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오니 봄도 왔다 - 당신이라는 사소한 기쁨
남궁원 지음 / 모모북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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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래잡기

나는 네게 바랄 게 없다.

나는 네게 욕심낼 게 없다..

다만 소원은 있는데...

어느 날 네가 먼저 뽀뽀를 쪽 하고 달아나는 것.

나는 한번 쯤 그런 애틋한 술래가 되어보고 싶다. (-26-)

어린이집

저기까지 달리기를 해

늦은 사람이 딱밤 한 대 맞잔다.

나는 운동화 끈을 몰래 슬며시 풀어

앞질러 가다 아이쿠 하고 넘어져 버린다.

바보 같다며 깔깔 웃는 너

모쓱해하는 나.

철없는 아이 같은 장난이지만

네가 그렇게 웃는다면,

나는 평생 유치원이어도 좋다. (-54-)

하나하나가 쌓여서

어느 날엔 너의 미소를 사랑했고

어느 날엔 너의 향기를 사랑했다.

어느 날엔 너의 눈동자에 빠졌고

어느 날엔 너의 목소리에 빠졌다.

어느 날엔 너의 눈물이 와 닿았고

어느 날엔 너의 아픔이 와 닿았다.

함께하고 싶었고

옆에 있고 싶었다.

그리고 오늘날엔

너의 자체를 사랑하게 되었다.

어느 순간들이 모여

모든 순간이 되었다. (-101-)

바람

어느 날 계약서를 보고

조그만 소망이 하나 생겼다.

세상 다 내 뜻대로 되지 않고

여러가지 일이 있겠지만

내 삶에 한 명쯤은

아무 이유없이

아무 조건 없이

나를 필요하게 하소서.

마치 때가 되면

자연스레 마주치는 계절처럼. (-158-)

내리사랑

놀이커를 볼 때마다 떠오르는 사람,여동생.

술래잡기 하자 조르고 공기놀이하자 들뜨고,

갖가지 놀이거리를 가져와 지기라도 하는 날에는 삐져버리던 여동생.

"힘들지 않니? 조금만 쉬자."라는 말이라도 했다간

곧바로 소꼽놀이 속 마님을 모시는 마당쇠로 만들었던 그 아이.

그러던 그 개구쟁이 아직도 놀이터에서 논다.

다 자라 어른이 되었는데도 말이다.

지금도 그때처럼 즐겁니? 그런데 조금 힘들어 보이는구나.

여동생을 보며 놀리고 장난을 친다.

자기 같은 아이들 열댓 명은 데리고 다니는

유치원 선생님이 되어버린 것이다.

애쓰는 거 알지만 더욱 맑아진 얼굴 보기 좋다.

예쁘게 받은 사랑 많은 이들에게 되돌려주니 말이다.

사랑은 원래 받는 일보다 주는 일이 더 행복할 때도 있단다. (-202-)

사랑을 받으면, 사랑을 되돌려준다. 우리 일상 속에서 숨어 있는 다양한 모습들, 그 모습들 속에서 우리는 갖가지 모습들을 담으면서 살아가고 있었다. 결국 어떤 삶을 살아가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는 각자의 몫이 되고, 우리는 그렇게 새로운 인생, 새로운 삶을 살아가기 위한 준비를 하고 만남과 이별을 반복하게 된다.

삶이라는 것은 사람과 사람 간에 만남이 있으면, 서로 이별이 있으며,인연이라고 부르는 그 소중한 관계 속에서 죄책감과 집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었다. 서로 살아감과 각자 살아지는, 나에게 주어진 인생은 결국 타인에게 의존하지 않으며,나를 필요로 하는 수많은 사람에게 무엇을 줄 것인가 생각해 보면서 살아가고, 그리움을 느끼고 있다.

