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체스 이력서
호세 라울 카파블랑카 지음, 유정훈 옮김 / 필요한책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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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들게임은 엄청나게 발전했고, 콤비네이션은 더 확실하고, 심오해졌습니다. 엔딩은 이미 매우 잘 운용했으며, 그에 관한 사고는 미래에 잘 알려지게 될 높은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1908~1909년 겨울 ,미국을 여행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여행은 약 8주동안 지속되었습니다. 그때 저는 다면기의 모든 기록을 깼습니다. 뉴욕을 떠난 뒤 연속된 열 번의 회합에서는 깔끔한 기록을 남겼습니다. (-50-)

라이스체스클럽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우승한 후 몇 주 후에 유럽으로 가는 기선을 탔습니다. 저는 쿠바 외무부에 취업했고, 1913년 11월에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영사관으로 보내졌습니다. 마지막도시에서는 미제스와 두 경기, 테이흐만과 두 경기 등 네 경기가 연속으로 열렸습니다. 경기는 카페 케르카우에서 진행되었고, 제가 네 경기 다 이겼습니다. (-138-)

맨헤튼체스클럽 토너먼트의 결과로 코스티지와의 대전이 준비되었습니다. 우리는 두 번의 더블 라운드 토너먼트에서 만났고, 네 게임 모두 무승부가 되었습니다. 게다가, 코스티지는 이 대회를 깔끔한 점수로 통과했고, 저를 제외한 다른 모든 선수들을 이겼기 때문에, 몇몇 사람들은 이 세르비아인이 저를 흥미롭게 만들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250-)

서양에는 체스 게임이 있고, 동양에는 장기와 바둑 게임이 있었다. 서로 전쟁을 연상하게 하는 세가지 게임에서 체스는 단순하고 수비와 공격이 반복되며, 게임으로서, 공격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다. 룩,비숍,나이트 , 퀸과 킹, 을 적절하게 배치하여 ,승부를 겨누곤 한다. 쿠바 아바나에서 태어난 호세 라울 카파블랑카는 열두살 때, 쿠바 체스 챔피안 후안 코르소를 이긴 뒤 체스 천재로 부르게 된다. 그는 1916년부터 1924년까지 8년간 63전 40승 23무 0패의 대기록을 남기고, 1942년 뇌졸증으로 사망하게 된다.

호세라울 카파블랑카의 차별화된 체스 포석, 상대의 기술을 우력화 하는 동시에, 약점과 실수를 유도하는 전략과 전술은 21세기 지금에도 체스 덕후,체스 아마추어들에게 전설로 통하며,그의 체스 포석을 그대로 인용하고 있다. 실제 그의 체스 스킬은 유투브 chessinside 에 잘소개되고 있어서, 체스에 대해 모르는 이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얻게 된다. 카파블랑카의 체스 포석을 감상하는 재미가 있다. 돌이켜 보면 1996~1998년 사이에 IBM 에서 개발한 딥블루 컴퓨터가 보여준 인간과 AI 의 체스 경기에서 , 세계 최고의 체스 전문가를 꺾은 것처럼 , 인공지능을 이용한 게임은 체스 경기를 넘어서서, 바둑 경기로 이어지고 있었다.

체스를 통해서, 나의 장점과 상대의 약점을 이해하고, 그에 맞춰서, 우리한 방식으로 공격과 방어, 수비를 진행하게 되며, 퀸을 지키려고 한다. 상황에 따라서, 카운터 플레이를 진행하거나 카사블랑카 특유의 엔드 게임으로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으며, 체스를 좋아하고 유투브를 즐겨 사용하는 이들이라면, 이 책에 나오는 각자의 토너먼트 게임들을 유투브를 활용해 쉽게 이해할 수 있으며, 승리를 위한 기물 이동, 체스 포석 노하우 하나하나 배워 나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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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부탄에 삽니다
고은경 외 지음 / 공명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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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을 나는 '부탄에 없는 세 가지,부탄 육아의 삼무(三無)'라고 이름 붙여 보았다. 그것은 바로 미세먼지, 국제학교, 신호등이다. (-42-)

