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 넛지 - 치밀하고 은밀한 알고리즘의 심리 조작
로라 도즈워스.패트릭 페이건 지음, 박선령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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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즈에 성공하려면 판매 대상에게 의무감을 조성해야 한다.

전형적인 예를 하나 들어보겠다. 아내와 함께 터키의 어떤 마을을 돌아다니고 있었다. 우리는 가게를 지나가다가 레이스가 있는 걸 보고 들어갔다. 가게에 있던 노인이 사다리를 올라가서 큰 상자를 꺼내 끈을 자르더니 거기서 레이스를 꺼내고, 또 꺼냈다.

아내가 관심을 보이는 레이스가 나올 때까지.

그때쯤 되면 어떻게든 레이스를 사게 될 것이다. (-49-)



지능을 강화할 수 있는 성격이 발달하지 않으면 지능이 약해진다. 지식인의 문화적 습득은 성격이 흔들리면 공포 때문에 쉽게 마비된다. 성격, 그것의 잠재력과 정신적인 기능을 위해 제공되는 안정적인 성격은 단순한 분석적 지성보다 상황에서 더 중요하다, 이것은 (나치 점령하에서) 저항 운동을 벌인 사람들에게서 관찰할 수 있다. 순수한 지식인은 머리 있었다, 성숙한 성격을 지닌 사람들은 감정과 사고가 조화를 이룬다. (-125-)



저항해야 한다. 즐거움을 원한다는 이유로 텔레비전을 보는 걸 거부해야 한다. 자기 삶에 더 주의를 기울이려면 텔레비전을 너무 많이 보지 않는 게 좋다. 항상 텔레비전을 보거나 항상 트위터를 사용하고 있으면 다른 사람의 생각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자기 인생의 올바른 행동 방침에 대한 분별력을 느끼기 어렵다., 다른 이들의 생각에 폭격당하는 걸 피하려면 텔레비전과 휴대폰을 꺼야 한다. 매우 간단하다. (-226-)



언어는 조직의 중요한 도구다. 우리는 항상 자신이 처한 사회적 환경을 설명하는 새로운 용어인 신조어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이런 용어는 대부분 선전 도구다. 음모론도 그런 용어 중 하나이고, 가짜 뉴스도 마찬가지다.이것은 사람들을 조작하고 검열하기 위한 새로운 용어다.전세계 국가에서 가짜 뉴스를 금지하는 법률을 도입하고 있다.가짜 뉴스가 무엇인지는 누구도 제대로 설명할 수 없다. (-310-)



물론 음란물의 영향에 대한 논쟁이 뜨겁다. 과학을 활용하는 걸 봏아하든 좋아하지 않든, 솔직히 과학을 사회적으로 구성된 이데올로기와 분리하는 건 불가능하다.이런 관점과 연구에는 상당한 편견이 스며들어 있다. 그러나 결국 사람들이 시청하는 음란물은 그들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것과 궁극적으로 자신과 주변 세계를 바라보는 방식에 잠재적으로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414-)



리처드 탈러, 캐스 선스타인 이 만든 심리학 용어 넛지 이론이 2009년 경 심리학 이론으로 정설이 되고 있었다. 인간의 행동 너머에 숨겨진 요구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으며,어떤 상황이 만들어지는지에 따라서,생각과 행동이 수용되고, 설득되고,구매되는지 알게 해주는 이론이다. 이제 15년이 지난 현 시점 다크 넛지가 등장했다. 15년 간, 모바일을 이용하여, 수많은 정보와 데이터를 주고받고 있으며,알고리즘에 의해서, 우리의 삶이 지배되고 있다. 구글과 페이스북 뿐만 아니라 다양한 곳에서 인터넷 가상 공간 안에서 우리가 원하지 않은 알고리즘으로 인해 우리의 사고가 제한되어 있으며, 편견과 선입견,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생각하지 않고,사고하지 않는다.미디어 알고리즘이 정답인 세상이 되고 있다. 