책 『네가 오니 봄도 왔다』은 사랑을 말하고 있다.나에게 사랑이란, 타인에게 어떤 존재가 될 것인지 느끼는 것이 우선이다. 결국 어떻게 살아야 할지 감내해야 하며, 지난 날을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로 남는다. 살아가되,견디면서, 서로에게 필요한 인간이 되어야 하는 것은 어렵게 느껴지면서, 사소한 곳에 사랑이 머무르고 있었다. 마냥 유치하게 보였던 어떤 행동은 그것이 어떤 사람의 진심이 될 수 있다. 누군가 우울해 하기에, 사랑하는 이가 웃어주길 바라는 마음이 있다면, 자신을 스스로 망가뜨릴 준비가 되어 있다. 스스로 포기하게 되고, 때로는 스스로 무너질 때도 있으며, 때로는 나의 의도와 무관한 일이 발생할 수 있다.나 하나로 인해서, 내가 사랑하는 소중한 사람에게 미소와 웃음을 줄 수 있다면, 그 하나만으로도 나 스스로 미소짓게 된다. 사랑은 그런 것이다.나에게 주는 사랑도 있건만, 타인에게 주는 사랑이 더 크게 느껴지는 이유도 그래서다. 삶이란 결국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가 되어야한다는 것을 인식하면서 살아가고, 내가 해야 할 것이 무엇이며,내가 하면 안되는 것이 무엇인지 스스로 결정하고, 스스로 책임질 수 있는 준비가 내 앞에 놓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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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새끼 잡으러 간다
염기원 지음 / 문학세계사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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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봉투를 뒤적이던 고양이 몇 마리가 내 발소리에 놀라 후다닥 달아났다. 오르막길을 걷다 보니 자연스럽게 시선이 위를 향했다. 저만치 달이 보였다. 언덕배기를 오를 때면 걸음마다 앓는 소리를 내던 엄마도 저 달을 보면서 이 가파른 길을 힘겹게 오르내렸을 것이다. 겨울에는 연탄재를 아무리 뿌려도 미끄러워서 엄마는 눈이 조금만 와도 외출을 하지 못했다. (-12-)

나는 우리 네 식구 중 최초이며 유일한 정규직 노동자다. 공장 일을 시작한 것은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였다. 아빠는 집을 나간 상태였고, 군대에서 나온 오빠 새끼는 대학생이랍시고 하는 일도 없이 종일 책만 읽었다. 엄마는 혼자 집 밖에 나가는 것도 힘겨워할 때였다. 시청 공무원이 되는 것과 공장에서 일하는 선택지 중에 나는 망설이지 않고 후자를 택했다. (-65-)

하연 언니는 우리 황지 꼴통스의 창립 멤버 중 하나다. 대졸 백수이자 만년 취준생으로 집에만 있던 언니는 밖에 좀 나가라는 엄마 뜽쌀에 돈을 벌겠다며 알바르 시작했다. 그게 우리 공장이었다. 일머리가 없어서 답답한 스타일이었는데 사람은 또 착했다. 사회생활에서 그런 유형과 친해지면 손이 많이 간다. (-139-)

그리고 작년 가을,정확히는 엄마의 기일이었다.비번이어서 집에 혼자 있던 나는 엄마 사진을 보며 그때 오빠가 했던 질문을 내게 다시 던지곤 했다.우리는 왜 사는 걸까?그냥 돈 버는 기계로 살기 위해 태어난 건 아닐 것이다. 동물처럼 그저 번식이 삶의 최대 목적은 아닐 것이다. 인간의 삶이란 건 어떤 의미가 있고 가치가 있는 거지? 엄마, 말해줘. 인간은, 아니 나는 ,왜 사는 거지? 엄마는 답이 없었다. (-175-)

사기꾼들은 입만 열면 거짓말이라더니, 북 콘서트 행사가 라고 보니 북 콘서트가 아니었고, 메타버스와 NFT 분야 컨설팅 한다던 회사가 알고 보니 다른 일을 하는 곳이란다. 사기 피해를 예방하고, 피해자를 구제하는 단체라나.

