지배하는 어떤 규칙이 깨어질 때 격렬한 기쁨을 느낀다고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찢었다' 라는 감탄사가 의미하는 바가 여기 있습니다. (-328-)

일본의 탈아입구는 독일, 이탈리아와 세계를 분할 지배하겠다는 망상으로 이어졌고,결국 태평양 전쟁을 일으킨 뒤 패전으로 마무리되었죠. 유럽 열강들과 함께 세계를 주름잡던 기억이 그리고 짜릿했던지 '탈아입구'는 일본의 대외인식에 중요한 축이 되고 맙니다. (-369-)

한국도 칼이 있습니다.하지만 한국은 칼의 문화가 아니죠. 흔히 일본을 칼을 든 사무라이의 문화로, 한국을 붓을 든 선비의 문화로 요약합니다.사무라이와 선비는 두 나라의 지배계급이었고 그들이 살용하는 주된 도구인 칼과 붓은 정확히 같은 비교 차원의 대상인 만큼 이러한 비유도 상당 부분 타당합니다.

칼을 든 일본의 사무라이처럼 조선의 선비들은 붓으로 자신을 규종하고 자신이 살아갈 세상을 정의했습니다. 때로는 한없이 부드러운 붓으로 칼보다 더한 피바람을 부러일으키기도 했죠. 펜(붓)은 칼보다 강하가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닐 겁니다.

붓이 연필로, 연필이 볼펜으로, 볼펜이 키보드로 바뀐 현재, 선비들의 후예인 한국인들이 오늘도 키보드 배틀에 여념이 없는 걸 보면, 붓이 상징하는 것도 꽤 괜찮아 보입니다. (-393-)

일본은 한국과 다르면서, 같은 문활르 공유하고 있다. 그래서,서구인들의 기준으로 볼 때 한국과 일본에 대해서, 언어가 다르지만 ,문화나 전통에 대해서 비슷하게 볼 때가 있다. 그럴 때면 한국인은 상당히 기분 나쁜 내색을 감출 수가 없고, 그 상대방에게 화를 내거나 분노를 쏟아낼 각오가 있다. 문화심리학적으로 일본과 대한민국은 분명 차이가 있다. 1945년 광복 이후,대한민국은 문화의 불모지, 경제의 물모지였으며, 조선시대 고유의 문화를 잃어버리고 말았다. 하지만 한국인의 의식주 문화는 살아 있었으며, 서서히 대한민국 특유의 문화를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이 책은 문화심리학적으로 일본과 한궁의 차이와 비슷한것, 한국에는 있고, 일본에는 없는 것, 일본에는 있고, 한국에는 없는 것들을 조목 조목 찾아내,그 문화적 흐름과 생겨난 배경, 만들어진 인과관계를 문화심리학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즉 자본을 가진 문화,측제 행사를 주최하는 이들은 이 부분을 잘 짚어 나가야 한다. 대부분 해외의 팝문화나 재즈 문화,여기에 클래식 문화까지,우리 한국의 독특한 흥과 해학을 엿본다면, 한국의 다이나믹한 현실에 깜짝 놀라 수 있다. 더하자면, 문화를 즐길 때, 일본은 조용하고, 한국은 시끄럽다. 칼의 문화와 붓의 문화, 사무라이 문화와 선비 문화로 구분짓고 있으며, 일본 특유의 혐한이 존재한다. 그래서 그들은 한국과 일본을 비교하는 것을 불쾌하게 생각하며, 일본이 가지고 있는 문화프라이드를 우선할 때가 있다.여기서 선을 넘는다는 대표적인 예가 개개인에 대한 프라이버시가 아닐까 싶다. 일본은 상대방의 개인 적인 부분을 말하기를 꺼려한다. 물어보는 것이 차단된다. 하지만 한국은 그렇지 않다. 초면에 외국인에게 어디서 왔고, 가족은 몇명이며, 부모님은 살아계신지, 여기에 형재 자매는 몇 명이고, 재산은 어느 정도 되는지 호구 조사가 끊임없이 이어질 때가 있다. 귀찮을 정도이다. 그건 일본에선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한국 사회 고유의 정문화는 오지랖,참견에 기초한 문화로서, 이심전심의 보편화된 규칙을 따를 때가 있다. 선비 특유의 정신이 대한민국 국민에게 스며들어갔다. 그래서 나라가 위기에 처해질 때, 조선의 선비들은 자신의 목숨을 내 던져서 나라는 지켜 나간다.그런 모습은 현대에도 이어지고 있다. 그래서, 한국 사회는 이심전심 문화로 인해 사기가 많으며, 실수로 휴대폰을 떨어트리고 자리를 잠시 비워도 ,휴대폰이 사라지지 않는다. 물론 유럽에 흔한 소매치기가 한국에는 없는 거의 없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책을 흥미롭게 읽엇다. 이 책에는 우리 사회의 21세기 초의 모습을 언급하고 있다. 지금 우리사회는 MZ 세대가 주도하고 있으며,과거 오지랖 문화, 참견 문화가 어느 정도 금기되었다. 꼰대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즉 호구 조사는 법으로 허용하지 않으며, 서로의 사생활 개입을 가리는 경우가 축소되고 있다. 나의 사생활을 보존하고, 누군가 갑자기 끼어드는 개입하는 일이 사라지도록 하는 것, 과거에 비해 사회적 위협이 커지는 가운데, 삶의 위태로운이 사생활 보호로 이어지고 있었다. 더 나아가 이웃 간의 정도 사라지고 있으며, 돈과 물질적인 만족도를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는 추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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볕뉘의 시간을 너에게 웅진 당신의 그림책 6
마르틴 스마타나 지음, 정회성 옮김 / 웅진주니어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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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와서 읽으세요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거리를 청소하는 한 환경미화원은 버려지는 책들을 볼 때마다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그는 버려진 책을 한 권씩 모으기 시작했고, 시간이 흘러 25,000권이 넘는 책이 집 안에 가득 쌓였다.