나라 전체에 신호등이 단 한 개도 없는 나라,부탄이 아닌가. 이곳은 신호등 대신 팀푸 시내 중심가의 도로 한가운데서 교통경찰이 수신호로 도로 질서를 유지한다. 한껏 부드러우면서도 내공있는 손짓으로 연신 팔을 굽히고 펼친다. 마치 예술 동작처럼 수신호를 펼치는 부탄 교통경찰의 모습은 세계적으로도 무척 유명하다. 관광객들이 부탄에 올 때면 꼭 사진을 찍어가는 포인트이기도 하다. (-46-)

2020년 8월, 전국이 3주간 봉쇄될 때 나는 또 다른 놀라운 장면을 목격하게 되었다. 부탄은 나라가 작고 의료환경이 열악하다 보니 코로나가 번지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 될 수 있어, 지역감염이 단 한명이라도 생기면 도시 전체를 봉쇄시켰다. 모든 기관,학교, 영업시설의 문을 닫아야 했고 ,집 밖으로도 나가지 못하게 했다. 우리집에서는 탐푸 시내가 내려다보이는데, 봉쇄 기간에는 정말 길거리에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 마치 시간이 멈춘 듯했다. 차도, 사람도 없는 고요한 거리., 밤이면 집마다 전깃불만 총총 켜질 분, 여전히 길거리에 사람은 없고 개들만 움직였다. 평소에 부탄인은 주인없는 길거리 개들에게 항상 음식을 나누는데, 봉쇄로 인해 거리에는 사람이 없어 개들이 굶은 상황이 되었다. 국왕은 군인들에게 지역구마다 길거리 개들에게 먹을 것을 배급하도록 지시했다. 봉쇄 기간 동안, 인간 뿐만 아니라 주인없는 개들까지고 국뢍과 정부가 보살피는 영역 안에 있다는 것에 왠지 모를 감동이 느겨졌다. 국왕은 이 나라에 사는 국민뿐만 아니라 이 나라에 사는 동물들과 자연을 다 함께 품을 줄 아는 어진 군주임을 재발견하게 되는 순간이었다. (-68-)

2021년 5월 28일, '월경 위생의 날(Menstrual Hygiene Day)' 을 겸해 우리 사무실에서는 부탄 교육부와 함께 시골 지역 여학생들을 위한 생리대 지원사업을 했다. 월경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는 인식개선 캠패인도 함께했다. (-92-)

2022년 현재 부탄은 넷플릭스 가입국가로, 한국 드라마를 실시간 시청하고 있다.예저에는 한국에서 오래전에 방영된 드라마가 뒤늦게 해외에서 방영된 드라마가 오늘의 대화주제가 된다. (-104-)

그래서 부탄은 종카어를 국가 언어로 지정하여 소통한다. 그런데 종카어가 참 어려운 언어다 보니 나이 드신 어르신들 외에는 영어로 소통하는 것을 더 선호한다. 교과목 중 가장 어려운 것이 종카어라고 하는 학생도 많다. 타시 역시 중고등학교 때 집에서 종카어 과목만 따로 과외를 해야 했다고 한다. (-131-)

부탄에서의 만남과 헤어짐, 결혼과 이혼이라는 사회적 편견에서 비교적 자유롭다. '만남과 헤어짐'의 자유라는 것은 '문란하다' 는 의미와는 다르다. 불교철학의 윤회와 인연의 가르침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 같다. 윤회의 굴레 속에서 살아가는 존재들은 그들의 전생부터 쌓여온 인연이 있는데, 많은 혼란과 방해요소 (내적, 외적) 로 인해 전생으로부터 이어진 현생을 올바로 인지하지 못하고 실수를 반복한다. (-171-)