"지랄 , 그렇다고 치자. 이제 대답하시지. 진동호가 대표인 이유를."

"네가 위험하니까."

"뭔 개소리야? 내가 왜 거기서 나와?"

"먹으면서 얘기하자."

오빠 새끼가 잔을 내밀었다. 못 본 척 고개를 돌렸다.

"나 오늘 딱 한 끼 먹었어. 먹으면서 얘기하자. 너 해장국 좋아하잖아. "(-213-)

1995년 56부작 드라마 『젊은이의 양지 』 가 방영되었다. 그 때 당시 드라마의 인기는 타의추종하였으며, 태백시 황지에 새로운 지역문화 경제 인프라의 주축이 되었다. 탄광 산업으로, 지역경제를 떠받쳤던 강원도 태백시는 10만이 넘는 도시였고, 골목을 지나가는 똥개도 1만원 지페를 다닌다고 할 정도로 , 흥청망청 도시 태백 이미지였다. 그랬던 태백시는 옆 지역 강원도 동해시, 삼척시,정선군과 연계되어, 문화 관광 도시로 거듭났지만, 사양산업으로 바뀐 탄광은 폐광이 되고, 광부가 지역을 떠남으로서, 도시 경제가 낙후된 채 방치되어 버린지 오래다. 현재 태백시 인구는 4만이 안되는 , 군단위 지역보다 더 적은 도시에 불과하다. 태백시를 언급하였던 것은 , 소설 『오빠 새끼 잡으러 간다』의 주무대가 태백이기 때문이다. 내가 사는 영주와 태백, 봉화의 장을 돌아다니는 보부상이 흥했을 정도로 서울, 수도권 산업 경제를 부러워하지 않았던 세 도시는 이제 낙후된지 오래되었고, 전국 최저 인구의 정선군은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 정선 카지노 유치에 올인하였고, 덕분에 한탕주의 오명을 뒤집어 쓰고 있지만 , 인구 3만 방어선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였다.

소설 『오빠 새끼 잡으러 간다』이 친숙하게 느껴진 이유, 익숙하게 느껴졌던 것도 그래서다.어릴 적부터 주변에서 흔하게 들었던 태백에 대한 기억들이 추억,회상으로, 주마등처럼 스쳐갔다. 주인공 채하나는 책만 읽는 백수에 가까운 오빠와 삶의 가치를 잃어버린 아빠와 함께 살아가고 있었다. 실제로 세 가족이 아닌 네 가족이었지만, 엄마는 돌아가셨고, 주인공 채하나는 공장 노동자로 율일하게 정규직 직장을 가지고 잇었다.

소설은 보다시피 상당히 도발적인 제목을 지니고 있었다. 작가의 의도가 반영되고 있었으며, 채하나의 아빠는 카지노 도박장에 상주하다시피하였고, 엄마는 열심히 일했건만 그 벌어놓은 돈은 몽땅 아바의 카지노 도박 자금이 되고 만다. 자신은 절대 엄마처럼 살지 않겠다는 단호한 마음을 지니고 있었으며, 내 삷은 그 누구도 아닌 내가 스스로 지켜야 한다는 것을 자각하게 된다. 황지 꼴통스 멘버 중 하나였던 하연 언니,그리고 주인공 채하나, 여기에 채하나의 오빠 채강천이 함께 황지 꼴통패밀리로 거듭나게 되는데, 가난하고, 삷의 의미조차 잃어버린 폐광조시 태백 황지 꼴통스가 앞으로 어떤 삶을 살아가는지 성장과 성공, 삶의 회복으로 이어지는 과정이 남다르게 느껴진 이유는 그래서였다. 그 누구도 포기할 수 없었고, 때로는 무모하지만, 내 지인이 말한 것처럼 낙후된 도시에서, 똘똘하고, 공부잘하는 아이들은 대도시로 취업, 출세를 위해 다 떠나게 되고, 인생 루저로 남아 있는 공장 노동자 채하나, 채강천 남매와 하연언니, 그리소 채씨 남매(채하나, 채강천)의 아버지가 지키는 시골 아닌 시골 태백을 지키는 눈물겨운, 머스마 꼬추 떨어지는 이야기가 흥미롭게 펼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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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에 준비해야 할 꿈의 씨앗 9
임재성 지음 / 문예춘추사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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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리버여행기 》 를 쓴 조나단 스위프트는 "비전이란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기술이다"라고 말했다. 눈앞에 보이지는 않지만 마음으로 원하는 미래를 선명하게 그리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시대는 최첨단기술들이 즐비하지만 앞으로 어떻게 세상이 변할지 모르는 캄캄한 길일수 있다. 한 걸음 앞을 내다보기 힘든 세상에 비전은 밝은 등불이 되어 줄 것이다. 인생의 출발지점부터 최종 목적지까지 효과적으로 도착할 수 있도록 길잡이가 되어 준다. (-13-)

