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하면 괜찮은 부모 - 세상의 나쁜 것을 이기는 부모의 좋은 힘
김진영.고영건 지음, 고정선 그림 / 한국경제신문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렇다면 ,부모와 자녀가 서로 주고받기에 좋은 선물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바로 기쁨, 희망, 사랑, 연민, 믿음, 용서, 감사 그리고 경외감과 같은 '최상위의 긍정 감정' 들이다. 즉 그러한 감정들은 모두 '나 홀로' 경험할 수 없다는 점이다. 즉 그러한 감정들은 오직 '관계' 속에서만 경험할 수 있다. (-19-)




그렇다면 ,부모와 자녀가 서로 주고받기에 좋은 선물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바로 기쁨, 희망, 사랑, 연민, 믿음, 용서, 감사 그리고 경외감과 같은 '최상위의 긍정 감정' 들이다. 즉 그러한 감정들은 모두 '나 홀로' 경험할 수 없다는 점이다. 즉 그러한 감정들은 오직 '관계' 속에서만 경험할 수 있다. (-19-)




처음에 많은 사람들은 이들 부자가 철인 3종 경기에 도전하는 것을 만류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위험하기 때문이었다. 또 어떤 사람들은 아버지 딕이 장애가 있는 아들을 혹사한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그러나 중요한 점은 아버지가 아들을 잘리게 만든 것이 아니라, 아들이 아버지를 달리게 만들었다는 점이다. 단지 아버지 딕은 아들 릭이 행복해하는 순간을 가능한 한 많이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했을 뿐이었다. (-73-)




부모가 자녀 사이에 일어나는 대표적인 비극 중 하나는 부모가 사춘기 자녀들에게 억지로 사과와 사죄를 받아내려 한다는 것이다. 마치 영조가 사도세자에게 그러했던 것처럼 말이다. 그러나 이는 부모들이 흔히 행하는 가장 부질없는 일 중 하나다. (-165-)

자녀에게 부모는 '앞서가는 파도' 와 같은 존재다. 이런 점에서 모리 교수의 마지막 메시지는 부모가 저녀에게 주는 마지막 선물과 관련해서 중요한 시사점을 준다. 부모로서 어떻게 하면 자녀가 한낱 해안에서 부서져버리는 파도가 아니라 대양의 일부라는 진실을 깨닫게 할 수 있을까? 좋은 방법의 하나는 바로 경외감을 선물하는 것이다. (-192-)

그에 따르면 "우리처럼 자그마한 존재가 이처럼 광대한 세상을 견뎌낼 방법은 오직 사랑 뿐이다.

칼세이건의 글을 보여주는 것처럼, 경외감은 우리를 상호호혜적인 '선(善)' 을 향하여 동기화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논어(論語) 》의 표현을 빌리자면, 경외감은 사람들이 "새로운 뜻도 없고 기필코 하고자 하는 마음도 없으며 집착하는 마음도 없고 이기심도 없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한다. 또 불교의 관점에서 경외감은 사람들이 나와 암을 차별하는 '소아(小我)' 를 버리고 진정한 나를 추구하는 '대아(大我)'의 세계로 나아가도록 한다. 그리고 《고린도전서》의 구절을 차용하자면, 경외감은 우리가 '부분적으로 알던 것에서 온전히 알게 되는 것'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을 열어준다. (-196-)

뉴스를 보면 괜찮은 부모와 안 괜찮은 부모가 나온다. 안 괜찮은 부모는 대체로 어떤 끔찍한 사건과 연결되는 경우가 있다.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따라하거나 모방하지 말아야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되새기게 된다. 삶이란 가정환경에 따라서, 충분히 악한 존재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에, 올바른 부모 교육을 강조하고 , 괜찮은 부모가 되기 위해서 노력한다.

책 『이만하면 괜찮은 부모』 는 부모 교육의 나침반과 같다. 우리 삶이 대부분 똑같은 상황이라면 좋겠지만, 각자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다. 어릴 적 부모의 사랑을 느끼지 못하고 성장한 아이가, 성장하는 나쁜 부모가 될 개연성은 충분하다. 하지만 내 앞에 나침반이 있다면, 길을 잘못 들어가더라도, 올바른 길을 찾아갈 수 있으며, 이 책에서 배울 것은 '최상위의 긍정 감정'이다. 그건 기쁨, 희망, 사랑, 연민, 믿음,용서, 이것이 나의 경제적 이익과 직결되지 않지만, 삶의 마지막까지 지키며 살아간다면,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아갈 수 있다.