지금 그의 집 1층은 책을 사 읽을 수 없는 가난한 어린이들이 자유롭게 드나들며 무료로 책을 읽는 도서관이 되었다. (본문)

요기를 주는 꼬마 자동차

프랑스 발랑시엔에 있는 공립 병원에는

꼬마 전기 자동차가 이리저리 돌아다닌다.

어린이 환자들이 직접 자동차를 몰아 수술실로 가는 것이다.

그 덕분에 어린이 환자들은 수술에 대한 두려움이나 스트레스를 조금이나마 떨칠 수 있게 되었다. (본문)

식물연주회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활동하는 현악 4중주단은

전염병으로 연주회를 열 수 없게 되자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2,292개의 관객석에 관객 대신 식물을 앉히고, 무대에 올라 푸치니의 『국화 』를 연주했다.

연주회가 끝난 뒤, 단원들은 전염병과 싸우는 의사와 간호사들에게 감사의 표시호 식물들을 보내 주었다. (본문)

벽돌에 담긴 반짝이는 마음

영국 서머싯에 사는 한 가족은

집의 벽돌을 알록달록 예쁘게 색칠했다.

전염병으로 지친 이웃들을 위로하고 용기를 북돋워 주기 위해. (복문)

코로나로 인해 3년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렸다. 병마와 사투하고, 사람들이 전염병으로 죽어가는 과정에서, 인간과 인간 사이의 본이지 않는 연결고리를 느낄 수 있다.남녀 노소, 나이 불문하고, 누구에게나 필요한 따스한 온기,나에게 주어진 볕뉘(작은 틈을 통하여 잠시 비치는 햇볕.그늘진 곳에 미치는 조그마한 햇볕의 기운.다른 사람으로부터 받는 보살핌이나 보호.)의 시간을 타인을 위해서, 남겨줄 수 있는 여유와 배려가 필요하다. 한 권의 책에서, 사람과 사람 사이에 필요한 기적은 소소한 마음 씀씀이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꼭 필요하지만 없다면,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내가 처한 현실과 상황과 조건들이 서로 맞물려 가게 되면, 내 삶의 따스함을 누군가를 위해 쓰여질 수 있다. 내 주변에 아쉬운 것, 섭섭한 것, 없지 만 꼭 필요한 것, 그러한 것들이 내가 만들어내느 기적의 자원이 될 수 있다. 글을 모르면,글을 배울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 주고, 주사나 병이 무서운 어린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안정과 위로, 행복이다. 전염병으로 사람이 모이지 않을 땐, 사람을 대신할 수 있는 그 무언가로 바꿔 놓으면 된다. 감정에 따라서 행동하지 않으며, 마음가는데로, 샘솟는 아이디어를 만들어 가면서, 내 삶의 소소한 기적을 만들어 나간다. 길에 버려진 것, 관심 가지지 않는 것들을 재활용해서, 낡은 것을 새로운 가치로 바꿔 가는 것, 새로운 가치와 의미를 부여하면서, 우리 삶의 이로움을 찾아내고자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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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롬 - 조금 특별한 두 소녀의 졸업파티 참석 프로젝트
손드라 미첼 외 지음, 신윤경 옮김 / 문학수첩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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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 덜어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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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롬 - 조금 특별한 두 소녀의 졸업파티 참석 프로젝트
손드라 미첼 외 지음, 신윤경 옮김 / 문학수첩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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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즈, 레즈, 레즈."