신념은 보이지 않는 세계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현실의 눈으로는 아무리 봐도 좋은 일이 일어날 것 같지 않지만 낙심하지 않는 것이 신념이다. 신념이 있는 사람은 현실이 힘들고 어려울지라도 비전 성취에 대해 의심하지 않는다. 비전을 성취하려면 꽤 많은 시간을 기다리며 준비해야 한다. (-47-)

열정(熱情)은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신념을 가지고 끝까지 열중하는 마음 자세를 말한다. 자신의 처지와 상관없이 원하는 목표를 위해 끝까지 열중하여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열정이 있는 사람은 쉽게 포기하지 않는다. 자신의 성취 목표를 위해 목숨 걸고 매진한다. (-72-)

애벌레는 궁극적인 목적은 나비가 되는 것이다. 나비가 되어 하늘을 훨훨 날고 꼬들과 다른 식물들의 번식을 돕는 것이 귿르의존재이유다.나비는 너무 예쁘고 아름답다. 하지만 아름다운 나비가 되기 위해서는 고치 속에 갇히는 고통과 인내를 감내해야 한다. 고치 속에서 아무 것도 먹지 않고 참고 기다려야 한다. 딱딱한 껍질 속에 온몸을 가두고 암흑의 시간을 견뎌야 비로소 고운 자태를 뽐내며 하늘을 날 수 있다.인내 없이는 그 어떤 고치도 아름다운 나비가 될 수 없다. (-102-)

긍정적인 사람은 단점보다 장점을 본다. 실패의 가능성보다는 성공 가능성에 더 초점을 맞춘다. 때로 실수와 실패를 하면 그 이유를 외부보다는 내부에서 찾으려 한다. 실패를 다시 일어서는 디딤돌로 삼기 위해서다. 이런 사람에게 실패는 시행착오에 불과하고 한 번의 경험을 더 한 것 밖에 안된다. 다른 사람이 실수를 하더라도 이해하고 사랑으로 감싸주고 다시 기회를 준다. (-127-)

정직은 '어떤 상황에서도 마음에 거짓이나 꾸밈 없이 바르게 행동하고 표현하고 신뢰를 얻는 것'을 말한다. 정직하기 위해서는 어던 상황에서도 자기 스스로 마음뿐만 아니라 겉으로 드러난 행동이나 표현까지 진솔해야 한다. 그것이 다른 사람에게 신뢰감을 심어 주어야 비로소 정직하다고 할 수 있다. (-148-)

벤저민 프랭클린은 완벽한 인격체를 이루기 위한 덕목 13가지 중 절제를 제일 먼저 소유하기 위해 노력했다. 절제를 필두로 침묵, 규율, 결단, 절약, 근면, 성실, 정의, 중용, 청결, 평정, 순결, 겸손 순으로 이것들이 습관이 되도록 무려 50년 동안이나 훈련했다. (-179-)