당시 스마트폰의 내비게이션에도 나오지 않던 그 초행길을 결국은 송신탑과 수도관을 봐가며 드디어 도착했다.바람 피할 곳 없던 산꼭대기의 절에 도착하니 감사하게도 그 절의 스님 한 분이 우리를 응접실로 안내해 주셨다. 온몸이 얼어 있던 일행은 응접실에 놓여 있던 화로와 스님이 내어주신 밀크티로 한기가 싹 녹아버렸다. 우리는 도시락으로 준비해간 내 주먹보다 더 큰 주먹밥을 스님과 함께 나눠 먹고, 절에 대한 이야기도 들으며 시간을 보냈다. 그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떠나기 싫을 정도였다. (-192-)

한국 국제 협력단(KOICA) 봉사단원을 시작으로 유네스코, 유엔개발계획 등 유엔 기구 및 국제 NGO 활동을 지속적으로 해오던 저자 고은경, 여행과 관광에 관심이 많아서, 결혼 후 부탄에 정착한 이연지,, 그리고 스콧 니어링의 『조화로운 삶 』에 깊은 감명을 받아서, 남아시아 지역전문가,노업과 기후변화를 연구하는 , 유엔 부탄 상주조정관실에서 개발조정분석가로 일하는 김휘래, 이렇게 세사람이 쓴 책 『우리는 부탄에서 삽니다』, 가 출간되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부탄에 대한 선입견,고정관념을 가지고 있었던 나 자신을 스스로 바꿔 나갈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인도와 중국 사이에 끼여있는 작은나라 부탄은 외세와 단절과 봉쇄를 통해 나라를 지켜온바 있다. 히말라야를 삶의 기반으로 삼고 있으며, 불교를 숭상하며, 국가 언어를 종카어를 쓰고 있는데, 영어를 공용어로 쓰고 있어서, 부탄에는 미세먼지,국제학교, 신호등이 없는 나라이기도 하다. 그래서 한구에는 있었다가 사라졌던 인간 신호등이 부탄에는 여전히 존재하고 있었다. 단순히 인간 교통 신호등의 역할 이 아닌 관광자원으로 매우 주용한 가치르 지니고 있었다. 즉 부탄에는 없는 것은 한국에는 비즈니스 기회가 될 수 있다. 반대로 , 부탄ㅁ에는 있고,한국에는 없는 여러가지 문화자산들이 한국에 도입할 수 있는 인프라가 될 수 있으며, 부탄을 이해한다면 우리가 생가하는 관광의 개념을 바꿔 놓고 있다. 즉 이 책은 편견과 선입견을 어떻게 깨어 나가야 하는지 그 답안을 재시하고 있다.

가난하고,조용한 나라 부탄이 가진 특별함은 코로나에 대한 대응에 있다.그들은 국가 전체에 완전 봉쇄를 했음에도 국민들은 기다렸고, 인내하였으며, 불평하지 않았다. 나와 사회, 국가와 국왕을 믿고, 그들이 자신에게 이로움을 줄 거라는 생각과 국민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부탄은 인구는 절대적으로 적은 숫자임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지켜낼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살아왔다. 즉 돈이 있는 부자 나라의 시선으로 볼 때, 부탄이라는 나라는 큰 경제적 효용가치가 없는 게 사실이다.하지만 돈으로 바꿀 수 없는 그 나라의 고유의 특징이 있다.바로 한국인이 갈망하는 행복과 희망이다. 그것이 한국에게 이로운 것이라면,적극 한국에 도입하여, 한국 정서와 문화 사회에 맞도올 최적화할 필요가 있다. 이 책에 대해서, 관광,비즈니스, 국제관계에 대한 이해를 돕는 와중에 우리가 해야 할 것, 우리가 안고 있는 사회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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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핑크 후회의 재발견 - 더 나은 나를 만드는, 가장 불쾌한 감정의 힘에 대하여
다니엘 핑크 지음, 김명철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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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늘 '후회 없는 삶'을 살기 위해 애쓴다. 후회하는 상황이란 곧 실패를 말하며, 그래서 우리는 매사에 후회하지 않으려 안간힘을 쓴다. '내 삶에 후회란 없다!' 를 자신 있게 삶의 모토로 삼고 살아가는 이들도 많다. (-7-)

