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눈으로 바라봐주면
송하영 지음 / 출판사 결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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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별을 새긴 사람

열심히 일하는 사람을 마나면 나도 모르게 물끄러미 바라보게 된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아름답다. 자신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것을 넘어 배움을 멈추지 않는 사람을 보며 또 배운다. 어제는 그런 사람을 만났는데 눈에 별을 새겨 놓은 듯 반짝였다. (-19-)

강아지

서로 터치가 허락된 사이.

뽀뽀하고 나뒬굴고 열은 식을 줄 모르고

처음 봐도 만나서 반갑다고

꼬리는 헬리콥터 날개처럼 보이지 않는다.,

어디서 왔냐고 물었더니 천국이래.

이 땅에 천사가 필요해서 왔대

잘 웃지를 않더래 자꾸 갈라지더래

나를 사이에 두면 분위기가 녹더래

정체를 숨기려고 날개는 하나만 만들었대

꼬리로 하트 모양을 그리고 있었는데

가끔 나를 알아봐준대. (-32-)

여름 관찰

이른 새벽 공기

신선한 풀내음

길거리 미니 채소 장터

핑크빛 배롱나무 꽃

정취를 느끼는 어르신

제법 키가 많이 자란 코스모스. (-61-)

애도

나이를 가질수록 탄생의 기쁨보다 죽음의 슬픔에 빠질 일이 잦다. 어른들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자연한 죽음. 자연의 섭리. 자연과 죽음 앞에서 아무 말도 할 수 없다. 자연에겐 인간은 미안한 존재고, 죽음 앞에서 인간은 작아지는 존재이니까. 소리 없는 둘 앞에 깊이 패인 절망이 있다. 죽음을 설명하지 않고 죽음을 기리지 않는다면 살아서 무슨 의미가 있는가. (-113-)

술버릇

걷기와 떠들기. 술은 마음의 경계를 허물고 시간을 무감하게 만든다. 시간을 절대적으로 만드는 동시에 헤어지기 싫거나 잠들기 아쉬운 체력을 길러낸다. 이 밤이 영원할 것처럼 믿으면서, 사실 다음날 체력을 끌어오는 것에 속으면서., (-141-)

송하영 작가는 산문집 『그런 눈으로 바라봐주면』 에서 자신은 삶이 곧 인터뷰인 사람 이라고 말한다. 세상에 관심이 많으며, 질문을 던지기 좋아한다는 걸 보면서,나는 나에 대해서, 200자 내외로 어떻게 써야 하는지 고민해 빠져 들었다. '산문집'이라 쓰고 '시집'이라 말하고 싶은 그런 책이다. 이 책을 통해서, 나는 내 안의 희망과 절망을 동시에 마주하고 있었다. 슬픔과 기쁨을 마주해 놓고 나를 돌아보았다. 내가 태어나는 건 내 의지가 이니건만, 나에게 죽음이란 내 의지대로 할 수 있다. 책에 수록된 소소한 이야기들 중에서, 눈에 별을 새긴 사람,강아지,여름 관찰,애도,술버릇 에 시선이 간다.

나는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좋다. 그들은 흔들리면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다. 그들이 남긴 발자국 하나하나가 내 삶을 흔들어 놓고, 나를 큰 성찰과 큰 깨달음을 주곤 한다. 내 삶에 있어서, 강아지들조차도 사랑하고, 서로를 아끼며 살아간다. 인간으로 태어나, 스스로 족쇄가 되는 기분이 들 때가 있었다. 삶 속에 우리는 일상을 항상 채우며 살아간다. 비우는 걸 놓치고 살아간다. 결국에는 내가 무엇을 하고 살아가는지 , 내 삶의 퍼즐은 나의 선택과 나의 결정에 따라 달라지고 있다. 그 하나하나가 모여서,나의 성경이 되고,나의 기질이 될 때가 있다.