여덟가지 긍정 감정 중에서, 눈여겨보았던 것은 '경외감'이다. 이 경외감은 상당히 모호하기 때문에,개념 이해보다는 실제 사례를 책에서 확인하면 좋다. 우리가 위인전에서 보았던 이들 중에는 경외감이란 가치를 준수하는 이들이 매우 많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이순신, 테레사 수녀와 같은 이들이며,그들은 기쁨, 희망, 사랑, 연민, 믿음, 용서를 지키면서 살아온 살아있는 삶의 역사다. 그러나 우리는 그들들 볼 기회가 거의 없다. 내 주변에 경외감을 느끼는 이들을 따라하고, 서로 소통하면서, 그들이 추구하는 가치를 내것으로 만든다면,나 자신이 경외감을 추구하는 부모가 될 수 있다. 『그 세상의 나쁜 것을 이기는 부모의 좋은 힘』이란 이런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지막 지평선 - 우리가 우주에 관해 아는 것들, 그리고 영원히 알 수 없는 것들
아메데오 발비 지음, 김현주 옮김, 황호성 감수 / 북인어박스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주에 관해 우리가 알 수 있는 한계가 있을까? 있다면, 이미 그 한계에 도달했을까? 이런 질문은 특히 우리가 길을 가는 데 목적지에서 점점 멀어지는 느낌이 들 때, 혹은 극복할 수 없을 것 같은 장애물을 마주했을 때 생각해 볼 가치가 있다. 그런데 과학사에 두 가지 극단적인 상황에 빠질 때가 잦았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한다. 그 두 가지는 '우리는 결코 우주에 관해 알 수 없을 것이다 '우리는 이미 알아야 할 것은 다 알고 있다' 이다. (-14-)

별은 거대한 구형 플라스마다. 고체 표면은 없지만 그렇다고 내부를 들여다볼 수는 없다. 왜 그럴까? 이유는 플라스마 상태의 광자들이 자신들의 경로에서 벗어나, 전하 입자를 통해 계속 상호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우리 눈에 비추어진 별은 '광구(光球,photosphere)'라고 하는 표면으로,이 곳의 광자는 대부분 충돌 없이 표면을 벗어날 수 있다. 반면, 광구 아래에서는 광자가 지그재그 형태의 경로를 따라 이동해야 한다. 한 가지 참고할 점은, 태양의 중심에서 출발한 광자는 태양 표면에 도착할 때까지 수만 년이 걸리지만, 빈 공간에서 이동할 경우 2초 정도면 가능하다. (-71-)

과학은 철학자 토머그 네이글(Thomas Nagel ,1937~) 이 '어디에나 있는 시선' 이라 부른 것. 즉 특정한 관찰 지점에 얽매이지 않으려고 끊임없이 갈망한다. 편견이나 개인적인 취향, 열망에서만 자유로운 것이 아니라, 공간이나 시간의 어느 한 위치에서 갖게 되는 관점으로 변질하지 않고 현실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을 원하는 것이다. (-154-)

또 다른 가능성은 중력파(Gravitational waves)다. 이제는 우리도 중력파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라이고와 버고(LIGO/VIRGO,미국과 유럽 중력파 관측소) 관측소에서 약 10억 광년 떨어진 위치에서 두 블랙홀의 충돌로 생성된 시공간의 파문을 처음으로 포착한 바 있다. 이것은 일반상대성이론의 예측이 얼마나 대단한지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고, 우주 관측의 새로운 창을 열어주었다. (-201-)

요약하면,생명체가 존재하려면 반드시 행성 환경의 지엽적인 세부 사항부터 우주의 복합적인 구조와 그 작용 원칙을 아우르는 특별한 조건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러한 조건이 얼마나 특별해야 하는지를 명확하게 정의할 수는 없다. 이 조건과 관련된 엄청난 변수를 동시에 조작하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도 정확히 알 수 없고 말이다. 이 문제는 너무 복잡해서 생명체가 살 수 있는 우주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조건을 타당하고 확실하게 설정할 수가 없다. (-265-)

아메데오 발비는 이타리아 저명한 천체물리학 석학이며, 로마 토르 베르가타 대학교 물리학과에서 천문학 및 천체물리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그의 저서 『마지막 지평선 』을 읽으면,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를 연상하게 된다. 우주에 대한 지식을 전문성과 대중성을 확보하고 있으며, 우주물리학의 이치와 근원에 대해서 논하고 있어서다.