비교하면서 하는 감사도 있다. 자신보다 부족하거나 못한 것을 보며 위로와 만족을 얻는 것이다. 자신보다 뛰어나면 위축이 되어 버린다. 이렇게 되면 자신이 받은 혜택은 보잘 것 없는 형편없는 것이 되고 만다. 이런 사람은 늘 상대와 비교의식에 사로잡히게 된다. 주어진 혜택을 늘 헤아리며 비교하다 보니 마음이 메말라 간다. 심리적 안정감을 누리지 못하고 불안에 사로잡힌다.이런 감사는 이기적인 감사다. (-212-)

긍휼의 마음을 품고 있는 사람들은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말처럼 눈에 보이지 않게 낮은 곳에서 묵묵히 자신이 감당해야 하는 일을 한다.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다. 자신이 한 일을 자랑삼아 이야기하기보다 오히려 숨긴다. 자신으로 인해 도움을 받는 사람이 받을까 봐 걱정하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들을 보면 겸손이 생겨난다. 어거스틴은 "첫째 덕행은 겸손이고, 둘째도 겸손이요,셋째도 겸손이다."라고 했다. (-237-)

어려서 많이 들었던 질문 하나, 너는 커서 뭐가 될거냐는 것이었다. 그때 당시만해도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공부는 기본이며, 꿈을 위한 어떤 충분 조건,필요조건을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았다. 막연하게 내 주변에 어떤 목표에 다다른 이들을 모면서, 그들을 따라하기 위해서, 롤모델이 되기 위해서, 공부에 매진했을 뿐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꿈만 가지고 있어서는 안되는 것이었다. 로켓이 우주로 쏘아올려지기 위해서, 로켓만 있어서는 안되는 것과 같은 이치다. 꿈을 이루기 위해서. 비전, 신념, 열정, 인내,긍정, 정직, 절제,감사,긍휼을 충족할 필요가 있다. 몰론 이 아홉가지 꿈의 씨앗을 당장 만들어 내는 것이 꿈을 위한 필요 조건이 되는 것은 아니다. 단, 내가 이 아홉가지 중 몇가지만 가지고 있다면, 그 나머지를 하나하나 , 스스로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습관화하고, 실천하면, 나의 꿈을 성장할 수 있도록 , 주변에서 도와줄 수 있다. 아홉까지 씨앗은 꿈이라는 열매를 만들어 내기 위한 중요한 가치가 될 수 있으며, 내가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 ,주변사람들의 도움과 협조가 필요하다. 꿈은 스펙이나 능력 만으로 되지 않으며, 하나하나 나 스스로 만들어 낼 때,그 꿈이 지속가능한 꿈, 사람들에게 오래 기억이 될 수 있는 위대한 꿈이 될 수 있다.그에 부합하는 대표적인 인물로 벤저민 프랭클린, 유재석, 손흥민이 있고, 축구선수 박지성,차범근이 있다. 그들은 최고의 위치에도달했지만, 우쭐 거리지 않았고, 겸손하면서, 감사와 긍정으로 자신의 꿈을 만들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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턴아웃 특서 청소년문학 32
하은경 지음 / 특별한서재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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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나는 첫 동작부터 지켜보는 이들을 압도했다. 무엇보다 몸의 선이 너무 예뻤다. 유난히 길고 가느다란 팔과 다리는 감정을 표현하는데 적절하게 사용됐다. 작고 동그란 얼굴은 윤곽이 뚜렷해 멀리 떨어진 객석에서도 단연 돋보였다. 감정 표현은 말할 것도 없고, 연기와 마임을 곁들여야 하는 1막의 지젤을 능청스럽게 잘도 해낸다. 제나가 그 유명한 쿠페 바트망을 추기 시작했다. 일명 '통통통' 동작이다. (-35-)

오로라 공주 역의 송라희를 생각하면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무대 위를 누비던 송라희는 넋을 잃을 정도로 아름다운 주연 발레리나였다. 김형사는 발레리나들이야말로 기복이 심한 직업이라는 생각을 했다. 이번 사건 때문에 문화예술 관련 잡지를 뒤적거리다 소라희에 대한 언급이 짤막하게 나 있었다. (-87-)

이 상황이 제대로 이해되지 않았으나 상상할 수도 없는 이이 벌어지고 있는 것만은 틀림없었다. 송라희의 휴대전화와 서 단장과 엄마, 그리고 자신의 유전자 분석 기록이 연관돼 있다.