결국엔 이 책을 통해서, 작가가 자신를 객관화하면서, 나는 어떻게 나를 객관화할 것인지 알아보고 말았다.나이가 먹어서, 생각이 바뀌고, 세상을 바라보는 기준이 달라진다. 결국 적을 만들며 살지 말라는 진리, 우리는 언젠가 죽어야 할 공통된 존재라는 것을 다시 복습하고 ,예습하고 있었다. 나이가 들어가면, 누군가의 죽음, 부고장이 내 앞에 놓여지며, 내가 살아있다는 것에 대해서, 스스로 시간을 적립하며 살아간다는 걸 알 수 있다. 애도한다는 것은 어쩌면 나도 누군가에게 애도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그것을 나는 잠시 잊고 살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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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신화경영의 대가 - 반도체, 새로운 신화를 창조하다
김찬웅 지음 / 이서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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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모자 이일섭은 5월 16일 시가 101만원 상당의 141부대를 시중에 팔았고 뒤이어 1403부대를 부산시 동래구 소재 금북화학공업주식회사에 정상 수입품인 것처럼 매각하려다 5월 16일 부산세관 감시과 직원에게 적발되었다. (-19-)



"한비의 사카린밀수사건을 잘못 처리한 점, 정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재무부는 앞으로 모든 부분에 대해 강력한 수사를 하게 될 대검에 적극 협조하여 이번 사건이 공정하고 엄중하게 처리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23-)



호암은 서랍 속에 넣어두었던 비료공장 건설계획서를 다시 꺼냈다. 주위에서는 연간 생산량 25만 톤 규모의 공장을 지으면 어떻겠느냐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호암은 다른 어떤 나라의 공장보다 규모가 커야 한다고 생각했다.

일본에서 제일 큰 비료공장이 연간 18만 톤을 생산하고 있을 때였다. 소련이 30만 톤 규모의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해 큰 화제가 되고 있었다. 호암은 어떻게 해서든 그보다 더 큰 공장을 짓겠다고 마음먹었다. 세계 최대인 33만 톤 규모의 공장을 짓는 것이 호암의 목표였다. (-71-)



호암은 김재명 공장장과 함께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 회사 사람들을 설득하는 한편 제당공장들을 두루 둘러보며 벼락치기 공부를 했다. 김재명 공장장은 일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오는 길에 국내 기술진만으로 충분히 공장을 지을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주었다. 그의 자신감이 호암에게 큰 용기를 주었다. (-146-)



호암은 공장을 지을 땅을 사들인 후 기술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애썼다. 돈보다 더 중요한 것이 바로 기술이었다. 호암은 국내에 있는 다른 업체 사람을 데려다 쓰지 않고 회사 내의 사원들을 일본 산요에 연수를 보앴다.

하지만 삼성의 기술자들이 산요에서 기술을 배우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다. 산요 기술자들은 중요한 기술은 삼성 기술자들이 배워가지 못하도록 막았다. 그들은 주요 부품의 설계도면이나 가격 등에 관한 서류는 늘 가방에 넣어가지고 다녔다. 심지어는 텔렉스 실까지 문을 굳게 걸어 잠그고 그 근처에는 얼씬도 하지 못하게게 했을 뿐만 아니라 생산 과정에 어떤 문제가 생기면 삼성 기술자들은 모두 밖으로 쫓아내고 자기들끼리 도쿄 본사와 전화해서 일을 처리했다. (-190-)



한편 삼성반도체 기술진은 1983년 11월, 공장이 지어지고 있는 동안 미국 마이크론사로부터 기술을 들여와 세계에서 세 번째로 64KD램을 개발해 냈다. 덕분에 VLSI 제1라인은 준공과 동시에 64 KD램을 생산해 낼 수 있게 되었다. 이는 참으로 놀라운 일이었다.반도체시자에 먼저 뛰어든 일본 측은 "한국에서는 1986년까지도 제대로 된 제품이 나오기 어렵다."고 평가했었다. 하지만 삼성은 잠 6개월 만에, 일본이 20년 걸려 해낸 일을 깔끔하게 끝내버린 것이다. (-231-)



책 『삼성 신화경영의 대가』은 삼성 그룹 창업자, 호암 김병철 회장의 업적을 기록하고 있다. 1910년 경남 의령군 정곡면에서 태어난 이병철은 1987년 세상을 떠났다.그가 이건희에게 후계자를 승계하고,자신의 역할을 다하고 있었다. 1948년 삼성물산공사 설립 후, 1953년 제일제당 설립, 1954년 제일모직을 설립하게 된다.결정적으로 1966년 사카린 밀수사건으로 ,이병철 회장의 기업 경영에 흠집을 남기게 된다. 정치적 희생양으로 매번 삼성이 거론되었다. 실상 1966년 여야의 정치적인 이해관계로 인해 사카린 밀수사건으로 덮어 버리려 했던 사건이다. 이후 1973년 제일 기획(주) 설립, 1977년 삼성종합건설을 설립하게 되는데,1969년 설립한 삼성전자공업주식회사는 1984년 삼성전자로 이름을 바꾸었고, 반도체 신화를 이어나갈 수 있었다.