먼저, 책에는 아인슈타인이 만든 일반상대성이론에 대해 나오고 있으며, 블랙홀과 암흑물질, 그리고 별과 생명의 존재 환경을 말하고 있다. 주로 아인슈타인의 업적을 매우 칭찬하고 있는데,지금 우리가 GPS 활용하여, 위치추적이 가능한 이는 그의 물리학 근거하고 있어서다. 그리고 이 책으로, 뉴턴의 고전물리학과 아인슈타인의 물리학을 서로 비교해 볼 수 있다. 즉 뉴턴이 살았던 시기에는 은하에 대한 개념이 존재하지 않았고, 천체물리학의 지식의 변화한 계기는 과학기술의 발전이 천체물리학의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더군다나 우주 대부분의 질량을 차지하고 있는 암흑물질이 인간의 과학기술로 검증되지 못하는 이유는 그것이 빛의 속도보다 느리게 진행되는 물질이며, 여전히 관측에서 벗어나 있음을 이해하면 된다. 더 나아가 최근 발견한 중력파는 아인슈타인의 물리학이 맞아떨어졌다는 것을 재확인해 주었고,그것이 우주의 이치를 발견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더 나아가 허블망원경으로 우주는 빛의 속도보다 빠르게 팽창하고 있으며, 지금 현재 허블망원경 교체를 진행하고 있는 이유는 우주에 대해서, 좀 더 깊이 분석해 보기 위한 인류의 노력이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우주의 수명이 138억년이며, 빅뱅이 시작된 그 시점부터 지금까지 흘러온 과정을 이해하고, 우주물리학에 관심있는 학생들에게 새로운 호기심과 관심을 끌어내고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옥에서 보낸 7일 - 안기부에서 받은 대학 졸업장
신정일 지음 / 창해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들은 카운터에서부터 내 소지품을 모아둔 지하실 계단의 작은 창고까지 찾아내어 소지품(그중에는 군대 생활 때부터의 습작품과 김지하의 《오적》 과 E.H 카의 《역사란 무엇인가》, 이영희 선생의 《전환시대의 논리》, 신채호 선생의 《조선사 총론을 비롯한 여러 사람의 책들, 그들이 불온하다고 여기는 불온서적들) 을 다 챙겼다. (-26-)

그때가 1981년 8월 말의 어느 날이었다.그 무렵 나는 전북대학교 부근에서 시식 코너를 운영하고 있었다. 시식 코너란 중식, 양식, 한식까지 다 파는 음식점으로 1970년대 말부터 우리나라 곳곳에 유행하던 음식점이었다. (-34-)

"국민학교를 마치고 오로지 책만 읽다가 군대에 갔고, 그래서 정규 학교는 국민학교 6년이 다입니다."

신기하다. 계속 여러 사람을 통해서 반복적으로 대학을 졸업하지 않았느냐는 다그침을 듣고, 북한에 가서 김일성으로부터 돈을 받았지 않느냐는 다그침을 반복해서 듣자 내가 진시로 대학을 졸업한 것 같고, 북한에 가서 김일성으로부터 많은 돈을 받은 것 같은 착각이 들면서 대학을 다니고 졸업한 것 같이 느껴진다. (-132-)

죽음이 우리에게 가장 좋은 것을 빼앗아 가기 시작할 때, 죽음에 대해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취하는 것과 다른 정당한 방식을 택하도록 하자. 죽음을 낯설게 여기지 말자. 죽음과 자주 접촉해야 한다. 죽음에 익숙해지도록 하자. 다른 무엇보다 죽음을 마음으로 자주 생각하자. 죽음이 어디에서 우리를 기다리는지 우리는 모른다. 죽음을 몸에 익히는 것은 자유를 실습하는 것이다. 어떻게 죽어야 하는지 배운 사람은 농가 되지 않는 방식을 배운 셈이다. (-218-)

문득 나는 셀리의 시 한 편이 떠오른다.