그러던 어느 날 오후, 브라질 고향 마을 포르탈레자 근처 고속도로를 달리던 그는 차에 치이는 사고를 당해 왼쪽 다리를 다쳐 또 언제 오토바이를 탈 수 있을지 기약할 수 없게 됐다. 얼마 후 그는 왼다리 무릎 바로 아래에 오토바이 문신을 새긴 뒤, 그 옆으로 흉터를 따라 아치형으로 두 단어를 새겨 넣았다. (-24-)

후회는 우리를 인간으로 만든다.

후회는 우리르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든다. (-36-)

심리치료사들은 '바라던 바와 다른 상황으로 귀결된 어떤 행동이나 행위와 관련된 불쾌한 감정' 이라고 말한다. 경영이론가들은 '후회는 실제 결과와 의사결정자가 다른 선택을 했다면 일어나쓸 결과를 비교함으로써 생겨난다' 라고 말한다. 철학자들은 '미래에 특정 방식으로 행동하기 위한 대사의 인지 및 의향의 선언에 동반하는, 과거의 생각과 관련된 불쾌한 감정' 이라 말한다. (-39-)

아까게 실패한 상황은 후회를 촉발했고, 후회는 지난 실패를 성찰하게 해서 전략을 수정하고, 성과를 개선했다. (-78-)

내 몸은 신전이 아니라 후회를 쌓는 저장소다. (-95-)

불륜을 저질렀습니다. 내 인생 최악의 실수였죠. 이제는 내가 남편에게 끔찍한 짓을 했다는 사실을 안고 살아가야 합니다. 결혼생활이 얼마나 불행했는지 터놓고 말하지 못하고 그렇게나 어리석은 일을 벌였으니, 나 자신을 용서할 수 없을 것 같아요. (-170-)

자신의 후회에 대해 15분씩 3일간 써라

자신의 후회에 대해 15분씩 3일간 녹음기를 틀어놓고 이야기하라.,

직접 만나거나 전화를 걸어 다른 사람에게 그 후회를 털어놓아라.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충분히 자세히 설명하되, 후회를 되새기거나 우울한 감정에 빠질 가능성을 피하기 위해 시간 제한(30분 정도)을 설정하라. (-233-)

올바르게 회고할 때라야 비로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자기노출,자기연민, 자기거리두기라는 세 단계는 후회를 안정과 성취, 목적을 위한 강력한 힘으로 바꿀 수 있는 간단하면서도 체계적인 방법을 제공한다. (-245-)

다니엘 핑크가 쓴 『언제 할 것인가 』, 『새로운 미래가 온다』 를 읽은바 있다,. 그는 미래학자로서,미래를 예측하는 것을 넘어서서,자기계발, 자기 성장에 도움이 되는 강력한 도구를 제안하고 있으며,그가 이번에 '후회'라는 하나의 키워드를 들고 왔다. 저자는 후회라는 것을 네가지로 정의하고 있었다. 첫번째 기반성 후회이다.기반성 후회란 책임감 있게 행동하지 않았거나 성실하지 못했을 때, 신중하지 못하여 생기는 후회이다. 기반성 후회는 내 삶이 어려워질 때 나타나는 후회이며,삶의 기반이 무너질 때 생기는 후회다. 두번째 대담성 후회이다. 시간이 흐르면서, 붙잡은 기회보가 흘려보낸 기회로 인해 후회하는 경우이다. 도전하지 않았고, 선택하지 않았고, 망설여졌을 때 생기는 후회였다. 대한민ㅇ국 사회에서, 중고등학교 때 공부하지 않아서, 생기는 보편적인 후회가 여기에 해당된다. 세번째, 도덕성 후회이다. 잘못된 행동이나, 선하지 않은 행동으로 나쁜 결과를 초래할 때 생기는 후회이며, 명예와 돈과 엮이는 경우가 많다. 마지막 관계성 후회이다. 사람과 사람간의 관계, 배우자, 파트너, 부모, 자녀, 형제자매, 친구, 급우 ,동료간의 관계에서 나타나는 후회를 관계성 후회라고 한다. 트라우마가 생길 때, 관계성 후회와 연결되는 경우가 많았다.