그는 삼성 경영에서, 쉽게 걾어온 건 아니다. 기술만이 한국이 살길이라고 일찌감치 알고 있었다. 비료와 경공업 위주의 산업에서, 서서히 사업을 키워 나갔다.국가, 정부가 하지 못했던 일들, 전국토가 논과 밭으로 되어 있었던 황무지에 공장을 세웠고,기술을 도입하여, 미래의 먹거리 산업을 찾아서 발굴하였다. 즉 반도체 산업은 고인이 된 이건희 작품이 아닌 ,삼성그룹 초대 창업자 ,이병철 회장의 작품이었다. 한국비료 사업 성공 후, 일본에 건너가 그들의 성공을 한국에 도입하기로 결심하였으며, 실패할 가능성이 큰 반도체 산업을 키워 나갈 수 있었다. 기흥 공장을 세워서, 64KD 반도체 개발 이후, 세계최고의 반도체 기업 삼성전자를 육성하였고, 그 것을 그이 아들 이건희에게 물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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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을 쫓는 자들 여정의 시작 3 : 연기 나는 산 별을 쫓는 자들 1부 여정의 시작 3
에린 헌터 지음, 윤영철 옮김 / 가람어린이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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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릭은 토클로와 어주락을 따라 바위 비탈을 올라갔다. 신선한 물의 냄새와 낯선 곰들의 냄새가 실린 산들바람이 불어와 털을 흔들었다. 작은 풀 몇 포기가 바위를 뚫고 삐죽삐죽 나와 있었고, 발밑에는 작은 자갈들이 굴러다녔다. 저 멀리서 하늘이 희미한 주황빛으로 밝아 오고 있었다. 걸은지 얼마 되지 않은 느낌이었지만, 밤은 이미 끝나 가고 있었다. (-13-)

"코푸크처럼 흰곰이 자기가 사랑하는 얼어붙은 세상에서 아주 멀리 떨어진 곳에서 죽으면 어떻게 되는 걸까? 이 나무들에 흰곰이 들어갈 자리가 있을까?'

"흰곰의 영혼은 어떻게 되는 거야?"

루사는 칼릭에게 물었다.

"흑곰이 죽으면 영혼이 나무 속으로 들어가거든. 가끔은 나무 껍질에서 그들의 얼굴을 볼 수 있어." (-62-)

토클로의 엄마와 동생은 죽었고, 루사는 갈색곰을 찾기 위해 가족들을 머리 떠나왔다.또 어주락은 가족에 대해 전혀 말하지 않는 거로 봐서 모두 죽은 것 같았다. 그에 비해 칼릭과 타킥은 운이 좋은 편이었다. 그리고 좋은 친구들도 곁에 있었다. 전에 타킥이 함께 다녔던 끔찍한 살릭 패거리와는 다른 좋은 친구들이.이제 상황이 좋아질 일만 남았다. 그러니 영원한 얼음에 도착할 즈음엔 다들 하나가 될 수 있지 않을까? (-84-)

어주락이 거들었다.

"어쩔 땐 새가 되기도 하고, 다른 종류의 곰이 되기도 해.또 납작얼굴이 되기도 하고."

토클로가 이어서 말했다. 당황스러워 하는 타킥의 표정을 보자 기분이 좋아졌다. (-109-)

"새들은 이제 이곳으로 오지 않아.예전엔 새들이 강가의 진흙 속에서 먹이를 먹었다고 해. 늙은 갈매기와 이야기를 나눴는데,납작 얼굴들이 강 양쪽 땅에서 점점 더 멀리 퍼져 나가고 있대. 납작얼굴들은 땅을 파고 또 파서 이상한 것을 만들고 , 땅속에서 끈적끈적하고 검은 무언가를 꺼내고 있어.그게 깃털에 들러붙고 먹이에 묻어 새들을 병들게 한대. 이곳에는 더 이상 갈매기가 살지 못한다고 했어."(-171-)