"어떤 나무는 지나간 가을을

어떤 나무는 재빠르게 다가오는 새봄을

어떤 나무는 사월의 꽃봉오리와 소나기를

어떤 나무는 유월의 암자에서 부르는 노래를

그리고 모든 나무는 사랑의 꿈을 꾸었습니다." (-316-)

나의 이야기를 쓴다는 것은 어느 정도 용기가 필요하다. 에세이로 쓴다면, 그것은 사실이 된다. 반면 자전 소설로 쓰여진다면, 허구와 현실이 오롯이 반영된다. 1954년 123월 4일 생 작가 신정일은 자신이 1981년 안기부에 끌려가서 고초를 겪었던 7일간의 고통스러운 시간을 자전소설 『지옥에서 보낸 7일』 에 서술하고 있다. 60대에 자신 20대의 삶을 반추하였다.1981년이후 21세기 지금까지, 40년간 삶의 생지옥이 무엇인지 몸과 마음으로 느끼고 있다. 특히 저자는 1981년, 그 당시 자신의 고통의 장소가 안기부 전북 분실이라고 추정하고 있었으며, 자신이 소지한 불온 책들이 스스로 지옥으로 들어가는 지옥 열차라고 묘사하고 있었다.

우리의 삶은 한순간에 바뀔 수 있다. 어떤 상황과 어떤 조건이 인간의 본성과 엮이면서, 자신의 모든 것을 표출해야 하는 순간이 찾아왔다. 나의 고향 "진안군 백운면 백암리 2621번지,나의 부모님 아빠 신영철, 엄마 정병례" 라고 자백해야 하는 순간이며, 국민학교 졸업장을 가진 상황에서 ,그는 대학을 엘리트,지식인으로 존재를 바꿔 버린다.

모든 것은 책에서 시작되었다. 시대의 금서를 소지 하면 잡혀들어가는 무시무시한 안기부가 있었다. 박정희 정권에서,전두환 정권으로 바뀌면서, 전두환은 문제 소지가 있는 이들을 안기부라는 도구로서 처단하였다. 북한에 가지 않지만, 자백을 끌어내 북한에 다녀온 것처럼 해야 했다.사실은 중요하지 않았다.자백이 중요했다. 그가 7일동안 죽음의 문턱에서 ,고문에 의해, 삶을 마감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말았다.인간의 악독한 면의 적나라함을 스스로 느꼈으며, 몸서리쳐질 정도였다. 자유와 평등이 사라진 채,그 안에 억압과 착취만 존재한다. 실토하면, 살아남을 것이고, 실토하지 않으면 고문은 지속된다.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하는 것이 없는 사상이라는 덫에 걸린 쥐와 같은 풍전등화 속에 놓이고 말았다. 그는 자신의 삶에서 ,쥐와 같은 처지에 놓여지는 순간,간첩이라는 말을 꼭 듣고 싶었을 것이다. '간첩 자백을 받아냄으로써, 그들의 삶이 평온해지며, 누군가의 불행에 대해 도피할 수 있게 된다. 우리 삶의 불행이 끊어지지 않는 이유는 권력 앞에서 무기력해지는 개개인의 삶이 여전히 느껴지고 있어서다. 생지옥과 같은 삶, 북한에 다녀온 간첩이라는 억울한 누명은 남북 분단이라는 시대의 전환을 고스란히 반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북극 허풍담 6 - 터무니없는 거짓말
요른 릴 지음, 지연리 옮김 / 열림원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로이비크가 제일 늦게 왔다. 거센 눈보라에 날아간 개들이 목줄 끝에 매달린 통에 제때 풀어주지 않았다면 전부 질식해 죽을 뻔했다. 지옥의 신부가 머물던 시절, 다이너마이트 폭발로 생긴 별채 오두막의 잔해도 돌풍에 손쓸 겨를 없이 핌불 언덕 위로 날아갔다. 바람이 눈을 일으켰다. 한센 중위는 로이비크가 집을 찾을 수 있도록 낡은 89년식 소총을 발포하며 밖으로 나갔다.. (-10-)

"올슨이 한 해 수확한 가죽을 싣고 떠나자마자 우리는 지골로의 거처를 결정하기 위해 회의를 소집했어. 결국 녀석은 매스 매슨과 검은 머리 빌리암의 집에서 첫얼음에 얼 때까지 머물기로 했어. 같이 좀 있다가 배스 매슨과 빌리암이 지골로를 데리고 엘리자베스 곶으로 갈 생각이었지." (-28-)

그가 의자에 널브러져서 건포도 빵 위에 얇게 저민 연어를 올리고 ,내복 소맷부리 안으로 손가락을 집어넣었다. 그리고 생각에 잠긴 듯 천장을 바라보았다. (-51-)

"해적 기사가 났어. 아랫동네는 제정신이 아닌가봐.이 시대에 해적이라니. 그것도 진짜 해적! 저우가 해적선을 나포하는 사람에게 1,500달러를 주겠다고 약속했어."

