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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번만이라도 멋지게 사랑하라
용혜원 지음 / 나무생각 / 2016년 2월
평점 :
시간이 흘러간다는 것은 우리와 떨어질 수 없다는 걸 깨닫게 된다..시간을 관리하고 시간을 흘려보낸다는 것..100년의 우리 삶 속에서 우리는 매일매일 아둥바둥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지 고민을 하고 있다..그리고 나 스스로 그 시간의 공간 속에서 나는 얼마나 흔들리는지 느끼는 것..우리가 고민하고 사색하는 이유는 오늘보다 내일은 덜 흔들리는 삶을 살아가기 위함이었다..이 책 또한 나의 흔들림에 대해서 사색을 하게 해 주는 그런 시라는 걸 알 수 있으며,많은 사람들이 사람하는 용혜원님의 시였다..
죽음이라는 이름의 이별
죽음이라는 이름의 이별은
아무리 문질러도 지워지지 않는
막막한 그리움이다
죽음이 갈라 놓은 떠나간
사람 생각에 못다 준 정이 남아
가슴이 시리도록 괴로운 아픔이다
먼저 떠나보낸 슬픔에
느닷없이 찾아오는 그리움이
늘 생생하게 살아남아
쉽사리 종지부를 찍을 수 없는
고통이 되고 슬픔이 된다
슬픔은 자꾸만 채워지는데
왜 마음은 자꾸만 메마르고
고갈되어 갈증을 느끼게 하는 것일까
나이가 먹는다는 건 늙어간다는 걸 느끼는 것보다는 상실의 의미가 더 크다고 생각한다.
나와 함께 했던 이들.
나와 같은 생각을 나누면서 나와 경험을 나누었던 이들.
그들은 나의 습관의 흔적이며,나의 삶이었다
내가 가진 그 흔적들은 여전히 있는데,
그 흔적과 함께 한 추억,함께했던 이가 없음으로 느끼는 감정..
그 감정이 물밀듯이 찾아온다는 점이다..
어떤 장소와 시간 그리고 어떤 일을 하다가 누군가를 떠올린다는 것..
이유없이 갑자기 눈물이 나는 것은 그 사람이 없기 때문이며,
그 추억을 공유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내가 가진 기억을 나누고 공유하는 이가 사라진다면 슬픔이며,아픔이라는 걸..
습관은 여전히 제자리에 그대로 있는데,장소도 시간도 그자리인데
내가 사랑하는 이가 없다는 건...그것은 참 슬프다는 것..
과거의 추억을 이야기 할 수 있는 그 사람이 없다는 것.
새로운 추억을 만들수 없다는 것..그것이 바로 우리가 말하는 이별 그자체..
그래서 누군가와 추억이 쌓일수록 그 아픔은 더 커진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래서 나이가 들어가면서 누군가 내곁에서 떠난다면 그것은 슬퍼할 수밖에....
책에는 사랑이란 무엇인지 알려주고 있었다..
우리의 인생 삶과 죽음이 함께 하지만..
사랑함으로서 두려움도 같이 느낄 수 밖에 없는 존재이지만.
그래서 사랑을 멈출 수 없는 건 그 사람과 사랑함으로서 얻는 그 기쁨이 크다는 걸 알 수 있는..
누군가를 좋아하며 사랑하고 그리고 떠나는 것..
그것은 바로 우리의 인생이라는 걸 용혜원님의 시를 통해서 느낄 수가 있었다.