천둥소리가 하늘을 뒤흔들더니 폭풍이 몰아쳤다. 나뭇잎 사이로 뚝뚝 떨어진 빗물이 털을 흠뻑 적셨고, 진흙탕을 헤치고 나갈 때마다 머리 위로 예상치 못한 물벼락이 쏟아졌다. 나무 사이로 잿빛 하늘을 볼 수 있었지만, 숲은 밤처럼 어두웠다. 나뭇가지들이 바람에 휩쓸려 부서질 듯 삐걱거렸다. (-259-)

"나무에 혼자 앉아서 너희를 영원히 잃고도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는 것보다,차라리 토클로를 구하는 걸 돕다가 죽는 게 나아. 네가 타킥과 헤어지고 생사를 모를 때와 비슷할 거야. 칼릭 .기억하지? 그게 얼마나 끔직했는지.제발 나를 그렇게 내버려 두지 마!" (-309-)

에릭헌터의 『별을 쫓는 자들 1부 여정의 시작 3: 연기 나는 산』에서는 세마리 곰이 등장하고 있다.빙하가 사라져서, 살 수 있는 집을 잃어버리고 말았던 흰곰 갈릭, 과도한 벌목으로 인해서 자신이 살아갈 수 있는 생존 기반이 사라지고, 동물원에 들어간 흑곰 루사, 인간이 만든 댐으로 인해, 환경이 파괴되고, 먹이를 찾을 수 없게 된 갈색곰 토그로가 나오고 있었다.이 소설은 기후 변화와 환경 파괴로 인해 세마리 곰이 처한 현실으 그대로 나타나고 있었다.

소설에서 납작 얼굴이란 인간을 뜻한다. 연기 나는 산도 인간에 의해 파괴되는 산을 뜻하고 있다. 산불이나 벌목으로 인해 산에 연기가 난다고 몰수 있다. 이 소설에서 불꽃 야수가 나오고 있으며,그것은 인간이 타고 다니는 자동차를 말하고 있으며, 세 마리 곰은 인간이 기름을 채굴하고, 그 기름이 자신들의 삶의 터전을 앗아간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었다.

소설은 곰에게 영혼이 있을까에 대해 물어 보고 있었다. 우리는 곰이 영혼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곰이 처한 현실 ,납작얼굴이 왔다가면, 어떤 일이 발생하기 때문에, 곰들은 경계하고, 거리를 두고 싶어한다. 땅을 파헤치고,그 파헤친 곳에서, 기름이 쏟아 나오는데, 그것을 뒤덮어 쓴 동물들은 이유없이 시름시름 앓다가 죽어가야 했다. 소위 인간은 불꽃야수를 위해서, 기름을 땅에서 구해야 했고, 땅을 파헤칠 수 있는 기술도 필요하다. 바로 이런 상황에 대해서, 소설은 흥미롭게,스토리를 이어나가고 있었다. 특히 인간은 잔인하고,때로는 착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그것이 세마리 곰에게 어떤 문제를 야기하는지는 그 누구도 알 수가 없다. 다만 우리는 그것이 새로운 문제를 야기하는지 알지 못할 뿐이다. 인간에 의한 환경 파괴는 곰의 삶의 터전을 앗아가고, 그것이 다시 인간에게 돌아갈 것이라는 무시무시한 경고를 보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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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에서 안전하게 일하며 살기 - 제철소 30년 기술자의 피 토하는 애절한 안전 이야기
이철재 지음 / 두드림미디어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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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처리에서 시간 단축을 위한 최고의 선택은 무엇일까?'

'뒤처진 자가 앞선 자를 이기는 방법은 무엇일까?'

엔지니어는 제품을 하나라도 더 생산하기 위해 늘 고민한다. 첫 번째 방법은 남들보다 8시간 작업하는 사이에 10시간 일을 한다, 2시간을 더 일해서 더 많은 상품을 만든다. 하지만 시간 연장에는 한계가 있다. 2시간 더 설비를 운전하거나 노동자가 일을 더 하므로 비용이 증가한다. (-33-)



안전사고가 나면 누군가는 그 가족에게 연락해야 한다. 누구도 하기 싫은 전화다.회사에서 전화가 오는 순간, 집에서는 놀라게 되어 있다. 회사에서 집에 전화하는 경우는 세가지 겨우 뿐이다. 무단결근으로 연락이 안 될 때, 파업으로 가족을 설득해서 출근하라고 할 때, 그리고 다쳤을 때다. (-61-)