그가 꿈꾸는 얼굴로 안경 위를 응시했다. (-64-)

"마리아가 위스키를 포기하지 않았더라고,나는 마리아를 옾이 평가했을 거야.로스킬레 여자들에겐 도저히 저항할 수 없는 매력적인 뭔가가 있거든. 고집이 좀 세긴 하지만, 정직하고 충실해. 마리아도 그랬어. 여하튼 마리아와 난 단둘이 위스키 병을 들고 성당 뒤 무덤으로 갔어. 그리고 잠시 벤치에 앉아서 옌센 왕을 추억했어." (-75-)

비요르켄보르에 대량의 독주가 비축되어 있다는 소문도 마지막 술병이 다락방에 감금되기도 전에 북쪽의 로스만에서 남쪽의 하우나에 이르기까지 연안 전체에 고루 퍼졌다. 이어 일주일 내내 '일이 어떻게 된 건지 살짝 보고만 오자' 는 목마른 한량들을 태우고 수 척의 배가 줄지어 비요르켄보르에 도착했다. (-96-)

안톤은 씩씩하게 남쪽을 향해 걸었다. 북극권의 해안을 그린란드 동부 연안의 인상적인 산이라 확신하면 안개가 또다시 일어 그 진가를 발휘하기를 기다렸다. 그러나 안개는 두 번 다시 일지 않았다, 그는 그제야 상황을 파악했고, 축축하게 젖은 몸이 마비되어 얼음덩이 위에 주저앉았다. (-138-)

소설 『북극 허풍담 』시리즈는 덴마크 탐험가 요른 릴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해학 소설로서, 아홉 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다.특히 그린란드 추운 빙하로 덮여 있는 거대한 땅을 배경으로 살아가는 그들의 삶이 오롯이 전달되어 있어서, 이야기꾼 요른 릴의 관점에서,그린란드 특유의 유머와 서늘한 흥미꺼리를 느끼곤 하였다.

우리에게 허풍이란 허세와 같은 의미를 지닌다. 말을 부풀리거나 없는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 중요한 것은 그 이야기에 악의가 없다는 것이다. 단순히 주변 사람들에게, 상황에 따라서 24시간 백야 혹은 24시간 컴컴한 밤을 보내야 하는 그들은 이야기르 통해서, 삶의 재미와 즐거움을 느껴주기 위함이다.특히 차갑고 써늘한 냉기가 감도는 그린란드를 무대로 한 그들읭 은밀한 삶이 북극 허풍담에 그대로 녹여내고 있었으며, 1974년에서 1996년까지, 20년에 걸친 10권으로 이루어진 『북극허풍담 』을 읽어 본다면, 그들의 삶 속에 따스한 해학을 느낄 수 있다.

남자들의 허풍에는 항상 여자 이야기가 바질 수 없다. 이 소설에도 여자 이야기가 나오고 있으며, 자신이 특별한 존재라는 점을 여성과의 대화와 유희를 부각시키고 있다. 특히 추운 지방에는 독한 술이 빠지지 않는다. 속에 불이 나는 화주를 즐기며, 위스키류의 술이 가지는 삶의 문화,음식 문화가 오롯이 나오고 있으며, 1972년부터 쓰여진 소설이라서, 목가적인 느낌과 인간미가 그대로 노출되고 있다. 물론 북극은 차가운 바다이기 때문에, 바다를 터전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고단함,생존을 위한 고기잡이 , 차가운 빙하를 향해 용기를 내어서 앞장서는 선장에게 ,안전을 최우선하였으며, 허풍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그들의 삶의 고담함 속에서 허풍이란 삶의 해학 그 자체라고 말할 수 있다.특히 소설에서 해적을 상대로 한 이야기 소설은 우리의 관점에서 보는 해적과 매우 다름을 느끼며, 우리의 입장에선, 착취로 보지만, 그들의 여유와 관용을 엿볼 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더 나은 내가 되기로 한 순간 - 하루 한 뼘 성장 에세이
박미현 지음 / 든든한서재 / 2022년 10월
평점 :
절판


인생을 성과로만 단정 짓는다면 아직 이룬 것이 없어 암담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는 멈추지 않았고, 내 페이스대로 살아가고 있다. 쉼 없이 천천히 가다 보면, 그리고 내가 한 '말' 들을 떠올리며 되뇌다 보면 그렇게 되어 있을 내가 보인다. (-25-)