특히 미디어 공간 안에서 가짜뉴스가 판치고 있으며,검증되지 않은 정보가 만연하고 있다.그것이 우리의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하며, 알고리즘이 만든 미디어 선동과 뉴스 선동으로 인해, 사회적 문제를 야기시키고 있다.최근 들어서 가짜뉴스로 주식이 폭락하거나, 누군가 죽었다는 소문이 처지게 되면, 그 피해가 고스란히 소비자 몫으로 돌아간다. 이런 문제가 하루 아침에 나타난 것은 아니다. 공짜라면,양잿물도 마신다는 속담처럼, 세금을 절약해주거나, 고수익 보장 투자 유도에 관한 가짜 정보, 가짜 뉴스에 속아서, 자신이 재산을 탕진하는 경우가 왕왕 있다.이런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서,유혹에 흔들리지 않기 위해서, 모바일 미디어, SNS,텔레비전과 거리를 두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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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학교 샘터어린이문고 79
박남희 외 지음 / 샘터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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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아이들에게 유익한 동화책 『제로 학교』다.이 동화책에는 네 편의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으며, 각각 『메이트 러너』,『몽당연필』,『고치고치』,『바꾸기 게임.』이다.



이 네 편의 동화책에서 첫번째 이야기는 『메이트 러너』다. 공감이라는 주제와 우정, 졍쟁에 대해서 말하고 있으며, 세아이 기주, 명우, 전은서가 나오고 있었다. 어린 시절 자주 보았던 만화 달려라 하니에 대해서, 이홍두깨 선생님에 대해서,  책에 잠시 소개되어 있어서 감회에 젖어든다. 다리를 접지른 명우가 나오고 있으며, 은서가 다른 하교에서 제로 학교에 전학 온 계기는 육상 ,달리기 실력을 키우기 위해서다. 그런데 같은 또래 아이, 은서의 라이벙 기주가 있다. 기주는 12초 58, 은서는 13초를 약간 넘는 기록을 가지고 있었으며,그 두 아이가 서로 경쟁하는 모습이 잘 나타나고 있다,



이여니 작가가 쓴 『몽당연필』은 어린 시절 몽당연필을 모나미 볼펜에 끼워서 사용했던 그때를 떠올리게 했다.하지만 이 동화책에서,몽당연필은 가난을 상징하거나, 아껴 쓰는 젤제를 위한 몽당연필이 아닌, 잇템, 한정판 몽당연필이다. 즉 몽당 연필은 주변사람에게 숨겨서 쓰는 게 아닌, 자랑할 수 있는 그런 한정판 몽당 연필이다. 공감 속에서, 우리는 때로는 질투도 느끼고, 경쟁을 하면서, 서로 성장하며, 인생에 러닝메이트가 되는 것처럼, 서로에게 유익한 관계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는 마음 따뜻한 동화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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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 Leadership 빅 리더십 - MZ세대 직원들과 함께 강력한 팀을 만드는 방법
김경수 지음 / 라온북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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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긍정적, 부정적 측면이 둘다 있다고 생각합니다. MZ 세대가 디지털 환경에 능숙하고, 새로운 기술과 변화에 대해 누구보다 민첩하고 민감한 세대인데 이것은 이들만의 고유한 문화이기 때문에 미디어가 그 집단을 잘 구분하고 있는 것 같아서 긍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면, 이슈를 끌기 위해서 극단적으로 표현할 때 그런 점에서는 아쉬움이 있는 것 같습니다. (-19-)



MZ 세대는 상대적으로 회사정보 공개와 투명성을 원한다고 한다. '상대적'이라고 표현한 것은 다른 세대는 이런 요구가 없다는 게 아니라 좀 더 두드러진 그들의 성향을 강조하려는 차원에서이다. 다른 세대는 그런 욕구가 있어도 회사의 규율과 그로 인해 회사가 힘들어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면 자제하고 참고 넘어간 것이다. (-37-)