"도대체 두 사람, 나를 두고 무슨 짓을 저지른거야!"

제나는 버럭 소리를 질렀다. (-157-)

길게 숨을 내쉬고 나서 버스 정류장으로 걸어갔다. 차도 한쪽에 발레리나들을 기다리는 자동차 행렬이 보였다. 자동차 안에는 그녀들의 엄마나 아빠가 앉아 공연을 마치고 나오는 딸을 기다리고 있었다. 자동차들은 모두 다 근사했다. 그중에는 소율의 집 가격을 웃도는 자동차들도 있었다. 소율은 다른 때 같았으면 그 행렬을 피하려고 일부러 한 정거장 걸어서 버스에 탔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한밤중까지 식당에서 일하는 엄마와 아빠가 부끄럽지 않았기 때문이다. (-202-)

제나가 유전자를 조작한 아이였다는 사실을 사촌 오빠에게 들었을 때 소율은 몸을 떨었다. 라희의 의도가 확연하게 드러났다. 마음 저 깊은 곳에서 악마들이 떠드는 소리가 즐렸다.악마들이 쭉 찢어진 입을 오물거리며 소율에게 속살거렸다. (-206-)

피겨 스케이팅, 리듬 체조, 발레, 이 세 스포츠 종목은 아름다운 선을 강조한다. 그 아름다운 선 위에서, 나름의 예술적인 가치를 구현하고, 스포츠 룰에 다라서, 자신만의 특기를 보여주곤 한다. 떨어지는 것을 받거나, 빙판 위에 빙글빙글 돌아서 착지하거나, 공이나 곤봉, 훌라후프를 자유자레로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주며, 발레는 슈즈를 신고, 나만의 연기를 보여주었다. 이런 모습은 마치 물가에 고요하게 노니는 백조가 물위에 떠 있기 위해서, 물밑에 발이 쉴새없이 움직이는 것처럼 보여진다.

발레,피켜스케이팅, 리듬 체조 이야기를 한 이유는 소설 『턴아웃』 을 말하기 위해서다. 이 세종목은 온몸으로 예술과 감정,느낌을 표현한다. 소설은 발레를 주제로 하고 있으며, 백조의 호수를 예술로 승화하기 위해서, 단하나의 주인공 지젤로 뽑아야 한다. 소설 주인공 제나는 발레공연에서 강수진과 같은 존재로서,아름다운 손과 발, 외모와 곡선을 자랑하고 있었다.그런데, 예기치 않은 일이 발생하고 말았다. 제나의 라이벌 송라희가 사망하게 된 것이었다. 자살이었지만, 그 안에 의심이 가는 정황이 보였고, 타살을 의심하지 않았다. 음모와 구설수가 오가는 가운데, 형사는 송라희의 죽음 뒤에 숨겨진 검은 그림자를 추적하기에 이르렀다.소위 발레의 세계에서나 나타는 특별한 모습이 소설에 반영되고 있었으며, 몸에 직접적으로 위해는 가하지 않지만, 발레를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는 어떤 행위가 일어나고 잇었다. 어떤 상황에 대해 ,서로 치열한 경쟁이 나타나는 가운데, 단 하나의 지젤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 오로지 1등, 주인공만 기억하는 유리 사회가 만든 인간사회의 모순이 발레라는 예술에 반영되고 있다.우리 사회는 여전히 페어 플레이를 강조하지만, 현실은 그것이 인정되지 않을 때가 있다.인간의 욕망과 유혹이 그것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서로에게 공통된 이익이 돌아가면 좋으련만 ,오로지 1등이 모든 것을 독차지 하는 현실을 볼 때, 우리 사회의 추악하고,더려운 사회적 단면을 느낄 수 있다. 평등과 공정을 강조하지만, 여전히 우리는 1등, 승리와 성공을 꿈꾸며 살아간다. 딱 한사람만 기억하려는 인간의 심리가 만들어낸 발레 소설이며, 인간은 호모 사피엔스라고 부를 자격이 되는 것인가 스스로 되물어 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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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히 슬퍼할 것 - 그만 잊으라는 말 대신 꼭 듣고 싶은 한마디
하리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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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좋은 일, 안 좋은 일이 섞여 있단다