『여행의 이유』에서 김영하 작가는 이렇게 말했다. 여행에 치밀한 계획은 필요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여행이 너무 순조로우면 나중에 쓸 내용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 내 상황을 말하기에 이보다 좋은 이유는 없어 보인다. 여행보다 좋은 것은 완벽하지 않은 여행 말로 공감을 표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완벽하지 않은 여행이 기억에 오래 머물러 있다. 7년 전의 여행이 아직까지도 선명하게 남아 있으니 말이다. (-100-)

바라보는 시간과 생각에 따라 '말릐 같은 '마음의 힘'이 생긴다. 출근길 노랫말을 떠올리며 따라 부르는 행동이 마음 상태를 바꾸는 것 같았다. 물리학에서 말하는 원자에서 전자가 빛을 흡수하여 '바닥 상태'의 에너지가 '들뜬 상태'의 높은 에너지 상태로 바뀌는 것처럼 말이다. (-134-)

20대 초반 독일에서 가난한 유학생황릃 하고 있을 때 민원 업무를 보려고 독일어를 잘하는 동생과 약속을 잡은 날이었다. 이른 아침에 만나 커피를 마시려고 노천카페에 앉았다. 당시 커피 가격은 1.5유로로,우리나라 돈으로 2천원 가량 했던 것 같다. 동생은 이 집 커피가 유명하지는 않아도 맛은 좋을 거라고 소개했다. 잠시 후 하얀 도자가 첫 잔에 커피가 나왔고 따로 우유가 곁들여 나왔다. 색만 봐서는 쓰디쓸 것 같았던 커피가 첫 모금엔 고소하고, 마지막엔 달콤함까지 느껴졌다. 커피 한잔의 행복이라는 말을 실감한 순간이었다. (-195-)

내 영감의 주인공은 6살 아들이다. 한없이 개구쟁이었다가 갑자기 철든 초등학생 형 같은 면모를 보인다. 하루에도 몇 번씩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한다. 엄마 아빠를 놀리는 것이 제일 재밌는 나이.'이제 시작인가?' 오늘도 너의 장난에 속아준다. 더 많이 놀리고 깔깔거리겠지?' 그래도 너의 밝음이 좋고, 환한 웃음이 좋다. (-257-)

재미있게 살고, 좋아하는 일을 하고 살아가며, 일고, 쓰고, 배우는 삶을 꿈꾸는 작가 박미현은 자신의 삶에 대해 주도적인 삶, 나답게 살아가는 삶을 꿈꾸고 있었다. 육아와 가사에 지쳐가는 여느 엄마처럼, 자기계발은 소홀하고, 우선순위에서 밀린다.결혼 전. 미혼이었던 과거의 달콤한 기억들은 언제였냐는 듯, 자신의 어두운 그림자, 하루에도 정상에서 골짜기로 떨어지는 감정의 변화 속에서, 마음의 흔들림이 이어지곤 한다. 그런 과정 속에서,우리가 추구하는 것들을 하나하나 살펴본다면, 작가의 이야기 속에서, 삶의 만족도를 높여 나가는 과정을 하나하나 꺼내 보고 삶의 맛을 느껴볼 수 있다.

반복된 갊, 고만고만함 삶이 우리 삶을 지치게 만든다. 반복된 삶, 그 안에서, 내 삶의 의미와 가치는 언제부터 사라지게 된다. 오롯이 나의 가족을 위한 삶으로 바뀌게 되고, 일에 치이고, 사람에 치이게 된다. 그것이 내 삶을 지치게 만들 수 있으며,행복한 순간이 사라짐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 하지만, 나답게 살 준비가 되어 있다면, 내 삶의 행복을 스스로 만들 수 있다. 실패하더라도, 다시 용기를 내어서,새로운 일에 매진할 수 있고, 남들과 다른 나로서 살아갈 수 있다. 눈앞에 행복이 있어도 그것을 행복으로 느끼지 못하는 이들이 많았다. 하지만 저자는 스스로 자신의 삶의 만족을 책과 여행을 통해 얻고 잇었다.계획된 여행이 아닌, 기억에 남는 여행을 꿈꾸며 자신의 어제와 만남 속에서 ,성장과 성숙을 위한 여행을 만들어 나갔다. 그리고 타인의 행복 에서 나의 행복을 스스로 만들어 나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