인간은 후회와 더불어 살아간다. 후회란 인간을 인간답게 해준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었다. 법의 테두리 안에서 살아가면서, 인간은 법을 이용하기도 하고 악용하기도 한다. 여기서 후회라는 개념은 인간을 평생 아프게 하고, 슬프게 하지만, 그것이 없다면, 인간의 삶, 인간사회는 공멸할 수 있다,. 나만 잘 났다고 생각하면서, 극단적인 선택이 반복되는 것은 후회라는 가치가 사라진 채, 오로지 나의 안위만 생각하기 때문이다. 즉 저자는 후회를 긍정적으로 바라보아야 한다고 말한다. 인간은 필연적으로 후회를 만들고 있다. 소멸되기도 하지만 생성되기도 한다. 소중한 가족의 죽음앞에서 ,망연자실하게 되는 것도 후회의 일종이다. 선택해서 생기는 후회, 선택하지 않아서 생기는 후회도 이 책에서 말하는 후회의 한단면이다. 후회가 있을 때, 스스로 후회를 복기하고, 새롭게 보고 피드백을 요구해야 한다. 반복적인 후회를 만들어 내지 않기 위해서,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함이다. 즉 후회의 재발견은 나를 행복하게 하는 일종의 매개체이다. 그리고 내 삶을 이롭게 하고, 내 주변 사람들의 삶을 이롭게 하기 때문에 적극 써먹을 수 있어야 한다. 남을 괴롭히지 않도,인간답게 살기 위해서, 후회의 재발견은 꼭 이해하고, 짚고 넘어가야 하는 문제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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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들 별들의 징조 1 : 네 번째 훈련병 전사들 4부 별들의 징조 1
에린 헌터 지음, 서현정 옮김 / 가람어린이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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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린헌터 『전사들 』 시리즈가 어느덧 네번째 시리즈가 나오고 있었다. 두발쟁이 ,인간과 친밀한 동물 고양이가 야생으로 살아오면서, 서서히 종족을 만들어 가며, 서로의 역할을 이해하고, 살아가기 위해서, 생존하기 위해서,제각각 역할이 주어지게 된다. 즉 단순히 개개별로 살아가지 않으며, 사회적인 동물로 거듭난다는 것를 안고 간다는 것이 이 소설의 특이점이다.



전사들 시리즈의 앞부분에는 항상 지도와 영역, 그리고 그 주변의 지형이 나온다. 그리고 각 종족안에 속한 고양이의 특징과 정체성을 소개하고 있다. 천둥족 , 강족, 그림자족, 바람족,별족으로 구분지으며, 두발쟁이 보금자리, 버려진 두발쟁이 보금자리, 초록잎 두발재이 영역을 살펴본다면, 각 종족이 두발쟁이와 어떤 연결고리를 가지게 되는지 유추하는 재미가 있다.



『전사들-네번째 훈련병』 은 앞선 이야기와 다른 독특함을 엿볼 수 있다. 다섯 종족이 서로 분리되고, 경계를 넘어오지 않았던 『전사들 』 1부 시리즈와 다르게,각 종족이 서로 혼합되는 느낌, 각자 다른 종족 간에 결혼(?) 을 하고, 서로 혼합된 치료사, 훈련병, 전사가 만들어지고 있었다. 전사 라이언블레이즈의 내면 속 불안은 자신의 종족으로서 명확하지 않는 정체성 때문이며,그로 인해 배척될 수 있다는 공포심리가 작용한다.