좋은 일에는 참 좋다고 느끼며 살고

안 좋은 일은 잘 참으면 더 좋은 일이

많을 거라 생각하렴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고

항상 기뻐하길 바란다.

어릴 적 네 모습을 추억하며

엄마는 좋은 생각만 하고

즐겁게 지내려고 하고 있어

자신감을 갖고 무엇이든

잘 할 수 있다고 믿고

네 의지대로 네 인생을 열심히 살길 바란다.

오늘도 네가 건강하게 즐겁게

생활할 수 있어서 엄마는 감사하다.

사랑해. 힘내

네가 네 생활에 충실하고 건강하게

잘 지내는 것만으로도 엄마는 기쁘다. (-221-)

엄마의 유품을 많이 정리했다

공간을 차지하는 물건들이 꽤 있어서

이사할 때마다 가능하면 넓은 집을 찾곤 했는데

지금은 리빙박스 하나 정도의 크기가 되었다.

(가구는 tv 하나 남았다.)

한 번에 정리한 건 아니었다.

긴 애도를 통해 어마의 물건에 대한 집착이 서서히 사그라들면서 조금씩 시작했다.

줄어든 물건만큼 내 안에서

엄마를 많이 놓아준 것 같다.

언젠가 이 리빙 박스도 손에 올려놓을 만큼 작은 상자가 될 것이다.

점점 나아지고 있다. (-393-)

생명이 있고, 삶이 있으며, 죽음이 존재한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만남이 있으면, 이별도 있는 것, 인간의 삶에서 벗어날 수 없는 뜨거운 화두였다. 결국 우리는 언젠가는 가족과 이별을 맞이하게 된다. 회자정리會者定離 라고 하였던가, 세상을 살아가는 힘은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 만나면 반드시 이별이 있다.” 는 걸 항상 마음에 담고 살아가는 데 있다. 그 와중에 그림 에세이 『충분히 슬퍼할 것』 는 최근 돌아가신 지인이 떠올랐다. 1년간 중풍으로 인해 소식을 알지 못했던 그 분, 긴 투병 끝에, 얼마전 돌아가신 지인의 삶에는 만남과 이별은 한순간이라는 걸 깨닫게 해주었다. 삶 속에는 돌아갈 수 없는 이별이 있고,그로 인해 그리움 속에서, 벗어나지 못할 때가 있다. 사랑하든 미워하든 가족의 죽음은 언제나 나의 마음 속 깊은 상처가 된다. 고인의 유품을 정리하지 못하고, 돌아가신 가족의 휴대폰 속 지인에게 전화를 돌려야 하는 상황이 우리 앞에 놓쳐지게 된다. 직계가족이 아니라면 결코 알 수 없는, 느끼지 못하는 깊은 슬픔에 대해서, 그림에세이 『충분히 슬퍼할 것』 에서는 펑펑 울 수 있어야 살아갈 수 있는 힘이 생기고, 고인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 죄책감을 마음에 품고 있으면서, 삶을 견딜 수 있다. 결국 나의 가족도, 또한 이별과 마주해야 하는 현실에서, 오늘을 살아가야 하는 이유, 현재,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살아내기 위한 위로와 치유를 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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