관찰은 인간의 모든 부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인류의 발전은 호기심과 관찰의 결과인 경우가 많다. 뉴턴(Issac Newton)의 만유인력, 에디슨의 전구발명, 세종대와의 한글 창제 등등, 관찰은 인류에게 위대한 유산을 만들어내는 계기가 되었다. 일터에서 움직이는 작업자의 동작을 관찰하면 위험요소를 발견할 수 있다.'안전사고의 약 80%는 불안전한 행동에서 나온다'라는 통계가 있다. 작업자는 일에 몰두해 자신의 불아전한 행동에 대해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안전관찰을 통해 작업자가 인식하지 못하는 위험행동을 찾아서 해결할 수 있다. (-101-)



공장에서 5명이 질식사고로 죽은 후 경찰로부터 출두 명령이 왔다. 해당 공장 부서장으로서 조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출두명령서를 받고 나서 예전 학생 시절 시위르 하다가 잡혀갔을 때의 기억이 되살아났다. 지금 생각하면 찬 머리보다는 뜨거운 가슴이 행동을 좌우하던 시절이었다. 정의감이었을가?잘 몰랐다고 할까? (-131-)



사망사고가 발생했을 대 감옥에 들어간다고 해서 사업주가 무서워서 안전에 신경 쓸까? 그 이전에 안전이 자신 소유의 회사경영권과 돈과 직결된다는 것을 인식하도록 해야 한다. 사업주들의 안전에 대한 인식에도 선한 영향력을 만들어낸다., 사업주는 직원에게 일자리를 주려고 사업하는 것이 아니다.돈을 벌려고 회사를 운영한다.사람이 사망하는 중대재해 발생시 작업 중지로 인한 생산 손실 이상의 금전적 손실이 가해지도록 해야 안전한 경영에 전력을 다하리라 여겨진다. 각 사업장의 안전사고는 우리나라 산업 경재력을 저해하고 있다.,내 사업장만 사고가 없으면 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201-)



1995년 6월 29일 삼풍백화점이 무너졌다. 그리고, 1993년 10월 10일 서해 페리호 침몰사고가 발생하였다. 2022년 1월 광주 화정 아이파크 외벽 붕괴 사고가 발생했다. 2003년 2월 18일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이 발생했으며,2014년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다. 공장 내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산업 재해는 말할 것도 없다. 대한민국의 안전의식이 후진국에 머물러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으며, 여전히 경제성과 안전의식이 충돌하고 있는 상황이다. 포항 제철, 영풍제련소 공장, LNG 생산 공장 ,원자력 발전소 등에서 나타나는 사고는 치명적인 문제로 이어질 때가 있다. 결국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이 2022년 1월 27일 시행되었다.



이 책을 읽으면, 30년 철강 엔지니어다., 안전사고와 산업재해를 여러번 경험하였고, 호서대 대학원에서,안전공학을 전공하였으며,아전 경영 시스템 ISO 45001 심사원,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컨설팅을 하고 있는 이철재님 은 『이 땅에서 안전하게 일하며 살기』을 통해서,경제성보다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서 휴먼 리스크의 제고를 요구하고 있다.



안전사고는 무지하고, 무시하고, 무리해서 발생한다. 시간을 단축시키고, 사람을 줄이면,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 시간과 사람은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공장주, 자본가는 로봇을 투입하여,시간과 사람을 대체하려고 한다.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것도 인간의 무리한 자세나 행동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았다.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디테일한 곳에서,관찰을 통해,안전과 연관된 여러가지 문제들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노동자가 일하는 일터를 잘 관찰하면,위험과 안전 리스크에 노출되는 경우가 왕왕 있다.그런 경우 어떻게 대응하고, 안전한 일, 안전한 일터, 안전한 회사, 아넌한 삶을 만들수 있는지 확인시켜주고 있다.의도적으로 안전하지 않은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아니다. 어쩌다가 발생한 여러가지 상황들이 안전에서 멀어지고 있었으며, 매번 산업 현장,일터에서,안전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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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수놓다 - 제9회 가와이 하야오 이야기상 수상
데라치 하루나 지음, 김선영 옮김 / 북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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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바느질을 좋아해서 수예부에 들어갈지도 모릅니다."