과업 지향적이라서 자기 능력을 시험하는 경향이 강하며, 모험성이 강해 위험을 무릅쓰고 도전하며, 자신감이 넘치기에 자신이 하는 활동을 긍정적으로 믿고 행동하며, 정력적이고 혁신적이어서 남의 의견을 수용하면서 최선을 다하며, 책임감이 강하고 실패를 타인이나 환경의 탓으로 돌리지 않으며, 미래지향적이기에 미래를 예견하고 행동한다 (-78-)



프로선수들이 반드시 달성해야 할 경기운영 능력과 필요 체력은 반드시 통과해야 할 측정 기준치이기 대문에 MZ선수라고 하여 훈련 강도를 조절해주거나 시간의 융통성을 적용해 주지 않는다고 한다.실제로도 영국 프로축구에서 뛰는 한국 선수들의 훈련 장면을 다큐멘터리식으로 소개하는 방송에서 이를 증명하고 있었다. (-119-)



예전과 비교하면 '책망하다' 라는 용어는 요즘 잘 사용하지 않는다. 오히려 《교회용어사전》 에 등장하는 것을 보게 되었다. 상대방의 허물이나 잘못을 꾸짖고 타이름이라고 정의하며, 성령의 주요 사역 중에 하나이고 성경의 기능 주에 하나라고 되어 있다. 잘못을 꾸짖고 나무란다는 의미이다. (-162-)



에코시스템은 생테계를 의미한다. <나무위키> 에서는 생태계는 상호작용하는 유기체들과 도 그들과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주변의 무생물 환경을 묶어서 부르는 말이라고 정의한다. 같은 곳에 살면서 서로 의존하는 유기체 집단이 완전히 독립된 체계를 이루면 이를 생테계라고 부를 수 있다. 이 말은 곧 상호의존성과 완결성이 하나의 생테계를 이루는데 꼭 필요한 요소라는 것이다. 애플에서 스마트폰을 출시하면서 사용했던 용어로 이제는 비즈니스 모델이나 경쟁 전략을 다룰 대 자연스럽게 사용하고 있다. (-216-)



첫째, 기준과 원칙에 대하여 단호함을 보여주고 직접 솔선수범해야 한다. 영화에 가끔 나오는 장면들이 있다.치열하게 전쟁을 벌이다 보니 물자가 다 떨어져 가고,가장 중요한 식수마저 동이 나버려 목이 타들어가는 괴로움을 겪고 있는데, 수통에 담긴 물을 왕이나 사령관에게 마지막이라고 하며 바치는 장면이다. 이때 물을 마시려고 했던 왕 또는 사령관이 부하들의 눈빛을 바라보다가 마시기를 포기해버린다. 자신만 목이 타들어가는 것이 아님을 알고 고통을 함께한다. 진정한 솔선수범을 보여준 것이다. (-265-)



어떤 조직이든 리더가 있다. 리더의 역할은 조직운영에 최선을 다하며, 책임감과 권한을 부여받는다. 그 다음 목표한 바를 달성하는데 있다. 조직이 어떤 목표를 추구하고, 그 목표에 충실하게 수행할 수 있는 자가 그 조직의 리더가 될 수 있는 자격을 부여받게 되는데, 이제 리더의 자질과 역량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지금 이 시대의 리더는 MZ 세대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리더다. 과거에 끈기가 없으면,끈기를 만들어 주는 훈련을 했다. 까라면 까라는 식의 군대식 리더와 리더십을 만드는데 올인 하였고,경우에 다라 체벌도 허용하였다. 하지만, 그런 방식은 MZ세대에게 요구되지 않는다. 만약 리더가, 강압하거나 강요하거나,억압할 시,그에 걸맞는 대응을 할 것이며,그것이 리더의 리더십에 문제가 발생하게 되고,리더의 자질을 의심하게 되다.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빅리더십이란, 그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무엇을 추구하는지 알아내고,MZ세대에게 마음을 얻고, 목적을 추구하는 동시에 성취감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리더에게 필요한 것은 MZ 세대가 스스로 일할 수 있는 환경 조성, 생테계 운영, 조건을만드는데 있었다.