서열이 있고, 영역이 있으며, 고양이 각자 역할이 있었다. 훈련병, 전사, 치료사, 그리고 각 종족의 지도자로 크게 분리되고 있으며, 위대한 여정을 따라가면서, 늙고 힘이 없지만, 종족의 명운을 위해서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쳤던 원로 고양이에 대한 예우가 돋보인다. 힘을 잃고,노쇠하면서, 낡은 것은 새로운 것으로 교체되지만, 그 과거를 잊으면, 종족의 생존은 보장할 수 없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대목이 소설 곳곳에 배치되고 있었다. 바람족 전사이자 연갈색 얼룩무늬 암고양이 세지위스커는 스스로 민폐,골칫거리가 되어가고 있는 것에 대한 답답함이 있었다.그러한 어린 전사 세지위스커의 마음을 알고 있었던 천둥족 전사 라이언 블레이즈는 어린 전사를 다독이며, 칭찬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방법, 실패에서 얻으 수 있는 교훈을 말함으로서, 스스로 홀로서기를 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되고 있었다.



그러했다.이 소설은 서로 종족이 소통하게 되고, 불분명한 가운데 선명함이 나타나고 있다.종족의 역할, 서열이 존재하는 이유, 여기에 앞선 선배 고양이가 길을 먼저 닦아주면,어린 전사들이 안전하게 그 길을 따라갈 수 있으며,그것이 서로간의 긴밀한 연결고리가 되고 있었다.그것이 서로의 생존의 안전망이 되며, 별족의 예언이 서서히 현실이 되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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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룻배의 끝머리에 걸터앉은 난영은 나룻배가 만들어내는 긴 물고랑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유골함을 더 바싹 끌어안는다. 초로의 사공은 그네 마음을 내가 왜 모르겠느냐는 듯이 먼데 허공만 쳐다보며 노를 젖는다.

강 어디쯤일까.

강물이 하늘빛 같다. 서럽도록 시퍼렇다. (-11-)

난영은 혜란의 소개로 북악산 자락에 위치한 월성각을 찾아간다. 월성각은 한성에서 제일로 큰 기생집이다. 그해 첫눈이 내리고 있었다.

월성각으로 들어서자 조용하고 고즈넉한 정원이 난영을 맞이한다. 난영은 자신이 생각했던 술집의 분위기하고는 너무나 달라 놀란다. (-35-)

내가 모든 걸 두시 받침할 터이니 오늘부로 기생은 그만두고 신여성으로서 조선의 개화에 큰 재목이 되어라. 사람 취급도 받지 못한 채 암흑 속에서 살아가는 조선의 여성들을 일깨워서, 이 나라 조선에 꼭 필요한 인재들로 만들어라. (-61-)

그 생각에 배가 불러와도 걱정은 사라지고 점점 미래가 행복해질 거란 확신이 들었어요.자신감도 생기고 없던 생기도 돌고 의욕이 생겨났어요.아이만 생각하면 의지할 것이 있어서 어떤 고난과 세상의 눈총도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에 뱃속에서 애를 키워나갔어요. 제 부족함은 이루 말할 수 없고 이해할 수 없는 것 투성이겠지만 언니 부디 용서해주세요.(-122-)

그때 난영은 일본전경련 회장이던 오랜 벗 기시다가 떠올랐다. 기시다에게 전화를 걸었다. 자신에게 영원히 변치 않는 다이아몬드를 선물했던 사람이다. 기시다는 일본인이었지만 난영이 의지할 만한 사람이었다. 기시다는 자신이 조지메이슨 대학의 총장과 잘 알고 있다면 자신이 적극적으로 다리를 연결해주겠다고 한다.물론 자신이 추천인이 되겠다고 한다. 당시만 해도 한국의 열악한 환경 속에서 미국 유명 대학으로 유학 가는 게 쉽비 않았다. (-187-)

뜰에 꽃이 다 떨어졌으니 봄은 이미 가 버렸고

은자의 마음을 누구를 향하여 열어야 하나?