애들은 이게 무슨 모욕이라도 되는 양 에마를 향해 이 말을 하곤 한다. 아마도 이게 어떤 사실을 말하는 게 아니라, 그 자체로 욕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이런 상황에서 난 대개 한마디 하는 편이다. 하지만 지금 난 엄마에게 팔짱을 끼인 채 프롬 입장권 테이블에 끌려가고 있다. (-41-)

"학부모회에서 온 문자도 있다. 에마를 위해 포괄적 프롬을 열었으니 자신들이 해야 할 의무는 다했고., 아이들이 프롬 대신 엘크스 클럽에서 열리는 댄스파티를 선택한 건 자신들 잘못이 아니라고 쓰여 있구나."

교장 선생님은 학부모회가 문자를 보냈다고 했지만, 학부모회는 문자를 보낼 수 없다. (-168-)

"여기 이 예쁜 여학생은 발목에 귀여운 돌고래 문신을 했구나."

케일리가 살짝 상기된 표정을 짓는다. 자신이 제일 좋아하는 주제의 대화가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작년 봄방학에 한 거예요.문신을 해준 사람이 자기가 작업해 본 발목 중 최고라고 하더라고요."

당연히 그랬겠지."

글리크먼 씨가 동의하듯 끄덕이며 말한다.

"그런데 이것 때문에 지옥에 가야 하니 참 안됐다."

"뭐라고요.?"

케일리가 비명을 지르듯 말한다.

"성경에 그렇게 쓰여 있잖아."

케일리는 얼굴을 찌푸리고 그를 노려본다.

"아니거든요."

"너희는 살에 어떤 무늬도 넣지 말라. 찾아봐. 레위기에 있어." (-199-)

얼리사가 손을 빼내 내 얼굴을 감싼다. 그의 엄지손가락이 내 입술을 훑고 ,그의 손톱은 부드럽게 내 뺨을 스친다. 그의 온기가 내 안에 스며들고, 난 그의 시선에 사로잡혀 꼼짝하지 못한다. 숨을 쉴 때마다 등의 몸이 더욱 바싹 다가온다. 내 노래가 그녀의 몸에서 울려 퍼직고 ,내 마음은 음과 함께 점점 더 고조된다. 이건 전 세계에서 가장 대단한 프롬 프로포즈다.이론의 여지 없이,영원히 깨지지 않을 기록이다. 

목소리가 잦아들 즈음, 난 넋을 잃고 얼리사의 이름을 한숨에 섞어 내뱉는다. 그를 다시는 놓지 않으리라. (-274-)

동성애. 존재하였지만, 금기였다. 우리 사회에서 동성애는 불편한 현실이었고, 성전환 또한 마찬가지였다. 20세기 마지막 순간까지 우리 사회에 존재하지만, 언급하는 것이 쉽지 않았고, 그로 인해 그들의 삶은 위의 삶과 멀리 떨어지거나 거리를 두고 살아가게 된다. 소설 <프롬> 은 동성애를 다루고 있다. 조금 특별한 두 소녀 얼리샤 그린과 에마 놀런, 두 사람은 학교에서 금지된 레즈비언, 여성 동성애자다. 기독교 교리를 중시하는 제임스 메디슨 고등학교에서, 덜컥 누군가 커밍아웃을 하게 되었고, 교내는 발칼 뒤집히고 말았다. 그리고 두 소녀의 보무님조차 인정하고 싶지 않는다. 동성애 혐오, 성전환자 혐오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내 딸이 동성애자라는 것을 LGBTQ 준 한 부류라는 것이 인정하지 않으려고 한다.

소설을 읽으면서, 한국의 현실은 동성애에 대해 여전히 불편한 시선을 가지고 있으며, 동성애자들만의 축제, 퀴어 축제롤 허용하지 않는다. 이런 모습이 우리 나라 뿐만 아니라 서구 유럽,미국 사회에도 있는 듯 하다. 동성애를 다루는 소설이며, 두 주인공 얼리샤 그린과 메마 놀런이 참석하지 못하는 학교 졸업파티 프롬 축제에 참석하지 못하는 현실, 교내 아이들은 두 소녀가 축제에 참석하는 것을 불편해 하고 있다. 그 이유는 단, 성경에서, 동성애를 인정하지 않고, 동성애 뿐만 아니라 ,LGBTQ 는 하나님의 뜻에 반하는 행위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글리크먼 선생님은 다르게 생각하며, 아이들의 편협된 생각에 반기를 들고 있었다. 즉 우리는 성경의 가르침대로 관벽하게 살 수 없는 존재이며, 동성애가 지옥으로 떨어진다면, 교내 아이들 그 누구도, 프롬 축제에 참석하는 아이들 또한 성경의 말씀에 따라서 참석하지 말아야 하는 당위성을 성경에서 찾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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