추가적으로 이 책을 펼쳐 보면, 리더십에 있어서 극과 극은 통한다는 것을 알수 있다. 어떤 리더십은 오해를 부를 수 있고,어떤 리더십은 공감을 얻는다. 수평적인 리더십, 공정을 우선하는 리더십, 에코시스템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조직,이러한 요소들이 리더에게 요구되는 기본 역량이며, 과거에는 집합형 리더십을 중요하게 생각하였다면,MZ 세대는 군집형혀 리더십을 우선한다. 대단위의 조직을 만들어서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조직이 아닌, 소소한 군집을 형성하여,그 안에서, 각자 개성이 강한 MZ 세대에 최적화된 유연한 리더라 필요하며, 100개의 조직 안에서, 100개의 리더십이 만들어질 수 있다. 다양성과 군집, 개인화를 중시하는 시대가 만든 리더십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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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기억, 남겨진 사랑 : 첫 번째 이야기 그리운 기억, 남겨진 사랑
양승복 외 지음 / 디멘시아북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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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뇨, 할머니 요양원에 보내지 마요! 그건 아닌 것 같아요. 치매가 뭐라고 그 정도도 우리가 못 돌봐 드려요? 가뜩이나 할아버지도 일직 돌아가시고 외로우셨을 할머니를 거길 또 보내서 외롭게 할 순 없잖아. 그치? 아빠! 이건 아니야. 안돼요!" (-46-)

할머니는 정말 어린 시절의 나와 같아 웃음이 새어 나왔다. 들은 채 만체 하면서 온몸으로 힘들다는 티를 내고 있었다. 그런 할머니를 이끌고 다시 내려왔다. 할머니와 같이 시장으로 장을 보러 갈 대면, 상인들은 모두 할머니와 나를 틀림없는 할머니와 소녀딸로 알았다.

어절 수 없어 나는 이불을 하나하나 펼쳐 보이고 다시 개여 장롱 속에 넣으며 말하였다.

"분홍 이불 속에는 반지가 없네요."

"파랑 이불 속에도 반지가 없네요."

어머님더러 복창하게 하였다.

"겨울 이불 속에는 반지가 없다."

"여름 이불 속에도 반지가 없다."(-139-)

1995년 친할아버지는 돌아가셨다. 2000년 친할머니는 돌아가셨다. 2014년 외할머니도 돌아가셨다. 세 분의 공통점은 치매였다. 친할아버지가 생전에 요양 관련 복지가 전무하였던 시기라서, 큰집에서 돌아가신 기억이 난다.치매는 내 곁에 가까이 있는 질병이면서, 가볍게 여기고 있는 슬픈 질병 중 하나였다. 몸과 마음이 서로 이율배반적으로 행동하게 되고,그것이 치명적인 문제로 나타날 수 있다. 가까운 곳에 간병 시설, 재가 요양시설이 존재하고, 심각하면 아이처럼 행동할 수 있기 때문에,각별히 조심하는 이유다.

책 『그리운 기억, 남겨진 사랑: 첫 번째 이야기』에는 치매와 관련한 이들의 수기들로 채워지고 있었다. 디멘시아 문학상 수기 부문 작품집이다. 이 수기하나 하나가 내 주변 사람믈의 경험들이며, 이야기들이었다. 기억들이 깜박깜박하고, 소지하고 있는 물건을 잃어 버리고,그로 인해 자신이 어디에 있으며, 누구와 함께 있는지 모를 때가 있다.치매는 진행상태,발현상태가 된다. 뇌세포가 서서히 지워진다. 간호사도 힘들고, 요양보호사도 힘든, 가족은 더할 나위 없는 상황이다. 우리는 누구나 삶의 종착지에 죽음과 함께 한다.