하지만 조물주는 일부러 깊은 모습을 만드니

나무 가득 붉은 복사꽃이 흐드러져 있구나! (-237-)

"무엇이 되든 이것만 명심해라. 사람은 모든 것을 다 잃고 넋 하나를 얻는 것이다."

그리곤 이러한 생각들도 지나갔다.

'안생이란 산 위에 올라 바다를 보고 강을 보고 쏟아지는 밤별 보면서 감흥에 젖지만,정작 자신의 내면을 보는 눈은 갖고 있지 않았다. 사람이 살아가는 가치는 다 중요하지만 어떤 가치인가가 중요할 것이다.' (-276-)

원명희의 『나타샤가 아니올리 없다』 에는 백석 시인을 사랑하였던 자야,길상사르 사회에 헌납하였던 , 김영환의 미완의 러브스토리가 담겨진다. 소설에서는 자야가 김난영으로 등장하였고, 길상사에 얽힌 애틋한 전설을 소설가 원명희의 해석에 의해 느낄 수 있었다. 즉 기생으로 살아왔지만, 일본 유학 이후, 신여성으로서, 자신의 삶을 만들어 나갈 수 있게 된다. 한 사람은 북녘에서, 한사람은 남녘에 있으면서, 서로 만날 수 없는 파란만장한 사랑의 실체감을 엮어나가고 있으며, 저자는 이 소설을 난영의 삶을 엿볼 수 있는 허구 소설이라고 언급하고 있다. 아버지 김득수와 수산댁 사이에 태어나는 김난영은, 김득수가 사망하고, 가산이 어려워지면서, 스스로 삶을 개척해 나가야 했다. 백석을 그리워하면서, 백석 시인이 쓴 『나와 나타냐와 흰 당나귀 』 의 시구절 중 하나였던 「나타샤가 아니올리 없다 」 가 등장하고 있었다.

이 소설은 백석의 시선이 아닌,백석을 사랑하였던 난영의 시선으로 소설을 전개하게 된다. 멀리 떨어져서 만날 수 없는 상황에서,사랑의 본질이 무엇인지 상상하게 된다. 난영은 어머니 수산댁과 두 남동생과 함께 하였고, 아버지 김득수의 사망으로 인해 한순간 집안이 가장이 되어야 했던 ,그래서 자신의 몸을 파는 것 밖에는 선택권이 없엇다. 양아버지와 함께 하면서, 기생이 되기 위해서,기예를 습득하였으며, 우연찮은 만남, 우연찮은 기회로 인해 일본유학길에 오르게 된다. 즉 이 소설은 난영의 삶,난영의 삶의 가치와 의미에 대해서, 인간의 삶의 본질을 얻고자 한다. 세상 남부러울 것 없었던 ,사회적 엘리트로 살아왔던 난영은 소설 속 아이, 아들 위대한을 낳고, 남다른 목가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난영은 여전히 백석을 생각하며 살아가면서, 사랑을 얻고자 하였다. 그 하나 하나, 모든 것을 다 잃는다 하여도, 단 하나를 얻을 수 있다면, 모든 것을 내어줄 수 있는 난영의 입장,그 입장을 이해한다면,난영의 전체적인 삶을 통섭할 수 있다. 즉 우리 앞에 어떤 선택과 결정이 놓여질 때, 누군가 상식적이지 않은 선택과 결정을 할 때, 사람들은 새롭게 바라보곤 한다. 물질적인 것을 하찮게 여기고, 정신적인 것을 취할 때, 그 연유가 궁금할 수 있다. 조선시대를 지나, 현대에 이어오면서, 대한제국 시대적 격동기를 살아온 그들의 그리움과 외로움을 깊이 이해할 수 있다.



- 본 후기는 컬쳐블룸 카페를 통해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지극히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서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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