교실의 분위기가 미묘하게 변한 것 같았다. 기분 탓일지도 모른다. 갑자기 빨라진 심장박동을 억누르느라 제대로 확인할 겨를이 없었다. (-12-)



예의바른 아이, 혹은 건방진 아이, 이유 없이 목소리가 큰 강사,다정한 강사, 고압적인 보호자, 살가운 보호자, 어느 쪽에도 특별히 관심은 가지 않는다. 하지만 일이니까, 월급을 받고 있으니까. 상대가 좋다거나 싫다는 생각을 일일이 하지 않고, 누가 무슨 부탁을 해도 담담히 공평하게 처리하려고 애써 왔다.

"마쓰오카 씨,성실하게 생겨서 능력 좋네." (-63-)



소위 말하는 '남자다움'에 얽매이는 건 아니다. 그런 구시대적 사고방식은 사라지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다만 기요스미가 튀지 않길 바랄 뿐. 남들 눈에 평범하게 보이면 좋겠다. 학교에서도, 직장에서도, 아무튼 집단에서 튀어봤자 좋은 일은 하나도 없으니까. (-116-)



기요스미가 주머니에서 스마트폰을 꺼냈다.

"나는 아버지 역할을 하나도 하지 못했어. 그러네 딸의 결혼식 드레스를 짓는다고 나서는 건 잘못된 것 같아. 미안한 마음도 있고.삿짱도 그다지 기분이 좋지 않을 거야.기요가 나를 의지해 준 건 정말 기쁘지만....이라는데 어떻게 생각해?" (-163-)



내게 새 디자인을 창조해 내는 재능이나 센스가 없다는 것은 처음부터 알았지만 그것을 사업으로 만들려면 또 다른 능력이 필요하다는 것도 알았고, 내게는 그 재능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시작한 것이 오리지널 상품 판매였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내가 사장이 되면서 마침 무직이었던 젠을 디자이너로 고용했다. (-204-)



자기는 누나 어머니, 할머니와 살지만 아버지는 혼자니까.그게 어렸을 때부터 마음에 걸렸다는 기요스미의 이야기를 잘 듣기 위해 몸을 기울였다. 옆자리 4인석 테이블을 차지한 종업원들이 맥주를 마실지, 만두는 몇 인분 시킬지 옥신각신 하고 있다. 가게에서 켜둔 텔레비전 소리가 드리지 않을 정도로 큰 목소리로. (-241-)



청량한 가족 이야기, 데라치 하루나 씨의 소설 『물을 수놓다』을 읽다 보면, 내 삶과 겹쳐질 때가 있다. 우리 사회가 만든 통념과 틀, 역할, ~다움,그 틀에서 벗어날 때 생기는 갈등과 고민이 겹쳐질 때가 있다.그 고민들과 걱정들이 층층히 쌓여질 때, 우리는 나와 너를 구분하고,그 구분된 기분과 경계에서, 서로에 대한 상식을 만들어 나간다. 여기서 상식이란 일관적이지 않을 때가 많고, 주관적인 경우가 많았다. 소설 속에서,네 가족이 한 가정을 이루면서,누나가 바라본 남동생 마쓰오카 기요스미, 마쓰오카 기요스미가 바라본 누나를 살펴 볼 수 있다.



두 남매를 보면, 남의 속도 모르고 ,내 기준으로 결정되는 여러가지 상황을 이해할 수 있었다. 이 소설에서 ,함축하고 있는 것은 그런 것이다. 부모가 이혼 후 남동생 마쓰오카 기요스미는 바느질을 잘하였기에 수예반에 들어가려고 한다, 반면 누나는 자신이 가진 여성다움, 성정체성에서 벗어나고 싶어한다. 서로가 바라보는 시점이 서로 다름이나 다양성으로 보여지는 것이 아니라, 질투나 시샘으로 나타나고 있다. 소위 남의 속도 모르고,부럽다고 생각할 수 있다. 내가 의도치 않은 행동은 자기 방어를 위해 만들어진 행동이다.그 행동이 타인에게는 새롭게 느껴질 수 있다.개인의 개성보다 조직ㅇ이 우선일 때, 이런 상황이 반복된다. 그럴 때, 착각과 오류,왜곡이 발생 할 수 있다, 부모가 이혼하고,남매가 서로를 바라보는 해석이 다른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런 모습이 우리 가족 안에서 빈번하게 나타날 수 있다. 그것을 작가는 청량한 가족 이야기 라고 말하고 있다.

ㅂㅏ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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