내 가족의 삶 속에서, 언젠가는 가족의 죽음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디멘시아 문학상 수기를 읽으면서,후회와 원망을 덜어내고, 용서와 희망으로 채우는 방법, 치매에 걸린 소중한 가족을 사랑하는 방법을 찾게 된다. 결국 우리는 언젠가는 이별을 선택하고, 누군가는 고아가 될 수 밖에 없는 운명에 처해지기 때문이다. 수기 속에서,그리움과 외로움,사랑과 감사함을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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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마음을 쓰다듬는 - 동명 스님의 시에서 삶 찾기
동명 지음 / 모과나무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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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난 돌과 바위에

부딪혀 다치는 것보다

같은 무에 생채기

나는 게 더 두려워

강물은 저토록

돌고 도는 것이다

바다에 처음 닿는

강물의 속살처럼 긴장하며

나는 그토록

아프고 아픈 것이다. (-28-)



제 몸을 둥글게 껴안고

스스로의 깊은 생각에 잠긴다.

더 이상 튀어오를 수 없는 건가

바람이 빠지자

비로소 긴장이 풀리고 편안해졌다.

제 몸의 생각을 숨 쉬게 되었다

숱한 발길질에도 구겨지지 않고

둥글게 살려고 하던 공

세게 얻어맞을 수록 더 높이

더 멀리 더 오래 날아가던 공

고통이 그를 움직이던 에너지였다.

생각하며 사는 게 괴로울 때도 많았다.

골대 밖으로 튕겨 나와 발버둥치고

벽을 넘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퍽, 공은 마침내 늪에 처박혔다.

부리 잃은 삶의 구렁텅이를 딛듯

제 몸의 숨구멍을 더듬게 되었다.(-49-)



봄에 꽃들은 세 번씩 핀다.

필 대 한 번

흩날릴 대 한 번

떨어져서 한 번

허공에서 한 범

바닥에서 밑바닥에서도 한 번 더

봄 한 번에 나무들은 세번씩 꽃 핀다. (-73-)



책 『가만히 마음을 쓰다듬는』에서는 시 한 편과 시평 하나로 구성되어 있었다. 그 시 한 편 한 편마다 지혜가 담겨져 있었으며,내 삶에 대해 관조하는 법,비우는 법,지혜롭게 살아가는 법을 하나하나 채워 나간다. 살아가면서,가장 어려운 것은 인간답게 사는 것, 적을 만들지 않으면서, 둥글게 사는 법이다.이 법은 누구에게나 해당되지 않았다. 적을 만들지 않고 살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극소수다.인간은 돌이 아니며, 물이 아니며, 무생물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우리 스스로 적을 만들지 않는 노력이 지속되어야 한다.내 안에 독소처럼 채워져 있는 언어들이 결국 스스로 무너질 수 있고,그것이 내 인생의 생체기가 될 때가 있다.



시 『강』에서, 생체기에 주목하였다. 우리는 나와 다른 사람에게서 얻는 상처보다,나와 비슷한 성향을 가진 이들에게서 얻는 상처가 더 깊다. 나를 이해할 거라고 생각했던 이들이 주는 상처는 무엇으로도 씻을 수 없는 상처다.그 상처가 생체기라 말할 수 있다. 하나의 상처 속에, 수십 개의 생채기가 존재하고 있었다. 어느 순간, 아프지 않은 것 같은 생채기들이 반복됨으로서, 우리는 스스로 상처가 속으로 곯아 들어간다는 걸 느끼고 있다.



시 『공』 에서 공의 지헤를 얻었다. 진흙속에서 공은 굴러 다닌다. 사람에게 바로 차이고, 머리에 부딛치고, 어깨와 마주치며 공은 스스로 살아가는 법, 버티는 법을 터득하고 있었다. 짧은 세상, 둥글게 살라고 한다. 둥글게 살기 위해서, 공에서 답을 구해 보았다. 살아가면서,느끼는 수많은 경험들과 기억들,기록들은 그렇게 그렇게 내 삶 속에서,아픔으로 기억되고, 기쁨으로 성장하고 있다. 적을 만들지 않기 위해서,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 다짐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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